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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이방원→엔터·유통·여행…중국 관련주로 '머니무브'
중국이 3년 만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머니무브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2차전지, 방산 등 ‘태조이방원’ 테마주가 급락하고 유통, 콘텐츠, 카지노 등 중국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리오프닝의 ‘마지막 퍼즐’로 불렸던 중국이 빗장을 풀면서 투자자들이 ‘애프터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 차익실현 물량 집중9일 삼성SDI는 6.93% 내린 64만5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01%), LG화학(-6.42%), 엘앤에프(-6.0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 감축,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태양광, 방산, 조선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대 낙폭을 기록했다. LIG넥스원(-3.78%), 한국항공우주(-0.54%) 등 방산주도 조정을 받았다. 리오프닝에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중국 관련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6.3%, 10.21% 폭등했다. LG생활건강은 6.33% 올랐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도 최근 한 달 2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중국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유통주 상승여력 충분”증권업계는 내년 3분기 중국 해외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한한령 해제가 이뤄질 경우 2017년부터 금지됐던 단체 관광도 가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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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따라 아우도 간다…2차전지 장비주도 동반상승
2차전지 장비주가 강세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급등하고, 2차전지 장비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소재주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엔티는 지난 28일 5.23% 오른 4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티에스아이(3.42%) 대보마그네틱(2.42%) 하나기술(2.92%)도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그동안 장비주는 배터리 셀이나 소재 업체에 비해 더디게 올랐다. 장비 투자·발주가 연기되고 매출도 기대만큼 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터리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장비 투자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2차전지 장비주의 소재업체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고객사 투자 확대가 수주로 이어지는 산업 특성상 장비주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에는 장비주의 신규 수주와 매출이 동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셀업체들의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어서다. SK온은 올해부터 100개 이상의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와 미국 테네시주 공장 발주를 시작했다.신한투자증권은 피엔티, 티에스아이, 하나기술, 이노메트리, 대보마그네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선호주로 피엔티, 차선호주로 하나기술과 디이엔티를 제시했다. 피엔티는 2차전지 장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극 공정 장비를 생산한다. 평균 목표가(6만5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44%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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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에코프로비엠, 동반 급등
2차전지 제조사인 삼성SDI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의 합작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양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20일 삼성SDI는 6.45% 오른 62만7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31% 상승한 10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은 이날 경북 포항에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CAM7’ 준공식을 했다. CAM7 공장은 부지면적 6만1020㎡(약 1만8458평), 건축면적 1만5058㎡(약 4555평)로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연간 양극재 생산량은 5만4000t에 달한다. 기존 공장과 합칠 경우 에코프로이엠은 연간 9만t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해진다. 전기차 100만 대 분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양극재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양극재 가격이 2차전지 원가의 40~50%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2차전지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원활한 양극재 수급 라인을 보유하게 된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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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에코프로비엠,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 설립 소식에 주가 동반 상승
2차전지 제조사인 삼성SDI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의 합작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양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20일 삼성SDI는 6.45% 오른 62만7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31% 상승한 10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은 이날 경북 포항에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CAM7' 준공식을 개최했다. CAM7 공장은 부지면적 6만1020㎡(1만8458평), 건축면적 1만5058㎡(4555평)로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연간 양극재 생산량은 5만4000t에 달한다. 기존 공장과 합칠 경우 에코프로이엠은 연간 9만t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해진다. 전기차 100만대 분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양극재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에 영향을 준다. 양극재 가격이 2차전지 원가의 40~50%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CAM7에서 생산되는 양극재 전량이 삼성SDI에 납품되는 만큼 원가 절감 차원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원활한 양극재 수급 라인을 보유하게 된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설립한 에코프로이엠의 지분을 각각 40%, 60% 보유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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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서 갈아타자"…'이 종목' 사들이는 투자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에코프로비엠에서 포스코케미칼로 갈아타는 시도가 엿보입니다."지난 18일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이 3.94% 하락한 10만4800원에 마감했지만 포스코케미칼은 7.0% 오른 18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지난 2차전지 소재를 주도하는 종목이 바뀔 것으로 봤다.포스코케미칼이 포드와의 수십조원대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에서다. 반면 중국산 리튬 등에 의존하는 에코프로비엠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여기에 '오너 리스크' 우려도 상당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20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만남의 후속 조치로 양사 실무진에서는 수십조원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교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리튬과 니켈 등을 사용해 만든다.포드는 SK온과 에코프로비엠 전기차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SK온이 배터리를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를 포드에 공급하는 구조다. 포스코케미칼이 포드와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 국내 1위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공급량이 일부 줄어들 우려가 적잖다.