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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화 표시 투기채권, 투자위험 7년만에 최고

    유로화 표시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의 투자 위험이 7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FT에 따르면 채권 수익률 지표로 사용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수로 측정한 유로화 표시 정크본드의 수익률과 국채 수익률 간 격차, 즉 스프레드는 18%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으로 커졌다. 2016년 6월 이후 7년여 만의 최대치다. 채권 시장에선 정크본드와 국채 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를 디폴트 위험의 가늠자로 여긴다. 지난 19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0%를 돌파한 가운데 유럽 지역의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했다.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새 프랑스 카지노귀샤르페라숑, 네덜란드의 케터 등 유럽 기업 다수가 밀린 빚을 갚지 못해 연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프레드가 가장 큰 채권은 프랑스 통신사 알티스가 2027년 5월 만기로 발행한 것으로, 현재 28%포인트를 웃돈다.전문가들은 유럽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미국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 변화가 더 급격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본토벨의 크리스티안 한텔 회사채 매니저는 “스프레드 확대는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상승 등 종합적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장서우 기자

  • 국가부도 13년 만에 되살아난 그리스, '유럽의 병자' 타이틀 떼다

    국가부도 13년 만에 되살아난 그리스, '유럽의 병자' 타이틀 떼다

    13년 전 국가부도 위기에 '유럽의 병자'로 불리며 정크(투기)등급으로 떨어졌던 그리스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 재정 적자를 대폭 줄이겠다는 정부 정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는 그리스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그리스 국채는 정크(투기등급) 채권에서 투자적격 등급으로 인정받게 됐다. S&P는 그리스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으로 '안정적'을 제시했다.S&P는 그리스의 국가부채와 재정 개선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S&P는 "2009년 부채위기 이후 경제 및 재정적 불균형을 해결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경제 구조 개혁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탄탄한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국가부채의 지속적인 감소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S&P는 2010년 그리스가 재정위기를 겪을 당시 글로벌 신용평가사 중 가장 먼저 신용등급을 강등한 곳이다.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BB+'로 내린 뒤 '잠재적 디폴트(SD)'까지 하향 조정한 바 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그리스는 재정난을 감당하지 못해 2010년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받았다. 총 2900억유로의 구제금융과 고강도 긴축 조치 끝에 2018년 8월 구제금융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으로 남아있는 불명예를 떠안았다.유럽 안정화 기금(ESM)은 성명을 통해 "(이

  • '디폴트 우려가 디폴트'…유럽 정크본드 투자심리 '꽁꽁'

    '디폴트 우려가 디폴트'…유럽 정크본드 투자심리 '꽁꽁'

    유로화 표시 정크본드(투자부적격등급채권)에 대한 투자 위험이 7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급증한 탓이다.보도에 따르면 채권 수익률 지표로 사용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수로 측정한 유로화 표시 정크본드의 수익률과 국채 수익률 간 격차, 즉 ‘스프레드’가 18%포인트를 웃도는 수준까지 커졌다. 2016년 6월 이후 6년여만에 최대치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줄파산 우려가 극에 달했던 2020년 중반에도 18%포인트를 넘어서지는 않았다.정크본드는 투자 등급이 CCC 이하인 고위험‧고수익 회사채를 뜻한다. 채권 시장에서 정크본드와 국채 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는 디폴트 위험의 가늠자로 여겨진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채권 투자자들이 디폴트 위험을 감수하고 정크본드를 매입하게 만들기 위한 프리미엄은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0%를 돌파한 가운데 유럽 지역의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국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새 프랑스 유통업체 카지노귀샤드페라숑(Casino Guichard-Perrachon), 네덜란드의 가구 제조업체 케터(Keter), 벨기에의 배관 설비 업체 아이디얼(Ideal) 등 유럽 소재 기업 다수가 밀린 빚을 갚지 못해 연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에서 스프레드가 가장 큰 채권은 프랑스의 대형 통신사 알티스(Altice

  •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뷰티 시장은 현재 2700억유로(약 385조원)에서 2030년 4000억유로(약 5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성과 젊은 층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고, 고가 제품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소비자에서 나아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로레알은 수십 년간 인수합병(M&A)으로 제품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글로벌 화장품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로레알이 홀로 선방하는 비결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대를 아우르는 화장품 라인으로 중국의 부진을 최소화했고, 유럽 등 다른 대륙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M&A로 일군 화장품 제국로레알은 40여 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약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2억유로(약 54조4600억원)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중 1위다. 1907년 프랑스 출신 화학자인 외젠 슈엘러가 머리 염색약을 개발해 인기를 얻자 1909년 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로레알을 브랜드명과 회사명으로 도입했다.로레알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다. 창업주의 손녀이자 로레알 지분 34.7%를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의 회장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다.로레알의 최대 강점은 중저가부터 고가 화장품,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과 헤어 제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다.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입생로랑 뷰티, 슈에무라

  •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 정착시킨 영국…비결은?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 정착시킨 영국…비결은?

