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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CB로 5000억 조달 나서…주가 폭등에 PEF '머뭇'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자를 구하고 있다. 성장성이 뚜렷한 2차전지 소재 분야의 '대장주'로 떠오른 에코프로비엠에 CB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지만 널뛰는 주가에 PEF들도 머뭇거리고 있다. 회사는 전환가 할증을 원하고 있어 투자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5일 경부터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중대형 PEF를 대상으로 투자제안서(RFP)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돌입했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CB 발행으로 4000억~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주주배정 증자와 제3자배정 증자를 고심하다 외부 투자유치로 결정해 PEF들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에코프로측비엠은 CB 전환가격을 최근 주가 수준의 10~15% 할증된 가격으로 책정하겠다고 RFP에 기재했다. 쿠폰금리와 평균만기수익률(YTM)은 각각 0%다. 원금 외 보장 수익률도 없는 조건을 제시했다.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측의 '고자세'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CB 투자가 주식 투자보단 훨씬 안정적이지만 최근 주가는 오버슈팅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당 26만6500원에 형성돼 있다. 연초 주당 9만3400원 대비 185% 증가했다. 현 주가 수준이 회사의 내재가치 대비 고평가 됐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지난 12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홀드)로 하향했다. 현 주가가 2027년~2030년 실적이 선반영된 수준까지 올랐다는 이유였다.에코프로비엠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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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군단 vs 공매도 세력 전쟁터 된 '에코프로 형제'
대동단결한 동학개미의 승리냐, 헤지펀드의 공매도 성공이냐.2차전지업체 에코프로비엠과 모회사인 에코프로를 둘러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간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에코프로가 여섯 배, 에코프로비엠이 세 배 급등하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펀드 공매도 물량이 급증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유튜브와 종목토론방을 중심으로 결집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맞서고 있다. ○증권사 매도 리포트에 급락에코프로는 12일 코스닥시장에서 16.78% 하락한 64만원에 마감했다. 최근 1주일 동안 60% 넘게 급등했다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6.28% 떨어졌다.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 주가는 연초 대비 521% 폭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200% 급등했다.에코프로 형제의 시가총액 합산은 이날 43조5546억원에 달한다.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6위인 삼성SDI(52조5361억원)까지 넘보고 있다.끝을 모르고 질주하던 에코프로 형제가 이날 급락한 것은 공매도 물량 증가와 하나증권의 매도 리포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에코프로 형제에 대한 공매도 물량은 이번주 들어 급증했다. 에코프로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7일 312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10일엔 1166억원으로 세 배 넘게 늘어났다.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573억원에서 2024억원으로 증가했다. 10일 에코프로 형제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닥 전체 공매도 거래 대금(5930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하는 대차잔액은 10일 현재 에코프로 2981억원, 에코프로비엠 9862억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에코프로 형제를 354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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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떡상하겠죠"…1년새 몸값 43% 뛴 '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몸값이 에코프로에 밀릴 이유가 없는 거 같아요. 언젠가는 떡상하겠죠. "LS그룹 지주회사인 ㈜LS 종목 게시판에는 에코프로와의 비교글이 종종 올라온다. 시가총액이 20조원에 육박하는 에코프로는 LS와 나란히 2차전지 관련 사업을 벌이는 데다 실적도 엇비슷하다. 하지만 몸값(시총) 격차는 상당하다.2003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전개한 LS그룹은 2차전지 유망주를 적잖게 배출했다.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 음극재사업부문과 SKC 동박업체인 SK넥실리스도 한때는 LS그룹에 소속된 회사들이었다. LS그룹 계열사인 LS머트리얼즈,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알스코, 토리컴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2차전지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면서 LS 몸값이 재차 뜀박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00원(1.85%) 오른 7만7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LS 시가총액은 2조4858억원에 달했다. 1년 전(1조7420억원)에 비해 42.6%(7438억원)나 뛰었다. 몸값이 큰 폭 불었지만, 에코프로(시가총액 18조6883억원)에 비하면 7분의 1 수준이다.LS 몸값을 밀어 올린 것은 불어난 실적이다. 지난해 LS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5% 증가한 5616억원을 기록했다. LS MNM(LS니꼬동제련 전신)과 LS일렉트릭 등 계열사 실적이 고르게 불어난 결과다.2차전지 계열사 가치가 부각된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을 불러왔다. 작년 3월 LS 계열사인 LS일렉트릭에서 물적분할돼 신설된 전기차 부품업체 LS이모빌리티솔루션과 올해 3월 황산니켈(연산 5000t)을 준공한 LS MNM 자회사 토리컴 등이 대표적이다. 황산니켈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를 만드는 핵심 원료다.LS전선의 2차전지 소재 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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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제친 코스닥…올 들어 29.5% 상승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이 주요국 증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에 상장한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한 결과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29.56% 올랐다.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2위는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25.12%), 3위는 미국 나스닥지수(15.49%)였다.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이끈 핵심 주도주는 2차전지, 그중에도 에코프로그룹주다. 2차전지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들어 10일까지 213% 급등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이날에만 24.70% 오르며 같은 기간 556% 치솟았다. 같은 그룹사지만 2차전지와는 연관성이 작은 환경오염 방지 관련 소재 제조사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연초 대비 80% 올랐다.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1, 2위다.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28조6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11위 카카오(25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전체 그룹사로 따져봐도 에코프로 3사 시총 합계액은 48조4000억원을 찍으며 47조4000억원인 카카오그룹주 4사(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를 뛰어넘었다.에코프로그룹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11일 발표한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3% 늘어난 2조890억원, 영업이익은 144.2%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 조정 국면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배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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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식성 변했나…"나스닥보다 뜨거운 코스닥으로"