에코프로비엠은 북미산 배터리 광물·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의 타격을 받을 우려도 적잖다. IRA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내년부터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광물(리튬 등)을 40% 이상 적용한 배터리를 탑재해야 보조금(대당 7500달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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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땐 주가 더 치솟는다"…공매도 타깃 종목 미리 담을까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공매도 직격탄을 맞았던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서다.14일 KB증권은 쇼트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LG이노텍, OCI, 에스원, 한전기술, GS건설, LS ELECTRIC, SK케미칼, DL, GKL,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JYP엔터, 알테오젠, 파라다이스를 꼽았다.공매도란 없는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전략이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 상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매도로 급락했던 종목에 쇼트커버링이 몰리면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시장이 상승장으로 전환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은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 주가가 매도가 이상으로 급등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들 종목은 실적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낙폭과대주다. KB증권은 “공매도 잔액이 높은 종목이 쇼트커버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올해 영업이익이 1조6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가가 최근 한 달간 17% 하락했다. OCI도 내년까지 성장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공매도 금지 조치도 쇼트커버링이 몰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쏠림이 심할 경우 공매도 금지 등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은 과거에도 공매도 금지 조치가 수익으로 연결됐다고 했다. KB증권은 “2011년 공매도 금지 초반 1주일에 수익이 발생했고, 2020년에는 초반 1주는 하락했지만 금지 1개월 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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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코프로비엠 다시 뛴다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3분기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다.12일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1.12% 오른 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까지 부진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 13% 올랐다. 전날 코스닥지수가 4%대 급락했을 때도 에코프로비엠은 1.5% 올랐다.에코프로비엠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상장사 239곳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50조6284억원)는 1개월 전 추정치(53조8985억원)보다 6.1% 감소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1254억원으로 1개월 전(1183억원) 대비 6% 늘었다. ‘깜짝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38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고 했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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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코프로비엠, 이달 12% 급등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3분기 실적 발표 기간 호실적이 예상되는 에코프로비엠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고 있다.12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0.30% 오른 9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들어 1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1%가량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전날 코스닥지수가 4%대 급락했을 때도 에코프로비엠은 1.5% 올랐다.전문가들은 호실적이 예상되는 에코프로비엠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239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50조6284억원)는 1개월 전 추정치(53조8985억원)보다 6.1% 감소했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1254억원으로 1개월 전(1183억원) 대비 6% 늘었다.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뛰어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38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 예상된다”며 “주 고객사인 SK온의 배터리 출하량 증가로 양극재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8% 늘고, 평균판매단가도 16% 상승하면서 실적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이어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현재 고점 대비 많이 빠진 상태”라며 “양호한 실적 전망으로 투자매력이 높아지자 순매수세가 강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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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실적 호조에 자동차 ETF도 상승세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자동차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KINDEX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가 최근 한 달 기준(9일 종가기준) 12.7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엘앤에프, 천보,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자동차 관련 기업 중 성장성이 높은 20~30곳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ETF(10.61%)와 KODEX K-미래차액티브 ETF(7.89%),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전기&수소차 ETF(10.4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ETF(10.23%) 등도 최근 한 달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올 2분기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2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다.현대차와 기아는 최근의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에도 고가 차량 위주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010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최대 실적을 냈다.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전기차 관련 2차전지 양극재 글로벌 1위 기업인 에코프로비엠도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향후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생산이 확대될 경우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이 추가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관련 기업들은 공장 증설에 따른 수주 확대, 전기차 판매량 증가 등에 힘 입어 중·장기 투자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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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잘나가자 모회사도 '껑충'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 주가가 12% 넘게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 외에 부각되지 않던 다른 자회사들의 시장 가치까지 고려하면 저평가된 지주사 중 하나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5일 에코프로는 12.21% 상승한 11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같은 상장사를 비롯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비상장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분가치만 시가로 5조7000억원을 웃돈다”며 “일반적인 지주사 할인율 50%만 적용해도 현재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을 상회한다”고 했다.할인율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에코프로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의 실적 전망 상향과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수익률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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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지주사"…에코프로 12% 넘게 급등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12% 넘게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 외에 부각되지 않았던 다른 자회사들의 시장 가치까지 고려하면 저평가된 지주사 중 하나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5일 에코프로는 12.21% 상승한 11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같은 상장사를 비롯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비상장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분가치만 시가로 5조7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지주사 할인율 50%만 적용해도 현재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을 상회한다”고 했다. 이어 "그 동안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분가치가 에코프로 주가의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에코프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할인율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에코프로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의 실적 전망 상향과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수익률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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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 가치 부각"…LG화학 60만원 고지 '탈환'
