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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열풍으로 성장한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 IPO 추진
일자리 매칭 플랫폼 크몽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근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 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몽은 삼성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전달하면서 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다음 달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PT를 진행한 뒤 상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도는 만큼 빠르게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크몽은 일자리 매칭 플랫폼이다. 사용자와 구직자를 연결해 적절한 일자리를 매칭해준다. 단기간 일자리를 뜻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크몽은 사업영역을 마켓, 맞춤 견적, 엔터프라이즈 등 3가지로 구분해 확장 전략을 펼쳤다. 마켓 부문은 개인을 대상으로 레슨,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맞춤견적은 미리 비용 내역을 받아본 이후 프리랜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기업에 전문 프리랜서를 연결해주는 ‘크몽 엔터프라이즈’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크몽은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2021년 시리즈 C를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480억원 규모다.크몽과 같이 채용을 성공할 때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유료 직업소개 사업체로 등록된 기업은 리멤버, 블라인드, 크몽, 프로그래머스, 잡플래닛, 원티드, 알바콜, 사람인, 리크루트 등이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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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미국 쏠림' 너무 심해"…美 거래소, 유럽 개척 나선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내년 초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유로넥스트 등 현지 거래소 인수에 나선다. 유망한 유럽 기업들의 현지 상장을 유도해 기업공개(IPO)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BOE는 유로넥스트, 런던증권거래소(LSE), 나스닥 퍼스트 노스(북유럽 증권거래소), 도이치뵈르세 등 유럽의 주요 거래소들을 사들일 계획이다. 이 거래소들은 유럽 현지에서 IPO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유럽 기업들이 현지 CBOE에 상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CBOE를 운영하는 ‘CBOE 글로벌 마켓’의 글로벌 상장 부문 책임자인 조스 슈미트는 FT에 “자본 형성 관점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기업들의 상장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유럽은 우리가 집중하고 싶은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다수의 유럽 신생 기업이 세계 증시의 ‘메카’와도 같은 뉴욕증시로 몰려 가면서 유럽 IPO 시장은 가뭄 상태에 가깝게 메마른 상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IPO 최대어로 꼽혀 온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다. 이 기업은 애초 나스닥과 LSE 두 곳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사임을 계기로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미국 단독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밖에 도박업체 플러터(Flutter), 글로벌 건축자재 업체 CRH 그룹, 특수 배관 및 가전제품 유통업체 퍼거슨(Ferguson) 등 다수 영국 기업들이 유럽 증시를 등졌다. 그 결과 유럽 IPO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IPO를 통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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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모주 시간이 왔다" 서울보증보험 등 대어급 IPO 줄줄이 출격
서울보증보험과 두산로보틱스 등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인 '대어'들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온다. 중소형 공모주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고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회복하면서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서울보증보험의 상장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하기로 했다. 2010년 상장한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이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정 연기를 검토했으나 최근 보험사의 주가가 상승하자 일정대로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두산그룹의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도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지난 3월 주관사를 선정한 뒤 약 두달 만이다. 로봇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업가치는 1조원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의 계열사 LS머트리얼즈는 다음 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예비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9월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LG CNS와 SK에코플랜트도 하반기 상장 시기를 조율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로봇이나 2차전지, 반도체 등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는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앞당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증권가에서는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대어들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기업 파두가 지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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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공장, 수요예측 경쟁률 1800대 1...공모가 1만6000원 확정
