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월가 주요 증권사 "아직 구글(알파벳) 팔 때 아니다"

    GLOBAL

    월가 주요 증권사 "아직 구글(알파벳) 팔 때 아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티커 GOOGL)이 26일(현지시간)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월가 주요 증권사들은 "알파벳을 안 파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27일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구글에 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알파벳은 역풍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틱톡 등 경쟁사가 유튜브 광고 점유율을 빼앗아갈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서 파이퍼샌들러는 "알파벳은 검색광고, 유튜브, 클라우드 사업에서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에도 알파벳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구글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 주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올해 검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알파벳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 뛰어난 인공지능(AI) 역량,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의 강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알파벳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춘 증권사는 없다. '매수'를 유지한 상태에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목표주가를 3475달러에서 2900달러로 내렸고 바클레이즈(3300달러→3200달러), 울프리서치(3500달러→290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3173달러→2940달러), 웰스파고(3600달러→3400달러), UBS(3850달러→3600달러) 등도 하향조정에 나섰다.알파벳(클래스A)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기준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첫 12조

    INVESTOR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첫 12조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12조원을 넘겼다. 1분기는 통상 반도체 산업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조와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인텔의 낸드사업부) 매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조7479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전년 1분기(8조4942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8조7197억원도 웃돌았다.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일부 정보기술(IT) 제품 소비가 둔화됐다”면서도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기준 2018년(4조367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1조3244억원)보다 115.9% 늘었다. 다만 1분기 중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인해 컨센서스(3조344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회사 측은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며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사업 일정이 예정대로 잘 진행돼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메모리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 제품의 수율을 높이며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 1분기 장사 잘했네…삼성전기 '역대 최대 실적'

    INVESTOR

    1분기 장사 잘했네…삼성전기 '역대 최대 실적'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카메라 모듈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조6168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기록이다.삼성전기 측은 “고성능 산업용·전장용 제품과 정보기술(IT) 기기용 소형·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컴포넌트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1조2293억원이다.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 많은 86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등에 고사양 카메라 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고사양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5196억원을 기록했다.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일부 제품의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측은 서버·전기차 등 고부가 부품 시장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엔드(고급)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흔들'…패널 출하량 감소 탓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흔들'…패널 출하량 감소 탓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매출 6조4714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2.67%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계절적 비수기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 출하 감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 등이 실적 부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요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피크아웃’이 본격화됐다.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엔 하이엔드(고급) IT 제품 집중, OLED 물량 확대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LCD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인하가 시작돼 올해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LCD는 가격 하락 영향이 적은 하이엔드 시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OLED 패널과 관련해선 “프리미엄 TV 영역에선 기회 요인이 있다”며 “2분기엔 대형 OLED 관련 출하량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가 발생해 생산과 출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시장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판단, 위기 관리를 강화해 외부 변수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김 CF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 선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정지은

  • 가격 올려도 사먹었다…치폴레, 1분기 '깜짝 실적'

    미국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 치폴레(Chipotle)의 1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인플레이션의 충격 속에서도 메뉴 가격 인상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치폴레 1분기 매출은 20억2000만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년동기 대비 16% 늘었고 지난해 4분기보다는 2.9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7달러로 예상치 5.64달러를 상회했다. 치폴레는 브리토 타코 등에 들어가는 소스와 토핑을 고객이 원하는대로 조절해줘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있는 레스토랑이다. 쇠고기 아보카도 포장지 인건비 등 각종 원가 상승에 마진은 줄었지만 메뉴 가격 인상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치폴레 관계자는 1분기 말 메뉴 가격을 4% 올리는 등 지난해보다 약 10% 올렸지만 소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확산으로 치폴레의 판매 급감이 예상됐지만, 오픈한지 13개월 이상 된 매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9% 늘었다. 온라인 주문은 41%에 달하며 온라인 매출도 증가세다.치폴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늘어난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3월 새로 낸 매장 51개 대부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갖췄다.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을 밝히진 않았지만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분기 매장 매출 증가율이 10~12%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치폴레는 골드만삭스가 뽑은 ‘올해의 톱픽 종목’에 아마존 월마트 보잉 나이키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지씨셀,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76%↑…역대 최대 실적

    지씨셀,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76%↑…역대 최대 실적

    지씨셀은 올 1분기 잠정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876% 늘었다.GC녹십자셀을 합병한 효과다. 지씨셀은 지난해 11월 GC녹십자랩셀이 GC녹십자셀을 흡수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작년 1분기 실적은 존속법인인 GC녹십자랩셀의 것이다.지씨셀의 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 수준이다. 매출 또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검체검사 사업이 약진한 게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검체검사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바이오 물류 사업도 23% 늘었다.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기술이전료 매출도 실적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합병 후 새롭게 추가된 세포치료제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매출에 반영된 것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사 통합 후 제조원가 등 일부 고정비용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지씨셀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GC와 미국 세포·유전자 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 공동 인수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CDMO 기반을 마련했다. 지씨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연살해(NK) 세포와 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CDMO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지씨셀 관계자는 “올해 재무적 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 것&rdq

