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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발 훈풍 부는 MLCC株…"전기차가 스마트폰 수요 대체"
지난해 스마트폰 업황 부진으로 고전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사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선언하면서 전기차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6일 삼성전기는 4.08% 오른 15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 다른 MLCC 제조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화콘덴서는 6.96% 오른 4만7650원, 아바텍은 3.29% 오른 1만6970원에 각각 마감했다. MLCC 관련주로 꼽히는 대주전자재료(3.42%), 윈텍(17.07%) 등도 주가가 올랐다.MLCC 관련주들은 지난해 MLCC의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의 업황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주가가 33.9%, 삼화콘덴서는 50.17% 급락했다.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MLCC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테슬라가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한 점도 호재다. 전기차에 투입되는 MLCC는 스마트폰용 MLCC보다 비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증권가에서는 MLCC 업계 대장주인 삼성전기를 최우선주로 꼽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의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자율주행 분야에 활용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의 확대와 함께 초소형·초고용량 전장용 MLCC의 쓰임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기 전장용 MLCC 사업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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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오른팔' 예측 적중…BYD, 中 실적 질주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의 지난달 중국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에서 경쟁업체인 테슬라를 제치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에 초기 투자한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예측이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현지시간) BYD는 지난달 중국에서 승용차 19만1664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1월(15만164대)보다 4만1500대 증가했다. 지난해 2월(9만268대)에 비해서는 112%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9만639대를 기록했다. 1월 판매량인 7만1338대에 비해 1만9301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9% 늘었다.BYD는 올해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프 정 씨티그룹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2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6만여 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한 수치로, BYD의 판매량에 한참 못 미친다.테슬라는 월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자동차 보험 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슬라 판매량을 추산했다. 그는 “올초 테슬라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BYD는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멍거 부회장은 대표적인 BYD 예찬론자로 꼽힌다. 2008년 BYD 주식 2억2000만 주를 약 2억달러에 매입하며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달 멍거 부회장은 데일리저널 화상 연례회의에서 “BYD는 가장 선호하는 주식”이라며 “중국에서 주요 경쟁사인 테슬라보다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BYD가 테슬라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해 BYD가 중국에서 판매한 승용차의 대당 평균 가격은 약 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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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U에 IRA 혜택 주나…이번주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둘러싼 갈등 봉합에 나선다. IRA에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난 핵심 광물을 배터리에 기준치 이상 사용한 전기자동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는 조건이 있다.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EU는 이 조건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다며 반발해 왔다. 이르면 이번주 미국이 EU에도 FTA 체결국과 비슷한 지위를 부여하는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EU, IRA 갈등 봉합하나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오는 8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10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다. 미국 백악관과 EU는 이번 회동에서 청정 기술(클린 테크)과 관련한 양측의 협력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앞서 발표했다. IRA와 관련한 논의를 뜻한다는 해석이다. IRA의 여러 규정 중에서도 ‘배터리 핵심 광물 조건’이 주요 안건이다. 빠르면 회담 후 미국과 EU가 관련 합의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그동안 EU는 IRA의 ‘배터리 핵심 광물 조건’에 유감을 표해왔다. 이 조건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대당 최고액(7500달러·약 975만원)까지 받으려면 배터리 원자재 중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의 FTA 체결국에서 조달돼야 한다. 2027년에는 80% 이상으로 높아진다.문제는 EU가 미국의 우방이지만 FTA는 맺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엔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이 미국을 찾아 ‘핵심 광물 클럽’을 창설하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EU도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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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적중'한 버핏 오른팔…中서 승승장구하는 BYD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경쟁업체인 테슬라를 크게 앞지르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테슬라 대신 BYD에 투자한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2일(현지시간) BYD는 지난달 중국에서 승용차 19만 166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월(15만 164대)보다 4만 1500대 증가했다. 