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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부동산 바닥쳤다…재건축빌딩에 주목해야"[ASK 2024]

    "유럽 부동산 바닥쳤다…재건축빌딩에 주목해야"[ASK 2024]

    "유럽 부동산 시장 투자 규모가 줄고, 가격이 폭락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브루노 드 팽플론 티케하우캐피털 회장(사진)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유럽 부동산 대체투자 시장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케하우캐피털은 유럽 부동산 운용 자산만 200억달러(약 27조3000억원)에 달하는 유럽계 대체투자 운용사로 15개 도시에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팽플론 회장은 "지난해 유럽 오피스 투자 시장 규모는 전년에 비해 59.0% 감소한 390억유로(약 57조7000억원)로 집계됐다"며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진 데다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재택근무가 퍼지면서 오피스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 오피스 투자 규모가 특히 많이 줄었다. 전년에 비해 각각 73%, 5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그는 "티케하우의 유럽 자산거래도 지난해 1억달러(1360억원)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10분의 1' 토막이 났다"며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치도 동반 하락했고, 프랑스의 경우 하락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말했다.하지만 올들어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수한 건물을 개조해 수익성을 높이는 이른바 ‘밸류애드(가치증대형)’ 투자와 부동산 대출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팽플론회장은 "남부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용 시설을 주거용 시설로 전환하거나 기존 빌딩을 리모델링해 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밸류애드 투자에서 기회를

  • 美보다 앞서 '여름 피벗' 기대…英·獨 증시 사상 최고가

    美보다 앞서 '여름 피벗' 기대…英·獨 증시 사상 최고가

    유럽 증시가 ‘피벗(통화 정책 전환) 호재’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대표 주가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도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벗 시점이 불투명해진 미국과 달리 스위스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가 금리 인하에 나섰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럽 ETF 일제히 최고가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DAX지수는 올 들어 12.1% 올라 인공지능(AI) 랠리로 급등한 미국 나스닥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8.89%)을 웃돌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같은 기간 9.3%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는 9.4%, 범유럽 유로스톡스600지수는 8.9% 뛰었다.로이터통신은 유럽 기업의 호실적, ECB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중동 긴장 완화 덕분에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올 들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에서도 이날 열린 영국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낸 위원이 9명 중 2명으로, 직전 회의(4월) 때보다 한 명 늘면서 BOE가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입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최고가를 썼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티커명 EZU)’는 전일 대비 0.97% 오르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ETF의 상위 보유 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 프

  • 영국·유럽증시 사상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영국·유럽증시 사상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영국 증시와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지역이 먼저 미국보다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다. 유럽 내 다국적 대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주가를 이끌었지만, 에너지 회사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 상장 이전 논의가 불거지면서 장기 성장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상 최고가 기록한 영국·유럽 증시영국 런던증시 대표 지수인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8381.35를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이날 지수는 장중 8396.25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0.53%오른 516.77로 거래를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대표지수인 닥스(DAX)도 전일대비 1.02% 오른 18,686.60, 프랑스의 CAC40지수도 0.69% 오른 8187.65를 기록하며 유로스톡스600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영국 및 유럽 증시는 영국은행(BOE)이 이르면 올해 8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한다고 발표하며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지만,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유럽 국가들은 스위스와 스웨덴을 시작으로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고 있는 추세다. 스위스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에 이어 스웨덴도 지난 8일 4%였던 기준금리를 3.75%로 내렸다. 필

  • "中·日·유럽 투자 매력 떨어져…젊은 '미·인'에 적극 대시하라"

    "中·日·유럽 투자 매력 떨어져…젊은 '미·인'에 적극 대시하라"

    일본과 중국, 유럽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이 시장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미국과 인도 시장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인도가 향후 글로벌 금리 인하와 신흥국 성장에 따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장기적인 청년인구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하더라도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미국 주식·채권 추천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인도의 대표 지수 상승률은 일본과 유럽 등에 비해 뒤진다. 일본 닛케이225가 14.76%, 유럽 유로스톡스50이 11.76% 오르는 동안 미국 S&P500은 9.38%, 인도 센섹스는 1.6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 예고가 영향을 끼쳤다.수익률만 보면 미국과 인도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하지만, 증권가는 최근 오히려 반대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미국과 인도 증시 등의 수혜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미래에셋증권은 대표적으로 미국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주, 헬스케어와 방산주, 미국 회사채를 주로 담는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US달러 인베스트먼트 그레이트 코퍼레이트 본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반면 일본은 엔·달러 환율이 지난달 29일 장중 160엔을 돌파하는 등 통화 변동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유럽 증시도 약한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탓에

