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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3분기 영업이익 1.5조…석유사업 수익 개선 '깜짝 실적'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성적표를 내놨다. 석유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배터리사업 적자 폭이 줄어든 결과다.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2.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2.04%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7.9%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호실적은 석유사업(영업이익 1조1125억원)이 이끌었다. 회사 측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시황 개선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정제마진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고금리와 수요 위축 우려에도 여전히 재고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배터리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매출은 3조1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에 그쳤다. 지난 1, 2분기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각각 2554억원, 454억원 줄어들었다.실적 개선의 배경으론 미국 조지아주 공장 생산 확대 본격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세액공제(AMPC) 수혜가 꼽힌다. 3분기 AMPC 금액은 2099억원으로 올 상반기 합산 금액(1670억원)을 웃돈다.SK온은 올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박정아 SK온 글로벌얼라이언스 부사장은 “고객사의 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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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GM 주춤한새…도요타, 美 배터리 공장 투자 11조 늘렸다
일본 최대 기업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배터리 공장에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통과된 이래 단일 외국 자동차 기업이 미국에 투자한 건 중 최고 액수다.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액을 2030년까지 약 139억달러(약 18조9000억원)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생산 라인 8개를 추가해 총 10개 공정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30GWh(기가와트시)로,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도요타는 여기서 만들어진 배터리를 활용, 2025년부터 미국 내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리버티 공장 건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약 3000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션 서그스 도요타 노스캐롤라이나 사장은 이번 투자의 의의를 “전기차 전환과 탄소 감축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전 세계에 판매되는 모든 도요타‧렉서스 모델에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고, 2030년까지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현재 판매량(2022년 기준 2만4000대) 수준을 고려하면 4년 내로 60배 이상 매출을 늘리겠다는 얘기다.노스캐롤라이나주는 도요타가 “북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낙점한 곳이다. 리버티 공장은 도요타의 미국 내 첫 번째 배터리 제조 기지로, 2021년 말 착공했다. 초기 투자액(12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배 넘는 돈을 쏟아붓게 된 셈이다.노스캐롤라이나주 정부는 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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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200달러 깨진 날, 中 전기차 1위 BYD 최대 실적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올해 3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테슬라는 수요 둔화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지난 30일 BYD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순익이 104억1000만위안(약 1조9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622억위안(약 2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었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량(전기차+하이브리드차) 보조금 지급 정책으로 BYD의 지난 분기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거둔 성적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날 BYD 주가는 전날 대비 1.1% 오른 244.6위안에 마감했다.BYD는 신에너지차 판매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9월 BYD의 누적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07만9600만 대를 기록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 28만6900대를 인도했다. 같은 기간 7만4073대를 인도한 테슬라차이나를 압도했다. 수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9월 BYD 수출 규모는 15만4000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520% 증가한 수치로, 중국 전기차 업체 중 수출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반면 BYD의 경쟁사인 테슬라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79% 급락했다. 이는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이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 감소로 배터리 생산을 줄였다고 밝힌 영향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고금리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증권 선임 시장분석가는 “파나소닉이 테슬라 전기차 수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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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2조 순익 사상최고 실적…테슬라는 생산량 감축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올해 3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테슬라는 수요 둔화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30일 BYD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순익이 104억1000만 위안(약 1조9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8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622억 위안(약 2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으로 BYD의 지난 분기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적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BYD는 신에너지차 판매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9월까지 BYD의 누적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07만9600만대를 기록했다. 9월 한달 기준으로 28만6900대를 인도했다. 같은 기간 7만4073대를 인도한 테슬라 차이나를 압도했다. 해외 수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 1~9월 BYD의 수출 규모는 15만4000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520% 증가한 수치로, 중국 전기차 업체중 수출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 반면 비야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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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 영업익 벌써 9조원 넘어…영업이익률 글로벌車 '톱 티어'
