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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은행 냇웨스트, 1년간 100% 넘게 오를 것"

    "英은행 냇웨스트, 1년간 100% 넘게 오를 것"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자사주 매입이 유력한 유럽 상장사들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주주환원책 중 하나인 자사주 매입은 보통 해당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투자 서한을 내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 종목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유럽 상장사에 주목하라는 뜻이다. 유로스톡스6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25%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기업이 많았다.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 동안 주주 수익률(shareholder return·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익률)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20~25%를 차지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늘어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5%까지 확대됐다”며 “유럽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내년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유럽 상장사로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냇웨스트)과 로이드은행, 바클레이스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세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골드만삭스는 냇웨스트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115%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드 주가는 91%, 바클레이스 주가는 86%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상승률 예상치

  • "앞으로 1년간 100% 오를 것"…골드만삭스가 꼽은 종목은

    "앞으로 1년간 100% 오를 것"…골드만삭스가 꼽은 종목은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에 자사주 매입이 유력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 들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 서한을 통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해 1분기~2분기 사이에 실적발표회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유럽 기업이 급격히 늘어나서다.유로스톡스 6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25%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로 에너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없애는 것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식량을 줄여서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 스톡옵션 등을 보유한 임직원에게는 보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간 주주수익률(배당수익률+자사주 매입 수익률)의 20%를 자사주 매입 수익이 차지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이 비중이 급격히 커지며 작년 말에는 35%까지 늘었다. 유럽 종목에 대한 투자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기업으로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룹(NatWest), 영국의 로이드 은행 그룹,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 오스트리아 은행 BAWAG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BAWAG를 제외한 세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급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골

  • IMF 총재 "印·중동·유럽 인프라, 다른 나라 배제해선 안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주도의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이 다른 국가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10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역이 성장 엔진이 되길 바란다면 회랑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요한 건 다른 국가를 배제하기 위해서가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런 점에서 저는 모든 국가가 협력해 통합 경제의 정신으로 나아가길 촉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통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연결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인프라 연결에 대한 투자와 국가 간 무역을 위한 플랫폼이 더 많아질수록 관련 국가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교통, 통신, 무역의 확장은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IMEC는 인도·중동·유럽을 철도 등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사실상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이으려는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미국은 다음 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주재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앞서 IMEC 구상을 내놨다.CNBC는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IMEC) 구상은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10년 동안 지속된 중국 일대일로 구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

  • [책마을] "당대 최강 노키아 누르고 첼시에 삼성 유니폼 입혔죠"

    [책마을] "당대 최강 노키아 누르고 첼시에 삼성 유니폼 입혔죠"

    2005년 삼성전자는 영국 프로 축구팀 첼시FC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삼성이 5년에 5000만파운드(약 1000억원)를 지급하고, 첼시 선수들은 ‘SAMSUNG’이란 글자가 붙은 파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계약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계약 연장을 거쳐 2015년까지 이어진 삼성의 후원 기간 첼시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회, FA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 우승했다.삼성이 누린 홍보 효과는 상당했다. 이 기간 삼성은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 1위였던 핀란드 노키아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TV 등 가전을 포함해 삼성전자의 유럽 매출은 두 배 넘게 늘었다.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올랐다.<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브랜드가 되었나?>는 당시 삼성전자 영국 법인장, 프랑스 법인장, 유럽총괄을 차례로 맡으며 ‘문화 마케팅’을 주도한 김석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책이다. 2018년 회사를 떠나 현재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비바체랩 대표를 맡고 있는 그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났다.김 대표는 “딱딱한 경영서나 ‘나 때는’ 하고 잘난 척하는 책이 아니라 내 경험을 그냥 들려주고 싶었다”며 “젊은 사람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는 데 도움을 됐으면 하는 마음에 책을 썼다”고 했다.2005년 1월 삼성전자 영국 법인장으로 부임한 그는 ‘첼시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 좋을 것 같다’는 직원들의 업무 보고를 받고 곧 수긍했다. 그 나라 사람들이 열광하는 핵심적인 것, ‘패션 포인트’를 찾아 마케팅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첼시의 상징 색이 파란색으로 삼성과 같

