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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RCPS 발행, 상반기 63% 급증
상장 기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RCPS는 투자자 선택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채권처럼 원리금을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올 상반기 상장 기업의 RCPS 발행액은 총 3947억원으로 전년 동기(2412억원) 대비 63.6% 늘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 3682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하반기에 발행될 물량까지 합치면 올해 연간 발행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RCPS는 통상 발행일로부터 약 1년 뒤에 전환청구기간이 시작된다. 상반기 발행된 10건 중 9건의 전환청구기간이 내년 3~7월에 몰려 있다.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하면 신주 물량 부담이 커져 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RCPS는 전환사채(CB)와 비슷하지만 우선적(약속한 최저배당률에 따라 우선주에 먼저 배당한 뒤 나머지를 보통주에 배당), 누적적(경영 성과가 나빠 약속한 배당을 다 못하면 다음 결산기 때 마저 지급)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영업 성과가 안 좋아도 일정액 이상 꼭 배당해야 하는 게 보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가 급등하며 유동성이 쪼들리자 기업들이 불리한 조건에도 RCPS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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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쪼들리는 기업들… 상장사 RCPS 발행 급증
상장 기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RCPS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띈 메자닌의 일종으로, 의결권을 부여 받는 등 자금을 받는 기업에게 부담이 되는 조건이 붙은 경우가 많다.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RCPS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RCPS의 전환 청구 기간이 돌아오는 내년에는 대량의 신주가 풀려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자 우위 환경에 RCPS 발행 급증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의 RCPS 발행액은 394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 3682억원을 반년만에 넘어섰다. 발행 기업 수는 13곳에서 10곳으로 줄었지만 총액이 늘어나 개별 기업의 평균 발행액은 283억원에서 395억원으로 39.3% 급증했다. 하반기에 발행될 물량까지 합치면 올해 연간 발행액과 기업 수가 전년 대비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RCPS는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정해진 상환기간에 채권처럼 원리금을 받거나, 전환 가능 기간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전환사채(CB)와 비슷하지만 우선적(약속한 최저배당율에 따라 우선주에 먼저 배당한 뒤 나머지를 보통주에 배당), 누적적(경영 성과가 나빠 약속한 배당을 다 못하면 다음 결산기 때 마저 지급)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연간 영업 성과를 회사가 RCPS 투자자와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 영업 성과가 안 좋아도 보통 "RCPS 투자자에게 최소한 이만큼은 배당을 줘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상환 시점에서 그동안 받은 배당액이 일정 수익률에 못미칠 경우 기업이 차액을 보전해 주는 경우도 많다. 코스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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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유상증자 내달 말로 앞당긴다
푸본현대생명이 빠르게 자본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 시기를 한 달 앞당기기로 했다. 올해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처음으로 시행된 가운데 푸본현대생명의 1분기 비율이 낮게 나타나면서 건전성 우려가 불거지자 이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푸본현대생명은 6일 “추가적인 자본 건전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도 다음달 말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392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9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날 정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K-ICS 비율은 -1%를 기록했다. 다만 경과 조치를 적용한 후 비율은 128%로 금융당국의 관리 요건을 충족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들어 6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과 1780억원 상당의 후순위 채권을 발행해 자본 확충을 추진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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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공모 유상증자 '후폭풍'…미매각 부담 커지는 주관사
공모 방식의 조단위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CJ CGV와 SK이노베이션을 향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주관 증권사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미매각이 발생하면 주관사가 이를 떠안기로 총액인수 계약을 맺은만큼 주식시장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조단위 증자 발표 이후 주가 급락 ‘이례적’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최근 3년간 조단위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6건 중 미매각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 모두 구주주 청약 단계에서 모집금액이 모여 실권주 처리를 위한 일반공모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증자를 발표하고 일주일 간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각 회사가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이뤄낼 것이란 기대감이 컸단 의미다. 조단위 유상증자를 추진한 기업들이 대부분 신사업 로드맵이 명확한 대기업들이란 점도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요인으로 꼽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월 28일 3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공장 증설 자금으로 1조8000억원, 삼성바이오에스피 지분 인수 대금으로 1조2000억원을 사용하겠단 계획이었다. 증자 발표 이후 주가는 상승했다. 작년 1월 27일 70만3667원이었던 주가는 일주일 새 약 12% 상승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발행가격 산정 기일인 4월 4일 주가가 81만6000원에 형성됐다. 