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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1.5兆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률 107%
한화오션이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 107%로 흥행에 성공했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오션 우리사주조합원과 구주주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9568만493주를 신청했다. 유상증자 물량 8448만5500주 대비 106.92% 수준이다.우리사주조합원은 배정 물량 1798만7100주 가운데 1520만3285주를 신청해 84.5%의 청약률을 보였다. 한화오션이 1년 동안 임직원들에게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대출 이자를 지원해 주기로 하면서 청약률이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신주인수권증서 청약은 6981만7816주로 배정 물량(6649만8400주)을 105% 넘어섰다. 초과 청약주수는 1065만9392주였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청약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매도 금지 호재로 한화오션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세 차익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만6730원으로 전일 종가인 2만4100원 대비 30%가량 낮다.한화오션은 1주당 0.4188230435주의 초과 청약 배정 비율을 적용해 주식을 배정한 후 1주 미만의 단수주 1만9167주를 대상으로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13일부터 이틀 간 진행한 후 오는 16일 주금 납입을 거쳐 오는 28일 신주를 상장한다.한화오션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5700억원을 친환경 연료 기술과 함정 건조 시설, 생산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 야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 자금으로도 사용한다. 글로벌 방산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 거점 확보와 해외 유지보수점검(MRO) 기업의 지분 확보에 4200억원을 투입한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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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유증 참여 포기로 1000억원대 날린 산업은행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2000억원 가까운 차익을 거둘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한화오션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신주인수권을 시장에서 팔았지만 물량을 대거 쏟아낸 탓에 '헐값'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조원의 혈세를 투입해 되살린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2조원에 매각한 것도 모자라 공적 자금 회수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주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주당 1만6730원으로 확정했다. 전날 종가 2만6800원 대비 38% 낮은 금액이다. 한화오션의 주가는 지난 8월 4만2000원을 찍은 이후 지난 3일 2만3300원까지 떨어졌다가 공매도 금지 호재로 하루 만에 12.13% 급등했다. 신주가 상장되는 오는 28일까지 주가가 2만원대 중반을 유지한다면 유상증자로 받은 신주 1주당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산업은행은 한화오션 대주주 지분을 넘겼음에도 지분 27.5%(5973만82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입장을 정하고 배정 받은 신주인수권(1972만641주)을 전량 매각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넘어간만큼 추가 자금을 투입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산은은 신주인수권을 시장에서 팔았다. 지난달 19~20일 총 1616만1396주를 주당 1580원에 장외에서 매각한 데 이어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에 걸쳐 나머지 주식(355만9245주)을 400~700원 대에 장내 매도했다. 평균 처분 단기는 1403원이다. 마지막 처분일인 지난 27일에는 매각 단가가 400원대로 떨어졌다. 산업은행이 신주인수권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신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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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대주주 변경 속 'CB 공장' 양산 우려[수상한 스팩②]
스팩 합병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 상당수가 상장 이후 전환사채(CB) 등 메자닌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 상장 당시 계획했던 사업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자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희석해서라도 기업을 존속하기 위한 대책이다.상장 당시 계획했던 현금흐름을 만들지 못한 채 운영자금을 반복적으로 시장에서 조달하면서 'CB 공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후 3~5년의 사업계획을 토대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해당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요원해진 곳들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적자 누적에 유증·CB로 '연명'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 중 상당수가 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스팩 합병으로 상장하다 보니 공모자금 확보 등 측면에서 일반 상장보다 현금 부족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서다. 매년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적자는 누적되고 자체 현금만으론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선택한 궁여지책이다.2020년 6월 상장한 신약 개발사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3년간 CB 발행 및 3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608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체 현금흐름으론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어려워서다.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자금 모집을 위한 주식 발행을 이어가면서 상장 초기 3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현재 3000원대로 낮아졌다.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엠에프엠코리아는 2020년 12월 상장한 이후 약 2년 6개월 동안 CB·EB·BW 등 메자닌 발행 및 주주 배정 유상증자 등을 6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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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유상증자 주주 청약률 89.7%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약 21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률이 약 90%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진행된 구주주 대상 청약 결과 89.7%의 청약률을 달성했다.이에 따라 강스템바이오텍은 209억7000만원 중 약 188억원의 청약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신주인수권증서를 배분받은 구주주의 청약 주식 수는 1614만1381주로 집계됐다.그 외 실권주 물량은 185만 8619주로 전체 물량의 10% 정도다. 일반 공모는 오는 2~3일 한양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확정 발행가액은 주당 1165원이다. 1일 오전 기준 강스템바이오텍 주가는 1357원이다.강스템바이오텍은 내년 상반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 1상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하게 되면 아토피 치료제의 품목허가 신청에 돌입하고 골관절염 치료제는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다.강스템바이오텍은 조달한 자금 중 106억원을 임상시험 진행 및 품목허가 준비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78억원은 GMP 등 운영비용에, 26억원은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비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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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이라도 해라"…속타는 SK이노베이션 주주