  • 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인수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인 아이에스동서가 유럽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BTS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수명 종료 배터리(EoLB)’ 시장 선점에 나선다.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3일 폴란드 오스와 공장에서 BTS테크놀로지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2016년 설립된 재활용 전문기업인 BTS테크놀로지는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헝가리에 4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와 지역에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을 연내 준공하고 가동할 예정이다.이 공장에선 기존 유럽 폐배터리 공장의 2차전지 폐스크랩 전처리 공정보다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폐배터리 셀·모듈의 일괄 전처리가 가능하다. 연간 전기차 약 5만 대(최대 10만 대) 분량을 처리할 수 있다.오스와 지역은 독일 국경과 인접해 있다. 또 공장이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생산·물류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인허가받은 전체 부지 5만㎡ 중 1만㎡만 사용하고 있어 향후 유휴부지에 증설하면 최대 12만t까지 폐배터리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이인혁 기자

  • 유럽 "우리도 미국처럼"…뒤늦게 '쩐의 전쟁' 맞불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으로 세계 첨단 산업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자 일부 유럽 국가는 맞불 성격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독일은 내년도 예산에 576억유로(약 84조원) 규모의 기후변화기금(KTF)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F에는 인텔·TSMC 등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비용이 포함됐다. 독일 정부는 드레스덴에 신설되는 TSMC 반도체 공장에 수년간 약 2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텔의 마그데부르크 반도체 공장 확장에는 전체 투자액의 약 3분의 1인 100억유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석유·가스 난방 시설 등을 친환경 대체품으로 전환하는 리모델링(270억유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47억유로) 사업 등도 KTF에 포함됐다.프랑스는 지난 5월 ‘녹색산업법’을 발표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해외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랑스 내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공장 설립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30년까지 200억유로에 달하는 민간 투자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김인엽 기자

  • "TSMC, 오늘 獨 드레스덴에 14조원 반도체 공장 건설 발표할 듯"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8일 독일 드레스덴에 100억유로(14조4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매체 한델스불라트는 8일 TSMC가 이사회를 열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사회 승인이 나면 TSMC는 독일 정부와 투자 계약서를 쓸 수 있으며, 최종 결정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내린다.TSMC는 협력사인 보쉬 및 인피니온, NXP와 합작투자를 통해 공장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TSMC는 2021년부터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건을 두고 독일 정부와 협상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신규 공장의 건설 규모는 100억유로에 이른다. 독일 정부는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 금액의 절반인 50억유로를 지원할 전망이다.TSMC의 독일 공장 건설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결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칩을 비롯한 주요 제조업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아시아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산업 전반의 공급 부족을 겪었기 때문이다.독일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향후 수 년간 반도체 산업에 20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독일 소식통을 인용해 올라프 슐츠 정부가 이 지원금을 220억달러로 늘리는 계획을 승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대만에 본사를 둔 TSMC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 애리조나주에 총 400억달러 규모의 첨단 공장 2곳을 건설할 예

  • 유럽 경제 침체 경고등 켜졌다

    유럽 경제 침체 경고등 켜졌다

    유럽이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착륙(소프트 랜딩) 기대가 커지고 있는 미국과는 정반대다. 시장에서도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금이 늘어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지난달 중순 이후 약 2주일 동안 2.6%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국가(지역)의 화폐 가치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올해 상반기 8.5% 올랐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승세가 꺾였다. 유로스톡스600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내서다. 미국 S&P500 기업의 EPS 감소 폭을 2배 이상 웃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S&P500지수는 17.2% 올랐지만, 유로스톡스600지수는 7.7% 상승하는 데 그쳤다.국채 시장의 ‘큰손’들은 미국 국채를 팔고 유럽 국채를 사고 있다. BNY멜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500억달러(약 65조원)어치가량 순매도하고, 유럽의 경제 대국인 독일 국채(분트)를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영국 국채(길트)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럽 주요국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며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그러면 국채 가격이 상승(국채 금리 하락)하게 된다. 또 경기 침체기에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그 결과 독일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격차(스프레드)는 올해 들어 최대로 벌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 4월 2014년 이후 약 9년 만의 최소치인 1%포인트까지 축소됐으나 최근 1.6%포

