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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에도 없는 '테슬라 3배 인버스'…ETF로 간 큰 투자?
유럽은 전 세계에서 레버리지 투자에 가장 관대한 곳으로 꼽힌다. 레버리지 배율 두 배를 초과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사실상 금지한 한국과 달리 5배 레버리지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시장에 상장돼 있다. 투기를 조장한다는 유럽 내 여론도 적지 않지만, 수요가 있는 만큼 투자자를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는 게 유럽 당국의 입장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등 단일 종목 수익률의 세 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P) 등이 영국 증권거래소(LSE)에 상장돼 있다. ‘레버리지셰어즈 3X 테슬라(3TSL)’ ‘그래니티셰어즈 3X 애플(3LWP)’ ‘레버리지셰어즈 3X 아마존(3AMZ)’ 등이다.주가가 하락할 때 세 배의 수익을 보는 ‘3배 인버스’ 상품 역시 동시에 상장돼 있다. 이들을 조합한 FAANG 3배 레버리지, 3배 인버스 등도 있다. 미국 시장에도 없는 주요 빅테크 기업 대상 3배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유럽에 있는 것이다.중화권 기업을 대상으로 한 3배 레버리지, 3배 인버스 상품도 많다. 바이두, 알리바바, 니오, TSMC의 주가를 세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상장돼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쿠팡 관련 상품이 있다.각국 전체 증시를 레버리지화한 ETP도 있다. 국내 서학개미들이 투자하는 미국의 TQQQ와 비슷한 나스닥 3배 레버리지는 물론 나스닥 5배, S&P500 5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도 상장돼 있다. 코리아 MSCI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 역시 선보였다.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레버리지를 좇는 전 세계 ‘불개미’들이 유럽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계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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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병이 돌아왔다"…英 총파업, IMF는 경기 침체 경고
"이번 주 영국해협 양쪽(영국과 프랑스를 지칭)에 '불만의 겨울'이 불어닥쳤다."1978년 11월~1979년 2월은 영국인들에게 불만의 나날로 기억된다. 한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150만여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임금 인상 시위를 벌였다. 당시 노조의 총동맹 파업으로 노동당 정부는 결국 무너졌고,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보수당 당수는 "파업을 일삼는 노조를 개혁하고 영국인들의 복지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집권에 성공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서막을 알린 순간이다.브렉시트 3주년의 날…FT "영국병의 귀환" 40여년이 지난 영국에서 또 다시 대규모 파업 기간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산별 노조의 상급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는 1일(현지시간) "교사, 공무원, 기관사 등 최대 50만명이 동시에 총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TUC에 따르면 약 100만명이 참여했던 2011년 파업 이후 최대 규모다. 간호사, 구급대원, 철도 노조 등은 추가 파업을 예고해놨다.BBC 등은 "학교가 문을 닫고 기차가 멈춰섰다"고 전했다. 영국 전국교육노조(NEU)에 따르면 이날 영국 공립학교의 85%가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은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파업 현장에 군인 600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생활비 위기를 호소하며 "연 10%가 넘는 물가 상승률에 발맞춰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실질임금을 보장해달라는 주장이다. 최근 발표된 영국인들의 작년 9∼11월 평균 급여는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해 22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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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유럽 겨울에…'천연가스 개미' 눈물
유럽에서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며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한 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50% 폭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원유 ETN의 수익률은 개선되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를 3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TN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였다. 이어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116억원),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97억원),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46억원) 순서였다.‘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주가가 50.8% 빠졌다. 비슷한 상품인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과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도 같은 기간 49.5%, 49.3% 하락했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이 올겨울 이상 고온 현상을 겪으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8월 9.68달러까지 올랐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날 3.29달러로 마감했다. 5개월여 만에 66% 하락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천연가스 재고율은 1월에도 8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겨울 동안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중국 리오프닝 덕분에 원유 ETN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은 지난 5일 이후 전날까지 9.1%,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도 같은 기간 8.5% 올랐다. 지난달 9일 배럴당 71달러까지 하락했던 2월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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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유럽 날씨에 '천연가스 ETN' 올라탄 개미 울상...이달 수익률 -50%
