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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투자실탄 조달 불붙은 한화솔루션, 첫 외화채권 발행 나선다
≪이 기사는 04월12일(1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화솔루션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한다. 새 먹거리로 적극 육성 중인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 실탄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유상증자로 1조원 이상을 손에 쥔 데 이어 또 한 번 미래사업 투자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르면 이달 말 홍콩 채권시장에서 10억위안(약 1700억원) 규모 딤섬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해외 기관투자가들과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채권 발행 준비를 시작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받는대로 투자자 모집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딤섬본드는 외국기업이 홍콩에서 위안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한화솔루션은 이번 딤섬본드를 조달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확보한 자금은 투자가 한창인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투입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태양광과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3460억원을 모두 태양광발전 기술·제품 개발, 수소 생산·저장·유통 설비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초 수소 운송보관용 고압탱크 제조기술로 유명한 미국 스타트업 시마론 인수에도 뛰어드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대형 에너지기업임을 고려하면 여러 해외 기관투자가 한화솔루션 그린본드 투자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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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위키미키' 소속사 판타지오 250억 유상증자
코스닥 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 판타지오가 2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아이돌 보이그룹 '아스트로'와 걸그룹 '위키미키' 등의 소속사로 잘 알려졌다.판타지오는 보통주 2억5000만주, 모집가액 주당 100원으로 총 250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잠정 발행가액은 기준주가 152원에 할인율 25%를 적용해 산정했다. 오는 6월 2일 발행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며 같은달 초순 구주주 청약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방식이다. 일반 공모에서 청약 미달된 실권주는 주관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하기로 했다. 신주상장예정일은 28일이다. 판타지오가 유상증자에 성공해 최근 1년간 두 차례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판타지오는 2016년 중국 부동산 개발사 JC그룹 계열 골드파이낸스코리아에 인수됐으나, JC그룹 창업주이자 회장인 워이지에 회장이 불법자금 조달 및 사기 스캔들로 공안에 체포되면서 지난해 4월 경영권이 엘앤에이홀딩스와 지엔씨파트너스 등으로 넘어갔다. 이후 미래아이엔지-아티스트코스메틱이 다시 지엔씨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재 최대주주(지분율 14.69%)로 올라섰다. 미래아이앤지와 아티스트코스메틱은 모두 코스피 상장사 엔케이물산의 계열사다. 판타지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한편 드라마제작사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모 비상장 제작사와 130억원 규모 인수합병 논의를 진행중이다. 신인 아이돌 그룹 육성에도 9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판타지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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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1940억원 유상증자 나선다
≪이 기사는 03월31일(1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해운사 대한해운이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한다.대한해운은 31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9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6월 신주 7490만6370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발행주식(2억4427만1090주)의 30.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KB증권이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맡았다.대한해운은 1968년 설립된 해운사로 벌크선, 액화천연가스(LNG)선, 탱커선 등을 통한 운송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840억원, 영업이익 145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이 회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벌크선 업황 개선 등으로 이익을 늘릴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중반까지 1000원대에 머물던 대한해운 주가는 그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며 31일 3425원까지 올랐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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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NH證, ECM 1위…조 단위 유상증자·IPO 싹쓸이
≪이 기사는 03월31일(15: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연초부터 대형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가 쏟아진 올해 1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NH투자증권이 1위에 올랐다. 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 결과 NH투자증권은 ECM 부문에서 모두 다섯 건, 2조1160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다. 거래 건수는 많지 않지만 대부분이 조(兆) 단위 거래였다. 작년 1분기에는 주식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KB증권이 불과 1674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오른 것과 대비된다. NH투자증권은 초대형 딜인 대한항공 유상증자(3조3160억원 규모)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IPO(1조4918억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1조3461억원), 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1조2735억원), 멕아이씨에스 유상증자(280억원) 등을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주관했다.대한항공 유상증자를 수행한 증권사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2위 KB증권(실적 1조8102억원) 과 3위는 한국투자증권(1조4045억원)은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대한항공,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등의 대형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하며 실적을 채웠다. KB증권은 여기에 씨에스윈드 유상증자(4674억원)를 단독 주관하며 한투를 앞섰다. 삼성증권(7394억원)은 4위에 올랐다.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공동 대표주관하고, 공모 규모가 4909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컸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PO를 단독 대표주관한 덕분이다.5위는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했다. 9건의 IPO를 포함해 가장 많은 총 12건의 ECM 거래를 수행했다. 다만 대한항공 유상증자 딜에 참여하지 못했고, IPO도 중소형 거래여서 실적은 7371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키움증권이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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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업 베팅나선 한화그룹…한화시스템 1.2兆 유상증자
