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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ECM본부장에 ‘깜짝 카드’..수장 전격 교체
NH투자증권에서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ECM본부장에 홍콩현지법인장이 임명되면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ECM본부장은 전통적으로 ECM 내부 출신이 자리를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6년 간 ECM본부장을 맡은 김중곤 대표는 자리를 이동했다. NH투자증권은 3일 ECM 신임 본부장에 홍콩현지법인장인 최강원 본부장을 임명했다. 최 신임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대우증권의 북경투자자문사 법인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근무하던 시절 IPO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NH투자증권에서 중국현지법인장과 홍콩현지법인장을 역임한 뒤 이번에 ECM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18년부터 6년 동안 ECM본부를 이끌던 김중곤 대표는 대체투자자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체투자자산본부는 IB1, 2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투자를 심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도 ECM본부장을 두고 고민이 컸다. ECM본부 안에는 김 전 본부장을 대체할 넘버2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8년 ECM본부에서 한흥수 ECM1부 이사 등 핵심인력이 이탈하면서다. 2022년에는 서윤복(ECM1부) 최정림(ECM2부) 안호정(ECM3) 이사 등 부서장을 전원 교체하면서 핵심인력이 다시 이탈했다. 현재 ECM1, 2, 3부 부서장인 김기환, 곽영석, 윤종윤 이사가 본부장을 맡기에는 연차가 낮은 편이기도 하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가 벌어진 데다 하이브 상장도 문제가 되면서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NH투자증권 경쟁력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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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하겠다" 깨끗한나라, LG 출신 재무통 CEO 세워 쇄신 나선다
실적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깨끗한나라가 각자대표 중 한명을 교체했다. 체질 개선을 통해 제지업계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깨끗한나라는 조직 비전, 역량 등을 고려해 이동열 전무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신임 대표 내정자는 오너 3세인 최현수 대표와 함께 기업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깨끗한나라는 디지털 전환(DX) 핵심역량 고도화를 목표로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고 부연했다. 공장들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고객 주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최적화된 생산 운영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 신임 대표 내정자는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후 썬더버드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1989년 LG반도체 회계팀을 시작으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2년간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에서 회계와 금융 담당자로 근무한 재무통이다. 2022년부터 깨끗한나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한 뒤 자금 조달, 투자 전략 등 재무 안정성 강화에 주력했다.LG 출신 CFO를 대표로 선임한 배경에는 실적 부진에 따른 원가 절감을 더 혹독하게 해내겠다는 최병민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깨끗한나라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394억원 영업손실은 9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89억원 영업손실을 거둔데 이어 2년 연속 적자 늪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올해는 인도네시아 거대 제지회사 APP가 국내 위생용지 제조사 모나리자와 쌍용C&B를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제지업계가 전반적으로 긴장감에 휩싸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쟁업체인 유한킴벌리도 희망퇴직을 받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아직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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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수장에 이국환 前우아한형제들 대표
글로벌 구매 솔루션 전문기업 서브원이 신임 대표이사로 이국환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를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이 신임 대표는 다음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신임 대표는 전략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를 비롯해 SK텔레콤, 휠라코리아, 우아한형제들 등 다양한 산업군을 거쳤다.서브원은 기업의 운영과 제품 생산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와 간접자재(MRO)를 판매한다. LG그룹 계열사였으나 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돼 독립했다. 지난해 매출 약 5조9000억원을 기록해 아시아 MRO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LG 외 다른 고객사 매출 비중을 약 25%에서 약 45%로 높이고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해외 매출을 늘린 결과다.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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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 계열사, 3040 임원 대거 발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등 삼성의 전자 계열사 네 곳이 미래 성장을 이끌 30·40대 기술통 임원을 대거 발탁해 승진시켰다. 승진자 수는 전년 대비 23% 줄었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조직 효율화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2일 삼성 전자 계열사 4사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네 곳의 부사장 이하 전체 승진자는 50명으로 지난해(65명) 대비 23.1%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승진자가 지난해 27명에서 16명으로 40.7% 줄었고, 삼성SDI는 21명에서 12명으로 42.9% 감소했다. 삼성SDS(9명→12명), 삼성전기(8명→10명)는 승진자가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전반적인 임원 승진자 감축은 경영 불확실성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년 1월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 경기의 빠른 둔화 등의 이유로 기업들은 ‘긴축 경영’에 나섰다. 