올 들어 미국 나스닥시장이 반등하자 애플과 엔비디아 등 나스닥 빅테크 주식을 파는 서학개미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투자자들이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테마를 중심으로 급등한 코스닥시장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을 4억605만달러(약 535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애플(-2억2528만달러) 메타(-7010만달러) 알파벳(-1474만달러) ASML(-5299만달러) 등 다른 주요 빅테크 주식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등 주요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인덱스 3X 레버리지’도 올 들어 3144만달러어치 순매도했다. 주요 빅테크의 하루 수익률을 세 배 추종하는 ETN으로 과거 주가 상승기에 서학개미들에게 인기가 높았다.올해 들어선 미국 주식 매수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1~3월 미국 주식을 8억9902만달러(약 1조185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분의 1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 주식 2억6863만달러(약 354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 주식을 파는 배경으로 코스닥시장을 지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이 뜨거워지자 투자자들도 수익률을 좇아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코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이달 7일까지 29.56% 상승, 세계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15.49%)과 비교해도 수익률 차이가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거래액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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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덕에 3조 벌었어요"…요즘 '돈 복사기'로 통하는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쯤 되면 삼성 계열사 아닌가요."요즘 여의도 증권가는 온통 에코프로그룹 이야기다. 올들어 주가가 2~3배 넘게 오른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은 직장인들 사이서 '돈 복사기'로 통한다. 한국 간판 기업인 삼성그룹 현금·인력을 빨아들인 것도 급등의 비결로 꼽힌다. 이들 회사가 삼성SDI를 통해 지난해 올린 매출만 3조원을 웃돌았다. 최대 고객사를 공략하기 위해 그룹 핵심 보직에 삼성SDI 출신을 앉히기도 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이엠이 지난해 삼성SDI에 판매한 양극재 등은 3조180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8713억원)에 비해 265.0% 늘었다. 양극재는 삼성SDI 등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지난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은 각각 1조195억원, 2조1611억원어치의 양극재를 삼성SDI에 판매했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 매출의 30% 안팎, 에코프로이엠 매출의 99.8%가량을 삼성SDI를 통해 올렸다.에코프로이엠은 2020년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60대 40 비율로 세운 양극재 합작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54억원, 영업이익 1238억원을 거뒀다. 삼성SDI 덕분에 출범 2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에코프로그룹은 2012년 삼성SDI와 거래를 맺은 직후 나날이 납품 규모를 늘렸다. 당시 삼성SDI 배터리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거래를 끊어내는 결단도 했다. 에코프로 최대주주 이동채 전 회장은 삼성SDI를 '영원한 파트너'로 부른다.에코프로그룹은 삼성SDI 인력도 빨아들이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가 모두 삼성SDI 출신이다. 에코프로는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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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지금 올라타려면 LG엔솔 등 셀 업체 주목을"
올해 2차전지주 폭등을 두고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객 돈을 직접 굴리는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높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는 주장과 “단기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맞선다.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152.99% 급등했다. 에코프로그룹 지주사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342.72% 뛰었다. 양극재업체인 엘앤에프와 양·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각각 54.47%, 45.0% 상승했다.일부 펀드매니저는 최근 주가가 폭등한 양극재업체를 중심으로 ‘팔자’ 분위기가 형성되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이 불확실할 때 투자자들은 전망이 확실하거나 바닥을 통과한 종목을 선호하지만 최근 2차전지주만큼 빠르게 오른 건 설명하기 어렵다”며 “어떤 주식이든지 단기간 급등하면 조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2차전지주의 성장성이 큰 것은 맞지만 미래 실적을 너무 빨리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은표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 멀티운용팀장은 “현재 양극재 기업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까지 끌어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반영한 상태”라며 “국내 양극재 생산 능력이 배터리셀 기업의 생산량을 거의 따라잡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증설을 통한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하지만 2차전지주 상승세가 2010년대 후반 바이오주 랠리와 같은 ‘거품’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전기차와 2차전지의 실질 수요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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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만 잘나가네…코스닥 '불안한 급등'