    "기금형 퇴직연금이 계약형보다 시장 경쟁에 더 예민합니다. 직원의 퇴직연금을 설정하는 기업이 수탁 금융기관의 성과를 비교하고 더 좋은 곳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영국 노동연금부(DWP) 청사인 런던 캑스톤하우스에서 만난 안드레아스 프리처드 연금정책 대변인(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금형은 수탁 금융기관의 기금운용위원회가 내린 독자적인 투자 판단의 결과가 명확히 드러나기 때문에 이를 기관별로 비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수탁기관이 수익률 경쟁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연금은 수탁 형태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수탁기관의 운용위가 투자 판단을 내리고 이를 자기 책임 하에 집행하는 기금형이다. 영국 퇴직연금은 가입자의 65%(2021년 기준)가 기금형에 납입 중이다. 다른 하나는 수탁기관이 계좌만 터주고 투자자가 직접 또는 디폴트옵션에 따라 펀드를 매수하는 계약형이다. 우리나라의 확정기여(CD)형 퇴직연금은 대부분 이 유형이다.단 프리처드 대변인은 "둘 중 하나가 더 낫다고는 볼 수 없고 둘 다 필요하다"고 전제를 달았다. 그는 "기금형은 다른 사람과 똑같이 투자해야 하지만 계약형을 통해 자기만의 방법으로 투자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라며 "이 사람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영국은 2015년 '연금 자유화 정책'으로 퇴직연금의 일시금 인출에 부과하던 고율의 세금을 없앴다. 이전에는 일시금으로 인출할 때 세율 55%를 적용해 연금 인출을 사실상 강제했으나, 이 정책으로 두 인출에 부과하는 세금을 같게 만들었다. 단 일시금으로 인출한 돈을

  • "英, 퇴직연금 자동가입으로 국민연금 부담 줄였다"

    "英, 퇴직연금 자동가입으로 국민연금 부담 줄였다"

    "영국도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로 국민연금(nSP)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그 대책으로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했습니다."영국 퇴직연금 수탁 사업자인 AON의 매튜 아렌즈 영국연금정책본부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렌즈 본부장은 "과거 영국도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nSP 납입액을 세금으로 충당할지 결정해야 했다"며 "영국은 이런 충당 없이 '부과방식(pay as you go)'으로 nSP를 운영하기로 했고, 그 보완책으로 2012년 퇴직연금 제동가입 제도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AON은 런던에 본부가 있는 세계 2위 재보험 회사다. 영국에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퇴직연금 수탁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AON도 그렇다. 아렌즈 본부장은 연금과 관련해 20년 넘게 기업 컨설팅을 해 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부과방식 연금은 납입자에게 받은 돈을 짧은 시간 내에 바로 수급자에게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은 적립금이 거의 없는 '고갈 상태'로 운영된다. 영국 nSP는 계정에 보관하는 기금 규모가 2개월 지급분에 불과한 부과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 뒤 국민연금이 고갈되면 제도가 어떻게 변할지 영국을 통해 미리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렌즈 본부장은 "영국 정부가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한 건 nSP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 제도로 인해 퇴직연금 가입률은 90%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자동가입