≪이 기사는 03월29일(13: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방산업체 한화시스템이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실탄 1조2000억원을 조달한다. 한화솔루션에 이어 올해 한화그룹에서 나온 두 번째 조 단위 증자다.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에 이어 그룹의 또 다른 신성장동력인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 육성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관 사장의 역할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한화시스템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 신주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항공·우주사업 관련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항공·우주사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는 분석이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항공·우주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해외 기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289억원을 들여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인 오버에어 지분 30%를 사들였고, 영국 위성 안테나업체인 페이저솔루션(현 한화페이저)을 149억원에 인수했다. 또 다른 위성 안테나업체인 미국 카이메타에도 322억원을 투자했다. 올 들어서도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그룹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7일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판 ‘스페이스X’를 꿈꾸는 이 조직엔 한화시스템 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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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성공한 대한항공, 최대 3000억 추가 조달
≪이 기사는 03월26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3조원대 유상증자에 이어 회사채 발행을 통해서도 최대 3000억원을 더 조달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중반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년6개월, 2년, 3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대한항공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지난 12일 유상증자로 3조3159억원을 확보한 것을 고려하면 재무구조를 추가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을 제외한 1조8160억원을 올해 만기를 맞는 차입금을 갚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5조2642억원, 부채비율은 634%다.채권시장에선 대한항공이 큰 어려움 없이 목표로 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존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수요가 급감한 여객 대신 화물운송에 집중하고,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통해 2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몸집을 불린 효과를 본격적으로 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올 들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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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운용사 최초 영구채 발행
≪이 기사는 03월19일(09: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했다. 몸집을 불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영구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8%로 결정됐다. 이 채권의 만기는 표면적으로 30년이지만 이지스자산운용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더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이 회사가 3년 후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3년 만기 채권으로 여겨진다. 유안타증권이 이번 영구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졌지만 발행회사가 추가로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고 신용도는 낮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번 영구채 신용등급은 BBB등급으로 기업 신용도(A-)보다 두 단계 낮게 평가받았다.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잇달아 자본을 조달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과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총 839억원을 확보했다. 우미글로벌, 태영건설, KB증권 등이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들 외에도 우리은행, 한국토지신탁, 현대차증권 등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의 자본 규모는 2018년 말 517억원에서 지난해 말 1954억원으로 늘었다.현재 준비 중인 기업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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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3333억원 규모 유상증자 성공
국내 최대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롯데리츠가 3000억원대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2조원대 자산을 거느린 리츠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롯데리츠는 333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8~9일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 모집금액의 100.37% 수준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고 10일 공시했다. 신주 물량(7100만주)의 절반을 배정받은 롯데쇼핑이 100%를 청약한 가운데 일부 주주들이 초과청약을 한 데 힘입어 목표한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주주들은 약간의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롯데리츠 주가는 493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4695원)보다 5% 높다. 롯데리츠 주가가 오는 6월 말까지 신주 발행가격을 웃돈다면 주주들은 손실 없이 쏠쏠한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신주에 대한 배당수익률은 연 7%대로 예상된다. 이 회사가 공모가(5000원) 기준으로 목표하고 있는 배당수익률(연 6%대)보다 높다. 롯데리츠는 부동산 임대수익 중 상당금액을 매년 두 차례씩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있다.롯데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새 자산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서울 중동점·안산점) 마트(인천 계양점·춘천점) 아울렛(이천)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센터(김포점)를 편입한다. 7~11년간 임차계약을 맺고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추가로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조4878억원인 자산 규모도 2조266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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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상장 추진 지아이이노베이션에 100억원 출자…지분 추가 취득
