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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1000억원 추가 유상증자…자본금 1조 돌파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벌써 네 번째 증자다. 26일 토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를 통해 주당 발행가 5000원으로 총 2000만주가 신규 발행된다. 이 가운데 보통주는 1500만주, 전환주는 500만주다. 증자 납입일은 이달 28일이다. 이번 증자를 마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자본금은 현재 9500억원에서 1조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발한 이 은행은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 말과 올 2월 말 3000억원씩 자본금을 확충한 데 이어 지난달과 이달에도 1000억원씩 추가 증자에 나섰다. 출범 당시 토스뱅크는 5년간 1조원의 추가 증자가 목표라고 했지만 출범 1년도 안 돼 이미 8000억원의 추가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고속 성장세에 발 맞춰 증자 일정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로 확보하는 자본금으로 대출 여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토스뱅크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315억원에서 올 6월 말 4조원으로 8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입자는 36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해 대출 라인업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비전과 사업적 성장을 적극 지지해주는 주주사들의 지원으로 추가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여 은행에 대한 고객 경험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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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명 때문에 2만명 회사 망할 판"…대우조선 주주들 '부글부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곧 파산각이네요.""회사가 문 닫을 분위기 입니다. 왜 저 몇 명 때문에 피해를 봐야 합니까."대우조선해양 종목 토론방이 '위기론'으로 들끓고 있다. 이 회사 임직원들도 거리로 나와 회사가 공멸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배포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이 41일째로 접어들면서 지난달 매출만 2800억원가량이 증발됐다. 이달에도 하루 260억원씩 매출이 날아가면서 누적으로 1조원의 매출이 증발할 위기에 처했다. 120여 명가량이 참여한 파업에 2만명이 몸담은 회사가 휘청이고 있다.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만 2조7280억원에 달하지만, 이 회사의 올해 순손실 규모가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이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키우면서 결국 '혈세'를 지원할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몰리고 있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523.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44.1%포인트나 올랐다. 이 회사 재무구조는 올들어 갈수록 더 나빠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자폭이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지난해 1조75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에도 470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최근 선박 수주가 늘면서 올 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파업 영향으로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커졌다.지난달 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조 전임자 인정과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전면 파업에 나섰다. 하청지회 소속 120명이 참여한 파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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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486억원 3자배정 유상증자금 납입 완료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결정한 486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이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최종 발행되는 신규 주식은 기명식 전환우선주 474만1440주다. 발행가액은 1만250원이다.브릿지바이오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BBT-401'(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특발성 폐섬유증) 'BBT-176'(비소세포폐암) 등 3종의 임상 단계 과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전임상 및 약물 효력 탐색 단계 과제들의 신속한 임상 진입을 도모할 방침이다. BBT-176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상승시험 단계 이후, 2상 진입 전 추가 시험을 거쳐 임상 1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별도의 회의를 거쳐 가속승인을 염두에 둔 임상 2상이 개시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4세대 'EGFR' 저해제로 개발 중인 BBT-176은 더 이상 치료제가 없는 말기 내성 환자들을 위한 치료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BBT-877은 이르면 내달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FDA의 최종 회신에 따라, 임상 2상 개시 절차에 신속히 착수할 예정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과제들의 신속한 개발 진전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사업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에는 5개 이상의 글로벌 임상 단계 과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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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유상증자 흥행 저조...재무건전성 빨간불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나왔다. 포스트 코로나로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증시 침체 영향으로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는 평가다.하나투어는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83.25%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앞서 유상증자를 진행한 에코프로비엠, 코스모화학 등이 각각 134.67%, 114.34%로 흥행한 것과 비교하면 참여가 저조했다.하나투어는 210만주 모집에 174만8341주의 신청이 들어왔다. 실권주인 35만1659주에 대해서는 23일부터 이틀간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오는 28일 납입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2일 신주가 상장된다.업계는 최근 하나투어의 주가가 급락한 것을 이유로 꼽는다. 하나투어는 이날 전일 대비 5.03% 하락한 5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 발행가격 4만9800원과 10%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하나투어는 당초 유상증자로 13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최종 발행 규모는 1050억원으로 약 300억원 줄었다. 조달한 자금은 운전자금과 마케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그러나 재무 건전성 개선 측면에서는 일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투어의 올 1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2720억여원이다. 부채비율은 지난 3월 기준 1200%를 넘어섰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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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 제3자 배정 220억원 유상증자 결정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유증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 할인율은 0%이고, 발행주식은 438만2470주, 주당 발행가액은 5020원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조달 자금을 연구개발 및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약속한 기간이 되면 발행회사로부터 상환을 받거나, 발행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는 우선주다.이번 유상증자에는 ‘현대투자파트너스 에스앤에이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제3자 배정으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상환전환우선주 존속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이며, 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는 2024년 6월 24일부터 2027년 6월 24일까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23년 6월 24일부터 2027년 6월 24일까지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자본 확충을 계기로 ‘캄렐리주맙’의 허가 임상과 미국 간암 임상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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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내달 1000억원 증자…1조 목표 70% 달성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다음달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세 번째 증자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로 확보하는 자본금으로 대출 여력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다음달 말께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번 증자를 마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자본금은 현재 8500억원에서 9500억원으로 늘어난다.