  • 푸틴, 가스 끊자…콩고·아제르바이잔 '에너지 강국' 부상

    푸틴, 가스 끊자…콩고·아제르바이잔 '에너지 강국' 부상

    아프리카와 옛 소련 국가들이 유럽의 새로운 천연가스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국가가 한때 유럽 가스 공급량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러시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지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할 새로운 공급원을 찾으면서 콩고 연안에서 아제르바이잔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에너지 세계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럽 에너지회사들은 아프리카 알제리와 콩고, 소련에서 독립한 유럽 아제르바이잔 등에서 천연가스를 확보하고 있다.이탈리아 에너지회사 에니는 최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약 800㎞ 남동쪽에 있는 비르레바 지역에서 수십 개 유정을 시추해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때 알제리는 이탈리아에 가스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였으나 최근 수년간 러시아에 밀렸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알제리가 다시 유럽의 가스 공급처로 부상했다. 올해 알제리는 천연가스 1000억㎥를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전쟁 전인 2021년 유럽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천연가스 양의 약 65% 수준이다. 이탈리아는 알제리산 가스를 자국 내에서 소비하는 데서 나아가 오스트리아, 독일 등 중부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에니는 콩고에서도 천연가스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에니는 수십 년간 콩고 해상 유전에서 석유를 캐낸 뒤 여분의 천연가스를 해저 저장소에 보관해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천연가스 수요가 치솟자 에니 경영진은 이 천연가스를 액화해 판매한다는 계

  • 유럽 가스 공급원으로 뜨는 아프리카·구소련권, 러 공백 메운다

    유럽 가스 공급원으로 뜨는 아프리카·구소련권, 러 공백 메운다

    아프리카와 구소련권 국가들이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유럽 가스 공급량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러시아의 빈자리를 메우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지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 가스 끊기자 수출 늘리는 알제리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할 새로운 공급원을 찾으면서 콩고 연안에서 아제르바이잔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세계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최근 유럽 에너지회사들은 알제리·콩고·아제르바이잔 등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탈리아 에너지회사 에니는 최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약 800㎞ 남동쪽에 위치한 비르레바 지역에서 수십 개 유정을 시추해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알제리산 가스를 자국 내에서 소비하는 데서 나아가 오스트리아, 독일 등 중부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한때 알제리는 이탈리아에 가장 많이 가스를 수출하는 나라였으나 그 자리를 최근 수년 간 러시아가 대체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알제리를 이전 지위로 되돌려놓고 있다. 알제리 관료들에 따르면 올해 알제리는 천연가스 1000억㎥를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전쟁 전인 2021년 유럽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천연가스 양의 약 65% 수준이다.에니는 콩고에서도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에니는 수십년 간 콩고 해상 유전에서 석유를 캐낸 뒤  여분 천연가스를 해저 저장소에 보관해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천연가스 수요가 치솟자 에니 경영진은 이 천연

  • 美 주도 32개국 '대서양 동맹'…中일대일로 맞불

    美 주도 32개국 '대서양 동맹'…中일대일로 맞불

    미국의 주도로 대서양 연안 3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가 18일(현지시간) 출범했다. 경제·환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주로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을 견제하겠다는 취지다.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대서양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출범을 알리는 대서양 협력 선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이 협의체에는 아프리카와 유럽, 북·남미, 카리브해에 걸쳐 많은 국가가 합류했다. 세계은행은 대서양 지역의 경제 규모가 연간 1조5000억달러에 달하며, 이 수치는 2030년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의회가 이번 파트너십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들이 기후 변화 및 고금리 채무 부담 등 다중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대서양 협의체가 발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장서우 기자

  • "英은행 냇웨스트, 1년간 100% 넘게 오를 것"

    "英은행 냇웨스트, 1년간 100% 넘게 오를 것"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자사주 매입이 유력한 유럽 상장사들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주주환원책 중 하나인 자사주 매입은 보통 해당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투자 서한을 내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 종목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유럽 상장사에 주목하라는 뜻이다. 유로스톡스6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25%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기업이 많았다.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 동안 주주 수익률(shareholder return·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익률)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20~25%를 차지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늘어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5%까지 확대됐다”며 “유럽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내년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유럽 상장사로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냇웨스트)과 로이드은행, 바클레이스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세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골드만삭스는 냇웨스트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115%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드 주가는 91%, 바클레이스 주가는 86%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상승률 예상치

  • "앞으로 1년간 100% 오를 것"…골드만삭스가 꼽은 종목은

    "앞으로 1년간 100% 오를 것"…골드만삭스가 꼽은 종목은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에 자사주 매입이 유력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 들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 서한을 통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해 1분기~2분기 사이에 실적발표회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유럽 기업이 급격히 늘어나서다.유로스톡스 6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25%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로 에너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없애는 것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식량을 줄여서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 스톡옵션 등을 보유한 임직원에게는 보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간 주주수익률(배당수익률+자사주 매입 수익률)의 20%를 자사주 매입 수익이 차지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이 비중이 급격히 커지며 작년 말에는 35%까지 늘었다. 유럽 종목에 대한 투자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기업으로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룹(NatWest), 영국의 로이드 은행 그룹,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 오스트리아 은행 BAWAG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BAWAG를 제외한 세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급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골

