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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車 관세인상 검토…中, EU에 맞불 놓나

    중국이 유럽산 고배기량 휘발유차의 관세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 세율을 최대 38.1%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 데 따른 ‘맞불 전략’으로 풀이된다.중국 현지 매체 위위안탄톈은 14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는 엔진 배기량이 2.5L 이상인 유럽산 고배기량 휘발유 자동차에 잠정 관세(덤핑 조사 과정에서 임시로 부과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업계가 EU의 관세 인상 조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중국 정부에 유럽산 차량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추이판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업계에서는 관세를 25%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승용차협회에 따르면 매년 중국이 수입하는 배기량 2.5L 이상인 유럽 승용차는 180억달러(약 25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중국이 유럽에 수출한 전기차보다 많다. 미국 컨설팅회사 로듐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EU가 수입한 중국산 전기자동차는 115억달러(약 16조원)어치로 집계됐다.중국이 세율을 올리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자동차 브랜드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위위안탄톈은 전했다. 12일 EU는 8개월에 걸친 반(反)보조금 조사를 마치고 중국산 전기차에 평균 31%포인트에 달하는 잠정적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해 발표했다. 이에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EU의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음날 밝혔다.김세민 기자

  • 베인캐피털 5조엔…美사모펀드, 日기업 투자 러시

    베인캐피털 5조엔…美사모펀드, 日기업 투자 러시

    미국 주요 사모펀드(PEF)가 잇따라 일본 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확대에 나섰다. 엔저로 싸진 일본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되팔았을 때 수익률이 미국, 유럽 등 다른 시장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데이비드 그로스 베인캐피털 공동대표는 2029년까지 일본 기업 바이아웃에 5조엔(약 4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투자 규모(2조5000억엔)의 두 배다. 베인캐피털은 2018년 2조엔 규모의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에 참여한 바 있다. 향후 투자 분야로는 헬스케어, 자동화, 로봇 기술 등을 꼽았다.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2027년까지 1조5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이 2007년 일본 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그레이 사장은 “일본 기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엔저 및 주가 강세와 맞물려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칼라일은 지난달 일본 기업 투자에 특화한 펀드를 4300억엔 규모로 신설했다. 2020년 조성한 펀드의 1.7배 규모다. KKR은 향후 10년간 1조엔 이상을 일본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주요 PEF가 일본 기업 바이아웃 투자를 늘리는 것은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칼라일이 2007년 이후 설정한 글로벌 주요 지역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8~14% 수준이다. 최근 일본 펀드의 IRR은 28%에 달한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엔터주 '바닥'…"하반기 반등"

    엔터주 '바닥'…"하반기 반등"

    엔터주의 부침이 길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소속 아티스트를 둘러싼 루머까지 퍼지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K팝 콘텐츠가 미국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하반기부터 본격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10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 주가는 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에스엠 주가는 8.25% 떨어졌으며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차례대로 15.73%, 43.20%, 13.77% 하락했다.인적 리스크가 엔터주 투자심리를 꺾었다. 지난 4일 에스엠은 소속 아티스트 NCT를 둘러싼 악성 루머가 퍼지며 하루 만에 주가가 8% 넘게 내려갔다. 회사 측이 수습에 나섰지만 주가는 하락세다.올 1분기 실적 또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분기 하이브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 감소했다. 에스엠과 JYP엔터는 각각 155억원(-14.9%), 336억원(-20.0%)에 그쳤다. 중국으로 음반 수출이 줄어든 것이 직격탄이었다. 음악 플랫폼 써클차트에 따르면 1~5월 음반 수출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였다. 한한령(한국 콘텐츠 제한) 이전인 2016년 중국 비중은 35%에 육박했다.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엔터주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며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1~5월 일본과 미국의 앨범 수출액은 각각 3857만달러, 2111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2%, 6.7% 늘었다.인기 뮤지션 복귀도 예정돼 있다. 방탄소년단(하이브 소속) 멤버 ‘진’이 12일 전역하고 트와이스 나연(JYP엔터 소속)과 라이즈(에스엠 소속)의 미니 앨범이 이달 중순에 나온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엔

