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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잘 굴러가는 타이어株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증가, 원재료인 고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3233억원)보다 4%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타이어업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합성고무, 천연고무, 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율이 하향된 것도 호재였다. 대손충당금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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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빠질 때도 주가 오른 '타이어 3사'…이유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타이어 업체들의 주가가 1월 증시 조정에도 우상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해외 매출 성장, 원재료인 고무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12.9%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함께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65억원으로 1개월 전 3233억원보다 4% 가량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58.6%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5일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다른 타이어 업체들도 1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했다. 금호타이어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9.2%, 넥센타이어는 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6% 빠졌다. 전날 금호타이어는 4분기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1041억원을 43.5% 웃돌았다. 넥센타이어는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63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688억원에는 못미쳤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86.7%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합성고무·천연고무·카본블랙 등 3개 품목은 타이어 원재료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말 t당 278만1000원에서 지난해 9월 말 255만8000원으로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천연고무는 12.9%, 카본블랙은 14.4%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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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수장들 "아세안·인도에 주목…올해는 실제 돈버는 AI 살펴야"
“디지털 고도화는 제3세계인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선진국 따라잡기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가 된다”경제개발 등에서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 지역 최대 금융포럼인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AI 등의 기술이 동남아시아 지역 아세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서방선진국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의 비중이 높은 과거에 비해 기술 활용의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 모인 각국의 금융권 수장들은 유사한 이유로 아세안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로렌조 비니 의장은 “ 기술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투자에 있어 핵심적으로 고려해야할 요소인데 동남아와 인도는 젊은 인구, 소득과 지출 증가 등이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수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 거시경제상황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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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헤지 상품, 헤지 비용만 1년 2.8%"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국내에서 거래되는 환헤지 금융상품의 헤지 비용이 작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과 같은 중장기 투자를 할 땐 환노출 상품과 환헤지 상품을 분산 투자하는 등 환헤지 전략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4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국내에 상장한 환헤지형 S&P500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평균은 8.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P500 ETF 수익률에서 환율 효과를 배제한 순수익률 평균은 10.9%로 조사됐다. 1년간 S&P500 ETF의 환율변동을 헤지하는 비용이 2.5%라는 의미라고 자본시장연구원은 분석했다.나스닥100 ETF도 비슷한 비용이 발생했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환헤지 상품인 나스닥100 ETF(H)의 수익률 평균은 25.8%에 달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ETF 상품의 환율조정수익률 평균은 28.6%로 헤지 상품보다 2.8%포인트 높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미국 인덱스 ETF, 미국 채권형 ETF 등 헤지비용도 2~3% 수준으로 추산했다.환헤지 비용이 높아진 것은 한·미 금리 역전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운용사가 해외자산을 매입할 땐 투자자에게 받은 원화를 현재 환율로 환전하는데, 이 과정에 운용사는 현물 달러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갖게 된다. 운용사는 환헤지를 위해 선물환을 매도한다. 달러 현물 환율과 달러 선물의 환율 사이 차이가 헤지 비용인데, 통상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을수록 헤지 비용은 커진다.이 같은 환헤지 비용은 ETF 상품 설명서에선 찾아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분산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TF에 투자할 경우 환노출 상품과 환헤지 상품을 함께 담는 전략이 대표적이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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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71%' 급등…작년 수익률 가장 높은 ETF는?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이 54% 넘게 성장하며 글로벌 ETF 시장 성장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과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자금 순유입 상위 상위는 금리형 ETF들이 차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액은 121조65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 78조5116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ETF 시장 순자산액이 9조290억달러에서 10조7470억원으로 19.0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국내 ETF 시장 성장률이 글로벌 시장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고금리 환경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해지면서 금리형 ETF들로 특히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연간 총 5조8214억원 유입됐다. 