유럽의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한 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ETN 주가가 50%나 폭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원유 ETN의 수익률은 개선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ETN 상품 중 천연가스 관련 상품을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개인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을 342억원 순매수했다. ETN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였다. 이어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116억원),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97억원),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46억원), 'TRUE 인버스 2X 나스닥 100 ETN'(34억원) 순서였다. 그러나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개인이 주로 매수한 천연가스 관련 ETN은 이달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주가가 50.8% 빠졌다. 비슷한 상품인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과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도 같은 기간 49.5%, 49.3% 주가가 하락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이 올 겨울 이상 고온 현상을 겪으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8월 9.68달러까지 올랐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날 기준 3.29달러로 마감했다. 5개월 여만에 66% 하락했다. 반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원유 ETN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은 지난 5일 이후 전날까지 9.1%,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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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세계 경제학자 3분의 2가 경기침체 예측"
전 세계 경제학자 3명 중 2명은 올해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16일 밝혔다.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막을 올린 이날 행사 주최 측은 경제학자 5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가운데 3분의 2는 올해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경제학자 50명 전원은 유럽 경제의 저성장을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91%가 약한 성장을 점쳤다. 작년 9월 동일한 심층 인터뷰 당시 유럽과 미국의 저성장을 예견한 비율은 각각 86%, 64%였다. 지난 4개월 사이 암울한 경제 전망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 경기 전망은 엇갈렸다. 양호한 성장을 예상한 의견은 52%, 저성장을 점친 비율은 42%를 기록했다. 전문가 대다수는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지역별로 물가 상승률은 상이할 것이란 예상이다.경제학자들은 올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유럽과 미국의 추가 긴축을 전망한 응답 비율은 각각 59%, 55%로 집계됐다. 높은 차입 비용으로 기업의 경영 부담이 발생할 것이란 의견은 90%에 달했다. 아디아 자히디 다보스포럼 전무이사는 보고서에서 "고물가와 저성장, 많은 금융 비용 등은 성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각국의 리더들은 에너지·기술 혁신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잠재력 높은 시장에 투자하면서 위기 이후의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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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펀드매니저 "부동산 우량-부실자산 격차 클수록 투자기회 많다"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조정되면서 우량자산과 부실자산 간 격차는 더 극명해질 겁니다. 이때 투자 기회가 분명 옵니다."영국 부동산 전문 투자사인 M&G의 데이비드 잭슨 유러피언 프로퍼티 펀드 운용역은 "부동산 시장에선 항상 경기침체 후 몇 년 동안이 최고의 투자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그는 "엄격한 ESG 인증을 취득하는 등 쾌적한 근무환경을 갖춘 오피스 건물이 유망하다"고 했다. 다음은 잭슨 운용역과의 일문일답.▶유럽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였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시장 전망 의견이 궁금하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불확실성이 커진 게 사실이다. 에너지 공급이나 물류 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크게 느껴진 한 해였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을 둔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기준금리는 영국이나 미국보단 낮은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채권 수익률도 금리와 함께 상승하면서 채권 대비 부동산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됐다. 하지만 일부 유럽국가에서 금리와 채권 수익률이 최근까지 마이너스였다는 걸 감안하면, 처음부터 격차가 큰 편이었다. 따라서 채권 대비 적정 수준의 스프레드(채권 금리 격차)가 회복되려면 유럽에서 부동산 수익률 확대가 더 소폭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올해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진 않다."모든 나라가 부동산 가격 조정에 직면해있는 게 사실이다. 우량자산과 부실자산 간의 차이가 더 극명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동산 거주자들의 요구사항이 늘어나면서 친환경(그린)인증이 없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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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식형 펀드 수익률 15% '으쓱'
최근 유럽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럽 지역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3.28%(지난 13일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14.71%로 전체 평균보다 네 배 이상 높았다.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유로스톡스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H)’는 이 기간 50.34% 수익을 냈다. ‘KBSTAR 유로스탁스50(H)’(24.97%), ‘TIGER 유로스탁스(합성H)’(24.15%) 등도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유로스톡스50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대비 19.48% 올랐다. 독일 DAX지수(19.07%), 프랑스 CAC지수(17.50%), 영국 FTSE100지수(11.92%) 등 주요국 지수도 10~20% 상승했다.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에너지 부족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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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선진국 ESG 규제 강화 대비해야"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글로벌 투자환경을 조망하는 '2023 글로벌 투자환경 : Never let a crisis go to waste' 리포트를 발간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 조직인 R&S(Research&Strategy)실은 리포트를 통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recession)에 들어서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새로운 딜을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부동산 수요와 가격의 하락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이다.