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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 중립 리스크' 철강주마다 다르다는데…

    내년 이후 철강사들의 신용등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는 탄소중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탄소중립 대응 부담이 커져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반면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전기로 업체는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철강 업종 내 탄소 배출 비중이 90% 이상인 일관제철사의 대응 부담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철강 산업에서 배출한 온실가스(2019년 기준)는 산업 전체 배출량의 19.2%로, 발전 에너지(37.3%) 다음으로 많다.대표적 일관제철사인 포스코는 탄소집약도가 높은 고로 위주의 생산 기반을 갖고 있어 향후 탈탄소로 체질 전환을 하려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수소환원제철 개발 때까진 기존 고로 생산체제를 유지해야 해 탄소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며 “고로 설비 매물과 신규 설비 투자에도 수십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는 10조원이 넘는 풍부한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 상태를 갖추고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자금 부담과 개발 리스크를 완충할 수 있다고 봤다.정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해선 “미리 재무 부담을 경감하고 투자 여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장기간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기로 회사인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은 상대적으로 탄소집약도와 해외 시장 노출 비중이 낮아 부담이 덜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공정만 생산하는 세아제강은 탄소 배출량이 생산량의 0.1배 수준에 그친다. 한신평 관계자는 “철

  • "물류 업체 동방, 유상증자만으론 신용도 개선 역부족" [마켓인사이트]

    "물류 업체 동방, 유상증자만으론 신용도 개선 역부족"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4일(08: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방이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투자부담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4일 "동방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부담을 줄이겠지만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본원적인 이익창출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방의 신용등급으로 현재 BBB-를 부여하고 있다. 동방은 투자 등급의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다.동방은 지난달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30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동방은 인프라 기반의 자산형 물류 업체다. 인프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설비투자 부담이 큰 편이다. 동방은 과중한 투자 부담에 대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종속회사 광양선박을 매각했다.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도 이런 자구계획의 연장선에 있다.동방은 장기간 업력과 다변화된 고정거래처 확보로 업계 시장지위가 탄탄하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장기 거래처와 연간 계약이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는데다 쿠팡 등 유통 업체 관련 물류 수요가 확대돼 화물자동차 부문 매출도 증가세다. 하지만 수년간 고수익을 가져온 대형 장기 해송 프로젝트가 종료돼 향후 매출이 줄고 수익성은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되고 유입된 증자 대금을 통해 기존 차입금이 상환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차입금이 감축될 것"이라면서도 "유상증자만으로 신용도 개선은 어렵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향후 신용도 개선을 위해선 신규 수주 확보와

  • 외형 회복하고 수익성 끌어올리는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마켓인사이트]

    외형 회복하고 수익성 끌어올리는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1일(11: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이 살아나고 있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4.0%, 2019년엔 마이너스(-)8.8%였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2017년 옛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신설됐다.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의 37.22%를 갖고 있다.고도의 안정성과 숙련도를 요구하는 제품 특성상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과 함께 국내 전력기기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거래처인 한국전력공사의 실적 부진에 따른 발주 감소와 전방 산업인 조선·플랜트 경기 둔화로 2019년까지 외형이 감소했다. 지난해 이후 한전 계열의 설비투자 확대로 외형이 회복세를 띠고 있다.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구조조정 관련 퇴직위로금, 해외 공사 관련 공사손실충당금·판매보증충당금 등 비경상 비용이 맞물리면서 연결 기준 2018년 -1006억원, 2019년 -156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선별적 수주에 따라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엔 7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내고 있다.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경영 개선 과정에서 선수금 비율이 증가하고 운전자본 관리 강화로 운전자본이 줄었다"며 "유상증자와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순차입금을 2018년 말 5153억원에서 올

  •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굳건한 건설사 신용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오히려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대부분 유지됐다.하지만 주택 사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주요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중견 이하 건설사의 신용등급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위권 건설사의 경우 우수한 업황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견 이하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어 재무 역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01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경기 덕분에 건설사의 영업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로 이어졌다. 이처럼 건설사의 실적 호조는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요 건설사의 수주 잔고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부동산 경기에 연동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한국신용평가는 내년을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분양 경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엔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 선거가 예정

  • 대형 증권사 신용도 좌지우지하는 해외 투자 [마켓인사이트]

