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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BS "美 증시 빅6 대신 중소형 기술주가 상승 주도 전망"

    UBS "美 증시 빅6 대신 중소형 기술주가 상승 주도 전망"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보다 향후 중소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이 날 보고서에서 빅6(매그니피센트 세븐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6개 기술회사) 그룹에 대한 비중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이는 이익 증가율의 반전에 따른 것으로 향후 중소형 기술주와 상승에서 소외됐던 S&P500의 기타 주식들의 이익 증가율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너선 골럽이 이끄는 UBS의 전략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메타 플랫폼(META) 등 6개 기업 그룹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 추정치가 올해 1분기 42%에서 내년 1분기 1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다. 대신 중소형 기술업체들의 주당순익 추정치는 올해 1분기 11.1%에서 2025년 1분기에는 25.5%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S&P500에서 비기술 기업들의 주당순익 증가율 추정치 역시 올해 1분기 마이너스 3.3%에서 플러스 19.4%로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팬데믹 이후 빅테크 위주의 비동기식 수익 주기가 시작되면서 중소형기술주는 호황의 혜택을 받지 못했으나 앞으로 대형기술주의 둔화와 중형기술주의 상승으로 주식시장 리더십이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략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파괴적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연말에 S&P500 지수가  5,400 으로 마감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복했다. 이들은 미국 증시 전반의 상승기조가 “시장 저변에 깔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펀더멘털과 탄탄한 경제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널뛰는 美증시…1분기 실적개선주에 눈길

    널뛰는 美증시…1분기 실적개선주에 눈길

    미국 증시에서 1분기 실적이 개선된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네덜란드 ASML의 ‘어닝 쇼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투자은행(IB)들은 실적이 탄탄한 기업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1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12개 종목을 꼽았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엔비디아와 아마존뿐 아니라 트럭업체 파카, 부티크 IB 라자드, 천연가스 생산업체 데번에너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트럭을 제조하는 파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중형 트럭 생산에 강점이 있는 파카는 지난해 매출이 351억3000만달러(약 48조27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이목을 끌었다. 전년 대비 21.9%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1억4000만달러(약 11조1800억원)로 한 해 전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올 들어 19.79% 올랐다.라자드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6억6812만달러(약 9173억원)로 26.8%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천연가스 생산업체 데번에너지도 적극 추천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34억1000만달러(약 4조6836억원)로 13.5% 감소하지만 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번에너지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1.1달러로 한 달 전 추정치(1.05달러) 대비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에도 모건스탠리는 투자노트를 통해 “저평가된 에너지 관련주와 원자재 중심 경기 순환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데번에너지를 선호주로 제시한 바 있다. 데번에너지 주가는 올 들어 12.72% 올랐다.올해 주가가 74.46% 오른 엔비디아 실적 눈높이도 계속 올라가고 있

  • 아마존, 생성 AI에 공격 투자…'주가 최고점' 찍었다

    아마존, 생성 AI에 공격 투자…'주가 최고점' 찍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는 평가다.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지난 11일 아마존 주가는 189.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조9640억달러를 기록, 2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날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연례 서한에서 “생성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큰 기술 혁신이 될 수 있다”며 “아마존도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솔루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사업적 이익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AI 전문가인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겸임교수가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응 교수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 분야를 연구해온 ‘AI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전문가다. 아마존은 현재 AI 부문에서 챗GPT 같은 AI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이를 구동하는 칩 등 세 가지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아마존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표적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했다. 작년 11월 자체 개발한 AI 칩의 상위 버전인 트레이니엄2를 공개했다. 기업에서 직원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AI 챗봇 큐(Q)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추천해주는 AI 기반의 쇼핑 챗봇 루퍼스를 출시했다.재시 CEO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의 상당 부분이 자사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년간 AI가 수백억달러의 수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마존도 AI