기능성 화장품 제조사 마녀공장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대 경쟁률인 1800대 1을 기록했다.마녀공장은 22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800.47대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IPO를 진행한 기업 중 최대 경쟁률이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1917곳이 참여했고 참여 기관의 99%인 1898곳(가격 미제시 포함)이 범위 상단인 1만40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냈다. 최종 공모가인 1만6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곳만 95.8%(1836곳)에 달했다.회사측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범위(1만2000~1만4000원)의 상단보다 높은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32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621억원이다.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관이 마녀공장을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모두 겸비한 화장품 기업이라 평가했다”고 말했다.마녀공장은 2021년에 설립된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과 아워비건·바닐라부티크·노머시 등 브랜드 4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65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마녀공장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브랜드 리뉴얼과 제품 라인업 확대,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사용한다.유근직 마녀공장 대표이사는 “마녀공장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믿어 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마녀공장은 오는 25~2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6월 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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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회장 구속에 하반기 IPO 불투명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절차를 시작하자마자 난항을 겪고 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이동채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연내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예비심사 일정을 보류했다. 다음 달부터 신청 서류 검토와 심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 전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심사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투자자 보호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경영 사유가 발생할 경우 상장예비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화재 관련 리콜 사태로 상장예비심사가 지연됐다. 통상적으로 심사에는 영업일 기준 45일, 3~4개월가량 소요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6개월이 걸렸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7일 예비심사를 청구해 오는 8월까지 승인받고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승인까지 최소 5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최대 주주와 관련된 내부통제 리스크가 심사 승인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에코프로(지분율 52.78%)다. 에코프로의 최대주주는 이동채 전 회장(18.84%)이다. 이 전 회장이 에코프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지배하는 구조다.이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공시되기 전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해 11억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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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IPO 일반청약에 4조 몰려…나라셀라 170억 '극과 극'
진영이 일반청약에서 약 4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나라셀라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진영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1452.5대 1을 기록했다.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에 약 6만7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3조8600억원이 모였다.균등배정 주식 수는 7.9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균등배정 물량으로 7~8주를 받게 된다.진영은 1996년에 설립된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이다. 가구와 인테리어에 필요한 기능성 시트를 만든다.진영은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596대 1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3600~4200원) 상단보다 높은 5000원으로 결정했음에도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웠다.진영은 오는 6월 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855억원이다.같은 날 진행된 와인 유통사 나라셀라 일반청약에는 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인수회사인 유진투자증권에 총 3800건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통합 경쟁률은 4.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신영증권은 4.7대 1, 유진투자증권은 5.0대 1이다. 전체 청약증거금은 172억원이다.균등배정 주식 수는 신영증권 50.2주, 유진투자증권 41.7주다. 신영증권으로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50~51주를,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참여한 투자자는 41~42주를 균등배정 물량으로 받는다.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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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바이오디젤로 매출 1兆…IPO 간다
“돈은 투자할 때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지난 12일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단석산업 군산1공장. 2000㎡ 규모의 부지 위에 우람하게 모습을 드러낸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플랜트 앞에서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연간 8000t의 폐축전지를 재활용하고 5000t의 활물질(블랙 매스·배터리를 구성하는 각종 금속을 포함한 물질)을 회수하는 이 시설의 착공식은 단석산업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단석산업 임직원을 비롯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한 행사를 마친 뒤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한승욱 회장(사진)은 “1983년 매출이 30억원이었는데 40년 만인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며 “기업인은 돈을 두고 투자 외에 딴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단석산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회사의 모태는 1965년 함경도 출신 고(故) 한주일 회장이 설립한 노벨화학공업사다. 2세 경영인인 한 회장은 1983년 사원으로 입사해 2012년 대표에 올랐다.한 회장은 40년 경영 중 위기의 순간으로는 2008년과 2016년 발생한 대형 화재를 꼽았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화재가 결속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며 “신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했다.한 회장은 위기 때마다 사업을 확장하는 ‘역발상 경영’을 펼쳤다. 사업 중심축을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에서 바이오에너지·재생연 분야로 옮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04년 부사장에 취임한 한 회장은 바이오디젤에 주목했다.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뚝심으로 밀어붙인 바이오에너지는 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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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IPO 대표 주관사에 한국·NH 선정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전통적 IPO 강자로 분류되는 증권사가 대형 게임사 IPO를 '독식'하는 기조가 지속됐다.