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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효과'에…핀터레스트, 시간외서 주가 21% 급등
소셜미디어기업 핀터레스트가 성장성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1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21% 이상 급등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핀터레스트 최대주주가 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이날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이 6억6593만달러(약 8703억원)로 전년 동기(6억1321만달러)보다 9%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6억67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11센트로 역시 추정치(18센트)에 못 미쳤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억33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했으나 추정치(4억3100만 명)보다는 양호했다.시장에서는 회사의 실적 부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CNBC는 “다른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트위터, 스냅과 마찬가지로 핀터레스트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여서다. 핀터레스트는 이날 3분기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이 한 자릿수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전망치인 12.7%를 한참 밑도는 가이던스다.그럼에도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핀터레스트 주가는 21.5% 급등했다. 엘리엇이 핀터레스트 지분 매수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핀터레스트 지분 9%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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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 상반기 순이익 2883억원…전년 대비 21%↑
신협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전국 873개 신협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288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총 자산은 작년 말 대비 8.0% 증가한 13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은 102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2% 불어났다. 수신 잔액은 121조6000억원으로 8.2% 증가했다. 873개 조합의 평균 자산은 135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14억원 늘었다. 조합들의 몸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자산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대형 조합은 117곳으로 작년 말(99곳)보다 18곳 증가했다. 반면 300억원 미만 소협조합은 171곳에서 162곳으로 줄었다. 가장 큰 조합은 대구 청운신협으로 2조1638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장안신협은 72억8000만원을 벌어들이며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사업의 내실을 다지며 최근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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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대급 매출에도 TV는 적자
LG전자가 한때 ‘캐시카우’이던 TV 사업에서 지난 2분기 1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LG전자가 TV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5년 2분기(827억원 손실) 후 28분기 만이다. 회사 전체로는 역대 2분기를 통틀어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못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지난 1분기를 더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LG전자의 반기 매출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핵심 요인은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비중 확대 덕분으로 분석됐다. 생활가전을 아우르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2분기에 8조676억원의 매출과 43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동안 LG전자 단일 사업본부가 낸 분기 매출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부분은 ‘뼈아픈 대목’으로 꼽힌다. 이 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5% 감소한 3조4578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물론 수익성까지 예상보다 크게 나빠진 것이다.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 경쟁이 심화해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신성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장사업(VS사업본부)에선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5년 4분기 이후 25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LG전자는 올 하반기 안정적인 영업이익 확보를 위해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커지는 시장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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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완성차·2차전지 실적 전망치 '高高'…주가는?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드리워지면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간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불황을 뚫고 실적 성장이 예상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 1%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3곳 이상 존재하는 상장 기업(유가증권시장, 코스닥 합산) 289곳의 연간 이익 전망치 합계는 238조6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6조4737억원)과 비교해서는 10.2%가량 늘었지만, 1개월 전 전망치인 240조8824억원에 비하면 0.93% 감소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사이 낮아진 까닭이다.주요 기업 가운데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가장 낮아진 기업은 LG디스플레이였다. 1개월 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71.3% 감소해 2127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조2308억원과 비교하면 90.5%나 줄어든 금액이다. 중국 코로나19 봉쇄로 부품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기 침체 우려로 완제품 수요도 덩달아 줄어든 까닭이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도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해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인 영업손실 1363억원에 훨씬 못미쳤다.펄어비스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 간 24.5% 줄어들어 103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SGC에너지(-22.6%), NHN(-20.3%), 넷마블(-18.7%), NH투자증권(-15.6%), 롯데케미칼(-15.1%), DL이앤씨(-14.4%)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최근 1개월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하향된 기업 수는 총 31개로 집계됐다. ◆실적 호조·저평가주 주목반면 최근 실적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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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올 상반기 순이익 5051억원…작년 동기 대비 8% 증가
BNK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50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371억원(7.92%) 늘어난 규모다.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 계열사와 함께 BNK캐피탈의 실적이 당기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6억원과 1590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 측은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BNK캐피탈은 작년 상반기보다 66.5% 증가한 11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데다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 영향이다.다른 계열사는 대체로 지난해 동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BNK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한 4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IB(기업금융)부문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BNK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42.6% 감소한 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BNK자산운용은 올해 당기순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그룹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한 0.38%와 0.32%를 기록했다.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상반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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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삼성전자, 반도체가 2분기 실적 악화 방어…역대급 매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25%와 12.1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4%, 영업이익은 0.17% 감소했다.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거뒀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2분기를 통틀어서는 최대 매출 기록이다.반도체가 실적 악화를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가 2분기까지 이어졌다. PC와 모바일 부문 수요가 줄었지만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DS(반도체)부문은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익도 얻었다.다만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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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광산기업 '역대급 실적' 예고에도…시장선 "마지막 불꽃"