  • 美 규제당국 '빅테크·AI 스타트업 밀착' 겨눈다

    美 규제당국 '빅테크·AI 스타트업 밀착' 겨눈다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기업 간 이사 및 임원 중복 선임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빅테크가 유망 AI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긴밀해진 관계가 AI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럽에서도 빅테크의 AI 스타트업 투자가 경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포먼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법무부는 이사회 구성원을 공유하는 AI 경쟁 업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반독점법에 따르면 개인이나 단체는 서로 직접 경쟁하는 두 회사의 이사회 일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상대 기업의 경영에 관여함으로써 건강한 경쟁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복 이사 선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4월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에서, 같은 해 8월엔 네트워크 플랫폼 개발 기업 넥스트도어홀딩스에서 일부 이사가 사임했다.블룸버그는 “미국 당국은 AI산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AI 기술 중요도가 급격히 높아지자 빅테크가 유망 AI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했고, 스타트업은 빅테크 자금과 인프라에 의존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AI 투자금은 2022년 44억달러에서 지난해 246억달러로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프랑스판 오픈AI’라고 불리는 미스트랄에 1500만유로(약 1610만달러)를

  • 현금 쌓이는 빅테크 5곳 "5700억달러 쓸 곳이 없네…"

    현금 쌓이는 빅테크 5곳 "5700억달러 쓸 곳이 없네…"

    애플 등 미국 5대 빅테크의 현금 보유액이 5700억달러(약 77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빅테크들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지만 규제당국의 감독 강화로 이를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 등 5대 빅테크가 보유한 현금 및 장·단기 투자금이 570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애플과 MS, 알파벳이 지난 한 해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각각 1000억달러가 넘는다. 애플과 MS, 알파벳은 각각 1164억3000만달러, 1026억5000만달러, 1017억5000만달러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이어 아마존 849억5000만달러, 메타 711억1000만달러 순이다.반면 거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은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이 553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헤서웨이의 영업현금흐름은 492억달러 수준이다.빅테크가 이처럼 많은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던 건 큰 고정 비용 없이 제품·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훨씬 많은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현금이 쌓이면 연구개발(R&D)이나 설비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한다. 빅테크는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해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파벳은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인 허브스팟 인수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브스팟의 기업 가치는 400억달러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각국 규제당국이 빅테크의 독과점을 우려해 M&A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MS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데는 거의 2년이 걸렸다. 과거보

  • 1년간 158조 현금 벌었는데…"돈 쓰고 싶어도 못 써" 애플은 왜?

    1년간 158조 현금 벌었는데…"돈 쓰고 싶어도 못 써" 애플은 왜?

    미국 5대 빅테크의 현금 보유액이 5700억달러(약 77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들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지만 규제 당국의 감독 강화로 이를 사용할 곳도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아마존·MS·알파벳·메타 등 5대 빅테크가 현재 5700억달러 수준의 현금 및 장단기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애플과 MS, 알파벳이 지난 한해 동안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각각 1000억달러가 넘는다. 애플과 MS, 알파벳은 각각 1164억3000만달러(약 158조원), 1026억5000만달러, 1017억5000만달러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이어 아마존 849억5000만달러, 메타 711억1000만달러 순이다.반면 거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은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이 553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헤서웨이의 영업현금흐름은 492억달러 수준이다. 이회사는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 자산규모가 167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5대 빅테크가 보유한 현금은 S&P 500지수 기업 가운데 이들 다음으로 덩치가 큰 6~10위인 엑손모빌, 벅셔해서웨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AT&T의 총액 2배를 넘어선다. 빅테크가 이처럼 많은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던 건 큰 고정 비용 없이 제품·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어서다. 이로인해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훨씬 많은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했다.문제는 빅테크 기업들이 이같은 현금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고민이 깊어졌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현금이 쌓이면 연구개발(R&D)이나

  • 직원 수백명 또 자른다…잘 나가는 아마존마저 '칼바람'