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0.02%의 낮은 운용보수와 안정적인 수익률로 인해 '파킹용 ETF'로 통한다. 이어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4조6670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523억원), 'KODEX 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2조4419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1조3426억원) 등에도 지난해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ETF 시장에 신규상장된 종목은 총 160개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43%에 달하는 76개가 액티브 ETF였다. 자산운용사들이 인공지능(AI), 2차전지, 테슬라밸류체인 등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테마성 상품들이 잇달아 내놓은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총 812개로 전년도 666개에 비해 21.9% 늘어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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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도 거래소 상장…ETF처럼 사고 판다
앞으로 공모펀드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주식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를 통하지 않고 휴대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사 위기에 빠진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고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투자자의 상품 이해도를 떨어뜨리고 펀드의 단타 거래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펀드도 휴대폰으로 매매한다3일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계층의 고착화를 막고 사회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며 강조한 금융투자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우선 일반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판매 수수료·판매보수 등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주식처럼 간편하게 매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반 펀드를 ETF처럼 매매할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자(LP)를 통한 자본 공급 등도 이뤄진다.그동안 공모펀드는 가입과 환매(매도) 절차·기간이 복잡하다는 점 때문에 ETF에 비해 인기가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5월 펀드 투자를 중단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거래 편의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앞으로 판매사를 거치는 중간유통단계가 없어지는 만큼 판매보수는 ETF 수준으로 대폭 절감될 예정이다. 현재 주식형 공모펀드의 평균 판매보수는 0.59%, 주식형 ETF의 평균 판매보수는 0.02%다. ETF처럼 투자 포트폴리오도 매일 투명하게 공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지식이 부족하거나 투자정보를 발굴할 시간이 없는 투자자에게는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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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도 주식처럼 사고 판다…국내 ETF·펀드 투자 지형 대격변
앞으로 공모펀드도 주식처럼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주식시장을 통해 손쉽게 매수가 가능한 상장 공모펀드가 등장할 예정이다.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지수 요건이 사라지면서 운용이 자유로운 액티브 ETF들도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펀드도 MTS에서 거래3일 금융위원회는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대통령이 "계층의 고착화를 막고 사회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며 강조한 금융투자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미국, 홍콩 등과 같이 공모펀드를 ETF처럼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MTS나 HTS에서 이름을 검색하고 호가에 맞춰 매수·매도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공모펀드는 가입과 환매(매도)의 절차·기간이 복잡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5월 펀드투자를 중단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거래편의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정부는 거래 편의성을 개선해 전문가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공모펀드의 역할을 장려하겠다는 의도다.판매사를 거치는 중간유통단계가 없어지는 만큼 판매보수도 ETF 수준으로 대폭 절감될 예정이다. 현재 주식형 공모펀드의 평균 판매보수는 0.59%, 주식형 ETF의 평균 판매보수는 0.02%다. ETF처럼 투자 포트폴리오도 매일 투명하게 공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지식이 부족하거나 투자정보를 발굴할 시간이 없는 투자자들에게는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공모펀드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 ETF와 관련한 기초지수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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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발목 잡은 OOO…시총은 커지는데 주가는 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주가지수와 시가총액의 괴리가 지난해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가치는 커졌지만 기업의 가격을 나타내는 주가는 그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주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통상 쪼개기 상장, 신규 상장주의 상장후 주가 부진, 유상증자 등이 활발히 나타나면 주가지수와 시총의 괴리가 커진다. 코스닥 지수-시총 괴리율 5년내 최대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한해동안 36.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25.16% 상승에 그쳤다. 11.7% 포인트의 괴리가 발생한 셈이다. 11.7%라는 괴리율은 지난 5년내(2022년 5%p, 2021년 7.75%p, 2020년 10.3%p, 2019년 5.5%p) 최대치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괴리가 발생한건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20.32% 올랐는데 코스피 지수는 16.44% 올랐다. 3.88% 포인트의 괴리가 발생했다. 미국의 대표지수인 S&P500의 경우 지난해 소속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4.46% 올랐고, 지수는 24.23% 상승했다. 시총과 지수가 거의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 지수-시총 괴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IPO(기업 공개) 이후 공모주들의 장기 성과가 부진했던 점을 꼽았다. 