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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바이오·저PBR '용쟁호투'…치열해진 주도주 경쟁

    반도체·바이오·저PBR '용쟁호투'…치열해진 주도주 경쟁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이 과거 대비 크게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테마였던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가 주춤한 뒤, 억눌려 있던 반도체와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종 기대감보다는 개별 기업 실적을 살필 시기라고 조언한다. '에코프로 형제' 빈자리에…자동차株도 도약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 2일~3월 29일)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대 종목 업종은 반도체(3개), 바이오(2개), 2차전지(2개), 자동차(2개), 초전도체(1개)였다. 전 분기와 작년 1분기엔 2차전지 관련 업종이 70%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에코프로그룹주 포스코그룹주의 빈자리를 HLB 제주반도체 엔켐 등 ‘신인’들이 채웠다.1위와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85조8351억원)와 SK하이닉스(36조6818억원)는 전 분기 대비 거래대금이 27조7592억원, 10조462억원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와 저PBR주에 대한 기대로 주목도가 떨어졌다가,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이 가까워지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된 영향이다. 외국인은 1분기에 삼성전자를 5조5025억원, SK하이닉스를 1조7556억원 순매수했다. 매수액을 기준으로는 거래대금의 33.4%, 40.9%를 차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이 호재가 됐다. 다른 반도체 업종 중엔 ‘온디바이스AI’ 수혜주로 불리는 제주반도체(16조463억원)가 6위에 안착하기도 했다. 현대차(18조9514억원)와 기아(15조8544억원)는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하며 순위권

  • "이제부터는 실적 장세"…1분기 반도체 '웃고' 2차전지 '울고'

    "이제부터는 실적 장세"…1분기 반도체 '웃고' 2차전지 '울고'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한 달 사이 상장기업 10곳 중 7곳의 실적 전망치가 조정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실적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종목군은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반도체, 전자기기 종목군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상장사 210곳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는 2조9609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2164억원이다. 한달 전보다 매출은 0.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2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소폭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수익성 바닥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줄어든 곳은 80곳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어든 곳이 늘어난 곳(66곳) 보다 많았다. 2차전지와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주를 이뤘다. 에코프로비엠은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77.9% 하향 조정됐다. 또다른 양극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도 3.31% 내려갔다. 2차전지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9,3%), 삼성SDI(-6.3%), SK이노베이션(-3.2%)의 전망도 부정적이었다.엔터테인먼트 업종인 하이브는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30.7% 내려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20.7% 이상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엔터테인먼트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JYP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3% 증가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1개월 새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된 상위권 상장사에 한화(-17.4%), SK(-8.5%), CJ(-3.3%) 등 지주사가 다수 포함됐다. 반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업종은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한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

  • 꿈의 배터리냐 거품이냐…이차전지株 건져올린 전고체 배터리

    꿈의 배터리냐 거품이냐…이차전지株 건져올린 전고체 배터리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배터리 셀 3사 가운데 기술력으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SDI가 강세를 보였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12% 상승한 4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열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심이 몰렸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에서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역시 각각 4.74%, 1.94% 올랐다. 배터리 셀 3사 주가가 올해 평균 11% 이상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생산 업체 주가도 불기둥을 세웠다. 포스코퓨처엠이 5.99%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5.13%, 6.94% 뛰었다.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활용한다. 화재 위험이 거의 없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데다 충전 속도가 빠르다. 기존 배터리가 가진 한계를 상당수 극복할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배터리 기술 혁신이 이뤄지면 둔화하는 전기차 판매 성장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삼성SDI는 최근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공정, 라인 셋업, 검증 등 세부 과정을 2단계로 구분한 양산 준비 로드맵까지 처음으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내놨다. 삼성SDI보다 늦은 2030년, 2029년이다.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도 강세였다.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을 개발 중인 한농화성은 24.10%

  • 바닥 다진 리튬값…배터리株 '안도 랠리'

