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균 페트병 인기 오르니…삼양패키징, 신용도 '활짝'
삼양패키징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14일 삼양패키징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아셉틱(무균충전공법) 업황 호조와 증설 효과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능력 확대 덕분이다. 투자 부담 축소에 따른 재무안정성 향상도 이번 등급전망 조정의 배경이 됐다.아셉틱은 고부가 중심의 제품 구성, 대용량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높은 판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특히 대용량 커피가 유행하면서 아셉틱 커피 판매가 늘었다. 스포츠 음료와 희석 음료 등에서도 아셉틱 수요가 증가했다.한국기업평가는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58억원"이라며 "이익창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2019~2020년 투자 규모를 축소하면서 재무지표도 좋아졌다. 삼양패키징의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전년 말 대비 240억원, 478억원 감소한 1948억원, 1352억원을 기록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든든한 그룹 지원 덕분에…우리금융저축은행, 신용등급 상향 전망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유상증자 이후 사업기반 강화가 예상되는 데다 대손비용 관리로 수익성이 좋게 나타나고 있어서다.우리금융지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편입 후엔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1101억원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고객군을 공유하는 등 연계 영업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 시장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계열 연계 영업이 쉬운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 총자산순이익률, 고정이하자산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항공기 투자 때문에…적자 벗어나지 못한 롯데손해보험, 신용도 '적신호'
≪이 기사는 05월12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전망이 하락했다.한국기업평가는 12일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현재 A인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대규모 투자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져서다.한국기업평가는 "시장 지배력이 저하 추세로 사업안정성 변화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도 커졌다"고 평가했다.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항공기, 해외 부동산 관련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행했다. 규모는 약 1500억원이다. 이 때문에 645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투자금액은 약 8500억원, 해외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금액은 약 1조9000억원이다. 각각 총자산의 5%, 12%에 달한다.한국기업평가는 "합산비율 등 보험영업 수익성 관련 지표가 업계 평균 대비 열위에 있어 경상적 수익성의 개선과 안정화 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순환자원 연료대체 투자 늘린 쌍용C&E, 신용도도 '쑥쑥'
쌍용C&E의 신용등급이 올랐다.한국신용평가는 12일 쌍용C&E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신규 설비 가동과 원가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현금창출능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한국신용평가는 "순환자원 연료대체 투자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설비 투자, 배당금 지급 확대 등에도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쌍용C&E는 2018년 이후 내수 출하량의 정체 내지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페트코크 등 유연탄 대체연료의 비중 확대, 2018년 하반기 폐열 발전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한국신용평가는 전방 산업인 건설 경기에 연계한 시멘트 출하량과 판매가격 변동 등을 감안해 앞으로 영업·재무적 영향을 관찰할 방침이다. 또 연도별 배당금 지급 규모를 포함한 지배주주 관련 변동성과 재무부담 전이 가능성까지 검토할 계획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무디스, 미래에셋증권 신용등급전망 '안정적' 상향
≪이 기사는 05월11일(14: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신용등급은 'Baa2'를 유지했다.무디스는 10일 "한국 정부의 건전성 규제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위험자산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무디스는 장기자금조달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개선되고 안정성이 높아진다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권산업 영업환경이 개선돼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무디스는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한국의 6개 증권사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에 올렸다. 이들 증권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자체 헤지 파생결합증권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증시쇼크 때 위기를 겪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서방국가로 확산되면서 작년 3월 증시가 폭락하고 단기 유동성이 경색됐다. 무디스는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뿐 아니라 해외대체투자 자산과 부동산PF 등 위험자산 손실 위험도 높아졌다고 평가했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부쩍 좋아진 캐피털사 재무지표, 뚜껑 열어보니
≪이 기사는 05월10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캐피털사에 대한 시장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조달 환경 악화를 우려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고 재무지표는 오히려 좋아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신용평가는 약간 다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캐피털사의 포트폴리오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주요 캐피털사의 결산 실적을 점검한 뒤 "올해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은 낮다"는 종합 의견을 냈다. 하지만 "기업·투자 금융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한국신용평가는 롯데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BNK캐피탈,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NH농협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등 AA-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캐피털사를 중심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이들 캐피털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자동차금융 등 소비자금융을 축소하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영업자산 변화가 거의 없는 롯데캐피탈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캐피털 사업을 한 미래에셋캐피탈을 제외하면 다른 캐피털사들의 기업금융 비중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실제 신한캐피탈은 최근 3년 간 기업금융 비중이 14%포인트 늘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20%포인트 늘었다. 기업금융 중 특히 기업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이 크게 늘었다. 기업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과 회사채 인수를 통한 운전자금대출이 대부분으로 분석됐다. 대부업체대출과 인수금융도 일부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F대출은 성장
