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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 영업이익 7312억원…역대 최대 규모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73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이 8조2235억원,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관련 금액이 2155억원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전체 영업이익의 30%에 달하는 비중이다. IRA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과 모듈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올 1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들어 9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게 됐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5조7441억원으로 2022년 연매출(25조598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도 1조8250억원으로 작년 총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웃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초 계획한 연 매출 25~30% 이상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우려 요인이다. 올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은 직전 분기에 비하면 6.3% 감소했다.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글로벌 소비 위축, 전기차 보급 속도 둔화 등으로 후방 산업인 배터리 시장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이&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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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기차 리비안 방전?…2조원 CB발행에 주가 23% 폭락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이 2조원대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리비안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자금조달 추진 계획을 내놓자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5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 4일 저녁 15억달러(2조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2030년 만기로 발행한다는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미 증권 당국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안은 전환사채 초기 투자자에게 13일 내에 최대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어치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리비안은 지난 3분기(7~9월) 매출 추정치가 12억9000만~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추정치는 월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금 및 등가물 보유액은 올 9월 말 기준 91억달러로, 2분기 말의 102억달러에서 11억달러가량 줄었다. 리비안은 미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사 중 하나로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다. CNBC 등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자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전날보다 22.88% 급락한 1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은 지난 3월에도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출렁인 바 있다.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모델 R1S를 생산하고 있다. 아마존에 공급하는 배송용 전기밴도 제조하고 있다.아마존은 리비안의 최대주주다. 아마존은 2019년 10만 대의 리비안 밴을 주문했고 리비안은 2030년까지 이 물량을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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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휘청'… 2조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주가 20% 급락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이 2조원대 전환사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리비안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자금조달 추진 계획을 내놓자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다.5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 4일 저녁 15억달러(2조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2030년 만기로 발행한다는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미 증권 당국에 제출했다. 여기엔 전환사채의 초기 구매자들에게 13일 이내에 최대 2억2500만달러(3000억원)어치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리비안은 지난 3분기(7~9월) 매출 추정치가 12억9000만~1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 추정치는 월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금 및 등가물 보유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91억달러로, 지난 2분기 말의 102억달러에서 11억달러 가량 줄었다. 리비안은 미국의 주요 전기차 제조사 중 하나로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다. CNBC 등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전날보다 22.88% 급락한 1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은 지난 3월에도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출렁인 바 있다.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모델 R1S을 생산하고 있다. 아마존에 공급하는 배송용 전기밴도 만들고 있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최대 주주다. 아마존은 2019년 10만대의 리비안 밴을 주문했고 리비안은 2030년까지 이 물량을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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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기차 배터리…세계 1위 도요타도 뚫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일본 도요타에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한다. 2025년부터 연 20GWh씩 10년 동안 공급하기로 했다. 연 3조원, 10년간 30조원 이상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도요타와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합작공장(JV)을 제외한 단일 수주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 공장에서 고성능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형 셀이 들어간 배터리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한 모듈은 도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해 신형 전기차에 적용한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르노·닛산·미쓰비시, 제너럴모터스(GM)에 더해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세계 10위까지 넓히면 아홉 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수주 잔액은 440조원이다.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북미에서 2개의 단독공장과 6개의 합작공장을 운영·건설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촉발된 북미 지역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물결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도요타는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렸지만 이번 LG에너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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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까지…LG엔솔, 美 5대 자동차 기업 모두 뚫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도요타 전기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상위 5개 자동차 기업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5일 도요타는 자사 북미 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 20GWh 규모의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 모듈을 도요타에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위해 2025년까지 미시간 공장에 30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LG엔솔의 전기차 배터리는 미 켄터키 도요타 공장에서 조립될 새로운 순수전기차(BEV) 라인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도요타는 “이번 계약은 2030년까지 도요타가 전 세계에 30개의 BEV 모델을 출시하고 연간 최대 350만대의 BEV를 생산한다는 도요타의 전동화 이니셔티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도요타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투자를 제외하고 따낸 단일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공장 8곳에서 미 상위 5개 자동차 기업인 스텔란티스, GM, 현대자동차, 혼다, 도요타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3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도요타의 전기차 사업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의 생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또다른 큰 기회”라고 말했다.