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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세금 쏟아부었지만…"녹색경제 환상 끝났다"

    美, 세금 쏟아부었지만…"녹색경제 환상 끝났다"

    친환경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과 경제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미국의 녹색경제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했으나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지난 몇 년간 워싱턴과 월스트리트는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기 시작했지만 올해 그 환상은 끝났다”고 보도했다. ○고금리·고물가에 수익성 타격전기차 제조업체의 부진은 녹색경제 위기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포드는 지난해 초 전기차 모델들을 내놓으며 시가총액 1000억달러의 벽을 넘겼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41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로 생산 확장보다 재고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신재생에너지 부문도 난관에 봉착했다. 덴마크 해상풍력기업 오르스테드가 지난달 뉴욕주와 맺은 해상풍력발전 계약을 취소하는 등 여러 프로젝트가 좌초하고 있다.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 주 정부가 계약한 해상풍력발전 용량의 약 30%가 취소됐고, 나머지 25%는 재입찰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S&P글로벌청정에너지지수는 올 들어 30% 하락했다.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낮은 시장금리를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고금리·고물가 시대가 되면서 사업성 문제에 직면했다. 투자은행 라자드에 따르면 풍력 및 태양광발전 비용은 2021년부터 상승세다. 라자드는 해상 풍력 및 태양광발전이 천연가스보다 더 금리인상에 민감하다고 평가했다.발전 단가가 오르자 신재생에너지는 시장에서 외면받기 시작했다. 다이

  • 루시드, 신차 발표에도 투자등급 '보유'로 내려가

    루시드, 신차 발표에도 투자등급 '보유'로 내려가

    니덤은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 그룹(LCID) 주식에 대해 투자 등급을 ‘보유’로 하향했다. 이 소식으로 루시드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니덤은 이 날 루시드에 대해 투자 등급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니덤의 분석가 크리스 피어스는 “루시드는 경쟁사보다 기술 우위를 갖고 있고 최근 공개된 그래비티 SUV 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수요 전망이 밝지 않다”며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고급 EV를 생산해온 루시드는 기존에 생산해온 모델 에어 세단에 이어 SUV인 그래비티를 11월 LA 오토쇼에서 선보였다. 한 번 충전으로 440마일(708km)를 주행할 수 있는 인상적인 EV로 평가됐으나 가격이 80,000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첫 3분기동안 루시드는 약 4,300대의 에어 세단을 인도했다. 에어 세단도 시작가가 100,000달러를 넘는다. 루시드의 기술은 충전당 더 긴 주행거리를 내는데서 설명될 수 있듯이 탁월해 다른 EV 제조업체에 기술 라이선스도 제공하고 있다.  루시드는 지난 12개월동안 약 57% 하락했다.  높은 금리와 최근 고급 EV에 대한 수요 정체로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으로서 주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니덤의 강등으로 현재 루시드를 커버하는 분석가중 단 한명(7%)만이 루시드 주식을 매수로 평가하고 있다. 분석가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5.30달러이다. 1년전에는 매수 비율이 33%였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16.60달러였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테슬라 사이버트럭, 다른 모델 판매에 후광효과 발휘할까

    테슬라 사이버트럭, 다른 모델 판매에 후광효과 발휘할까

    이번 주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테슬라(TSLA) 사이버 트럭은 테슬라 기존 차량 판매에 후광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사이버 트럭은 현지시간으로 금주 목요일, 30일(현지시간) 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미국 고객에게 첫 인도된다. 이번 테슬라 사이버 트럭의 인도는 테슬라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스트리밍되며 유튜브 채널에서도 스트리밍된다. 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은 기존 픽업트럭과 대단히 차별적인 디자인을 가진 사이버트럭의 판매가 얼마나 호조를 보일지와 함께 다른 테슬라 차량의 판매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판매는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미 2025년까지 연간 25만대 이상 생산하기는 어려우며 내년까지 대부분의 주문이 확보됐다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판매량 추정에 큰 변수가 없다. 사이버트럭은 제조 방식이 좀 더 복잡해 단시일내 생산량 확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이버 트럭을 통해 테슬라의 다른 모델 차량 판매가 증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보통 자동차 회사에서는 새롭고 멋진 자동차 모델이 출시되면 다른 모델 판매도 늘어나는 브랜드 후광효과가 종종 나타난다. 기본가격이 30만달러부터 시작하는 셀레스티크 EV를 조만간 출시할 캐딜락도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캐딜락의 마케팅 이사인 토니 존슨은 “세계적 수준의 초호화 디자인을 갖춘 셀레스티크 EV자체로 캐딜락 브랜드에 후광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셀레스티크의 존재가 곧 출시될 에스컬레이드SUV의 EV 버전인 라일리크, 최근 발표된 캐딜락 옵티크 등 다른 캐딜락 차량의 판매 증가로 연결되기를

