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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래곤플라이, 2년 연속 유상증자 추진...'할인율 30%' 제시

    드래곤플라이, 2년 연속 유상증자 추진...'할인율 30%' 제시

    게임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가 2년 연속 유상증자에 나섰다. 유상증자 가액에 적용하는 할인율은 30%로 높게 적용했다. 기존 주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드래곤플라이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 우선 공모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2900만주를 주당 1205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기발행 주식 수의 70%에 달하는 물량이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구주주 청약일은 11월 1~2일이며 실권주가 발생하면 11월 4~7일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조달하는 자금 중 1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126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 이 밖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64억원, 기타 자금 9억원 등이다. 조달한 자금의 절반가량은 신작 게임 개발에 투입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인 디지털 치료제 사업에 50억원이 배정될 전망이다.드래곤플라이는 일인칭 슈팅 게임(FPS)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게임 개발사다. 하지만 연이은 후속작 실패로 수년간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영업손실 55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 63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이다.드래곤플라이는 각종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기능성 필름 및 자동차 흡음재 생산 전문기업 ‘리노펙’ 지분 51%를 인수했고 진단플랫폼 전문기업 ‘비비비’와 정신질환 및 뇌 질환 치료용 디지털 의료기기 뉴로기어도 공동개발하고 있다.지난해엔 러쉬코인재단과 협업해 합작법인 ‘디에프체인’도 설립했다. 디에프체인은 블록체인 개발, NFT 발행, 온보딩 게임을 아우르는 플랫폼

  • 상장 1년만에 자산 3조 넘보는 SK리츠, 커지는 자본시장 활용도

    상장 1년만에 자산 3조 넘보는 SK리츠, 커지는 자본시장 활용도

    SK리츠가 상장한 지 약 1년 만에 운용자산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키운다. 가파른 외형 성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량 신용등급을 내세워 전자단기사채와 회사채 등으로 조달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10월 초 약 7585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할 예정이다. 3년 만기 이내의 회사채를 발행해 약 3600억원, 전자단기사채로 약 3985억원을 각각 조달할 계획이다. 전자단기사채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오는 9월 16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만기 구조와 금액을 확정한다.이는 KB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종로타워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KB자산운용이 토털밸류제1호리츠를 통해 보유한 종로타워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대금은 약 7000억원으로 알려졌다.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SK주유소 116곳 등을 기초 자산으로 삼은 리츠다. 지난해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당시 자산규모는 약 1조7000억원이었다.올해 6월 SK하이닉스 사옥인 ‘SK-U타워’를 약 5072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 종로타워까지 품에 안으면서 국내 상장 리츠 중 최초로 자산 규모 3조원을 넘볼 전망이다. 상장 이후 약 1년여 만에 자산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진다.상장 당시 2023년까지 4조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복합 리츠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행보다.SK리츠가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SK리츠는 상장 리츠 중 최초로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SK리츠는 올해 7월 SK-U타워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자단기사채 2500억원을 발행했

  • 카이노스메드, 263억원 주주 대상 유상증자 95.5% 청약

    카이노스메드, 263억원 주주 대상 유상증자 95.5% 청약

    카이노스메드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263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청약률이 95.5%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6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모집주식 560만주 중 95.5%인 534만7845주의 청약이 완료됐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는 카이노스메드의 이재문 사장 외 특수관계인 등 많은 기존 주주들이 초과 청약에 참여했다"며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그동안 시장에서 우려한 재무 관련 위험도 완전히 해결된다"고 말했다.이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KM-819'의 미국 임상 2상이 순항 중이고, 다계통위축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한국 임상 2상 시작 소식도 곧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카이노스메드의 기업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13일과 14일 진행된다. 납입일은 이달 1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 상상인, 10년 만의 유증…"자회사 자금 지원할 것"

