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동기 5배 vs 전분기대비 -43%'…BYD에 대한 엇갈린 시선[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전년 동기 대비 5배' vs '전분기보다 43% 급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비야디(BYD)의 1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비야디가 28일 내놓은 1분기 순이익은 41억3000만위안(약 7900억원)이다. 작년 1분기보다 410.9% 급증했다. 하지만 직전인 4분기보다는 43.5% 줄었다. 1분기 매출 1201억위안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79.8% 커졌지만 전분기보다는 23.1% 감소한 성적이다. 비야디의 1분기 판매량은 총 55만20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89.5%%, 전분기 대비로도 56.3%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할 때 판매량이 늘었는데도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크게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 기업의 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게 일반적이다. 계절적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1분기에 1주일의 춘제(설) 연휴가 있어 실적이 저조한 게 보통이다. 비야디의 작년 분기 이익도 1분기 8억위안에서 2~4분기에 각각 27억위안, 57억위안, 73억위안으로 커졌다. 4분기 이익은 역대 최대 기록이었다. 그런데 중국의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전분기 실적과의 비교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1분기 자동차 판매는 426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들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21년 509만대, 작년 491만대로 감소하는 추세다. 비야디의 주력인 신에너지차(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의 중국 전체 1분기 판매량은 22% 늘어난 131만대였다. 신에너지차가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황이 좀 낫다고는 하지만, 작년 연간 판매량이 95% 급증했던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비야디는 전체 판매량의 95%가 중국 내수라는
-
'박리다매' 독 됐다…시총 5000억弗 깨진 테슬라
테슬라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약 67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 1분기 실적 부진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가격을 내려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을 고수하자 월스트리트와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현재 시총 기준 세계 9위 기업 테슬라가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대표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에 추월당해 세계 10위권에서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주가 25.9%↓2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4.31% 하락한 153.75달러에 마감했다. 올 1월 25일(144.43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전기차 가격 인하를 이유로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230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이날 테슬라 시총은 4873억달러로 5000억달러 선을 밑돌았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9일 이후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시총은 840억달러 감소했다.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 하락률은 25.9%다.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3% 줄었다. 매출총이익률(총마진율)은 19.3%로 20% 선이 깨졌다. 올초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수차례 인하한 만큼 수익성 악화는 예견된 일이었다.그러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건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가 꺼낸 말들이었다. 그는 “지금은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더 적은 판매량과 높은 수익성보다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이후
-
삼성SDI, 1분기 영업이익 3754억원…'역대 최대'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16.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831억원)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매출도 3분기 연속 5조원을 돌파하며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한 4조7978억원, 영업이익은 91.7% 급증한 3163억원이었다. 특히 전기차에 들어가는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등 중대형 전지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부가 제품인 P5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P5는 삼성SDI가 2021년 출시한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다. 현재 BMW와 아우디 등의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2분기에도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자동차 전지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P5 판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설립 추진 등으로 미국 진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최근 GM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함께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미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인 P6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4680 등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
-
BYD, 폭스바겐 제치고 中 자동차 판매 첫 1위
중국 전기자동차회사 BYD(비야디)가 독일 폭스바겐을 누르고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분기에 BYD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44만 대 이상 팔면서 폭스바겐(42만7247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공식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폭스바겐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BYD는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BYD는 올해 1분기 세계에서 55만2076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한 것이다. 작년 판매량 186만 대는 지난 4년(2018~2021년)간 총합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신에너지차(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의 40%가 BYD다.이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는 중국에서 BYD가 해외 브랜드를 따돌리고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평가다. 폭스바겐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6%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내연기관차다. 역시 내연기관차가 주력인 일본 도요타와 혼다의 중국 내 판매 성적도 부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개선된 성능에 저렴한 차량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에서 외국 자동차기업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지훈 기자