로이터는 “이번 발표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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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중국에 종속" 프랑스의 경고…EU 결국 칼 빼들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갈등을 주도한 곳이 프랑스로 확인됐다. 전기차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대(對) 중국 무역적자를 해소하지 않으면 유럽이 중국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의 대(對)중국 무역 정책의 흐름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EU에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를 해소하지 않으면 장기적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때문에 EU의 정책 방향이 바뀌었고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3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한 연례 정책연설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바 있다.유럽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EU는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도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나서 여러 종류의 규제 조치를 도입했다. 중국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유럽 태양광 산업을 독식하기 시작해서다. 한 EU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10년 전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유럽 자동차 산업도 중국에 잡아먹힐 수 있다"고 했다.다른 경제 블록과의 협력을 위한 조치란 분석도 나온다. EU가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를 줄이면서 대체 국가와 손잡을 여지가 넓어진다는 주장이다. 프랑스 정부도 중국 비중을 줄이면서 인도와의 협력을 늘리는 모양새다.일각에서는 중국과의 마찰이 무역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지난 25일 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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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유럽내 출시되는 모든 신모델 완전 EV로"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닛산은 2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출시하는 모든 신모델은 완전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CNBC와 로이터에 따르면, 닛산의 우치다 마코토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2030년까지 유럽 대륙에서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닛산의 목표를 재확인한 것이다.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되돌릴 수 없다. 이것이 우리의 비즈니스, 고객, 그리고 지구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닛산은 EV 분야의 초기 개척자였지만 테슬라 및 중국 BYD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초, 닛산은 테슬라가 지배하는 유럽 전기차 에서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EV 모델에 대한 목표치를 높여 2030년까지 19개의 새로운 EV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닛산은 곧 출시될 전기차 중 하나가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확인했다.또, 코발트 프리 기술을 도입해 2028회계연도까지 전기차 배터리 원가를 65% 절감하고, 자체 전고체전지(ASSB)를 탑재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의 충전 시간을 2/3까지 줄여준다는 주장이다. 닛산의 파트너인 르노, 경쟁사인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모두 2030년까지는 유럽에서 판매할 승용차를 완전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볼보는 전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의 리시 수낵정부는 당초 2030년부터 신차 판매를 100%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던 것을 최근 2035년으로 연기했다. 포드의 영국 회장 리사 브랭킨은 이 같은 정책 변경이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EV 전환에서 초점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아 객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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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활' 국민 기대 부응할 것"…곽재선 회장의 포부
출범 1주년을 맞은 KG모빌리티의 곽재선 회장이 "다시는 '적자 기업'이란 오명을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오랜 기간 이어진 적자를 끊고 올해 첫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며 "'쌍용자동차'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2026년 글로벌 32만대 판매 목표"곽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에서 개최한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수출 10만대, 반조립제품(CKD) 10만대 등 총 32만대의 판매고를 올리겠다"고 강조했다.KG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곽 회장의 취임과 함께 빠른 속도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거뒀다. 이로써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도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판매량을 끌어올린 덕분이다.친환경차를 앞세운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전날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한 전동화 차량 '토레스 EVX'를 정식 출시했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뒤 회사가 내놓은 첫 전기차다.곽 회장은 "토레스 EVX에 이어 전기차(EV) 전용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는 내년 쿠페형 차량과 EV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5년 하이브리드 차량과 코란도 기반 'KR10 EV'를, 2026년엔 F100 EV를 출시한다.KG모빌리티는 전동화 전용 플랫폼 개발을 위해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곽 회장은 "개발부터 출시까지 수년이 걸리는 독자 개발보다 협력을 통해 경제성과 상품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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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구리 재고, 두달 만에 10만t 급증
세계 실물경제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구리 가격이 제자리걸음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부진하면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는 최근 두 달 동안 175% 이상 불어났다.로이터통신은 현재 LME 창고에 보관된 구리 재고는 14만9600t으로 두 달 전(7월 12일 기준 5만4225t)의 2.75배가 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달 만에 LME의 구리 재고가 10만t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재고량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이기도 하다. 이날 LME에서 구리 선물(12월물)은 t당 8290달러 수준에서 손바뀜했다. LME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t당 8120~887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구리 재고는 휴가철인 여름에 통상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산업 활동 둔화로 재고 증가 속도가 유독 빨랐다는 분석이다. 중국 구리업계도 침체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인용해 이 나라의 구리 제련소와 가공업체들의 올해 1~7월 누적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36.7% 급감했다고 전했다. 2012년(-26.1%) 후 1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중국 내 구리 수요의 25%가 건설업에서 나온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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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판매 가속도…1년만에 100만대 팔렸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늘린 결과다. 대량 생산 체제가 갖춰지면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자체 분석 기관인 블룸버그그린을 인용해 작년 6월부터 12개월 동안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총 97만7445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7%를 넘어섰다.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에 육박했다.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처음 100만 대가 팔리는 데까지는 약 10년이 걸렸다. 이후 100만 대를 추가 판매하는 데 2년이 걸렸고, 지난해에는 1년간 100만 대가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시기는 2020년뿐이었다. 이 기간 테슬라가 모델 3의 재고를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미국인들이 자동차 구매에 소극적이었다.미국에서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주다. 이 지역에서 지난 5년간 신차 판매량의 약 2%에 불과하던 전기차 비중이 올해 들어 22%까지 치솟았다. 세계 국가와 미국 주를 통틀어 캘리포니아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이다.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기록한 곳은 테슬라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상위 10대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테슬라가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은 61%에 달한다.