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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도 위기감 고조…장인화 '고강도 쇄신' 꺼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사진)이 그룹 사령탑에 오른 지난 2월만 해도 포스코의 사정은 이 정도까지 나쁘지 않았다. “포스코의 저력을 감안하면 곧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란 얘기가 사내외에서 나왔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경기 침체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실적 추락폭은 계속 커졌다. 그룹 영업이익의 60%를 담당하는 포스코가 흔들린 탓이다. 2021년 8조4400억원이던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3245억원으로 쪼그라든 데 이어 올해는 1조679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소재 역시 전기자동차 부진 여파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10개월 만에 주요 사장단을 바꾼 배경으로 ‘쇄신 인사를 통한 위기 돌파’가 거론되는 이유다. 고강도 조직 개편도 단행새로 선임된 이희근 대표는 포스코에서도 알아주는 ‘철강맨’으로 통한다.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포스코엠텍 사장 등을 지냈다. 최근 장 회장 주도로 꾸린 설비강건화TF팀장도 맡았다. 얼마 전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연달아 두 차례 화재가 발생한 뒤 출범한 세계 포스코 공장을 관리하는 조직을 이끌며 장 회장과 손발을 맞췄다.엄기천 신임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포스코 베트남법인장, 포스코 철강기획실장을 거쳐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을 지냈다. 양·음극재 사업을 총괄하며 생산·전략·마케팅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 대표 모두 내부에서 승진했다”며 “각 사업을 잘 아는 전문가를 수장에 앉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조직 시스템도 수술대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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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위기 돌파'…7개社 CEO 조기 교체
포스코그룹이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등 7개 계열사 대표를 조기 교체하는 고강도 사장단 인사를 23일 단행했다. 장인화 회장이 지난 2월 사장단 인사를 한 지 10개월 만에 주요 계열사 수뇌부를 대거 교체한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저가 공세 여파로 그룹 양대 핵심 사업인 철강(포스코)과 배터리 소재(포스코퓨처엠)가 위기에 빠진 만큼 쇄신 인사를 통해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포스코홀딩스는 23일 이희근 포스코 설비강건화TF팀장을 신임 포스코 대표(사장)로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했다. 포스코퓨처엠 대표(사장)에는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을,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대표(사장)에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은 포스코DX를 이끈다. 그룹 미래 전략을 짜는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에게 맡겼다.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과감한 세대교체, 안전사고에 대한 무관용, 내부 승진 확대가 이번 인사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2월 인사가 이시우 포스코 사장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유임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인사는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는 얘기다. 포스코그룹은 위기 상황을 반영해 전체 임원을 15% 줄이고,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하는 등 조직도 슬림화했다.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10개월간 그룹 사업 전반을 둘러본 뒤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라며 “‘장인화식 포스코’는 내년 출범하는 셈”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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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태평양, 오정면·정수봉·조정래 신임 대표변호사 선임
법무법인(유한) 태평양(대표변호사 이준기)이 건설·부동산 전문가 오정면 변호사, 前 검찰간부 정수봉 변호사, 금융전문가 조정래 변호사를 신임 대표변호사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태평양에 따르면 오정면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는 건설·부동산 분야의 '큰손'으로 꼽힌다. 과천3단지 재건축, 상암동 DMC 랜드마크빌딩 개발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도맡아왔다. 특히 건설사 재건축·재개발, SOC(사회간접자본), 국가계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건설·부동산 분야 '최고 변호사'로 평가받는다.정수봉 변호사(25기)는 검찰 내 '디지털 수사통'이다. 대검찰청 디지털수사담당관(초대 사이버범죄수사단장)을 지냈고,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시절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 창설을 주도했다. 2019년 태평양 합류 후엔 공정거래형사대응센터, 금융증권범죄조사대응팀 등을 잇달아 출범시켜 형사그룹의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조정래 변호사(27기)는 '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신한금융지주 설립과 LG카드 인수, 카카오은행 인허가 등 대형 금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7년간 금융규제·감독, 인허가, M&A(인수·합병), 금융 분쟁 등을 맡아왔다. 현재 태평양 금융그룹을 총괄하고 있다.태평양의 등기상 대표변호사는 총 7명이다. 이준기 업무집행 대표변호사(22기)를 비롯해 양시경(19기), 권순익(21기), 이형석(21기) 변호사외에 신규 선임된 오정면, 정수봉, 조정래 변호사가 대표변호사직을 맡고 있다.태평양 관계자는 "신임 대표변호사들은 각 분야 최고 실력자들로 태평양의 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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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은행 CEO 물갈이…영업통 전면 배치
