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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주 '묻지마 베팅' 제동…"뻥튀기 청약땐 수요예측 참여제한"
기관투자가들이 납입 능력을 초과해 주문을 넣는 ‘허수성 청약’을 하면 주관사가 해당 기관에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한다. 적정 공모가 산정을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사전 수요조사를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18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허수성 청약 방지 등 기업공개(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기관투자가들은 공모주 수요예측 과정에서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허수성 청약을 남발해왔다. 올초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에서 순자산 1억원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전체 기관에 배정된 물량인 9조5625억원어치를 주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성일하이텍에서도 ‘묻지마 베팅’이 활개를 쳤다. 이런 허수성 청약은 수요예측의 주요 목적인 ‘가격 발견 기능’을 떨어뜨리고 공모가를 높여 결과적으로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본지 2월 14일자 A1, 5면 참조금융위는 허수성 청약을 해소하기 위해 주관사(증권사)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관사가 자체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주금 납입 능력을 확인한 뒤 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허수성 청약을 넣은 기관엔 주관사가 배정물량 축소, 수요예측 참여 제한 등 페널티를 부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확인 의무를 게을리한 주관사엔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업무정지 등 제재를 강화한다.금융위 관계자는 “자기자본이나 총자산 대비 일정 비율까지만 주문할 수 있도록 주관사가 자율적으로 기준을 마련하라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 일률적으로 기준을 지정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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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은 옛말…본전 못찾은 새내기株 수두룩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가운데 3분의 2는 공모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0%가 넘는 새내기주들이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높았던 것과 대조된다. 다만 올해 새내기주들의 전체 수익률은 5%를 넘어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하락률(-21%)보다는 양호했다. 공모가 밑도는 종목 속출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증시에 새롭게 상장한 종목(스팩·이전상장 제외)은 72개로 집계됐다. 72개 종목 가운데 이날 기준 종가가 공모가(무상증자를 한 경우엔 이를 반영한 수정공모가 기준)를 밑돈 기업은 48개였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66%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셈이다. 전체 새내기주들의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도 5.58%에 불과했다.기업공개(IPO)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저조해진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114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는데, 상장 이후 작년 말까지 공모가를 웃돌았던 종목은 82곳(71.9%)이었다.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4.4%에 달했다.올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21.04%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규 상장한 업체 다수가 성장주라는 점에서 더욱 새내기주에 불리한 환경이 펼쳐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 종목의 상당수가 코스피 대비 부진했고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주식시장이 안정기에 진입해야 반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원전 등은 호실적다수가 약세를 보였지만 공모가 대비 50% 이상 오르며 ‘대박’을 친 새내기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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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청약 미달 사태에 증권사들 줄줄이 스팩 상장 철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상장에 열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잇달아 공모를 철회하고 있다. 일반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지자 남은 물량을 증권사가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당분간 스팩 설립 열기도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비전 스팩 2호와 유안타 12호 스팩 등 두 곳이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들어 스팩이 상장을 중단한 것은 미래에셋드림 스팩 1호와 유안타11호 스팩에 이어 네 번째다.두 회사는 모두 12~13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이날 발행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미래에셋비전 스팩2호는 기관투자가 수요를 겨우 채웠음에도 일반청약에서 대거 미달 가능성을 고려해 상장 중단을 결정했다.스팩은 그동안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지만 예·적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 6~7일 일반청약을 마감한 NH스팩27호와 IBKS스팩21호는 나란히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스팩 일반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2020년 12월 유안타스팩7호 이후 약 2년 만이다. NH스팩27호의 경쟁률은 0.58대 1, IBKS스팩21호는 0.95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NH스팩27호 910건, IBSK스팩21호는 369건에 그쳤다. 청약 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를 진행했으나, 결국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증권사들은 내년으로 스팩 설립을 연기하고 있다. IPO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공모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너무 많은 스팩이 쏟아져나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설립 2년 차 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청산하는 스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스팩 투자 열기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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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IPO 시장 포문 여는 티이엠씨, 시가총액 4200억원 제시
내년 기업공개(IPO) 첫 주자인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티이엠씨(TEMC)가 시가총액 4000억원에 도전한다. 공모주 시장 침체와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티이엠씨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내년 1월 4~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0~1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3만2000~3만8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500~4200억원으로 예상된다. 220만주를 공모해 700억~8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충북 보은군 공장 건설과 인건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한화투자증권이 10년 만에 IPO 단독 주관을 맡았다.2015년 1월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제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특수가스는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국내 기업들이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티이엠씨는 2020년 말 미국 인테그리스가 제기한 반도체 이온 안전용기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엔 포스코와 함께 네온 가스 설비를 개발했다. 제철소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추출해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로 재활용하는 설비다.이 회사는 대기업과 협력을 통해 포스코, 삼성 등의 투자를 받았다. 포스코가 출자한 펀드인 포스코 GEM 1호가 2대 주주로 지분 11.49%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가 조성한 SVIC 신기술사업투자조합도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벤처캐피탈(VC) 지유투자가 결성한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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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IPO 일반청약 '선방'...통합 경쟁률 14대 1
