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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올인'…클라우드에 年150조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생성 AI를 구현하려면 대규모 데이터와 컴퓨팅 성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3사가 석 달간 55조원 쏟았다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과 MS, 알파벳 3개사가 올해 7~9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투자한 자본지출 총액은 420억달러(약 54조6000억원)다. 직전 분기(4~6월) 대비 10% 늘어나며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월가에선 이런 흐름이 내년에 더욱 가속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들 세 회사의 클라우드 관련 연간 자본지출이 내년에 올해 대비 22% 늘어난 1160억달러(약 15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작년 증가율도 각각 14%(추정), 20%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3개사는 이 같은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장악력을 갖추게 됐다. 저스틴 포스트 BoA 애널리스트는 “AI 관련 업무량이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사업 범위도 커지고 있다”며 “세 회사 중에서도 MS가 가장 공격적”이라고 말했다.MS는 4년 전부터 생성 AI 스타트업인 오픈AI에 꾸준히 투자해 업계 선두에 올라섰다. 챗GPT를 개발해 업계에 ‘혁명’을 일으킨 오픈AI의 현재 기업가치는 860억달러(약 111조9000억원)에 이른다. MS는 최근 워드와 엑셀, 아웃룩, 팀즈 등이 포함된 자사 소프트웨어에 AI 비서 ‘코파일럿’을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을 출시해 기술 대중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업계 최초의 시도다.클라우드 부문은 MS의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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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아마존 주가 이틀간 11% 껑충…1년 만 최대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공개한 뒤 미국 아마존 주가가 2거래일 동안 11% 뛰었다. 2거래일 동안의 상승률로는 작년 11월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미국 나스닥시장에서 30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9% 상승한 132.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인 지난 27일과 이날 2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10.98%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틀 동안 17% 오른 바 있다.아마존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1431억달러였다. 순이익은 98억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8억7200만 달러)의 3배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11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5억2500만달러)의 4배 이상이었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유통,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230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광고 사업 매출은 26% 늘어난 120억6000만달러였다. 유통에서는 배송 운영 정밀 검사를 통한 비용 절감이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인플레이션에 따른 그간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아마존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았다. 지난 9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의 17개 주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악용했다고 주장하며 반독점 소송을 냈다.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기반의 테무나 셰인 같은 회사들이 저렴한 상품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마존이 배송 속도를 높이고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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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7만명 해고하더니…아마존, 3분기 순이익 세 배 급증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지난 3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각 사업부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1431억달러(194조401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14억달러를 넘어선다.또한 아마존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은 0.94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인 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마존 순이익은 9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억달러보다 세배 넘게 늘었다.사업별로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은 231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232억달러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다. 광고 수익은 121억달러로 같은 기간 26% 급증했다. 시장 추정치인 116억달러도 넘어섰다. 아마존의 핵심인 전자상거래 사업 매출은 57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나며 전분기 성장률인 4%를 웃돌았다.CNBC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도 아마존의 사업이 전년보다 어느 정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아마존은 지난해부터 팬데믹 기간의 빠른 성장세가 멈추자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 작년 가을부터 2만7000명의 직원을 감원했으며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WS 성장세가 지속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광고 수익이 견고하게 성장했다"며 "전반적인 영업 이익과 현금흐름이 개선됐다"고 말했다.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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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언’ 유럽 최대 IT 행사 웹서밋 CEO 사임
유럽 최대 정보통신(IT) 콘퍼런스인 웹서밋의 패디 코스그레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코스그레이이브 CEO는 최근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비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웹서밋에 다수의 기업과 투자자가 참석하지 않기로 하자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풀이된다.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코스그레이브 CEO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안타깝게도 나의 개인적인 발언은 행사와 팀, 스폰서, 스타트업, 참석자들에게 방해가 됐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2019년 웹서밋을 설립한 코스그레이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후 이스라엘 측의 가자지구 반격에 대한 개인적인 반대 입장은 표명했다. 그는 지난 13일 소셜미디어 X에 “전쟁범죄는 동맹국들이 저지르는 경우에도 전쟁범죄”라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봉쇄와 공습을 문제 삼았다.그의 발언 이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와 투자사 수십 곳이 웹서밋 참석을 취소했다. 올해 행사는 다음 달 13~1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사태가 커지자 코스그레이브는 발언 다음 날 웹서밋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내 발언이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연민인데 나는 그것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악화한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사임한 것으로 풀이된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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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조 소셜 쇼핑 잡아라"…美서 아마존·틱톡 격돌