주요 금융그룹이 연말 인사를 통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내년 경영 환경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쇄신 인사로 영업 능력을 되살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네 곳이 대표 계열사인 은행 최고경영자(CEO)를 이번 인사에서 교체했다. 새로운 은행장 후보는 대부분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이환주 국민은행장 후보(현 KB라이프 대표)는 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스타타워 지점장을 거쳐 영업기획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등을 지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영업 쪽에서 두루 경험을 갖춰 그룹과 회장이 추구하는 ‘영업과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할 적임자로 선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현 하나카드 사장)는 1981년 한일은행 대구지점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한 뒤 하나은행 무역센터·삼성센터 지점장, 강남서초 영업본부장, 중앙 영업그룹장, 영남 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부행장)에 이르기까지 약 40년간 영업 쪽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하나카드 대표로 재직하며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켜 영업력을 다시 인정받았다.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는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추진력이 강한 현장형 리더로 평가된다.강태영 농협은행장 후보(현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은 농협은행 디지털전환(DT)부문 부행장을 지냈다.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그룹 경영 전략을 주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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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임원 14명 중 9명 교체
신한은행이 임기가 만료된 상무·부행장 등 임원 14명 중 9명을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신한은행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 10명을 신규 선임하고, 4명을 연임하는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했다.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부사장을 지낸 김재민 부행장이 영업추진1그룹장에, 여신기획본부장인 양군길 부행장이 영업추진3그룹장에 선임됐다. 기업투자금융(CIB)그룹과 테크그룹 부행장에는 각각 장호식, 윤준호 부행장을 임명했다.신한은행은 1970년대생인 이봉재 고객솔루션그룹장, 최혁재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장, 강대오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 송영신 정보보호본부장, 이정빈 경영지원그룹장, 전종수 준법감시인 등 6명을 임원으로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신한은행은 플랫폼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총괄 조직인 디지털이노베이션그룹을 신설했다. 기관 고객 영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관솔루션그룹도 새로 만들었다. 고객솔루션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는 고객솔루션부로 통합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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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나선 우리금융…첫 외부·여성 CEO 발탁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장에 이어 연말 임기가 끝나는 6개 자회사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했다.우리금융은 20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우리카드 대표에는 진성원 전 현대카드 오퍼레이션 본부장(61)을 발탁했다. 우리카드 최초 외부 출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다. 진 내정자는 부산 브니엘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했다. 30여 년간 카드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로 꼽힌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최근 성장이 정체된 우리카드가 성장 모멘텀을 발굴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는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CIB그룹장(59)을 추천했다. 광주상고와 경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기 내정자는 평화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여의도 기업영업본부장과 IB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을 지낸 기업금융 전문가다. 김범석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58)은 우리자산신탁 대표를 맡는다. 서대전고와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과 국내영업부문장을 지냈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에는 김건호 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장(58)이 내정됐다. 충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추진부문장과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두루 거쳤다.정현옥 우리신용정보 대표 내정자(54)는 우리금융 첫 여성 CEO로 발탁됐다. 광주 조선대사대부여고와 호남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우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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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장에 강태영, 생보 등 6社 CEO 내정
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58)이 내정됐다. 강 내정자는 농협은행 디지털전환(DT) 부문 부행장을 지낸 인사로,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 NH저축은행 등 6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 회사별 단독 CEO로 추천된 6명의 내정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국내 5대 은행인 농협은행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강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은행 인사팀과 종합기획부를 거쳐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 부문 부행장을 지냈다.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은행은 내년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신기술 이해도가 높은 강 내정자를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적극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농협생명 신임 대표엔 박병희 현 농협생명 부사장(58)이 내정됐다. 농협생명 출범 이후 지난 12년 동안 현직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내정자는 보험사의 주요 성과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끌어올리며 영업통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임추위의 설명이다.농협손해보험 대표엔 경남 합천 출신의 송춘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59)이 내정됐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그는 농협손해보험의 상품고객본부, 법인영업부 등을 두루 거쳤다.농협캐피탈 대표엔 충북 제천 출신의 장종환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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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 회장, 1년 더 iM뱅크 행장 겸임