    바닥 다진 리튬값…배터리株 '안도 랠리'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2차전지 관련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실적의 발목을 잡아 온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다.에코프로비엠은 28일 8.25% 오른 2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1.55%)와 에코프로에이치엔(1.35%)도 동반 상승했다. 리튬·니켈 관련주도 강세다. 수산화리튬 가공업체 미래나노텍은 24.30% 올랐고 성일하이텍도 8.68% 뛰었다.2차전지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리튬 가격은 t당 8만9500위안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47% 올랐다. 같은 기간 니켈 가격도 4.37% 상승했다. 리튬과 니켈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73.7%, 31.5%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하는 모양새다.2차전지와 양극재 판매 가격은 리튬·니켈 가격과 연동된다. 원자재 가격이 급락해 판매 가격이 내려가다 보니 실적 악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올 들어 글로벌 리튬·니켈 생산기업들의 감산이 추진되며 가격 하락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다.2차전지 업종도 올해 상반기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양극재와 배터리 판매 가격은 원자재 가격보다 각각 3개월, 6개월 후행하는 만큼 늦어도 하반기에는 관련 기업 주가도 상승세를 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전효성 기자

  • 리튬가격 상승에 안도하는 배터리주

    리튬가격 상승에 안도하는 배터리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2차전지 관련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실적 부진 우려감을 키워온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다. 증권가에서도 2차전지 업종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8.25% 오른 2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에코프로(1.55%)와 에코프로에이치엔(1.35%)도 동반 상승했다.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리튬·니켈 관련주도 강세다. 수산화리튬 가공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미래나노텍의 주가는 24.30% 오른 2만2100원에 마감했다. 미래나노텍은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64.07% 급등했다. 이날 하이드로리튬(5.45%), 성일하이텍(8.68%)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차전지 원자재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28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7일 기준 글로벌 리튬 가격은 톤당 8만9500위안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47% 올랐다. 같은 기간 니켈 가격도 4.37% 올랐다.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리튬과 니켈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73.7%, 31.5%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통상적으로 2차전지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판매가격은 리튬·니켈가격과 연동된다. 원자재 가격이 1년 넘게 하락하며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하다보니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 재고로 쌓아둔 원자재에 대한 자산 손실도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리튬·니켈 생산기업들의 감산이 추진되며 가격 하락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주·중국의 감산이 탄산리튬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

  • "제2의 에코프로 나왔다" 315% 폭등…3000억 베팅한 개미들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제2의 에코프로 나왔다" 315% 폭등…3000억 베팅한 개미들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2차전지 열풍이 한풀 꺾였지만 이 종목은 예외다. 연일 불기둥을 세우더니 올들어서만 주가가 4배 올랐다. 2차전지용 전해액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엔켐 얘기다.개인투자자들은 ‘제2의 에코프로’가 탄생했다며 허겁지겁 매수행렬에 올라타고 있다.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까지 더해지며 매수세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은 주가 급등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37배까지 오르는 등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다.엔켐은 26일 11.68% 급등한 33만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주가 상승률은 315%에 달한다. 시가총액 순위는 올초 38위에서 5위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개인들은 온라인 주식카페 등에서 수익 인증글을 올리는 등 엔켐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엔켐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중요정보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엔켐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개인투자자들이다. 개인은 올들어 엔켐을 31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엔켐은 삼성전자 삼성SDI 네이버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5위 종목에 올랐다. 코스닥에선 단연 1위다.엔켐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이 발표한 전기차 세제 혜택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는 IRA상 해외우려기업(FEOC)에 중국을 포함시켰다. 새 규정으로 배터리 부품에 중국산이 들어간 경우 미국 시장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이에따라 국내 전해액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엔켐은 국내 전해액 생산 1위 기업이다. 글로벌에선

  • 테슬라에 울고 웃는 2차전지…안정적 성장株는?

