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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도전장 낸 아마존…올해는 반등하나
다음주 실적을 발표할 미국 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가 아마존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은 최근 챗 GPT가 쏘아 올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아마존의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아마존이 어떤 중장기 계획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실적 부진 딛고 올해는 반등하나아마존의 17일(현지시간) 종가는 102.74달러로, 2021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186.57달러)의 55%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나스닥시장이 휘청거렸던 지난해에만 아마존 주가는 46% 이상 하락했다. ‘닷컴버블’이 꺼진 2000년(-80%) 후 연간 낙폭으로는 가장 크다. 올 들어 22%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해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그쳤다.아마존은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1997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세계적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아마존의 지난해 순손실은 27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아마존이 지분을 보유한 전기차 회사 리비안의 주가 급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이 반영됐다.시장에서는 아마존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은 클라우드 사업 부진을 우려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작년 4분기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로 직전인 3분기(27.5%)보다 부진했다. 그동안 AWS는 사업 성장률이 좋은 기대주이자, 이익률이 높은 캐시카우로 대접받았다.특히 지난해엔 AWS의 영업이익은 228억달러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122억달러)의 두 배가량이었다. 이런 AWS의 성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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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AI챗봇 경쟁…아마존도 뛰어드나
아마존이 기술기업들의 전쟁터가 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워싱턴포스트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데이터베이스 및 머신러닝을 담당하는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자들과 회의하면서 “앞으로 많은 일이 예정돼 있으며, 계획 중 일부를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AI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아마존 방식대로 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애덤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도 AI와 관련해 “사내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라고 했다.이를 두고 아마존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그러나 아직 아마존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나 바드를 내놓으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구글에 비해 생성형 AI 시장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마존이 지난달 말 AI업계의 최신 기술이 공유되는 ‘세레브럴 밸리 AI 회의’에 불참하자 회사 안팎에서 의구심이 더 커지기도 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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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펀드 올 수익률 19% 1위…"하반기도 강세 지속"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IT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테마가 증시를 달구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빅테크까지 반등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요 IT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IT펀드가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펀드는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1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2개 테마형 펀드(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1위다. 올해 11% 수익을 내는 데 그친 액티브주식형 펀드를 큰 폭으로 제쳤다. 올해 793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투자금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수익률이 오르는 이유는 올해 들어 로봇, 챗GPT 등 신기술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업황 회복 기대에 올 들어 20%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등 미국 주요 빅테크도 20~30% 상승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가 돌아가면서 오르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어 IT펀드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익률 1위 IT펀드는 ‘TIGER 미국테크TOP10INDXX’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37.76% 수익률을 달성했다. ‘TIGER 코스닥150IT’(31.63%),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31.16%),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30.11%), ‘TIGER 반도체’(25.31%)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펀드가 모두 ETF였다.TIGER 미국테크TOP10INDXX는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콘텐츠,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등 신기술 관련 핵심 테마에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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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생존법, 제발 개발자에게 물어보세요" [책마을]
‘개발자를 구합니다.’요즘 기업 채용 공고마다 볼 수 있는 문구다.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은행, 자동차, 여행, 패션, 교육, 식품, 병원, 백화점, 서점 등을 망라한다. 구글을 본떠 탁구대와 당구대를 사무실에 놔두고, 무료로 간식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을 때가 많다. 혁신적인 서비스는 안 나오고, 개발자는 일을 시킬 때마다 툴툴댄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개발자에게 물어보세요>는 그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은 수학이나 과학을 하는 것보다는 음악을 만들거나 책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며 “기업은 개발자가 창의적인 문제 해결사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쓴 제프 로슨은 미국의 유명 소프트웨어 기업인 트윌리오를 2008년 공동 창업했다.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그전에도 여러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아마존에서도 일한 유능한 개발자다. 경영자이자 개발자인 그는 이 책을 통해 기업에서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개발자를 잘 다룰 수 있는지를 말한다.“소프트웨어는 회사가 세상에 내놓는 얼굴이 됐다.” 책은 개발자가 중요해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들은 이제 은행 창구에 가지 않는다. 앱을 사용한다. 매장에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한다. 이런 세상에선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더 나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갖춘 회사에 자연스레 고객이 몰린다. 지점 하나 없는 온라인 은행이 돌풍을 일으키고,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각각 택시와 호텔업계를 위협하는 이유다.기존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외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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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구글 힘 빼면 중국만 이득"…美, 빅테크 규제 '없던 일로'