    대형 증권사 신용도 좌지우지하는 해외 투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30일(13: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위험 투자를 축소해 투자 여력이 보강된 덕분이다. 또 올 하반기 이후 증시·금리 등 환경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실적 방어를 위해 IB 부문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한국기업평가는 30일 '코로나19 장기화 속 증권업 변화와 전망'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증시 호황과 금융상품 가치 상승으로 위탁매매·상품운용 부문의 수익이 크게 확대됐다. 올 들어서도 이같은 호실적은 이어지고 있다.이 가운데 증권사들은 회사채 발행도 적극 늘려 장기 조달 비중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국에 증권사 해외투자는 2019년 대비로는 위축됐다.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에너지 인프라와 오피스, 물류센터 등을 대상으로 적극성을 띠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정도였다.한국기업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상승, 증시거래 규모 둔화 동향이 나타나고 있어 증권사들이 실적 저하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대형 증권사들의 자본완충력이 상당 폭 개선돼 있는 상태라 IB 투자를 확대할 유인이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상 더 이상 해외 투자를 배제하기 어렵고 비대면 실사가 허용돼 대형 증권사 주도로 해외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완 관련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실적

  • 육류 도매 업체 오케이미트, 탄탄한 거래 기반에도 해소 못하는 차입 부담 [마켓인사이트]

    육류 도매 업체 오케이미트, 탄탄한 거래 기반에도 해소 못하는 차입 부담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30일(08: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육류 도매 업체 오케이미트의 차입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오케이미트의 무보증 사모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부여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오케이미트는 2000년 식육 도소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호주와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호주 현지 농장 운영 주체와 직접 계약을 하고 이마트 등 국내 주요 거래처와 장기 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수입 소고기의 경우 산지 상황에 따라 공급 변동이 많은 편이다. 중국 등 신규 수요 증가에 따른 수요 변화도 있다. 수급 구조가 불안정한 가운데 특히 호주산 소고기의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운전자금 부담이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제약하는 가운데 신규 공장 관련 투자로 확대된 차입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오케이미트는 외주로 처리하던 소고기 가공과 포장 공정을 내재화하기 위해 공장을 신축했다. 이 과정에서 2017~2018년 약 200억원의 자금 소요가 생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됐지만 향후 운전자금 부담으로 잉여현금 창출은 제한될 것"이라며 "자본 규모가 크지 않아 외부 충격에 대한 재무적 대응능력이 뒤처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SK이노베이션, 영업기반 강화에도 자금 부족은 불가피" [마켓인사이트]

    "SK이노베이션, 영업기반 강화에도 자금 부족은 불가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9일(14: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중기적으로 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 소요가 있어서다.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배터리 사업 합작 투자를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포드와 배터리 사업 합작 투자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가 포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내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0월부터 오는 2027년 말까지 총 5조1000억원의 투자를 담당할 계획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포드와 합작투자로 SK이노베이션의 영업기반이 더욱 강화됐다"며 "대규모 투자 소요를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상 상당 규모의 부족 자금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당초 예상한 2021~2025년 투자금액은 일부 증가할 전망이지만 합작법인의 투자 기간, 순차적 투자, 예상 생산 능력 계획을 감안했을 때 2025년까지 전체적인 투자금 증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이 다음달 1일자로 배터리 부문의 물적분할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물적분할 할 신설법인의 사업과 투자 계획, 영업실적 추이, 자금조달 방안, 재무부담 관리 정도를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사상 첫 회사채 발행 나서는 디티알오토모티브, 수요예측 성공할까 [마켓인사이트]

    사상 첫 회사채 발행 나서는 디티알오토모티브, 수요예측 성공할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9일(06: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디티알오토모티브의 사상 첫 회사채 발행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다음달 12일 총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종속회사인 지엠티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엠티홀딩스는 해당 자금을 두산공작기계 지분 인수에 쓸 방침이다.디티알오토모티브는 다음달 1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회사채 발행 규모와 금리를 결정한다. 디티알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알루미늄용 고정밀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두산공작기계의 장비가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내 매출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디티알오토모티브의 신용등급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디티알오토모티브의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매기고 있다. 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나이스신용평가는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디티알오토모티브는 올 8월 두산공작기계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취득 금액은 2조4000억원이다. 최종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 말이다. 산업용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두산공작기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2211억원의 매출을 냈다.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두산공작기계의 지난해 단순 합산 기준 매출은 2조원을 웃돈다.하지만 지분 취득 금

  • 흔들림 없는 한솔그룹 신용도…향후 관건은 원자재 가격 [김은정의 기업워치]

