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5배 폭등할 수도"…월가 강세론자 장밋빛 전망
미국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 중 한 명인 톰 리 펀드스트랫리서치 전략가는 “올해 남은 기간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률이 S&P500지수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CNBC 방송에 따르면 리 전략가는 16일(현지시간) 이 방송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듦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Fed)이 가속 페달(긴축)에서 발을 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금융 환경이 완화되면 주식시장은 강세를 띨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QQQ 시리즈가 연말께 S&P500지수를 능가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S&P500지수가 10% 오른다고 가정하면 QQQ 시리즈는 15% 상승률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리 전략가는 “개별 주식에 대한 집중도는 낮출 것”이라면서도 올 12월까지 남은 4개월간 아마존이 가장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봤다.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폈다. 리 전략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미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비트코인은 현재 수준 대비 5배 이상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요가 하루 공급량을 넘어서면서 결제 가격이 18만달러(약 2억4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만8869달러(약 3867만원) 수준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등 대형 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검토에 나서자 전년 대비 약 75% 뛰었다. 리 전략가는 “설령 승인되지 않더라도 내년부터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상승 여력은 충분
-
"Arm 앵커투자자에 아마존도 참여 추진" 로이터
올해 9월 나스닥에서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에 아마존(AMZN)도 앵커투자자(공개 초기 핵심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로이터가 8일(현지시간) 늦게 보도한데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거론된 알파벳, 인텔, 엔비디아 등 10여개 기업과 함께 초석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합류하는 것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지난 6월 보도에서 Arm의 소유자인 소프트뱅크 그룹이 애플,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 등 10개 기술기업과 Arm의 기업공개시 앵커투자자로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여기에 아마존도 추가됐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비즈니스인 아마존웹서비스에서 Arm이 설계한 그래비튼 이라는 자체적인 처리 칩을 활용하고 있다. 이 내용에 대해 ARM이나 아마존은 확인하지 않았다. Arm은 9월 상장시 약 80억~100억달러(10조원~13조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Arm의 기업공개시 앵커투자자로 참여한다해도 이사회에 자리나 통제권을 얻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제보한 소식통 중 한 사람은 Arm이 초석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최고의 고객들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IPO의 흥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rm의 IPO는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비전펀드의 막대한 투자 실패로 손실을 본 소프트뱅크에 절실히 필요한 기회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반독점 규제 당국의 반대 때문에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에 매각하는 거래가 무산된 이후 Arm의 상장을 목표로 해왔다. Arm은 그래픽처
-
찬바람 부는 실리콘밸리…공실률 21% '사상 최고'
6일(현지시간)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의 한 사무실 건물. 도로변에 있는 큰 ‘리스(임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엔 이전에 사무실로 쓰던 회사 로고가 그대로 있었다. 모퉁이를 돌아 한 블록 지나자 다른 사무실 건물도 임차인을 구하는 안내 간판을 세워 놓고 있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도로 중 하나인 로렌스익스프레스웨이와 접한 건물 상당수도 공실 상태였다.실리콘밸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뤄진 빅테크의 대규모 감원 여파와 벤처캐피털(VC)의 투자 감소, 재택근무 활성화 등 ‘3각 파도’에 상업용 부동산이 직격탄을 맞고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것이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실리콘밸리 사무실 공실률은 21.6%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18.4%)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공실률이 최고치에 달한 2010년 1분기(19.1%)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새너제이 공항지역이 42.0%로 가장 높았고, 샌타클래라 32.5%, 캠벨과 새너제이 시내가 29.9% 등의 순이었다.실리콘밸리 전체 빈 사무실 공간은 2분기 183만㎡로 1분기(153만㎡)보다 19% 급증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사무실 공실 증가에 영향을 줬다”며 “여기에 DX(디지털 대전환) 기술 발전으로 재택근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기업이 이전만큼 많은 사무실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화상영어 스타트업 링글 튜터의 이승훈 대표는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VC의 투자가 위축됐다”며 “
-
월마트, M&A로 몸집 키울때…이마트, 상생회의 불려다녀
국내 상장 유통사의 현 주가는 대부분 역대 최악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 주가는 2011년 상장 이후 최저인 7만원대로 내려갔다. 미국 등 세계 주요 유통시장에선 인수합병(M&A)과 사업 다각화로 마트들이 몸집을 불리고, 유튜브 같은 빅테크는 e커머스 시장 공략에 여념이 없다.이마트 주가는 해외 유통회사와 판이한 한국 유통업에 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다. 전문가 사이에선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 성과가 전무한 것으로 판명 난 의무휴업 규제조차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민생 안정을 명분 삼은 정부의 각종 소집령에 응하느라 본업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란 지적이 나온다. 무한 확장하는 글로벌 대형마트요즘 미국 대형마트업계 이목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2위 크로거의 3위 알버트슨 M&A에 관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독과점 승인 여부에 쏠려 있다. 크로거가 알버트슨을 인수하는 데 든 금액은 246억달러(약 31조3800억원)에 달한다.인수 후 예상 시장점유율은 13%(2021년 기준)로, 월마트(22%)에 이은 초거대 마트 체인의 탄생이 예고됐다. 크로거가 노리는 건 규모의 경제다. 4996개 점포와 66개의 배송센터는 물론 미국 안팎 8500만 가구의 구매 데이터까지 확보하게 된다.글로벌 대형마트들은 M&A 등을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여념이 없다. 월마트가 내세우는 ‘슈퍼 스토어’ 모델이다. 월마트 경영진은 “사업 영역을 e커머스, 금융, 건강&웰빙 서비스로 확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튜브 등 빅테크는 국경 없는 온라인 세상에서 각국의 e커머스 시장 침공에 한창이다. 유튜브는 한국에서도 최근 ‘라이브 커머스’(라방)를 중심으로 한 쇼