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올해 들어 15일까지 122.76% 올랐다. 이날 테슬라 종가는 274.39달러다.전기차 시장은 더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하면 9개월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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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 자동차 노조, 88년 만에 동시 파업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 기업 공장에서 동시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창립 88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고용 안정을 원하는 노조와, 테슬라 등 선도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사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1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역사상 처음 빅3가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UAW는 이날부터 미주리주 웬츠빌의 GM 공장과 미시간주 웨인의 포드 공장,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스텔란티스 지프 공장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포드는 브롱코, 스텔란티스는 지프 랭글러, GM은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 등의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각 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이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털리도 스텔란티스 공장이 1주일간 가동을 중단하면 매출이 3억8000만달러(약 5050억원) 감소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리캐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는 이번 파업으로 1주일간 차량 2만4000대의 생산이 멈출 것으로 추정했다.블룸버그는 “파업 기금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수익성 높은 모델의 생산을 체계적으로 줄이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페인은 “비용이 많이 드는 전사적 파업은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UAW는 이날 기존 계약 만료를 앞두고 4년간 임금 40% 이상 인상과 복지 혜택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각 사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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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 전기차 업체 조사 착수…관세 전쟁 촉발하나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보조금 정책에 맞춰 전기차 회사에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유럽 사이에 무역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U, 中 전기차 업체 조사 착수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한 연례 정책연설에서 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反)보조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는 친환경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폰 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공정한 경쟁의 장’을 강조하며 “중국의 불공정한 관행이 유럽 태양광업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잊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내주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최소 9개월 이상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조정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율로 조정한다는 관측이다. 유럽은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한다. 이는 미국(27.5%)보다 낮다.이번 조치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 등 유럽 자동차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낮은 관세로 인해 중국 전기차 업체는 빠르게 유럽 시장에서 성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는 중국 전기차업체의 시장점유율이 2025년까지 8%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유럽 9개국에 전기차 약 35만 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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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슈퍼컴'이 미래…"주가 400弗 간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1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기업가치 급증을 이끌 것이란 분석에서다. 자율주행 SW 만드는 슈퍼컴 도입 호재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변경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도조가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최대 5000억달러(약 664조원) 더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683억달러다.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슈퍼컴퓨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내년 말까지 도조에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내년 10월께 도조가 100엑사플롭스(1초에 1만경 번)의 연산 능력을 달성해 세계 최강의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화하고, 향후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자동차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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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테슬라 400달러 간다"…주가 10% '폭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10% 폭등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도조'가 기술 부문에서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수정했다. 이 보고서는 월가에 영향력이 큰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작성했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10.09% 오른 273.58달러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는 현재보다 46% 더 높다. 테슬라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 두배 이상 올랐다. 고평가 우려가 나오면서 7월18일 293달러를 찍고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기대가 긍정적이다.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평가 가치를 최대 5000억달러(약 664조원) 높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조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다.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2024년말까지 도조에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내년 10월께 도조가 100엑사플롭스(1초에 1만경 번)의 연산 능력을 달성해 세계 최강의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하고, 향후 자율주행(FSD)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모건스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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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회사 궈시안…美에 20억달러 제조 공장 짓는다
중국 배터리 회사 궈시안(고션 하이테크)이 미국에 20억달러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궈시안은 미국 정부의 승인 아래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팩과 40GWh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일리노이주 만테노에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양산되는 생산 물량은 북미 자동차 회사에 납품될 예정이다. 궈시안은 작년 12월 미국 완성차 업체와 2028년까지 총 200GWh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일리노이주는 이번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궈시안에 5억36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향후 30년 동안 2억1300만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궈시안은 미국 미시간주 빅 래피즈에도 24억달러 규모의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일각에선 안보위협 등을 이유로 궈시안의 미국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 6월 궈시안의 빅 래피즈 지역 공장 부지 매입은 국방물자생산법(DPA)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궈시안이 미국 공장 설립에 성공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규제 조항도 우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IRA에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 우려 집단이 지배하는 기업’의 배터리를 쓰면 안 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미국이 발표할 예정인 IRA 세부 규정에서 중국 기업 범위를 ‘중국 자본이 최대주주인 회사’로 한정할 경우 궈시안은 이 규정을 회피할 수 있다. 현재 궈시안의 최대주주는 2021년 26%의 지분을 사들인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