  • ASML, 유럽 시총 2위로…LVMH 밀어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투자 붐을 타고 유럽에서도 시가총액 2위 업체가 교체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2위에 올라섰다.5일(현지시간)네덜란드 증시에서 ASML 주가는 이날 8.10% 급등해 시총 3800억1300만유로(약 565조원)를 기록했다. LVMH의 시총 3774억7500만유로를 넘어섰다. 현재 유럽 1위는 시총이 4200억유로(약 624조원)에 이르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다.블룸버그는 ASML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에 대당 3억5000만유로(약 5200억원)에 이르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연말까지 출하할 수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자나르단 메논 분석가는 ASML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상당한 주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유럽 시총 3위로 물러난 LVMH는 지난 한 달간 명품 판매 둔화 우려로 주가가 3.72% 빠졌다. 구찌 모기업으로 알려진 프랑스 명품업체 케링그룹 주가도 같은 기간 1.09% 하락했다.김세민 기자

  • 6월 금리인하 기대에…유럽 펀드 웃다

    6월 금리인하 기대에…유럽 펀드 웃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 인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유럽 증시가 고공행진한 영향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외면받았다. 올 1분기(1~3월) 평균 수익률은 9.21%로 북미(13.87%)와 일본(19.16%)에 못 미쳤다. 그러나 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럽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4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독일 DAX40은 4.91%, 프랑스 CAC40은 2.75% 올랐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들어 1.62%, 인도 센섹스지수는 1.11% 상승하는 데 그쳤다.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럽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은 5월 들어 이날까지 4% 상승했고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은 4.53%, ‘KBSTAR 유로스탁스50(H)’은 4.19% 올랐다.같은 기간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오히려 0.39% 하락했고 ‘KODEX 인도Nifty50’은 0.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는 이달 들어 3.41% 올랐지만 유럽 ETF에 비해선 부진했다.증권가에서는 ECB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 증시가 더욱

  • 탄소배출권 급등, ETF도 날았다

    탄소배출권 급등, ETF도 날았다

    한동안 주춤하던 탄소배출권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조용히 반등하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열흘(17~27일) 사이에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ETF가 10.44% 급등했다. 이 상품은 유럽과 영국, 북미 등의 탄소배출권에 분산 투자한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통상 국제 유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대체재인 석탄 수요가 많아지면서 배출권 가격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 같은 기간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도 10% 이상 상승했다.탄소배출권거래제(ETS)는 2005년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시행됐다. 유럽 ETS 시장은 지난해 기준 7700억유로(약 1101조원) 규모로 세계 1위(약 87%)다. EU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62% 감축할 계획이다.최근 배출권 가격이 오르면서 ETF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럽 탄소배출권 12월 선물 가격은 27일(현지시간) t당 76.51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t당 52유로대로 하락했다가 석 달 사이에 47.13% 폭등했다.세계적인 탈(脫)탄소 기조 강화로 배출권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럽은 올해부터 해운업에 배출권제도를 적용하기로 했고, 대부분 무상할당하던 항공업도 2026년까지 배출권을 유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2026년 도입되는 탄소세(CBAM·탄소국경조정제도)도 부담 요인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수요로 늘어난 데이터센터 등 또한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

  • 금리 인하에 힘 받나…유럽 펀드 한달 수익률 일본보다 낫네

    금리 인하에 힘 받나…유럽 펀드 한달 수익률 일본보다 낫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인도 등 인기 지역 펀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유럽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인기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북미·일본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비교적 외면받았다. 지난 1분기(1~3월) 유럽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21%였지만 북미는 13.87%, 일본은 19.16%에 달했다.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4%였다.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지난달(45.7)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유럽 증시는 기준 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최근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

  • "바닥친 유럽 부동산에 주목…日 요양시설도 투자 기회" [ASK 2024]

