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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이디, 거래정지 코스닥 이큐셀 몸값 '고무줄' 책정

    이아이디, 거래정지 코스닥 이큐셀 몸값 '고무줄' 책정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아이디가 거래정지된 코스닥 계열사 이큐셀의 지분을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이아이디는 그동안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를 근거로 헐값에 이큐셀 지분을 확대했지만, 이큐셀 지분을 자금 조달에 활용할 땐 거래정지 전 주가를 기준으로 삼았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아이디는 이날 자회사 이큐셀 주식 90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279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다. 이큐셀 발행주식 수의 28.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이번 EB 발행가격은 이큐셀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가격인 주당 3100원으로 책정됐다.2차전지 설비업체인 이큐셀은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행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2년 넘게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다.이아이디는 그동안 이큐셀 주식 거래가 정지돼 신주 가격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를 근거로 이큐셀 지분을 낮은 가격에 확보해왔다. 지분을 인수할 때 낮은 가격을 매겼지만 자금 조달에 활용할 땐 높은 가격을 책정한 셈이다.이아이디는 2020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된 이큐셀을 인수했다. 당시 이큐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75억원을 투자해 이큐셀 지분 48.9%를 확보했다. 당시 이큐셀 주식 가치는 주당 2500원(10대 1 감자 반영 가격)으로 책정됐다. 2021년 7월에는 주당 1500원으로 이큐셀 제3자 배정 유상증자(100억원) 참여해 지분을 늘렸다.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제3자 배정 증자의 경우 시세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 이뤄질 수 없다. 제3자에게 지분이 헐값에 넘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권 거래가 정지된 상장사의 경우 시세가 없어 이런 규정이

  • 젠큐릭스 유상증자 마무리…자금 254억 조달

    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약 39억원 규모의 실권주 일반공모에 1조원 이상 투자금이 몰려 최종 청약율은 274대 1을 기록했다. 총 조달 자금은 245억원이다.젠큐릭스는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국내외 암 진단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인 ‘진스웰BCT’ 시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예후진단이란 암 수술 후 10년 이내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진단법이다. 이외 동반진단과 조기진단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젠큐릭스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에 이어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며 “암 분자진단 시장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 유상증자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겨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 현대차 계열사, 푸본현대생명 유상증자서 빠진다…푸본 지배력↑

    현대차 계열사, 푸본현대생명 유상증자서 빠진다…푸본 지배력↑

    푸본현대생명보험 2·3대 주주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이번 3900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푸본생명만 증자에 참여해 지배력이 공고해질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보험 2·3대 주주인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푸본생명보험이 3925억원의 증자 금액을 모두 대는 방식이다. 유상증자 청약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이때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가 참여하지 않으면 실권주로 처리된 뒤 대만 푸본생명이 인수하게 된다. 납입일은 오는 9월26일이다.한 관계자는 “현대차 계열은 이번 증자에 빠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커머셜은 다른 형식으로 거래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이나 현대모비스는 빠지고 대만 자금만 들어오는 것”이라고 전했다.푸본현대생명보험 최대주주는 대만 푸본생명보험으로 지난해 말 기준 77.1%를 보유하고 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대만 푸본생명보험 지분은 82.9%로 5.8%포인트 상승한다. 반면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는 기존 12.1%, 10.1%에서 각각 9.0%, 7.5%로 낮아진다.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월 전략회의에서 “효율 제고와 내실경영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규제 변화에 따른 자본 건전성 강화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푸본현대생명 유상증자 때도 불참했다. 당시 4580억원의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분율은 62.1%에서 77.4%로 확대된 반면 현대차그

  • 푸본현대생명, 3925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푸본현대생명, 3925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푸본현대생명은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3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푸본현대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청약 일정과 대주주 필요 절차 등을 거쳐 오는 3분기 말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푸본현대생명은 유상증자 외에도 올해 시장상황에 맞춰 후순위채 발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월 전략회의에서 “효율 제고와 내실경영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규제 변화에 따른 자본건전성 강화에 철저히 대응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 토스뱅크, 2000억원 추가 유상증자…출범 후 7번째