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실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거나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가 가속화되는 등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는 코앞까지 닥쳤다"며 "지금은 지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되돌아보고 펀더멘털을 강화할 시기"라고 말했다.보고서는 또 올해 주목해야 할 대체투자 시장 트렌드로 △주요 선진국의 ESG 규제 △멀티패밀리(미국형 임대 아파트)와 같은 대체 섹터의 부상 △글로벌 자산 가격의 조정을 꼽았다.특히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ESG 관련 규제의 강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축물이 에너지 효율을 면밀하게 고려하지 않았거나 준공된 지 오래돼 노후화된 건물은 탄소중립 등 ESG 관점에서 규제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예상 범주 이상의 CAPEX(Capital Expenditure·자본적 지출) 투자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보고서는 또 다른 트렌드로 상업용 부동산의 전통 섹터인 오피스, 리테일, 호텔 대비 데이터 센터, 멀티패밀리, 바이오 연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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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훨씬 더 낮아질 것"…美·유로존 이번주 0.5%P 인상 그칠 듯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을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전망이다. 내년 Fed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겠지만 ECB 등은 긴축을 이어가는 엇갈린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상 ‘슈퍼위크’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멕시코, 콜롬비아, 대만, 필리핀 등은 이번주에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대다수 국가가 금리 인상폭을 줄이거나 기존과 같은 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Fed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튿날(14일)에 빅스텝을 밟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끝내는 결정이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후 최고치인 연 4.25~4.5%로 뛰어오른다.앞서 13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변수다. 시장에선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하며 전달(7.7%)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는 15일 유로존을 관할하는 ECB는 Fed와 마찬가지로 빅스텝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1월 CPI 상승률(10%)이 전달(10.6%)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내려간 만큼 금리 인상폭을 조절할 것이란 기대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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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반등 수혜…중남미·유럽으로 눈 돌려라"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자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중국 증시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중국 경기 반등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라틴아메리카나 유럽 증시에 눈을 돌리라”고 7일(현지시간) 조언했다.라틴아메리카는 중국의 증가하는 원자재 수요로 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2.9%에서 내년 4%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라틴아메리카에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3분의 2가 묻혀 있다. 다른 광물 자원도 풍부하다. 브라질은 세계 니켈 매장량의 17%, 칠레 페루 멕시코는 세계 구리 매장량의 40%를 보유하고 있다.유럽의 산업재, 소비재 기업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거나 중국 소비시장 노출도가 큰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UBS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명품기업 케링,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 산업재 기업으로는 스위스 전기장비 기업 ABB와 농기계 기업 부처를 꼽았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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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물가 정점 찍었나…11월 물가상승률 10%로 소폭 둔화
독일의 소비자 물가가 3개월 연속 10%대를 유지했으나 전달보다는 상승세가 둔화했다.독일 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0.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10.4%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낮아졌다. 독일의 물가는 지난 9월 처음 10.0%를 기록, 10%대로 올라선 뒤 10월 1951년 12월 이후 71년만에 최고치인 10.4%를 기록했으나 11월 상승폭을 줄였다.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11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8.4% 올라 전달(43.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유가가 지난 여름에 비해 뚜렷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대비 21% 올랐다.독일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자 유럽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보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ECB는 지난 7월 빅스텝을 단행,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한 이후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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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생산자물가 2년5개월 만에 꺾였다…유럽도 '인플레 정점론' 확산
독일의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달보다 4% 넘게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이 주원인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부상하고 있다.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21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PPI는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CNBC에 따르면 상승세를 점쳤던 시장 추정치(0.9%)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도 3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8월과 9월 상승률(45.8%)보다 둔화됐다.에너지 가격이 지난달보다 10.4%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따뜻한 겨울 날씨가 맞물린 영향이다.도매가격인 PPI가 꺾이면서 최종 가격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완화될 거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로 사상 최고치였다. 독일 은행 LBBW는 10월 PPI를 두고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징후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다음달 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은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만큼 유로존 물가 상승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다만 신중론도 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벤 수석경제학자는 독일 물가상승률이 내년 봄에나 정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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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법 보조금 받자"…유럽기업, 속속 미국行