    직원 수백명 또 자른다…잘 나가는 아마존마저 '칼바람'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일부 부서에서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라우드 수익 악화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AWS는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 마케팅, 오프라인 매장 기술팀 부서를 대상으로 인원을 감축한다. AWS 대변인은 “우리는 주요 전략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간소화해야 하는 영역을 확인했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고객에게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 고용, 자원을 최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아마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업고객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둔화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의 추격도 받고 있다.AWS의 감축 발표는 아마존이 미국 프레시 매장에서 무인 계산대 시스템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고객이 카트에 상품을 담을 때 이를 자동으로 스캔하고 집계하는 ‘대시 스마트 카트’가 무인 계산대를 대신할 예정이다. CNN은 “아마존이 캐셔 없이 매장을 운영하는 기술은 식료품 쇼핑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AWS 부서에는 ‘저스트 워크 아웃’이라는 무인계산대 기술을 감독하는 팀과 ‘대시 스마트 카트’, 손바닥 기반 결제 기술 등을 감독하는 팀이 포함돼있다. 매장 기술팀은 2022년 아마존 소매 그룹에서 분리돼 AWS에 편입됐다.  ○1분기 기술기업서 5만명 이상 해고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 2만7000명의 인원을 감축

  • 힘 실리는 EU의 빅테크 규제…아마존 '유예 요청' 소송 패소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과 관련한 첫 소송에서 패소했다. DSA와 관련해 아마존 측이 제기한 소송의 최종 법적 판단이 나올 때까지 아마존의 온라인 광고 관련 정보 공개를 유예해달라는 요청을 법원이 기각한 것이다. 최근 빅테크 압박에 적극 나선 EU집행위원회에 법원이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이날 DSA와 관련해 온라인 광고에 대한 요구사항을 중단해달라는 아마존 요청을 기각했다. EU는 유해 콘텐츠·허위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 8월 DSA를 시행했다. 아마존을 포함한 총 19개 기업을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으로 지정하고, 더 엄격한 규정 준수 의무를 부과했다. 아마존은 법이 시행되기 전인 작년 7월 “VLOP 지정을 취소해달라”며 EU 일반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아마존은 “지정 취소 여부에 관한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VLOP 지정 기업에 온라인 광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포함된 저장소를 공개하라는 DSA 규정 준수 의무를 유예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 규정이 개인정보 보호권과 사업 권리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작년 9월 하급 재판소인 일반법원은 아마존의 주장을 일부 인용해 정보 보관소 공개 규정 적용을 유예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집행위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이날 ECJ 재판부는 “하급심 판결대로 규정 적용을 유예할 경우 DSA 규정의 목표 달성이 수년간 지연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기본권을 위협하는 환경이 계속 지속되거나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

  • '기술주 랠리'서 소외된 네카오, 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에서의 개발 속도가 더딘 데다 중국 쇼핑 앱의 공세가 거세지면서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17.27%, 6.74% 내렸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3.1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중국 직구 앱의 성장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앱은 중국 직구 앱 테무(165만 건)와 알리익스프레스(109만 건)였다. AI 부문의 개발 속도도 더디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으나 아직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도 ‘코GPT 2.0’을 개발 중이지만 공개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술주 랠리의 서막은 AI 열풍에서 비롯됐다”며 “두 회사가 AI 분야에서 본격적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내놓기 전까지는 이 랠리에 동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전효성 기자

  • 네이버 주가 올해만 17% 빠졌다…"개미들 속 터지겠네"

    네이버 주가 올해만 17% 빠졌다…"개미들 속 터지겠네"

