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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인플레 감축법' 세부규정 공개하자…웃는 韓기업 어디?

    美 '인플레 감축법' 세부규정 공개하자…웃는 韓기업 어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과 전해액 생산 기업들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규정을 공개하자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퍼진 영향이다. 4일 장중 분리막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1.94% 상승한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7.52% 올라 4만3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해액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14.38%, 천보는 8.10%, 엔켐은 7.74% 올랐다. 미국 에너지부와 재무부, 국세청 등이 지난 1일 IRA의 ‘외국우려기업(FEOC)’에 관한 세부 규정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은 FEOC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다. 미 당국은 분리막과 전해액을 비롯한 배터리 부품에 대해선 IRA 세부규정을 다음달부터 바로 시행키로 했다. 당초 2년간 유예 기간을 둘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에 비해 규제 시점이 확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1월부터 중국 등지에 있거나 중국에 법인이 있는 기업, 중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통제 권한을 두고 있는 기업 등이 분리막과 전해액 등을 공급한 전기차는 미 당국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세액 공재를 전액 받을 경우 대당 7500달러(약 980만원) 수준이다. 기존엔 중국 기업들로부터 배터리 소재를 납품받은 완성차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테슬라 등이 중국산 전해액을 일부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해외 법인 설립 등 우회로를 찾아 실행하기 전까지는 미국 전기차 기업들의 발주 물량이 중국 기업 대신 한국 기업에 올 수

  • 개미 짝사랑…에코프로머티, 시총 3배 껑충

    개미 짝사랑…에코프로머티, 시총 3배 껑충

    에코프로그룹의 ‘막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시가총액 규모가 상장 7거래일 만에 3배 넘게 커졌다. 2차전지 관련 신규 종목이 등장하면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시총이 급증하면서 코스피200 특례편입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상장 7거래일 만에 시총 3배27일 에코프로머티는 25.7% 오른 12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준 시총은 8조5011억원이다. 상장한 지 7거래일 만에 공모가 기준 시총인 2조4698억원에서 3.4배 이상 늘어났다. 상장 당일에만 58.01% 오른 뒤 20일, 21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에코프로머티의 상승세는 개인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22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1443억원, 외국인이 88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2차전지 개인 수급이 에코프로머티로 쏠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7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 1위는 에코프로머티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에코프로를 392억원, 금양은 519억원, 포스코홀딩스를 121억원어치가량 순매도했다.유동주식 비율이 16.02%에 그쳐 거래 물량이 다른 종목 대비 부족하다는 점도 주가가 급등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규 상장한 종목이니 아직 매수 우위가 강한 데다 유동주식 비율도 낮아 변동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시총이 급증하면서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하루 평균 시총이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중 상위 50위에 머무르면 코스피200에 편입될 수 있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

  •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팔아라"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팔아라"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등락하는 가운데 씨티증권이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30일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전날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를 30일간 ‘주가 하락 유의(negative catalyst watch)’ 종목으로 선정했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한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될 때 ‘catalyst watch’라는 표현을 쓰는데 ‘negative(부정적)’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씨티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추고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엘앤에프에는 중립 의견을 냈다.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셀업체들이 양극재 납품회사 다각화에 나서면서 점유율이 하락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엘앤에프는 최종 고객사인 테슬라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장착 비중을 높이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1.86%, 3.27%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000원) 대비 58.01%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박의명 기자

  • "에코프로비엠 한 달 간 하락 가능성 높다"…씨티증권 보고서 발표

    "에코프로비엠 한 달 간 하락 가능성 높다"…씨티증권 보고서 발표

    2차전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증권이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향후 30일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씨티증권은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를 향후 30일간 ‘negative catalyst watch’ 종목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한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될 때 catalyst watch를 개시한다.negative catalyst watch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씨티증권은 두 종목의 리스크가 높은(high)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추고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엘앤에프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냈다.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셀 업체들이 납품사 다각화에 나서면서 점유율이 하락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양극재 자회사인 에스티엠(STM)이 4130억원 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SK온이 유럽 화학업체 BASF와 양극재 생산 협력을 검토하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엘앤에프는 최종 고객사인 테슬라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비중을 높이면서 출하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NCM(리튬·코발트·망간) 배터리용 양극재를 만든다. 씨티증권은 엘앤에프가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급격한 감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에코프로비엠은 1.86% 내린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는 4.5% 하락했다. 엘앤에프도 3.27% 내린 14만8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공모가(3만6000원) 대비 58.01%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롤러코스터 증시…공매도 금지 前으로 후진