시프트업은 상장(IPO)을 위한 공동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지난 11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지 약 일주일만이다. PT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곳이 참여했다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다수의 IPO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각각 대형 게임사 IPO를 성사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카카오게임즈, NH투자증권은 2017년 넷마블의 IPO를 각각 대표 주관했다. 두 증권사는 나란히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대표 주관사로 호흡을 맞추고 있기도 하다.시프트업 관계자는 “상장주관업무 수행 역량과 산업 전문성을 우선으로 검토했으며, 시프트업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상장 이후에도 회사와 같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증권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2016년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데스티니 차일드’와 작년 11월 모바일 TPS(3인칭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를 출시했다.'승리의 여신:니케' 흥행으로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에 매출 635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최대주주는 작년 말 기준 창업자인 김형태 대표로 지분 50.93%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중국 텐센트로 지분 20%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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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NH투자증권 선정
국내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상장(IPO)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이 회사는 지난달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한 데 이어 지난 11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아 '유니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작년 11월 사우디 투자부와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김 대표는 과거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의 게임 일러스트를 맡았다.시프트업이 2016년 내놓은 첫 번째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작년 11월 선보인 '승리의 여신: 니케'가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개발 중인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게임 최초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출시작으로 발매될 예정이다.시프트업 관계자는 "상장 일정과 상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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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인정한 유일한 韓 파트너…에이직랜드, IPO 추진
주문형반도체(ASIC) 디자인솔루션 업체 에이직랜드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 가치사슬협력사(VCA)다.18일 에이직랜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상장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에이직랜드는 2016년 설립된 곳으로 ASIC 디자인 서비스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 선도기업이다. 핵심 역량으로는 △TSMC와의 핵심 파트너십 △TSMC 공정 이해도 기반 턴키 서비스 제공 및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 △자체 SoC 자동화 설계 플랫폼 구축 △개발 후 양산으로 이어지는 스케일업 선순환 장착 등이 꼽힌다.회사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지적재산(IP) 기업 ARM의 공식 파트너인 'ADP(Approved Design Partner)'에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TSMC VCA 공식 파트너 지위를 획득했다.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파운드리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는 업계 특성상 삼성전자나 TSMC 같은 특정 파운드리와 단방향 계약을 맺는 게 일반적이다. 반도체 IP 보안 유출 우려가 있어서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한 TSMC 디자인하우스다.최근 전 세계 반도체 업계 공정 미세화, 고성능 반도체 및 칩렛 대응 공정에 대한 수요 확대되면서 에이직랜드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잔고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TSMC 공정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갖춘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에이직랜드는 국내최초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지원, 세계최초 기지국용 5G 반도체 양산 지원 및 4차산업 주요 고객향 양산 제품 라인업 등으로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실적도 매년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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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닥 최대어’ 기가비스, 일반청약에 10조 몰려
상반기 코스닥 IPO 최대어인 기가비스가 일반청약에서 10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가비스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은 823.7대 1로 집계됐다.주관사인 삼성증권에 30만1783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9조8200억원이 모였다.균등 배정 물량은 0.92주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주를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한다.코스닥 IPO 기업 중 9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은 건 작년 7월 상장한 성일하이텍(20조1431억원) 이후 10개월만이다. 지난 9일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트루엔이 기록한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5조5600억원)도 새로 썼다.기가비스는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 기업 중 공모액과 시가총액 모두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공모금액은 954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451억원이다. 오는 24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된다. 2004년 설립된 기가비스는 자동 광학 검사설비(AOI)와 자동 광학 수리 설비(AOR) 등 반도체 기판 검사 장비를 만든다.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제조 공정에서 내·외층 회로의 패턴 불량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수리하는 기기다.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기판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안정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기가비스는 작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올렸다. 한해 전보다 매출은 126.8%, 영업이익은 112.3% 증가했다.