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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시장 연초 효과에 투자자 '북적'…LG엔솔 관심 집중

    회사채시장 연초 효과에 투자자 '북적'…LG엔솔 관심 집중

    대한항공과 SK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신용등급 A급 기업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와 1분기 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안정화되고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2000억원 모집에 66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579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81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대한항공은 희망금리 범위로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고유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3년물 -15bp △5년물 0bp(par)에 유효 수요를 채웠다. 대한항공 회사채 가을 더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오는 3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한항공은 최대 4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낮아진 금리로 인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 회사채는 작년 두 자릿수 언더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회사채 금리는 신용등급 A+에 가깝다”며 “과거에 비해 투자 메리트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수요예측을 받은 SK케미칼도 1000억원 모집에 752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2년물 -7bp, 3년물 -10bp에 주문을 받았다. 같은 날 한화에너지는 총 1000억원 모집에 7060억원 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bp, 3년물 -13bp에 주문을 받았다.포스코가 지난 6일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한 뒤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발행사들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모집액 대비 증액 발행

  • 동원산업, 회사채 공모 흥행···2000억원 조달 성공

    동원산업, 회사채 공모 흥행···2000억원 조달 성공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주력 사업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미래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동원산업은 3년물 1400억 원과 5년물 600억 원으로 구성된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의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지난 13일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650억 원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증액됐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15bp(1bp=0.01%p)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동원산업의 회사채 흥행 요인으로는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를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육상 연어 양식,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또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책정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동원산업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 수산·식품·소재·물류의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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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석유화학 기업들이 연초 자금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신용도 하락 우려 등을 이겨내고 목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오는 14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 부문이 인적 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타난 석유화학 기업 회사채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한다.LG화학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오는 17일 3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행한 2700억원,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한다. 같은 날 HD현대케미칼도 9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석유화학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초효과의 온기가 석유화학 업계로 확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석유화학 신용도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여천NCC,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SKC,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업계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할지

  • 피치 "여야 극단 대립에 구조개혁 지연…신용등급 하락 위험 커져"

    피치 "여야 극단 대립에 구조개혁 지연…신용등급 하락 위험 커져"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12일 최근 탄핵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확장 재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여야 간 정쟁으로 주요 정책 결정과 구조 개혁 등이 지연되면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고 국가 신용등급이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제러미 주크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힘을 얻고 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구에 대해 “정치적 교착 상태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커지면 (내수 부양을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라는 요구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 재정적자와 국가 부채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재정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최소 20조원, 최대 30조원 규모 추경 편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정부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경기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며 추경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주크 이사는 “최근 통과된 (감액) 예산에 따라 재정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기) 리스크는 하방 위험으로 기울고 있다”며 “지속적인 재정적자로 정부 부채가 증가세를 보인다면 중기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에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 정치 상황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정치 위기가 장기화하거나 지속적 정쟁이 정책 결정의 효율성과 재정 관리 능력을 약화시키면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답했다.루이스 쿠이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시아태평

  • 휘청이는 하이일드펀드…조달길 좁아진 'BBB급'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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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청이는 하이일드펀드…조달길 좁아진 'BBB급' 기업들

    신용등급 BBB급(BBB-~BBB+) 비우량 기업들의 조달통로가 좁아들고 있다. 이들 회사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끝난 결과다. 여기에 하이일드 펀드의 주요 투자처인 공모주 시장도 움츠러 들었다. 고금리 이자 수익을 좇는 개인 투자자 수요 기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BBB+’인 한진은 오는 13일 회사채 600억원어치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 공모 회사채에 도전하는 BBB급 기업이다. 신용등급 ‘BBB’ 두산도 오는 14일에 회사채 4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업계에서는 한진과 두산 수요예측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올 상반기 BBB급 회사채의 투자심리를 확인할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시장 분위기는 밝지 안다. BBB급 회사채 ‘큰손’으로 자리 잡은 하이일드펀드의 기세가 주춤해서다.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 과세 혜택이 올해부터 적용되지 않아서다.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A3+급 이하 전자단기사채 포함)를 45% 이상 편입하고, 국내 채권 비중 60% 혹은 A급 비중 15%를 유지하는 상품이다. 지난해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하이일드펀드 가입액 3000만원까지15.4% 세율이 적용되는 분리과세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절세혜택이 종료되면서 하이일드펀드 가입액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된 것도 BBB+급 이하 회사채 수급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BBB+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는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우선 배정받았다. 하지만 연초 대어로 꼽힌 케이뱅크가 상장 철회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에…건설사 등급 줄하향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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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에…건설사 등급 줄하향 조짐