    상상인그룹 지주사인 상상인이 10년 만에 유상증자에 나선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은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상환전환우선주 약 24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오는 13일이다. 상상인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은 2012년 12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조달한 자금은 자회사인 조선 기자재 업체 상상인선박기계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상인선박기계는 지난해 매출 43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감소하고, 영업손실 폭은 8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말부터 조선업 업황이 개선돼 상상인선박기계의 수주 물량이 증가한 만큼 이번 자금 지원으로 경영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최석철 기자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600억원 유상증자 납입 완료

    ECM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600억원 유상증자 납입 완료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대상으로 진행한 6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이 완료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납입 완료로 발행되는 신규 주식은 1378만7830주다. 발행가액은 4342원이며, 1년간 전량 보호예수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번 주식 취득으로 보유 지분이 기존 3%에서 24.88%로 확대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이자 지배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조달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배기업의 연구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 더해져 해외 판로를 효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측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게 됐다”며 “이를 통해 매출 확보 및 장기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제약 박람회 ‘CPhI 2022’에 참가해 항체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과 위탁개발 및 엔지니어링(CDEMO) 사업을 알릴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 AK홀딩스 13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

    AK홀딩스 13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가 1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자회사인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AK홀딩스는 2일 이사회를 열어 교환사채(EB)발행의 건에 대한 의안을 상정하고 심의를 거쳐 전원 찬성을 통해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EB 발행을 승인했다.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특정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1000억 규모로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최근 리오프닝 호재로 관심이 커지면서 발행 규모를 1300억원까지 늘렸다.주당 교환가격은 1만6150원으로 설정됐다. 교환청구기간은 사채 발행일 3개월 후인 2022년 12월6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인 2027년 8월6일까지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보잉과 계약한 항공기 B737-Max 도입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1584억원, 2021년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유상증자로 곳간 채우는 LCC…고환율·출혈경쟁에 기약 없는 정상화

    유상증자로 곳간 채우는 LCC…고환율·출혈경쟁에 기약 없는 정상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항공기 정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이다. 최근 3년간 LCC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만 총 1조7000억원에 달한다.다만 2년 6개월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에 주주들의 기다림도 마냥 길어지고 있다. 점차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출혈경쟁으로 영업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 상장 LCC, 3년 연속 유상증자 단행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 항공 상장사들이 연이어 유상증자에 나섰다. 올해 4월 티웨이항공이 시작했고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각각 추진키로 했다. 모두 2020년 이후 3년 연속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7월 1584억원, 2021년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에어부산도 9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에어부산의 유상증자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2월 836억원 규모, 2021년 9월 22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앞서 티웨이항공은 올해 4월 121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2020년 11월 668억원, 지난해 4월 8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진에어 역시 연내 유상증자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2020년 11월 1050억원, 2021년 11월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각각 마무리한 바

  • 유증 나선 제주항공 급락…항공株 일제히 와르르

    유증 나선 제주항공 급락…항공株 일제히 와르르

    제주항공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29일 제주항공은 10.27% 내린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2.68%), 에어부산(-3.83%), 티웨이항공(-2.71%) 등도 약세를 보였다.제주항공은 지난 26일 장 마감 후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시가총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1750원이다. 증자 목적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다.유상증자로 항공주가 폭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난 5월 10일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사들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제주항공은 2020년과 작년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700억원, 2066억원을 조달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도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거듭된 증자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박의명 기자

  • 증자 리스크 덮친 '여행주'…제주항공, 하루 만에 10% 급락

    STOCK

    증자 리스크 덮친 '여행주'…제주항공, 하루 만에 10% 급락

    제주항공 주가가 하루 만에 10% 급락했다.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오후 3시 기준 제주항공은 9.37% 내린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3.01%), 에어부산(-3.55%), 티웨이항공(-2.71%)도 약세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지난 2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가총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1750원이다. 증자 목적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다. 유상증자로 항공주가 폭락한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 아니다.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결정한 5월10일 당일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사들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제주항공은 2020년과 2021년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700억원, 2066억원을 조달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도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거듭된 증자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2월 초 2600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1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기간 시가총액은 2226억원에서 3175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제주항공도 주가가 2만원 초반대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지만, 시가총액은 5824억원에서 7439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절대적 주가 수준이 낮다고 항공주가 싸다고 착각하면 안된다”며 “항공주에 투자할 때는 시가총액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오스코텍, 1200억원 주주배정 유증…"선제적 투자 일환"

