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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열풍 식었는데…IPO 돌입하는 이노시뮬레이션
확장 현실(XR) 솔루션 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이 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공모 주식 수는 총 9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원~1만5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1017억~1173억원이다. 총공모금액은 117억원~135억원이다. 오는 30~3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7~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메타버스 1세대 기업이다. 현실 세계를 정교하게 디지털로 구현하는 XR 시뮬레이션 기술로 가상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첨단 차량 개발에 필요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이동 모의실험 장치)를 제작해 국내외 완성차 기업, 부품업체, 연구소, 대학 등에 공급하고 있다. XR 기술을 게임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는 게 다른 메타버스 기업과 큰 차이점이다.이노시뮬레이션은 산업별 XR 가상훈련 시스템도 개발했다. 자동차, 철도, 방산, 선박 등 산업 전반의 분야에서 XR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값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거나 중대 재해 위험을 지닌 방위산업 교육·훈련, 중장비 원격 제어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까지 폭넓은 분야에 시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로템,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한화디펜스 등 주요 고객이다.산업 분야에 맞춘 XR 통합솔루션을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K-방산 수출 확대에 따라 XR 가상훈련 시스템 매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작년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기준 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적자가 18억원으로 네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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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IPO 러쉬…중소기업도 ‘머티리얼즈’ 들어가면 무사통과
‘넥스트 에코프로비엠’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업공개(IPO)시장에 이와 관련된 소재 및 부품 기업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손실이 나더라도 성장성이 큰 컬리와 쏘카 등 플랫폼 기업들이 IPO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이익이 확실한 제조기업을 찾고 있다. 2차전지기업 IPO 러쉬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들이 속속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기업인 폴(POLE)이 삼성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폴은 2차전지 핵심부품인 리드탭을 생산하는 회사 중 하나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삼성증권은 하반기에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와 반도체용 에칭가스를 생산하는 후성글로벌의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2차전지 기업의 상장 행렬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LS그룹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곧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IPO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겠다는 생각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 등 상장 주관사 측에서는 2차전지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만큼 일정을 앞당기길 원하고 있다.에코프로그룹의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오는 8월~9월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으로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보고 있다.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인 유진테크놀로지도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기업 모두 IPO를 통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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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IPO 주관사 경쟁 치열...게임사 ‘물꼬’ 트려는 증권사 분주
기업가치 1조원 대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IPO 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4일까지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받는다. 외국계 증권사는 초청하지 않았다.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7~8개 증권사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측은 이중 4~5곳의 숏리스트(적격후보자명단)를 추린 후 11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2~3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오랜만에 나오는 조단위 '빅딜'인만큼 업계에선 어느 회사가 주관사 자격을 따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게임사 IPO 빅딜을 독식했던 전통 IPO 강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카카오게임즈), NH투자증권(넷마블), 미래에셋증권(크래프톤), 삼성증권(카카오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이들 증권사가 경쟁사의 IPO를 준비하고 있어 오히려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NH투자증권, 라인게임즈는 삼성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IPO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2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프트업과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게임회사 주관 경험이 없는 증권사들은 트랙레코드(실적)을 쌓기 위해 전방위 영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시프트업의 구주 거래를 성사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주관 계약까지 따낸다는 계획이다.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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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공모주 청약 경쟁률 994대 1 기록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99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상장으로 모집할 135억원 중 33억7500만원을 일반 청약으로 모집한다. 청약 결과 증거금은 1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7일 증거금 납입과 환불 과정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앞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두 개의 원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분화 표준화 기술 ‘TED’와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 ‘FECS’다. 현재 보유한 8개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중 5개는 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핵심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국내 미국 유럽 등에서 총 13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88건 등록을 완료했다. 강력한 특허 권리를 바탕으로 국내 허가 및 판매, 해외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어 기쁘다”며 “기술력과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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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호 상장' 이색기업 속속 등장...시장 잠재력 증명 '과제'