유럽 기업들이 미국을 무대로 생산기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미 투자에 대해 각종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이들 기업의 미국행(行)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노스볼트, 이베르드롤라 등 많은 유럽 기업이 IRA 시행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시행된 IRA는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는 독일 공장 설립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독일 내 에너지 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후보지로 부상한 곳은 미국이다. 노스볼트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 회사의 공장 건설에 1억5500만유로(약 216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비해 미국에선 최대 8억달러(약 1조800억원)를 지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IRA 시행으로 많은 기업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이탈리아 에너지대기업 에넬스파도 미국에 10억달러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IRA 시행으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투자하는 업체는 600억달러 규모의 세액공제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유럽에선 기업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유럽 기업의 미국 이전과 관련해 “유럽 국가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럽의회 무역위원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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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택 700만호 부족…다가구 주택·학생용 기숙사 투자 유망[ASK 2022]
"미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곤 있지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7~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브라이언 게브리 UBP 애셋 매니지먼트 CEO)"미국 실업률이 낮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부동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아담 러지에로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26일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상 기조에도 여전히 투자 기회가 많은 부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기엔 리스크 회피(헷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멀티패밀리)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는 미국의 주택 부족과 낮은 실업률 등을 제시했다.리차드 릿슨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회장은 "10년 전 금융위기 때보다 현재 주택 부족이 더 심각하고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에 주택 임대 수요는 더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약 700만호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보는데 향후 10년 동안 매년 200만호씩 신축돼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버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구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30년물 모기지 고정금리는 1년 전 3%에서 올 초 3.5%로 올랐고 현재 7%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가구주택의 임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다가구주택과 함께 학생용 기숙사에 투자 기회가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리 인상에도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크리스찬 푸쿠아 CBRE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오피스 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학생용 기숙사는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기숙사 임대료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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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디트만 "변동성 클수록 인프라 투자 필요"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하방 압력을 지지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해야 합니다."인프라캐피탈의 허먼 디트만 투자본부 전무는 “인프라의 여러 자산 유형 중 청정 에너지 관련 자산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목표로 하는 유럽 시장에서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외부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일수록 하방 보호를 위해 인프라 투자를 찾는다는 설명이다.인프라캐피탈은 M&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M&G 얼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유럽 인프라 사업부다. 총 6개 펀드를 통해 68억파운드(약 11조742억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에너지 안보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수소 및 탄소의 포집과 저장에 주목하고 있다.디트만 전무는 투자은행인 크라인워트 벤슨, UBS, HSBC 등을 거쳐 2019년 인프라캐피탈에 합류했다. 전력, 유틸리티, 재생 에너지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인프라 분야 기업과 정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0여년 동안 투자 자문을 제공해왔다. 디트만 전무는 “향후 글로벌 경제에서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는 중요한 핵심 투자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디트만 전무와의 일문일답.▶인플레이션 시대에 인프라 전략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변동성이 높은 시기엔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필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어려운 시기에 경제 모멘텀을 유지하는 핵심 도구이기도 하죠. 자산군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보호 대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 사이클의 다음 단계로 이동하려면 안전한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