코스닥지수가 연일 계속되는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과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대형주 주가가 조정받으면 지수에 미치는 파급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24일 코스닥지수는 1.47% 오른 824.1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다. 지난 1월 말 이후 상승률은 11.29%에 달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는 이 기간 18.5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0.41%)을 크게 웃돌았다.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것이 코스닥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2월 1일~3월 23일)은 10조77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8조2713억원)보다 30.3% 많은 수준이다. 통상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보다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코스닥 과열 논란’도 일고 있다. 일부 대형주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지난 1월 말 이후 133.47%, 271.34%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닥 대형주지수는 22.62% 상승한 데 비해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4.01%, 2.38% 오르는 데 그쳤다.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면 중소형주로서의 코스닥지수는 이미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유동성 등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면 종목 선택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최근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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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위주만 '잘 나가네'…반대매매·공매도 우려 커진다
코스닥지수가 연일 계속되는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과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대형주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지수에 미치는 파급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24일 코스닥지수는 1.47% 오른 824.1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다. 지난 1월 말 이후 상승률은 11.29%에 달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는 이 기간 18.5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0.41%)을 크게 웃돌았다.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것이 코스닥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2월 1일~3월 23일)은 10조77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8조2713억원)보다 30.3% 많은 수준이다. 통상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보다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이러다 보니 시장 일각에선 ‘코스닥 과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일부 대형주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지난 1월 말 이후 133.47%, 271.34%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닥 대형주지수가 22.62% 상승한 반면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4.01%, 2.38% 오르는 데 그쳤다.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단기간 급등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코스닥시장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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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손잡으니 치솟네…이수화학, 22% 급등
이수화학 주가가 연일 급등세다. 에코프로비엠에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황화리튬 시제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이수화학은 21.99% 오른 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상한가 직전인 5만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수화학은 지난 21일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에 황화리튬 시제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한 물량은 전량 에코프로비엠의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에 투입해 테스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수화학은 앞서 지난해 4월과 6월에 각각 에코프로비엠, 미국 솔리드파워와 황화리튬 시제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황화리튬은 고체 전해질에만 쓰이는 원재료다. 제조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많이 나와 진입 장벽이 높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하면 황화리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수화학에도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화학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95.49% 급등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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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해외 리튬광산 투자…양극재 수직계열화에 박차"
송호준 에코프로그룹 신임 대표(58)는 “해외 광산 투자를 본격화해 양극재 생태계의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니켈에 이어 리튬까지 양극재 핵심 원료의 공급망을 조기 확보해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2차전지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시장에서 세계 1위 회사다. ○“세계 유일 양극재 생태계 갖출 것”송 대표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1월부터 경영을 총괄해온 그는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송 대표는 “광산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고, 광산업체와 협력할 수도 있다”며 “북미 또는 남미 지역을 태핑(사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채취·개발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이번 주총에서 의결하고 광산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니켈 광산 투자에는 이미 뛰어들었다. 국내 배터리 제조 3사 중 한 곳인 SK온, 중국의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GEM)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확보에 나선 것이다. 3사 합작공장에선 내년 하반기부터 전구체의 원료가 되는 니켈 MHP(니켈코발트 수산화혼합물)를 연간 3만t씩 생산할 계획이다.광산 투자는 에코프로가 ‘양극재 초격차’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수직계열화를 이루려는 작업의 일환이다. 송 대표는 “양극재 시장에서의 승자는 버티컬 인터그레이션(수직계열화)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광산을 다수 보유한 중국 회사들이 앞서 나가고 있지만, 충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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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너무 달렸나…에코프로 8%·엘앤에프 6% 뚝