중소형 IPO(기업공개)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 1호' 상장사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인 유통회사 나라셀라, 탄소배출권 기업 에코아이, 민간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 등이 업계 최초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에코아이와 케이웨더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나라셀라는 조만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한다.이들은 모두 주식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업종의 기업들이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직후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업계는 2021년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 수제 맥주 제조사 제주맥주가 업계 최초로 상장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폰트 개발사 산돌, 프로토타입 제조사 모델솔루션, 펫푸드 업체 오에스피가 증시에 입성했고 올해 초엔 유아용품 기업 중 최초로 꿈비가 코스닥 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IB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상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적자 플랫폼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는 것을 보고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IPO를 시도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 상장사가 나오면 관련 업종의 후발주자들도 기업공개에 나서면서 IPO 시장의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다만 업계 최초 상장 기업은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같은 업종에서 경쟁하는 상장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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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IPO 일반청약 흥행...경쟁률 995대 1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일반 청약에서 1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994.8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약 8만5531건의 주문이 들어왔다.청약증거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1조6800억원이 모였다. 균등배정 수량은 1.1주로 최소 청약 주식 수인 1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2주를 받게 된다.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수요예측에는 124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854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 중 53.3%는 희망가격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낸 반면 42.7%는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와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1만6000~1만8000원)의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엇갈린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의 관심은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IPO에 나선 바이오 기업이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바이오 기업을 향한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이노진과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3곳이다. 이날 종가 대비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노진 26%, 바이오인프라 13%, 지아이이노베이션 60% 등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과 척수 손상, 중증하지허혈 등 난치성 질환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2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FECS, TED)과 8개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비임상 시험 및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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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증권신고서 정정…IPO일정 연기
백신 및 면역 질환 전문 기업 큐라티스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했다.큐라티스는 25일과 26일로 예정됐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 달 18일, 19일로 순연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반 청약 일정도 내달 25~26일로 연기됐다.큐라티스는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지난 1월에 통과한 뒤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큐라티스는 증권신고서 내용을 수정하면서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공모금액과 주당 공모 희망가는 바뀌지 않았으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점이 추가 기재됐다. 큐라티스의 총공모주식 수는 3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6500원~8000원으로 책정됐다.정정신고서에는 큐라티스의 자본잠식에 따른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기술됐다. 2022년 말 기준 큐라티스 자본총계는 251억31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황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227억5000만원이 신규 유입되더라도 자본잠식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향후 관리종목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의 설명도 구체화했다. 큐라티스는 올해 반기 말 자본잠식률이 100분의 50 이상인 경우 오는 8월 15일 반기검토보고서제출 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근거 자료들을 추가했다”며 “이후 공모 절차에 따라 투자자 미팅 등 IR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O일정이 연기되면서 이날 예정된 큐라티스의 기자간담회 행사도 함께 취소됐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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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일반공모 청약 시작…수요예측 이어 흥행 기대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날부터 양일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지난 17~1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은 성공적이었다. 국내외 1246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854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의 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최종 공모액은 135억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중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두 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인 'TED'(배아줄기세포 분화 기술)와 'FECS'(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척수손상 중증하지허혈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TED-A9)의 경우, 올 1월 아시아 최초로 임상을 승인받았다. 