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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꽉 채운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신기록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이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여객사업에 의존하는 저비용항공사(LCC)는 여전히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대한항공은 올 1분기 개별 기준 매출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올렸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3%, 53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지난 1분기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물사업이 ‘효자’ 노릇을 했다. 전체 매출의 76.5%(2조1486억원)를 화물에서 올렸다. 항공화물 운임이 조정기에 들어서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홍콩~북미 노선의 항공화물운임(TAC항공운임지수 기준)은 ㎏당 8.18달러였다. 지난해 3월(5.48달러) 대비 49.2% 오른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물류 병목 현상이 심한 미주 노선 등에 집중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도 화물사업 강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LCC는 대부분 지난해 수준의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1분기 630억원(증권사 추정치 평균), 티웨이항공은 4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각각 860억원, 449억원 영업손실)보다 조금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LCC는 2019년 2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단기간 내 흑자 전환은 어렵더라도 2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3월 말부터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며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정보포털 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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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1분기 영업이익 152억원…전년 동기比 16.6%↑
바텍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860억원,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와 2.1% 늘었다. 역대 분기 매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란 설명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3차원(3D)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각화된 고급형(프리미엄) 및 보급형 제품군과 높은 영업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 맞춤 전략을 구사한 게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 31.7%, 미국 23.5%, 한국 제외 아시아 22.6%로 고르게 나타났다. 수출 비중은 약 90%였다. 특히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3% 늘며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다고 했다.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이 포함된 유럽은 여전히 2D 엑스레이 진단 장비 사용률이 높다. 최근 3D 전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에도 고객 서비스를 유지한 게 신뢰도 강화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진단장비 외 사업 영역의 매출도 늘고 있다. 바텍이 의료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CNT Tube’를 적용한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장치 ‘이지레이 에어’는 전 지역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했다. 구강스캐너의 판매량도 증가 추세라고 덧붙였다. 바텍은 올해 보급형 컴퓨터단층촬영(CT) ‘바텍에이나인’과 프리미엄 CT ‘그린엑스’를 국가별로 순차 출시한다. 이를 통해 선진 의료 시장과 가격에 민감한 신흥 시장의 수요를 모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치과용 보철 소재인 ‘지르코니아’와 구강스캐너 등 치과 디지털 기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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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센스, 올 1분기 영업이익 98억원…전년比 22% 증가
아이센스는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약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었다고 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8억원을 기록해 21.8% 증가했다. 순이익은 129억원으로 84.8% 급증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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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현대위아…많이 번 기업이 주가도 뛰더라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발 경기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금리 인상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인상과 환율 효과(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LIG넥스원, 현대위아 등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돈 기업은 약세장에서도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흐름 속 개별 종목 장세에 대응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75곳 중 49곳 깜짝 실적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 세 곳 이상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기업은 75개다. 이 중 컨센서스를 웃돈 영업이익을 낸 곳은 49곳(65.3%)에 달한다.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26곳(34.7%)이었다.컨센서스를 가장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LIG넥스원이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컨센서스(237억원)를 112.7% 상회했다. 현대위아(63.3%), 해성디에스(61.6%), LG에너지솔루션(58.0%), 삼성물산(54.1%), 풍산(44.9%) 등도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7.5%), LG전자(38.7%), 현대자동차(17.0%), 포스코홀딩스(35.7%) 등 국내 대표 기업도 대부분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많은 기업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이유로는 환율 효과가 꼽힌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 상승과 기업 이익 개선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과거보다 탄탄해졌다는 분석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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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불확실성 지속 전망"…대응 전략은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하반기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 와중에도 부품 사업은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95%, 영업이익은 50.50% 증가한 수준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주요 사업별 하반기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DX(디바이스 경험)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TV·가전·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메모리에선 하이코어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DDR5’ ‘LPDDR5x’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판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며 대응할 계획이다.시스템LSI는 대량 판매를 강화하며 시스템온칩(SoC)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율을 개선하고 비중 확대에 집중한다. 시장 대비 초과 성장과 의미 있는 수익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폴더블 제품이 확대되고 IT·게임·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은 QD 디스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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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판매 둔화 우려 이겨낸 퀄컴, 서프라이즈 실적에 시간외 주가 상승
퀄컴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2022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을 공개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퀄컴의 2분기 매출은 11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컨센서스인 106억달러를 웃돌았다, EPS도 3.21달러로 예상치 2.91달러보다 많았다.퀄컴은 3분기 매출 전망치로 109억달러를 제시했다. 컨센서스 99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시장에선 중국의 코로나19 셧다운 조치로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면서 퀄컴의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용 칩 사업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퀄컴은 다양한 시장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각 사업부는 고르게 성장했다. 스마트폰용 칩 사업부 매출은 6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통신용 반도체 전문 RF사업부는 1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용 칩 사업부 매출은 3억39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고 산업용 반도체 전문 IoT사업부의 매출(17억2000만달러)은 61% 증가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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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주요 증권사 "아직 구글(알파벳) 팔 때 아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티커 GOOGL)이 26일(현지시간)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월가 주요 증권사들은 "알파벳을 안 파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27일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구글에 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알파벳은 역풍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틱톡 등 경쟁사가 유튜브 광고 점유율을 빼앗아갈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서 파이퍼샌들러는 "알파벳은 검색광고, 유튜브, 클라우드 사업에서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에도 알파벳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구글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 주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올해 검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알파벳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 뛰어난 인공지능(AI) 역량,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의 강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알파벳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춘 증권사는 없다. '매수'를 유지한 상태에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목표주가를 3475달러에서 2900달러로 내렸고 바클레이즈(3300달러→3200달러), 울프리서치(3500달러→290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3173달러→2940달러), 웰스파고(3600달러→3400달러), UBS(3850달러→3600달러) 등도 하향조정에 나섰다.알파벳(클래스A)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기준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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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첫 12조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12조원을 넘겼다. 1분기는 통상 반도체 산업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조와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인텔의 낸드사업부) 매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조7479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전년 1분기(8조4942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8조7197억원도 웃돌았다.