글로벌 광산주들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속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이득을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짝 호실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가 짙어지며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26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앵글로아메리칸과 BHP, 글렌코어, 리오틴토 등 글로벌 ‘빅4’ 광산기업이 올해 상반기 250억달러(약 33조원)의 현금 수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앵글로아메리칸은 영국 광산업체로 철광석과 구리, 다이아몬드, 니켈, 백열계열금속(PGM) 등이 주 품목이다. BHP는 호주 글로벌 자원 기업으로 철광석 구리 등을 채굴 및 판매한다. 글렌코어는 스위스 기업으로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다. 테슬라와 GM 등에 원자재를 공급한다. BHP의 최대 경쟁사로 불리는 리오틴토는 영국의 광산 및 금속 회사다.이들의 주 상품인 구리 등 금속 원자재는 전쟁 발발 직후 가격이 급상승했다. 러시아가 금속 원자재 주요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구리는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3월 t당 1만600달러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꺾이기 시작했다. 광산기업들도 주 수입원의 가격이 낮아지자 직격탄을 맞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HP와 리오틴토의 주요 상품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5월 t당 140달러대에서 현재 110달러로 약 21% 떨어졌다. 전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인 장 세바스찬 자크는 “인플레이션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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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늘고 건전성 탄탄…농협금융, 상반기 '실적 질주'
농협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농협금융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754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보다 11%, 올 1분기 대비 2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1조3505억원으로 집계돼 지주 출범 후 최대 실적을 냈다.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56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017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작년 말에 비해 0.07%포인트 뛰었다.반면 비이자이익은 크게 줄어들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624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780억원)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도 782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0%가량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투자상품 판매가 줄고 시장 금리가 급등해 유가증권 운용 이익이 급감한 탓이라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핵심 수익성 지표를 보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상반기 11.24%에서 올 상반기 11.25%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0.64%에서 0.57%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에 충당금을 3100억원 넘게 추가 적립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92.15%포인트 증가한 246.9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익은 9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이자이익은 3조2643억원으로 14%(4106억원) 증가한 반면 수수료이익은 3346억원에 그쳐 14% 감소했다.자회사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각각 180%, 207% 수준으로 모두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150%)을 넘어섰다.J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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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때린 인플레 '실적 눈높이' 뚝, 뚝…
월마트가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낮췄다. 미국이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맞으면서 미국인들의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의류 등 마진율은 높지만 판매율은 떨어진 품목을 ‘재고떨이’로 처리하겠다고도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월마트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2분기 주당순이익 8~9% 감소할 것”이날 월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3~14% 감소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3%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월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나고, 연간 기준으로는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의 가이던스가 두 달 만에 확 낮아진 것이다.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크게 줄었다. 월마트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11~1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5월 제시된 가이던스는 2분기 주당순이익 소폭 상승, 연간 기준 1% 감소였다. 역시 격차가 크다.월마트는 다음달 1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3주가량 앞두고 가이던스를 대폭 조정한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9.1% 오르며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등하자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살 때만 지갑을 열게 됐다. 이들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제품 소비를 줄이면서 월마트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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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전망치 대폭 낮춘 월마트…"인플레에 美 소비자 지갑 닫아"
월마트가 다음달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의류 등 마진이 높은 품목은 향후 ‘재고떨이’에 나설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9% 이상 급락했다. ○“2분기 순익 8~9% 감소할 것”25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4% 감소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3%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당시 월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나고, 연간 기준으로는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두 달 만에 전망치가 확 낮아진 것이다.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크게 줄었다. 월마트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11~1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5월 기준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2분기(소폭 상승)와 연간(-1%) 모두 크게 하향 조정됐다.월마트가 다음달 16일 실적 발표 예정일을 3주가량 남기고 실적 전망치를 조정한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9.1% 오르며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등하자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살 때만 지갑을 열고 당장 꼭 필요하지 않은 제품들의 소비는 줄이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시간외서 9% 하락유통업계에서 식품은 주요 상품군 중 하나다. 그러나 마진율이 낮은 식품은 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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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2분기 순이익 1552억…전년대비 7.9% 증가