    흔들림 없는 한솔그룹 신용도…향후 관건은 원자재 가격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28일(11: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의 향후 신용도가 원자재 가격에 달렸다. 한솔그룹이 차입금 상환 기조를 이어가는 등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에 따라 제지 부문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상황을 전후해 한솔그룹의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이같이 판단했다.한솔그룹은 핵심 사업인 제지 부문과 화학·소재 부문의 우수한 경쟁 지위를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사업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주요 계열사 합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솔그룹의 재무안정성은 올 3월 말 기준 부채비율 126%, 차입금의존도 33.6%다. 한솔그룹은 2019년 HDC현대산업개발에 한솔개발 경영권을 이관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한솔씨앤피와 한솔시큐어, 한솔제지의 유럽 종속회사를 매각했다.신호용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한솔개발의 경우 채무부담이 높고 순손실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경영권 이관에 따라 그룹 전반의 채무부담이 완화됐다"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계열사를 매각하고 현금을 확보해 재무적 완충능력을 키웠다"고 평가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한솔그룹의 신용도 결정을 위해 주요 원재료 가격, 신규 사업의 실적 추이, 전반적인 설비투자 규모를 살펴볼 방침이다.제지 부문은 주요 원자재인 펄프와 고지가격 변화에 따라 영업수익성 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이후 펄프와 고지가격의 하향 안정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 하지만 올 들어 펄프와 고지가격이 빠르게

  • 뭉칫돈 몰리던 회사채 시장도 냉각 조짐…기업 돈줄 막히나

    뭉칫돈이 몰리던 회사채 발행 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국채 금리 급등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다. 올 들어 처음으로 A급 회사채가 목표한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하는 등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풀무원식품은 5년 만기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했다. 하지만 모집된 투자 금액은 180억원에 그쳤다. 풀무원식품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다. 이달 초 회사채 신용등급이 A-인 DL건설도 5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수요예측을 했지만 800억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상반기에는 BBB급 회사채에도 모집 물량의 서너 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AA급 우량 기업조차 발행금리를 높게 제시하지 않으면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지난 27일 신세계 회사채 수요예측 때는 참여 기관투자가들이 신용등급(AA)에 비해 1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의 발행금리를 요구하기도 했다.기관들의 태도가 보수적으로 변한 것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은이 주택시장 과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다 미국 등 주요 국가가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면서 국고채 금리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은 금리 상승기에 회사채 투자를 꺼리게 된다.이렇다 보니 급히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어음(CP) 시장에서 단기로 비싸게 자금 조달을 시도하는 기업도 생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

  • 외형 성장세 둔화하는 유진저축은행…대출 포트폴리오도 '불안' [마켓인사이트]

    외형 성장세 둔화하는 유진저축은행…대출 포트폴리오도 '불안'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8일(08: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진저축은행의 외형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의 지난해 총자산 증가율은 2.5%에 그쳤다.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17.4%, 19.4%였다. 올 상반기엔 6.6%를 나타냈다.유진저축은행은 총여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금·예치금, 유가증권 축소로 외형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덩달아 축소하고 있다. 총자산 중 유가증권 비중은 2017년 말 4.3%에서 올 6월 말 1.7%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총자산 기준 유진저축은행의 시장 점유율은 3.2%다.유진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아 대출 포트폴리오 위험 수준이 높은 편이다. 올 6월 말 기준 차주 유형별 총여신 구성을 보면, 대기업 2.7%, 중소기업 39.2%, 가계 51.1%다. 기업대출은 대부분 부동산, 수익권증서 담보대출이다. 건설·부동산업을 하는 법인 중소기업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대출은 중금리 대출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유진저축은행의 수익성·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수신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조달비용 증가도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차주 신용도가 낮고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진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KCC, 수익성은 회복했지만 재무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KCC, 수익성은 회복했지만 재무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7일(19: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C가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했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의 올 상반기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은 6.8%를 기록했다. 2019년과 지난해엔 각각 4.9%, 2.6%였다. KCC는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업체다. 건자재, 도료, 소재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전방 산업도 건설, 자동차, 조선으로 분산돼 있다. 특히 도료 부문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중공업 등 대형 거래처를 탄탄히 갖췄다.KCC는 2018~2019년 주택 경기 둔화와 자동차 업황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올 상반기엔 모든 주력 사업 부문의 외형이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2조8751억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부문과 실리콘 부문의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도 반등했다.다만 재무부담은 확대추세다. 미국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 영향이 크다. KCC는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매각 등으로 감소했던 차입금이 2019년 영업현금창출 감소, 생산설비 투자 확대, 모멘티브 지분 인수 관련 자금 유출로 증가했다. 지난해 들어선 모멘티브가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인수금융이 연결 기준 차입금에 추가로 반영됐다.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주력 사업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이 회복되겠지만 운전자본과 금융비용 부담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규모의 차입금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K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금융지주 덕에 자체 신용도 보다 두 단계 신용등급 높은 BNK저축은행 [마켓인사이트]