“이쯤 되면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SK이노베이션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주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30일 1.29% 오른 12만5900원에 마감했다. 직전 3거래일간 11.84%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가 들어왔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이후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유상증자 발행가액(13만96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배터리 랠리’엔 올라타지도 못했는데, 하락장에선 다른 2차전지주와 함께 떨어지니 주주들의 불만이 크다.최근 주가 급락의 원인은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의 실적 우려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의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에 힘입어 SK온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온이 3분기 영업적자 1213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AMPC 효과를 제외한 적자 규모는 295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SK온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배터리 사업 실적이 악화했다. 그동안 자금줄 역할을 하던 SK이노베이션의 수혈 여력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SK온이 투자를 위해 1년 동안 조달한 자금은 총 10조원이 넘는다. 차입으로 투자금을 충당하면서 이자비용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배터리 후발주자로서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면 투자를 멈출 수도 없다. SK온의 투자비 조달이 여의치 않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총대를 메고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1400억원을 확보한 배경이다.종목 토론방에선 회사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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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아이바이오, 美 법인에 13억원 규모 유상증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100% 자회사인 미국 법인 파로스테라퓨틱스에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취득할 주식은 1억 주이며 발행가는 1주당 0.01 달러(약 13.5원)다. 이번 증자를 통해 파로스테라퓨틱스의 자본금은 50만 달러(약 6억 8000만원)에서 150만 달러(약 20억 2천만원), 총 발행 주식 수는 5000만 주에서 1억 5000만 주로 늘어난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이뤄진다. 이번 유상증자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PHI-101 AML’의 미국 임상 2상 준비를 위해 결정됐다. PHI-1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품목 허가 신청을 통한 조기 상용화도 가능하다. 현재 PHI-101은 글로벌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파로스테라퓨틱스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연구 기반을 확충하고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파로스테라퓨틱스를 통해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업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PHI-101와 ‘PHI-501’ 등 기존 보유 물질의 임상 진입과 기술이전 기회를 늘리고 신규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혁신책임자(CIO) 겸 파로스테라퓨틱스 대표는 “파로스테라퓨틱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여러 기업과의 기술 교류 및 협업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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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류센터 인수'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주주배정 증자 성공할까
미래에셋증권글로벌리츠가 SK리츠에 이어 다음 달 67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미국 물류센터를 인수하기 위해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글로벌리츠는 244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휴스턴 물류센터 ‘아카데미 휴스턴(사진)’을 편입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말에 아카데미 휴스턴 편입을 이유로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세웠으나 철회한 뒤 두 번째 도전이다.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매도인의 기존 선순위 대출(1482억원)을 그대로 인수하고, 나머지는 유상증자(678억원)와 담보대출(400억원)을 통해 채울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2451만주다. 2021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주가는 지난해 4월 704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63% 하락한 26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신주 발행가격은 할인율 5%를 적용해 2770원으로 책정했다. 시가총액 77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만큼 주주들이 지분 희석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3.21% 내린 25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주 발행가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면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주청약일은 내달 15~16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내달 20~21일 진행된다. 리츠는 임대 수익 90% 이상 배당하는 만큼 기관을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새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기도 한다. 1년 보호예수 기간을 두고 할인없이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호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의 영향으로 배당주의 주가가 하락하는 데다 제3자 배정이 아닌 일반 주주를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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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노선 확대' 에어프레미아 1500억 증자한다
