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주식형 펀드 수익률 15% '으쓱'
최근 유럽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럽 지역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3.28%(지난 13일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14.71%로 전체 평균보다 네 배 이상 높았다.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유로스톡스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H)’는 이 기간 50.34% 수익을 냈다. ‘KBSTAR 유로스탁스50(H)’(24.97%), ‘TIGER 유로스탁스(합성H)’(24.15%) 등도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유로스톡스50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대비 19.48% 올랐다. 독일 DAX지수(19.07%), 프랑스 CAC지수(17.50%), 영국 FTSE100지수(11.92%) 등 주요국 지수도 10~20% 상승했다.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에너지 부족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서형교 기자
-
마스턴투자운용 "선진국 ESG 규제 강화 대비해야"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글로벌 투자환경을 조망하는 '2023 글로벌 투자환경 : Never let a crisis go to waste' 리포트를 발간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 조직인 R&S(Research&Strategy)실은 리포트를 통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recession)에 들어서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새로운 딜을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부동산 수요와 가격의 하락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이다.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실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거나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가 가속화되는 등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는 코앞까지 닥쳤다"며 "지금은 지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되돌아보고 펀더멘털을 강화할 시기"라고 말했다.보고서는 또 올해 주목해야 할 대체투자 시장 트렌드로 △주요 선진국의 ESG 규제 △멀티패밀리(미국형 임대 아파트)와 같은 대체 섹터의 부상 △글로벌 자산 가격의 조정을 꼽았다.특히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ESG 관련 규제의 강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축물이 에너지 효율을 면밀하게 고려하지 않았거나 준공된 지 오래돼 노후화된 건물은 탄소중립 등 ESG 관점에서 규제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예상 범주 이상의 CAPEX(Capital Expenditure·자본적 지출) 투자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보고서는 또 다른 트렌드로 상업용 부동산의 전통 섹터인 오피스, 리테일, 호텔 대비 데이터 센터, 멀티패밀리, 바이오 연구시설,
-
"인플레 훨씬 더 낮아질 것"…美·유로존 이번주 0.5%P 인상 그칠 듯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을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전망이다. 내년 Fed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겠지만 ECB 등은 긴축을 이어가는 엇갈린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상 ‘슈퍼위크’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멕시코, 콜롬비아, 대만, 필리핀 등은 이번주에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대다수 국가가 금리 인상폭을 줄이거나 기존과 같은 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Fed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튿날(14일)에 빅스텝을 밟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끝내는 결정이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후 최고치인 연 4.25~4.5%로 뛰어오른다.앞서 13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변수다. 시장에선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하며 전달(7.7%)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는 15일 유로존을 관할하는 ECB는 Fed와 마찬가지로 빅스텝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1월 CPI 상승률(10%)이 전달(10.6%)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내려간 만큼 금리 인상폭을 조절할 것이란 기대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
"중국 경기반등 수혜…중남미·유럽으로 눈 돌려라"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자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중국 증시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중국 경기 반등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라틴아메리카나 유럽 증시에 눈을 돌리라”고 7일(현지시간) 조언했다.라틴아메리카는 중국의 증가하는 원자재 수요로 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2.9%에서 내년 4%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라틴아메리카에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3분의 2가 묻혀 있다. 다른 광물 자원도 풍부하다. 브라질은 세계 니켈 매장량의 17%, 칠레 페루 멕시코는 세계 구리 매장량의 40%를 보유하고 있다.유럽의 산업재, 소비재 기업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거나 중국 소비시장 노출도가 큰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UBS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명품기업 케링,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 산업재 기업으로는 스위스 전기장비 기업 ABB와 농기계 기업 부처를 꼽았다.박주연 기자
-
독일 물가 정점 찍었나…11월 물가상승률 10%로 소폭 둔화
독일의 소비자 물가가 3개월 연속 10%대를 유지했으나 전달보다는 상승세가 둔화했다.독일 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0.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10.4%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낮아졌다. 독일의 물가는 지난 9월 처음 10.0%를 기록, 10%대로 올라선 뒤 10월 1951년 12월 이후 71년만에 최고치인 10.4%를 기록했으나 11월 상승폭을 줄였다.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11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8.4% 올라 전달(43.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유가가 지난 여름에 비해 뚜렷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대비 21% 올랐다.독일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자 유럽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보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ECB는 지난 7월 빅스텝을 단행,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한 이후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
獨생산자물가 2년5개월 만에 꺾였다…유럽도 '인플레 정점론' 확산
독일의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달보다 4% 넘게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이 주원인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부상하고 있다.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21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PPI는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CNBC에 따르면 상승세를 점쳤던 시장 추정치(0.9%)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도 3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8월과 9월 상승률(45.8%)보다 둔화됐다.에너지 가격이 지난달보다 10.4%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따뜻한 겨울 날씨가 맞물린 영향이다.도매가격인 PPI가 꺾이면서 최종 가격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완화될 거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로 사상 최고치였다. 독일 은행 LBBW는 10월 PPI를 두고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징후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다음달 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은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만큼 유로존 물가 상승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다만 신중론도 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벤 수석경제학자는 독일 물가상승률이 내년 봄에나 정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