기아가 올해 1~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자동차와 합쳐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기아는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올해 연간 목표인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2조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합산 연간 영업이익 27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은 272.9% 늘어난 2조86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10%를 넘어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이다.기아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판매했다. 북미·유럽 지역 판매 확대, 대당 판매가격(ASP) 3560만원으로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친환경차도 선전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7만6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4000대, 전기차 5만 대 등이 팔렸다.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 매출 75조4803억원, 영업이익 9조1421억원이다. 모두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기아는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12조원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15조원)와 합치면 2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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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내년 매출 증가 둔화"…배터리株 동반 폭락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셀 기업 주가가 하루 만에 7~9%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소재 업체도 급락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생산 목표를 낮추고,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배터리시장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8.7% 내린 4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월 28일(-10.89%) 후 최대 낙폭이다. 삼성SDI(-7.19%), LG화학(-6.91%), 포스코홀딩스(-6.01%)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포스코퓨처엠(-10.16%), 에코프로비엠(-8.78%), 에코프로(-8.24%)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일제히 급락했다.전날 GM은 전기차 수요 둔화를 반영해 내년 중반까지 2년간 4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폐기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매출 증가율이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률 둔화, 고금리에 따른 전기차 구매 심리 위축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 지연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주식을 동반 매도했다.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95조9400억원)은 하루 새 9조원이 사라지며 1년2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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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샘워스 슈로더 그린코트 파트너 "전기차·ESS·그린수소·상업용 난방이 에너지 전환기 유망 투자처" [ASK 2023]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 산업용 난방이 에너지 전환기 유망한 투자처입니다."제임스 샘워스 슈로더 그린코트 파트너(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탈탄소화 움직임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샘워스 파트너 2019년 그린코트에 합류해 에너지 전환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슈로더 그린코트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미국의 다양한 신재생 자산을 투자, 운용하고 있다.샘워스 파트너는 "앞으로 전 세계는 탈탄소화라는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변화를 이어가갈 것"이라며 "이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며, 이 과정에서 투자 기회는 무궁무진하게 열린다"고 말했다.그는 탈탄소화에 따른 대표적인 변화로 전기차의 보급을 꼽았다. 샘워스 파트너는 "전기차 보급을 위해선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고, 그 뒤에는 ESS가 있다"며 "슈로더 그린코트는 이러한 연결까지 고려하며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린수소는 샘워스 파트너가 최근 가장 매력적으로 보는 투자처다. 그린수소란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를 뜻한다. 해운과 제철, 석유화학 산업의 연료로 사용된다. 아직까지 완벽한 그린수소를 생산하긴 어렵지만 신재생에너지와 물 등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샘워스 파트너는 "유럽과 미국은 2030년까지 각각 2000만t과 1000만t, 한국은 400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목표를 세우는 등 세계 각국이 그린수소 개발과 보급에 열중하고 있다&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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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배터리업체 노스볼트, IPO 추진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노스볼트가 스웨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웨덴 노스볼트가 스톡홀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려는 목적으로 최근 투자은행(IB)에 적정 기업가치 산정을 요청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노스볼트의 기업가치를 200억달러(약 27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노스볼트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계획이다.노스볼트는 지난 8월에는 50억달러 이상 규모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추진하기도 했다. 미국 투자회사 블랙록은 이때 노스볼트 전환사채(CB)에 12억유로를 투자했다.테슬라 임원을 지낸 피터 칼슨이 2016년 창업한 노스볼트는 2019년 폭스바겐이 지분 2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블랙록, 블랙스톤 등 대형 IB와 투자회사들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노스볼트는 전기차 산업과 관련한 각국 보조금 정책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연합(EU)은 적극적으로 노스볼트에 보조금을 지원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도 신규 제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살포했다. FT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공장 한 곳당 90억~100억유로 상당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조금과 투자금에 기반해 노스볼트는 유럽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신축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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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흑연 수출 규제에…호주·영국 생산기업 '반사이익'