삼성 계열사들은 선제적으로 조직을 효율화해 ‘민첩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성과에 보상하고 기술 인재를 발탁해 미래에 대비한다는 기조는 올해 인사에 공통으로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선 실적 효자 역할을 한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부사장 승진자 6명 중 3명(기창도 FAB2팀장, 이호중 상품기획팀장, 황의훈 YE팀장)이 나왔다. 삼성SDI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양산화에 성과를 낸 박규성 중대형전지사업부 상무 등 3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SDS는 신계영 생성AI사업팀장 등 3명의 부사장을 발탁했다. 삼성전기에선 김희열 전략영업그룹장, 오창열 패키지세종제조팀장 겸 세종사업장장이 부사장에 올랐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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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차기 은행장 "우리은행, 내부통제 강화 최우선"
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사진)가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정 내정자는 2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원들이 일할 때 과부하가 걸리는 부분을 덜어내고 진짜 내부통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로 얼어붙은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내부 단속에 먼저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정 내정자는 이달 초부터 단행할 내부 인사를 통해 조직을 ‘업무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대폭 개편할 방침이다. 그는 “은행은 고객 중심으로 편제돼야 한다”며 “이를 고려해 쇄신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내부통제 부실이 과도한 성과주의 문화 때문이라고 보고 단기 상대평가 위주의 현 인사평가 시스템을 장기 절대평가로 바꾸겠다는 뜻도 밝혔다.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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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평가정보 신희부, 부회장 승진
신희부 NICE평가정보 사장(57)이 부회장에 올랐다. 김명수 NICE신용평가 대표는 사장(55)으로 승진했다.2일 NICE그룹은 이런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019년부터 NICE평가정보 대표를 맡은 신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에 오르며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부사장이던 김명수 대표는 지난해 NICE신용평가 대표에 취임한 지 1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신 부회장 후임 NICE평가정보 대표에는 김종윤 전무가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 내정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인사명단 A29면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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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 대표에 제임스박…"글로벌 CDMO 영업에 총력"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신임 대표로 제임스 박 전 지씨셀 대표(사진)를 영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이원직 대표는 사임해 2022년 회사 설립 후 2년 만에 수장이 교체됐다. 이번 영입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실질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가 탄력을 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제임스 박 전 지씨셀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박 대표는 독일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지씨셀 대표로 이동한 지 1년 반 만에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박 대표는 BMS 재직 시절 전임상 단계부터 물질 상용화까지 아우르는 의약품 공정개발 분야에서 사업개발을 총괄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수주계약을 성사시킨 경험도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환(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롯데그룹은 지난달 단행한 인사에서 이 대표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인 그는 2022년 6월 회사 설립 때부터 토대를 닦은 인물이지만, 그간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이렇다 할 대형 수주계약은 체결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체결한 대형 계약은 미국 시러큐스 BMS 공장을 살 때 가져온 BMS 계약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2년 뒤인 2013년 첫 글로벌 대형제약사와 계약을 따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박 대표 선임을 기점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CDMO 수주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BMS 공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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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 쌓여 경쟁력 된다"…기본 강조한 LG유플 홍범식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가 취임 후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대표로서 첫 공식 출근일인 2일을 맞아 ‘오늘보다 나은 미래,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사내 배포했다.홍 대표는 이 이메일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 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품질·보안·안전 기본기 등을 꼽았다. 그는 “어느 조직, 어떤 자리에 있든 유플러스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소중하다”며 “각자 자리에서 고객을 더 만족시키면 우리 미래는 보다 더 밝아질 것”이라고 적었다.홍 대표는 경쟁력 강화 방안도 설명했다. 