"인플레법 보조금 받자"…유럽기업, 속속 미국行
유럽 기업들이 미국을 무대로 생산기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미 투자에 대해 각종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이들 기업의 미국행(行)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노스볼트, 이베르드롤라 등 많은 유럽 기업이 IRA 시행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시행된 IRA는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는 독일 공장 설립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독일 내 에너지 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후보지로 부상한 곳은 미국이다. 노스볼트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 회사의 공장 건설에 1억5500만유로(약 216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비해 미국에선 최대 8억달러(약 1조800억원)를 지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IRA 시행으로 많은 기업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이탈리아 에너지대기업 에넬스파도 미국에 10억달러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IRA 시행으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투자하는 업체는 600억달러 규모의 세액공제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유럽에선 기업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유럽 기업의 미국 이전과 관련해 “유럽 국가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럽의회 무역위원회는 &
-
美주택 700만호 부족…다가구 주택·학생용 기숙사 투자 유망[ASK 2022]
"미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곤 있지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7~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브라이언 게브리 UBP 애셋 매니지먼트 CEO)"미국 실업률이 낮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부동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아담 러지에로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26일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상 기조에도 여전히 투자 기회가 많은 부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기엔 리스크 회피(헷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멀티패밀리)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는 미국의 주택 부족과 낮은 실업률 등을 제시했다.리차드 릿슨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회장은 "10년 전 금융위기 때보다 현재 주택 부족이 더 심각하고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에 주택 임대 수요는 더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약 700만호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보는데 향후 10년 동안 매년 200만호씩 신축돼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버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구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30년물 모기지 고정금리는 1년 전 3%에서 올 초 3.5%로 올랐고 현재 7%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가구주택의 임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다가구주택과 함께 학생용 기숙사에 투자 기회가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리 인상에도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크리스찬 푸쿠아 CBRE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오피스 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학생용 기숙사는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기숙사 임대료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
-
허먼 디트만 "변동성 클수록 인프라 투자 필요"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하방 압력을 지지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해야 합니다."인프라캐피탈의 허먼 디트만 투자본부 전무는 “인프라의 여러 자산 유형 중 청정 에너지 관련 자산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목표로 하는 유럽 시장에서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외부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일수록 하방 보호를 위해 인프라 투자를 찾는다는 설명이다.인프라캐피탈은 M&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M&G 얼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유럽 인프라 사업부다. 총 6개 펀드를 통해 68억파운드(약 11조742억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에너지 안보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수소 및 탄소의 포집과 저장에 주목하고 있다.디트만 전무는 투자은행인 크라인워트 벤슨, UBS, HSBC 등을 거쳐 2019년 인프라캐피탈에 합류했다. 전력, 유틸리티, 재생 에너지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인프라 분야 기업과 정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0여년 동안 투자 자문을 제공해왔다. 디트만 전무는 “향후 글로벌 경제에서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는 중요한 핵심 투자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디트만 전무와의 일문일답.▶인플레이션 시대에 인프라 전략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변동성이 높은 시기엔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필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어려운 시기에 경제 모멘텀을 유지하는 핵심 도구이기도 하죠. 자산군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보호 대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 사이클의 다음 단계로 이동하려면 안전한 투
-
정점 찍었나…유럽 가스값 한달새 45% 폭락
국제 유가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내리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과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던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9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도 같은 날 ㎿h당 185유로 선으로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16일 대비 45%가량 폭락했다.러시아의 국고도 쪼그라들고 있다. 12일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1~8월 러시아의 누적 재정 흑자는 1370억루블(약 3조1700억원)로 나타났다. 4810억루블(약 11조1400억원)에 달한 7월까지의 누적 재정 흑자 대비 71%가량 감소했다.WSJ는 유럽연합(EU)이 대안을 마련하면서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네덜란드 등지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설치하는 등 수입처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횡재세’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기업이 얻은 초과 이윤을 횡재세로 환수해 전기료·난방비 급등에 시달리는 가계와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박주연 기자
-
