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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장비부품 비씨엔씨,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가 13% 높여

    반도체 장비부품 비씨엔씨,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가 13% 높여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기업 비씨엔씨가 기관 투자가들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도 희망밴드 최상단보다 13% 높은 가격에 결정했다. 18일 비씨엔씨는 지난 16~1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1649개 기관이 참여해 18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해 코스닥 IPO 기업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7%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인 9000~1만1500원의 최상단보다 약 13% 높은 가격에 해당한다. 비씨엔씨의 주력 제품 ‘QD9’은 반도체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포커스링’등에 기존 사용되던 천연쿼츠 대신 합성쿼츠로 자체 개발한 제품 브랜드다. 합성쿼츠 부품은 천연쿼츠에 비해 30~50% 긴 수명으로 설비 가동율을 높이면서,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마이크로버블로 인한 분진의 영향을 없애 수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다. 향후 먹거리로는 합성쿼츠를 국내에서 자체생산한 소재인 ‘QD9+’를 개발 완료하고 양산 적용을 앞두고 있다. 상장 후 유입되는 투자자금 대부분이 이를 위한 설비 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이사는 “비씨엔씨의 독자적 기술의 가치에 긍정적 평가해 주신 기관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국산 소재부터 부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씨엔씨는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후, 3월 3일 코스닥 증권 시장에서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으로 총 325억원에 해당하는

  • 진단검사플랫폼 노을, 수요예측 경쟁률 31.5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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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단검사플랫폼 노을, 수요예측 경쟁률 31.5대 1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이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이 31.5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됐다.18일 노을은 지난 15~16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64%인 96만주 모집에 총 163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노을은 공모가격을 공모가 희망밴드(1만3000~1만7000원) 보다 낮은 1만원으로 결정했다. 노을 관계자는 “수요예측에는 총 163개 기관이 참여하는 등 현재 얼어붙은 IPO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다만, 최근의 주식시장 침체 분위기와 작년부터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부진해 온 점을 고려해 공모가를 시장 상황에 맞추어 낮게 확정했다”고 말했다.공모를 통해 총 150억원의 자금이 조달될 예정이다. 신주 모집 자금은 정밀의료 분야 시스템 개발과 원격 진단 분야 연구개발,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노을은 자체 개발 원천기술인 NGSI(고체기반 차세대 염색 및 면역진단) 기술과 올인원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miLab(Micor-Intelligent LABoratory, 마이랩) 플랫폼’을 개발했다. 마이랩은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 디바이스에서 마이크로 단위의 진단검사 프로세스를 구현하면서도, 인공지능을 통해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장한다. 향후 노을은 마이랩을 통해 질병 진단 영역을 말라리아 등 감염질환에서 혈액분석, 각종 암 진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노을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7만5000주를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다음달 3일 상장될 예정이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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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어드밴스드·한토신 회사채 청약 미달

    최근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이 투자자 모집에 잇따라 실패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냉랭해진 회사채 발행 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SK가스의 자회사 SK어드밴스드가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 만기물은 완판됐으나, 500억원어치 발행을 예정한 2년 만기물은 350억원 청약되는 데 그쳤다. 같은 날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회사채 3년물 수요예측에서도 1000억원 물량 중 300억원어치가 팔리지 않았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울산 북항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운영사다. 한국토지신탁도 이날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는 등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 나선 3개 기업이 모두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증시가 급락하자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이 일단 투자를 멈추는 분위기”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가능성 때문에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 전망이 냉랭했는데 최근 며칠 사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달과 오는 4월 회사채 발행 대기물량이 많다”며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불안한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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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씨·스톤브릿지벤처스, 수요예측 이어 일반청약도 '시들'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 청약을 진행한 골프IT전문기업 브이씨와 벤처캐피탈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저조한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불안한 증시 상황과 낮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이씨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지난 15~16일 양일간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25만주 모집에 1160만2500주가 신청됐다. 최종 경쟁률은 46.4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을 실시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청약 경쟁률도 22.73대 1로 마감했다. KB증권 33.83대 1, 삼성증권 11.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두 회사의 청약 부진은 수요예측 때부터 예상됐다. 브이씨 기관 수요예측에는 총 332곳이 참여해 단순경쟁률은 190.59대1로 집계됐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스톤브릿지벤처스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관 274곳이 참여해 20대 1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제시한 공모 희망범위(9000~1만500원) 하단보다 낮은 8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하고, 구주매출 물량을 기존 180만주에서 135만주로 축소했다. IB업계에서는 공모주의 옥석가리기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카메라 모듈 자동화장비 전문기업 퓨런티어는 268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기 때문이다. 퓨런티어 청약 증거금은 8조422억원으로 집계됐다. 퓨런티어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전체 참여 건수의 95.4%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1400∼1만3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0원에 결정했다.IB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실적과 전망 등에 따라 투자자의 선호도가 엇갈리고