  • 유럽 IPO 시장은 '빈사상태'

    유럽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IPO 유망주 가운데 상당수가 유럽 대신 미국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어서다.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는 34개로, 2009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 역시 14년 만에 가장 적은 20억유로(약 3조4000억원)에 그쳤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쪼그라들었다.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고 있어 조달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도 IPO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영국 증시 최대어로 꼽혔던 핀테크 기업 CAB페이먼츠는 상장 첫날 주가가 10% 주저앉았다.상장을 앞둔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현지 IPO 시장을 위축되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는 75개 기업이 상장해 115억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례없는 긴축 속도에 201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둔화 속도는 유럽 대비 느렸다는 평가다.장서우 기자

  • '빈사상태' 놓인 유럽 IPO 시장…죄다 '유동성 천국' 美로 몰려가

    '빈사상태' 놓인 유럽 IPO 시장…죄다 '유동성 천국' 美로 몰려가

    유럽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후퇴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에 기업들이 상장 자체를 꺼리고 있는 데다 유망한 기업들은 죄다 뉴욕증시로 몰려가고 있어서다.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증시에 상장된 기업 수는 34개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 역시 14년 만에 가장 낮은 20억유로(약 3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유럽금융시장협회(AFME)에 따르면 자금 조달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쪼그라들었다.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고 있어 조달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어려운 환경을 뚫고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도 IPO의 매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영국 증시 최대어로 꼽혔던 핀테크 기업 CAB페이먼츠는 상장 첫날 주가가 10% 주저앉았다.글로벌 회계법인 PwC의 영국 자본 시장 담당 파트너인 리처드 스필스버리는 “IPO 활동이 매우 극명하게 침체돼 있다”면서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당히 나빴기 때문에 시장에 ‘사는 즉시 떨어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조성된 상태”라고 말했다.상장을 앞둔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현지 IPO 시장을 위축되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는 75개 기업이 상장해 115억달러(약 15조원)를 조달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례없는 긴축 속도에 201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둔화 속도는 유럽 대비 느렸다는 평가

  • 역성장 탈피한 유럽, 물가는 여전…고민 깊어지는 ECB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2분기 플러스 성장을 하며 기술적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 회복은 아직 쉽지 않다는 평가다. 31일 발표된 근원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역성장 탈출에도 “전망 불투명”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분기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0.1%)와 올 1분기(-0.1%)에 두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하며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했으나 세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유로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의 경제성장률(0%)은 정체됐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2분기에 각각 0.5%, 0.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유로존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연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여전하다. 지난 1년간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기업과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EU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경기 둔화로 고전하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중에서도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 통화정책 전환 나선 일본과 유럽…美 장기국채 가치 떨어질까

    일본과 유럽이 통화 긴축의 고삐를 조이는 가운데 미국 장기 국채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의 차입 한도는 증가하며 국채가 과잉 매도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 중앙은행(Fed)도 통화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같은 날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거나,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에는 추가 긴축 여부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통화 긴축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이다.다만 시장에선 ECB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 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대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경제가 반등하고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면서 통화 긴축을 쉽게 전환하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일본은행은 양적완화에서 통화 긴축으로 전환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기준금리를 연 -0.1%, 장기 기준금리는 0%±연 0.5%로 유지하면서도 “장단기금리 조작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가격 지정 공개시장조작의 실시 기준을 연 0.5%에서 1%로 상향 조정했다.지금까지 일본은행은 장기 기준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변동 폭 상한(0.5%)을 넘어서면 연 0.5%의 금리에 국채를 무제한 사들였다. 장기금리를 연 0.5% 이하로 묶어둠으로써 경기 부양, 디플