-
기아 일냈다…1분기 영업익 2조9000억 '역대급 실적'
기아가 올 들어 3개월 만에 영업이익 2조8749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와 합치면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었다. 압도적인 마진율을 기록해온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11.4%)도 제쳤다. 기아는 올 1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78.9% 급증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전통적인 자동차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임에도 작년 4분기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을 한 분기만에 갈아치웠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오른 12.1%였다. 역시 사상 최고치다. 일반 완성차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7.4%, 도요타와 BMW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6.8%, 8.6%였다. 차량 판매량 늘고 가격도 상승 '쌍끌이 호실적'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은 차량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이 나란히 이끌었다. 일단 반도체 수급 개선과 생산 정상화로 판매량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7890억원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이익 증가분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차량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4770억원에 달했다. 인센티브(판매 수수료) 절감 효과도 1890억원이었다. 올 1분기 기아의 평균 판매 가격은 글로벌 시장에서 327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나 뛰었다. 한국 내
-
현대차, 영업이익 첫 상장사 1위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상장사 분기 실적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이 37조7787억원,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영업이익은 86.3% 급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2조9117억원)을 23.4% 웃도는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현대차는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2013년 3분기(9.7%) 후 최고치를 달성했다.매출 확대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 덕분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증가와 환율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102만1712대를 기록했다.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으로 생산이 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향후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목표로 잡은 영업이익 12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현대차는 중장기 주주환원 방침을 발표했다. 배당성향을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 주기는 종전 연 2회(반기)에서 연 4회(분기)로 늘렸다. 3년에 걸쳐 자사주를 해마다 1% 소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김일규 기자
-
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상장 첫날 620%↑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술 스타트업 유파워(U Power·중국명 유핀처·品車)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620% 폭등했다. 유파워의 성공적인 데뷔로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 사례가 늘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유파워(종목코드 UCAR)의 주가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상장한 첫날인 지난 20일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6달러보다 620% 뛴 43.1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공모가보다 1100% 높은 7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최대 상승폭이다. 유파워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에만 22차례 거래가 중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증시에는 개별 주식에 대한 가격제한폭이 없지만 가격변동폭이 클 경우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한다. 유파워 주가는 21일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71.8% 하락했으며 장 마감 후에는 4.2% 다시 올랐다.유파워는 지난해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IPO 의향서를 냈다. 희망 공모가는 6~8달러였으나 밴드 하단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 회사는 보통주 1주당 6달러에 241만6667주를 발행해 1450만달러(약 192억5600만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유파워는 전기차 배터리 교체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14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이후 102개 공급사와 165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으며, 산둥성 쯔보시에 제조 공장이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0년 146만4000위안에서 2021년 801만위안으로 급증했다. 마지막으로 실적을 공개한 2022년 상반기엔 427만7000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 2020년 순손실은 653만위안이며 2021년엔 4906만위안으로 순손실이 더 커졌다. 2
-
순이익 급감한 테슬라…월가 목표 주가 줄하향