  • IMF 총재 "印·중동·유럽 인프라, 다른 나라 배제해선 안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주도의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이 다른 국가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10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역이 성장 엔진이 되길 바란다면 회랑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요한 건 다른 국가를 배제하기 위해서가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런 점에서 저는 모든 국가가 협력해 통합 경제의 정신으로 나아가길 촉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통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연결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인프라 연결에 대한 투자와 국가 간 무역을 위한 플랫폼이 더 많아질수록 관련 국가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교통, 통신, 무역의 확장은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IMEC는 인도·중동·유럽을 철도 등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사실상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이으려는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미국은 다음 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주재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앞서 IMEC 구상을 내놨다.CNBC는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IMEC) 구상은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10년 동안 지속된 중국 일대일로 구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

  • [책마을] "당대 최강 노키아 누르고 첼시에 삼성 유니폼 입혔죠"

    [책마을] "당대 최강 노키아 누르고 첼시에 삼성 유니폼 입혔죠"

    2005년 삼성전자는 영국 프로 축구팀 첼시FC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삼성이 5년에 5000만파운드(약 1000억원)를 지급하고, 첼시 선수들은 ‘SAMSUNG’이란 글자가 붙은 파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계약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계약 연장을 거쳐 2015년까지 이어진 삼성의 후원 기간 첼시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회, FA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 우승했다.삼성이 누린 홍보 효과는 상당했다. 이 기간 삼성은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 1위였던 핀란드 노키아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TV 등 가전을 포함해 삼성전자의 유럽 매출은 두 배 넘게 늘었다.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올랐다.<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브랜드가 되었나?>는 당시 삼성전자 영국 법인장, 프랑스 법인장, 유럽총괄을 차례로 맡으며 ‘문화 마케팅’을 주도한 김석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책이다. 2018년 회사를 떠나 현재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비바체랩 대표를 맡고 있는 그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났다.김 대표는 “딱딱한 경영서나 ‘나 때는’ 하고 잘난 척하는 책이 아니라 내 경험을 그냥 들려주고 싶었다”며 “젊은 사람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는 데 도움을 됐으면 하는 마음에 책을 썼다”고 했다.2005년 1월 삼성전자 영국 법인장으로 부임한 그는 ‘첼시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 좋을 것 같다’는 직원들의 업무 보고를 받고 곧 수긍했다. 그 나라 사람들이 열광하는 핵심적인 것, ‘패션 포인트’를 찾아 마케팅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첼시의 상징 색이 파란색으로 삼성과 같

  • 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인수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인 아이에스동서가 유럽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BTS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수명 종료 배터리(EoLB)’ 시장 선점에 나선다.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3일 폴란드 오스와 공장에서 BTS테크놀로지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2016년 설립된 재활용 전문기업인 BTS테크놀로지는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헝가리에 4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와 지역에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을 연내 준공하고 가동할 예정이다.이 공장에선 기존 유럽 폐배터리 공장의 2차전지 폐스크랩 전처리 공정보다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폐배터리 셀·모듈의 일괄 전처리가 가능하다. 연간 전기차 약 5만 대(최대 10만 대) 분량을 처리할 수 있다.오스와 지역은 독일 국경과 인접해 있다. 또 공장이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생산·물류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인허가받은 전체 부지 5만㎡ 중 1만㎡만 사용하고 있어 향후 유휴부지에 증설하면 최대 12만t까지 폐배터리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이인혁 기자

  • 유럽 "우리도 미국처럼"…뒤늦게 '쩐의 전쟁' 맞불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으로 세계 첨단 산업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자 일부 유럽 국가는 맞불 성격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독일은 내년도 예산에 576억유로(약 84조원) 규모의 기후변화기금(KTF)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F에는 인텔·TSMC 등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비용이 포함됐다. 독일 정부는 드레스덴에 신설되는 TSMC 반도체 공장에 수년간 약 2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텔의 마그데부르크 반도체 공장 확장에는 전체 투자액의 약 3분의 1인 100억유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석유·가스 난방 시설 등을 친환경 대체품으로 전환하는 리모델링(270억유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47억유로) 사업 등도 KTF에 포함됐다.프랑스는 지난 5월 ‘녹색산업법’을 발표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해외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랑스 내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공장 설립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30년까지 200억유로에 달하는 민간 투자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김인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