아마존과 틱톡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소셜 쇼핑(SNS를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을 두고 맞붙었다. 상대 기업의 강점을 의식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은 1억5000만 명의 미국 사용자를 기반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틱톡숍’이라는 쇼핑 기능을 출시했다. 현재 하루 약 700만달러(약 95억원)어치의 의류, 뷰티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틱톡이 쇼핑으로 영역을 넓힌 원동력은 소비자들의 이용 시간이다. 미국 틱톡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2시간을 틱톡에 할애한다.반면 아마존 이용시간(9.7분)은 틱톡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틱톡 스타일로 제품에 대한 사진과 영상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탭 ‘인스파이어’를 지난해 만들었고, 최근 소비자들도 콘텐츠를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인플루언서를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영입하고 있다.e커머스 시장에서 오랜 기간 시장지배력을 지켜온 아마존의 경쟁력은 압도적인 물류 인프라와 소비자 경험에서 나온다. 지난해는 하루 평균 1300만 상자를 배송했다. 그만큼 입점업체가 많고, 소비자 신뢰도 깊다. 아마존 리테일 매출의 60% 이상은 제3자 입점업체로부터 나온다.이를 의식해 틱톡도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WSJ는 “틱톡은 물류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입점업체들에 따르면 아마존보다 판매 수수료를 낮춰주면서 아마존 입점업체를 우선 유치하고, 아마존 직원들도 데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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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메타·MS 실적 관심…9월 PCE도 봐야
이번주(23~2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 월스트리트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호실적,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등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메타와 알파벳이 가장 강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세, MS는 인공지능(AI) 사업의 영향력 등이 관심사다. 주요 기술기업 가운데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반면 테슬라의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한 주 15% 이상 폭락하며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지난주 장중 한때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돌파하면서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중앙은행(Fed)이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2.1%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31일~11월 1일) 전 나오는 주요 지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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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3분기 순익 34% 증가 전망, S&P500 기업 실적부진 상쇄할듯
미국 상장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다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주목하고 있다. 빅테크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미국 상장사 전체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16일(현지시간)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5대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5개 기업은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25%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S&P500 기업 전체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일 것”이라며 “그러나 빅테크 다섯 곳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빅테크의 3분기 실적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비용 절감이다. 블룸버그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줄인 빅테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이 급성장한 2년 전과 비슷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빅테크 외에도 금융(순이익 31% 증가)과 임의 소비재(17%), 유틸리티(9%) 업종 등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에너지 업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38%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재(-17%)와 헬스케어(-13%) 업종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집계됐다.게리 브래드쇼 호지스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는 빅테크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빅테크 주가가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이미 크게 오른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올 들어 애플은 37%, 엔비디아는 214%가량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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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빅테크'…"5대 기업이 S&P500 실적 떠받칠 것"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빅테크로 쏠리고 있다. 이번 분기 빅테크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상장사 전체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15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가장 큰 5개 기업인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5개 기업은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블룸버그는 “S&P500 전체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일 전망”이라며 “그러나 빅테크 기업 5곳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팬데믹 초기 정보기술(IT) 기기와 디지털 서비스 판매가 급증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기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자 빅테크 기업들은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섰다.블룸버그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줄인 빅테크 기업들이 팬데믹으로 실적이 급성장했던 2년 전과 유사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에너지 및 헬스케어 산업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빅테크 외 금융(순이익 31% 증가)과 임의 소비재(17%), 유틸리티(9%) 업종 등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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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리서치,"매그니피센트7, 연말까지 시장대비 강세"