  • OLED 소재·부품업체 풍원정밀, 수요예측 '흥행'

    OLED 소재·부품업체 풍원정밀, 수요예측 '흥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부품 업체인 풍원정밀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했다. 15일 풍원정밀은 지난 10~11일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1690곳이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56.53대 1이 나왔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오랜만에 나온 네자릿수 경쟁률이다. 공모가격은 희망밴드 상단인 1만52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참여건수 기준) 중 상단인 1만52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기관이 1555곳(92%)에 달했다.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도 181곳으로 전체의 10.7%였다. 풍원정밀은 오는 17~18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청약은 상장 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풍원정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는 첨단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를 국산화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브이씨, 공모가 1만5000원으로 확정…경쟁률 190.59대 1

    브이씨, 공모가 1만5000원으로 확정…경쟁률 190.59대 1

    골프 IT 전문 기업 브이씨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브이씨는 15일과 16일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브이씨는 지난 10~11일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에 총 332곳이 참여해 190.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의무보유 확약은 수량 기준 19.9%로 나타났다.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서도 골프 시장 성장성과 브이씨의 기술력에 기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면서 “높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북미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신제품 출시 및 신사업 확장으로 코스닥 상장 후 성장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이씨는 GPS 기반 음성형 골프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시작으로 △시계형 GPS 거리측정기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디지털 야디지북과 스윙 분석기인 론치 모니터 △골프 시뮬레이터 ‘VSE’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김준오 브이씨 대표는 “골프 IT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R&D 경쟁력을 갖춘 브이씨에 관심을 가져주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코스닥 상장 후 골프 IT 산업의 글로벌 넘버원이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 투자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스톤브릿지벤처스, 저조한 수요예측에 구주매출 물량 25% 축소

    스톤브릿지벤처스, 저조한 수요예측에 구주매출 물량 25% 축소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상장을 앞두고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이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은 8000원으로 정하고,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구주 매출 물량을 25% 축소하기로 했다.14일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9~1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기관 투자가 274곳이 참여해 20.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공시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인 9000원으로 신청한 곳이 82곳, 9000원 미만으로 제시한 곳이 147곳으로 하단 아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이러한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스톤브릿지벤처스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KB증권, 삼성증권은 1주당 확정 공모가액을 8000원으로 결정했다.구주 매출 규모도 25% 줄였다. 이번 공모 주식 수는 450만주에서 405만주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따른 업계 내 주가 흐름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시장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해 공모 규모를 축소하고 가격도 낮추기로 했다”라면서 “펀더멘탈, 포트폴리오, 향후 실적 등을 기반으로 상장 후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변경된 공모 구조를 반영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30억원이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 후반대의 D사와 2000억원 중반인 S사의 지난해 순이익과 비교했을 때 할인율이 높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두나무 등의 자산을 보유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과 직방에 투자한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이 청산을

  • 실체 드러난 LG엔솔 '뻥튀기 기관 청약'

    실체 드러난 LG엔솔 '뻥튀기 기관 청약'