지난해 2월 9만 268대에서 10만 1396대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9만 639대로 1월 7만 1338대에서 1만 9301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9% 늘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포함) 판매량은 34만 1828대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90% 증대됐다.BYD가 테슬라의 실적을 크게 앞지르는 모습이다. 씨티그룹의 제프 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약 6만여대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는 월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정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 보험 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슬라 판매량을 추산했다.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에 테슬라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소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BYD에는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BYD는 중국에서 전기차 91만여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20%에 육박했다. 반면 테슬라는 44만여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를 차지했다.멍거 부회장의 예견이 맞아떨어졌다는 관측이다. 그는 대표적인 BYD 예찬론자로 꼽힌다. 2008년 BYD 주식 2억 2000만주를 약 2억달러에 매입하며 초기 투자했다. 한 주당 약 1달러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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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생산비 절반 줄일 것"…신차 연기에 시장 '싸늘'
테슬라가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차량 생산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차세대 플랫폼을 도입한다. 이 차세대 플랫폼을 새로 지을 멕시코 기가팩토리에 적용해 빠르게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사진)를 열고 “모든 사람이 원하는 전기차를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테슬라의 장기 비전을 소개했다. 4시간 가까이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선 비용 절감 기술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소개는 미뤄졌다.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 2000만 대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기존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새로운 공장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다음 기가팩토리는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에 세울 것”이라며 “조만간 착공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테슬라는 멕시코 기가팩토리에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설계, 엔지니어링, 생산 담당자가 함께 모여 생산 공정을 개선한 ‘언박스 프로세스’가 차세대 플랫폼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제조 인력을 40% 줄이고, 시간과 공간을 3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원활한 원자재 수급을 위해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공장을 착공했으며 12개월 이내에 배터리에 쓸 수 있는 수준의 리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잭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조 방식의 혁신을 통해 생산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테슬라는 효율적인 생산을 통한 가격 인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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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최고 부자 탈환…테슬라 주가 두 달 새 100% '껑충'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탈환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저점 대비 2배나 오른 덕분이다. 가격 인하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테슬라가 조만간 저가형 모델을 공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 두 달 만에 재산 66조원 늘어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 기준 순자산 1870억달러(약 248조원)를 보유해 세계에서 자산이 가장 많은 사람이 됐다. 지난해 12월 머스크를 최고 부자 자리에서 끌어내렸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순자산 1850억달러(약 245조원)를 보유해 2위로 내려앉았다. 머스크는 올 해 두 달 사이에 재산을 501억달러(약 66조4000억원)나 늘리는 데에 성공했다.빠른 재산 증식에는 테슬라 주가 급등이 결정적이었다. 머스크는 지분 약 13%를 보유한 테슬라 최대주주다. 27일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46% 오른 2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6일 저점보다 100% 올랐다”며 “경기 강세 조짐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 둔화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고위험 성장주에 몰렸다”고 설명했다.테슬라의 할인 공세가 주가 급등의 원동력이 됐다. 이 업체는 지난 1월 주요 EV 모델들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보급형 모델의 가격을 낮춰 수요 둔화 조짐에 대응하는 전략이었다. 도시 봉쇄를 해제한 중국의 수요가 회복되는 덕도 봤다. 지난 1월 25일 머스크는 “생산량의 약 2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RBC캐피털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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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리튬 업체 M&A 나서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리튬 채굴업체 ‘시그마 리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가 리튬 업체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전기차업계에서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리튬 확보를 위해 시그마 리튬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시그마 리튬은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브라질 내 리튬 광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업체는 브라질 공장 가동 시 내년부터 연간 10만4000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생산량의 세 배 수준이다.인수설이 보도되자 지난 17일 나스닥시장의 시간외거래에서 시그마 리튬의 주가는 전일 대비 24.32% 오른 36.6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테슬라와 시그마 리튬은 모두 이번 인수설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스위스 리튬 업체인 글렌코어 지분 인수설이 나왔지만 합의가 성사되진 않았다.