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일부 정보기술(IT) 제품 소비가 둔화됐다”면서도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기준 2018년(4조367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1조3244억원)보다 115.9% 늘었다. 다만 1분기 중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인해 컨센서스(3조344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회사 측은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며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사업 일정이 예정대로 잘 진행돼 이후 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메모리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 제품의 수율을 높이며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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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장사 잘했네…삼성전기 '역대 최대 실적'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카메라 모듈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조6168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기록이다.삼성전기 측은 “고성능 산업용·전장용 제품과 정보기술(IT) 기기용 소형·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컴포넌트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1조2293억원이다.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 많은 86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등에 고사양 카메라 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고사양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5196억원을 기록했다.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일부 제품의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측은 서버·전기차 등 고부가 부품 시장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엔드(고급)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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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흔들'…패널 출하량 감소 탓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매출 6조4714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2.67%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계절적 비수기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 출하 감소,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세 등이 실적 부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요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피크아웃’이 본격화됐다.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엔 하이엔드(고급) IT 제품 집중, OLED 물량 확대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LCD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인하가 시작돼 올해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LCD는 가격 하락 영향이 적은 하이엔드 시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OLED 패널과 관련해선 “프리미엄 TV 영역에선 기회 요인이 있다”며 “2분기엔 대형 OLED 관련 출하량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가 발생해 생산과 출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시장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판단, 위기 관리를 강화해 외부 변수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김 CF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 선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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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려도 사먹었다…치폴레, 1분기 '깜짝 실적'
미국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 치폴레(Chipotle)의 1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인플레이션의 충격 속에서도 메뉴 가격 인상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치폴레 1분기 매출은 20억2000만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년동기 대비 16% 늘었고 지난해 4분기보다는 2.9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7달러로 예상치 5.64달러를 상회했다. 치폴레는 브리토 타코 등에 들어가는 소스와 토핑을 고객이 원하는대로 조절해줘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있는 레스토랑이다. 쇠고기 아보카도 포장지 인건비 등 각종 원가 상승에 마진은 줄었지만 메뉴 가격 인상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치폴레 관계자는 1분기 말 메뉴 가격을 4% 올리는 등 지난해보다 약 10% 올렸지만 소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확산으로 치폴레의 판매 급감이 예상됐지만, 오픈한지 13개월 이상 된 매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9% 늘었다. 온라인 주문은 41%에 달하며 온라인 매출도 증가세다.치폴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늘어난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3월 새로 낸 매장 51개 대부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갖췄다.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을 밝히진 않았지만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분기 매장 매출 증가율이 10~12%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치폴레는 골드만삭스가 뽑은 ‘올해의 톱픽 종목’에 아마존 월마트 보잉 나이키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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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76%↑…역대 최대 실적
지씨셀은 올 1분기 잠정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876% 늘었다.GC녹십자셀을 합병한 효과다. 지씨셀은 지난해 11월 GC녹십자랩셀이 GC녹십자셀을 흡수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작년 1분기 실적은 존속법인인 GC녹십자랩셀의 것이다.지씨셀의 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 수준이다. 매출 또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검체검사 사업이 약진한 게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검체검사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바이오 물류 사업도 23% 늘었다.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기술이전료 매출도 실적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합병 후 새롭게 추가된 세포치료제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매출에 반영된 것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사 통합 후 제조원가 등 일부 고정비용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지씨셀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GC와 미국 세포·유전자 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 공동 인수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CDMO 기반을 마련했다. 지씨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연살해(NK) 세포와 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CDMO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지씨셀 관계자는 “올해 재무적 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 것&r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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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MS 웃고 구글 울고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6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론 27일 오전 6시께 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유튜브 광고 사업 매출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습니다.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공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도 알파벳 경영진들은 2분기 광고사업에 대해서 '신중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선전했습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46%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MS 경영진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컨센서스를 웃도는 4분기(4~6월) 클라우드 매출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도 급등했습니다.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엔 메타플랫폼, 퀄컴, 페이팔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메타플랫폼에 대해선 '광고수익 둔화' 우려가 큽니다.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이 기대 이하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페이팔은 신규 활성계좌 수가 핵심 체크 포인트로 꼽힙니다.자세한 사항은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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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깜짝 실적'…1분기 영업이익 62% 증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2.6%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불었다.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8820억원, 1270억원이었다. 실제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37.3% 많았다.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곳곳에서 정유·석유화학·가스 공장과 수처리 설비 등의 건설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추진 중인 정유·석유화학 생산설비 관련 실적이 반영되면서 1분기 실적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깜짝 실적에 따라 재무구조도 한층 좋아졌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95.9%로, 작년 말(209.0%)보다 13.1%포인트 하락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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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첫 성적, 영업익 2.3조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철강 슈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는 철강부문뿐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비(非)철강 계열사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21조3000억원의 매출과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각각 19조9987억원, 1조6954억원)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이다.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수익성을 지켰다. 조선 등 주요 전방 산업에서 철강재 주문이 쏟아진 것도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는 제품 판매 단가가 더 올라간다”며 “자동차업계와 자동차 강판을 t당 15만원 인상하기로 했고,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도 이번주 순조롭게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도 호실적을 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9조9123억원의 매출과 2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1631억원) 모두 사상 최대다.회사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짜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리스크를 선제 관리한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한 인도네시아 팜유사업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산 식용유 수출이 줄면서 반사이익을 거뒀다.포스코케미칼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46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올렸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만 31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케미칼은 탄탄한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