    1경5203조원의 주문이 몰린 LG에너지솔루션 기관 청약에서 10곳 중 8곳이 청약 최대치인 9조5625억원을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방치 속에 허술한 제도를 파고든 사모펀드의 ‘묻지마 뻥튀기 청약’이 공모가 상승 등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LG에너지솔루션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자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680개 기관 중 585곳이 각각 9조5625억원어치의 공모주를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기자본금이 5억원인 투자자문사나 5조원에 달하는 자산운용사가 모두 청약 최대치(3187만5000주)를 적어내는 허수 청약이 이뤄진 셈이다. 최대한 많은 금액을 적어내야 한 주라도 더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허수 청약으로 인해 높아진 공모가와 시초가는 개인투자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다.‘고무줄 배정’ 문제도 사실로 드러났다.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 자료에 따르면 자기자본, 펀드순자산 등 공모주 배정에 기초가 되는 기관투자가의 정량 자료와 실제 배정 물량이 직접 연동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있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거세다. 순자산이 3억원인 운용사는 9조5625억원어치를 주문해 78주를 배정받았다. 같은 금액을 청약한 개인투자자에게는 5~17주가 배정됐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허수 청약으로 인해 시장에 혼란이 초래되는 것은 물론 높아진 공모가에 따른 피해가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적절한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서형교/박재원

  • 퓨런티어,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 1만5000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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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런티어,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 1만5000원 확정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공정장비 전문기업 퓨런티어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535.4대 1로 마무리했다. 높은 경쟁률 속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 초과가격으로 결정했다.10일 퓨런티어는 지난 7~8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400~1만3700원) 초과 금액인 1만 5000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20만주 모집에 국내외 1592개 기관이 18억 4250만5000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1535.4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에 따른 공모금액은 24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95억원 규모다.상장을 주관한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전체 참여 건수의 95.4%가 공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라며 “퓨런티어의 유수 전장부품사 장비 공급 경험, 우수한 기술력, 자율주행차 산업 성장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혜 등이 긍정적인 평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의무보유 확약은 1592개 기관 중 11% 수준인 178개 기관이 참여했다.2009년에 설립된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조립 및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대표 장비는 액티브 얼라인, 인트린직 캘리브레이션, 듀얼 얼라인 등이 있으며 모두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핵심 공정장비로 꼽힌다.배상신 퓨런티어 대표는 “퓨런티어 사업 성장성에 믿음을 보내주신 기관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며 “자율주행차 산업 성장 고도화에 기여하며, 미래를 리딩하는 표준 공정장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퓨런티어는 오는 14~15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마무리한 후,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윤아영 기자 young

  • 현대ENG, 수요예측 흥행 실패…결국 상장 철회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9000억원 이상을 조달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등으로 건설업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탓이라는 분석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금융감독원에 공모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주식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증권사 예상 시가총액 6조원대로 상장과 동시에 건설업 대장주로 자리잡을 전망이었다. 모두 1600만 주 발행에 희망공모 가격으로 주당 5만7900~7만57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한 결과 기대한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50 대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작년 1조원 이상 공모 기업 가운데 최저였던 크래프톤의 243 대 1보다 낮은 성적이다.미국의 긴축 우려로 증시가 크게 요동치면서 많은 공모주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수요예측 첫날에는 공모가 상단을 제시한 기관도 일부 있었는데 이튿날 참여 취소가 잇따랐다”며 “코스피지수가 2700선 아래로 급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 사고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건설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나빠졌다”고 전했다. 다른 공모주도 실망스러운 수요를 모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보다 하루 앞선 24~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인카금융서비스는

  • '공모주 대어' 현대엔지니어링, 돌연 상장 철회한 이유 [마켓인사이트]

    '공모주 대어' 현대엔지니어링, 돌연 상장 철회한 이유 [마켓인사이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데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28일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 대표주관회사 등과의 논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면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아니한 상태이며,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두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대어급 공모주 중 가장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크래프톤의 243대1보다 낮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체 공모 주식의 75%인 1200만주를 대상으로 기관들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공모가격(5만7900~7만5700원)의 하단인 5만7900원 기준 6948억원 규모이다.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첫날인 25일에는 공모가 상단을 제시한 기관들도 일부 있었지만 이튿날 대부분 참여를 취소했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증시가 요동친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특수 관계인들의 구주 매출도 미뤄지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대주주인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상장 과정에서 보유지분을 매각해 최대 5000억원을

