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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인도 중심으로 재편"…한투운용 '인도&VIM 세미나' 개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일 ‘인도&VIM 세미나’를 개최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수혜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 시장을 조망하고, 맞춤 투자전략을 살펴보기 위한 자리다.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도&VIM 세미나에서 “당사는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망한 투자수단을 찾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상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전략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 이후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베트남, 인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대안국가가 주목받게 됐다”며 “지난 2022년 기준 4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중국의 약 71%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으로, 이미 시작된 대안국가로의 FDI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베트남은 풍부하고 저렴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인도는 제2의 중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또한 멕시코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고, 인도네시아는 자원부국에서 전기차 허브로 변화 중”이라고 했다. 김민수 CMK투자자문 대표는 “모디 총리의 ‘포괄적금융지원계획(PMJDY·Pradhan Mantri Jan Dhan Yojana)’ 시행 이후 디지털 사회로 전환이 이뤄지며 글로벌 기업과 기관 투자자가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인건비 경쟁력과 정부 지원 아래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인프라, 내구재 및 임의소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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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반도체 ETF…"장기투자 땐 비메모리 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성과가 좋은 섹터 ETF 중 하나였다.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반도체 ETF라도 투자 분야와 비중에 따라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분야뿐 아니라 비메모리, 파운드리 등의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차별화될 것”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24개다. 국내 기업이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ETF가 많다. ‘KODEX 반도체’ ‘HANARO Fn K-반도체’ ‘TIGER 반도체’ ‘ACE AI반도체포커스’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비중이 높다. 이들 ETF의 기초지수는 올해만 40~50% 올랐다. 시장 내 초과 공급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메모리 반도체는 산업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이클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크다. 투자자 입장에선 올해 시작된 상승 사이클이 얼마나 강하게 오래 가는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연구조사기업 가트너 등에 따르면 2027년께까지는 상승 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실적 회복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사모펀드 임원은 “단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적자를 볼 때 사서 흑자를 발표할 때 파는 게 통하는 산업”이라며 “적자 탈출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상승 폭은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라도 다른 분야 비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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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공매도 금지조치 더 연장될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6일 공매도 금지조치와 관련 "공매도 금지를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지만 상황에 따라 금지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김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매도 제도개선방향 민당정협의회'에서 "일단은 내년 6월말로 말씀드렸었는데 그때가서 시장동향도 보고 제도개선 상황 등도 보고 그때 가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가능하면 최선의 노력을 해서 6월말부터는 공매도를 재개할 수 있게 할 것이지만 제도개선사항이 충분치 않다면 더 연장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여당과 금융당국은 개인과 외국인·기관 담보비율 일원화, 상환기간 일원화, 불법 무차입공매도 방지,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등이 담긴 공매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대부분 국회 입법사항인 만큼, 국회 정무위원회 등을 통해 세부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크게 반대하지 않고 있는 만큼 국회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지만, 세부 협의 과정에 따라 6월 이후로 법제화가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강한만큼, 새로운 제도개선안의 법제화와 관계없이 공매도 재개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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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공매도 루머 엄중 단속 및 조치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와 관련해 “유튜브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며 “시장 불안 조성 행위 및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해 엄중 단속 및 조치하겠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투자자들도 유튜브, SNS 등을 통한 근거 없는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그간 논란이 돼 온 ‘기울어진 운동장’을 철저하게 바로 잡고, 개인투자자를 적극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감원의 민생 관련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현재의 피해 예방 및 권익보호 체계에서 민생 침해 대응, 공정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체계로 전면 개편할 것을 지시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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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눈높이 상향하는 증권가…"불확실성은 여전"