-
AI 입은 MS·메타·알파벳…부진했던 광고도 살려냈다
올해 미국 뉴욕증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의 독무대였다. 대부분 주가가 50%가량 급등했다. 과도한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은 빅테크의 주가 급등이 거품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일등공신은 인공지능(AI) 기술이었다. AI 기술 덕분에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이 가속화됐고, 광고 사업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뤄진 대규모 감원도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광고에 AI 입히니 매출↑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광고 사업 매출이다.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07억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광고 수익이 같은 기간 3.2%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아마존의 디지털 광고 사업 부문인 ‘아마존 애즈’는 효과적인 광고 노출을 위해 AI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확률 높은 고객 표적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 아마존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0.65달러다. 시장 예상치(0.35달러)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메타플랫폼스도 AI를 활용한 광고 수익 증가가 핵심 요인이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순이익은 16% 증가했다. 메타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작년 2~4분기에는 광고 매출에 타격을 받으면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타의 실적 부진 이유 중 하나는 애플의 앱 투명성 정책(ATT) 때문이었다. 앱이 사용자의 개별 동의 없이 광고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페
-
美 빅테크, AI 클라우드 타고 날았다
애플과 아마존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앞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는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클라우드 사업이 2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34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마존은 여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달성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AWS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2%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앞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7%, 순이익은 15%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보다 28% 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MS도 2분기 순이익이 20% 증가했다. 이 역시 오픈AI와 손잡은 MS 클라우드 부문이 15% 성장한 덕분이다.클라우드란 인터넷상의 가상화된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불러와 사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빅테크들은 기업에 최적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다퉈 AI 기술을 접목했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AWS”라며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인 사업을 위해 클라우드를 통한 업무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애플도 이날 2분기(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 818억달러, 주당순이익 1.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1.20달러)를 넘어섰다. 금융, 앱스토어, 음악 스트리밍 등 서비스 사업 매출이 8% 증가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하드웨어 매출 부진을 만회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
아마존, 2분기 매출 11% 늘었다…시장 예상치 웃돌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2분기(4∼6월)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아마존은 올해 2분기에 134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주당순이익은 0.65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 시각)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1211억달러)보다 10.9%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매출은 1313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0.35달러였다.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고, 주당순이익을 거의 두 배에 달했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주문처리 네트워크에서 비용을 지속해서 낮추는 것과 동시에 프라임(유료회원) 고객에게 가장 빠른 배송 속도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올해 구조조정을 통해 총 2만7000명을 감원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아마존 의료사업 가속…美전역에서 '원격 진료'
아마존이 원격의료 서비스 플랫폼인 ‘아마존 클리닉’(사진)을 미국 전역에 출시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11월 일부 지역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이다.아마존 클리닉은 의사와 환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아마존이 직접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아니다.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아마존 클리닉을 통해 의사의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메시지 기반 채팅은 규제 문제로 34개 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원격의료 서비스에 해당하는 질병은 축농증, 알레르기, 여드름, 탈모, 편두통 등 경증 질환이다. 이용자는 의사를 선택해 자신의 상태에 대한 의사의 질문에 답하면 된다. 아마존 클리닉 관계자는 “의사의 능력과 병원 운영 상태 등을 조사해 선정하고 있다”며 “50개 주 전체에 걸쳐 의사가 적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처방전은 아마존 자체 온라인 약국을 포함해 모든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한 뒤 2020년 자체 온라인 약국 서비스를 내놓았다.이번 아마존 클리닉 서비스 확대로 아마존의 의료 사업 부문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26일 환자의 진료 기록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AI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 헬스 스크라이브’를 출시하기도 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
애플과 아마존 실적에서 살펴볼 포인트는?