토스뱅크가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발한 이 은행은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 말과 올 2월 말 3000억원씩 두 차례 증자를 마쳤다. 출범 당시 토스뱅크는 5년간 1조원의 추가 증자가 목표라고 했지만 출범 1년도 안 돼 이미 7000억원의 추가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추가 증자를 위한 주주 간 협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출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당초 보수적으로 구상했던 증자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고 했다.증자가 마무리되면 토스뱅크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핵심적인 대출 여력을 더 확대할 수 있다. 토스뱅크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315억원에서 올 4월 말 2조8354억원으로 다섯 배 넘게 급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총량 규제로 막혔던 신용대출을 재개했고 지난 2월 출시한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도 3개월 만에 잔액이 4000억원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해 대출 라인업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선제적인 자본 확충도 이를 위해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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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79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국제선 정상화 대비"
국제선 운행 정상화 등을 위해 제주항공이 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선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26일 16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63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다.발행금리는 연 7.4%로 책정됐다. 1년 뒤 스텝업 조건에 따라 연 12.4%까지 오른다. 이후 매년 1%포인트씩 금리가 인상된다.제주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뿐 아니라 영구채까지 적극적인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66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1500억원을 지원받았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1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2200억원 이상으로 현금은 충분한 상황이지만 리오프닝을 앞둔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자본을 조달했다”며 “기존 주주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자본확충의 방안을 영구채로 선택했다”고 말했다.영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기반으로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대비하겠다는 게 제주항공의 구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우량 회사채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며 “리오프닝과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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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57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올릭스는 연구 및 임상개발을 위한 자본 조달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전환우선주)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유증에는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수성자산운용 웰컴자산운용 등이 참여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1만9000원이며, 발행되는 신주는 전환우선주 300만8주다. 신주는 발행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되며, 증자대금 납입일은 오는 31일이다.이번 재원은 연구 및 임상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자본금 확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릭스는 연내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의 미국 임상 2상 환자 투여를 완료하고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임상 1상 신청을 계획 중인 후보물질로는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와 탈모 치료제(OLX104C)가 있다. 갈낙(GalNAc)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중인 B형간염 치료제(OLX703A)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OLX702A)는 내년 1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는 바이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시점에서 유치한 투자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자본금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여러 치료제 프로그램의 연구 및 임상개발에 투자해 최고의 성과로 주주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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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그룹'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용도 상승…SBI는 단일 저축은행 최초 A등급
저축은행들의 신용도가 상승하고 있다. 높은 대출 성장률과 양호한 수익성 덕분에 영업 환경의 실적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3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여력을 높이면서 사업 기반이 강화된 게 신용등급 상승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편입 후엔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시행했다.탄탄한 실적 흐름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111억원) 대비 26.1% 증가했다.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고객군을 공유하는 등 연계 영업을 확대할 전망했다.비지주계열 단일 저축은행으로는 최초로 기업신용평가 'A' 등급을 획득한 사례도 등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SBI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중금리 개인신용대출을 바탕으로 저축은행 산업 1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3조2000억원으로 저축은행 업계 1위를 지켰다. 자기자본 1조5000억원, BIS자본비율 14.7%, 고정이하여신비율 2.7%로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다만 올해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정책의 종료 및 시중금리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자산건전성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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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IPO도 막힌 바이오…온코크로스 유상증자 철회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사 온코크로스가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일정을 취소했다. 국내 증시 하락으로 상장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투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코크로스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공모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전환우선주식 41만5802주를 주당 모집가액 1만6835원에 배정하며, 한국산업은행이 50억원, 하나-마그나 그로쓰 부스터 펀드와 케이아이피매니지먼트 유한책임회사가 각각 10억원씩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6일 SK쉴더스에 이어 11일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 등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프리 IPO에 참여하기로 했던 투자자들도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코크로스는 철회 신고서에서 "최근 주식 시장 급락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공모 일정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상장도 불투명해졌다. 이 회사는 이달 프리 IPO를 완료한 뒤 다음 달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술평가심사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았으며 올 하반기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OC514’의 호주 1상 임상시험에 투입키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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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앤지스틸,성림첨단산업 지분 16.5% 취득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은 21일 자석 및 자석응용기기 제조 및 판매업체인 성림첨단산업 주식회사의 지분 16.5%(155만1724주)를 약 45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대비 9.04%에 해당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신주 현금취득으로, 취득예정일은 오는 5월11일이다.성림첨단산업의 자본금은 31억여원으로 지난해 매출 806억원, 순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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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손절한’ KB증권의 속사정