그는 “차별적 경쟁력은 작은 성공 체험이 축적돼 만들어진다”며 “장기적 시각을 갖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공략해 큰 것을 성취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코어(핵심)가 탄탄해야 한다”며 “기본기가 단단해야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지난달 21일 대표로 선임된 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내 다양한 조직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각 조직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차근차근 서로를 알아가며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그려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을 바라보면 2등은 할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면 1등을 할 수 있다”며 “고객 관점으로 보고 고객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니즈(수요)를 찾아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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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U+ 대표 "한 몸 돼 똘똘 뭉치자"…취임 후 첫 메시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인사를 전했다. 대표로서 첫 공식 출근일인 2일을 맞아 ‘오늘보다 나은 미래,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사내 배포했다. 홍 대표는 이 이메일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품질·보안·안전 기본기 등을 꼽았다. 세 키워드를 모두 갖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한 몸이 돼 똘똘 뭉치는 게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어느 조직, 어떤 자리에 있든 유플러스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소중하다“며 ”각자 자리에서 고객을 더 만족시키면 우리의 미래는 보다 더 밝아질 것“이라고 적었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대표는 “차별적 경쟁력은 작은 성공 체험이 축적돼 만들어진다”며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공략해 큰 것을 성취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코어(핵심)이 탄탄해야 한다”며 “기본기가 단단해야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지난달 21일 대표직에 선임된 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내 다양한 조직들을 직접 방문해 소통을 계속해왔다. 그는 “현재 각 조직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차근차근 서로를 알아가며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그려보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 “경쟁을 바라보면 2등은 할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면 1등을 할 수 있다”며 “고객 관점으로 보고 고객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니즈(수요)도 찾아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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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신임 대표에 배민 출신 이국환
기업소모성자재 구매 전문기업 서브원은 신임 대표이사로 이국환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이 신임 대표는 다음 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대표 내정자는 연세대를 나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2017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한 이후 배민라이더스사업실장, 딜리버리사업부문장, 배민사업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과거 LG그룹 계열사였던 서브원은 2019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됐다.서브원은 "이사회는 이국환 신임 대표가 경영 전반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서브원의 사업 모델 고도화, 체질 개선, 신사업 추진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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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황종현·김범수 '투톱'…해외사업 힘준다
SPC그룹이 SPC삼립을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고 김범수 전무를 공동 대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SPC그룹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기존 황종현 SPC삼립 사장은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사업 등 중장기 사업 전략 및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김범수 신임 대표는 회사 운영과 내부 관리 업무를 맡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대외 업무와 내부 관리 업무를 두 대표가 나눠 맡은 데 대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SPC삼립은 최근 일본 소매점 돈키호테와 미국 코스트코 등에 제품을 입점시키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 신임 대표는 1970년생으로 2016년 SPC 마케팅전략실 상무보로 합류한 뒤 SPC삼립 마케팅본부장, SPC삼립 미래전략 비즈니스유닛(BU)장 등을 지냈다. 이전에는 SK텔레콤과 SK플래닛에서 마케팅 업무 등을 담당했다.SPC삼립은 올해 1~3분기 매출 2조5253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 늘었다.그룹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은 기존 김성한 대표(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 대표는 작년부터 SPC그룹 자체브랜드(PB) 해외 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는 삼성전자 유럽 및 동남아시아 법인에서 오랫동안 해외 판매와 운영을 맡았다.SPC그룹은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각 생산센터장을 승진 발령했다. 해외 법인에 임원들을 신규 선임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힘을 실었다.하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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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 '파격 인사'…최태원·최창원 계열사 임원 맞바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와 SK디스커버리 간 인사 교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최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K㈜와 SK디스커버리는 SK라는 이름만 공유할 뿐 지분 관계가 없는 다른 계열의 기업 집단이다. 그동안 독립 경영을 강조하던 양측의 인사 교류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 부회장이 올초부터 SK㈜의 ‘두뇌’ 조직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을 맡은 뒤 둘 사이에 시너지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례적인 핵심 임원 교류1일 산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오는 5일 단행할 계획이다. SK㈜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 자리엔 SK디스커버리 계열사의 최고위 임원이 발령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지주사로, 최 부회장이 지분을 40% 보유하고 있다.SK㈜는 투자형 지주사로, SK그룹 전반의 투자를 관장하고 있다. 또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재무 건전성을 챙긴다는 점에서도 핵심 보직이다. 그런 의미에서 SK㈜의 CFO 자리엔 ‘금고지기’라는 별칭이 붙는다. 이 자리에 SK디스커버리 계열사 임원이 온다는 것만으로도 그룹 내 파장이 예상된다.이와 함께 SK㈜의 밑그림을 총괄하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현직 전략 담당 임원이 SK디스커버리 계열의 주요 보직에 발령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의 전략 방향을 책임지는 최창원 의장의 최측근 전보는 SK그룹의 리밸런싱과 ‘OI(운영 개선)’의 방향을 계열사 전반에 뿌리내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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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국민은행, 소상공인 지원 확대"