    롤러코스터 증시…공매도 금지 前으로 후진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밀리며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발 고금리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 급락으로 국내 2차전지주가 동반 급락한 영향이다. 국내 증시가 2차전지 관련주 등의 급등락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중 2400선 깨지기도10일 코스피지수는 0.72% 내린 2409.6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1.69% 내린 789.31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각각 2502, 839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약세를 이어오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공매도 금지 직전일(3일) 코스피지수는 2368.34, 코스닥지수는 782.05였다.전날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평가 등을 이유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자 테슬라가 5.46% 급락한 것이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4.2% 내린 41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I도 4.44%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4.97%) 에코프로비엠(-6.24%) 에코프로(-6.04%)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약세를 보였다.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재차 부각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 타는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2차전지 투자 과열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금지 첫날

  • 에코프로·LG엔솔 '와르르'…공매도 전 주가로 돌아갔다

    에코프로·LG엔솔 '와르르'…공매도 전 주가로 돌아갔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하락하며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고금리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회복세를 주도하던 2차전지까지 급락한 영향이다.10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0.69% 내린 2410.44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24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1.48% 내린 790.95에 거래되고 있다.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코스피는 2502.37까지 치솟았다. 이날 하락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공매도 금지 직전 코스피 종가(3일)는 2368.34였다.2차전지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73% 내린 4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도 4% 넘게 떨어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4.46%), 에코프로비엠(-5.43%), 에코프로(-5.08%)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금지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세로 전환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은 지난 6일 장중 고점 대비 25%가량 떨어졌다.전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5.46% 급락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전기차 수요 둔화, 밸류에이션 고평가 등을 이유로 테슬라 목표주가를 146달러로 잡고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테슬라의 전날 종가는 209.98달러다.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부각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전날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공매도 금지' 뒤에도…에코프로 공매도 382억

    '공매도 금지' 뒤에도…에코프로 공매도 382억

    공매도가 금지된 뒤에도 주요 2차전지 종목에서 최대 수백억원에 달하는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공급자(LP)가 한 위험회피(헤지) 목적 공매도"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불법·편법 공매도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10일 코스콤에 따르면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에코프로비엠의 누적 공매도액은 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에코프로 382억원, LG에너지솔루션 144억원, POSCO홀딩스 138억원 등 2차전지주가 공매도 거래금액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SDI가 각각 129억원,1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시장 전체를 보면 공매도 금액은 나흘간 수천억원어치에 달했다. 공매도가 금지된 이후인 이번주 월~목요일(11월 6~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계약 체결액은 각각 1147억원, 2844억원이었다. 앞서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가능했던 지난주 같은 기간(10월 30일~11월 2일)에는 유가증권시장 2조2553억원, 코스닥시장 8147억원이었다. 공매도 금지 뒤 물량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적지는 않다는 게 개인 투자자들의 견해다.한국거래소 측은 "공매도가 금지된 뒤 잡힌 통계는 파생 MM과 상장지수펀드(ETF) LP가 헤지 목적으로 한 공매도"라고 해명했다. 파생 MM은 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 원활히 거래될 수 있도록 해당 파생상품의 호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호가 제시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기초자산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한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