“사실 KB증권 관점에선 안전하게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죠.”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의 쌍방울그룹 금융참여 철회’ 결정 배경을 “평판 악화 위험이 너무 커져버린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B증권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쌍방울그룹의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으나,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전 참여 선언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주목받던 쌍방울 주가는 당일 16.4% 폭락해 마감했다.이날 쌍방울 주가의 폭락은 시장이 ‘KB증권의 역할’을 얼마나 부풀려 해석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사실 KB증권은 단순 유상증자 주관 의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인수금융 등 직접적인 자금 공급이나 투자는 처음부터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 쌍방울 관점에서 유상증자 주관사는 얼마든지 다른 증권사로 대체할 수 있다.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쌍방울그룹이 증자를 하면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의 주관 업무를 맡을 의향을 갖고 있다는 LOI를 써준 게 전부”라고 말했다. LOI 제출은 주관계약을 맺기 전 일상적인 절차다. 신주를 시가보다 싸게 내놓는 일이다보니 잔액인수 위험이 크지 않아 영업 담당자 선에서 결재하기도 한다. 단순 중개업무처럼 인식하는 셈이다. 양측의 인연이 깊어진 계기도 유상증자였다. KB증권은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비비안이 2020년 43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구주주 청약률은 99.07%로 사실상 ‘완판’, 실권주 경쟁률은 1325 대 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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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광림컨소시엄에 들어간 KH그룹, 총 3000억원 투자 예정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에 KH그룹이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000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2000억원은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KH그룹은 광림 컨소시엄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KB증권이 투자를 철회키로 한 총 4500억 규모의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 계획 안에 KH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20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은 지난 13일 이를 철회키로 했고 유진투자증권은 계획대로 유상증자를 주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컨소시엄의 계획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계열사 중 광림이 1500억원을, 쌍방울이 100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KH그룹에선 KH필룩스가 1250억원을, KH E&T가 750억원을 증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TF단장을 맡은 성석경 광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KB증권이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에서 빠진다 하더라도 다른 증권사, 또는 계열사들이 이 물량을 충분히 받아줄 수 있기 때문에 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KH그룹 측은 "현재까지 이 정도 금액의 계획을 세운 것은 맞지만 향후 금액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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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경 광림 대표 "KB증권 빠져도 쌍용차 인수 문제 없다"
지난 13일 KB증권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를 위한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철회키로 하면서 쌍방울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반면 쌍용차 인수를 선언한 경쟁자인 KG그룹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쌍방울그룹의 인수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KB증권이 철회한 LOI는 인수금융이 아닌, 유상증자 실권주를 떠안겠다는 약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쌍방울그룹 계열사와 이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한 KH그룹 계열사들의 총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잔액 인수) 형식으로 도와주겠다는 얘기다.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TF단장을 맡은 성석경 광림 대표는 "KB증권의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 없이도 다른 증권사나 다른 계열사들이 이를 감당하는 등 다양한 차선책이 있다"며 "쌍용차 인수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성 대표는 "광림은 오랫동안 전기 특장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완성차 업체인 쌍용차를 인수하면 전기차 시대에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킹호스가 되지 못하더라도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해 끝까지 딜을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성 대표와의 일문일답.▶KB증권의 '철회' 발표로 시끄럽다."마치 인수금융으로 몇 천억을 빌려주기로 했던 것처럼 오해를 하는데, 우리 계열사들의 유상증자를 주관해주겠다는 뜻이었고 실권주 생겼을 때 떠안는 방식으로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이미 다른 증권사들과도 논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다."▶그럼 유진투자증권은 그대로 유상증자 주관하는 것인가."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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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에코프로비엠 5000억 유증 "재무개선효과 일시적"
한국신용평가는 2차전지 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추진 중인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13일 밝혔다.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일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7월 신주 161만1344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주당 발행 예정가 31만3000원 기준으로 5000억원 규모다.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에코프로비엠은 순 현금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유상증자 효과를 단순 반영할 경우 순차입금은 4480억원에서 -52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39.2%에서 75.7%로 낮아진다.다만 유상증자 대금 중 대부분인 약 4000억원이 미국과 유럽 양극재 생산설비에 투입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에코프로비엠은 2025년까지 유럽과 북미 지역에 연산 12만9000톤의 양극재 생산 설비를 확보하고 원재료 조달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항 공장(8만3000톤)도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2026년까지 연산 55만톤의 생산능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총 24만톤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2016년 에코프로에서 분할한 에코프로비엠은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19년 17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데 이어 이번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SDI와 합작 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연결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말 24.7%에서 지난해 말 38.8%로 증가했다.한신평은 에코프로비엠의 설비투자 규모와 자금 조달 방법, 투자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