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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중국내 판매 추진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LCID)는 중국내 자동차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뮌헨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오토쇼에 참석중인 루시드의 최고경영진은 이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시장 진출을 조사하는 팀을 두고 가격 및 생산 전략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루시드의 수석 엔지니어인 에릭 바흐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기도 하다”며 전세계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미 중국을 조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바흐는 최근 그래비티라는 SUV를 출시한 루시드가 애리조나에 있는 공장을 4배 늘렸으나 “시스템에 부하가 걸릴 경우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조건으로 중국에 들어가면 많은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시드는 최근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의 전 임원인 주 장을 고용했다. 루시드가 중국에 진출한다면 테슬라뿐 아니라 BYD와 니오 등 여러 중국의 전기차들과 경쟁하게 된다. 루시드는 현재 중국 현지에 시장 진출 가능성을 조사하는 팀이 있으며 가격전략 및 생산 전략 등을 올바로 수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가의 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하는 루시드는 2분기에 매출이 급증했지만 순손실이 확대됐다. 또 월가가 예상한 것보다 적은 1,404대의 에어 세단을 납품했다. 3월에는 수요 침체로 인력의 약 18%를 감축했다. IAA 오토쇼에서 루시드는 에어 전기 세단의 한정판인 에어 미드나잇 드림 에디션을 전시했다. 고급 소재를 사용했고 등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좌석을 갖추고 있다. 루시드는 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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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전기차 상장땐 기업가치 최대 100억유로 될 것"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내년 상장 예정인 르노자동차의 전기차 사업부 ‘암페어’의 목표 기업가치가 최대 100억유로(약 14조3000억원)라고 말했다.데 메오 회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하고 “암페어가 상장하면 80억~100억유로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고 했다.암페어는 르노가 신설하는 전기차 법인이다. 르노는 지난해 2월 사업부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르노는 50%, 일본 닛산자동차는 10~15%를 암페어에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FT 보도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암페어의 기업가치를 50억유로(약 7조15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거나,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데 메오 회장은 “전기차 생산은 기존 내연기관차 모델과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사업부 분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최근 증시에 입성한 전기차 기업들은 상장 직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스웨덴 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합작사인 폴스타는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 210억달러(약 28조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이 세운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는 지난달 230억달러(약 30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후에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최고 1900억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빈패스트 시총은 68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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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러브콜 보낸 모디 총리…中 BYD엔 퇴짜
인도 정부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현지 생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면 국경 분쟁을 겪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의 공장 건설 계획에는 퇴짜를 놨다.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전기차 관세 인하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다는 전제 아래서다.이렇게 되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모델뿐만 아니라 전체 차량을 보다 저렴하게 팔 수 있다. 현행 인도의 자동차 관세는 4만달러 이상 고가 차량에 100%, 나머지엔 70%가 부과된다. 테슬라는 인도 정부와 연간 5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모디 총리가 글로벌 업체에 세금 인하와 보조금 지원 등을 당근책으로 제시하면서 전기차 현지 생산을 독려하는 것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일환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인도 전기차 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평가된다.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로 아직 미미하다.다만 인도 정부는 미묘한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 업체에 대해선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BYD의 10억달러 규모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에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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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공장으로 갈아타면 16조원 지원
미국 정부가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내연기관차 생산 업체에 16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배터리 공급망에도 4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최근 미국 남부 지역에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이 집중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 중심지인 북부지역 5대호 주변 도시를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노동조합 표심을 얻기 위해 내놓은 조치로 풀이된다. ○15만 명 자동차 노조 유화책으로 내놔31일(현지시간)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위해 제조시설을 개조하는 데 120억달러(약 15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20억달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내 제조 전환 보조금’이고, 100억달러는 에너지부의 첨단기술 차량 제조 프로그램에 따른 대출 지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임금 인상과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이유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내놓은 유화책으로 풀이된다. UAM은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인 포드·GM·스텔란티스의 노동자 15만 명을 대변해 임금협상을 하고 있다. 그랜홈 장관은 “자동차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산직 노동자에게 고임금을 지급하거나 단체 협약을 유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별도성명을 내고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이코노믹스)에 따른 청정 경제 구축으로 수십 년간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노조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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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미국 新공장에 76억달러 투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공장 및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규모가 최종 75억9000만달러로 확정됐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밝힌 투자액(55억4000만달러) 대비 약 20억달러 늘었다.