  • 공매도 금지 관철한 개미, 이번엔 증권사 압박

    공매도 금지 관철한 개미, 이번엔 증권사 압박

    정치권을 압박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이끌어낸 개미투자자들이 이번엔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압박하고 나섰다. 공매도 세력과 결탁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증권사는 “전혀 근거 없는 루머”라고 항변하면서도 혹여나 경영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약발 떨어졌나8일 에코프로는 14.2% 내린 73만7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10.19% 하락했다. 3% 안팎 내린 다른 2차전지주와 비교해 낙폭이 컸다. 두 종목은 공매도 금지 첫 거래일(6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날 급락으로 상승분을 절반 이상 반납했다.전날 실적 발표 후 나온 국내외 증권사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기존 55만5000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낸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3개월 만이다. 골드만삭스도 전날 에코프로비엠의 12개월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제시하고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bull(긍정적)’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무라증권도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개미들, 2차전 예고이런 보고서들이 나오자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이 쇼트커버링을 위해 매도 리포트 등을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리포트를 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을 ‘애레기’(애널리스트와 쓰레기 합성어)라고 성토하는

  • "에코프로 주가 조직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개미들 '분노'

    "에코프로 주가 조직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개미들 '분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두 종목에 대한 매도 보고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다. 개인 투자자들이 하나증권과 외국계 증권사를 공매도 세력으로 규정하고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주주와 증권사들의 전쟁이 2차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오후 3시 기준 에코프로는 13.97% 내린 7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도 10.54% 내린 2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은 공매도 전면 금지 첫 거래일(6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날 주가 급락으로 상승분을 절반 이상 반납했다.이날 하나증권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기존 55만5000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낸 것은 지난 8월 4일 이후 3개 월만이다. 다른 증권사들은 지난 5월 이후 에코프로에 대한 분석을 포기했다.외국계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보고서를 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에코프로비엠 12개월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제시하고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려 잡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이들 증권사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기업가치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고평가돼 있다는 것이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의 가치를 합산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가치는 10조9000억원인데, 현재 시가총액은 22조9000억원으로 현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bul

  • "에코프로 탓에 난리 났다"…여의도 증권가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에코프로 탓에 난리 났다"…여의도 증권가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탓에 장난 아닙니다. 투자자한테 뭐라고 설명하죠.""해외 헤지펀드 몇 곳은 2차전지주 때문에 한국 투자를 접었다고 합니다."지난 6일.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 여의도 증권가는 초비상이 걸렸다. 공매도 세력의 집중 공격을 받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2차전지주 가격은 가격제한폭까지 뜀박질했다. 이 종목을 담지 않은 펀드 매니저들은 온종일 한숨을 내쉬었다. 뒤늦게 2차전지를 사들이려는 매니저들도 적잖았다. 매니저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은 알 수가 없다"고 혀를 찼다. 반면에 주식 종목 토론방 "윤석열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는 개인 투자자의 글로 도배가 됐다.6일 코스피지수는 134.03포인트(5.66%) 오른 2502.3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7.40포인트(7.34%) 치솟은 839.45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상승 폭은 역대 최대였다. 2차전지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금양은 이날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LG에너지솔루션(22.76%), 포스코홀딩스(19.18%), SK이노베이션(13.42%)도 뜀박질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28.73%) 엘엔에프(25.30%)도 큰 폭 치솟았다.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들여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거래 기법이다. 주가가 내려갈수록 수익이 커진다. 금융당국은 6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실시하면서 공매도 물량이 집중된 종목 위주로 전날 뜀박질한 것이다.여의도 증권가는 비상에 걸렸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를 담기 위해 펀드 매니저들이 오전부터 식은땀을 흘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

  • 주가 반토막에도 '공매도' 늘어…"개미 다 죽어야 막을건가"