아마존·구글·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를 정조준했던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정책이 별다른 성과 없이 흐지부지될 전망이다. 자국 빅테크의 힘을 빼는 행위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다. 미국은 지난해 주요 빅테크 규제법안을 모두 폐기한 뒤 규제의 총구를 틱톡·핀둬둬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심화하면서 빅테크 규제도 자국 우선주의가 적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 의회, “빅테크 규제 안 한다”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초 출범과 동시에 미국의 반독점 기구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리나 칸(34)을 임명했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칸은 경쟁법 체계를 바꿔서라도 아마존의 파괴적 영향력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뿐만 아니라 구글과 각을 세워온 조너선 캔터를 법무부 반독점국장에, 빅테크 기업의 분할을 촉구해온 팀 우를 대통령 기술·경쟁정책 특별보좌관에 발탁했다.2021년 ‘미국 혁신 및 선택 온라인법(AICO)’과 ‘오픈앱 마켓법(OAMA)’ 등을 동시에 발의하면서 빅테크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 법안은 독점에 대한 복잡한 분석 없이 특정 플랫폼 기업이 자사 제품을 우대하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유럽이 아마존·구글 등 특정 플랫폼에 대해 사전 금지 행위를 지정한 디지털시장법(DMA)에 이어 미국까지 빅테크 규제 행렬에 동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작년 말 AICO와 OAMA는 미국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모두 폐기됐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118대 미국 하원도 빅테크 규제안을 처리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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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2차 정리해고 실행…게임 부문 100여명 감축
대규모 정리해고를 포함해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는 아마존이 게임 사업부 직원 100여명을 해고한다. 지난달 공개한 9000여명 규모의 2차 정리해고의 일환이다.크리스토프 하트만 아마존 게임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인적 자원을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콘텐츠를 지원하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게임 스튜디오와, 유료 회원을 위한 '프라임 게이밍', 게임그로스 그룹 등에 소속된 직원이 감원 대상이다. 회사는 해고 대상자를 인사부 회의에 참석시켜 해고 통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마존 게임은 2013년 출범 이후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게임사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몇몇 게임 프로젝트를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작을 내놓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0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슈팅게임 크루서블을 출시했지만 몇 달 후 취소하기도 했다. 이듬해 PC 게임 뉴월드를 내놓고 초기에는 흥행에 성공했었다. 올 2월엔 온라인 액션롤플레잉 로스트아크를 출시했다.게임 사업부 고위 경영진도 앞서 회사를 떠났다. 게임 스튜디오 출범을 도왔던 마이크 프라지니는 지난달 사임했고, 게임스튜디오를 이끌었던 존 스메들리가 지난 1월에 떠났다. 게임 사업부의 정리해고는 아마존의 전사적인 비용절감 차원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1만8000여명의 정리해고를 발표했고, 지난달에 9000여명을 추가로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격의료 서비스나 배달 로봇 등과 같은 일부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완전히 접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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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여파에 '2차 정리해고' 닥쳤다…흉흉한 실리콘밸리
지난달 3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마켓스트리트에 있는 아마존고(Amazon Go) 매장. 아마존앱의 바코드를 찍고 들어서자 ‘3월 31일까지만 영업합니다’라고 쓰인 안내문이 여러 장 붙어 있었다. 계산대가 없는 무인 매장은 폐장을 앞둬서인지 매대에 상품이 거의 없고 손님조차 몇 명 없어 썰렁했다.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테크기업들이 비용 절감 전략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면서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테크기업의 정리해고가 사무실 폐쇄로 이어지면서 오피스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테크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수요 감소로 실적이 악화하자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까지 파산하자 지역 경제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정리해고 13만여 명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오프라인 영업을 접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하던 4개의 아마존고 매장이 모두 문을 닫았다. 지난달 초 아마존은 샌프란시스코 4곳을 포함해 뉴욕과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고 매장 8곳을 폐쇄한다고 밝혔다.따로 계산하지 않고도 물건을 집어서 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은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는 2018년 1월 미국 주요 대도시에 문을 열었다. 이후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5년 만에 사업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이날 보안요원은 “당신이 마지막 손님”이라며 아마존고의 마지막 영업일임을 알렸다. 매장을 방문한 찰스(45)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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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스타트업, 애플은 M&A로 AI 키운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전 세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AI 기술 경쟁에 불을 붙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등 5대 빅테크가 각기 다른 AI 투자 전략을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MS는 스타트업에, 애플은 인수합병(M&A)에 중점 투자해 AI 역량을 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알파벳은 업계 최대 논문 발표 건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어떤 기업의 투자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지 예의 주시 중이다. 