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공장 건설비가 애초 계획보다 30% 이상 더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공장 건설비 부담 늘어미국 조지아주는 31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 배터리셀 합작공장(JV)에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로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합작공장에는 모두 75억9000만달러가 투자돼 향후 8년간 이 지역에 85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지아주가 이날 밝힌 ‘20억달러 추가’는 지난 5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내놓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액 ‘43억달러 이상’(최종 47억달러)에 포함된 금액이다. 현대차는 1일 공시에서 “지난 5월 발표 이후 추가된 투자금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그럼에도 조지아주가 ‘20억달러 추가’라고 밝힌 것은 최종 투자액 75억9000만달러가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공장 및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제시한 55억4000만달러보다 20억달러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이는 현대차그룹이 애초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30억달러,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약 20억달러를 잡았다가 이후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비가 43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한 탓이다. 투자비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이를 추가 투자로 보느냐, 마느냐에 따라 생긴 오해라는 게 업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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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7월 신차 등록 15.2% 증가…전기차 판매 60% 급증
유럽의 7월 신차 등록이 15.2% 증가해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자동차 산업이 팬데믹 관련 공급망 문제에서 회복됨에 따라 유럽내 신차 판매가 이같이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전기 자동차 판매는 여러 유럽 국가들의 보조금에 힘입어 60.6% 증가했다. 전체 신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7월 10% 미만에서 13.6%로 증가했다. 내연기관과 대용량 배터리를 모두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매출의 7.9%를 차지했다. EU에서 판매된 차량 4대 중 1대는 풀하이브리드였다.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델은 전체 판매중 50% 미만으로 내려왔다. 2015년까지 신차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디젤 차량은 7월에 판매비중이 14%로 꾸준히 줄고 있다. 유럽내 1위 자동차 판매업체인 폭스바겐 은 7월 판매량이 17.9% 증가했다. BMW와 르노는 각각 22.5%, 16.9% 증가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물류 문제와 자동차 배송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7월 매출이 6.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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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위기 처한 독일, 10조 규모 패키지 감세안 내놨다
독일 정부가 70억유로(약 10조원) 규모의 법인세 감면 패키지 법안을 내놨다. 기업 투자를 촉진해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취지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 주요 경제기관들은 독일이 올해 선진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30일 도이체벨레(DW)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연립정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연간 70억유로의 법인세를 깎아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감세안에 (연정 참여 정당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성장기회법(Growth Opportunities Law)’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블룸버그통신은 애초 독일 연정이 60억유로 규모의 세금 감면안을 계획했으나 액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앞으로 4년간 시행될 이 법으로 누적 320억유로의 법인세가 감면될 것으로 예상한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베를린 외곽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궁전 ‘슐로스 메세베르그’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정부 워크샵 첫날 성장기회법을 포함한 10가지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슐로스 메세베르그는 독일 연방정부의 영빈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다.성장기회법은 독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미텔슈탄트(중소기업)’를 대상으로 한다. 주로 첨단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직원 수가 500명을 넘지 않고, 매출액이 5000만유로(약 718억원)에 못 미치는 미텔슈탄트들은 독일 전체 기업 중 99% 이상을 차지한다. 독일 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을 제공하고, 연구‧개발(R&D) 촉진을 위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신규 주택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 감가상각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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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호실적에…車부품 질주 채비
올 들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설비 투자와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아 수익성은 완성차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강세가 자동차 부품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완성차 앞지르는 부품주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기업을 담고 있는 KRX자동차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22.4% 올랐다. 종목별로는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업체보다 중소형 부품업체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스마트키 등 부품업체인 모베이스전자는 올 들어 이날까지 146.7% 급등했다.국내 주요 58개 자동차 부품 상장업체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운전석 모듈과 도어 트림 제조업체인 덕양산업도 같은 기간 주가가 141.8% 상승했다. 성우하이텍(115.0%), 넥스트칩(110.4%), 일지테크(109.8%) 등 부품사도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23.2%, 31.72% 오르는 데 그쳤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부품업체의 수익성은 2010년대 초반 현대차·기아의 고도성장 시기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사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도 동반 진출 수혜주증권가는 전기차용 부품을 개발하는 중소형 부품업체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인도 등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에 생산라인을 보유한 업체가 부각되고 있다. 조향, 제동, 현가(서스펜션) 등 자동차의 3대 핵심 섀시를 제조하는 HL만도가 대표적이다.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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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시총 넘어"…'거품 논란' 베트남 전기차회사의 미래는?