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최대 15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나선다. 뉴욕과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서다. 대주주는 증자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인수금융(담보대출)을 추진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가 최대 1500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계획을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최대주주인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AP-JC 컨소시엄)는 지분율만큼 증자에 참여해 최대 1000억원을 투입한다. 기타주주의 유증 실권을 가정했을 때 보유지분은 기존 60.54%에서 최대 74.5%까지 오르게 된다. 나머지 39.46%는 박봉철(13.43%), 서울리거계열(7.79%) 등이 보유하고 있다. AP-JC 컨소시엄은 지난 6월 말 에어프레미아의 새 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에 9%를 보유했던 주주 AP홀딩스가 대주주인 JC파트너스 주식 일부를 인수하면서 총 30.4%를 확보하게 됐다. 총 566억원을 들였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대표가 보유한 SPC다.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유증 자금은 신규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인수금융 규모는 1300억원이 목표다. 이 경우 선순위(트랜치A) 텀 론 1060억원, 중순위(트랜치B) 한도대출 240억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한도대출은 텀 론 이자를 지급하기 위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격이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지분을 담보로 잡았다. 증자 후 지분율 최대 74.5%를 가정했을 때 지분가치 대비 담보비율(LTV)은 30%대에 육박한다. 신영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주선 아래 인수금융 대주단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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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홀딩스, 연내 지주사 전환 "CVC 설립해 공격 M&A"
동국홀딩스가 자회사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매수 방식의 유상증자 청약을 완료했다. 지주사 전환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분할 신설되는 사업 자회사의 전문화를 통해 그룹의 경영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전날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공모를 마감했다.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자회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동국홀딩스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율은 각각 4%대에 불과해 26%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의 보통주 1798만주를 대상으로 1주당 954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동국씨엠은 약 1084만주를 1주당 7390원에 매수했다.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현물 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다.동국홀딩스는 확정된 공개매수 주식 수량에 주당 가액을 곱한 금액을 신주발행가액으로 나눈 수량만큼 주주들에게 신주로 배정하게 된다. 상법상 단순 인적 분할로 존속 회사와 함께 분할 신설하는 회사는 증권 시장에 재상장한다. 반대 주주의 매수청구권은 부여되지 않았다.시장에선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등 대주주들이 자회사의 지분을 26.3%를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 전환 요건인 30%의 지분율을 충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동국홀딩스는 조만간 신주 발행을 마무리하고 연내 지주사 전환 신고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주사 전환이 끝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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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상증자 26% 늘었다…상장사 '매물 주의보'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지난 3분기 공시한 유상증자 금액은 6조9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036억원보다 26.2% 늘었다. 같은 기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액도 1조77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유상증자 규모와 CB, BW 발행액을 합친 금액은 △1분기 2조2354억원 △2분기 6조8299억원 △3분기 8조7152억원 등으로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 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많아졌다”며 “최근엔 크레디트 위험(리스크)이 높아지고 주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생각해 CB, BW 등 메자닌 채권을 택하는 기업도 많다”고 말했다.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신규 사업이나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하면 주가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상당액이 채무 상환이나 운영 자금 등에 쓰이고 있다. 이런 경우엔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수그룹 계열 바이오업체인 이수앱지스는 500억원 규모 CB 발행과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지난 12일 공시했다. 공시 직전 시가총액(2359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셈인데, 용도는 전액 채무 상환용이다. 이날 이수앱지스 주가는 9.99% 하락했다.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도 주가엔 부담이다. 통상 유상증자 시 신주의 보호예수(매도 제한) 기간은 1년이다. CB의 주식 전환 가능 기간은 대개 발행 1년 뒤, 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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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유상증자·메자닌 발행' 급증…내년 주가 회복 짓누르나
이수앱지스가 13일 오후 2시 현재 약 11% 급락 중이다. 전날 장 마감 뒤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공시 직전 이 종목의 시가총액의 2359억원으로, 자기 몸집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용도는 전액 채무상환자금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 수만 계속 늘리면서 기존 채무를 새 채무로 상환하는 '빚 돌려막기'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급증하는 상장사 유상증자·메자닌상장 기업의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공시한 금액은 지난 3분기 초부터 전날(12일)까지 7조1386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5조6794억원) 대비 25.7% 늘어난 규모다. 올해 같은 기간 공시된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액은 1조9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355억원)에 비해 12.6% 증가했다.올 초 이후로 봐도 연말로 갈수록 점점 발행금액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상장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과 CB·BW 발행액 합계는 올1분기 2조2354억원에서 2분기 6조8299억원으로 늘었고, 3분기에는 8조7152억원으로 늘었다. 4분기 들어서는 이달 12일까지 3887억원을 기록했다.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는 그 돈으로 채권을 발행하면 높은 시장금리를 취할 수 있겠지만, 최근 크레딧 위험(리스크)가 급증해 채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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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앱지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주주대상 공모 CB 발행