≪이 기사는 03월08일(0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한양행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지아이이노베이션에 100억원을 출자해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 기존 보유 지분을 더해 5%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30만3030주를 취득한다. 주당 3만3000원으로 총 100억원어치다. 납입일은 3월 18일이다.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면역 항암제 후보 물질 ‘GI-101’, 알레르기 치료 후보 물질 ‘GI-301’ 등을 개발해 갖고 있다. 높은 기술력 덕분에 설립 2년 만인 2019년 3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때 유한양행도 전략적 투자자(SI)로 지아이이노베이션에 60억원을 투자해 전환우선주 48만주(지분율 3.6%)를 취득했다. 이후 유한양행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한양행이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알레르기 치료 후보 물질 GI-301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대상 사업화 권리를 포함해 총 1조4090억원 규모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200억원을 지불했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동 대표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출신인 점도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남 대표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조교수, 로슈코리아, BMS, 유한양행, 인츠바이오 등을 거쳐 2018년 지아이이노베이션에 합류했다. 이번 출자로 유한양행의 지아이이노베이션 지분율은 5.0%가 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업가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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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 에프에스티에 430억원 투자
≪이 기사는 03월02일(14: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전자가 반도체 장비업체인 에프에스티에 430억원을 투자한다. 협력업체들의 주주가 돼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에프에스티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를 상대로 신주 152만2975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6일 주당 2만8240원에 신주를 발행해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실탄 43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에프에스티 지분 6.9%를 보유해 장명식 에프에스티 회장(지분율 15.75%)과 시엠테크놀로지(8.45%)에 이어 이 회사 3대 주주가 된다.에프에스티는 1987년 설립된 반도체 제조장비업체로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길 때 쓰는 포토마스크의 보호막인 펠리클과 반도체 식각공정 과정에 사용하는 온도 조절장치인 칠러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661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1%, 31.3% 증가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 들어서도 동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에스앤에스텍(659억원)과 와이아이케이(473억원), 케이씨텍(207억원), 미코세라믹스(216억원), 엘오티베큠(189억원), 뉴파워프라즈마(127억원) 등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수백억원씩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외에도 에이테크솔루션(15.9%), 원익IPS(3.8%), 원익홀딩스(2.3%), 동진쎄미켐(4.8%), 솔브레인홀딩스(4.8%) 등 여러 협력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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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계열 플레이리스트 105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735억원
네이버 계열 웹드라마 제작사인 플레이리스트가 105억원을 투자받으며 기업가치를 735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인 플레이리스트는 IMM인베스트먼트 등 네 곳의 벤처캐피털로부터 105억원을 투자받았다. VC들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 4만7551주를 받아 간다. 납입일은 25일이다.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는 보통주와 동일하게 주당 1개의 의결권을 갖는다. VC별 투자액은 IMM인베스트먼트 3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 30억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30억원, 미래에셋캐피탈 15억원이다. 2017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플레이리스트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엑스엑스’ 등의 웹드라마를 제작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책임프로듀서(CP) 출신 윤현기 PD를 최근 영입하는 등 제작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플레이리스트는 기업가치를 735억원(주당 24만6090원)으로 평가받았다. 2019년 10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53억원을 투자받을 때의 326억원(주당 13만5205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플레이리스트는 작년 9월엔 주주 배정 유상증자로 123억원을 조달했다. 플레이리스트 최대주주는 네이버웹툰과 스노우다. 보통주·우선주 합산 지분율 기준 각각 34.7%를 들고 있다. 이어 알토스벤처스(11.8%), IMM인베스트먼트(4.1%), 프리미어파트너스(4.1%),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4.1%), 미래에셋캐피탈(2.0%), 기타(4.5%) 순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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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시총1위 위태로운 롯데리츠, 유증 앞두고 주주 관심 붙들까
≪이 기사는 02월16일(15: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그룹 유통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롯데리츠가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리츠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내몰렸다. 3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앞둔 상황인 만큼 이 회사가 무사히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세보다 싼 신주와 쏠쏠한 배당수익을 앞세운 전략이 얼마나 주주들의 관심을 붙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롯데리츠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39% 내린 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말 5500원선이 깨진 이후 약 3개월 간 7.2% 더 떨어졌다. 성장주 위주로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리츠주가 외면받은 영향이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을 받은 유통업종 부동산을 핵심자산으로 보유 중인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롯데리츠는 리츠주 시가총액 1위 자리마저 내줄 처지에 놓였다. 16일 롯데리츠의 시총은 8770억원으로 ESR켄달스퀘어리츠(8653억원)에 바짝 쫓기고 있다. 