  • 유럽은 긴축 2라운드, 美는 금리 추가인상 준비…인플레 잔불 끈다

    유럽은 긴축 2라운드, 美는 금리 추가인상 준비…인플레 잔불 끈다

    약 1년간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서구권 중앙은행들이 다시 통화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영국과 노르웨이는 깜짝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튀르키예는 단번에 6.5%포인트를 올리며 금리 정상화에 나섰다. 이달 금리를 동결한 미국 중앙은행(Fed), 8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통화 긴축이 새로운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조짐에 경기 침체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물가부터 잡자” 잇단 금리 인상22일(현지시간) 유럽 중앙은행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기준금리를 올렸다. 영국과 노르웨이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5.0%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노르웨이의 기준금리는 연 3.75%까지 올랐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유럽 중앙은행들의 동시다발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끈적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이 최근 커졌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뺀 영국의 지난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로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 상승폭은 1월(5.8%)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대출을 받은 많은 이들이 걱정하겠지만 지금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영국이 오는 8월에도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인

  • EU, 세계 첫 AI 규제안…"챗GPT, 답변 출처 밝혀야"

    EU, 세계 첫 AI 규제안…"챗GPT, 답변 출처 밝혀야"

    유럽연합(EU)의 입법기구인 유럽의회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규제법안을 가결했다. 유럽의회가 법안 논의에 착수한 지 2년 만에 포괄적 규제안을 마련한 것으로 최종 관문인 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가 참여하는 제3자 협상이 연내 타결될지 주목된다. 법안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도 포함된 만큼 최근 전 세계 정부가 고심하는 AI 규제 방안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본회의 표결에서 EU 전역에서 AI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찬성 499표, 반대 28표, 기권 93표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의회는 이날 EU 집행위원회와 27개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 간 3자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자 협상은 EU가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기 전 거쳐야 하는 최종 관문이다.이날 가결된 법안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 관련 규제 방안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생성형 AI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위험성을 판단하는 평가를 받아야 하며 AI 챗봇이 불법적인 콘텐츠를 생성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AI가 만든 콘텐츠는 이 사실을 알려야 하며,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저작권을 공개해야 한다.월스트리트저널은 “저작권 공개는 AI 챗봇이 콘텐츠를 제작할 때 참고한 자료를 만든 이들이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잠재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각국 정부가 AI를 활용해 시민을 감시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담겼다. 먼저 법안은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시민을 감시하거나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경찰 등 수사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했다.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AI에 대해 지속적이고 명확한 경계와 한계

  • EU, 세계 첫 AI 규제안 최종협상…'챗GPT 답변 출처 표기·안면인식 금지'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규제법을 도입하기 위한 최종협상에 들어갔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도 포함된 만큼 최근 전 세계 정부가 고심하는 AI 규제 방안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본회의 표결에서 EU 전역에서 AI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 협상안이 찬성 499표, 반대 28표, 기권 93표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의회는 이날 EU 집행위원회와 27개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 간 3자 협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자 협상은 EU가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기 전 거쳐야 하는 최종 관문이다.14일 가결된 협상안 초안에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 방안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생성형 AI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위험성을 판단하는 평가를 받아야 하며 AI 챗봇이 불법적인 콘텐츠를 만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AI가 만든 콘텐츠의 경우 이 사실을 알려야 하며, AI가 학습한 데이터들의 저작권을 공개해야 한다.EU가 AI 규제법 초안을 구성한 건 2년 전인 2021년이다. 그러나 올 들어 챗GPT가 큰 관심을 받고 구글 등이 잇따라 생성형 AI를 내놓으면서 AI 규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유럽의회는 협상안에 생성형 AI 규제 규정을 추가해 본회의에 상정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저작권 공개는 AI 챗봇이 콘텐츠를 만들 때 참고한 자료들을 만든 이들이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잠재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각국 정부가 AI를 활용해 시민들을 감시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들도 담겼다. 먼저 협상안은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시민들을 감시하거나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경찰 등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