신규 상장주들이 첫날 폭등한후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지수를 발목잡았다는 분석이다. 신규 상장주의 경우 상장일의 다음날을 기준으로, 이후 가격변화가 주가지수에 반영된다. 만약 특정 종목이 상장 첫날 '따따상'(첫날 300% 상승)과 같은 폭등을 보인뒤 장기적으로 하락하면 다음날 시가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계산돼 주가지수를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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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0조 불어난 ETF 시장…신한·한투 약진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순자산 규모 기준으로 40조원 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ETF 시장은 지난해 말 78조5116억원에서 이날 121조657억원으로 42조5541억원(54.2%) 늘어났다. 연간 단위 순자산 증가폭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ETF 순자산 증가액(4조7102억원)보다 아홉 배 정도 컸다.국내외 증시 상승세도 영향을 줬지만 운용사 및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ETF 시장이 개인과 기관 자금을 빨아들인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란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2차전지 소재, 초장기채, 미국 배당성장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ETF를 많이 순매수했다.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후발주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많이 내놓으며 ETF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신한운용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출시해 미국 배당 관련 ETF 시장을 열었다. 2차전지 소재 ETF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 ETF 운용사가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한투운용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을 출시하며 장기채 ETF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은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TIGER CD금리투자KIS’ 등 단기금리형 상품으로 조단위의 기관 자금을 흡수했다.운용사들은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테마 열풍에 편승해 에코프로 등 관련주를 대거 담은 ETF도 앞다퉈 출시했다. 이런 상품들은 현재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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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광풍에 40조 '폭풍 성장'…올해 뜨거웠던 투자처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순자산규모 기준으로 40조원 넘게 커지며 ETF가 국내에 등장한 이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ETF 운용사 및 상품 다양화로 투자자 선택권도 넓어지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거뒀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ETF 시장은 지난해말 78조5116억원에서 이날 기준 121조657억원으로 42조1493억원(52.93%) 늘어났다. 연간 단위 순자산 증가폭으로 보면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은 4조7102억원에 그쳤다. 국내외 증시의 상승세도 있었지만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운용사·상품이 다양해지면서 ETF 시장이 개인과 기관의 자금을 빨아들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경우 2차전지 소재 ETF와 초장기채 ETF, 미국배당성장 ETF 등 국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상품들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중견운용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상품을 내놓았고, 이 ETF들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신한운용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내놓으며 미국 배당 관련 ETF 시장을 열었고, 2차전지 소재 ETF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미래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가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한투운용 역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을 출시하며 장기채 ETF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운용과 미래운용은 단기금리형 상품으로 조단위의 기관자금을 흡수했다. 삼성운용의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미래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는 올해 시장성장을 이끈 가장 주요한 상품이었다. 다만 올해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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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타임폴리오 부장 "내년도 AI 빅테크 유망…배터리 음극재도 주목"
‘62.19%.’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가 올초부터 28일까지 기록한 수익률이다. ETF 기초지수인 KRX기후변화솔루션 지수(47.38%)를 14.81% 웃도는 수익률이다.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 대표매니저 이정욱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타임폴리오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철저한 분산 전략이 성과를 낸 비결”이라고 말했다.타임폴리오는 동일한 ETF 상품도 세부 운용 분야를 나눈다. 투자를 조율하고 결정하는 업무는 대표매니저가 담당하지만 투자 과정에 여러 매니저의 의견이 담기면서 분산 투자 효과가 커진다. 이 부장은 “개인투자자도 팀도 투자에서는 결국 분산이 가장 중요하다”며 “회사의 멀티매니저 시스템이 높은 수익률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종목 분산을 하겠다고 해놓고 상관관계가 비슷한 같은 성향의 종목만 담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이 부장은 기업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ETF 매니저를 하기 전 2년은 리서치 연구원, 6년은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다”며 “당시 경험을 살려 특히 기업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용 매니저도 리서치연구원만큼 기업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내년 유망 섹터를 묻자 주저없이 2차전지 음극재를 꼽았다. 그는 “2차전지도 분야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이라며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출하는데 미·중 분쟁 등으로 수출 통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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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법 공매도 루머 일축, "증권사 6곳 점검…문제 없다"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금지조치 이후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이 불법적인 공매도를 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28일 김형순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기구 2국장은 “금감원이 공매도 거래량 상위 6개 증권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한 결과 LP 증권사로 인한 무차입 공매도와 같은 불법 공매도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미투자자들이 “LP가 무차입 공매도 등을 하고 있다”고 제기하는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김 국장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오히려 공매도 거래가 늘어났다’는 주장에 대해선 “에코프로비엠을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실제 공매도 거래량은 공매도 금지 직전인 지난 11월 3일 737억원에서 이달 20일 5억원으로 99.3% 급감했다”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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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종목 그대로…'카피 ETF' 잘나가네