빅테크 각기 다른 투자 전략26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리서치 업체인 피치북, 프레딕트리즈와 채용정보업체 링크트인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9년부터 이달까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MS 등의 △투자 △M&A △인력 △특허 △논문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5대 빅테크의 누적 투자액 중 AI 관련 투자 비중은 20%로 집계됐다. 가상 세계 구현 기술인 메타버스(6%), 암호화폐에 쓰이는 웹3.0(2%) 등의 투자 규모를 압도했다.MS와 알파벳은 벤처캐피털(VC) 및 사모펀드를 통해 AI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S는 VC 및 사모펀드 투자액 중 AI 관련 비중이 34%로 집계됐다. 투자액 가운데 비중 기준으로 알파벳(15%)의 두 배 이상이다.지난해 11월 ‘챗GPT’를 선보이며 AI 열풍을 일으킨 스타트업 오픈AI가 MS의 대표 투자처다. MS는 오픈AI에 110억달러(약 14조3000억원)를 투자해 이 회사 지분 38%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은 스타트업 투자 대신 AI 기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애플의 VC·사모펀드 투자 비중은 전무했지만 애플의 M&A 중 AI 관련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했다. 5대 빅테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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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감원 물결' 확산…짐싼 10명 중 3명 IT맨
지난 반년 사이에 전 세계 800개 기업이 직원 47만30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기술업계의 인력 감축이 두드러진 가운데 소비재·금융 등 다른 업종에서도 전방위적인 정리해고가 이뤄졌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세계 800여 개 기업이 해고한 인원은 47만3000명에 달했다.가장 많은 직원을 내보낸 기업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약 2만7000명)이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1만8000명을 자른 데 이어 조만간 9000명을 추가 해고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 직원을 대폭 늘렸다가 온라인 쇼핑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감원에 나섰다.업종별로는 기술 부문의 해고 인원이 14만9300여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해고 인원의 30%가량이 메타(2만1000명, 2위), 알파벳(1만2240명, 3위), 마이크로소프트(1만1120명, 5위) 등 기술 기업에서 나왔다.블룸버그는 “미국의 경우 지난 1~2월 비농업 고용이 80만 명 증가하는 등 전체 고용시장이 견고하지만 기술업계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충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 아마존을 포함한 소비재업계(10만8700명), 골드만삭스 등 금융업계(4만9800명)의 감원 규모가 컸다. 헬스케어 부문의 감축 규모는 2만6200명으로 절대적인 비중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헬스케어 기업 직원 수 대비 해고 인원 비율이 20%로 800여 개 기업 평균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해고 칼바람이 비껴간 곳도 있었다. 엑슨모빌, 셰브런 등 유가 상승의 수혜를 누린 에너지 업체들이다. 이들 업계에선 4000명 미만이 일자리를 잃었다.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의 정리해고 규모가 압도적이었다.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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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이어 아마존…2차 '감원 칼바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9000여 명을 추가로 감원한다. 지난주 메타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2차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와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9000명 이상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소매판매, 장비, 인사 부문을 중심으로 1만8000명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에서도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아마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부를 비롯해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광고 사업부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인사, 라이브스트리밍 등의 사업부에서도 감원이 이뤄진다.재시 CEO는 “일부 팀에서 정리해고를 위한 평가를 완료하지 못해 발표가 늦어졌다”며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정리해고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마존은 경기 침체 속에 핵심인 소매사업부의 성장이 둔화하자 전사적으로 비용절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시 CEO는 “올해 계획의 최우선 원칙은 장기고객 경험을 위해 투자하되 더 간결하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효율성을 강조했다.앞서 메타는 1만 개의 일자리를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도 지난해 1만1000명을 정리해고한 뒤 이번에 추가로 감원에 나섰다.아마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25% 내린 뒤 시간외 거래에서 0.27% 추가 하락해 97.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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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모은 오라클 실적…뚜껑 열어보니 "실망"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오라클이 시장 기대 이하의 클라우드 부문 실적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클라우드 대기업으로부터 고객을 빼앗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다.오라클은 지난 9일 2023 회계연도 3분기(12~2월) 매출이 18% 증가한 12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추정치 평균 124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1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3억달러)보다 18%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22달러로 집계돼 월가 전망치 평균(1.20달러)을 넘어서지 못했다.특히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맞추지 못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41억달러로 같은 기간에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라클은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과 가격 정책으로 고객 추가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실적 발표 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오라클의 공격적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아쉬움을 남겼다. 댄 모건 시노버트러스트 선임 포트폴리 매니저는 “45% 증가한 클라우드 매출이 조금 실망스러운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오라클 주가는 10일 정규장에서 84.07달러로 3.2% 내렸다. 