  • 인카금융, 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1만8000원으로 결정

    ECM

    인카금융, 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1만8000원으로 결정

    기업형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공모가격을 희망밴드 하단보다 22% 낮춘 금액으로 결정했다.  27일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24~25일 양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가 267곳이 참여해13.69대 1의 경쟁률을 냈다고 밝혔다. 이중 공모 희망가격으로 2만3000원 미만을 적어낸 곳이 86.52%(231곳)에 달했다. 의무보유확약은 267곳 중 2곳이 각각 6개월, 3개월을 신청했다.인카금융서비스와 상장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 및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모가 하단인 2만3000원보다 5000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공모금액도 158억원으로 줄었다. 일반 청약은 2월7~8일 실시 후 2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 코넥스 시가총액은 964억원대다. 2007년 설립된 인카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들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 및 분석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더 나아가 고객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기업형보험대리점(GA)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AI설계사 개발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IT 투자 및 차입금 상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한화,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핵심 계열사 실적 개선

    ㈜한화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물량에 3배에 가까운 투자금이 몰렸다. ㈜한화는 한화생명보험,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을 거느린 그룹 지주사다. 방산, 글로벌(화약,케미칼), 기계 등의 자체사업도 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화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27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 만기물 700억원 모집에 215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550억원을 받아 총 1000억원 모집에 27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최근 A급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어두운 상황에서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발행금리는 ㈜한화의 개별민평금리보다 최소 0.15~0.20%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최대 15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한화는 자체사업인 화약과 화학제품 제조 등으로 5조원까지 매출을 성장시켰으나 2019년 대전 공장 폭발사고로 생산이 중단되는 등 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기계부문 사업매각, 전방산업인 석유화학 경기 둔화 등으로 매출 및 영업수익성이 하락했다.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4248억원을 출자하고, 방산부문 운전자금도 늘어나면서 부담이 늘어나기도 했다. 순차입금 규모가 2020년말 1조7000억원대에서 2조8000억원대로 늘었다. 그러나 한화솔루션과 한화생명 등 핵심 계열사의 사업이 순항하고 있고 업종 내 경쟁력이 높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부터 자체사업의 영업 수익성 역시 회복하고 있다. 이현

  • LX인터내셔널, 계열분리 후 첫 회사채 ‘흥행’

    DCM

    LX인터내셔널, 계열분리 후 첫 회사채 ‘흥행’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이 계열 분리 이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실적 개선 추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최소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20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3년 만기물 10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300억원 모집에  각각 2200억원, 2300억원, 1700억원의 수요가 참여해 발행물량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상대적으로 많은 수요를 모은 5년물과 7년물의 경우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발행(납입)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계열 분리로 인한 LG그룹의 지원가능성 약화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재무체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LX인터내셔널은 LX그룹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회사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948억원과 영업이익 209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영업이익은 500.6% 급증했다.작년 5월 출범한 LX그룹은 LX홀딩스를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둔 연결 매출 16조원 규모 그룹사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회장(사진)이 LX홀딩스 최대주주(20.37%)다. 자회사로는 LX인터내셔널 외에  LX하우시스(LG하우시스), LX세미콘(실리콘웍스), LX MMA(LG MMA) 등이 있다.LX인터내셔널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LG로부터의 계열분리가 최종 완료될 경우 독자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면서 “유사시 LG그룹으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크게

  • 대한항공 회사채 완판...등급대비 낮은 금리에도 투자 몰려

    대한항공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 회사채 발행을 확정하는 등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전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353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1.5년 만기물 30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136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5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BBB+ 등급민평금리보다 약 1.5%포인트 가량 씩 낮은 자신의 개별민평금리 수준보다 소폭 높은 희망금리를 내세웠음에도 안정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데다, BBB급 채권을 담기 위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오는 21일에는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약 31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보증부 엔화채권을 발행한다.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연 0.45%의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선 덕분에 현재 연 -0.7% 수준인 일본 국채 3년물 수익률과의 격차를 줄여 금리를 낮췄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