리튬 국제 가격은 2020년 9~11월 t당 3만9000위안 수준이었지만 공급난 심화로 지난해 11월 59만위안을 돌파하며 15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달 가격은 47만위안대로 다소 내려갔다.앞서 지난달 31일 GM은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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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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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리비안 지분 대거 처분…18억달러 벌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가 보유하던 전기차 기업 리비안 주식 일부를 지난해 매각해 18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연례 재무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리비안 보유 주식 1억190만 주 중 9100만 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이 공시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해 2분기 리비안 주식 2520만 주를 매도해 7억달러, 3분기 5190만 주를 팔아 약 18억달러를 챙겼다. 이외 추가 매도를 거쳐 포드가 보유한 리비안 주식은 1100만 주 정도로 감소했다. CNBC는 “포드가 잇단 주식 매도로 총 30억달러를 확보했다”며 “리비안에 12억달러를 투자한 뒤 18억달러 상당의 차익을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포드가 리비안에 처음 투자한 때는 2019년이다. 리비안이 상장하기 전으로, 당시 포드는 리비안과 합작해 전기차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2021년 11월 리비안은 기업공개(IPO)에서 큰 흥행을 일으키며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포드는 지분 1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상장 직후 180달러까지 올랐던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뉴욕증시 부진에 전기차 생산 차질 등이 겹치며 고꾸라졌다. 포드와의 협력도 최종적으로는 무산됐다. 현재 리비안 주가는 19.9달러다. 주가가 부진을 벗지 못하는 데다 전기차 생산 협력안도 백지가 되자 포드가 주식 처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포드는 리비안의 대주주다. 포드는 남은 지분을 계속 보유할지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고 CNBC는 보도했다.앞서 지난 2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리비안 보유 지분으로 인한 투자 손실이 반영돼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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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깜짝 호실적에 주가 8% 급등…전기차 투자 확대 전망
깜짝 호실적을 발표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급등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G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35% 오른 39.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GM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31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4.8% 늘었다.공급 여건 개선이 호실적의 이유로 꼽힌다.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생산량이 반등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GM의 작년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357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다. 북미 시장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올해는 전기차 시장 투자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GM은 올해 이쿼녹스 EV(전기차) 등 전기차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7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GM 전기차의 가격 포지셔닝이 잘 돼 있고 수요가 좋아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에 동참할 유인이 적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유의미한 전기차 생산량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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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돈버는 전장' 자신감…"3대 사업 다 흑자낼 것"
LG전자가 올해 전장 부문 매출을 10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3대 핵심 사업인 램프·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에서 모두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전체 전장 부문은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3개 부문 중 인포테인먼트를 뺀 2개 사업에선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는 3개 사업 모두에서 수익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 부문인 VS사업본부는 자회사 ZKW와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의 흑자전환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정했다. VS사업본부 실적에 연결되는 ZKW는 차량용 램프 사업을, LG마그나는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부품 사업을 맡고 있다.LG전자 전장 부문의 3대 핵심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차량용 램프 △전기차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 등이다. 그동안 이 회사 전장 사업 실적은 IVI 분야에서 이끌었다. 지난해 IVI 분야에서만 27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차량용 램프와 파워트레인에선 각각 479억원과 264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차량용 램프와 파워트레인 사업에서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장 3각 편대가 골고루 수익을 내는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올해 제품 수주를 늘리는 동시에 전사적인 차원에서 공급망 관리(SCM)와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고, 생산 전반에 걸친 원가 개선 활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ZKW와 LG마그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진행한 신규 대형 프로젝트 실적이 반영되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전장 3각 편대가 일제히 흑자로 돌아서면 LG전자 VS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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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술주 낙관론 다시 '고개'…반도체·전기차株 목표가 쑥쑥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전기자동차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 주요 은행들이 기술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낙관론에 불을 지펴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바닥론 주장하는 바클레이스23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2.01% 상승 마감한 가운데 반도체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7.59% 오른 191.93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는 한편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반도체기업 주가가 지난해 10월의 저점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주장했다.