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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쓴 삼성전자 "올해는 불확실성과의 전쟁"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 계획은 여전히 ‘백지’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장기계획 수립이 어렵다는 게 이유다. 지난해 매출 279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27일 2021년 실적 발표 후 연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품 공급망 문제로 설비 반입 시점이 길어지는 추세를 감안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요와 공급망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투자 계획을 조정하겠다는 뜻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약 48조2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했으며 이 중 43조6000억원을 반도체 부문에 쏟아부었다.완제품 부문에선 원자재와 물류 비용이 변수다. 정상태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1분기 TV 및 생활가전 시장 전망과 관련, “원자재와 물류비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펜트업(보복소비) 효과도 사라졌다”며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확정치를 공개했다. 매출은 27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3.5% 증가하며 역대 세 번째로 많은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 부문이다. 단일 사업으로 94조1600억원의 매출과 2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익의 60%를 담당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송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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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시간외 주가 극적 반등...내일 테슬라는 '주식분할' 요구에 답할까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27일 오전 7시30분(한국 시간) 테슬라 실적이 공개됩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64억달러, EPS는 2.30달러입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 이상씩 증가한 수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이 30만8000대로 시장 추정치인 27만~28만대를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선 "세계 공급망 위기를 잘 견뎠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관심사는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이야기 할 경영 전략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도 "제품 로드맵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기가팩토리 가동 스케줄, 4680 배터리 양산 시점, 주식분할 가능성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022회계연도 2분기(2021년 10~12월) 실적 발표 후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매출은 517.3억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EPS도 2.48달러로 시장 기대치보다 좋았습니다.전체 클라우드사업 매출 32% 증가했고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은 4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5% 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애저 매출 증가율이 50%를 밑돈 것에 대한 실망 매물로 분석됩니다. 긍정적 1~3월 실적 전망에 MSFT 주가 반등 성공하지만 회사가 컨퍼런스콜을 시작하고 2022회계연도 3분기(2022년 1~3월)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시장에선 3분기 매출을 481억달러로 예상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보다 큰 485억~493억달러를 매출 전망치로 제시했습니다.사업부문 별로는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클라우드의 3분기 매출이 187.5억~190억달러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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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실적 9개 기업에 주목하라
미국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이제껏 호실적을 낸 적이 많았던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예고로 시장에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최근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기업의 주가는 평소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CNBC는 투자은행 제프리스를 인용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대형주는 실적 발표 후 5일 동안 주가가 평균 7%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주가 하락률이 3.7%이던 역사적 평균치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실적이 부진하던 소형주 주가도 5일간 평균 7.2% 떨어져 역사적 평균(-6.1%)보다 하락률이 컸다. 그 어느 때보다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다.이에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주 실적을 공개하는 주요 기업 중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사례가 많았던 9개 기업을 추렸다. 이들 기업은 실적 전망치가 높은 데다 지금까지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10번 중 8번 이상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18일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미국 시그니처뱅크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비율이 87%에 달했다. 실적 발표 당일에는 주가가 평균 1.6% 상승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ER셰어즈의 에바 아도스 수석전략가는 “시그니처뱅크는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데다 금리 인상기에 좋은 실적을 낼 은행주”라고 설명했다.P&G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경우가 각각 85%, 93%로 집계됐다. 두 기업은 19일에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20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도 역사적으로 10번 중 8번 이상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EPS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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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호황기 뛰어넘은 삼성…"올 매출 300조"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데는 반도체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가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그간 D램 가격 하락을 점치며 ‘반도체에 겨울이 왔다’고 표현하던 일부 증권사의 분석을 무색하게 하는 실적이다. 이 결과 전체 매출이 반도체 호황기이던 2018년(243조7700억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부문도 매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비대면 수요가 이어지며 연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영업이익만 29조원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51조원 가운데 반도체에서만 29조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업계에선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하락으로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기업 간 거래) 가격은 평균 3.71달러로 9월보다 9.51% 떨어졌다.그럼에도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기업들의 서버용 메모리칩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이 발표하는 D램 가격은 PC용 제품인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는 PC뿐 아니라 서버와 모바일 부문에도 비슷한 규모로 들어가고 있다. PC용 D램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서버 증설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오히려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을 가늠하기엔 PC용 반도체 가격의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폴더블폰 흥행 돌풍 이어져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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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형주 오미크론 타격 대형주의 두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소형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3.5% 떨어졌지만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7.4%가량 급락했다.소형주 폭락 현상은 주식시장이 코로나19 변동성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WSJ는 지적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주식시장 전반, 특히 소형주들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물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해 인플레이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소형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러셀2000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S&P500을 앞지르기도 했다.