LG화학 주가가 하루 만에 6% 넘게 오르고 있다.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첨단소재 사업부의 가치가 부각된 영향이다. 28일 오후 2시 기준 LG화학은 6.02% 오른 5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0만5000원까지 올라서며 60만원선을 넘어섰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첨단소재 사업이 깜짝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2분기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부 영업이익은 3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18% 증가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첨단소재 매출은 2조184억원으로 29% 늘었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 가치가 20조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LG화학 첨단소재보다 적은 실적을 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각각 11조6000억원, 8조2000억원의 시가총액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2762억원, 288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도 81.84% 보유하고 있지만 시총은 42조2000억원에 머물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에 중복 상장에 따른 할인율 70%를 적용해도 자회사 지분가치가 25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석유 화학부문의 가치가 10조원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첨담소재 가치가 거의 반영돼 있지 않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첨단소재 부문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69만원에서 76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흥국증권도 일제히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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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공매도 32% 급감…숏커버링 예상 종목 노려볼까
이달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공매도가 감소하고 숏커버링이 나타나고 있다. 숏커버링이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으로 통상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 LX세미콘 등 실적이 탄탄함에도 공매도가 늘어난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공매도 거래대금 32% 감소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주(7월 18~22일) 3259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2주차(3851억원)와 3주차(3614억원)를 지나면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4759억원)과 비교하면 31.5% 줄었다.개별 종목의 공매도 잔고도 일제히 감소세다. 공매도 잔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GKL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종목은 지난 20일 공매도 잔고 비중이 지난달 말 대비 하락했다. 이 기간 롯데관광개발(8.22%→8.01%), HMM(7.27%→7.11%), 호텔신라(7.23%→6.66%)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공매도 잔고 비중은 공매도 잔고 금액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공매도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대차잔고도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대차잔고는 지난 22일 67조43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74조3473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대차거래 중 상당수가 공매도에 쓰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대차잔고를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보고 있다. 숏커버링, 증시 반등 부추길까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숏커버링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 투자자는 차입한 주식에 대한 이자(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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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백슬라' 회복…2차전지株 웃었다
국내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두 달여 만에 800달러대에 올라서면서다.22일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3.94% 오른 9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26%), 천보(2.45%), 대주전자재료(4.27%)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테슬라의 깜짝 실적 발표에 이은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테슬라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9.78% 오른 815.1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8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테슬라는 올해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22억6000만달러(2조9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7달러로 월가의 기존 예상치(1.81달러)를 웃돌았다.‘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도 아마존이 2030년까지 리비안 전기차 10만 대를 배송차량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4.25% 상승 마감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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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적수가 없다…저가매수 기회"
상장사의 2분기 실적 하향세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2차전지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다 최근 며칠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장기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깜짝 실적 기대 커져18일 코스피지수가 1.9% 올랐지만 2차전지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1.75% 하락했고 삼성SDI는 0.36% 떨어졌다. 코스닥시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1.52% 하락했다.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인 2차전지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5.93% 상승했다. 삼성SDI는 2.63%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10.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27%)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외국인과 기관은 2차전지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740억원·3위)과 삼성SDI(440억원·5위)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520억원·2위)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270억원·4위) 등을 사들였다.주요 투자자의 2차전지주 매수세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은 튼튼한 실적 덕분이다. 2분기 국내 상장사 240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계는 53조3609억원이다. 1개월 전(54조3813억원) 대비 약 2% 감소했다. 삼성SDI 영업이익 추정치(3999억원)는 1개월 전 대비 오히려 1.9% 증가했다.엘앤에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0.3% 늘었다. 지난 13일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102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정빈 신한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