CJ 계열사들이 3분기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증권가는 지주사인 CJ에 대해서도 눈높이를 높히고 있다. 다만 목표주가는 올리면서 투자의견은 하향하는 이례적인 경우가 나타날만큼 기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15일 SK증권은 CJ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5.26% 상향했다. CJ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적자를 지속했던 CJ ENM이 3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 CGV 역시 실적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그동안 CJ의 영화산업에 대한 우려를 다소 불식시켰다는 평가다.CJ푸드빌은 글로벌 베이커리 호조세에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CJ올리브영은 분기 사상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CJ올리브영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조8000억원, 순이익 2742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전반적으로 분위기 쇄신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SK증권은 CJ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성장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인 CJ 올리브영이 독점적 사업자 지위 남용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다. 과징금 부과 가능성, 추가 규제 가능성 등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공정위 조사와 관련 향후 CJ올리브영 상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J에 대해 그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영업환경은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OTT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J CGV·CJ ENM은 영화관, TVING, TVN 등에서 고객 이탈을 경험했는데, OTT 시장 경쟁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지 않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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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공매도 금지 관련 루머 유포, 엄중 조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공매도 금지와 관련 "유튜브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며 "시장 불안 조성 행위 및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엄중 단속 및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투자자들도 유튜브·SNS 등을 통한 근거 없는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이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원장은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금융당국이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논란이 돼 온 기울어진 운동장을 철저하게 바로 잡고, 개인투자자를 적극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제대로 마련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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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약발' 떨어진 화이자…이번엔 비만치료제 공략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으로 백신·치료제 매출이 줄어들며 증시에서 고전 중인 화이자가 비만치료제로 반전을 노린다. 연말 공개할 임상시험 결과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올해 말 비만치료제인 다누글리폰의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경우 화이자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이자 주가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2021년 말 사상 최고가인 59달러까지 올랐으나, 13일 종가는 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8.98달러다.애널리스트들은 화이자가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선 이번 임상시험에서 최소 10%대 중반의 체중 감량 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화이자가 공개한 다누글리폰의 중간단계 시험에서는 12주간 200㎎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가 체중 5.8%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6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가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을 36주간 하루에 한 번 45㎎ 복용한 결과 14.7%의 체중 감량 효과를 거뒀다는 2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같은 달 노보노디스크 역시 먹는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의 3상에서 하루에 한 번 50㎎을 복용한 결과 68주 후 15.1% 체중을 감량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1회 복용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도 화이자의 숙제다. 다누글리폰은 하루 2회 복용하는 약이다. 화이자는 6월 하루 1회 복용하는 실험 약을 개발했지만, 실험자들의 간 효소 수치가 높아져 폐기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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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파킹형 ETF…한달새 시총 2조7000억 늘었다
금리형 단기채권형 등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대기자금 등의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10월 10일~11월 10일)간 국내 금리형 ETF의 시가총액이 1조535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ETF 시총 1위에 오른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는 이 기간 709억원이 유입됐다. 시총은 6조9337억원으로 올해 초(3조4418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ETF 부동의 시총 1위이던 KODEX200(6조3830억원)을 지난 9월 앞지른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만기 금리를 추종하는 ETF다. 은행들은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양도 가능한 무기명 정기예금 증서인 CD를 거래한다. 이 ETF는 91일 만기 CD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현재 91일 만기 CD 금리는 연 3.83%다. 기관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들이 연 3%대 후반 수익률에도 위험은 거의 없는 금리형 ETF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후발 금리형 ETF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시총 3위인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8939억원)에도 한 달 사이 2112억원이 유입됐다. 만기가 하루짜리인 환매조건부채권(RP)의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하루인 만큼 디폴트리스크가 거의 없지만 금리는 연 3%대 중후반이다.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1개월 사이 시총이 9449억원 늘어났다. 전체 ETF 시총 순위 4위에 올라있다. 시총이 3089억원 증가한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는 2조5138억원으로 6위다.