  • "유럽, 美보다 덜 올라"…서학개미 1100억 쇼핑

    "유럽, 美보다 덜 올라"…서학개미 1100억 쇼핑

    유로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정보기술(IT) 업종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유럽 증시의 상징인 명품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접어든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27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511.75에 마감했다. 유럽의 대표 기업 600개를 모은 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83%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우량주 50곳을 모은 유로스톡스50지수는 올해 12.61% 올라 2000년 9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올 들어 각각 10.18%, 8.95%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올해 들어 유로존 주식을 사들이는 서학개미도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투자자들은 유로존 주식을 8213만달러(약 11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1억5600만달러)의 절반을 1분기에 사들였다.유럽 내 IT·반도체 업종이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홀딩은 올해 들어 주가가 34.76% 급등했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도 AI 분야 사업 집중력을 높이며 주가가 32.55% 올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IT 업종 상승률이 올해 유로스톡스50지수 상승분의 약 35%를 차지했다”며 “테크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을 상징하는 테마인 ‘명품주’도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 우려가 사그라지며 강세다. 지난해 4월 902유로까지 올랐다가 긴축 장기화 우려로 660유로까지 떨어졌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

  • "명품 끌고 IT 땡기고"…유럽 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

    "명품 끌고 IT 땡기고"…유럽 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

    유로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IT 업종 주가가 크게 오른 데가 유럽 증시를 상징하는 명품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접어든 만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27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511.75에 마감했다. 유럽의 대표 기업 600개를 모은 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83%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우량주 50곳을 모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올해 12.61% 올라 2000년 9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올해 들어 각각 10.18%, 8.95%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유럽 내 IT·반도체 업종이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홀딩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4.76% 급등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이 회사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도 AI 분야에 대한 사업 집중력을 높이며 주가가 32.55% 올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IT 업종 상승률이 올해 유로스톡스50 지수 상승분의 약 35%를 차지했다"며 "테크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을 상징하는 테마인 '명품주'도 강세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 우려감을 덜어내면서다. 지난해 4월 902유로까지 올랐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지난해 10월 660유로까지 하락했다. 고강도 긴축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감에서였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 美 덜고 유럽 담는 헤지펀드들

    美 덜고 유럽 담는 헤지펀드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미국 주식을 덜어내고 유럽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 주식이 저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로이터는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 비중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현재 약 19%로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1월 중순 이후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가 상승하면서 헤지펀드들이 거래일의 70%가량 동안 유럽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지난 1월 17일 467.71에서 이날 509.86으로 2개월 만에 9% 올랐다. 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팀은 “유럽 증시가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두 지역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유럽 주식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 따르면 S&P500은 순이익 추정치의 21배에 거래되는 반면 유럽 주식은 14배에 거래되고 있다.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투자업종은 정보기술(IT) 서비스, 반도체, 전기장비, 생명과학 도구 및 서비스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그래놀라즈(GRANOLAS)’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일컫는 용어로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이다. 그래놀라즈는 10년 전만 해도 유로스톡스6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15%를 차지했지만 현재 약 25%까지 비중이 커졌다.이날 골드만삭스는 유로스톡스600의 연말 목표지수를 510에서 540으로 상향 조정했다. 릴

  • 글로벌 헤지펀드, 유럽 담고 미국 팔고…'그래놀라즈'가 뜬다

    글로벌 헤지펀드, 유럽 담고 미국 팔고…'그래놀라즈'가 뜬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유럽 주식을 담고 있다. 유럽 주식이 미국보다는 저렴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서다.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고평가됐다는 우려에 헤지펀드가 유럽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는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의 비중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현재 약 19%로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헤지펀드는 1월 중순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상승한 이후 거래일의 70%에는 EU 주식을 사들였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지난 1월 17일 467.71포인트를 기록했던 이 지수는 25일에는 509.86포인트 2개월 만에 9% 올랐다.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팀은 “유럽이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두 지역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들어 스톡스유럽600지수는 6.55% 올랐으나 같은 기간 S&P500은 10.02% 올랐다. 지난해 S&P500은 24% 오르며 스톡스유럽600지수보다 2배 더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 따르면 S&P500은 순이익 추정치의 21배에 거래되는 반면 유럽주식은 14배에 거래되고 있어서다.헤지펀드가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투자 분야는 정보 기술 서비스, 산업 대기업, 반도체, 전기 장비, 생명 과학 도구 및 서비스다. 그중 골드만삭스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그래놀라즈(GRANOLAS)'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일컫는 그래놀라즈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

  • 사상 최대 펀드 조성한 유럽 대표 PEF "IPO 시장 부활 조짐"