하지만 오미크론이 이런 분위기를 바꿔놨다. 사업 다각화 수준이 낮은 소기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를 버틸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하지만 투자자들이 과잉 반응했다는 판단에 따라 소형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소기업의 수익률이 대기업보다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러셀2000지수에 속한 기업의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22%에 그칠 전망이다.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스티븐 드생티스 전략가는 내년에 소형주의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4% 이상 증가하고 채권 금리도 오르는 데 따라 러셀2000지수는 9%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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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수입물가지수 16일 발표…급등세 지속될 듯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미국 국채 금리 동향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병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돼서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가 31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발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번주에도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 등이 공개 행사에 참석한다.이번주엔 또 뉴욕증시 상장업체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대표적인 기업이 월마트 타깃 홈디포 엔비디아 등이다. 경제지표 중에선 16일에 공개되는 소매판매와 수입물가지수를 주목해야 한다. 소매판매에선 현재의 경기 상황을, 수입물가지수에서는 물가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다. 미국 내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에 전년 동기 대비 13.5% 급등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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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유연탄값 고공행진에도 3분기 실적 급등
시멘트업계 1위 쌍용C&E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이상 급등했다. 올들어 유연탄 가격이 3배 가량 치솟고 예년보다 강우기간이 길어지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쌍용C&E는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 1753억원, 영업이익 18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2.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3분기 실적만 비교해도 매출이 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고, 영업이익도 685억원으로 26.3%증가했다. 업계에선 시멘트 제조 연료로, 제조원가의 30~40%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연초보다 3배이상 폭등한 상황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시멘트 수요 증가와 중국 등에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의 배경이다. 쌍용C&E 관계자는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대규모 순환자원처리설비를 구축해 제조 원가가 크게 절감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대주주로 바뀐 2016년 이후 탄소저감과 설비 효율 향상,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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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실적 효자는 '오딘'…게임 208% 성장
2000년대 초반 네이버와 다음, 야후, 라이코스 등 다양한 검색 포털업체가 난립하는 ‘닷컴시대’가 열렸다. 닷컴시대는 곧 네이버의 전신 NHN과 다음의 양강구도로 압축됐다. 두 업체는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을 이어갔다. 그리고 네이버는 2003년 1분기 다음을 제친 이후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카카오가 네이버의 ‘18년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며 급격하게 성장한 카카오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의 깜짝 성과가 일으킨 일시적 역전이라는 견해도 있다. 출시 직후에만 큰 매출을 일으키는 모바일게임 매출 특성상 카카오의 상승세가 다시 미끄럼을 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 밀고, 톡광고 끌고카카오의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게임 부문이다. 게임 부문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4631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부문 중 가장 큰 매출이다. 기존 카카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카카오톡 기반 광고, 커머스 매출을 모두 제쳤다. 지난 6월 출시된 ‘오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하며 게임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톡비즈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049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톡비즈 내 광고 부문 매출은 톡광고 수요가 지속되며 42% 증가했고,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3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톡채널 메시지 등 마케팅 성공 사례가 확산되면서 카카오톡 기반 매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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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3분기 영업이익 295억원… 전년比 189.2% ↑
랩지노믹스는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535억원, 영업이익이 29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9.8%와 189.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해외 시장인 인도 및 아랍에미리트(UAE) 관련 ‘LabGun COVID-19 ExoFast RT-PCR kit’ 수출이 1000만회분 이상 이뤄졌고, 국내 코로나19 검사 서비스 매출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3분기 국내 코로나19 검사 서비스 건수는 전분기 대비 22.3% 늘었다”고 말했다.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인도와 UAE로 약 400만회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했고, ‘위드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외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신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개인유전체 분석서비스(PGS)는 쥬비스다이어트 씨크릿다이렉트 휴온스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시장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펫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과 협력해 반려동물 진단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전략적 협력을 맺은 에이비온과는 액체생검 기반 암 진단 분야에서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지난 8월 출범한 신약사업본부도 성과를 내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지난달 ‘CD47’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페리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LGP-S01’ 동물실험 결과, 다른 개발사의 치료 용량보다 5배 많이 주입했음에도 대표적인 부작용인 적혈구 감소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CD47 항체 치료제와 비교해 항암 효능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CD47은 주로 암세포에 과발현돼, 대식세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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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매출 반등…얌브랜드, 시장 예상치 넘어서는 실적 발표
얌브랜드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KFC 실적이 전체 회사 실적을 끌어올렸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KFC, 타코벨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얌브랜드는 3분기 16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5억9000만달러보다 높다. 주당순이익(EPS)도 1.22달러로 예상치(1.08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KFC 매출이 크게 늘었다. KFC의 동일 점포 매출은 지난해 4% 하락했지만, 올해는 6%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미국 시장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CBNC에 따르면 지난 2년간 KFC의 동일 점포 매출은 13%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디지털 판매량은 2020년 판매량을 넘어섰다. 피자헛은 글로벌 매출이 반등하면서 동일 점포 매출이 4%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2% 오르는데 그쳤다. 타코벨 동일 점포 매출은 전분기보다 5% 늘었다. 타코벨은 팬데믹 기간 동안 아침과 밤 시간대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지난 8월부터 다시 아침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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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3분기 누적순익 1.8조원…이번에도 "역대 최대"