    금융지주 덕에 자체 신용도 보다 두 단계 신용등급 높은 BNK저축은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7일(1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BNK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소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27일 BNK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BNK저축은행은 2011년 설립돼 2012년 프라임저축은행·파랑새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계약 이전 방식에 따라 인수했다. 현재 BNK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BN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유사시 BNK금융의 지원 가능성 덕분에 자체 신용등급 보다 두 단계 높게 책정돼 있다.BNK저축은행은 올 3월 말 기준 총 79개 저축은행 중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약 1.5%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다. 올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0%라는 점을 보면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다만 한국신용평가는 "부산, 울산, 경남 등 거점 지역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며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고, 중금리 대출 위주의 개인신용대출 확대 가능성이 있어 건전성 지표가 현재 수준에 비해선 소폭 저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자본적정성은 개선세다. BNK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자산 성장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2019년 말 16.6%에서 올 6월 말 기준 11.9%로 떨어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 7월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유상증자 후 BIS 자기자본비율이 15%를 웃돌 것"이라며 "배당 이력이 없는

  • 널뛰는 원재료 가격에도 탄탄한 신용도 유지하는 LS그룹 [김은정의 기업워치]

    널뛰는 원재료 가격에도 탄탄한 신용도 유지하는 LS그룹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24일(08: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신용도를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호평이 나왔다. 원재료 가격의 높은 변동성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창출능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실질적인 차입부담이 줄고 있다는 판단에서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전후해 LS그룹의 전반적인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이같이 평가했다. LS그룹은 주력 4개 부문을 중심으로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췄다. 전선(LS전선, LS아이앤디, 가온전선), 비철(LS니꼬동제련, LS메탈), 기계(LS일렉트릭, LS엠트론), 에너지(E1, 예스코홀딩스) 등이다.2019년 LS엠트론이 부실자산 정리 과정에서 영업손실을 내고 LS일렉트릭도 국내 경기 둔화 여파로 영업실적이 위축되면서 LS그룹의 기계 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기동 가격이 상향 안정화되면서 LS니꼬동제련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액화석유가스(LPG) 도입가격도 떨어져 E1의 수익성도 살아났다. 자연스럽게 LS그룹의 전체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지난해 LS그룹 전체로 보자면 코로나19 여파로 비철 부문과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하지만 기계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 요인이 제거된 가운데 전선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저하 폭을 제한했다.한국기업평가는 LS그룹의 현금흐름 개선세를 주목하고 있다. LS그룹은 기계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이 좋아지고 운전자본 부담이 줄면서 2019년 이후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인식된 리스부채를

  • 사업 불확실성에 부정적 신용 전망 '꼬리표' 떼지 못하는 강릉에코파워

    사업 불확실성에 부정적 신용 전망 '꼬리표' 떼지 못하는 강릉에코파워

    ≪이 기사는 09월24일(16: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강릉에코파워가 부정적 신용 전망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24일 강릉에코파워의 기업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면서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달았다. 정부 정책 변화로 강릉에코파워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정부는 글로벌 신기후 체제의 흐름에 따라 석탄발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아직까진 정부가 총괄원가보상원칙을 훼손하는 수준의 정책 변경을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하지만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사업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건설 단계의 민자석탄발전사의 경우 사업비 규모와 조달구조가 가동 중인 민자석탄발전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며 "비우호적인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강릉에코파워는 사업비 규모가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높아 상업운전 초기 재무안정성이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는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강릉에코파워의 총차입금은 2조4113억원이다. 사업비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3.9%에 이른다. 삼척블루파워는 80.0%, 고성그린파워는 82.6%, GS동해전력은 76.3% 정도다.한국기업평가는 "완공 이후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것"이라면서도 "정책 환경 변화로 실적 가변성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석탄의 경제성 약화로 당초 예상보다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