-
자동차 부품업체 서연이화, 1년 만에 등급 전망 '안정적' 회복
≪이 기사는 05월07일(16: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자동차 부품업체 서연이화가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을 1년 만에 회복했다 NICE신용평가는 서연이화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등급 전망을 내린 지 1년 만이다. 서연이화 신용등급은 BBB다. 등급 상향의 이유로 작년 3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빠르게 정상화한 점을 꼽았다. 최경희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작년 상반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줄었지만, 3분기 이후 완성차 생산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연간 매출은 전년 수준을 다 회복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내장재를 만드는 서연이화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조9624억원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오히려 121.5% 늘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판매 단가를 조정한 덕분이다. 해외 공장 증설 등 투자 규모가 축소된 점도 등급 전망 상향의 이유로 꼽혔다. 2019년 3097억원에 달했던 자본적 지출(CAPEX)은 지난해 96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흐름에 CAPEX를 뺀 잉여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1181억원에서 189억원으로 개선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삼성중공업,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도 걷히지 않는 신용 우려
삼성중공업의 재무안정성을 우려하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 자구안 시행에도 영업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나이스신용평가는 7일 삼성중공업의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1조5746억원이다. 영업손실 5068억원, 순손실 5359억원이 발생하는 등 예년에 비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잔존 프로젝트가 대부분 인도·종료돼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강재가 인상과 신규 수주 공사손실충당금 설정도 맞물려 대규모 영업손실이 났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상선 수주 호황에도 해양 프로젝트 수주 지연으로 내년까지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고정비가 커지면서 내년까지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수권주식수 확대 안건이 승인되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조선 산업 내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상선 부문의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저하된 가운데 해양 부문 주요 프로젝트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 영업수익성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조정부채비율과 조정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1%, 38.8%인데 당분간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유상증자 규모가 신용도 하방 압력 완화에 제한적이라 향후 실적 회복 수준에 따라 신용등급을 조정한다는 방
-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LG디스플레이…OLED 전환까지 성공할까
≪이 기사는 05월07일(08: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디스플레이가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나이스신용평가는 7일 LG디스플레이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에 집중할 전망인 데다 향후 투자 집행 규모를 적절하게 관리해 현금흐름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LG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부문의 경쟁 지위가 약화된 데 대응해 LCD 구조 혁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 구조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최근 3개년 평균 설비투자(CAPEX) 규모가 6조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인 3조4000억원을 크게 웃돈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요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앞으로 EBITDA 규모 내에서 투자를 집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OLED로 사업 구조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수익성과 현금창출능력이 제고되고 연결 기준 매출 대비 EBITDA가 20% 이상 유지되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잇단 M&A 부담됐나…자안바이오, 신용 전망 '먹구름'
≪이 기사는 05월06일(17: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도료 제조 업체 자안바이오의 신용 전망이 어둡다. 외형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신규 사업 관련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한국신용평가는 6일 자안바이오의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로 부여하면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 현재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단 의미다.자안바이오는 1996년 설립된 도료 제조 업체다. 국내와 베트남, 인도 등에 생산 설비와 사업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해 3월 한솔케미칼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자안바이오는 플라스틱 도료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데, 국내 도료 시장의 점유율이 1% 미만이다. 또 모바일 제품용 도료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해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다.한국신용평가는 "주력인 도료 사업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 사업 진출로 실적 가변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자안바이오는 올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신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설비투자를 통해 마스크 제조 기반을 확보했으며, 올 1분기엔 화장품 유통 업체 지분을 인수했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한국신용평가는 "신규 사업의 경우 특수관계에 있는 자안그룹의 의류·뷰티 시장 내 업력, 판매 네트워크, 온라인 플랫폼 운영 노하우 등을 감안할 때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신규 사업이 안정화되기까진 실적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투자 부담 너무 과했나…SK E&S 신용등급, 결국 강등
SK E&S의 신용등급이 결국 떨어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SK E&S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투자 부담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SK E&S는 지난해 자산 매각에도 주주 배당과 신재생 관련 신규 투자로 순차입금이 증가했다. 올 5월 기준으로도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이 확정된 상태다.나이스신용평가는 "SK그룹이 수소생태계 밸류 체인 확장 정책을 펴고 있어 수소 사업 관련 추가 투자 가능성이 있다"며 "발전·도시가스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능력을 유지하겠지만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또한 "가스전 개발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밸류 체인 전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LNG 판매 실적 변동성이 연결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부채비율만 798.2%…'킬러 콘텐츠'에 달린 JTBC 신용도