이번주 목요일(3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AAPL) 과 아마존(AMZN)의 실적을 앞두고 분석가들이 기대하는 점은 무얼까.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DA데이비슨의 분석가 톰 포르테는 애플의 주가가 3조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항상 그랬듯이 아이폰의 해외 수요가 초점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는 곧 출시될 아이폰 15가 이전 아이폰보다 화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시장의 회복 정도와 인도의 성장이 아이폰의 실적에서 가장 궁금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달 공개한 3,499달러에 달하는 비전 프로 VR헤드셋은 대량 보급이 어려운 여러가지 구조적인 문제를 뛰어 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경우 비용 절감 정책이 전자 상거래 사업의 성장에 미칠 영향과 AI가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로를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능의 확장이 점진적으로 점차 더 비싸질 것이라고 경영진이 밝힌 후 주가가 하락했다. 이 분석가는 아마존이 다른 대형 기술회사들처럼 비용 통제 조치를 늘리고 있어 이는 마진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천명의 정리 해고와 아마존 프레시 확장을 철회한 후 전자 상거래의 매출 확대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아마존은 올해 일부 아마존 프레시의 배송 주문에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마존이 치킨 게임을 하고 있다며 “고객 중심 접근 방식 대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다른 전자 상거래 회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
지도부터 AI 의료까지…美 빅테크 '무한경쟁'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사회를 휩쓰는 가운데 빅테크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업고 구글이 장악했던 검색엔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을 똑똑히 본 기업들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할 시장을 찾고 있다. 지도 데이터부터 의료까지 분야마다 각개전투와 합종연횡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MS·메타·아마존, 구글·애플 ‘지도’ 아성 도전2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아마존은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지도 앱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말 이들이 설립한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은 새로운 지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고 이날 발표했다.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데이터에는 교통망과 행정 경계, 레스토랑과 랜드마크 등 5900만개의 ‘관심 지점’들이 기록돼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집해 기증한 데이터다. 두 회사는 향후 경로 및 3차원(3D) 건물 데이터 등으로 데이터를 확장할 계획이다.지도는 그 자체로도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활용 분야가 다양해 가치가 높다. 자율주행차와 증강현실(AR), 물류 및 음식 배달 등 각종 신기술은 정확한 지도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그러나 개별 기업들이 광범위하면서도 수시로 바뀌는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는 쉽지 않다.그래서 기존에는 제삼자가 지도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경우 인터넷 기반의 구글과 스마트폰 기반의 애플에 비싼 값을 주고 데이터를 사야 했다. 그러나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구글과 애플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
빅테크 더이상 못 담는 美펀드…"이미 최대 한도로 꽉꽉 채웠다"
미국 대형 투자회사들이 운용하는 펀드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식을 추가 매수하기 어려워졌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술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한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분산형(diversified)’으로 분류되는 펀드들은 한 종목의 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일 수 없는 규제를 받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 피델리티의 대표 뮤추얼펀드인 ‘콘트라펀드’는 지난 5월 말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벅셔해서웨이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없었다. 당시 이들 주식이 콘트라펀드 전체 운용자산의 32%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이유로 미국 투자회사 블랙록의 기술주 중심 투자 펀드(Technology Opportunities Fund)도 애플, MS, 엔비디아 주식을 더 담을 수 없었다.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의 대형주 투자 뮤추얼펀드(Large Cap Growth Fund) 역시 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주식이 비중 한도를 넘겨 매수가 막혔다.올해 들어 이날까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 이상 상승했다. 이 때문에 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정한 한도까지 차올랐다. SEC는 분산형으로 등록된 뮤추얼펀드에 편입 종목의 비중 한도를 적용하고 있다. 펀드 구성 당시 포트폴리오에서 5% 이상을 차지한 종목의 비중이 향후 25%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FT는 “최근 증시 랠리를 고려하면 러셀1000 성장지수 등 대형주를 추종하는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다른 펀드들도 보유 한도를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
-