이수앱지스는 모회사 이수화학의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주 대상 500억원 규모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자금 조달은 제7회차 CB의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에 대한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수앱지스는 2021년 800억원 규모의 사모CB를 발행했다. 올해 말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개시된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64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7회차 사채권자 전체가 전액 조기상환을 청구할 경우에 대비해 일부 자금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주주대상 CB 발행에 앞서, 모회사인 이수화학을 대상으로 할인 없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먼저 진행해 책임경영을 실현하고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또 전체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아닌 주주배정 공모 CB 발행으로 주가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향후 회사 성장에 따른 이익을 기존 주주들과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발행되는 제8회차 CB에는 표면이자율 3%와 만기이자율 5%가 반영돼 있으며, 조기상환청구권이 주어진다.한편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ISU203’의 비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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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 SK이노 증자 잡은 한국투자증권, ECM 선두 도약
한국투자증권이 누적 3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와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 등 대형 거래 등을 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도운 증권사들의 순위가 뛰어오르며 순위가 요동쳤다.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ECM 부문에서 20건을 맡아 1조5586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상반기까지 ECM 실적 3위에 머물렀지만 3분기에 조 단위 대형 유상증자부터 중소형 거래까지 섭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공모금액 1조1433억원), 두산로보틱스 IPO(4212억원), CJ CGV 유상증자(4153억원) 등 대형 거래의 대표 주관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이 밖에 인텔리안테크(901억원), 보로노이(612억원), 노을(485억원) 등 중소형 유상증자까지 단독으로 대표 주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총 9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939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 역시 상반기 리그테이블 순위 6위에서 2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3분기에만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를 비롯해 파두 IPO(1938억원), CJ바이오사이언스 유상증자(456억원) 등을 마무리했다.3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총 10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668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CJ CGV 유상증자를 비롯해 이지스밸류리츠(496억원), KC코트렐(245억원) 등의 유상증자를 맡았다.미래에셋증권이 14건, 6454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에 두산로보틱스 IPO를 비롯해 필에너지(956억원)와 밀리의서재(34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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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삼성전자, 상반기 이자수익만 2.2兆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80조원에 달하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올 상반기에만 2조원 이상의 부가 수입을 올렸다. 반면 차입금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이자 부담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2조2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62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작년 연간 이자수익(2조7204억원)과도 맞먹는 규모다. 2019년 2조660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이자수익은 저금리 시대였던 2020년 1조9745억원, 2021년 1조278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늘어나기 시작했다.현금성 자산이 많은 데다 차입금이 적어 고금리 시대의 승자가 된 셈이다. 이자수익에서 이자 비용을 뺀 순이자수익은 올 상반기 1조6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5839억원에 비해 1조503억원(179%) 늘어났다.삼성전자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금융자산을 대부분 현금 및 현금성 자산(79조9197억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49조6807억원에서 30조2390억원(160%) 가까이 늘어났다. 대신 단기금융상품은 작년 말 65조1028억원에서 17조1801억원으로 줄어들었다.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만기의 길이에 따라 분류된다. 현금성 자산은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자산을 말한다. 초단기수익증권(MMF)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대표 상품이다. 반면 만기가 3개월 이상인 정기예금 등은 단기상품으로 분류한다.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 등은 금리가 급상승하는 시기에 주로 매수한다. 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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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제동에…CJ CGV 눈물
CJ CGV가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로 떨어졌다.CJ CGV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46% 하락한 537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25.46% 폭락한 CJ CGV는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이 회사가 시가총액의 두 배에 달하는 증자를 했을 때 신주발행가액이 5560원이었는데 최근 종가는 이 가격보다 낮다.CJ CGV의 급락에는 전날 나온 법원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는 CJ 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신청 사건에서 이 회사의 신청을 기각했다. CJ CGV는 지주회사 CJ에 신주 4314만743주를 넘겨주고 그 대가로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412만8808주를 받으려고 했는데, 법원이 “주는 지분의 가치에 비해 받는 지분의 가치가 너무 작다”고 판단해 이 거래를 불허한 것이다. 상법에 따르면 자사 신주를 주고 그 대가로 타사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법원이 선임한 감사인을 통해 인수 지분의 가치 평가를 받아야 한다.CJ CGV의 재무건전성 개선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 투자자는 투매에 나섰다. 증자를 통해 자본총계를 늘리고 부채비율을 낮추려 했던 CJ CGV의 계획도 물거품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CJ CGV 측은 이날 “최단 기간 내에 항고(같은 조건하에서 결정에 이의 제기) 또는 재신청(조건을 달리해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양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