    토스뱅크, 2000억원 추가 유상증자…출범 후 7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출범 후 1년 반 만에 벌써 일곱 번째 유상증자다.  17일 토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주당 발행가 6500원으로 총 3077만주를 신규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이전 여섯 차례 증자 당시 가액(5000원)보다 30% 할증됐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가 보여온 고속 성장세와 혁신성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했다.  이번 증자에선 한국투자캐피탈과 프리미어파트너스, 홈앤쇼핑이 신규 주주사로 합류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약 659억원 규모의 보통주 총 1013만주를 배정받아 총 4% 지분을 확보한다. 토스뱅크는 한국투자캐피탈의 기업금융 전문성, 홈앤쇼핑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데이터를 영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본금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다. 납입이 끝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6500억원으로 늘어난다. 2021년 10월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발한 이 은행은 1년 반 만에 추가 자본 1조4000억원을 확충하게 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본금 납입이 끝나면 토스뱅크의 재무안정성과 비즈니스 확장 기반도 보다 강화될 전망"이라며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와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 우선주 상장폐지 기한 '째깍째깍'...남양유업의 해법은?

    우선주 상장폐지 기한 '째깍째깍'...남양유업의 해법은?

    사모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동시에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국내 3위 유업체 남양유업이 우선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남양유업은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6월 전에 우선주의 발행주식 수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는 보다 간편한 방법인 우선주 액면분할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일반주주들의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주 상폐 막을 수 있을까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 우선주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과 우선주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동시에 상정한다. 우선주 유상증자는 회사가 추진하는 안건이며, 우선주 액면분할은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의 제안이다. 남양유업 우선주의 총 발행주식 수는 16만6662주다. 금융당국이 2020년 강화한 거래 유동성 요건에 따른 우선주 최소 발행 주식 기준 20만주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6월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7월엔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남양유업 우선주의&n

  • '재무통' 영입한 에코프로비엠, 4조 설비 투자금 마련에 총력

    '재무통' 영입한 에코프로비엠, 4조 설비 투자금 마련에 총력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자금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고 외부 ‘재무통’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26년까지 필요한 4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사채 한도 2000억원을 새로 설정했다. 단기사채 한도는 은행 입출금 통장처럼 언제든지 꺼내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과 성격이 비슷하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단기차입금은 3172억원 수준이다.단기차입금 조달은 물론 유상증자로도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1245억원을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최대 3조원까지 보고 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최대주주는 에코프로로 지분 69.3%를 보유 중이다. 에코프로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 일부를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자금조달 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외부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순주 에코프로 재경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김 실장은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유안타증권 투자은행(IB) 부서에 몸담으면서 IPO 업무를 담당했다.지난해 에코프로비엠은 김장우 전 SK이노베이션 재무

  • 대한항공, 美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 9343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대한항공, 美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 9343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대한항공이 미국 호텔 운영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에 9343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대한한공은 100% 자회사인 왕산레저개발과 케이에비에이션에도 수백억원 규모의 출자를 진행하는 등 잇달아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발행 신주는 4억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2336억원이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약 9343억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한진인터내셔널은 '미국 윌셔그랜드센터 호텔'의 운영 법인으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증자 전액을 책임진다. 이번 증자 규모는 작년 말 기준 대한항공 자기자본(6조8657억원)의 13.6%에 해당한다.이번 증자로 한진인터내셔널이 확보하는 자금은 대한항공이 그동안 빌려줬던 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대여금 6억600만 달러와 이자 1억800만 달러를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해당 대여금의 만기는 오는 3월이다.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빌려줬던 돈을 회계상 상계하는 셈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인터내셔널은 대여금 상환을 토대로 부채비율이 기존 2108%에서 61%로 감소하게 된다"며 "이런 개선된 재무 건전성을 활용해 금융비용 절감 및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유상증자로 자금 지원을 하는 건 2016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미국 윌셔그랜드센터 호텔 재개발을 위해 186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에도 한진인터내셔널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대한항공은 자금을 빌려주는 것과 동시에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에 대한 4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 등을 통해 적