베트남 전기차회사 빈패스트를 두고 '거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상장이후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이 GM, 현대차, 기아 등 주요 자동차 회사를 뛰어넘고 있어서다. 월가에서는 결국 급락세를 보일 것이란 주장이 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 반등을 보여줄 것이란 일각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17일(미국 현지시간) 빈패스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33.58% 떨어진 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빈패스트는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에는 37.0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작가 였던 주당 10달러 보다 3.7배 높은 가격이었다. 시가총액도 850억 달러(약 113조원)에 달해 포드(480억달러), GM(460억달러) 등을 뛰어넘었다. 약 300억 달러 규모인 현대차의 시총도 뛰어넘은 수치였다. 이후 이틀간 급락세를 보이며 주가는 46%가량 하락했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은 약 460억 달러규모로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주가가 과대평가 됐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는 이날 "빈패스트의 적정 시가총액을 추정하면 12억달러 수준"이라며 비관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98% 가까이 떨어져야 하는 금액으로, 적정 주가를 주당 0.5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차량의 품질과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미국 자동차 전문지들은 빈패스트의 VF8 등 대표 모델에 대해 혹평을 내놓고 있다. 로드앤트랙은 "한마디로 용납할 수 없다"고 평했고, 모터트렌드도 "반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전문가들이 빈패스트 차량에 기술적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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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인도 공략 작전'…年 100만대 생산 체제로 기선제압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에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터는 출시 한 달도 채 안 돼 5만 대 이상 계약됐다. 현대차의 한 달 판매량에 육박한다. 차량도 평균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인기는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올 상반기 현대차 인도 공장의 가동률은 102%를 넘어섰다. 생산 능력보다 더 많은 차를 생산해내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타룬 가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이 대부분 끝났는데도 현대차 인기 차종은 대기 기간이 최장 10개월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16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배경이다. 1998년 인도 진출 이후 현대차가 인도에서 외국 기업 공장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글로벌 車 접전지 인도에서 승부수인도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눈독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는 작년 한 해 476만 대의 신차가 판매된 글로벌 3대 자동차 시장이다. 성장 잠재력은 더 크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8.5%(유로모니터)에 불과하다.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승용차 시장 규모는 아직 중국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거대한 인구, 소비력 증가 등을 볼 때 수요 성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세금 감면·보조금 등 인도 정부의 강력한 자동차산업 육성책도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에 테슬라·BYD 등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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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 잡겠다" 현대차, GM공장 인수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다. 기존 첸나이 공장(연산 82만 대)에 탈레가온 공장(13만 대) 등을 더해 인도에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생산능력 확충으로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인도에서 톱티어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6일 인도 하리아나주 현지법인에서 GM 인도법인과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구조조정 일환으로 인도에서 철수하는 GM의 현지 공장을 인수한 것이다. 회사 측은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금액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수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현대차가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는 것은 급성장하는 인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다. 인도는 지난해 476만 대가 판매되며 중국(2320만 대), 미국(1420만 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시장에 올랐다. 승용차시장은 380만 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현대차는 지난 7월까지 인도에서 34만6711대를 판매하며 일본 마루티스즈키(41.7%)에 이어 점유율(14.6%) 2위를 지키고 있다. 기아는 15만6110대(점유율 6.6%)로 5위다. 2025년 탈레가온 공장의 본격 가동과 기아 현지 공장 증설로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찾아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한 것도 이 때문이다.전기차 현지 생산에도 나선다. 지난해 인도 전기차 판매는 약 4만8000대에 불과했지만 2030년에는 1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탈레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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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 위기' 中헝다 전기차, 두바이서 5억弗 긴급 수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전기차 회사가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에버그란데)의 전기차 사업부에 투자하기로 했다. 헝다가 2021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낸 뒤 고전하며 파산 위기에 몰린 전기차 자회사가 생존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헝다도 5억달러를 확보하게 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의 전기차 기업 NWTN은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에버그란데 신에너지차그룹(NEV)’의 지분 27.5%를 5억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헝다그룹의 NEV 지분율은 종전 59%에서 46.8%로 감소한다. NWTN은 NEV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을 지명할 권리를 갖는다. 향후 인수를 염두에 둔 투자라는 평가다. NWTN은 헝다그룹 채권단이 요구한 부채 구조조정 조건에 따라 27억달러 규모의 부채 스와프 계약도 맺을 계획이다.헝다가 디폴트를 선언한 뒤 NEV의 적자 폭은 갈수록 증가했다. 2021~2022년 순손실 규모는 약 117억달러다.