차기 국민은행장에 내정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60·사진)가 28일 ‘내부통제 고도화’ ‘비(非)은행 시너지’ ‘상생 금융’을 3대 핵심 과제로 꼽았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가 발생한 조직 내부를 정비하고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역삼동 KB라이프 본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금융의 기본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엄격한 윤리 의식을 갖추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내정자는 비은행 부문과의 시너지 강화 방침도 밝혔다. 자산관리(WM)와 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늘려 이자이익에 치우친 국민은행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내년 1월 취임 전까지 은행 현안을 신속히 파악하겠다”며 “오랫동안 몸담은 은행 경력과 통합보험사(KB라이프)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평생 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국민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 내정자는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통’이면서도 영업과 외환 등 은행 현장 업무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합병으로 출범한 KB라이프의 초대 대표를 맡아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요양사업에 진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써왔다.이 내정자는 상생 금융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과 저출생 해결을 위한 돌봄사업에서도 지원과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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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진단실 신설…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삼성이 각 계열사와 주요 사업부의 컨설팅과 감사를 실시하는 경영진단실을 삼성글로벌리서치에 신설하고 최윤호 삼성SDI 사장(CEO·사진)을 초대 실장으로 28일 임명했다. 경영진단실은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 전략 수립·실행을 총괄하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와 달리 ‘맞춤형 컨설팅’으로 계열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최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지낸 기획·재무통이다.삼성 계열사 맞춤형 경영진단…사실상 '미전실' 부활63개 계열사 사업 방향 제시…"제2 삼성 반도체 위기 차단"“작은 돛단배엔 컨트롤 타워가 필요없다. 하지만 삼성은 항공모함이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그동안 삼성 안팎에서 컨트롤 타워 복원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계열사 63개, 자산총액 566조8220억원에 이르는 국내 1위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고, 계열사간 사업 영역 등을 조정하는 조직이 없으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삼성이 옛 미전실 기능 일부를 복원한 배경이다.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은 주요 계열사 컨설팅·감사 역할에 주력하며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등 전략·기획 중심 조직과 함께 삼성이란 거함의 조타수 역할을 맡게 된다. ○컨트롤 타워 복원의 핵심 고리28일 신설한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은 ‘계열사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계열사나 주요 사업부의 ‘요청’을 받아 해당 조직의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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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호텔, 1년 만에 수장 교체…칼 빼든 신동빈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1주일 앞두고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다. 대부분은 근거 없는 루머였지만,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증시에선 롯데 계열사 주가가 급락했고 채권 시장에선 회사채 금리가 뛰었다. 과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등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실제 유동성 위기로 전이될지 모른다는 게 투자자들의 우려였다. 그룹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칼을 빼들었다. 임원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쇄신과 혁신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케미칼·호텔 대대적 물갈이롯데그룹이 28일 발표한 임원 정기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적이 부진한 계열수 수장 대다수를 교체한 것이다.롯데 화학군을 이끈 이훈기 사장을 1년 만에 바꾼 게 대표적이다. 이 사장은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투입됐지만, 적자를 줄이는 데 실패하면서 이번 인사에서 퇴임했다. 이 사장 후임엔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내정했다.이영준 신임 사장은 적자 원인인 기초소재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위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작업을 맡았다. 그가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첨단소재 대표는 황민재 롯데 화학군HQ 기술전략본부장(CTO)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았다. 롯데는 화학군 임원의 약 30%를 퇴임시켰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호텔롯데엔 3개의 사업부(호텔·면세점·월드) 대표를 전부 바꾸는 ‘극약 처방’을 했다.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가 1년여 만에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