  • 하이브리드車 부활…테슬라 울고 도요타 웃고

    하이브리드車 부활…테슬라 울고 도요타 웃고

    2030년까지 일본 도요타그룹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이 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목표가 난관에 부딪혔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도요타가 주력했던 하이브리드카(내연기관과 배터리를 동시에 장착한 차량)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린 도요타는 다시 하이브리드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카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의 인기에 밀린 듯했던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올 들어 급증하며 머스크의 도전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리서치업체인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약 49만35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도요타와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같은 기간 45만5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Y 크로스오버 판매량은 이 기간 도요타의 베스트셀러 캠리를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테슬라가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대폭 낮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기업과의 경쟁 심화, 전기차 수요 위축에 대응해 지난해 말부터 세계에서 자사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 WSJ는 최근 테슬라의 모델3 세단 가격이 캠리보다 저렴해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문제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예전처럼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기차 충전소의 부족, 안전 우려도 단점으로 꼽힌다. 머스

  • "현대차·기아, 싸다 싸"

    "현대차·기아, 싸다 싸"

    실적은 오르는데 주가는 하락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 타이밍이 왔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현대차는 15일 4.17% 오른 1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7.5% 올랐는데, 연중 고점(5월 10일) 대비로는 여전히 13.10% 하락한 수준이다. 기아도 이날 4.22% 뛰었다. 연중 고점(5월 11일)과 비교하면 9.54% 낮은 수준이다.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전망은 주가 흐름과 정반대다. 현대차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4조3834억원에서 최근 14조7226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조4626억원에서 11조5529억원으로 더 좋아졌다.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30일 4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PER이 4배 밑으로 내려간 건 관련 수치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3일 기아의 12개월 선행 PER도 3.37배로 관련 수치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았다. 14일 기준 PER은 현대차 3.99배, 기아 3.42배다.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수요 감소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같은 고가 내구재는 대출을 끼고 사기 때문에 금리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수요가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주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부문의 모멘텀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 현대차는 내년 3분기께 전기차 신모델을 발표한다. 비슷한 시기 미국 전기차 공장

  • 싸도 너무 싼 현대차·기아 주가…'저가 매수' 추천 이유가

    싸도 너무 싼 현대차·기아 주가…'저가 매수' 추천 이유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적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이 3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건 자동차 수요 사이클이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의 미래차 부문 경쟁력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다.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차종 믹스가 개선된 점,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3분기께 전기차 관련 새로운 모멘텀이 예정돼 있어 주가가 떨어진 지금 저가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뚝뚝 떨어진 현대차·기아 주가현대차가 14일 17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1.10% 올랐지만, 연중 고점(5월 10일) 대비로는 16.57% 떨어진 가격이다. 기아는 연중 고점(5월 11일)에 비해 13.21% 떨어진 7만8200원에 이날 마감했다.이들 종목의 실적 전망이 나빠진 건 아니다. 현대차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4조7304억원에서 최근 14조3834억원으로 오히려 개선됐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조8246억원에서 12조869억원으로 더 좋아졌다. 국내 상장기업 다수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급격하게 조정 받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반대 흐름을 보이면서도 주가는 떨어졌다.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M PER은 지난달 30일 4배 미만으로 처음 떨어졌고 이달 13일에는 3.95배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12M PER이 4배 이하로 떨어진 건 에프앤가이드가

  • 전세계 전기차 판매 10월에 전년대비 34% 증가

    전세계 전기차 판매 10월에 전년대비 34% 증가

    전세계 전기차(EV) 판매가 여전히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시장조사업체 로모션 자료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전세계의 10월중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경우 보조금 제도 종료에도 10월에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하면서 월간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기차 구매에 대한 11년에 걸친 보조금 제도를 종료했지만 지방 정부에서 소비자 보조금 등의 지원이나 세금 환급을 시행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도 10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78% 급증했다. 유럽내 최대 시장인 독일은 지난 9월에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했으나 유럽 시장 전체로 전기차 판매는 26% 증가했다. 로모션은 “독일에서 승용차 등록의 거의 3분의 2가 상업용이기 때문에 보조금 제도가 독일 시장에서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북미 지역의 경우 GM, 포드 등 레거시 자동차회사들은 내년 경기 둔화와 고금리 전망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전기차 생산 규모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테슬라도 멕시코 공장 건설을 늦추고 있다. 딜러 서비스 회사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말 기준 50% 아래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와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를 경고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석유공룡' 엑슨모빌 "리튬업계 1위 되겠다"