"빅테크 너무 많이 샀다"…'25% 룰'에 가로막힌 美운용사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기술주 매수량이 한도에 다다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포트폴리오에서 ‘빅테크(대형 기술주)’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제한 범위까지 차올라 더 이상 이들 종목을 사들일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분산형(diversified)’으로 분류되는 펀드들은 한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는 규제를 받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콘트라펀드(Contrafund)’는 지난 5월 말 메타, 벅셔해서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없었다. 당시 이들 주식이 콘트라펀드 전체 자산의 32%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080억달러(약 136조50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콘트라펀드는 피델리티의 대표 뮤추얼펀드 상품이다.비슷한 시기 블랙록의 기술주 중심 투자 펀드(Technology Opportunities Fund)도 애플, MS, 엔비디아 주식의 매수가 막혔다. JP모간의 라지캡(대형주) 투자 전용 뮤추얼 펀드(Large Cap Growth Fund) 역시 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주식의 보유 한도를 넘어서면서 매수 요청이 차단됐다.FT는 “최근의 증시 랠리를 고려하면 러셀1000 성장 지수 등 대형주를 추종하는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다른 펀드들도 (기술주) 보유 한도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분산형으로 등록된 뮤추얼펀드들의 상품 구성 당시 지분 비율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5% 이상이었던 종목의 비중이 25%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룰을 어길 경우 별도의 패널티는 없지만, 관련 종목을 추가 매수할 수 없다는 제약을 받게 된다. 다만 의도치 않게 해당 규칙을 어긴 펀드
-
美·日서 대박…애경, 실적 청신호
국내 대형 뷰티업체들이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애경산업이 해외에서의 잇단 ‘대박’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급증해 뷰티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애경산업은 올해 상반기 미국 e커머스 업체 아마존에서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현지 수요에 맞춰 특화한 새 상품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애경산업의 간판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가 현지 소비자 피부톤에 맞춰 ‘에센스 커버 팩트’ 제품에서 ‘딥 컬러톤 31호 미디움 탠’ 색상을 선보인 게 그런 사례다. 또 다른 브랜드 ‘루나’도 대표 제품인 ‘롱래스팅 팁 컨실러’에서 내놓은 밝은 톤의 0.5호 포슬린과 0.7호 아이보리 색상이 미국에서 먹혀들었다.애경산업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하루평균 매출이 직전 30일의 하루평균 매출에 비해 11배 증가했다. AGE20’s의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는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65위, 루나의 롱래스팅 팁 컨실러와 ‘세팅 픽서’는 컨실러 및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부문에서 각각 49위와 79위에 올랐다.애경산업은 아마존재팬에서도 상반기 매출이 다섯 배 증가했다. 아마존재팬에서 열린 프라임데이에서는 AGE20’s의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가 파운데이션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6위를 차지했다. 애경산업은 앞서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쇼핑축제’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157억원어치를 팔았다.애경산업은 해외에서의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
-
인플레 진정 속 소비는 펄펄…"美 경제 골디락스 진입"
미국 경제가 성장률은 견조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없는 이상적 상태를 지칭하는 ‘골디락스’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을 필두로 최근 미국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역대급 매출을 올렸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완화 소식에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88포인트(0.85%) 오른 4510.04에 거래를 마치면서 15개월 만에 4500선을 회복했다. ○아마존, 상품 3억7500만 개 팔아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지난 11~12일 이틀간 연 할인 행사 프라임데이 기간에 총 3억7500만 개의 상품을 팔았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11일에는 아마존 설립 이후 사상 최대 하루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아마존은 미국 전체 온라인 쇼핑 매출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액은 127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119억달러)보다 6.1%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아마존이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것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도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0.2%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월스트리트저널 집계)을 뒤엎은 것이다. 월가에서는 6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영향이 크다. 이번주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미국의 6월 시간당 평
-
24일 나스닥100 리밸런싱…너무 큰 6개 빅테크 비중 줄인다
나스닥이 오는 24일 나스닥100 지수에서 빅테크 가중치를 재분배하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올 들어 빅테크 주가가 급등하며 소수 기업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시가총액 ‘3조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과 테슬라 등 6개 기업이 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나스닥의 이번 특별 리밸런싱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은 특정 종목이 과도하게 집중돼 지수를 왜곡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 또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카메론 릴자 나스닥지수 상품 및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수에 연동되거나 지수를 벤치마킹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증권거래위원회 분산 규정을 적용받는다”며 “이들의 규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특별 리밸런싱은 나스닥지수에서 4.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의 총 비중이 전체 지수의 48%를 초과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나스닥은 리밸런싱을 통해 이 비중을 40% 밑으로 낮춰야 한다. 지금까지 1998년과 2011년 두 차례 실시됐다.외신들은 이 기준에 맞춰 나스닥100에서 비중이 낮아질 기업을 6곳으로 추정했다. 지수에서 약 12.9%를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12.5%를 차지하는 애플, 엔비디아(7.0%)와 알파벳(7.4%), 아마존(6.9%), 테슬라(4.5%)다. 합산 비중은 총 51.2%에 달한다.이 종목들은 올 들어 인공지능(AI) 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내 비중을 키웠다. AI 칩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는 올 들어 196%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39%)와 알파벳(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