단기채권형 ETF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KBSTAR 머니마켓액티브는 5818억원이 유입되면서 1조478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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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年 7% '황금 포트폴리오'는…2024년 장기 자본시장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9일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 대 40의 비율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7%의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JP모간과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여의도 63빌딩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개 자산군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담은 ‘2024년 장기 자본시장 전망’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간과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에서 협업하고 있다. TDF는 가입자의 목표 은퇴 시기에 맞춰 투자 비중을 조정해주는 자산배분형 펀드다.JP모간은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의 연간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작년보다 0.2%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좋은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시점은 액티브 배분을 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며 “올해 주식 수익률은 약간 낮아지겠지만 채권 수익률은 더 높아지고, 대체투자 수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물자산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변재일 한화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미국 시장 등에 장기투자하는 TDF의 경우 환헤지 전략이 우월할 것”이라며 “장기투자에서 환헤지보다 환오픈 전략이 자산가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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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韓도 '테크 ETF'가 시장 이겼다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는 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장·단기 성과에서 시장 지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테크 분야 기술이 발전하면서 투자금이 몰린 결과로 해석됐다. 인공지능(AI)이라는 ‘블록버스터급’ 호재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어 투자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빅테크가 이끈 美 주식시장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표 테크 ETF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XLK)’은 올해 42.6% 오르면서 S&P500에 투자하는 ‘SPDR S&P500 트러스트(SPY)’와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를 앞섰다. 같은 기간 SPY는 14.82%, QQQ는 41.01% 올랐다. XLK는 S&P500 내에서도 테크 분야 기업 60~7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순자산은 약 66조원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뿐 아니라 서비스나우, 램리서치, 시놉시스, PTC 등 테크 기업을 골고루 담고 있다.과거 3년, 5년, 10년 중장기 수익률을 따져봐도 XLK는 시장 지수를 눌렀다. XLK에 매월 말 50만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최근 3년간 적립금은 2510만원으로 같은 방식의 QQQ 투자 적립금(2344만원)보다 7% 많았다. SPY에 투자한 적립금(2267만원)과 비교하면 10.7% 많은 수준이다.같은 방식으로 XLK에 5년간 투자하면 적립금은 5488만원, 10년간 투자하면 1억9493만원으로 집계됐다. 동일한 방법으로 QQQ 적립금은 5년 4951만원, 10년 1억6527만원이었다. SPY는 5년 4409만원, 10년 1억2279만원이었다. 10년 기준으로 XLK 투자 수익이 QQQ와 SPY보다 각각 17.9%, 58.8% 높은 것이다.전문가들은 각종 모바일, 영상, 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빅테크주와 중소형 테크주의 시가총액이 골고루 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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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그래픽카드 등 대테크의 시대…주식시장서도 테크ETF가 시장지수 이겼다
기술주들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테크 ETF가 단기·장기 성과에서 시장지수를 이겨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컴퓨터, 서버 분야 등이 최근 10년 동안 급격히 발전하면서 관련주들에 자금이 몰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AI라는 '블록버스터'급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테크분야에 대한 향후 투자 전망은 여전히 밝다.지난 10년, 테크주들이 美주식시장 이끌어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표 테크 ETF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XLK)'는 올해 42.6% 오르면서 S&P500에 투자하는 'SPDR S&P500 트러스트(SPY)'와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를 앞섰다. 이 기간 SPY가 14.82%, QQQ가 41.01% 올랐다. XLK는 S&P500내에서도 테크 분야 60~70개 종목만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순자산은 약 66조원으로 마이크로소포트,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 뿐 아니라 서비스나우, 램리서치, 시놉시스, PTC 등의 테크 기업들도 담고 있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 3년, 5년, 10년 장기 수익률에서도 XLK가 시장지수를 앞서고 있었다. XLK에 매월말 50만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했을때 지난 3년간 적립금은 2510만원, 5년 적립금은 5488만원이었다. 2013년 10월말부터 10년동안 투자했다면 적립금은 1억9493만원이었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한다면 SPY는 3년 2344만원, 5년 4951만원, 10년 1억6527만원이었고, QQQ는 3년 2267만원, 5년 4409만원, 10년 1억2279만원이었다. 사회의 기술 변화 속도가 주식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각종 모바일, 영상, 컴퓨팅 기술들의 발달로 빅테크주와 중소형 테크주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뛰면서 이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가 차별화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미국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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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내년도 60/40 전략 유효"…한화운용 "환오픈 전략이 우월"