    63빌딩 시공사이자 시공능력 순위 58위인 신동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국내외 신용평가사들도 건설업종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롯데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등을 중심으로 등급 하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9일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건설업 관련 신용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58위의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따른 결과다. 신동아건설은 2019년 11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얼어 붙으면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건설업황에 대한 추가적인 저하 위험이 존재한다”며 “건설 업황 저하에 따른 위험 변동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회사별 위험 대응능력에 대해서도 면밀한 점검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도 건설업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건설업의 산업 전망과 신용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매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서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해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건설사 합산 보증 부동산 PF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조4000억원, 2022년 23조7000억원, 2023년 27조1000억원 등 오름세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경고장을 날렸다. S&P는 지난 7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ldquo

  • 롯데·LG·한화·대림 유화 계열사, 신용리스크 커진다

    롯데·LG·한화·대림 유화 계열사, 신용리스크 커진다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석유화학업체들의 신용등급이 흔들리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회사채 조기상환 우려도 번졌다. 이들 업체들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일부 모회사들은 자금·담보 지원 등에 나설 전망이다. 자금시장을 뒤흔들 변수로 떠오른 이들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신용등급 향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모회사인 한화솔루션·DL케미칼을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양구채)을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는 한화그룹과 DL그룹(옛 대림그룹)이 1999년 50대 50 비율로 합작해 세운 회사다. 여천NCC가 모회사에 손을 벌린 것은 회사채 조기상환 위기와 맞물린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이달 11일 여천NCC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0(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케미칼 신용 전망도 올해 6월 'AA0' 등급의 '중립'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국내 신용평가사의 등급 전망 '부정적'은 앞으로 6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천NCC는 2022년부터 올 9월까지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올 9월 말 부채비율이 321%로 전년 말보다 44.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등급·실적이 흔들리면서 신용 위기도 불거졌다. 여천NCC가 발행한 회사채 7050억원 가운데 1300억원어치의 조기상환(기한이익상실) 우려가 번졌다. 700억원어치는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강등될 경우 600억원어치에는 'BBB0'로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발행사인 여천NCC가 원금을 조기상환하는 조건이 붙어있다. 이들 채권만 조기상환하는 것이 아니라 여

  • "佛, 정치분열로 공공재정 악화"…무디스, 신용등급 한단계 강등

    프랑스가 정치·경제적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의회가 여러 당으로 나뉘어 예산·정책 등을 놓고 극도로 대립하는 가운데 새로 임명된 신임 총리를 향해 벌써부터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재정적자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앞다퉈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리고 있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정치적 분열로 프랑스의 공공 재정 상태가 상당히 약화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차기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여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범여권 중도파 정당인 민주운동당(MoDem) 대표 프랑수아 바이루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이번 임명은 지난 5일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발의한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하며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이끌던 내각이 붕괴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바르니에 내각은 국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600억유로 규모의 공공 지출 삭감과 부자·대기업 증세를 골자로 한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야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새로 임명된 바이루 총리 역시 수락 연설에서 “부채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혀 또 한 차례 야권과 충돌할 전망이다.임다연 기자

  • 한화·DL에 골칫덩이 된 여천NCC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기초 유분 제조업체인 여천NCC가 직격탄을 맞았다. 누적된 적자에 신용등급이 떨어진 데 이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여천NCC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낮췄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에틸렌을 쏟아내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매겨진 만큼 추가 강등 우려도 크다.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 대 5 비율로 세운 여천NCC는 에틸렌을 비롯해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회사다.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228만5000t으로 LG화학(330만t), 롯데케미칼(233만t)에 이어 국내 3위다. 한때 이 회사는 연 5000억원대 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이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수출에 나선 2022년(-3867억원)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올 들어 3분기까지 1055억원 영업손실을 낸 만큼 3년 연속 적자를 볼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기초 유분을 공급하기 위해 세운 회사여서 중국이 잘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전환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문제는 여천NCC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때 터진다. 이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7050억원 가운데 1300억원은 신용등급이 BBB+ 또는 BBB0 이하로 하락하면 강제 상환해야 하는 특약이 걸려 있어서다.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일부라도 조기 상환하면 특약이 걸리지 않은 나머지 회사채도 조기 상환 요청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여천NCC가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을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