테슬라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자 월가 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주가를 낮추거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17.6달러(9.75%) 하락한 162.99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다.앞서 테슬라는 19일 장 마감 후 순이익이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1800만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2019년 4분기(18.8%) 후 3년3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올 들어 여섯 차례 전기차 가격 인하를 단행한 영향이다.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금은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판매량으로 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보다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실적 발표 후 JP모간 등 증권사 최소 3곳이 테슬라에 대해 ‘매도(비중축소)’ 의견을 냈다. JP모간은 “1분기 테슬라는 재고 증가 문제로 15억달러의 현금을 썼다”며 “수요가 경영진의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는 징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 집계 결과 현재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이 매도인 증권사는 7곳이다. 15곳이 ‘중립’, 26곳이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로이터는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최소 15명의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웰스파고는 190달러에서 170달러로, 모건스탠리는 220달러에서 200달러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현재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은 210달러에서 200달러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보다는 22.7% 높은 수준이다.노유정 기자
-
주가 10% 폭락에 우주선도 폭발…테슬라 '최악의 날'
테슬라 주가가 20일(현지시간) 10% 가까이 급락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는데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수요를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다. 월스트리트에서도 목표주가를 낮추고 투자 의견을 낮추는 증권사들이 대거 나왔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17.6달러(9.75%) 하락한 162.99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다.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500억달러(66조원) 이상 줄었다.이날 테슬라 시가총액은 5166억달러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5466억달러)에 뒤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도 이날 126억달러 줄었다.앞서 테슬라는 19일 장 마감 후 순이익이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1800만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2019년 4분기(18.8%)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올 들어 6차례 전기차 가격 인하를 단행한 영향이다.그러나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우리는 지금은 더 큰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판매량으로 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보다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마진 전망에 대해서도 “마진이 어떻게 될 지 말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실적 발표 후 JP모간 등 증권사 최소 3곳이 테슬라에 대한 ‘매도(비중축소)’ 의견을 냈다. JP모간은 “1분기 테슬라는 재고 증가 문제로 15억달러의 현금을 썼다”며 “수요가 경영진의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는 징후일 수 있다&rd
-
머스크, 초격차 자신감…"수익성 언제든 회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단기적으로 이익률을 훼손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이날 머스크는 “지금은 높은 마진율 유지보다 판매량 확대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발언했다. 그는 “앞으로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체계를 완성하면 수익성은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FSD 소프트웨어 구독 및 업데이트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이상 감소하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자, 머스크는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는 세계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빠르고 정확한 실시간 판매와 생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1분기에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공급망 차질 등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도 여전히 차량 주문이 생산량보다 많다”며 “모델Y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 됐고, 픽업트럭을 제외하면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라고 덧붙였다.머스크는 “미래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맞아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준공한 테슬라의 유럽 첫 생산 기지인 독일의 기가팩토리를 들며 머스크는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세계에 더 많은 차량을 공급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등 핵심부품과 소재의 수직계열화도 강화한다. 머스크는 “미국
-
머스크 "영업이익률 업계 최고…에너지 매출 향후 전기차 뛰어넘을 것" [테슬라 실적분석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9일(현지시간) 테슬라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전히 에너지 부문이 전기차 사업보다 커질 것으로 믿는다고도 밝혔다.이날 테슬라 컨퍼런스 콜에 등장한 머스크는 “생산과 공급의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도 차량 주문량이 여전히 생산량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델Y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 됐고,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논픽업 차량이 됐다”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1분기 초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여전히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판매량을 줄이고 높은 수익성을 고수하는 것보다는 판매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향후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가능해지면 수익성은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으며 텍사스에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며 “아마도 3분기에 차량 인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이버트럭은 기존 차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제조 라인을 가동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머스크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1분기 에너지 스토리지 구축량이 4기가와트시(GWh)로 역채 최대 수준”이라며 “캘리포니아 로드롭 공장에 이어 최근 상하이에 메가팩토리 건설을 발표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진 Q&A 세션에서&nbs
-
"매출은 늘었는데"…테슬라 순익 24% 급감 [테슬라 실적분석①]