    테슬라에 울고 웃는 2차전지…안정적 성장株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가 모처럼 반등한 점이 주효했다. 시장에선 당분간 2차전지주가 바닥을 다지면서 종목별로 차별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박’ 가능성보다는 안정된 투자처와 꾸준한 성장성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테슬라 따라 2차전지 ‘반등’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종목으로 구성된 KRX 전기차 top15는 지난 16일 3.42% 오른 3142.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3.67% 상승해 한 달여 만에 40만원 선을 회복했다.또 다른 배터리 셀 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각각 3.92%, 4.79% 뛰었다. 양극재업체 엘앤에프(2.85%) 에코프로(0.79%) 포스코퓨처엠(0.83%)도 오름세에 동참했다.국내 2차전지주가 오른 것은 1차적으로 테슬라 덕분이다. 전날 테슬라는 6.22% 급등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는 24%가량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최근엔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니콜라도 이날 5%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했다.테슬라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업체는 주요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정도다. 그런데도 테슬라가 2차전지주 전체의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국내 관련주는 반짝 상승했다. 이번에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 쏠림 이후 순환매 장세도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

  • 기관 '나홀로 팔자'…2차전지·방산株는 담네

    기관 '나홀로 팔자'…2차전지·방산株는 담네

    새해 들어 기관이 국내 증시에서 ‘나홀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관은 최근 수급 개선이 기대되는 2차전지 일부 종목과 방산주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국내 증시에서 3조13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후퇴하기 시작한 3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했다. 지난달 금리 인하 기대로 기관의 대량 매수가 나온 이후 일부 되돌림을 나타냈다.기관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2차전지주·방산주는 오히려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2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비엠을 9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1위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5일 12.9% 급등했고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기관은 거래소 이전상장 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엘앤에프도 올 들어 315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엘앤에프가 이르면 올 1분기에 이전상장을 마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만 이런 기관의 2차전지 매수는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주 강세는 거래소 이전상장 등 수급 요건이 개선된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현재 수준의 주가 고평가가 유지되려면 결국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기관은 올해 방산주도 사들이고 있다. 2일부터 이날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7억원, 한국항공우주(KAI)는 2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스라엘·하마스

  • 2차전지株 거래대금 975조…반도체 제쳤다

    2차전지株 거래대금 975조…반도체 제쳤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2차전지 종목 거래대금이 반도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이외 업종이 거래대금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바이오 열풍 이후 처음이다.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투자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종목을 쓸어 담았다. 반도체·2차전지 시장 ‘양분’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배터리 관련주였다. 1위는 삼성전자로 총 거래대금이 223조원에 달했다. 에코프로(169조원), 포스코홀딩스(134조원), 에코프로비엠(116조원), SK하이닉스(91조원)가 2~5위를 차지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가 1~5위를 양분한 것이다.6~10위는 포스코퓨처엠(88조원), 포스코DX(55조4000억원), 엘앤에프(54조7000억원), 금양(47조8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44조7000억원) 등 모두 2차전지 종목이었다. 올해 2차전지 거래대금 상위 20개 종목의 총거래대금은 975조68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거래대금 상위 20개 종목의 거래대금(500조원)보다 두 배가량 많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거래대금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한국에서 특정 테마가 광풍을 보인 것은 바이오 이후 처음”이라며 “포모(FOMO: 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 심리가 가세하면서 쏠림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2018년 증시에서 바이오 열풍이 불었을 당시에도 셀트리온, 신라젠, 삼성바이오로직스, HLB 등 주요 바이오주의 거래대금은 종목별로 20조~100조원까지 치솟았다. 개미 2차전지 vs 외국인 반도체개인들은 2차전지에 ‘몰빵’에 가까운 베팅을 했다. 개인들은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에서 5조8498억원을 순매

  • 삼성전자 제쳤다…에코프로 형제 거래대금 280조 '투자 광풍'

    삼성전자 제쳤다…에코프로 형제 거래대금 280조 '투자 광풍'