DGB금융그룹은 2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iM뱅크 최고경영자 후보에 현 황병우 은행장(사진)을 추천했다.그룹 임추위는 금융당국의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에 따라 지난 9월 27일 계열사 iM뱅크의 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11월 초 롱리스트를 선정하고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12월 초 숏리스트(최종후보군)를 선정했다.황 후보자는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중은행으로 거듭난 iM뱅크의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으며, 특히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도기적 시점에서 iM뱅크의 새 비전인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의 도약과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황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경영 전문가다. 1998년 iM뱅크 입행 후 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와 금융시장을 연구했고, 2012년부터는 경영컨설팅센터장을 시작으로 영업점장, 은행 비서실장, 지주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임원 승진 후에는 DGB금융지주에서 그룹미래기획총괄, 경영지원실장, 이사회사무국장,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 iM뱅크 은행장으로 선임된 후 2024년 3월 DG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되며 현재 iM뱅크 은행장을 겸직 중이다.최종 후보로 추천된 황병우 후보자는 추후 개최되는 iM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제15대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 1년이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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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 전원 교체…첫 '외부·여성' 발탁
우리금융그룹이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6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했다. 우리금융은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을 비롯한 우리자산신탁·우리금융에프앤아이·우리신용정보·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카드에 진성원 전 현대카드 Operation본부장(사진)을 내정했다. 우리금융 최초로 외부 인사가 자회사 CEO를 맡게 됐다. 진 내정자는 1989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카드업계에 종사하며 마케팅·CRM·리테일·Operation 등 주요영역에서 역량이 검증된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우리카드 출범 이후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는 게 자추위의 설명이다.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는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CIB그룹장이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기 내정자는 1993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여의도기업영업본부장, IB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기 후보가 IB 및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은 우리자산신탁을 이끌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대기업심사부장,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을 역임한 여신심사와 부동산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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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
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내정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같은 경남 출신인 강태영 내정자는 농협은행 디지털전환(DT) 부문 부행장을 역임한 인사로,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경쟁력 강화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 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 농협손해보험, NH저축은행 등 6개 완전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사별 단독 후보로 추천된 6명의 CEO 내정자들은 해당 회사별 임추위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검증과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모두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DT부문 부행장 역임한 농협은행장우선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추천된 강태영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진주 대아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NH농협캐피탈 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강 내정자는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을 갖고 있다. 또 일선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 농협은행장으로 발탁됐다. 특히 농협은행의 DT부문 부행장 재임 당시 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며 농협은행의 뱅킹 앱 'NH올원뱅크'를 농협금융그룹의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은행은 내년에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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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 창업주 떠난다…정진웅 단독대표 체제 돌입
국내 1위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기존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정진웅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2025년부터 신규 체제 하에서 사업성을 확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정진웅 대표는 지난 2022년 10월 닥터나우의 전략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전후의 사업개편 및 조직운영 등 경영효율화를 도모해왔다. 정 대표는 지난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각자 대표체제를 이뤘다. 정 대표는 국내 사업의 총책임을, 창업주인 장지호 전 대표는 일본 신사업을 맡아 운영했다. 창업주인 장 전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장 전 대표는 1997년생으로 한양대 의과대학을 다니다가 휴학 후 2020년 닥터나우를 창업했다. 아직 병역 문제도 남아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장 대표가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회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학업을 이어갈지, 병역 문제를 해결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닥터나우는 리더십 개편으로 사업성을 극대화 한다는 목표다. 