바클레이스는 다른 반도체기업인 AMD, 퀄컴, 스카이웍스 등의 투자의견도 일제히 비중 확대로 변경했다. 이날 AMD는 9.22% 상승 마감했고 퀄컴은 6.62%, 스카이웍스는 6.36% 올랐다. BNP파리바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웨스턴디지털 주가도 8.66%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01% 급등했다.Fed가 상반기 금리 인상을 멈추고 이르면 하반기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도 꺾이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 타격이 컸던 기술주가 최근 반등하며 나스닥 랠리를 이끄는 이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기술주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기술주의 선전에 힘입어 이날까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거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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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 없는 낙관론…캐시 우드 "향후 5년 동안 주가 5배 상승"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다시 한번 테슬라에 대한 확신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의 하락장에서 테슬라 주식을 더 매입했다.우드 CEO는 19일 투자자 대상 웨비나에서 "테슬라의 여러 사업 부문 가운데 전기차만 계산해도 향후 5년 동안 주가는 5배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자율주행 기능이 계획대로 발전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상승폭은 5년 동안 13배에 육박할 것"이라며 "우리는 테슬라에 대해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앞서 우드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차로 전환이 급격하게 진행돼 5년 내 600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테슬라는 수요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 유럽에서까지 가격인하를 단행했다.우드 CEO는 "테슬라의 주가는 4분기에 크게 하락했다"며 "성장 전략을 포기하면서 테슬라는 극적으로 재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4분기에 53% 하락했으며 지난 한해 하락폭은 65%까지 확대됐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인하를 회사의 경쟁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드 CEO는 "테슬라는 가장 경제적인 비용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주도할 수 있다"며 "경쟁사들은 테슬라의 가격인하에 대응하다보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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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서 팔린 신차 10대 중 한대는 전기차
지난해 세계에서 판매된 신차 중 약 10%가 전기차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까지 확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 자료를 이용해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순수 전기차 기준)가 780만 대로 추산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2021년보다 68% 증가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체 신차 판매량(약 8060만 대)의 9.7%를 차지해 10%에 육박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많이 늘었다.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신차 중 19%가 전기차였다.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변곡점이 곧 올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에서도 작년 판매 신차 중 11%가 전기차였고, 하이브리드차량까지 더하면 20.3%에 달했다. 유럽은 배출가스 배출량 등 환경 규제가 엄격히 적용돼 전기차의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80만7180대가 팔리며 비중이 2021년 3.2%에서 5.8%로 커졌다.기업별로는 미국 테슬라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다른 완성차기업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131만여 대를 고객에게 인도했으며 다음은 중국 BYD(91만여 대), 상하이차(약 75만 대), 독일 폭스바겐(57만여 대) 등의 순이었다.지난해 전기차를 포함한 세계 전체 신차 판매 대수는 2021년보다 1% 줄었다. 중국에서만 전년보다 4% 늘었고 미국에선 8%, 유럽에선 7% 감소했다. 공급망 교란과 에너지 비용 상승, 경제 침체 우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독일 BMW는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5% 줄었지만 전기차는 두 배 이상 늘었다. 폭스바겐도 신차 판매량이 7% 감소한 와중에 전기차는 26%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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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전기차 충전사업 인수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의 전기차(EV) 충전사업 일부를 인수하고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LG헬로비전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LG유플러스가 자사 전기차 충전 사업의 유무형 자산 등 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이에 따라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와 운영, 유지·관리, 충전 멤버십 서비스 운영이 LG유플러스에 흡수된다. LG헬로비전은 현재 전국 23개 사업권역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 1300여 대를 운영 중이다. 사업 양도 금액은 37억원이다. LG헬로비전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LG유플러스가 담당하고, LG헬로비전은 지역 중심 영업과 설치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전기차충전 사업이 대규모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양사 시너지를 통한 사업 성장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LG유플러스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현준용 부사장을 수장으로 한 EV 충전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앱 ‘볼트업’을 구글의 앱 마켓(장터)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했다.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검색, 충전기 사용 예약, 충전 후 결제와 포인트 적립 등 전기차 충전 관련 서비스를 아울러 제공하는 앱이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