    글로벌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부진한 모양새다. 인공지능(AI) 사업에서의 개발 속도가 더딘데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의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의 공세가 거세지면서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0.37% 하락한 18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7.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주가도 6.74% 하락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700선을 회복하는 등 뚜렷한 반등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기술주가 역대급 강세를 보이는 점과 비교하면 두 회사의 주가 하락세는 더욱 뼈아프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1.26% 올랐고, 같은 기간 메타와 아마존의 주가도 각각 47.15%, 19.30% 급등했다. 올해 들어 중국 직구 앱이 빠르게 성장하며 두 회사의 쇼핑 사업 부문을 위협하고 있다. 2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앱은 테무(165만건)와 알리익스프레스(109만건)로 집계됐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패션 플랫폼인 지그재그와 크림 앱의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는 각각 20만건, 18만건에 그쳤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쇼핑앱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펴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무시하기에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거세다"고 분석했다. AI 부문에서의 개발 속도가 더딘 점도 아쉽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국내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으나 아직까지 기업을 상대(B2B)로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단계다. 카카오 역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코GPT 2.0'을 개발 중

  • 베이조스·저커버그, '줄줄이' 팔았다…美증시 정점 신호?

    베이조스·저커버그, '줄줄이' 팔았다…美증시 정점 신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거물들이 줄줄이 자사주를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주가 이끌어 온 증시 활황기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리서치업체 베리티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내부자 유통 주식 매도 대 매수 비율이 2021년 1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매도 ·매수 비율이 높을수록 매도 거래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연초에는 일반적으로 매도 우위가 일반적인 데다 작년 말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내부자들의 매도 수요가 억눌린 영향이 작용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매도·매수 비율은 이례적으로 급등했다는 평가다.벤 실버먼 베리티 리서치 부사장은 “기술 부문 대기업들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내부자 매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가 상승에 따른 유동성 창출 수요가 분명히 있다는 의미로, 이는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부정적 추정치”라고 짚었다.특히 이번 분기에는 빅테크 경영진들이 매도 랠리를 주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시에 따르면 베이조스 창업자는 지난 2월 85억달러(약 11조4000억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 5000만주를 매각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올해에만 2110만달러(약 284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내다 팔았다. 매도 규모는 2022~2023년을 합친 것(2360만달러)과 맞먹는 수준이다.저커버그 CEO 역시 올해 2월 초 메타 주식 29만1000주를 1억3500만달러(약 1817억원)에 팔았다. 2021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수년 동안 자사주를 팔아 왔는데, 올들어

  • 中 테무 '저가 공습'에…'미국판 다이소' 위기

    中 테무 '저가 공습'에…'미국판 다이소' 위기

    미국의 저가 상품 판매점 체인 패밀리달러가 매장 약 1000곳을 폐쇄한다.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이들 매장은 인건비 증가와 경기 위축에 따른 저소득층의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의 공습에도 틈새시장을 개척해 성장하던 저가 할인점들이 중국의 초저가 직배송 쇼핑몰 테무에 밀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소득층 소비 줄어 실적 저조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패밀리달러의 모회사 달러트리는 전날 북미 지역 매장 1000곳가량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패밀리달러를 인수한 달러트리는 기존에 보유한 달러트리 매장 약 8000곳과 패밀리달러 매장 80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반기 패밀리달러 매장 600곳이 문을 닫고, 임차 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패밀리달러 370곳, 달러트리 30곳을 추가로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달러트리는 같은 날 지난해 4분기 17억1000만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후 이틀 동안 나스닥시장에서 달러트리 주가는 15% 이상 급락했다. 패밀리달러는 지난달 쥐 사체가 방치된 창고에 물품을 보관한 뒤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정부로부터 4160만달러(약 553억원)의 벌금을 부과받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경기가 위축된 것이 영업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장 방문객은 4.6% 증가했지만 평균 구매액은 1.5% 감소했다.마진이 적은 화장지, 치약, 식기류 등 일상용품 판매는 감소 폭이 작은 데 비해 장난감이나 파티용품 등 마진이 많은 상품의 매출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릭 드레일링 달러트리 최고경영자(CEO)는 “패밀