중국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하자 23일(현지시간) 흑연을 생산하는 중국 이외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중국의 흑연 공급이 급감하면 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이날 호주의 흑연 제품 생산 기업인 시라리소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38.9% 상승한 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후 28.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급등했다. 시라리소스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 중 한 곳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운영한다. 테슬라와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흑연을 공급한다.다른 흑연 생산 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그렸다. 런던증시에 상장된 티루파티그라파이트는 25.0% 상승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등에서 흑연을 생산한다. 포스코를 고객사로 둔 호주 광물 기업 레나스코리소스도 36.4% 올랐다. 인조 흑연을 생산하는 호주의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 주가는 이날 21.2% 올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 기업은 지난해 중국의 인조 흑연 생산 과잉으로 흑연 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의 수출규제로 흑연 소비자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다.앞서 중국은 흑연 수출을 12월부터 규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천연 인상흑연과 고순도·고강도·고밀도 인조 흑연 재료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흑연 채굴량은 85만t으로 전 세계 채굴량의 65%를 차지한다. 흑연을 사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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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 수출통제' 중국 엄포에 주가 급등한 종목…"반사이익"
중국이 2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23일(현지시간) 비중국 흑연 생산기업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흑연 공급이 급감하면서 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이날 호주의 흑연 제품 생산 기업인 시라 리소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38.9% 상승한 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후 28.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급등했다.시라 리소스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 중 한 곳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운영한다. 테슬라와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흑연을 공급한다.다른 흑연 생산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그렸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티루파티 그라파이트는 48.9% 상승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등에서 흑연을 생산한다. 포스코를 고객사로 둔 호주 광물기업 레나스코 리소스도 36.4% 올랐다. 인조흑연을 생산하는 호주의 배터리 소재·장비 기업 노보닉스 주가는 이날 21.2% 올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중국의 인공흑연 생산 과잉으로 흑연 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의 수출 규제로 흑연 소비자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다.앞서 중국은 지난 20일 흑연의 수출을 12월부터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천연 인상흑연과 고순도·고강도·고밀도 인조흑연 재료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흑연 채굴량은 85만t으로 전 세계 채굴량의 65%를 차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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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 너무 내렸나…테슬라, 순이익 '반토막'
테슬라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냈다. 계속된 차량 가격 인하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44% 급감했다. 3분기 실적이 공개된 18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5%가량 하락 마감했고, 장 마감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로 4% 이상 떨어졌다. ○‘반토막’ 난 영업이익률테슬라의 일반회계기준(GAAP) 3분기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억9200만달러)보다 44%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73달러)를 밑돌았다. 작년 3분기 EPS는 1.05달러, 올 2분기는 0.91달러였다.3분기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17.2%)보다 9.6%포인트 하락해 ‘반토막’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총이익률도 17.9%로, 작년 동기(25.1%)보다 7.2%포인트 떨어졌다.3분기 매출은 233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매출 역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1억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차량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춘 게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고급 모델인 모델X의 경우 미국 판매가를 연초 12만900달러에서 7만9990달러까지 3분의 1가량 내렸다. 테슬라의 3분기 차량당 매출원가는 3만7500달러 수준으로 전분기(4만5000달러)보다 줄었다. 그 결과 매출은 한 자릿수 늘어났고, 수익은 급감했다.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동시에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테슬라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지난 2일 테슬라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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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구리 250만t 부족"…빛나는 광산株