≪이 기사는 05월06일(08: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제대로 된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면 JTBC의 신용도가 강등될 전망이다. 방송광고 시장이 축소된 데다 경쟁은 심화하면서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 '꼬리표'를 달게 돼서다.한국신용평가는 6일 종합편성채널 JTBC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JTBC는 실적 부진과 콘텐츠 투자 부담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JTBC는 개국 이후 공격적으로 프로그램 제작 비용을 집행하면서 2016년까지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 시장이 위축됐고, 신규 킬러 콘텐츠 부족으로 영업실적은 살아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98.2%에 달한다.하지만 방송사 간 콘텐츠 경쟁이 거세지면서 콘텐츠 투자로 인한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JTBC 역시 외주제작비 등 콘텐츠 제작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방송 광고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이런 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킬러 콘텐츠 확보 여부에 따라 시기별로 수익성이 가변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한국신용평가는 프로그램의 콘텐츠 경쟁력과 실적 개선 여부, 계열사 지급 보증 규모 변동, 자본확충 등을 관찰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트루엘'로 유명한 일성건설, '골칫거리' 매출원가율 낮추고 투자 등급으로 올라설까
'트루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일성건설이 투자 등급으로 올라설지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성건설의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4.1%다. 2018년 3.0%, 2019년 3.3%에서 상승세를 띠고 있다. 부채비율(지난해 말 기준)은 230.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조금씩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일성건설은 1978년에 설립돼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68위의 중견 건설사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IB캐피탈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63.89%를 갖고 있다.공공 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수주 경쟁력을 갖춘 뒤 최근 적극적으로 민간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대형 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시공 경험이 적어 사업 경쟁력이 우수한 편은 아니다.이와 관련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소규모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매출 대비 세 배를 웃도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성건설은 소형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늘리면서 주택 사업 수행 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진행하고 있는 주택 사업 규모는 2701세대다. 88.3%의 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다.차입 부담도 완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성건설의 순차입금은 751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184억원 줄었다. 하지만 자본 규모가 정체돼 있어 차입금 의존도를 빠르게 낮추진 못하고 있다.원가 구조도 일성건설엔 골칫거리다. 민간 사업 비중은 커지고 있는데 채산성을 높이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성건설의 매출원가율은 90%대 초반이다. 기업 분석 전문가들은 “건설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이
-
부실기업 투자 연합자산관리, STX엔진 등 주가 급등에 지분가치 2600억원 증가
≪이 기사는 05월05일(10: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들어 STX엔진과 오리엔탈정공 등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보유 지분 가치가 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부실채권(NPL) 투자와 기업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연합자산관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선박 디젤 엔진과 군용 특수 엔진을 만드는 STX엔진 주가는 5일 1만5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대비 주가 상승률은 109.5%에 이른다. 선박용 크레인 등 조선 기자재를 만드는 오리엔탈정공도 올해 141.9% 상승했다. 조선 업황이 살아나자 한때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던 이들의 주가도 가파르게 반등한 것이다. ‘대박’을 터뜨린 건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이들 기업을 인수한 연합자산관리다. 연합자산관리는 STX엔진과 오리엔탈정공 지분을 각각 84.4%와 44.5%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환주를 포함해 지난해 말 1752억원이던 STX 지분 가치는 현재 3671억원이다. 1919억원 늘었다. 오리엔탈정공 지분 가치도 499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708억원 증가했다. 두 기업의 지분 가치 증가액은 총 2626억원이다. 연합자산관리는 2018년 6월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STX엔진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1852억원에 매입했다. 이때를 기준으로 한 투자 수익률은 현재 98.2%다. 오리엔탈정공은 2017년 9월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00억원에 지분을 인수했다. 투자 수익률은 현재 501.0%다. 연합자산관리의 올해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연합자산관리의 영업수익은 크게 △이자 수익 △보유 증권 평가 이익 △수수료 수익 △배당금 수익으로 구성되는데, 증권 평가 손익의 변동
-
"SK피아이씨글로벌, 차입 부담 완화 필요"…신평사, 배당 부담도 예의주시
≪이 기사는 05월04일(16: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피아이씨글로벌이 차입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업 환경 변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을 감안해서다.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SK피아이씨글로벌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신규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지난해 2월 SKC에서 물적 분할돼 설립된 SKC의 사업 자회사다. 석유화학 사업을 하고 있다. 프로필렌, 에틸렌, 벤젠 등을 원료로 산화프로필렌, 프로필렌글리콜, 스타이렌모노머 등을 생산하고 있다.지난해 3월 지분 매각을 통해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의 종속기업인 PIC와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됐다. 이날 기준 SKC가 보통주의 51%, PIC가 49%를 갖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수직 계열화된 생산 체계와 국내 과점적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 기반을 갖췄다"며 "SKC의 화학 부문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고, 영업수익성도 16% 이상으로 좋다"고 평가했다.이어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880억원, 순차입금의존도가 36.9%로 차입 부담이 다소 높은 편"이라면서도 "자체적인 현금창출능력을 기반으로 차입 부담에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설비투자 수준이 영업현금흐름 내에서 관리될 전망이지만 신규 투자나 모회사에 대한 배당 부담 여부에 따라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될 수 있어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