    주가 반토막에도 '공매도' 늘어…"개미 다 죽어야 막을건가"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주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공매도 물량은 별반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전히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치권 안팎에선 ‘공매도 한시 금지’가 화두로 부상했다.○ 주가급락에도 대차잔액 늘어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에코프로의 공매도 대차잔액은 1조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가 종가기준 최고점(126만1000원)을 찍었던 8월22일(9226억원)보다 많다. 현재 에코프로 주가는 59만7000원으로 고점 대비 ‘반토막’ 났지만 공매도 물량은 되려 늘어난 것이다.대차잔액이란 공매도 투자가가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공매도하기 위해 금융투자회사에서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다. 대차잔액이 많을 수록 그 주식에 공매도 물량이 쌓여있다는 의미다.다른 2차전지주도 마찬가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차잔액은 1조3685억원으로 8월말보다 5.3% 늘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30.6%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의 공매도 대차잔액은 7151억원으로 8월말(8172억원)에 비해 12.5% 줄었지만, 같은 기간 주가 하락폭(-48.1%)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금액이란 평가다.현재 국내 증시전체의 대차잔액은 78조3891억원으로 지난 8월1일 기록한 사상 최대치(91조7984억원)에 비해 14.6% 감소했다. 지수 하락에 연말 쇼트커버링(빌린 주식을 사서 되갚는 것) 효과까지 더해져 전체 공매도 물량이 줄고 있지만, 유독 2차전지주 공매도만 늘어난 것이다.한 헤지펀드 운용사 매니저는 “전기차 시장의 성

  • 외인 5000억 매도 폭탄…코스피 2300 또 붕괴

    외인 5000억 매도 폭탄…코스피 2300 또 붕괴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31일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지수가 다시 2300선 밑으로 내려갔다. 국내 간판인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서 한 달 3조 투매이날 코스피지수는 1.41% 내린 2277.9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2299.08로 떨어진 이후 3거래일 만에 23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2.78% 내린 736.10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전 저점(10월 26일)을 이탈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81억원, 15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26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팔자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연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10월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가 2조9450억원에 달한다. 월별 기준으로는 작년 6월(5조5816억원 순매도) 후 최대 규모다. 전기차 업황 우려 고조종목별로는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4.81% 내린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최저가(35만6000원) 부근으로,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86%, 2.94% 하락했다.소재주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7.45%, 8.36% 급락했다. 에코프로도 6.34% 하락했다. 전날 주요 배터리 셀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전기차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온세미컨덕터가 전날 매출 전망치를 낮춘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수출 규제에 반도체 털썩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

  • 한국 시장은 외국인 ATM?…1조 팔아치우자 '속수무책'

    한국 시장은 외국인 ATM?…1조 팔아치우자 '속수무책'

    회복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31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다시 2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3% 가까이 떨어졌다.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원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웠다.31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1.41% 내린 2276.7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2299.08로 떨어진 이후 3거래일 만에 23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2.8% 내린 735.9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 26일 저점을 깨고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610억원, 20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392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팔면서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에서 3조원을 팔아치웠다.2차전지 관련주가 폭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19% 내린 3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장 후 최저가인 35만2000원(2022년 7월 4일) 부근까지 떨어졌다.경쟁사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75%, 3.26% 떨어지고 있다. 배터리셀 업체에 소재를 납품하는 소재주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7.5%, 8.22% 급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도 7%에 달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전날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파나소닉은 배터리를 포함하는 에너지 부문의 내년 회계연도(2022년4월~2023년3월)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350억엔에서 1150억

  • "아저씨, 10배 간다면서요"…'와르르' 무너진 주가에 '패닉'

    "아저씨, 10배 간다면서요"…'와르르' 무너진 주가에 '패닉'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셀 업체들의 주가가 하루 만에 6% 넘게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매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25일 오후 2시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7.36% 내린 4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7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삼성SDI(-6.67%), 포스코홀딩스(-5.38%), LG화학(-5.69%) 등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2차전지 소재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8.52%, 8.35%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도 각각 6%씩 떨어지고 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매출 증가율이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내년 배터리 수요는 기대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에서 친환경 정책이 지연되고 중국 배터리 침투율이 오르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발표를 계기로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는 분기 최대 실적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일제히 주식을 팔아치웠다.2차전지를 주로 투자했던 개인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셀 업체들은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30~50%가량 빠졌다. LG화학,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소재 업체들도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대부분 반토막 났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에코프로 '실적 쇼크'…3분기 영업익 69% 급감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9045억원, 영업이익이 6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8.9% 급감했다.양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악화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영업이익이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급감했다.김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