전날 정규장에서 1.83% 내려간 뒤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다만 현재 분기에 대한 전망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오라클은 4분기(3~5월) 매출이 약 1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부합한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56~1.63달러로 내다봤다. 월가 추정치는 평균 1.45달러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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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본사 공사 중단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지난 3일 제2본사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대도시에서 운영하던 무인 편의점도 대거 폐쇄할 방침이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고강도 긴축 경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존 쇼틀러 아마존 부동산 담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2본사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공간 계획이 비즈니스 니즈에 맞는지 평가하고 있다”며 “‘멧 파크’가 1만4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팬 플레이스’ 기공식은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버지니아주(州) 알링턴의 내셔널 랜딩에 제2본사를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1단계 사업으로 멧 파크를, 2단계로 팬 플레이스를 세울 계획이었다. 1단계 사업은 대부분 마무리돼 오는 6월 입주가 시작된다. 2단계 사업은 지난 1월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된 것이다. 아마존은 이날 재착공 시점과 공사 연기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아마존은 시애틀과 뉴욕 등 대도시에서 운영해온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여덟 곳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이는 고강도 긴축 경영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업계 최대 규모인 1만8000여 명을 정리해고했다.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도 20% 감소했다.메타도 이날 가상현실(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의 가격을 기존 1499달러(약 195만원)에서 999달러(약 130만원)로 대폭 낮췄다. 메타의 헤드셋을 두고 시장에선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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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공포 현실화…애플·알파벳·아마존 실적 '경고등'
2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이 공통으로 꼽은 원인은 경기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과 정보기술(IT) 상품 및 서비스 수요도 꺼지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애플, 4·5위인 알파벳과 아마존의 부진으로 최근 호조였던 뉴욕증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간판 빅테크의 부진애플의 작년 4분기 매출 감소폭(-5.5%)은 2016년 4분기(-8.1%) 후 6년 만의 최대다.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658억달러로 8.2% 줄었다. 아이패드와 맥 매출은 각각 30%, 29% 급감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소비 위축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대책, 강달러를 꼽았다. 중국 정저우 공장 봉쇄로 고가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의 생산이 작년 12월 내내 차질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봉쇄로 공급과 수요가 모두 제한되는 이중고에 놓였었다”고 설명했다.알파벳의 4분기 매출은 760억달러로 시장 추정치(765억달러)를 밑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1.05달러로 시장 추정치(1.18달러)보다 낮았다. 핵심 사업인 광고 매출이 590억달러로 3.6% 줄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7.8% 감소하며 두 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불경기를 우려한 광고주들이 지출을 줄인 탓이다. 클라우드 매출도 73억달러로 시장 기대(74억달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아마존의 4분기 매출은 1492억달러로 8.6%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1454억달러)도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은 상장 이후 최저다. 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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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덮친 빅테크…애플 '어닝 쇼크'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도 성장세가 둔화했다. 2일(현지시간) 애플은 장 마감 후 4분기(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172억달러(약 144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애플의 분기 매출이 뒷걸음질친 것은 4년 만이다. 시장 추정치(1211억달러)를 밑돈 것도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아이폰 매출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와 소비 부진으로 8.2% 감소한 영향이 컸다. 알파벳의 4분기 매출은 76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4분기 매출 증가율(32%)보다 크게 낮아졌다.경기를 반영하는 광고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이들 기업이 내놓은 올 1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소비 위축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도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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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 회원 대상 의약품 구독 서비스 출시
아마존(AMZN) 이 미국 전역에서 의약품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에게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과 문 앞 배송을 보장하는 월 5달러의 아마존 파머시 구독 플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Rx패스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혈압, 불안, 당뇨병 및 남성형 탈모와 같은 80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다루는 50개 이상의 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미국 대부분 주에서 이 날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연 139달러의 프라임 멤버십 요금에 추가된다. 아마존 파머시의 부사장 존 러브는 인터뷰에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이 플랜을 통해 연 평균 약 1백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에 고품질 약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또는 기타 미국 정부의 의료 프로그램에 등록한 고객은 이 서비스에 등록할 수 없다.이 새로운 서비스는 원격 의료, 약물 전달, 피트니스 추적기 및 암 연구를 포함해 온 아마존의 의료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초점과 일치한다.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해 처방전 배송 및 가격 비교 사이트를 구축했다. 아마존의 약품 배송은 약국 소매점인 CVS헬스(CVS)와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WBA)에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