한화자산운용이 JP모건과 함께 장기자산배분 전략과 내년도 시장 전망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JP모건은 "전통적인 60/40 전략이 내년도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운용은 "환오픈 전략이 장기 자산배분투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단 스튜어트 JP모건 자산배분 부문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라이드 패스가 장기투자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글라이드 패스'는 자산배분을 하면서도 젊은 나이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하고, 나이가 들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히는 전략을 뜻한다. 그는 "젊은 나이인 경우 주식 부문에 투자한 자산이 충분히 반등할 기회가 많다"며 "10년 이상의 시간이 남은 경우 어떤 이벤트가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스튜어트 대표는 "다만 은퇴시점이 가까워진 경우 주식비중이 너무 높다면 만회할 기회가 없다"면서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 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TDF(타겟데이트펀드) 등이 이 글라이드패스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TDF는 JP모건의 글라이드패스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제프리 왕 JP모건 투자부문 스페셜리스트는 주식 60%, 채권 40%를 뜻하는 60/40 전략이 내년도 유효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향후 10년 연평균 약 7% 장기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치도 내놨다. 왕 스페셜리스트는 "여기에 대체자산을 더하는 더 스마트한 포트폴리오도 고려해볼만 하다"며 "대체자산은 인플레이션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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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2차전지 어디로 가나…펀드매니저들에게 물어보니
2차전지주들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동반 급등을 보여줬다가 하루만에 급락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다만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한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주가의 근간인 실적의 부진이 예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7일 2차전지 대장주이자 셀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에 비해 10.23% 하락한 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업체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7.91%, 7.07% 떨어졌다. 소재업체들도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홀딩스는 각각 11.02%, 11.02%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4.85% 떨어졌고, 엘앤에프도 15.29% 하락했다. 이날 급락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기술적 반락이라는 해석이 많다. 다만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들의 약세가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적 둔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운용사 공모펀드 매니저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향후 6개월은 수요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을 직접 미팅해봐도 고객 수요 둔화나 투자 감소가 감지되고 있고, 회사 경영진 조차 눈높이를 어느정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섹터자체의 장기전망과는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매니저 입장에서도 펀드에 담기가 망설여진다"고 했다. 실제 증권사들도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 증권사가 추정한 LG 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 전망치의 평균은 3개월전만에 해도 9조2253억원이었지만 최근에는 8조5727억원까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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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공매도 금지 정치적 결정 아냐…개인투자자 보호 위해 불가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에 대해 "선진적 공매도 제도 도입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선거를 앞두고 한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밖에서 뭐라고 얘기하든 (공매도 금지 결정의) 요건만 판단했다"고 말했다.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 참여했던 이 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관련 검사를 해보니 깨진 유리가 있는 골목 정도가 아니라 모든 유리가 다 깨져 있을 정도로 불법이 보편화 된 장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격시스템의 신뢰 하락으로 인해 가격이 왜곡되기도 하는데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정치적 결정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치권에서 이와 관련해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건 시장조치일뿐"이라며 "법에 정한 요건이 있을때 시장조치로서 금융위 등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누군가 얘기해서 아무 검토없이 갑작스럽게 발표하는 것처럼 말하는 건 큰 오해"라며 "수개월 점검하고 정부내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포 다음은 공매도"라며 공매도를 선거용으로 쓰겠다는 의도를 비친 여당의 결정과는 별개의 판단이었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질문에는 "선진지수 편입 자체가 궁극적 목표는 아니다"라며 "자본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 투자자 보호 그로 인한 실물경제 성장등의 큰 목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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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실적…아이폰 판매 선방했지만 4분기 연속 매출 감소
애플이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과 이익이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아이폰 매출과 서비스 매출 증가로 맥과 아이패드 매출의 큰 하락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중국 매출은 2.5%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37% 상승한 애플 주가는 이날 2.07% 상승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애플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 감소한 89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애플은 작년 4분기 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월가 전망치인 892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서비스 매출이 월가 전망치보다 10억 달러를 웃돌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순이익은 같은 기간 11% 증가했다. LSEG에 따르면 주당 이익은 1.46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 1.39달러를 웃돌았다.3분기 실적에는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5 모델의 판매량이 대부분 포함되지 않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 3분기 실적은 성공적으로 방어했지만 4분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특히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칩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애플은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애플의 올해 3분기 중국 내 매출은 15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54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팀 쿡은 환율을 고려하면 중국 내 애플 사업이 판매 및 서비스 수익에 힘입어 전년 대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쿡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본토에서 아이폰이 9월 분기 분기별 기록을 세웠다”며 “애플은 중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