구리 ‘쇼티지’(공급 부족) 전망이 강해지면서 구리 및 구리 생산업체에 대한 시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이 구리 부족 사태를 심화할 결정적인 변수로 꼽히고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리 등 원자재를 채굴하는 광산회사인 베릭골드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지난 6일부터 1주일간 4.92% 상승했다. 앵글로아메리칸과 프리포트맥모란도 같은 기간 각각 5.6%, 1.75% 올랐다.5일 프리포트맥모란 최고경영자(CEO)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필요한 구리 등 필수금속이 부족하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공급 부족은 구리 생산업체의 가격 결정력을 키워 실적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구리는 기존 굴뚝산업은 물론 전기차와 태양광, 풍력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수요가 창출돼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에 따르면 2030년 세계 구리 공급은 수요에 비해 약 10%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약 250만t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급 대비 수요 초과는 2035년 20%(750만t), 2040년 40%(1500만t)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대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쇼티지 현상을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힘들 것이란 게 글로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이에 따라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그룹 우드맥켄지는 현재 t당 8350달러인 구리 가격이 5년 안에 1만1000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구리 광산의 생산 추세를 보면 공급 측면에서 물꼬가 트일 가능성은 낮다”며 “제련에 대한 환경규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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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관련株 일제히 반등
올 들어 주가 하락폭이 컸던 수소, 전기차,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대체에너지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1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세계 1위 수소전지기업인 플러그파워는 5.31% 오른 7.54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틀 사이 22.2% 올랐다. 이날 종가는 작년 10월 10일 52주 최고가(20.01달러)보다 62% 하락한 수준이다.태양광 업체인 선파워도 작년 12월 24.97달러에서 지난 9일 5.10달러(52주 최저가)로 79.5% 떨어졌다가 10일 12.16% 반등했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도 올해 초 17.81달러에서 연일 하락해 지난 9일 4.87달러(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지만 10일엔 8.15% 올랐다. 리튬 업체인 리벤트(8%), SQM(7%) 등도 10일 상승했다. 다만 이들 종목은 1일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대체에너지 관련주가 반등한 것은 10일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때문으로 해석됐다. 지난달 유럽연합(EU)이 통과시킨 새로운 재생에너지 법에 따르면 2030년까지 최종 에너지 소비 기준 재생에너지발전 비율을 42.5% 이상 올려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가장 먼저 비중 확대에 나서자 나머지 EU 국가도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중동지역 분쟁으로 고유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주가가 오른 기업들은 대체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11일 2027년까지 매출 60억달러, 매출총이익 1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인 55억달러(매출), 16억달러(매출총이익)를 웃돌았다.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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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살 때"…고유가 지속에 신재생 관련주 동반 상승
올 들어 주가 하락폭이 컸던 수소, 전기차,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반등하고 있다. 중동 분쟁으로 고유가 지속이 예상되고,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성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세계 1위 수소 전지기업인 플러그파워는 5.31% 오른 7.54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는 11.70% 상승했다. 플러그파워는 이달 6일(현지시간) 장중 52주 최저가(6.17달러)를 다시 썼다. 작년 10월10일 52주 최고가인 20.01달러에 비해 69% 떨어졌다. 그러나 10일(현지시간) 상승 반전하며 이틀 사이 주가가 22.2% 올랐다. 태양광업체인 선파워도 작년 12월 24.97달러에서 지난 9일 5.10달러(52주 최저가)까지 79.5% 떨어졌다가 10일 12.16%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기차업체 루시드도 올해 초 17.81달러에서 연일 하락해 9일 4.87달러(52주 최저가)까지 72.6%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10일 반등하며 8.15% 올라 5.44달러로 마감했다. 리튬업체인 리벤트(8%), SQM(7%), 전기차업체 리비안(4.58%) 등도 10일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11일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데에는 프랑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0일 현재 21%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5년까지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EU가 통과시킨 새로운 재생에너지 법에 따르면 2030년까지 최종 에너지 소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42.5% 이상 올려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가장 먼저 비중 확대에 나서며 나머지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신재생에너지의 높은 매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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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도 '실적 홈런'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73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 유럽 등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에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이익을 올렸다.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이 8조2235억원,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영업이익은 40.1%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세액 공제 관련 금액 2155억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전체 영업이익의 30%에 달하는 비중이다. IRA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하기 시작했다.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들어 9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웃돌았다. 이 회사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25조7441억원으로 2022년 연간 매출(25조598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도 1조8250억원으로 작년 총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웃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초 계획한 매출 25~30% 이상 성장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전기차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우려 요인이다.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은 직전 분기에 비하면 6.3% 감소했다.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글로벌 소비 위축, 전기차 보급 속도 둔화 등으로 후방산업인 배터리 시장도 주춤하는 모양새다.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이 일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약세에 따라 소폭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