    "바닥친 유럽 부동산에 주목…日 요양시설도 투자 기회" [ASK 2024]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유럽 부동산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릴 투자처가 눈에 띕니다."(브루노 드 팽플론 티케하우캐피털 회장)"29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하는 일본 노인 요양시설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스티븐 배스 누빈자산운용 선임매니저)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유망한 부동산·인프라 투자처로 유럽 노후 부동산, 일본 노인요양시설, 글로벌 데이터센터, 호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을 꼽았다.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휘청인 유럽 부동산시장은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령화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맞물려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콘퍼런스 이틀째인 이날은 국내외 80여 개 투자회사의 대체투자 전문가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인프라’ 세션이 진행됐다. "유럽 바닥 지났다…재건축 시장 주목해야"이날 참석자들은 유럽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팽플론 회장은 "지난해 유럽 오피스 투자 시장 규모는 전년에 비해 59.0% 감소한 390억유로(약 57조7000억원)로 집계됐다"며 "유럽 부동산 자산 가격도 동시에 떨어지면서 투자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사이러스 코럿 세빌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도 “유럽 부동산 가격이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20%가량 떨어진 만큼 저점에 가까운 상태”라며 “유럽 부동산의 위험 대비 수익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유럽 가운

  • 새빌스인베스트먼트 "유럽 부동산 시장 저점 가까워"[ASK 2024]

    새빌스인베스트먼트 "유럽 부동산 시장 저점 가까워"[ASK 2024]

    “유럽 부동산 가치가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사이러스 코럿 새빌스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22일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럽 부동산이 사이클의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새빌스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다. 282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전 세계 17개 사무소에서 430여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유럽 부동산 시장 투자가 유망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럽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자금)’가 축적된 상태인 점도 주목했다. 그는 “유럽 부동산 가격이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20%가량 떨어진 만큼 저점에 가까운 상태”라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시장이 유럽 부동산”이라고 말했다.유럽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시장도 유망하다고 봤다. 대규모 대출 만기 도래 물량 등을 고려하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유럽 CRE 대출은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은행 비중이 높다”며 “규제 강화로 은행의 대출 여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CRE 대출 수요가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 기간 저성장 곡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하면 저성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유럽 부동산 바닥쳤다…재건축빌딩에 주목해야"[ASK 2024]

    "유럽 부동산 바닥쳤다…재건축빌딩에 주목해야"[ASK 2024]

    "유럽 부동산 시장 투자 규모가 줄고, 가격이 폭락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브루노 드 팽플론 티케하우캐피털 회장(사진)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유럽 부동산 대체투자 시장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케하우캐피털은 유럽 부동산 운용 자산만 200억달러(약 27조3000억원)에 달하는 유럽계 대체투자 운용사로 15개 도시에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팽플론 회장은 "지난해 유럽 오피스 투자 시장 규모는 전년에 비해 59.0% 감소한 390억유로(약 57조7000억원)로 집계됐다"며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진 데다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재택근무가 퍼지면서 오피스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 오피스 투자 규모가 특히 많이 줄었다. 전년에 비해 각각 73%, 5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그는 "티케하우의 유럽 자산거래도 지난해 1억달러(1360억원)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10분의 1' 토막이 났다"며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치도 동반 하락했고, 프랑스의 경우 하락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말했다.하지만 올들어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수한 건물을 개조해 수익성을 높이는 이른바 ‘밸류애드(가치증대형)’ 투자와 부동산 대출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팽플론회장은 "남부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용 시설을 주거용 시설로 전환하거나 기존 빌딩을 리모델링해 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밸류애드 투자에서 기회를

  • 美보다 앞서 '여름 피벗' 기대…英·獨 증시 사상 최고가

    美보다 앞서 '여름 피벗' 기대…英·獨 증시 사상 최고가

    유럽 증시가 ‘피벗(통화 정책 전환) 호재’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대표 주가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도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벗 시점이 불투명해진 미국과 달리 스위스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가 금리 인하에 나섰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럽 ETF 일제히 최고가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DAX지수는 올 들어 12.1% 올라 인공지능(AI) 랠리로 급등한 미국 나스닥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8.89%)을 웃돌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같은 기간 9.3%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는 9.4%, 범유럽 유로스톡스600지수는 8.9% 뛰었다.로이터통신은 유럽 기업의 호실적, ECB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중동 긴장 완화 덕분에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올 들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에서도 이날 열린 영국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낸 위원이 9명 중 2명으로, 직전 회의(4월) 때보다 한 명 늘면서 BOE가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입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최고가를 썼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티커명 EZU)’는 전일 대비 0.97% 오르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ETF의 상위 보유 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 프