미국 대형 헤지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종목을 그대로 복사해 운용하는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의 전략을 차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ETF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다. 골드만삭스의 ‘GVIP’ 올해 39.47%28일 ETF 통계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GVIP·ETF)’의 올해 수익률은 39.47%였다.올해 S&P500지수는 25.04% 상승했다. S&P500에 비해 14.43%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 고액 자산가만 이용하는 헤지펀드식 투자를 일반 투자자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콘셉트의 ETF다.미국은 법적으로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분기별로 자산 내역을 보고해야 하는 13F 공시 의무가 있다. GVIP는 13F 공시에 근거해 자산 상위 10개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5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쇼트 포지션(매도 포지션)을 제외하고 롱 포지션(매수 포지션) 종목만 포함된다.이날 기준 테넷헬스케어, KKR, 세일스포스, AMD, 우버, 팔로알토네트웍스, 애플 등 50개 기업이 고르게 담겼다.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VIP는 2016년 11월 4일 상장해 현재까지 약 7년간 145.3% 올랐는데,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119.15%였다. 대형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복사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헤지펀드 전략 ETF 안정적 수익률다른 헤지펀드 ETF도 올해 대부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을 특정 신호에 맞춰 로테이션으로 매수, 매도하는 ‘ATAC US로테이션(RORO)’은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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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도 펀드도 투자의 핵심은 분산…내년 유망섹터는 2차전지 내 음극재"
‘62.19%’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가 올초부터 이달 28일까지 기록한 수익률이다.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19.08% 올랐고, ETF 기초 지수인 KRX기후변화솔루션 지수 47.38% 상승했다. 시장은 물론 비교지수도 큰 폭으로 이기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타임폴리오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이정욱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높은 수익률을 낸 비결에 대해 “분산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멀티매니저 시스템이 높은 수익률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는 같은 ETF내에서라도 세부 분야를 쪼개 각 매니저가 종목선정과 교체를 담당하도록 한다. 최종 조율 및 결정은 대표매니저의 몫이지만 여러 매니저의 의견이 담기며 분산효과가 극대화 된다는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이 부장은 "개인투자자도 팀도 투자에서는 결국 분산이 가장 중요하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종목 분산을 하겠다고 해놓고는 상관관계가 비슷한 같은 성향의 종목들만 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종목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성장주나 가치주로 묶이는 식이다. 이 부장은 “하나의 펀드를 매니저들 성향에 따라 다양한 전략으로 운용한다”며 “또 한 명이 부진할 시 다른 매니저가 메꾸는 식으로 시장 변수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기업에 대한 공부도 투자에 필수적인 요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장은 "ETF 매니저를 하기전 2년은 리서치 연구원으로 6년은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었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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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레이달리오 포트폴리오 복사'…대형 헤지펀드식 투자, ETF로 해볼까
미국 대형 헤지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종목을 그대로 복사해 운용하는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의 전략을 차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ETF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다. ○골드만삭스의 'GVIP' 올해 39.47%28일 ETF통계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ETF)'의 올해 수익률은 39.47% 였다. 고액자산가들만이 이용하는 헤지펀드식 투자를 일반 투자자들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컨셉의 ETF다. 미국은 법적으로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의 경우 펀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분기별로 자산 내역을 보고해야하는 13F 공시 의무가 있다. GVIP는 13F 공시에 근거해 자산 상위 10개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50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숏포지션(매도 포지션)을 제외하고 롱포지션(매수 포지션)의 종목만이 포함된다. 이날 기준 테넷 헬스케어, KKR, 세일스포스, AMD, 우버, 팔로알토 네트워크, 애플 등 50개 기업이 고르게 담겼다. 올해 S&P500은 25.04% 상승했다. S&P500에 비해 14.43%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장기 성과에서도 S&P500을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VIP는 지난 2016년 11월 4일 상장해 현재까지 약 7년간 145.3%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S&P500의 상승률은 119.15%였다. 대형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복사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헤지펀드 전략 ETF들 10%대 안정적 수익률 기록미국에는 헤지펀드의 전략을 추종하는 ETF들도 시장에 상장돼있다. 각종 파생상품을 이용해 손실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