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파산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NEV 관계자는 WSJ에 “(NWTN의 투자는) 고갈된 자금을 다시 회복할 유일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디폴트 전 헝다는 2025년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NEV가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이 될 것이란 야심 찬 계획이 있었지만, 디폴트 뒤 운영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 NWTN이 NEV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홍콩증시에서 NEV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장중 전 거래일보다 47% 폭등한 2.24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홍콩증시에서 NEV의 시가총액은 미국 달러 기준 24억달러였다. 2021년 4월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을 때 NEV 시총은 800억달러를 넘긴 바 있다.NWTN은 두바이 기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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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위기에 흔들리는 中 에버그란데…구원투수로 나선 두바이
두바이 전기차 회사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의 부동산 그룹 헝다(에버그란데)의 전기차 사업부에 투자하고 나섰다. 5억달러를 수혈받은 헝다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파산 위기에 놓인 전기차 사업부도 긴급 수혈에 성공했다는 평가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바이의 전기차 기업 NWTN은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에버그란데 신 전기차 그룹(NEV)의 지분 27.5%를 5억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헝다그룹의 NEV 지분율은 종전 59%에서 46.8%로 감소한다. 모회사 지위를 내려놓게 되는 것이다.이번 거래를 통해 NTWN은 헝다 전기차 회사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사실상 인수를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다. NTWN은 헝다 그룹의 채권단이 요구한 부채 구조조정 조건에 따라 27억달러 규모의 부채 스와프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대출금의 일부를 NEV 주식과 교환하는 조건이다.헝다 그룹이 디폴트를 선언한 뒤 NEV의 적자 폭은 갈수록 증가했다. 2021~2022년 순손실 규모는 약 117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3월에는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기업 파산을 선언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NEV는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본으로 쓸 예정이다. 2021년 헝다 그룹이 디폴트를 선언한 뒤 공장을 가동할 자금을 소진한 바 있다. NEV 관계자는 WSJ에 "(NTWN의 투자는) 고갈된 자금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NWTN이 NEV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NEV의 주가가 급등했다. 15일 장중 전 거래일보다 47% 폭등한 2.24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4억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4월에는 주가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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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삼성'이 만든 회사…BMW 시총 단숨에 뛰어넘었다
‘베트남의 삼성’ 빈(Vin)그룹이 만든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 대비 70%가량 뛴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포드, GM, BMW 등 미국과 유럽의 전통 내연기관 제조사들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뛰어넘었다.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빈패스트는 주당 22달러에 개장했다. 우회 상장 통로가 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블랙스페이드에퀴지션은 애초 이 회사 가치를 230억달러(약 31조원‧주당 10달러)로 평가했다. 시초가부터 평가 가치의 2배 이상을 인정받은 셈이다.이날 빈패스트 종가는 37.06달러였다. 시초가 대비 68% 이상 뛴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860억달러(약 115조원)를 웃돈다. 투자정보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미국 내 모든 전기차 스타트업의 시총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포드(480억달러)나 GM(470억달러) 등 미국 내 대표 자동차 회사들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525억유로), BMW(627억유로), 폭스바겐(637억유로), 메르세데스-벤츠그룹(729억유로) 등 독일 업체들의 시총보다도 높다.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제시됐다. 데이비드 맨스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통신에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줄을 서 있다”며 “향후 18개월 동안 확실하게, 어떤 형태로든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자본이 더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분명히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사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빈그룹으로부터 25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은 바 있다. 앞서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은 93억달러를 투자해 빈패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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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히트펌프로 '실적 홈런'
자동차 열관리시스템 전문 부품 업체 한온시스템이 올 2분기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히트펌프 등 전기차용 고부가가치 부품 매출이 증가하고 물류비 감소, 비용 보전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영향이다.한온시스템은 지난 2분기 매출 2조4291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38.8% 급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인 982억원을 46.1% 웃돌았다. 순이익은 1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여덟 배 가까이 급증했다.한온시스템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난 등에 따른 생산 위축이 개선된 데다 물류비 안정, 고객사와의 분담으로 비용이 줄었다”며 “무엇보다 단가가 비싼 전기차 부품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한온시스템은 배터리 폐열을 실내 공조에 재활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한온시스템의 매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최고 수준인 25%까지 올랐다. 회사는 이를 2025년까지 40%로 높인다는 목표다.한온시스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수석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라마찬드란 사장을 너달 쿠추카야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라마찬드란 사장은 한온시스템 CFO, HVAC/시스템 부문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HVAC/시스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