    '석유공룡' 엑슨모빌 "리튬업계 1위 되겠다"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이 4년 뒤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 리튬업계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엑슨모빌을 비롯한 석유 공룡들이 전통 석유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美에서 전기차 100만 대용 리튬 생산엑슨모빌은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리튬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에는 연간 100만 대 넘는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을 늘리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까지 리튬업계 ‘선두 공급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엑슨모빌은 올초 아칸소주 남부에 있는 12만에이커(약 485.6㎢)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탐사업체인 갈바닉에너지로부터 매입했다. 이곳에는 400만t의 탄산화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5000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리튬산업은 리튬 정광을 채굴하거나 염수호(소금물 호수)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원재료 생산, 이를 제련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정 등으로 나뉜다. 염수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작업은 원유 시추 및 배관 추출, 가공 작업과 비슷해 석유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엑슨모빌은 “기존 석유 시추 방법을 활용한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을 분리하겠다”며 “DLE가 기존 경암(硬岩·폭약을 써서 채굴하는 단단한 암석) 채굴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이 적다”고 설명했다. DLE는 염수에서 리튬을 흡착하는 방식으로 채산성이 뛰어나 리

  • '석유공룡' 엑슨모빌 "리튬 선두 주자 되겠다"

    '석유공룡' 엑슨모빌 "리튬 선두 주자 되겠다"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이 4년 후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생산하겠다고 전격으로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엔 리튬 업계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도 세웠다. 엑슨모빌을 비롯한 글로벌 석유 공룡들은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美서 전기차 100만대용 리튬 생산엑슨모빌은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리튬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에는 연간 100만대 이상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까지 리튬업계의 '선두(leading) 공급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엑슨모빌은 올해 초 아칸소주 남부에 있는 12만에이커(약 485.6㎢)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탐사업체인 갈바닉에너지로부터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1억달러(약 132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400만t의 탄산화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5000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엑슨모빌은 이곳에서 리튬 탐사를 진행해왔으며 수익성이 입증된 후 이번 계획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엑슨모빌은 또 아칸소주 남부 지역인 매그놀리아 인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가공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산업은 리튬 정광을 채굴하거나 염수호(소금물 호수)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원재료 생산과 이를 제련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정 등으로 나뉜다. 염수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작업은 원유 시추 및 배관 추출, 가공 작업과 비슷해 석유기업이

  • 타이어 3社 동반 호실적…"내년초까지 질주"

    타이어 3社 동반 호실적…"내년초까지 질주"

    “2016년 초호황기 수준에 단숨에 근접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올 3분기 16.9%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한국타이어를 두고 내린 평가다. 지난해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체도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판매가 인상 효과가 이어지고 운송비,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영업이익률 역대 최고 수준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매출 2조3401억원, 영업이익 3964억원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106%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1년 새 두 배나 상승했다.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영업이익률이 작년 3분기 0.2%에서 올해 각각 9.8%, 10.1%로 훌쩍 뛰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매출이 정체하거나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역대급으로 급증한 덕분이다. 금호타이어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5.6% 늘었고 순이익도 3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넥센타이어도 6215% 급증한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급등 등 지난해까지 타이어업계를 짓누른 각종 악재가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타이어업체의 매출원가율은 크게 낮아졌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원가율은 66.6%로 작년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금호타이어는 12.2%포인트 떨어진 71.7%, 넥센타이어는 11.2%포인트 낮은 70.6%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원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매출원가율이 떨어지면 같은 제품을 팔아도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타이어 판매가 인

  • 리비안 '웃고' 루시드 '울고'…美 전기차 실적 희비

    리비안 '웃고' 루시드 '울고'…美 전기차 실적 희비

    양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자동차와 루시드 그룹의 희비가 엇갈렸다.리비안 자동차는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전 날 월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과 올해 판매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8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리비안(RIVN) 주가는 6.7% 급등했다.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기픽업 및 SUV를 주로 생산하는 리비안 자동차(RIVN)는 3분기에 분기 손실을 더 줄이고. 아마존(AMZN)과의 독점 계약을 종료, 다른 고객사에게도 배달용밴을 공급하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3분기에 13억 7,000만 달러 달러, 즉 주당 1.44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의 17억 2,000만 달러(주당 1.88달러)보다 손실폭이 줄었다. 일회성 항목을 조정한 주당 조정손실은 1.19달러로 줄었다. 매출은 5억 3,600만 달러에서 13억 4,000만 달러(1조7,700억원)로 증가했다. 차량 납품이 15,564대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안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의 예상치는 주당 조정 손실이 1.34달러, 매출은 13억2,000만달러였는데 둘 다 넘어섰다. 이와 함께 현재 생산 진행 상황을 기반으로 올해 생산 목표를 지난 분기에 상향한 52,000대에서 54,000대로 한번 더 상향 조정했다. 리비안은 또 아마존과의 독점 계약을 수정해, 내년부터 다른 기업에도 배달용 전기밴을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현재 일부 고객사들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산 설비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는데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과 밴은 이달 말 출시되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경쟁할 수 있다. 최저 가격이 약 73,000달러부터 시작하는 리비안의 오프로드용 전기 픽업트럭과 SUV