테슬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233억2900만달러(31조55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87억5600만달러) 대비 2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리피니티브 추정치인 232억1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이 가격 인하 효과에 19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매출은 6억1600만달러에서 15억2900만달러로 148% 급증했다.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1800만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07달러에서 0.85달러로 떨어졌다. EPS는 지난해 2분기(0.76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 추정치에는 부합했다.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45억11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2019년 4분기(18.8%)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전년 동기(29.1%)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20%대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1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테슬라는 “강달러에도 전기차 인도량이 늘었고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등 다른 사업도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며 “원자재 가격 등 생산비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2만2875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썼다. 생산량은 44만808대로 전년 같은 기간(30만5407대) 대비 44% 증가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테슬라 1분기 실적 분석
-
"현대차·기아, 한푼도 없다"…미국차만 IRA 보조금 지급 '비상'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보조금을 주는 전기차 범위를 대폭 줄였다.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한 한국과 일본, 독일 차량은 모두 제외시켰고 미국산 브랜드 차량만 일단 보조금 대상에 포함시켰다. 현대자동차 등은 향후 배터리 요건을 충족해야 보조금을 받게될 전망이다.미국 국세청(IRS)은 17일(현지시간) IRA 세부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IRS에 따르면 캐딜락과 쉐보레, 크라이슬러, 포드, 지프, 링컨, 테슬라 등 7개 브랜드의 22개 차종이 보조금을 받게 된다. 완성차 회사 기준으로는 GM(캐딜락, 쉐보레)과 포드(포드, 링컨),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 테슬라 등 미국의 4개사가 IRA 보조금 대상에 들어간다. 22개 차종 중 중복되는 모델을 제외하면 16개 차종이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지난해까지는 13개 브랜드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이번에 보조금 요건을 맞추지 못한 한국, 일본, 독일 등의 7개 브랜는 빠졌다. 구체적으로 현대 제네시스와 아우디, 닛산, BMW, 폭스바겐, 볼보 차량이 제외됐다. 미국 브랜드 중에선 리비안이 들어가지 못했다. 이전 기준으로 보면 차종별로 41개 차량이 보조금을 받았지만 이번에 22개 차종으로 줄었다. 현대 제네시스 GV70과 닛산 리프S, 볼보 S60 등 19개 차종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지난달 말 발표된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3750달러의 보조금 대상이 된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나 미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하면 나머지 3750달
-
에코프로 잘나가는데…3조 지른 '이 상품'에 동학개미 속탄다
‘국민 상장지수펀드(ETF)’로 불리며 3조원을 끌어모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증시의 전기차 열풍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17일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0.91% 오른 1만158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 수익률은 -1.45%에 불과하다. 1년 수익률도 -12.0%에 머물러 있다.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동학개미들의 ‘톱픽’ ETF다. CATL, 비야디(BYD), 선전 이노밴스, 간펑 리튬 등 배터리 회사부터 양극재·음극재 기업들을 골고루 담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0년12월 상장한 이후 2년반만에 순자산 총액이 2조9630억원까지 늘어나 국내 증시에서 KODEX200(6조1043억원) 다음으로 큰 ETF가 됐다.전기차 생태계의 중장기 성장을 믿고 퇴직연금에 이 펀드를 담은 개인투자자들도 많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만859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수익률은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부진은 다른 전기차 관련주와 비교하면 뜻밖이다. 미국의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올들어 71.1% 상승했고 국내 증시의 2차 전지 회사 에코프로는 6배 넘게 올랐다. 이 ETF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부진의 원인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 하락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내수시장이 레드오션화 되면서 전기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분석이다. CAAM(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대비 34.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전망치(2
-
美 "2032년까지 미국내 모든 신차의 67% 전기차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2일(현지시간)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67%가 완전 전기 자동차(EV)가 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배기관 배출 제한 규정을 제안했다.이는 현재까지 미국이 추진해온 기후 관련 규제로 가장 공격적이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CNBC 및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온실 가스의 가장 큰 원인인 운송 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기 위해 급격한 전기자동차 확대 조치를 이 날 오전(미 동부표준시 기준) 발표한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전에 공약한 2030년까지 판매되는 자동차의 50%를 EV가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것을 훨씬 높인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내에서 EV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지난 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체 신차 1,380만 대 중 EV 의 비중은 5.8%에 불과하다. 미국은 중국, 유럽에 이어 전기차 규모로는 세계 3위이다. 67%는 자동차 업체의 연간 EV 판매 금액에 대한 비율이 아니고,자동차 및 트럭 배기관에서 나오는 오염 기준이다. 배터리 전기차(B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PHEV) 의 경우에도 탄소가 일부 배출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동차 업체들이 67% 보다 더 많은 EV를 판매해야 한다. EPA는 이 같은 기준으로 미국이 2055년까지 약 100억 톤의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의 새 제안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에 많은 문제를 안길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변하는 자동차 혁신 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은 EPA가 제안한 규정이 ”미국의 산업과 미국인의 운전 방식에 거의 100년간의 변화에 달하는 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