  • 영국·유럽증시 사상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영국·유럽증시 사상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영국 증시와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지역이 먼저 미국보다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다. 유럽 내 다국적 대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주가를 이끌었지만, 에너지 회사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 상장 이전 논의가 불거지면서 장기 성장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상 최고가 기록한 영국·유럽 증시영국 런던증시 대표 지수인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8381.35를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이날 지수는 장중 8396.25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0.53%오른 516.77로 거래를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대표지수인 닥스(DAX)도 전일대비 1.02% 오른 18,686.60, 프랑스의 CAC40지수도 0.69% 오른 8187.65를 기록하며 유로스톡스600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영국 및 유럽 증시는 영국은행(BOE)이 이르면 올해 8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한다고 발표하며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지만,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유럽 국가들은 스위스와 스웨덴을 시작으로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고 있는 추세다. 스위스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에 이어 스웨덴도 지난 8일 4%였던 기준금리를 3.75%로 내렸다. 필

  • "中·日·유럽 투자 매력 떨어져…젊은 '미·인'에 적극 대시하라"

    "中·日·유럽 투자 매력 떨어져…젊은 '미·인'에 적극 대시하라"

    일본과 중국, 유럽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이 시장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미국과 인도 시장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인도가 향후 글로벌 금리 인하와 신흥국 성장에 따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장기적인 청년인구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하더라도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미국 주식·채권 추천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인도의 대표 지수 상승률은 일본과 유럽 등에 비해 뒤진다. 일본 닛케이225가 14.76%, 유럽 유로스톡스50이 11.76% 오르는 동안 미국 S&P500은 9.38%, 인도 센섹스는 1.6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 예고가 영향을 끼쳤다.수익률만 보면 미국과 인도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하지만, 증권가는 최근 오히려 반대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미국과 인도 증시 등의 수혜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미래에셋증권은 대표적으로 미국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주, 헬스케어와 방산주, 미국 회사채를 주로 담는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US달러 인베스트먼트 그레이트 코퍼레이트 본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반면 일본은 엔·달러 환율이 지난달 29일 장중 160엔을 돌파하는 등 통화 변동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유럽 증시도 약한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탓에

  • "유럽, 美보다 덜 올라"…서학개미 1100억 쇼핑

    "유럽, 美보다 덜 올라"…서학개미 1100억 쇼핑

    유로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정보기술(IT) 업종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유럽 증시의 상징인 명품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접어든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27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511.75에 마감했다. 유럽의 대표 기업 600개를 모은 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83%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우량주 50곳을 모은 유로스톡스50지수는 올해 12.61% 올라 2000년 9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올 들어 각각 10.18%, 8.95%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올해 들어 유로존 주식을 사들이는 서학개미도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투자자들은 유로존 주식을 8213만달러(약 11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1억5600만달러)의 절반을 1분기에 사들였다.유럽 내 IT·반도체 업종이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홀딩은 올해 들어 주가가 34.76% 급등했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도 AI 분야 사업 집중력을 높이며 주가가 32.55% 올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IT 업종 상승률이 올해 유로스톡스50지수 상승분의 약 35%를 차지했다”며 “테크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을 상징하는 테마인 ‘명품주’도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 우려가 사그라지며 강세다. 지난해 4월 902유로까지 올랐다가 긴축 장기화 우려로 660유로까지 떨어졌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

  • "명품 끌고 IT 땡기고"…유럽 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

    "명품 끌고 IT 땡기고"…유럽 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

    유로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IT 업종 주가가 크게 오른 데가 유럽 증시를 상징하는 명품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접어든 만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27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511.75에 마감했다. 유럽의 대표 기업 600개를 모은 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83%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우량주 50곳을 모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올해 12.61% 올라 2000년 9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올해 들어 각각 10.18%, 8.95%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유럽 내 IT·반도체 업종이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홀딩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4.76% 급등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이 회사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도 AI 분야에 대한 사업 집중력을 높이며 주가가 32.55% 올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IT 업종 상승률이 올해 유로스톡스50 지수 상승분의 약 35%를 차지했다"며 "테크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을 상징하는 테마인 '명품주'도 강세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 우려감을 덜어내면서다. 지난해 4월 902유로까지 올랐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지난해 10월 660유로까지 하락했다. 고강도 긴축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감에서였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