    올해 2차전지 관련주의 거래대금이 1000조원에 육박하며 반도체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이외 업종이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것은 2018년 바이오 열풍 이후 처음이다. 개인들이 20조원 이상을 투입하며 배터리 광풍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를 쓸어 담았다. ◆에코프로, 삼전 턱밑 추격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배터리 관련주였다. 삼성전자가 거래대금 223조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169조원), 포스코홀딩스(134조원), 에코프로비엠(116조원), SK하이닉스(91조원)가 차례대로 2~5위를 차지했다.6~10위는 포스코퓨처엠(88조원), 포스코DX(55조4000억원), 엘앤에프(54조7000억원), 금양(47조8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44조7000억원) 등 2차전지 관련주였다. 올해 2차전지 거래대금 상위 20개 종목의 총거래대금은 975조687억원으로 집계됐다.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특수한 경우에만 거래대금이 다른 업종을 밑돌았다. 2018년 바이오 열풍이 대표적이다. 그해 셀트리온, 신라젠, 삼성바이오로직스, HLB 등 주요 바이오주의 거래대금은 종목별로 20조~100조원까지 치솟았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한국에서 특정 테마가 광풍을 보인 것은 바이오 이후 처음”이라며 “포모(FOMO: 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 심리가 가세하면서 쏠림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2차전지 올인한 개미들개인들은 2차전지에 몰빵에 가까운 베팅을 했다.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에서 5조8498억원을 순매도했는데, 2차전지를 2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9위가 2차전지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6조1895억원, 3조9101억원 팔아 자

  • 한달새 6배 오른 에코프로머티

    한달새 6배 오른 에코프로머티

    지난달 상장한 에코프로머티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0위에 진입했다. 한 달 만에 공모가 대비 여섯 배가량 오르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18일 에코프로머티는 26.04% 오른 2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11월 17일) 한 달 만에 공모가(3만6200원) 대비 488% 뛰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이날 8.23% 오른 69만7000원에 마감했다. 다른 2차전지 관련주가 1~2% 오르거나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에코프로머티 시가총액은 14조5323억원으로 불어났다. SK이노베이션(13조8401억원), LG(13조5751억원), SK(12조7731억원) 등 주요 우량 대기업을 제쳤다.에코프로머티는 2차전지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계열사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7 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했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로 폭등세를 시작했다. 이달 들어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증권가는 “투기를 노리는 세력과 기계적으로 주식을 편입하는 연기금 등이 뒤얽히면서 주가가 과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8431억원으로 국내 주식시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후 매수세가 더 붙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 높다”며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코프로머티의 올해 예상 실적(순이익 221억원)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452배다. 내년 예상 실적(순이익 476억원)을 대입해도 PER이 242배에 육박한다.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단타 세력이 몰려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코프로머티 상장으로 에코프로그룹 시가총액은 65조6597억원으로 급증

  • "한 달 만에 488% 폭등"…에코프로 팔고 '여기로' 몰렸다

    "한 달 만에 488% 폭등"…에코프로 팔고 '여기로' 몰렸다

    지난달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가 공모가 대비 6배 가까이 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0위에 진입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00배를 넘어서면서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다.18일 에코프로머티는 26.04% 오른 2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11월17일) 한 달 만에 공모가(3만6200원) 대비 488% 올랐다. 이날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8.23% 오른 69만7000원에 마감했다. 다른 2차전지 관려주가 1~2% 오르거나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에코프로머티 시가총액은 14조5323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생명(14조800억원), SK이노베이션(13조8401억원), LG(13조5751억원) 등 주요 우량 대기업을 제쳤다. 에코프로머티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69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00위 밖이었다.에코프로머티는 2차전지 전구체를 만드는 에코프로 계열사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7 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상장 직후 주가가 폭등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폭등세를 시작했다. 이달 들어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투기를 노리는 세력, 기계적으로 주식을 편입하는 연기금 등이 뒤얽히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8431억원으로 국내 주식시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후 매수세가 더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주가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올해 예상 실적(순이익 221억원)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452배다. 내년 예상 실적(순이익 476억원)을 대입해도 PER이 242배에 육박한다. 고평가 지적을 받아온 에코프로 PER(올해 108배)을 웃돈다.에코프로머티 상장으로 에코프로그룹