    오스코텍, 1200억원 주주배정 유증…"선제적 투자 일환"

    오스코텍은 글로벌 바이오텍으로의 도약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12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주식은 총발행주식의 20.32%인 640만주다. 예정 발행가액은 1만8750원이다. 이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단행하는 주주 대상 유상증자란 설명이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허가 및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오스코텍은 이로부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뿐 아니라 적지않은 기술사용료(로열티)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바이오텍이 될 것"이라며 "이는 외부 투자와 단발성 기술이전 수익에만 의존해온 기존 국내 바이오텍의 사업모델과 전혀 다른 차원의 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이같은 도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조달하는 자금은 4개의 임상 및 전임상 과제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것"이라며 "2~3년 이내에 적어도 두 건 이상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코텍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는 면역혈소판감소증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SYK' 저해제 세비도플레닙, 급성골수성백혈병 글로벌 1a상을 마치고 국내에서 고형암 1상을 진행 중인 'FLT3·AXL' 이중저해제 'SKI-G-801', 내년 초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앞둔 타우 항체 알츠하이머 치료제,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전임상 개발 중인 'EP2·EP4' 이중저해 면역항암제 'OCT-598' 등이 있다.  세비도플레닙은 내년 1분기에 면역혈소판감소증 2상의 주요결과(톱라인)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윤태영

  • 두달 전 "계획 없다"더니…제주항공, 3200억 유증 추진

    두달 전 "계획 없다"더니…제주항공, 3200억 유증 추진

    제주항공이 총 3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대표이사가 추가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힌 지 두달 만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예상 주당 발행가는 1만1750원이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2723만4043주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제주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4975만9668주에서 7699만3711주로 증가한다. 자본금은 497억원에서 769억원으로 늘어난다.제주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제주항공은 지난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와 사모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1506억원과 206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 5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사모 영구채 총 79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이후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이배 제주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자본확충 가능성에 대해 "추가 유상증자를 해야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두 달여만에 입장이 바뀐 것이다. 또 한번의 대규모 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해 제주항공 주주 사이에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준 273억원의 매출과 1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총차입금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에어부산, 구주주 참여에 유상증자 흥행 예감...주가는 ‘글쎄’

    에어부산, 구주주 참여에 유상증자 흥행 예감...주가는 ‘글쎄’

    에어부산이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3년 연속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최대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부산 지역 주주들이 대거 이번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다만 반복되는 유상증자에 더해 올해 7월 무상감자까지 이뤄지면서 지분가치 희석 등에 따른 주가 하락세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9월 신주 52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1차 모집가액은 2865원으로 모집 예정 금액은 약 1490억원 규모다. 오는 9월 19~20일 구주주 청약을 실시한 뒤 실권주가 발생하면 22~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에어부산은 이미 2020년 12월 836억원 규모, 2021년 9월 22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기 정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악화한 재무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방안이었다.올해 6월 말 기준 에어부산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03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자본잠식이라 하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되면 완전 자본잠식이라 말한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어부산은 이번 유상증자에 앞서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도 실시했다. 무상감자를 하면 자본금이 줄어드는 대신 회계상 자본잉여금에 해당하는 ‘감자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무상감자에 이어 이번 유상증자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에어부산의 자본총계는 129억원으로 커져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추산된다.에어부산의 주요 주주도 대부분 보유 지분율에 해당하는 비중만큼 증자에 참여하