울프 리서치는 올해말까지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즉 7대 기술종목이 적어도 연말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7개 대형 기술주가 올 연말까지 시장 대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또는 빅7은 올해 상반기 시장 랠리를 이끈 메가 캡 기술주인 애플(AAPL),마이크로소프트(MSFT),알파벳(GOOGL), 엔비디아(NVDA), 아마존 닷컴(AMZN),테슬라(TSLA), 메타(META) 등 7개 메가 캡 기술주를 일컫는다. 울프의 전략가인 크리스 세니에크는 이 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많은 투자가들이 랠리가 역전될 것을 우려하지만,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수익을 앞서는 패턴은 곧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7이 기술주이기 때문에 고금리의 장기화에서 좀 더 타격이 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기 성장 전망에서 방어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는 더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 분석가는 이들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월가가 예상하는 지침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침을 하향하기 전까지는 이들이 저조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매그니피센스 세븐 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90%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는 약 13%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엔비디아는 올해 200% 이상 상승했다. 빅 세븐 기업은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시장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지난 한달 동안 S&P 500 지수는 2% 이상 하락했지만, 매그니피센트 7 주가는 0.5% 상승했다. 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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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저승사자' 또 납시오~…FTC, 올 4번째 반독점 소송
‘아마존 킬러’로 불리는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아마존을 상대로 또다시 칼을 빼 들었다. 아마존이 독점적인 지위를 악용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피해를 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FTC가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건 올해만 네 번째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FTC는 이날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 독점을 통해 쇼핑 품질을 떨어뜨리고 판매자에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시애틀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FTC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정부 기구다. 이번 소송에는 17개 주가 참여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아마존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서비스에서 경쟁자들을 배제하고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행위 과정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에서 눈에 띄게 제품을 배치해주는 대가로 판매자에게 자사 물류·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강요하고, 경쟁 사이트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상인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칸 위원장은 “아마존은 쇼핑객과 판매자가 더 나쁜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독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판매자들은 2달러당 1달러를 아마존에 지급한다”며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아마존이 자산을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아마존은 즉각 반박했다. 이 회사의 데이비드 자폴스키 글로벌 공공정책 수석부사장은 “FTC의 제소가 사실과 법에 어긋난다”며 “오히려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수는 줄고, 가격은 높아지고, 배송 속도는 느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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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브레인' 최고제품책임자, 아마존으로 옮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제품책임자인 파노스 파네이(사진)가 회사를 떠난다. 그는 아마존으로 이직할 전망이다.파네이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MS에서 19년이라는 놀라운 시간을 보낸 후 다음 페이지를 쓰기로 결심했다”며 사직 소식을 알렸다.2004년 MS에 입사한 파네이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소통하는 최고 경영진 중 한 명이다. PC 운영 체제인 윈도와 MS의 노트북 등 하드웨어 브랜드인 서피스 책임자다. 그의 사임 소식은 이번주 뉴욕에서 열리는 MS의 새로운 제품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파네이는 구체적인 사직 이유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그가 맡은 서피스 PC와 윈도 등의 성장이 저조한 데 책임을 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CNBC는 “서피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수익 원천인 윈도는 코로나19 이후 아직 성장세로 돌아서지 못했다”고 진단했다.MS는 유수프 메흐디 최고 소비자 마케팅 책임자가 파네이가 담당했던 윈도 및 서피스 사업과 제품을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MS는 이와 함께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MS 워드와 엑셀 개발을 이끈 찰스 시모니가 라제시 자 부사장이 맡고 있는 경험 및 장치그룹에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시모니는 2002년 MS를 떠났다가 2017년 MS가 그의 스타트업 인텐셔널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면서 다시 MS에 합류했다.블룸버그는 파네이가 아마존의 하드웨어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다고 이날 보도했다. 올해 은퇴 의사를 밝힌 아마존의 하드웨어 책임자인 데이브 림프의 자리를 이어받는다는 것이다. 파네이는 앞으로 아마존의 음성 비서인 알렉사와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 전자책 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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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이어 아마존도 탄소직접포집기술 투자