반면 CJ CGV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개한 CJ CGV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일주일 새 약 34%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3거래일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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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1.2조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SK이노베이션이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4만3800원이며 신주 819만 주를 발행한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9월 확정한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사회 의결 후 주주서한을 통해 유상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사업 개발 그리고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30% 수준인 그린(친환경) 자산 비중을 2025년 7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 외 다양한 방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아울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를 보호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 생산성 개선 등으로 회사(SK온)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주주 여러분께 신주인수권을 보장해 드리고자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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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AI, 유상증자 청약률 100.80% 기록…571억원 확보
셀바스AI는 5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100.80%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400만주로, 총 571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오는 26~27일 진행 예정이었던 일반공모는 실시하지 않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셀바스AI는 지난 4월 의료 인공지능(AI)·교육·메타로빌리티(메타버스, 로봇, 모빌리티) 신사업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각 분야별로 디지털 전환과 경영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회사는 ‘셀비 체크업’, ‘셀비 메디보이스’ 등의 제품을 통해 의료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군 이동형 원격의료도 본격화된다. 2025년부터 정부가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함에 따라 영어회화 솔루션 ‘토킹GPT’를 개발하는 등 AI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곽민철 셀바스AI 대표는 “회사의 성장계획을 신뢰하고 증자에 참여해주신 주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회사가 제시한 비전을 빠르게 실현해 기업가치 상승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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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0억 유상증자"…CJ CGV 20% 급락
신사업 추진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CJ CGV가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했다. 다른 CJ그룹주도 동반 하락했다. 21일 CJ CGV는 21.10% 떨어진 1만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12월 12일(1만152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CJ CGV는 전날 장 마감 뒤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상증자를 하면 주식 수 증가로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증자 방법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5700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 출자 4500억원이다. 둘을 합치면 1조200억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CJ CGV의 시가총액은 5460억원으로, 증자 규모가 자기 몸집의 두 배 가까이 된다. 발행주식총수는 4772만8537주에서 1억2242만8537주로 늘어난다. CJ CGV 측은 “4DX와 스크린X 등 영화 특별관,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기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증자로 막대한 신주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사인 CJ가 주주배정으로 60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며 이 지분은 당분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4500억원어치 역시 CJ CGV의 재무 구조 개선에만 활용된다”고 했다. 이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5100억원은 전량 CJ그룹 외부에서 수혈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CJ CGV 종목 토론 게시판에는 회사 측이 밝힌 증자 이유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많았다. 한 개미 투자자는 “극장에서 영화 외 콘서트,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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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이엔티, 2차전지 사업 확대 위해 869억 증자
코스닥시장 상장사 디이엔티는 869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증자로 디이엔티는 보통주 신주 600만 주를 발행한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1만4480원,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24일이다.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중 676억원은 운영자금, 193억원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장비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확충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노칭 장비 매출로 인해 단기간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며 "신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확대와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증자를 마치면 부채비율은 전 분기 380%에서 60%로 낮아진다. 음극 노칭 장비 공급 확대, 충·방전기 개발 등 2차전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를 제조해 LG에너지솔루션 및 합작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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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유상증자 1조원 중 절반은 그룹 외부에서 수혈한다