  • 심상치 않은 한화그룹 투자…영풍-고려아연 '한 지붕 두가족' 깨지나

    심상치 않은 한화그룹 투자…영풍-고려아연 '한 지붕 두가족' 깨지나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의 설립 이후 3대째 '한 지붕 두 가족' 지배구조를 유지해온 영풍그룹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그룹 알짜 계열사인 고려아연이 최근 한화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주요주주로 초청하는 의사결정에 장형진 ㈜영풍 회장이 돌연 불참하면서다. 시장에선 이번 한화그룹의 출자를 계기로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또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한화임팩트의 미국 투자 자회사인 ‘한화H2에너지USA’로부터 4717억원을 확보하는 안건을 승인한 지난 5일 이사회에 11명의 이사진 중 장 회장이 유일하게 불참했다. 장 회장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일원이다. 주주 가운데 개인으론 가장 많은 지분(3.83%)을 보유 중이다. 장 회장이 고려아연의 이사회에 불참한 건 최근 3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업계에선 "장 회장이 이사회 전날에서야 해당 안건을 보고받아 격노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고려아연 측은 "불참한 것은 맞지만 사유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재계에선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간 긴밀한 교감으로 이번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평가됐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고려아연 대표이사에 오른 뒤 회사의 해외 투자와 신사업 등 주요 의사결정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한화H2에너지USA는 고려아연 보통주 99만3158주(지분율 5%)를 확보해 주요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장 회장 측이 최 부회장이 주도한 이번 거래에 동의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영풍그룹은 창업 이후 73년간 두

  • 한화·고려아연의 '에너지 동맹'

    한화·고려아연의 '에너지 동맹'

    한화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한화H2에너지USA(한화H2)가 고려아연 지분 5.0%를 인수한다.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한화H2는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0%를 4700억원에 인수한다고 5일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오는 8월 18일 시행할 계획이며, 주당 발행금액은 47만5000원이다. 한화H2는 한화그룹의 미국 신재생에너지 계열사로 한화임팩트의 자회사다.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 계약과 함께 신재생·수소에너지 부문에서 기술 제휴와 공동 투자 등 관련 계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에서 유치한 투자자금으로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케이잼의 동박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1만3000t에서 2027년 6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이다. 호주 신재생에너지·수소 사업 자금으로도 쓸 계획이다.한화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의 수소 가스터빈 개조사업과 수소발전사업에 동참한다. 두 회사의 사업동맹과 지분 투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의 긴밀한 교감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철 한화임팩트 사장(사진)은 “이번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한 발 더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노진수 고려아연 사장은 “한화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엔지켐 '눈물의 손절'…KB증권, 가까스로 금산분리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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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지켐 '눈물의 손절'…KB증권, 가까스로 금산분리 해소

    KB증권이 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유상증자 실권주를 떠안으면서 ‘금산분리’ 원칙을 어기게 됐던 만큼 손실을 감수하면서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7.31%를 장중 매도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증권은 7월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94만4000주를 장중 매도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주당 2만3829원으로 매각대금은 약 225억원이다.KB증권의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은 올해 3월 말 19.21%에서 11.90%로 낮아졌다. 이에 최대 주주는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로 바뀌었다. 손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2.31%다.KB증권은 올해 3월 진행된 엔지켐생명과학 유상증자 주관을 맡으면서 예상치 못하게 최대 주주에 올랐다. 유상증자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당시 발행 신주 530만 주 중 약 70%에 해당하는 실권주 380만주를 떠안았다. 지분율은 27.97%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매입 금액만 약 1090억원에 달했다.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다른 회사 지분 20% 이상을 소유하거나 지분 5% 이상을 소유한 최대 출자자가 될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이에 3월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통해 엔지켐생명과학 주식 약 120만주를 매각해 350억원을 회수했다. 지분율을 19.21%를 낮춰 지분율을 20% 아래로 떨어뜨렸다.하지만 이후 실권주를 추가로 처분하지 못해 금산법을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 했다. KB증권은 경영권이 없는 지분인데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매도 시기를 잡지 못해 손실 폭만 키웠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유상증자 당시 3만원대에 형성됐지만 6월 1만4800원까지 하락했다.엔지켐생명과학이 7월 27일 무상증자를 발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