농협금융지주가 올 3분기까지 1조824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3639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7359억원)을 이미 뛰어넘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이익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한 52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이 8월 말부터 가계 주택대출을 중단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3분기에 판매관리비가 추세적으로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데다, 지난해 대폭 늘렸던 대손충당금 부담이 올해는 크게 줄면서 3분기 누적으로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농협금융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345억원까지 감안하면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583억원이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6조3134억원이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6%로 1년 전보다 0.07%포인트 더 떨어졌지만 대출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8.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다만 8월 말 이후 농협은행 대출이 제한되면서 이자이익 증가율이 2분기 6%대에서 3분기 5.3%로 소폭 낮아졌다.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30.2% 급증한 1조5331억원이었다. 증권위탁중개수수료를 포함한 수수료이익이 1조4265억원으로 17.7% 늘었고,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도 1조983억원으로 33.6% 크게 늘었다. 특히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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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 속…해성디에스 77% 뛴 비결
올해 주요 반도체 업체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해성디에스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이 회사가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지난 22일 해성디에스는 0.34% 오른 4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개월 전보다 20.36% 상승했고 연초 대비 77.98% 뛰었다.해성디에스는 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부품인 리드프레임과 패키지기판을 제조한다.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해성디에스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NXP, 인피니온, ST마이크로 등에 리드프레임을 납품한다. 패키지기판은 반도체와 메인보드 사이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전문가들은 리드프레임과 패키지기판 업황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리드프레임은 고객사들의 반도체가 고사양화되면서 구조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황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패키지기판 공급 부족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기판 업체들이 비메모리 패키지기판 증설에 주력하고 있어 메모리 투자가 적기 때문이다.올 들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해성디에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17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4.9% 급증한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이날 유진투자증권은 해성디에스의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12.7% 높였다. 동종업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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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
테슬라가 21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에 매출 137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87억7100만달러) 대비 56.8% 증가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136억3000만달러보다 높았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와 원자재 부족 사태를 헤쳐나가면서 3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GAAP 기준 영업이익은 20억달러, 영업이익률은 14.6%를 나타냈다. 순이익은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1.86달러로 증권사 컨센서스인 1.58달러보다 높았다. 테슬라는 "사상 최고 수준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차량 생산 대수는 23만7823대를 기록했다. 인도 대수는 총 24만1300대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자동차 제조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를 고려하면 이는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중국 시장에서 모델 S 등의 전기차가 많이 팔린 게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상하이 기가 팩토리는 현재 테슬라의 차량 생산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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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파이브빌로우, 4분기 실적 기대"…투자의견 상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유명한 투자자죠. 조지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들도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돈 피츠패트릭 CIO는 많이는 아니지만 가지고 있다고 인정한겁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에 대해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밝혔는데요. 그는 비트코인이 단지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이 아니라 주류 투자수단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2조 달러 이상이고 2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그렇다는 거죠. 약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가격은 최근 다시 오르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은 한주전만해도 4만3000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5만5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파이브빌로우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습니다. 파이브 빌로우는 미국판 다이소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5달러 이하 제품만 판매합니다. 1달러 샵으로 유명한 달러트리 등과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파이브빌로우가 공급망 혼란에서 한발짝 떨어져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재고가 많고, 인플레이션 비용을 잘 관리해서 4분기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른 소매업체들이 공급망 혼란으로 쇼핑시즌인 4분기 수요를 맞추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독보이는 실적이 기대된다는 겁니다. 특히 장기적으로도 회사가 긍정적이라고 했는데요. 고품질 제품으로 차별화돼 경쟁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사실 8월에 파이브빌로우의 투자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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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펩시코 실적에서 알 수 있는 네 가지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습니다. 다우는 0.92%, S&P500지수는 1.05% 상승했고 나스닥은 1.25% 올랐습니다. 오후 한때 S&P500 지수가 1.6%까지 상승하면서 전날 하락 폭을 모두 지우기도 했지만, 장 막판 45분간 상승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사실 거시경제 변수는 폭락을 불렀던 전날과 비슷했습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과 금리는 이날도 크게 올랐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31달러(1.79%) 오른 배럴당 78.9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장중에는 배럴당 79.48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83달러를 넘어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날 OPEC+가 추가 증산 없이 기존 계획대로 11월 하루 40만 배럴만 증산하겠다고 발표한 소식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게다가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또다시 15% 급등하며 유가를 자극했습니다. 유럽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익일물)의 가격은 112유로에 달했습니다. 올해 초 20유로 수준이었던 게 6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는 유가로 환산하면 배럴당 230달러 수준에 달합니다. 이에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도 10% 급등해 13년내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유럽에 가장 많은 천연가스를 공급해온 러시아는 '강 건너 불구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가스 부족은 그동안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서방국가들을 탓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러시아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드 스트림 2' 완공 및 승인, 그리고 높은 가격으로 장기 공급계약을 맺기 위해 올해 의도적으로 공급량을 줄여왔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