인기 대체투자자산인 물류센터를 거느린 ESR켄달스퀘어는 지난해 말 상장한 이후 약 두 달간 16.3% 상승했다. 최근엔 보유 물류센터의 주요 임차인인 쿠팡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코앞에 두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주가 부진이 이어지자 이 회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흥행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주 가격이 시세보다 싸게 결정되었더라도 신주 상장일까지 주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주주들이 얻을 시세 차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어서다. 롯데리츠는 347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다음달 8~9일 주주들을 상대로 청약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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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 71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이 기사는 02월09일(08: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다원시스는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7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증자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신주 발행은 보통주 450만주 규모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3월 16일, 납입기일은 오는 4월 27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10일이다.다원시스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하여 가속화되고 있는 매출 성장을 견고히 하며, 동시에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원시스는 지난 3분기 190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정읍 철도 공장은 추가 증설을 거쳐 올해부터는 최대 생산 캐파에 도달할 전망이다. 약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회사 측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후차량 교체 및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른 추가적인 철도차량의 수요가 연평균 1조원 규모로 형성되고 있고 정부의 저탄소, 친화경 열차 투자 기조에 따른 추가적인 수주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가속화 되고 있는 매출 및 수주 성장을 견고히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원시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무가선 트램사업에 진출하며 새로운 철도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철도사업분야 뿐만 아니라 플라즈마 사업의 반도체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 이밖에 A-BNCT 의료용가속기 사업, 원전해체사업 등 전사업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다원메닥스의 임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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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주)두산 대상 45억원 유상증자...2년 만에 자금 수혈
≪이 기사는 02월04일(09: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협동로봇 업체인 두산로보틱스가 2년 만에 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다. 매년 적자를 내면서 운영자금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설립 이후 두산로보틱스가 두산그룹으로부터 받은 출자금은 765억원에 이른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을 상대로 45억원 유상증자를 한다고 3일 공시했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100% 들고 있는 모회사다. 납입일은 2월 18일이며, 발행가는 주당 5만원이다. 증자 후 주식 수 423만주 기준 기업가치는 2115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2019년 5월 180억원을 받은 이후 약 2년 만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1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후 거의 매년 모회사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하고 있다. 2016년 90억원, 2017년 150억원, 2018년 200억원, 2019년 180억원 등 지금까지 총 765억원을 출자받았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제조를 주력으로 한다. 산업용 로봇처럼 로봇팔이 움직이는 것은 같지만,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섬세해 사람 옆에서 안전하게 작동한다.2018년 매출이 99억원 처음 발생한 이후 2019년 173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18년 132억원에 이어 2019년에도 14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말 60여명이던 직원 수가 현재 130여명에 이르는 등 회사 규모를 키우면서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23년까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1만5300대를 팔아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재 확보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당분간은 두산그룹의 자금 지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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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와이홀딩스 지주 전환 종료…태영건설 주식 683억원어치 확보
≪이 기사는 01월20일(13: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티와이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계열사인 태영건설 주식 약 683억원어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윤석민 회장을 비롯한 태영건설 주주들로부터 태영건설 주식을 사들이는 대신 이들에 자사 신주를 발행했다. 이 같은 거래를 통해 윤 회장이 티와이홀딩스를 통해 계열사들을 거느리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티와이홀딩스는 20일 태영건설 주주들로부터 태영건설 주식 667만1457주를 받고 그 대가로 자사 신주 267만713주를 발행하는 683억원 규모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태영건설 주식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245원, 티와이홀딩스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2만5592원이다. 태영건설 주식 한 주로 티와이홀딩스 신주 2주 가량을 받게 된 셈이다. 이번 거래는 티와이홀딩스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진행한 솔브레인 주식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를 상대로 이뤄졌다. 티와이홀딩스가 목표로 한 공개매수 규모는 약 1598억원어치(1560만주)였다.티와이홀딩스는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10.6%에 그쳤던 태영건설 지분율을 27.7% 수준으로 높이게 됐다. 윤 회장도 태영건설 주식을 대가로 티와이홀딩스 주식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27.1%였던 티와이홀딩스 지분율을 31.9%로 끌어올렸다. 윤 회장이 티와이홀딩스를 통해 태영건설, SBS, TSK코퍼레이션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지주회사 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평가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해 9월 건설사 태영건설을 인적분할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진행해왔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