삼성카드가 올 2분기 155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5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6% 증가한 2097억원, 매출은 19.4% 증가한 1조67억원이었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카드 이용이 늘어난 동시에 카드사의 각종 프로모션 확대, 제휴사 수수료 지급 등으로 영업 비용 역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2% 증가한 3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카드 이용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상품 체계 재정립을 통한 고객 확대, 판매관리비용 효율화 등을 꾸준히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드 취급고는 17.3% 증가한 79조738억원이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가 69조6955억원, 카드금융(장·단기카드대출) 9조3783억원, 할부리스 4384억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위축됐던 외부활동이 늘면서 여행과 주유, 요식업 등에서 신용판매 이용액이 증가했다"고 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0.6%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어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유동성 위험과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내실경영기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취약차주 보호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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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인수 취소 변덕에…트위터, 2분기 '어닝쇼크'
트위터가 2분기 ‘어닝 쇼크’를 냈다. 매출의 핵심인 광고 사업이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부진한 탓이다.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계약 파기 선언을 하는 등 미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발목을 잡았다.지난 22일 트위터는 2분기 매출이 11억7666만달러(약 1조5400억원)로 전년 동기(11억9043만달러) 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3억2000만달러보다 10.9% 낮았다. CNBC는 “시장 추정치와 이렇게 큰 폭으로 차이가 난 건 트위터 역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트위터는 2분기 2억7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565만달러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적자전환했다. 주당 순손실은 35센트로 시장 추정치(14센트)보다 높았다. 2분기 하루 활성 이용자(mDAU) 수도 2억3780만 명으로 시장 추정치(2억3808만 명)에 못 미쳤다.트위터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거시경제 환경으로 광고 산업이 역풍을 맞은 점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파기로 인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트위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2분기 1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증권업체 트루이스 시큐리티는 트위터의 광고 매출 둔화와 관련해 “머스크와의 인수 협상과 관련된 혼란이 광고주들을 돌아서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약 57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파기를 선언했다. 이후 양측은 법적 공방에 들어갔다. 광고주들은 이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트위터에 광고를 하기 꺼린다는 해석이다.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 인수 협상 관련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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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어닝쇼크 공포 떠는데…현대차證 '나홀로 질주' 비결은
현대차증권이 지난 2분기 4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등 대내외 악재로 증권사들이 2분기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에서 예상 밖의 호실적을 올렸다. 최병철 사장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해온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 노력이 2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21일 현대차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3428억원으로 집계됐다.다른 증권사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증시 거래 위축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2분기 이익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상반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NH·키움 등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5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현대차증권이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둔 비결로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꼽힌다. 이 증권사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 보유 채권 규모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채권 평가손실을 최소화했다. 현대차증권의 채권 보유액은 2분기 말 2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2% 줄었다. 동시에 보유 채권 만기(듀레이션)도 축소하고 미국과 국내 채권 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도 돋보였다. 2분기 56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분양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물류센터·오피스 등 임대 가능 자산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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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거래대금 감소에도…현대차증권 '깜짝실적' 비결은
현대차증권이 지난 2분기 4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금리 인상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 악재로 증권사들의 ‘어닝쇼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 밖의 호실적을 올렸다. 최병철 사장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해온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현대차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3428억원으로 집계됐다.다른 증권사들이 채권 평가손실,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대규모 감익이 예상되는 것과 상반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NH·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5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현대차증권이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둔 비결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꼽힌다. 이 증권사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해 채권 평가손실을 최소화했다. 현대차증권의 채권 잔고는 2조6900억원(지난달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2% 줄었다. 이밖에 보유 채권 만기를 축소하고, 미국과 국내 채권 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를 활용한 차익거래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도 돋보였다. 2분기 56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분양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물류센터·오피스 등 임대 가능 자산을 중심으로 부동산금융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전략이 적중했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3170억원 규모의 용인 남사 물류센터 매각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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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시간외서 상승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그렸고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1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2분기 매출이 11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9억3300만달러) 대비 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08억6000만달러를 10억 달러 웃돌았다.순이익은 27억9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IB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결과다. 다만 주당 순이익(EPS)이 7.73달러로 역시 시장 추정치(6.58달러)를 크게 제쳤다. 글로벌 시장 부문 매출이 64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FICC(채권·외환·상품) 부문 매출이 36억1000만달러로 이 기간 55% 늘어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주식 부문 수익도 28억6000만달러로 11%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26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도전적인 시장 상황에서 고객들이 골드만삭스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믿은 결과 2분기 견고한 실적을 냈다”며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창출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골드만삭스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3.5% 상승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