CJ CGV가 21일 21.10% 급락한 1만1440원에 장을 마쳤다. 2008년 12월 12일(종가 기준 1만152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CJ CGV는 전날 장 마감 뒤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증자 방법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5700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 출자 4500억원이다. 둘을 합치면 1조200억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CJ CGV의 시총은 5460억원으로, 증자 규모가 자기 몸집의 두 배 가까이 된다. CJ CGV 측은 “4DX나 스크린X 등 영화 특별관,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기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문제는 이번 증자로 막대한 신주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CJ 관계자는 "㈜CJ가 주주배정으로 60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며 이 지분은 당분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4500억원어치 역시 CJ CGV의 재무 구조 개선에만 활용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5100억원은 전량 CJ그룹 외부에서 수혈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CJ CGV가 밝힌 증자 이유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개미 투자자는 "극장에서 영화 외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을 보여주는 걸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라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관람 문화가 약해졌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CJ CGV 외 다른 CJ그룹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CJ는 4.99% 떨어졌고 CJ ENM(5.50%), CJ제일제당(5.31%) 등도 줄줄이 급락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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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CJ 주주들 볼멘소리 [하헌형의 드라이브스루]
CJ그룹 지주회사 CJ㈜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멀티플렉스 자회사 CJ CGV에 유상증자를 통해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하자 주식시장에서는 "또?"라는 반응이 나왔다. CJ는 "경영 악화에 따른 자금 '수혈'이 아니라 CJ CGV가 극장의 미래를 견인하는 '미래 공간 사업자'로 거듭나게 하려는 조치"라고 했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선 "CJ CGV가 2020년 이후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등으로 떠안은 막대한 채무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CJ가 또다시 '총대'를 멘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3년 만에 1조대 증자 CJ는 오는 9월 5700억원 규모의 CJ CGV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이와 별개로 100%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전량에 대한 현물출자 증자를 통해 4500억원가량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과 CJ CGV 주식 맞교환을 통해 'CJ→CJ CGV→CJ올리브네트웍스'로 이어지는 출자 구조가 만들어진다. 두 차례 증자가 완료되면 CJ CGV는 1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CJ CGV에 대한 CJ의 대규모 자금 지원은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가 절정이던 2020년에도 3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다. 그해 8월 CJ CGV 유상증자에 828억원 규모로 참여한 데 이어 12월엔 2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도 매입했다. 그 이듬해에는 연 1000억원대 매출을 내는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 사업 부문을 떼 내 CJ CGV에 넘겨 줬다. 이번 증자에 참여하면 3년간 CJ CGV에 투입한 금액은 총 8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CJ CGV 관계자는 "이번에 지원받은 돈으로 고객들에게 극장에서의 새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는 '넥스트(next) CGV'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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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적자 늪' CGV 구하기 나섰다
CJ그룹이 지주회사인 CJ㈜의 유상증자 참여와 현물출자를 통해 ‘CJ CGV 구하기’에 나선 건 이 회사의 실적·재무구조 악화가 더 이상 놔둘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19 창궐을 계기로 위기에 빠진 CJ CGV는 지금까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CJ CGV는 CJ㈜의 지원 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영화 상영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OTT 확산에 위기 심화CJ CGV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지난 3년간 영업적자를 내왔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CJ CGV는 매출 1조2813억원, 영업손실 768억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매출 1조9423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4%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그나마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매출 5834억원, 영업손실 3887억원)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도 최근 1년간 40.29% 하락했다. CJ CGV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만4500원에 마감했다. 문제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었는데도 주 수입원인 관객들이 좀처럼 영화관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올해 1~5월 영화관 관객 수는 총 1163만1935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4693만3590명)의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화관 대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이 보편화된 데다 영화 티켓 값이 훌쩍 비싸진 게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문화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영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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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1조 자본 확충 나선다
CJ CGV가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CJ CGV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CJ CGV가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하는 것은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CJ CGV 지분 48.5%를 보유한 대주주 CJ㈜는 이번 유상증자에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CJ㈜는 이와 별도로 100% 자회사인 시스템통합(SI) 기업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한다. 이 지분에 대한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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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5700억 유상증자에 600억 투입…올리브네트웍스도 넘긴다