  • 현대글로비스 'AA+'…한신평, 한단계 상향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한 단계 상향된 ‘AA+’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받은 AA+는 한국신용평가 19개 평가단계 가운데 ‘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의 신용등급이 향후 6개월에서 2년 내에 변경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한국신용평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등급 상향에 대해 “국내 52개, 해외 96개 거점을 토대로 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며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김재후 기자

  • 피치 "정치 불확실성, 국가 신뢰도에 위험"

    피치 "정치 불확실성, 국가 신뢰도에 위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9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무디스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명의의 서한을 발송하는 등 국제 신용평가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와 이로 인한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사회 혼란이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정부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환율과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치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낮추면서 “계엄 선포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은 국가 신뢰도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무디스도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정치적 긴장이 고조돼 조업 중단 등 경제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수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국제 신용평가사는 없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S&P는 ‘AA,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2015년 12월 Aa3에서 Aa2로 높인 뒤 이를 10년째 유지하고 있다.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을 받는다. 국내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 '계엄 사태'에 의연한 외국인…'1조' 국채선물 순매수

    '계엄 사태'에 의연한 외국인…'1조' 국채선물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1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계엄 사태'에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번졌지만 외국인은 되레 한국 국채를 대거 매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처럼 계엄 사태가 국가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선물 6612계약(액면가 6612억원)을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3141계약(액면가 3141억원)을 순매수했다.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을 9753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이다.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 연속 3년물 국채선물의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달 3일 2479계약(액면가 247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이날 순매수로 재차 전환됐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국채금리 하락(국채값 상승) 전망이 힘을 받은 결과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다.이날 '계엄 사태'가 터진 만큼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0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은 7원20전 오른 1410원10전을 기록했다.하지만 외국인은 국채시장에선 매수세를 보였다. 계엄 사태가 국가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여파에 관해 "실질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의 킴엥 탄 전무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 세

  • S&P "비상계엄 신용등급엔 영향 없지만 투자에 부정적"

    S&P "비상계엄 신용등급엔 영향 없지만 투자에 부정적"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국내 기업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열린 공동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킴엥 탄 S&P 전무는 "비상계엄이 짧은 시간 내에 해제됐다“며 “향후 투자자 결정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한국의 현 신용등급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기고 있다.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국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관련 이슈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됐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금리 등 시장 출렁거림이 발생했지만, 곧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며 “결국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에 따라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태훈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상무는 “기업 조달 관련해 대외 신인도 저하에 따른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정치적 혼란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이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한 데 따른 효과도 덧붙였다. 김대현 S&P 상무는 “유동성 공급 대책은 투자자 심리 안정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절대적인 금액보다는 금융당국에서 시장 안정화

  • '1.8조 자사주' 매입 후폭풍…고려아연 신용등급 줄하향

    '1.8조 자사주' 매입 후폭풍…고려아연 신용등급 줄하향

    고려아연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급증한 게 신용도 하락의 배경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고려아연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재무안정성 지표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게 나신평의 지적이다. 고려아연의 9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4.6%, 순차입금의존도는 2.3%로 집계됐다. 탄탄한 재무안정성으로 ‘AA+’ 최우량 신용도를 유지했다. 영풍과 경영권 분쟁 과열로 외부 차입이 커지자 재무 지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나신평은 “1조8000억원의 자사주 취득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으로 마련하면서 순차입금이 많이 증가했다”며 “약 1000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등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됐다”고 말했다.경영권 분쟁에 따른 재무적 영향도 꼼꼼히 살펴볼 방침이다. 나신평은 “공개매수가 종료됐지만. 향후 장내 매수를 통한 추가적인 지분확보 경쟁이 예상된다”며 “경영권 분쟁 진행 여부와 이에 따른 지분율 변화가 회사의 사업·재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른 신용평가사들의 칼날도 매섭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20일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지만,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부정적 검토'는 등급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요인의 발생 가능성이 예상되는 경우를 일컫는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신용등급 'CCC'의 반전…HD현대重·한화오션·삼성重 신용등급 뛴다

    신용등급 'CCC'의 반전…HD현대重·한화오션·삼성重 신용등급 뛴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을 비롯한 K조선의 신용등급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업체 신용도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실적이 큰 폭 뛰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중공업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매긴 데 이어 한국기업평가가 이달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한화오션의 신용도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오션은 2014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선업 장기 불황을 맞으며 한때 ‘CCC’급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용도가 반등했다. 저가 수주를 경계하는 선별 수주 전략과 경영 체질 개선에 힘쓴 결과다. 삼성중공업도 돋보인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사들의 수주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하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