임경호 닥터나우 부대표는 "정 대표는 지난 2023년 엔데믹 이후 비대면진료의 시범사업 전환 과도기 속 조직재편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면서 "약배송의 결핍에도 불구하고 방문수령 완료율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기획하고 투자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 중심 의료 구축에 큰 성과를 내며 내부경영진 및 이사회, 전체 주주의 신임이 매우 두텁다"고 설명했다. 정진웅 닥터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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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탄핵 여파로 후보 확정 지연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통상 농협금융 회장은 정·관계와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고위직 관료 출신이 맡아왔는데, 탄핵 정국으로 적합한 후보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내년부터 농협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경제 부처의 고위 관료 출신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는 농협금융은 연말께 차기 회장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임 농협금융 회장인 이석준 회장이 2022년 12월 12일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것과 비교하면 회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이 회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역대 농협금융 회장 중 농협 내부 출신 인사는 초대 신충식 회장과 전임 손병환 회장 등 두 명뿐이다. 나머지 5명은 경제 관료 출신이었다.지주 회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농협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 절차도 지연되고 있다. 이석용 현 농협은행장은 이 회장이 선임된 이후 열흘 뒤인 22일에 행장으로 내정됐다. 이 회장과 이 행장 모두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인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이번엔 차기 농협금융 회장과 농협은행장을 함께 선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차기 농협은행장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같은 경남 출신인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 강신노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 최영식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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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코빗 대표, 닥사 2대 의장 선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코빗의 오세진 대표(사진)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제2대 의장으로 선출됐다.닥사는 지난 17일 임시총회에서 코빗을 의장사로, 오 대표를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오 의장은 “닥사는 2년여 동안 국내 유일한 자율규제 기구로 왕성하게 활동했다”며 “건전한 디지털자산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닥사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암호화폐거래소가 회원사로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자율 규제와 투자자 보호 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협의체다. 초대 의장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이석우 대표가 맡았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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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DGB 회장, 1년 더 은행장 겸임할 듯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장 선임이 마무리된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차기 행장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58)과 백종일 전북은행장(62)이 가장 먼저 연임에 성공했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57)은 자회사인 iM뱅크(옛 대구은행) 행장을 1년 더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황 회장을 iM뱅크 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황 회장은 2023년 1월 임기 2년의 대구은행장으로 취임했고, 올해 3월 은행장 신분으로 DGB금융 회장에 올랐다. 대구은행이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안정을 위해 임기가 연말까지인 은행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iM뱅크 사명 변경과 강원 원주 거점점포 개설 등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iM뱅크의 시중은행 안착을 위해서는 황 회장이 1년 더 은행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게 임추위의 중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제한한 규정도 없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은 이번주 임추위를 열고 황 회장의 iM뱅크 행장 연임을 확정할 방침이다.JB금융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지난 17일 나란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고병일 행장과 백종일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고 행장과 백 행장은 2023년 1월 임기 2년의 광주은행장과 전북은행장에 취임했다. 모기업인 JB금융이 두 은행의 선전 속에 올 3분기까지 53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점이 연임 이유로 꼽힌다. 고 행장은 “지속 가능한 100년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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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강신우 대표이사 체제로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곽대환 대표에서 강신우 신임 대표로 바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강신우 리스크관리·전략 부문 총괄대표를 대표로 선임한다고 18일 밝혔다. 강 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COO)와 CRSO(최고연구전략책임자)를 총괄하게 된다. 강 대표는 투자업계에서 1세대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국투신, 동방페레그린투신 운용부장, 현대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수석 펀드매니저 등을 지냈다. 이후 2005년 한국투자신운용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2011년 한화투신(현 한화자산운용)의 초대 사장, 2016년엔 한국투자공사 CIO로 있었다. 이한주 그로쓰캐피탈본부 부본부장과 이도행 전략실장, 공원표 경영지원본부장은 파트너로 승진한다. 그로쓰캐피탈본부의 이진형, PE본부의 이원진·이병도·김수지, 크레딧본부의 안상민 등은 상무로 승진했다.스틱벤처스의 정보라 투자본부 상무도 파트너로 승진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