CJ가 5700억원 규모로 진행하는 CJ CGV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향후 4500억원으로 평가받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넘길 계획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 CGV는 채무상환자금 3800억원, 시설자금 1000억원, 운영자금 900억원 등 총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3곳으로 꾸려졌다. 신주는 7470만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수(4772만8537주)의 1.5배 규모다. 신주 발행 예정 가액은 7630원이다.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오는 9월 6~7일이며 납입일은 같은 달 14일이다. 실권주는 우선적으로 초과 청약자에게 배정되며 이후에도 실권이 발생할 경우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CJ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CJ의 CGV 지분율(48.5%)에 비해 적은 10.5% 비율만 참여하는 셈이다. 추후 이뤄지는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 출자까지 고려하면 CJ CGV 지분율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유상증자 금액 중 570억원(10%)은 우리사주조합원에 우선 배정된다. 구주주는 소유주식 1주당 신주 약 1.4주를 배정 받는다. CJ는 이외에 완전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CJ CGV에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추후 CJ CGV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에서 인가를 통해 확정된다. 현재 회계법인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의 자회사에서 CJ CGV의 완전 자회사로 변경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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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설계기업 보로노이, 최대주주 180억 유상증자 참여
코스닥 상장사 보로노이가 4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현재 지분 약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 김현태 대표가 지분율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 100%를 청약할 예정이다. 보로노이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총 450억원 규모의 신주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한 후 주당 0.2주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안건들을 승인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보로노이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발행 예정 주식 수는 전체 약 129만주로, 김현태 대표는 약 52만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1주당 34,950원인 예상 발행가액 기준으로 김 대표가 신주 배정받는 물량은 180억여원 규모다. 이번 보로노이 유상증자 물량은 총 발행 주식 수의 9.98%에 해당한다. 최근 수년간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발행주식비 20~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주주 배정 유상증자해 온 사실에 비하면 매우 적은 물량이다. 할인율은 15%로 바이오 기업들이 통상 20~30% 수준 할인율을 적용한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보로노이 지분 약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 김현태 경영 부문 대표가 본인 배정 물량 100%인 180억여원 규모 인수에 참여하기 때문에, 나머지 주주 배정 물량은 약 270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2년간 바이오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 대비 개인 최대 주주 참여 자금 비중은 평균 2%대이며, 개인 최대 주주의 참여 금액은 4억~33억원 수준이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최대 주주 김현태 대표의 보유 지분율 100% 참여와 증자 규모 대비 참여율 40%, 그리고 참여금액 180억원은 역대 코스닥 기업 주주배정 유상증자 사례 가운데 개인 최대 주주로서는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태 대표는 "올해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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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 바이오노트 지원으로 메리디안 인수금융 일부 상환
SD바이오센서가 3104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미국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메리디언) 인수금융의 일부를 상환하는 데 대다수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SD바이오센서의 관계사인 바이오노트가 이번 증자에 참여해 26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SD바이오센서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3104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신주 200만주를 발행한다. 발행주식 수의 19.1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예정 발행가격은 주당 1만5520원이다. 청약일은 7월 25~26일, 납입일은 같은 달 28일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조달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2582억원, 운영자금으로 522억원을 사용한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SD바이오센서가 2조원에 인수한 메리디언의 인수금융 중 일부를 갚는 데 사용된다. SD바이오센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콜롬버스홀딩스의 2852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콜럼버스홀딩스가 다시 메리디언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콜럼버스홀딩스는 SD바이오센서가 메리디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SD바이오센서는 1월 메리디언을 15억3199만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하면서 10억3199만 달러(약 1조3000억원)를 출자하고 남은 대금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는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이날 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 유상증자에 최대 2600억원 참여하겠다고 공시했다. 바이오노트는 투자목적으로 "미래 성장성 및 투자가치 등 내부 투자 의사결정에 따른 지분 취득 및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한 지배력 유지"라고 밝혔다.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는 조영식 SD바이오센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관계사다. 바이오노트는 SD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