유럽 3위 사모펀드 신벤, 국내 기관 자금 7500억원 유치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신벤(Cinven)이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약 5억5000만 유로(약 75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대표적인 ‘큰손’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한국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25%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총 120억유로(약 16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신벤펀드 8호에 약 75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과 KIC가 2억유로(약 2780억원)와 1억5000만유로(약 2080억원)를 각각 출자한다. 이 밖에도 삼성자산운용, 한국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우리은행 등이 총 2억유로(약 2780억원)를 투입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직접투자 또는 크라운락자산운용이 결성하는 펀드를 통한 재간접 형태로 투자할 방침이다.신벤이 조성하는 이번 펀드는 지난 3월 출시해 현재 100억 유로 이상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설립된 신벤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유럽의 중대형 우량기업을 인수 한 뒤 볼트온(동종 업체 추가 인수) 등의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전형적인 바이아웃 운용사다. 기업공개(IPO) 혹은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해왔다. 바이아웃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총 운용자산 규모가 유럽 내 3위(Private Equity International 집계)였다. 최근 독일 티센크루프 그룹의 엘리베이터의 부문 인수 및 독일 제약·화학 대기업인 바이엘 그룹의 해충구제사업 부문 인수 등에 성공했다.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번 투자 기회에 대거 참여키로 한 것은 앞서 신벤이 출시한 시리즈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골드만 "유럽 천연가스 가격, 내년 초에 반토막 날 수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내년 초 반값으로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13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사만사 다르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이 올겨울 천연가스 위기를 해결했다”며 “유럽 천연가스 가격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이 내년 1분기 ㎿h(메가와트시)당 100유로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TTF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전 세계 에너지 대란으로 인해 지난달 ㎿h당 300유로 가까이 치솟았다가 현재 200유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르트 애널리스트는 “유럽이 가스 저장탱크 용량을 82%까지 채워넣은 상태로 다음달 말이면 비축량이 90%를 넘길 것”이라며 “에너지 대란 위기는 해결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리안 기자
-
유럽 최대 운용사의 경고…"지금은 주식 팔아야 할 때"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하는 등 하반기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잇따르고 있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문디는 새로운 투자노트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때”라고 조언했다. 미국 유럽 등 각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문디는 운용자산이 2조유로(약 2760조원)에 달하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다.빈센트 모르티에 아문디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경기 침체는 피할 수도 있지만 주식시장이 반등할 낙관적인 요인이 단 하나도 없고, 리스크만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에너지 위기로 생활비가 폭등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글로벌 상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도 악재로 꼽힌다. Fed 정책은 경제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르티에 CIO는 “소비가 둔화해 기업 마진이 축소되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며 “기업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온에센매니지먼트 창업주도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주식 시장에 더 큰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며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두 개가 청산된 것만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스팩은 투자자 사이에서 ‘백지수표’로
-
"지금이라도 주식 내다 팔아라"…개미들에 '경고' 날렸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운용자산 2조 유로)인 아문디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 거시경제의 위험성이 불어나 수익성과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방어적인 투자를 하라는 조언이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문디는 주식 시장에 관한 비관적인 전망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매파적 행보를 보이며 상황이 악화할 거라는 설명이다. 아문디에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증시 전반에 걸쳐 비중 축소 의견을 밝힌 바 있다.아문디 그룹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빈센트 모르티에는 이달 투자 서한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때다”라며 “글로벌 경기침체는 피할 수도 있지만, 주식 시장이 반등할 낙관적인 요인은 단 하나도 없고 리스크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문디가 비관적인 전망을 한 이유는 겹겹이 쌓인 악재 때문이다. 유럽은 에너지 위기로 인해 생활비가 폭등하며 경기침체를 눈앞에 둔 상태다. 중국은 세계적인 상품 수요 감소로 인해 성장률이 축소되고 있다.여기에 미 중앙은행(Fed)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모르티에 CIO는 “마진율은 축소되고 소비는 둔화하며 경제활동은 위축될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가격을 결정할 힘과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량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온에센매니지먼트 창업주도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주식 시장에 더 큰 고통이 찾
-
블랙록 "선진국 주식 비중 줄여라"…모건스탠리 "S&P, 23% 추가 하락"
올해 하반기 미국, 유럽 증시에 대한 월가 비관론이 짙어지고 있다. 올겨울 악화할 가능성이 큰 에너지 공급난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선진국 증시 전반에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연내 미국 S&P500지수가 23%, 유럽 증시의 주가가 15%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 선진국 주식 ‘비중 축소’블랙록은 6일(현지시간) 선진국 시장의 주식 전반에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거시 전망 악화 탓에 올해 단기적으로 이들 시장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저점에 주식을 매수하는 ‘바이 더 딥’ 전략도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에 경기 침체 위험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S&P500지수는 연초 4796.56포인트였다가 지난 6월 24% 떨어진 3666.77까지 하락했다. 최근 반등해 6일 3908.19를 기록했다.비관론의 배경으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꼽았다. 블랙록은 “Fed가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동안 수요 곡선이 파괴되고 최소 300만 명의 실업자가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 목표치(2%대)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더라도 미국 물가상승률이 3% 밑으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블랙록은 “Fed는 긴축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깎이면 결국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며 “그때까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