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69.6대 1로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범위(3만4400~3만9700원) 상단보다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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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벤처기업 상장 돕는다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3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 9층 대회의실에서 신보 투자 이용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기술특례 상장제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평가데이터 실무진이 직접 상장 과정 전반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 1부에서는 ‘코스닥, 코넥스 상장제도’ 및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법 소개’를 통해 상장 관련 실무정보가 제공되고, 2부에서는 사전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거래소 직원과의 1대 1 맞춤형 컨설팅이 진행된다.상장에 관심이 있는 신보 투자 이용기업은 상장설명회 포스터의 참여링크 접속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한은 오는 23일 오후 3시까지이다.한편 신보는 보증이용기업 중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민간 투자시장에서 자본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창업 초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약 1700억원의 투자를 지원한 바 있다.올해는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 투자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지방혁신 기업, 엔젤투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증가한 670억원 규모의 보증연계투자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상장기업도 시작은 스타트업이었다”며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한 혁신스타트업이 상장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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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세븐브로이, 상반기 코스닥 IPO 재도전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맥주(세븐브로이)가 지배구조 개편을 마치고 올 상반기 코스닥 IPO(기업공개) 작업에 재시동을 건다. 업계는 최근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경쟁기업인 제주맥주의 주가가 부진해 상장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지난 4월 말 자회사 세븐브로이맥주선운과 세븐브로이맥주청운을 흡수합병했다. 2021년부터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마무리 단계다. 세븐브로이는 2021년 12월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해 자회사 세븐브로이양평, 세븐브로이청운, 세븐비어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20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설립 초창기 맥주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여러 자회사를 설립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강’ ‘양평’ ‘강서’ 등 지역 이름을 딴 수제 맥주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당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자회사 주주들을 모회사인 세븐브로이 주주로 흡수하기 위한 작업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주 명부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기업 덩치를 키웠다.세븐브로이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 키움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6월 말 이전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감사인으로 지정된 회계법인이 기초 재고자산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2021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한정’을 내놓으며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그사이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상장 여건이 악화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경쟁사의 주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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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흥행한 기가비스, 공모가 25% 올렸다…시총 5451억원
반도체 기판 검사 선도기업 기가비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기가비스는 지난 9~1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해외 47개 기관을 포함한 국내외 1757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참여기관의 95%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받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총 신청 수량의 50%에 달했다.회사 측은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공모가를 희망 가격(3만4400원~3만9700원)의 하단보다 25% 높은 4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액은 95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451억 원이다.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가비스의 주요 검사 및 수리 제품은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 기판으로, 일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반도체 기판 검사 및 수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기가비스는 오는 15~16일 주관사인 삼성증권에서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일은 이달 24일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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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 도전하는 디앤디파마텍…'기업가치 1조→3000억원'
바이오벤처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5월 상장 예비 심사를 거래소에 청구한다. 디앤디파마텍은 파킨슨병 치료제 물질 개발이 좌초되자 비만·당뇨·지방간 치료제 등 ‘플랜B’를 가동했다. 최근 비만 치료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커진 만큼 올해가 상장의 적기로 보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거래소의 심사 기간이 통상 두 달 정도 걸리는 만큼 늦어도 9월 초에는 심사 승인을 받아 10월쯤 상장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디앤디파마텍은 2020년과 2021년에 코스닥 상장을 도전했으나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결과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다.디앤디파마텍은 비만과 당뇨, 지방간 치료제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세번째 상장에 도전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제약업계의 트렌드가 항암 및 전염병 치료에서 비만 등 미용 중심으로 변하는 현상을 반영한 결정이다.비만 치료제는 GLP-1이라는 호르몬의 발견에서 시작됐다. GLP-1은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주로 당뇨병 치료에 사용했으나 GLP-1이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살 빠지는 당뇨약’으로 인기를 얻었다.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릴리(Eli Lilly)의 기업가치는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체중 14kg을 단시간에 감량한 한 비법으로 노보디스크의 ‘위고비’를 꼽기도 했다.디앤디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