  • 'M7'보다 더 센 놈들이 온다…'E11' 급부상

    'M7'보다 더 센 놈들이 온다…'E11' 급부상

    연초 이후 미국 증시를 이끈 기술 대형주 ‘매그니피센트7’(M7)의 동반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일렉트릭11’(E11)이 시장 주도주로 급부상할 것이란 월가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기존 M7에 들어 있던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대형 기술주를 포함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플랫폼 기업 등 11개 종목으로 구성된 E11을 차기 유망주로 지목하며 “이들이 M7의 왕좌를 빼앗을 것”이라고 내다봤다.○‘M7’ 동반 상승 끝나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수석테크애널리스트가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일렉트릭11이 매그니피센트7을 대신할 수 있다”고 했다. 대형 기술주인 알파벳, 아마존, 메타를 비롯해 플랫폼 기업인 넷플릭스(영화·드라마), 스포티파이(음악), 에어비앤비(숙박), 부킹홀딩스(여행), 도어대시(음식 배달), 쇼피파이(전자상거래), 더트레이드데스크(광고), 우버(모빌리티) 등 11개 기업이 해당한다. 그는 “(이들 기업이 속한) 전체 시장 크기, 경영 품질, 제품 혁신, 가치 제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기준으로 11개 종목을 꼽았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M7 종목이 모두 상승하는 장세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 부진으로 기업 실적이 하락한 애플과 테슬라 때문이다.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는 추세고, 테슬라는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저가 공세 압박을 받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12일까지 6.6%, 테슬라 주가는 28.5% 떨어졌다.마하니는 M7 중 아마존, 알파벳, 메타를 일렉

  • '로봇용 SW' 시장에 출사표 던진 LG전자

    '로봇용 SW' 시장에 출사표 던진 LG전자

    LG전자가 8년 내 100조원 시장으로 커질 ‘로봇용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잡기 위해 도전에 나섰다. LG전자는 12일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785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가 된다”고 발표했다. ‘LG 클로이’ 등 서비스 로봇 제조 능력을 갖춘 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겨냥해서다. 베어로보틱스가 세계 식당에 서빙용 자율주행 로봇을 공급하며 쌓은 ‘로봇 제어’ 및 ‘연결 기술’을 활용해 로봇 SW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황정수/김채연 기자

  • "알파벳, M7 중 가장 싸…주가 20% 넘게 오를 것"

    "알파벳, M7 중 가장 싸…주가 20% 넘게 오를 것"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M7) 중 알파벳이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형주를 모아 놓은 S&P500지수 전체와 비교할 때 현재 주가 수준은 헐값에 가깝다는 지적이다.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에 기반해 M7 중 알파벳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9.7배로 가장 낮다고 전했다. 선행 PER은 현재 주가를 향후 12개월간 예상되는 총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다. PER이 클수록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의미다.현재 알파벳의 선행 PER은 19.7배(보통주 A 기준)로, M7 중 유일하게 20배에 못 미친다. 선행 PER이 가장 높은 종목은 테슬라(55.3배)이며 이어 아마존(39.4배), 엔비디아(34.1배), 마이크로소프트(MS·31.3배), 애플(25.4배), 메타(23.5배) 순이다.알파벳은 M7 가운데 유일하게 선행 PER이 S&P500지수 전체(20.6배)보다 낮은 종목이다. 선행 PER이 3년, 5년, 10년 평균을 모두 밑도는 종목은 M7 중 알파벳뿐이다.알파벳의 목표주가에 대한 월가 컨센서스는 164.60달러다. 향후 12개월간 22%(8일 종가 153.41달러 기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테슬라(21%), 아마존(19%), 애플(17%), MS(16%)보다 상승 여력이 높다. 엔비디아와 메타의 상승 여력은 각각 3%, 2%에 그친다.2025년까지 2년간 알파벳은 매출과 EPS가 각각 연평균 11.7%, 3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PS 증가율은 엔비디아(66.8%)를 제외하면 M7 중 가장 높다. 미디어·통신부문 리서치업체 모펫네이선슨의 마이클 네이선슨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목표주가는 135.41달러로 제시했다.장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