빅테크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직접포집 기술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에 이어 아마존(AMZN)은 12일(현지시간) 옥시덴탈 석유(OXY)의 자회사인 탄소제거 기술업체 1포인트파이브의 첫번째 대규모 DAC(직접공기포집) 공장에서 향후 10년간 25만미터톤에 달하는 탄소 제거량을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및 CNBC에 따르면 탄소포집 기술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 제거량을 일정기간 구매하는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아마존은 투자 금액은 발표하지 않았다. 공기포집 시스템을 통해 제거된 탄소는 지하의 염수에서 포화된 암석층인 염수층에 저장된다. EPA에 따르면 25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는 휘발유 자동차 55,633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 양에 해당한다.아마존은 기후약속펀드를 통해 탄소 흡수를 위한 새로운 DAC 소재의 배포를 지원하는 기후 기술 회사인 카본캡쳐 Inc.에도 투자하고 있다.아마존은 풍력 및 태양광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배송 차량의 전기화, 배송당 포장 중량 감소를 통해 글로벌 운영에서 탈탄소화를 시도하고 있다.아마존의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뒤를 이어 나온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석회석을 이용해 대기중 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에어룸카본으로부터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기로 했다.크레딧을 통해 향후 10년간 최대 315,000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 이는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최소 2억달러에 달한다. 탄소 상쇄량은 휘발유 자동차 약 7만대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에어룸의 DAC 허브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초당적 기반시설법에 따른 매칭 자금으로 최대 6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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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그만 올려라"…미국도 '배달 수수료' 갈등
미국 외식업계와 배달 업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오른 '배달 수수료'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외식업계는 배달 수수료를 올리지 않으면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없다고 호소하는 반면, 배달업체는 소비자에게 지나친 부담을 전가할 경우 전체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배달대행 업체인 도어대시는 지난해 가격을 크게 인상한 식당을 어플리케이션 내 식당 목록에서 숨기고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배달 가격이 매장 가격과 같은 식당에 라벨을 표시하는 기능도 앱에 넣었다. 도어대시는 그 결과 가격 인상이 매출에 타격을 준다는 내부 연구 결과를 얻어 이를 식당 업주들과 공유했다.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 식당 매출이 최대 37%, 재주문율이 78% 낮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배달 업계는 일부 식당이 배달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이 배달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이자, 배달업체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늘어난 비용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식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배달 수수료를 올리지 않으면 손익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펜실베니아주 멕시코 음식점인 돈후안멕스그릴의 후안 마르티네즈 사장은 도어대시로부터 한 이메일을 받았다. 배달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20% 이상 높으면 앱 식당 목록에서 눈에 띄지 않게 변경될 것이라는 경고였다. 마르테니즈는 앱 수수료를 충당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35%까지 인상하고 있다며 가격 인하를 거부했다.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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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도대체 왜?"…연 48% 고금리로 돈빌린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채권은 없어서 못 사죠. 대신에 애플·아마존 채권삽니다."2001년 10월. 삼성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그 후 22년 동안 한국 회사채 시장으로의 발길을 끊었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한 만큼 굳이 자금을 빌릴 유인이 없어서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맞먹는다. 그만큼 채권 매니저들의 관심도 크다. 이런 삼성전자가 돌연 연 50%에 육박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초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배경은 무엇일까.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재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평가했다. 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다.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한국 국가신용등급(AA)보다는 한 계단 낮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으로 최고등급(Aaa)을 부여했다. S&P는 미국 등급을 한국과 같은 AA로 평가했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신용등급은 1997년 발행한 만기 30년의 양키본드(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를 통해 부여받았다.국가 신용등급에 필적하는 신용도를 갖춘 삼성전자지만 이례적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의 튀르키예(옛 터키)법인(SETK)은 지난해 11월에 BNP파리바를 비롯한 은행들로부터 2644억원을 연 48.2%로 조달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다. 삼성전자 튀르키예생산법인(SETK-P)도 BNP파리바 등으로부터 지난해 11월 134억원을 연 29.6%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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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남아공…아마존·월마트, 온라인 쇼핑 사업 확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글로벌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남아공의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아마존, 월마트 등 유통 공룡들이 앞다퉈 e커머스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e커머스 기업들이 남아공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남아공의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자 이를 선점하기 위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 것이다.아마존은 올해 안에 남아공에서 직접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004년 남아공에 지사를 설립한 뒤 중개 서비스만 제공했는데 배송업체를 세워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최근 수개월간 현지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경쟁사 월마트는 현지 소매업체인 마사마트를 통해 모바일 쇼핑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월마트는 2010년 마사마트의 지분 절반을 인수한 뒤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주력했다. 하지만 현지 경쟁사의 견제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실패했다. 지난해 월마트는 마사마트의 나머지 지분(47%)을 전부 인수한 뒤 웹페이지 개편에 전념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마사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글로벌 e커머스 업체들이 남아공에 진출한 배경엔 가파른 경제 성장세가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1인당 구매력이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2021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994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억 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성장할 기반이 모두 갖춰진 셈이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