  • IPO·증자 규모 줄고, 자사주 소각 늘었다

    최근 주식시장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증시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증시 약세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등이 줄어든 반면 자사주 매입·소각은 늘면서다.1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IPO를 통한 공모금액은 175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기간에 각각 8200억원, 12조95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증시 약세로 공모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유상증자 규모도 최근 3개 분기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2021년 2조3400억원에서 지난해 5100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인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포함된 영향이다.CB·BW 등 메자닌 주식 전환은 2021년 3분기를 기점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3100억원어치가 전환됐는데, 이는 2021년(6100억원)과 2022년(3900억원)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수치다.반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준으로 2021년(2개사·700억원), 지난해(5개사·2100억원), 올해(14개사·1조5500억원)까지 매년 증가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주당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이 때문에 최근 주식시장 공급이 줄어들면서 증시 반등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공급 축소는 가격을 올리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주식 수의 부담이 줄어드는 점이 지수 반등을

  • IPO·유상증자 줄고 자사주 소각 늘자…"주식 공급 감소로 지수 반등"

    IPO·유상증자 줄고 자사주 소각 늘자…"주식 공급 감소로 지수 반등"

    주식시장에도 수요와 공급 원리가 작동한다. 공급이 늘면 주가가 떨어지고, 반대의 경우 오르는 식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증시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의 공급을 늘리는 요인으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등이 있다. 반대로 공급을 줄이는 요인은 자사주 매입·소각이 대표적이다.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증시가 급등하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확충에 나섰다. 주식 발행 증가는 증시 전반에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수급 충격이 가해지기도 했다.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식 발행시장도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IPO를 통한 공모금액은 175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같은 기간에 각각 8200억원, 12조95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유상증자 규모도 최근 3개 분기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2021년 2조3400억원에서 지난해 5100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포함된 영향이다.CB·BW 등 메자닌 주식 전환은 2021년 3분기를 기점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3100억원어치가 전환됐는데 이는 2021년(6100억원)과 2022년(3900억원)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든 수치다.반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연초부터 2월 13일까지 기준으로 20

  • 증시 부진에도 무상증자 9%↑

    지난해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났다.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32.6% 줄어든 34조9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유상증자 건수는 11.8% 줄어 총 1187건에 그쳤다.무상증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작년 무상증자로 발행한 주식 수는 전년보다 9.2% 늘어난 20억2655만 주였다. 전년 대비 건수는 17.1% 감소한 209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무상증자 규모가 전년보다 64.5% 줄어든 8890만 주에 그쳤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선 전년보다 20.5% 늘어난 15억7875만 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약세장에서 코스닥 상장사들이 권리락 효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무상증자에 대거 나섰다는 분석이다.배태웅 기자

  • 롯데케미칼, 1조2155억원 규모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약 102%

    롯데케미칼, 1조2155억원 규모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약 102%

    롯데케미칼이 1조21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기존 주주 대상 청약에서 100%가 넘는 청약률을 확보했다.롯데케미칼은 19~20일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의 청약률이 101.75%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모집 예정 주식 수인 850만주에 총 864만8954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이 101만139주를,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주주들이 660만3455주를 각각 청약했다. 초과 청약 주식 수는 103만5360주다.신주 발행가액(14만3000원)보다 롯데케미칼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청약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종가 기준 롯데케미칼 주가는 18만7500원으로 신주 발행가액보다 약 31% 높았다.주요 주주인 그룹 계열사도 초과 청약에 나섰다. 롯데케미칼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2대 주주인 롯데물산,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은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에 더해 초과 청약 물량 20%를 포함해 신주 120%를 받기로 결정했다. 증자 전 지분율은 롯데지주 25.6%, 롯데물산 20.0%, 일본 롯데홀딩스 9.3% 등이다.초과 청약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1만2765주는 일반 공모 물량으로 소화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주관업무를 맡은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거쳐 31일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2월 13일부터 신주가 시장에서 거래된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로 총 1조2155억원을 마련한다.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증시 한파에 작년 유상증자 규모 32% '뚝'…무상증자는 소폭 늘어