  • 정부 38조 지원 발표한 날, 2차전지株는 일제히 하락

    정부 38조 지원 발표한 날, 2차전지株는 일제히 하락

    정부가 13일 2차전지 업체에 대한 세액공제 및 금융 지원 등을 포함하는 산업 강화 정책을 내놨지만 정작 2차전지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지원 등 호재에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42% 하락한 41만원에 마감했다. 삼성SDI(-3.59%), 에코프로비엠(-5.17%), 엘앤에프(-5.12%) 등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업계에선 정부가 이날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기존 지원 정책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의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해외 자원 개발 투자액 3% 세액공제 혜택 △2차전지 산업에 5년간 38조원 금융 지원 △2차전지 특허 심사 기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한 증권사 2차전지 애널리스트는 “폐배터리 산업 육성 등을 제외하면 기존 정책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며 “주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주가는 국내 정책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정책에 더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최근엔 글로벌 전기차 업황 둔화 전망이 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SDI(509억원어치), 에코프로비엠(238억원), LG화학(16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LG에너지솔루션(459억원어치)과 삼성SDI(224억원)를 팔았다.중국산 탄산리튬 선물가격이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쳤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024년 7월물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9.9% 상승해 t당 10만3550위안에 거래됐다.배태웅 기자

  • 38조 정부 지원책 내놨는데…2차전지주 '우수수'

    38조 정부 지원책 내놨는데…2차전지주 '우수수'

    정부가 13일 2차전지 업체에 대한 세액공제 및 금융지원 등을 포함하는 산업강화 정책을 내놨지만 정작 2차전지주들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며 정부 지원 등의 호재에도 반등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42% 하락한 41만원에 마감했다. 삼성SDI(-3.59%), 포스코퓨처엠(-4.55%), 에코프로비엠(-5.17%), 엘앤에프(-5.12%) 등 다른 주요 2차전주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날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음에도 기존 지원 정책 대비 큰 차이점을 보이지 못해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2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은 △해외자원개발 투자액의 3%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 △2차전지 기업 전반에 5년간 38조원의 금융지원 △2차전지 특허 심사기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고 했다.한 증권사 2차전지 애널리스트는 "폐배터리 산업 육성 등을 제외하면 기존 정책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주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는 국내 정책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정책에 주가가 더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전기차 업황 둔화 전망이 커지면서 기관·외국인이 2차전지주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2차전지주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SDI(509억원), 에코프로비엠(238억원), LG화학(16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459억원, 삼성SDI를 224억원가량 순매도했다.중국산 탄산리튬 선물가격이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024년 7월물 탄산리튬 선물 가격

  • "IRA 세부규정 수혜"…2차전지 불기둥

    "IRA 세부규정 수혜"…2차전지 불기둥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과 전해액 생산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규정을 공개하자 국내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4일 분리막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56% 상승한 7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습식 분리막이 주력 상품인 더블유씨피는 6.54% 오른 4만3200원에 거래됐다. 전해액 기업도 일제히 상승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15.89%, 엔켐은 9.84%, 천보는 8.20% 올랐다.미국 정부가 지난 1일 IRA의 ‘외국우려기업(FEOC)’에 관한 세부 규정을 발표한 영향이다. 미 당국은 중국 등지에 있거나 중국에 법인이 있는 기업, 중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통제 권한을 두고 있는 기업 등이 분리막과 전해액 등을 공급한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를 제한할 예정이다. 분리막과 전해액에 대해선 이 같은 규제를 다음달부터 곧바로 시행한다. 시장은 당초 2년간 유예 기간이 있을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규제 시점이 확 앞당겨졌다.미국 현행 규정에 따르면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전기차 한 대당 총 7500달러(약 980만원)를 공제받을 수 있다. 기존엔 중국 기업들로부터 배터리 소재를 납품받은 미국 완성차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테슬라 등이 중국산 전해액을 일부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을 겨냥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미국이 역내 배터리 공급망을 두고 ‘탈중국’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의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