  • 빅테크 실적...MS 웃고 구글 울고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GLOBAL

    빅테크 실적...MS 웃고 구글 울고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6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론 27일 오전 6시께 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유튜브 광고 사업 매출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습니다.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공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도 알파벳 경영진들은 2분기 광고사업에 대해서 '신중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선전했습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46%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MS 경영진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컨센서스를 웃도는 4분기(4~6월) 클라우드 매출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도 급등했습니다.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엔 메타플랫폼, 퀄컴, 페이팔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메타플랫폼에 대해선 '광고수익 둔화' 우려가 큽니다.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이 기대 이하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페이팔은 신규 활성계좌 수가 핵심 체크 포인트로 꼽힙니다.자세한 사항은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 INVESTOR

    삼성엔지니어링 '깜짝 실적'…1분기 영업이익 62% 증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2.6%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불었다.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8820억원, 1270억원이었다. 실제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37.3% 많았다.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곳곳에서 정유·석유화학·가스 공장과 수처리 설비 등의 건설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추진 중인 정유·석유화학 생산설비 관련 실적이 반영되면서 1분기 실적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깜짝 실적에 따라 재무구조도 한층 좋아졌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95.9%로, 작년 말(209.0%)보다 13.1%포인트 하락했다.김익환 기자

  • 포스코홀딩스 첫 성적, 영업익 2.3조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철강 슈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는 철강부문뿐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비(非)철강 계열사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21조3000억원의 매출과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각각 19조9987억원, 1조6954억원)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이다.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수익성을 지켰다. 조선 등 주요 전방 산업에서 철강재 주문이 쏟아진 것도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는 제품 판매 단가가 더 올라간다”며 “자동차업계와 자동차 강판을 t당 15만원 인상하기로 했고,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도 이번주 순조롭게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도 호실적을 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9조9123억원의 매출과 2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1631억원) 모두 사상 최대다.회사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짜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리스크를 선제 관리한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한 인도네시아 팜유사업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산 식용유 수출이 줄면서 반사이익을 거뒀다.포스코케미칼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46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올렸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만 31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케미칼은 탄탄한 실

  • 상반된 韓·美 금융그룹 1분기 실적…"충당금, 비이자사업 비중이 갈랐다"

    상반된 韓·美 금융그룹 1분기 실적…"충당금, 비이자사업 비중이 갈랐다"

    미국 대형 금융그룹들의 당기순이익이 올 1분기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는 동안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와 전체 수익 중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조63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순이익 합계가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나금융(8%)을 제외하고 KB(14%), 신한(17%), 우리(33%) 모두 10% 넘게 순이익이 증가했다.같은 기간 미국 4대 금융그룹들의 순이익은 최대 절반 가까이 고꾸라졌다. 씨티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JP모간체이스(-42%), 웰스파고(-21%), 뱅크오브아메리카(-12%) 등 순서였다.금리 상승기엔 통상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된다. 한국과 미국 모두 이 점은 같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순이자이익(NII)은 13% 늘었으며 JP모간(8%)과 웰스파고(5%), 씨티(%)도 NII가 증가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하지만 미 은행들은 올해 들어 비용으로 처리되는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리면서 손익 감소 효과를 봤다. 작년까지만 해도 미 대형은행들이 충당금 규모를 줄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 4대 금융그룹들은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가(604억달러 순증), 지난해엔 예상보다 실물경기가 괜찮고 부실이 생기지 않았다고 판단해 충당금을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증발한 랠리…테슬라의 너무 좋은 실적 탓?

    GLOBAL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증발한 랠리…테슬라의 너무 좋은 실적 탓?