상반기 시작을 목표로 대상자 모집 중에 있다. 척수손상 치료제(TED-N)와 중증하지허혈 치료제(FECS-Ad)는 각각 임상 1·2a상 단계에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자회사 에스테팜의 미용·성형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 중이다. 에스테팜은 히알루론산(HA)필러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성공과 지적재산권(IP) 확보를 통한 해외 기술이전 등을 목표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이번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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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공모가액 1만8000원 확정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상장 공모가액을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총 1246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854대 1로 집계됐다. 확정 공모가액 1만8000원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주당 희망공모밴드(1만6000~1만8000원)의 최상단이다.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 개발의 우수한 기술성과 임상 성공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두 가지 원천플랫폼 기술인 배아줄기세포 분화 표준화 기술(TED)과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FECS)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척수손상, 중증하지허혈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배아줄기세포유래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임상을 승인 받았다. 올 상반기 진행을 목표로 대상자 모집 및 선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및 신경과에서 실시된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최근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 핵심 기술인 ‘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 고수율 분화 및 대량생산 방법’에 대해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유럽 중국 홍콩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도 등록 심사 중이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기술력도 더욱 부각돼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며 “가시적 성과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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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심 엇갈린 에스바이오메딕스…공모가 상단 강행
줄기세포 치료제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6000~1만8000원)의 상단에서 결정했다. 그러나 참여 기관의 40% 이상이 희망 가격 이하로 주문을 써내 평가가 엇갈렸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85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공시했다. 국내외 124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중 53%가 희망 가격 상단인 1만8000원 이상을 써냈다. 42%는 희망 가격 하단인 1만6000원 이하를 써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상단 이상이 62%, 하단 이하가 33%였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2%에 불과했다.증권가에서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두 번째로 상장을 추진하는 데다 정정신고서를 네 번이나 제출했다는 점,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난이도 등의 이유로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고 보고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중증 하지 허혈증, 척수손상,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자진 철회했고 이번에 재도전이다.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제기됐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025년 순익이 300억원을 돌파한다는 가정 아래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비교기업으로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녹십자, 삼진제약, 종근당, HK이노엔, 휴메딕스, 지씨셀 등 9개 기업을 선정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37억원, 당기순손실 48억원을 냈다. 전년도보다는 손실 폭이 10억원가량 줄었다.회사 측은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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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IPO '공백' 깬다...'사상 최대 실적' 넥스틸 출사표
강관 제조업체 넥스틸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작년 10월 바이오노트 상장 이후 반년 넘게 이어진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백을 깰 후보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시장의 평가를 받을 채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작년 10월 바이오노트 이후 끊긴 코스피 IPO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틸은 전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회사(리츠 제외)는 작년 10월 상장한 바이오노트가 마지막이었다. 예심 청구일 기준으로는 작년 6월 바이오노트와 케이뱅크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 사이에 눈치싸움이 벌어진 결과다. 컬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 다수 기업이 코스피 상장 절차를 진행했지만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중단했다. 중소형 IPO와 달리 대형 IPO는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자 올해 초 등판하려던 예비 IPO 기업들도 몸을 사렸다.이번 넥스틸을 시작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LGCNS,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등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1990년에 설립된 넥스틸은 강관 제품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철강 제조사다. 원유, 천연가스 등의 굴착에 사용되는 유정용 강관이 핵심 제품이다.기업가치가 조단위를 넘보는 초대형 IPO가 아닌 만큼 적정 기업가치를 제시하면 시장에서 거부감도 덜할 것이란 판단이다.현대제철과 세아제강, 휴스틸 등 넥스틸과 함께 국내 강관 시장의 선두업체로 꼽히는 비교기업 후보군 역시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이들 4개 기업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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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시스템, IPO 일반청약 경쟁률 266 대 1…증거금 5200억원