    사상 최대 펀드 조성한 유럽 대표 PEF "IPO 시장 부활 조짐"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했다.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는 징조라는 분석이 나온다.EQT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10차 플래그십(대표) 펀드 EQT X의 약정 금액이 220억유로(약 32조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초기 목표액 200억유로를 넘어서는 결과로, 조달액은 1994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2021년 4월 마감된 9차 펀드 조성액(156억유로)과 비교하면 40% 많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모 시장 데이터 추적 회사인 프레킨은 유럽 전체 PEF 중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추정했다. EQT가 이런 성과를 내는 데는 2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EQT가 2022년 초 펀드 결성에 착수한 뒤부터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밟기 시작하면서 신규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대폭 악화한 탓이다.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자 EQT는 개인투자자들을 공략했다. 전체 투자금의 10%가 부유한 개인들에게서 나왔다. 수잔 도노회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지난 18개월 또는 그보다 긴 시간 동안 자금 조달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EQT는 탄탄한 스토리와 장기 투자 성과, 훌륭한 유동성 공급자(LP)들에 의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관 중에서도 미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뉴욕시 교사퇴직기금 등이 펀드 조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중앙은행(Fed) 등이 연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면서 투자 환경은 한층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EQT의 PEF 부문 책임자인 페르 프랑젠은 펀드 클로징 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

  • 100억파운드 주주환원에 환호…'유럽 최대 IB' 바클레이스 급등

    유럽 최대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주가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100억파운드(약 17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영국 내 소매금융에 집중하는 사업 구조 개편안도 내놔 이날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C.S.벤카타크리슈난 바클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2023년 연간 실적발표와 함께 향후 3년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100억파운드를 주주들에게 환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바클레이스가 환원한 61억파운드보다 63%가량 많다. 이는 15년째 고전하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HSBC, 로이드, 스코틀랜드왕립은행과 함께 영국 ‘빅4 은행’으로 꼽히는 바클레이스 주가는 2007년 사상 최고치인 729파운드(런던증시 기준)를 찍었으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00파운드로 폭락했다. 같은 해 330파운드 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주환원 계획 발표 후 바클레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8.59% 급등한 161.8파운드를 기록했다.벤카타크리슈난 CEO는 사업 중심을 IB에서 소매금융으로 옮기는 구조개편안도 발표했다. 기존에는 영국, 인터내셔널 등 2개 부문이었는데 △영국 △영국 기업은행 △프라이빗뱅킹 및 자산관리 △투자은행 △미국 소비자은행 등 5개 부문으로 나누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개편이 “영국 가계·기업 대출에 다시 집중하고 변동성이 큰 월스트리트(IB 부문)에는 조금 덜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날 바클레이스는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바클레이스의 지난해 연간 귀속순이익은 42억7000만파운드(약 7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시장 추정치인

  • "유로존, 4분기 경기침체 빠질 것…獨 역성장 예상보다 심해"

    "유로존, 4분기 경기침체 빠질 것…獨 역성장 예상보다 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팬데믹 이후 첫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제조업 부진과 예산 위기 등으로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을 다시 쓸 위기에 처한 여파다.유로존 기술적 경기침체 빠질 듯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난 1~7일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역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전 조사에서 0%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으나 전망이 악화됐다.앞서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3분기 GDP가 수정되지 않은 채 블룸버그의 4분기 전망치가 실제와 부합한다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스위스 벤틀레온 은행의 요르그 안젤레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대폭 인상으로 인한 역풍이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유로존이 팬데믹 이후 첫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유로존은 지난 1분기 GDP 발표 당시 지난해 4분기와 1분기 GDP가 모두 0.1% 역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분기 GDP 발표에서 1분기 GDP가 보합(0%)을 기록했다고 수정했다.독일 경제가 부진한 여파가 크다. 독일 GDP는 4분기 0.2%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0.1% 위축될 것이라는 기존 예측보다 부진이 심화됐다.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는 독일은 최근 예산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처해 있다. 올해와 내년 예산에 대해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예산 집행이 어려워진 데다 내년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기도 어려워졌다.  내년 경기

  • 오스트리아 부동산 대기업 파산

    자산가치 38조원 규모인 오스트리아 부동산 기업 시그나그룹이 29일(현지시간) 파산을 신청했다.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금융권에 막대한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그나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주사 시그나홀딩 명의로 오스트리아 빈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고, 그룹 재편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그나그룹은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미국 등에서 부동산 개발 및 판매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자산 가치는 270억유로 내외다. JP모간체이스는 시그나그룹 부채를 자산 가치의 절반가량인 130억유로로 추정했다.시그나홀딩은 자산 가치가 204억유로에 달하는 최대 자회사 시그나프라임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투자자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해진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25년 새 가장 가파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린 여파다. 차입비용이 오르며 개발 비용이 급증했지만 부동산 가격은 급격히 떨어졌다. 시그나그룹은 독일 함부르크에 건설 중이던 64층 빌딩인 엘브타워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지난달 말부터 공사를 멈췄다. 이어 독일 내 다른 5개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가 중단됐다.시그나그룹과 연결된 유럽 금융업계에도 막대한 파장이 예상된다. 스위스은행 줄리어스베어는 시그나그룹에 6억스위스프랑(약 8800억원)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유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은행의 익스포저도 7억5500만유로(약 1조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독일 바이에른주 지역은행인 바이에른LB, 독일 헤센주 헬라바은행 등도 시그나그룹의 주요 거래처다.김인엽 기자