  • 힘 못쓰는 완성차…타이어株로 갈아타볼까

    힘 못쓰는 완성차…타이어株로 갈아타볼까

    전기자동차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현대차와 기아 대신 타이어주가 떠오르고 있다. 기대 이상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6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7.14% 오른 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타이어는 4.66% 상승한 46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60%, 1.8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7.80%나 올랐다. 금호타이어(9.39%) 넥센타이어(9.66%)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모두 3분기 호실적이 최근 상승세의 배경이다.타이어 기업들의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대폭 웃돌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64억원으로 지난달 25일 기준 컨센서스(2645억원)를 49.86%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도 영업이익이 증권가 기대보다 35.81% 많았다.실적 개선은 비용이 줄어든 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치솟았던 해상 운임이 정상화됐고, 타이어 원료인 고무 가격도 하락했다.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조8218억원과 2조8651억원으로 컨센서스와 비슷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9.32%와 11.22%로 테슬라(7.6%)를 압도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내리막길을 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 때문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 둔화와 가격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며 “완성차기업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9월 이후 한 달 사이 현대차와 기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1.96%와 1.15% 하향됐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9.45%) 금호타이어(13.34%) 넥센타이어(0.90%) 등은 평균 목표주가가 일제히

  • 고금리·수요 부진에 전쟁까지…"꼭 필요한 설비·R&D만 투자할 것"

    고금리·수요 부진에 전쟁까지…"꼭 필요한 설비·R&D만 투자할 것"

    “내년 매출 목표치를 올려야 하는데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진퇴양난이다.”(대기업 전자 계열사 사장)“돈줄을 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4대 그룹 경영지원실 관계자)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에도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기업을 압박하는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고 22대 총선,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정치 이벤트까지 대기하고 있어서다. 대다수 기업은 긴축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필수적인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만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보수적인 실적 전망5일 한국경제신문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10대 그룹의 기획·전략·재무 담당 임원들에게 ‘내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 보통 기업들은 다음 연도 실적과 관련해 희망과 기대를 섞어 목표를 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신중론’이 우세했다.내년 매출 전망과 관련해 10대 그룹 중 5곳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을 내놨고 2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1곳이었다. 3곳만 ‘20% 미만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영업이익과 관련해서도 비관론이 더 강했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곳뿐이었다. 나머지는 ‘올해와 비슷’(4곳), ‘20% 이상 감소’(2곳), ‘20% 미만 감소’(2곳) 등으로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했다.주력 사업의 업황이 ‘안갯속’인 영향이 크다. 삼성과 SK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최근 1년 넘게 이어진 불황의 터널을 지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스

  • 타이어 3社, 호실적 '질주'…"이젠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타이어 3社, 호실적 '질주'…"이젠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국내 타이어 업체의 수익성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단행한 판가 인상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 등이 크게 하락한 덕분이다. 업계에선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4%)보다 두 배가량 뛴 것이다. 3분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8%, 10.1%로 높아졌다. 지난해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0.2%에 그쳤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962억원, 넥센타이어는 6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45.6%, 6214.8% 늘었다.업계에서는 타이어 판가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이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 한국타이어의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4%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금호타이어 판매 비중은 38.6%로 전년 동기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 완성차 판매 확대 추세에 따라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공급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여기에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등 원재료 가격 하락과 물류비의 하향 안정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원가율은 66.6%로 작년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금호타이어는 12.2%포인트 떨어진 71.7%로, 넥센타이어는 11.2%포인트 낮은 70.6%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 대한 매출 원가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업계에선 국내 타이어 업체의 실적 개선 추세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는 고수익 제

  • 美 도미노 임금 인상…현대차·기아에 불똥 튀나

    미국 완성차 ‘빅3’가 미국자동차노조(UAW)와 큰 폭의 임금 인상에 합의하면서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미국에 공장을 운영 중인 외국 자동차 업체에 도미노 임금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미국법인은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전체 공장 근로자 임금을 9.2%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UAW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와 4년간 임금 약 25%를 인상하는 데 합의한 직후 나왔다. 도요타의 임금 인상률은 UAW와 빅3가 합의한 연간 인상폭(10.7%)에 근접한 수준이다.UAW 소속이 아닌 도요타가 빅3에 준하는 수준으로 임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미국 내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임금 줄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혼다 역시 임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둔 현대차와 기아도 영향권에 놓였다. 앞서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미국 앨라배마·조지아 공장에도 (UAW 합의에 따른) 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 공장이 UAW 소속은 아니지만 미국은 아직 완전고용 상태이기 때문에 근로자들과 임금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숙련직 근로자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내비친 것이다.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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