    전날 발표된 테슬라 1분기 실적은 대단했습니다. 총마진은 32.9%에 달했고, 탄소배출권 수입(6억7900만 달러)를 제외한 순수하게 자동차만 만들어 팔아 챙긴 마진도 30%에 달했습니다. 자동차 값을 여러 차례 인상했는데도 사람들이 더 많이 구매한 덕분입니다. 차를 사겠다고 미리 걸어놓은 예치금만 전분기 말 9억2500만 달러에서 이번 분기 말 11억25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높은 차 값에도 사겠다는 소비자가 줄을 선 것이죠.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인상적인 것은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의 강점이 아니라 경쟁사와의 격차다. 테슬라를 더 많이 살펴보면 볼수록 나머지 업계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원가 우위와 원자재 확보 측면에서 누가 경쟁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습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열리자 테슬라의 주가는 한때 12% 폭등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었습니다.항공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1분기 실적 공개 이후 CNBC 인터뷰에서 "내 항공사 경력에서 이렇게 수요가 넘치는 걸 본 적이 없다. 수요는 하키 스틱 모양으로 치솟고 있으며 레저여행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넘친다. 우리는 올해 기업 대상 판매가 2019년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단 몇 주 만에 우리는 이미 수용 가능한 것보다 더 많은 비즈니스 판매를 확보했다.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데믹 종료에 따른 일시적 수요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내 생각엔 우리는 첫 번째 이닝에 있는 것 같다. 정말 전환점이다. 여행 수요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시아는 기본적으로

  • 나스닥 덮친 러·中 쇼크…테슬라 실적 '신중론' 솔솔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나스닥 덮친 러·中 쇼크…테슬라 실적 '신중론' 솔솔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관심사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됩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테슬라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해온 웨드부시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넷플릭스 1분기 총 가입자가 20만명 감소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사실을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가입자 수가 증가하지 않고 감소한 건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2분기에도 가입자 수가 200만명 감소할 것이란 게 넷플릭스의 전망입니다. 시간외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25%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한계가 온 것일까요. 자세한 사항 전해드립니다.로젠블랫은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과 광고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력인 전자상거래 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마존이 임금과 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움도 겪을 것이란 분석입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 월가 대형銀, M&A·IPO 자문 수익 '반토막'

    월가 대형銀, M&A·IPO 자문 수익 '반토막'

    올해 1분기 미국 대형 은행들의 수익이 수년 내 가장 큰 폭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이끌었던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열기가 최근 수주간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장 변동성을 키운 탓이다.매트 오코너 도이체방크 은행 담당 리서치 팀장은 “1분기 대형은행들의 자본시장 관련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50%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전 예상치였던 10~20%보다 감소폭이 커졌을 것”으로 예상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의 투자은행 업무 관련 수수료 수익은 평균 26%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수익은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거래 수수료 수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체이스는 “상품 거래 수익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져 M&A 수수료 등은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올해 대출 이자 수익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미국 대형은행들은 이번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3일 JP모간을 시작으로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전설리 기자

  • 포켓몬빵 열풍 SPC '제2 성장기' 진입

    포켓몬빵 열풍 SPC '제2 성장기' 진입

    16년 만에 ‘포켓몬빵’을 재출시해 히트를 친 SPC삼립의 기업 가치가 주식 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포켓몬빵을 계기로 신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배당 확대 등 호재가 부각되며 15일 주가가 1년 만에 최고가로 치솟았다. 포켓몬빵 계기로 재조명증권업계에선 ‘띠부실’(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열풍을 몰고 온 히트상품 포켓몬빵이 SPC삼립 주가 급등에 시동을 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SPC삼립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출시된 포켓몬빵은 20일 만에 450만 개가 팔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악재 속에서도 SPC삼립 주가가 올라 주식시장에선 ‘전쟁도 이긴 포켓몬’이란 얘기가 돌았다.포켓몬빵 열풍이 계기가 됐지만 SPC삼립 주가를 끌어올린 진정한 호재는 따로 있다. 실적이다. SPC삼립의 올해 매출은 3조1132억원,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 2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과 신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2024년까지는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황종현 SPC삼립 사장은 올해 초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SPC삼립이 이처럼 공격적인 실적 목표를 제시한 것은 지난해 푸드 신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SPC삼립은 기존 빵 유통채널과 식품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베이커리업체에 머물지 않고 가정간편식(HMR), 푸드테크 등을 아우르는 ‘종합 푸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신

  • DCM

    현대로템, 사모사채 자금조달 시동... 실적 기대감↑

    현대로템이 15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채권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현대로템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다 최근 방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달초 한양증권의 주관으로 15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올들어 처음 사모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며 금리는 연 2.8%에 만기는 1년이다. 지난 1월 공모로 2~3년물 16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뒤 두 달만에 자금을 조달이다. 신용등급이 BBB+급인 현대로템은 사모시장에서 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9차례에 걸쳐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305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올해도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비롯해 연말까지 2100억원 가량의 사채를 차환해야한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현대로템은 신용등급이 올라갈 경우 공모시장에서도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독일이 국방예산을 증액하며 재무장 선언을 하는 등 올해는 방위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철도 부문은 글로벌 시장이 장기성장 추세인 가운데 대규모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점진적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방산부문 역시 K2전차와 차륜형장갑차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원자재값 상승 등 인플레이션이 수익성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