    증시 한파에 작년 유상증자 규모 32% '뚝'…무상증자는 소폭 늘어

    지난해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32.6% 줄어든 34조9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유상증자 건수는 11.8% 줄어 총 1187건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상증자가 100건, 20조7113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20.0%, 32.3%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상증자가 398건, 8조3744억원 발행돼 각각 5.9%, 13.5% 감소했다.지난해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상장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총 10조2000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800억원), 쌍용자동차(1조1819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1478억원) 순이었다. 비상장주식 종목 중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유상증자로 1조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줄어든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작년 무상증자로 발행한 주식 수는 전년보다 9.2% 늘어난 20억2655만주였다. 전년 대비 건수는 17.1% 감소한 209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무상증자 규모가 전년보다 64.5% 줄어든 8890만주에 그쳤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년보다 20.5% 늘어난 15억7875만주를 기록했다. K-OTC(비상장주식) 시장도 전년대비 25.1% 늘어난 3억5028만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상증자금액 규모(신주 상장일 종가 기준)가 가장 컸던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총 8조1786억원을 무상증자했다. 다음으로 디엘이앤씨(1조1900억원), 엔에이치엔(6652억원) 노터스(4721억원), 메지온(3583억원) 순이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유상증자 대안 찾아라", 상장 리츠 조달창구 다변화

    "유상증자 대안 찾아라", 상장 리츠 조달창구 다변화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하고 있다. 주식 시장 침체로 유상증자가 쉽지 않아지면서 채권시장과 단기금융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제28호리츠는 사모채를 발행해 53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2년 6개월, 발행금리는 7.6%다. 제이알제28호리츠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제이알제28호리츠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子)리츠로 뉴욕 맨해튼 오피스 빌딩이 기초자산이다. 그동안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무보증사채와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자리츠에 출자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자리츠가 직접 사모채를 발행해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했다.다른 상장 리츠들도 만기 도래 차입금에 대비해 자금 마련에 분주하다. 롯데리츠는 지난 16일 만기가 끝난 단기사채 20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 담보대출로 1300억원, 담보부사채로 700억원을 마련했다. NH올원리츠는 3일 만기가 도래한 선순위 담보대출 1180억원을 리파이낸싱(차환)하는 데 성공했다. NH농협은행이 앵커 대주로 참여해 리파이낸싱을 주도했다.그동안 상장 리츠는 주로 유상증자와 담보대출을 핵심 자금조달 창구로 삼았다. 최근엔 채권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주식 시장 침체로 상장 리츠의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우호적이지 않아지면서다.작년 유상증자에 나선 상장 리츠들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약 15% 물량이 구주주 청약에서 미매각됐다. 실권주는 일반 청약에서 소화됐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다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중단했다. 다른

  • 롯데케미칼, 주주배정 증자 조달금 1조2155억 확정…M&A 자금 숨통

    롯데케미칼, 주주배정 증자 조달금 1조2155억 확정…M&A 자금 숨통

    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 공모 규모를 1조2155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유상증자와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14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18만7000) 대비 23.5% 낮은 가격이다. 발행 신주 보통주 850만주를 감안한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조2155억원이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주는 1주당 0.20주를 배정받는다. 조달 규모가 큰 만큼 7개 증권사가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일반공모 이후에도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사단이 총액인수하는 구조다.롯데케미칼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2대 주주인 롯데물산은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에 더해 초과 청약 물량 20%를 포함해 신주 120%를 받기로 결정했다.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도 동일한 비율로 참여할 예정이다.주요 주주가 초과 청약까지 모두 배정받을 경우 롯데지주는 약 3011억원, 롯데물산은 2353억원, 일본 롯데홀딩스는 약 1090억을 각각 출자한다. 이번 유상증자 후 롯데지주의 지분율은 25.6%에서 25.2%로, 롯데물산 지분율은 20.0%에서 19.7%로 낮아진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9.3%에서 9.2%로 하락한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증자 대금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롯데케미칼이 조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따른 유동성 위기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진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