ICT 전문기업 토마토시스템의 일반청약에 52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마토시스템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은 약 26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교보증권에 약 2만86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5200억원이 모였다.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3.76주로 나타났다. 최소 청약 주식 수인 2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3~4주를 받게 된다.이 회사는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63 대 1이었다. 참여 기관의 절반 이상이 희망 공모가(1만8200~2만2200원)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 토마토시스템과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1만8200원으로 결정했다.시장에선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공모가를 낮게 책정해 일반청약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넥스 상장사인 토마토시스템은 이날 공모가 대비 19% 높은 2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대학과 공공기관, 금융사 등에 UI·UX 개발 솔루션, DB(데이터베이스) 모델링 툴, 정보화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 공모자금은 솔루션 고도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연구개발에 사용한다.오는 2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57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945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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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투나노 흥행 성공…일반청약에 3.2조 몰려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카드 제조사 마이크로투나노의 일반청약에 약 3조2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마이크로나노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6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공모 기업 중 꿈비(1773 대 1) 이노진(1643 대 1) 나노팀(1637대 1)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이번 청약에는 27만5439명이 참여했다. 증거금은 3조1710억원이 모였다. 30주 이상을 청약한 사람은 45%의 확률로 균등 배정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지난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공모 이후 약 한 달 동안 리츠와 스팩을 제외한 일반 공모주 청약이 없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이 회사는 반도체 프로브카드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1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71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참여한 기관 1815개 사 중 99%가 희망 가격(1만3500~1만5500원)의 상단 이상을 써냈고 공모가는 1만5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공모로 155억원을 조달한다. 조달한 금액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D램 EDS용 프로브카드 국산화에 투자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오는 20일 증거금을 환불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6일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7억이다.한편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한 토마토시스템은 첫날 경쟁률은 3.5대 1로 나타났다. 주관사인 교보증권에 약 56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오는 1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만8200원이다.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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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추진되는 IPO 코너스톤 제도…"특혜 논란 해소 장치 마련해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을 위한 입법 논의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2018년 처음 국내 도입 논의가 시작된 지 5년 만이다. 대형 기관투자가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차단하는 게 제도 안착을 위한 최우선 과제란 평가가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가 코너스톤 제도 입법화 추진을 공식화하자 IPO 주관사 등은 일단 환영하는 반응이 대다수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장기 보호예수 등의 조건을 확약한 기관투자가에 공모주 일부를 사전 배정하는 제도다.공모 이전에 IPO 공모 물량의 일부를 사전 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 흥행에 대한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 증권사 IPO 실무진은 “수년간 공모주 시장에 자체적으로 가격 산정할 능력이 없는 기관투자가가 다수 등장하면서 공모가 희망 가격이 무의미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우량 기관투자가의 판단이 주요한 투자 정보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의 관심은 코너스톤 투자자 자격에 쏠린다. 자격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우면 대형 기관에 특혜를 준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다.공모주 물량 배정과 관련된 제약이 거의 없는 해외와 달리 국내 공모주 시장은 코스닥벤처펀드와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공모주 우선 배정이 이뤄진다. 현행 규정상 코스닥 IPO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에 30%를, 하이일드펀드에 5%의 공모주 물량을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일반투자자 배정분 30% 등을 제외하면 기관투자가의 몫은 30%에 불과하다.여기에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대형 코너스톤 투자자가 미리 일부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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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ODM기업 노브랜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미국의 의류 브랜드 갭(GAP)과 할인매장인 타깃 등에 의류를 납품하는 주문자개발생산(ODM)기업 노브랜드가 14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행보에 돌입했다. 대표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노브랜드는 1994년 설립된 의류 제조기업이다. 본사는 서울에 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다. 이마트의 PB브랜드인 ‘노브랜드’와는 별개의 기업이다.노브랜드는 갭(GAP)과 올드네이비(Old Navy)를 비롯해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 애슬레타(Athleta)의 캐주얼 의류를 제조한다. 원사와 원단을 가공해 만든 의류를 전량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주요 주주는 김기홍 회장(41.90%)과 아내 이선희(11.64%)씨 등으로 구성돼 있다.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패션 상품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은 5529억원으로 2021년 4696억원에 비해 17.7%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9.2% 증가한 47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매출(2910억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에 들어서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 매출이 단기간에 빠르게 늘어났다.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노브랜드와 유사한 업종으로 한세실업이나 영원무역 등을 들 수 있다.이 가운데 갭이나 H&M 등 캐주얼 의류 브랜드에 상품을 납품하는 한세실업이 가장 비슷하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나 룰루레몬 등 주로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를 제조한다. 이들 기업은 최근 주가수익비율(PER) 6~7배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청구서 단계이다 보니 비교기업은 논의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의류제조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