  • "병원·약국 조제 자동화, 글로벌 1위 도약할 것"

    "병원·약국 조제 자동화, 글로벌 1위 도약할 것"

    “약 파우치 조제 장비에서 글로벌 병원·약국 조제 자동화 시스템 1위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이브이엠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132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첫 매출 15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제이브이엠은 의약품 조제 자동화 시스템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파우치 조제 장비 세계 1위다. 2016년 7월 최대주주가 한미사이언스로 변경되며 한미약품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1036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42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이 대표는 고성장 비결에 대해 “매년 매출의 7%를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조제 장비 신제품 기획부터 개발, 기존 제품 고도화 등 첨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이 대표는 “파우치 검수 솔루션 ‘VIZEN EX’,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포장 조제기 ‘JV-CA40’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국과 병원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로 북미와 유럽에서 찾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했다.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팔 적용 차세대 자동 조제기 ‘메니스’는 현지 필드 테스트 중 유럽에서 이목을 끌었다. 메니스는 다관절 협동 로봇팔이 캐니스터(의약품을 담는 통)를 교환하며, 기존 ATDPS(파우치 자동 조제기)보다 조제 속도를 두 배 이상 높여 분당 120포 조제가 가능하다. 자동 검

  • 美·유럽 공매도 세력, 56조원 날렸다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56조원 넘는 손실을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마침내 끝에 다다랐다는 확신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요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였기 때문이다.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4~17일 미국과 유럽에서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은 432억달러(약 56조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투자정보업체 브레이크아웃포인트는 샘린캐피털, 발야스니자산운용 등이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들 헤지펀드의 공매도 대상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 헬스케어, 소비재 업종 등이었다. 미국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크루즈라인이 한 주 동안 14% 오르면서 2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료전지 기업 퓨얼셀에너지와 태양광 업체 선런도 20% 가까운 폭등세를 나타냈다. 스웨덴 SBB는 상업용 부동산 위기 여파로 올 들어 주가가 75%가량 폭락했지만, 최근 33%가량 반등해 공매도 세력에 타격을 줬다.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유럽주식 전략 책임자 에마누엘 카우는 “지난 1년간 고금리 환경에 노출된 기업들을 상대로 공매도 물량을 키워오던 헤지펀드들이 저품질 기업의 주가마저 끌어올리는 ‘고통스러운’ 증시 반등세에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장서우 기자

  • '증시 하락' 베팅했다가 56조 날렸다…공매도 세력 '날벼락'

    '증시 하락' 베팅했다가 56조 날렸다…공매도 세력 '날벼락'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56조원 넘는 손실을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 반째 이어져 오고 있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마침내 끝에 다다랐다는 확신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요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인 탓이다.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4~17일 미국과 유럽에서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은 432억달러(약 56조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투자정보업체 브레이크아웃포인트는 샘린캐피털, 발야스니자산운용, 애로스트리트캐피털 등이 손해를 입은 헤지펀드에 속한다고 밝혔다.이들 헤지펀드의 공매도 대상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 헬스케어, 소비재 등 업종이었다. 일례로 미국의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크루즈라인이 최근 한 주 동안 14% 오르면서 2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료전지 기업 퓨얼셀에너지와 태양광 업체 선런도 20% 가까운 폭등세를 나타냈다.유럽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스웨덴의 부동산 대기업 SBB은 상업용 부동산 위기 여파로 올들어 주가가 75%가량 폭락했지만, 최근 며칠 새 33%가량 반등하며 공매도 세력에 타격을 줬다. 투크릭스캐피털, 포세캐피털 등이 공매도에 나선 스웨덴 데이터 제공업체 카스텔룸 주가도 이달 들어 16% 급등했다.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인 에마누엘 카우는 “지난 1년간 고금리 환경에 노출된 기업들을 상대로 공매도 물량을 키워 오던 헤지펀드들이 저품질 기업의 주가마저 끌어올리는 ‘고통스러운’ 증시 반등세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라고 말했다. 아르고노캐피털의 배리 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