올초부터 급등세를 타던 2차전지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증권가의 전망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급등한 탓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지면서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17일 에코프로 주가는 8.79% 급락한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7.41%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서만 각각 263%, 113% 폭등하며 2차전지 주도 장세를 이끈 종목이다.포스코케미칼(-6.31%) 엘앤에프(-6.13%) LG화학(-3.84%) 등 다른 2차전지 소재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SDI(-2.44%) 등 2차전지 제조사 주가 역시 빠졌다. 코스모신소재(-8.5%) 피엔티(-3.15%) 등 2차전지 열풍에 수급이 쏠리던 관련 중견기업도 마찬가지였다.단기간 급등한 2차전지주마다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증권가의 실적과 목표주가 추정치를 무의미하게 할 정도로 급등한 만큼, 주가 방향성 예상도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올해 초 증권사 평균 에코프로 목표주가는 15만4000원이었는데 현 주가는 목표주가보다 2.6배 높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왜 하필 지금 떨어졌는지 해석조차 어려운 주가 흐름”이라며 “작은 호재나 악재에도 단기적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류에 편승한 매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2차전지 관련주 급락은 통상 증시가 좋지 않을 때 폭등한 테마가 보이는 전형적 순환매 장세의 특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증시 부진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분야 업황이 좋은 경우엔 쏠림 현상과 이에 따른 급등락이 나타난다”며 “단기 차익을 목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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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후 급락세 보인 2차전지…"순환매장세서 리스크 커졌다"
올해 초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던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17일 크게 떨어졌다. 증권가의 전망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급등한 배터리 관련주들이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에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 에코프로는 8.79% 내린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7.41%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만 각각 263%, 113% 폭등하며 2차전지 장세를 이끌었던 종목이다. 포스코케미칼(-6.31%), 엘앤에프(-6.13%), LG화학(-3.84%) 등 다른 2차전지 소재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SDI(-2.44%) 등 2차전지 제조사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모신소재(-8.5%), 피엔티(-3.15%) 등 2차전지 열풍에 수급이 쏠렸던 2차전지 관련 중견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였다.단기간에 급등한 2차전지주들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해석이다. 2차전지주들이 그동안 증권가의 실적과 목표주가 추정치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수준으로 급등했던 만큼, 향후 주가 방향성을 전망하기는 어렵다는게 증권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실제 올해 초 증권사의 에코프로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15만4000원이었지만, 현 주가는 목표주가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왜 하필 지금 떨어졌는지 해석조차 어려운 주가 흐름"이라며 "작은 호재나 악재 뉴스에도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뇌동매매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급락은 전체 증시가 좋지않을때 폭등한 테마가 보이는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의 특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증시 부진으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섹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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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3형제…자고 일어나면 신고가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에코프로 3형제’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3일 에코프로는 17.18% 오른 36만15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4.86%, 8.09% 올랐다. 에코프로는 지난 1월 말 대비 세 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두 배 올랐다.개인투자자는 지난 3거래일 연속 에코프로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한 규모가 1563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로 일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에코프로 3형제의 질주는 다른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과 대비된다. 이날 엘앤에프와 포스코케미칼은 각각 0.64%, 0.61%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주가가 오른 이유는 14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발표를 앞두고 에코프로그룹의 폐배터리 재활용과 리튬 제련 사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에코프로는 CRMA 대응을 위해 SK에코플랜트와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다른 2차전지 소재주와 달리 에코프로그룹은 리튬 제련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전구체 생산까지 양극재 생산 공정을 내재화한 점이 기업가치 상승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증권업계가 추정한 ‘적정 가치’를 훌쩍 넘어섰다. 에코프로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16만원)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증권사 평균 목표가(16만8833원)를 초과해 20만3000원까지 상승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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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신고가"…1달 만에 3배 오른 '불사조 주식'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에코프로 3형제'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에코프로는 17.18% 오른 36만15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4.86%, 8.09% 올랐다. 에코프로는 지난 1월 말 대비 세 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두 배 올랐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3거래일 연속 에코프로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한 규모가 1563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로 일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에코프로 3형제의 질주는 다른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과 대비된다. 이날 엘앤에프와 포스코케미칼은 각각 0.64%, 0.61%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이유는 오는 14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발표를 앞두고 에코프로그룹의 폐배터리 재활용과 리튬 제련 사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에코프로는 CRMA 대응을 위해 SK에코플랜트와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다른 2차전지 소재주와 달리 에코프로그룹은 리튬 제련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전구체 생산까지 양극재 생산 공정을 내재화한 점이 기업가치 상승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증권업계가 추정한 ‘적정 가치’를 훌쩍 넘어섰다. 에코프로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16만원)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증권사 평균 목표가(16만8833원)를 초과해 20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