올해 마지막 공모주인 바이오노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선 부진한 성적을 받았지만, 몸값을 절반 이상 낮추면서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약 14대 1로 집계됐다. 약 2만7000건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2000억원이 모였다.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 14.6대 1, 한국투자증권 15.2대 1, 삼성증권 10.9대 1, 신한투자증권 9.4대 1 등이다.이날 오후 3시까지 통합 경쟁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청약 마감 시간 1시간을 앞두고 눈치 싸움을 벌이던 투자자들이 막판에 청약에 참여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바이오노트가 기관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낮춘 데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배정 부담이 줄어들자 청약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바이오노트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3대 1을 확보했다. 기관 대다수가 1만원 이하에 주문을 넣었다. 바이오노트와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8000~2만2000원)보다 50~60% 낮은 9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물량도 20% 줄였다.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및 인체용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SD바이오센서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2003년 설립했다. 진단 시약 원료 개발에서부터 원료 생산, 진단키트 완제품 생산, 유통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약 946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은 글로벌 진출 확장을 위한 미국 신공장 시설 투자 및 국내외 진단 시약 원료업체 인수합병(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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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IPO 시장, 대형사 뜸들이는 사이 중소형사 출사표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컬리와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어급 공모주들은 등판 시기를 두고 여전히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어급 IPO가 머뭇거리는 사이 새해 IPO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리는 건 코스닥 입성을 노리는 티이엠씨(TEMC)와 한주라이트메탈(옛 한주금속), 오브젠 등 중소형 IPO 기업이다.대형사가 IPO를 진행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임박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이 녹록치않은 만큼 상장을 포기하고 외부 투자자 유치로 노선을 변경하는 회사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PO 마지노선 다가오는 대형사 '눈치싸움'최근 2년간 연초부터 분주했던 IPO 시장이지만 2023년 1월은 다소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IPO 기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지만 선뜻 먼저 나서는 기업이 없다.역대급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연초부터 IPO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2021년 1월에는 10개 기업(스팩 상장 제외)이 공모에 나서 7910억원 규모의 금액을 모집했다. 올해 1분기에는 8개 기업이 기업공개를 통해 12조949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주식 활황세에 힘입어 공모주 인기가 치솟은 데다 조단위 기업가치에 도전하는 대어급 IPO 기업을 피해 공모 일정을 잡은 결과다. 다른 해에는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는 통상 5개 안팎의 기업이 상장에 도전했다. 이전 연도 IPO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3개(공모금액 합계 960억원), 2018년 6개(2682억원) 2019년 4개(1542억원) 등이다.내년 1분기에도 다수의 대어급 IPO 기업이 대기 중이지만, 등판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컬리를 비롯해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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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공모가 60% 대폭 할인..일반청약 반전 성공할까?
올해 마지막 '대어'로 꼽혔던 바이오노트가 공모가를 희망 가격 대비 60%가량 낮췄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한 데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단시약 개발사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8000~2만2000원) 대비 60%가량 낮은 9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다.수요예측에는 총 23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3.3대 1로 집계됐다. 약 95% 이상의 기관이 희망 공모가의 하단인 1만8000원보다 크게 낮은 1만원 미만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최근 2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앞으로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기관 투자가들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인체용 진단키트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동물성 진단 시장의 성장성을 유망하게 평가한 기관들이 참여한 덕분에 상장 철회는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회사 측은 공모 물량을 줄였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모두 20%씩 줄였다. 이에 당초 1조8712억~2조2870억원이었던 공모가 기준 바이오노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9169억원으로 1조원 아래로 낮아졌다. 할인한 몸값을 내세워 일반 청약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바이오노트 측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 시약 제품군 확대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위를 확보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얻겠다는 목표다. 지난 9월 말 기준 7000억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확보한 만큼 공모자금이 다소 줄더라도 준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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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대어' 바이오노트, 수요예측 저조...철회 가능성도
바이오 콘텐츠·동물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노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공모를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가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두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주관사 측은 희망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이겠다며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독려했지만, 대다수 기관투자가는 수요예측에 참여하길 주저했다.이날 바이오노트는 희망 공모가를 1만8000~2만2000원에서 1만2000원 수준으로 낮추고 공모 물량도 20% 줄였다. 공모구조가 바뀌면서 당초 1조8712억~2조2870억원이었던 바이오노트의 기업가치는 약 1조2400억원으로 낮아졌다.회사와 주관사 측은 기관투자가에 실제 납입할 수 있는 금액과 추가 청약 의사 등을 확인하며 막판까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 진행 여부 및 최종 공모가는 오는 12일 결정될 예정이다.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및 인체용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SD바이오센서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2003년 설립했다. 9월 말 기준 조 의장의 바이오노트 지분율은 54.2%다.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 지분 23.9%를 보유해 조 의장(지분율 31.6%)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동물용 진단 시약이 주력 사업이다. 2009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작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바이오노트가 최소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혔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줄어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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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기업가치 절반 수준으로 낮춰 기관투자가 설득 총력전
바이오 콘텐츠·동물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노트가 기업가치를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절반 가까이 낮춰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얼어붙은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를 확인한 뒤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기 위한 대책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수요예측 막판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기존 1만8000~2만2000원에서 1만2000원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8일 진행된 첫날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하자 회사와 주관사가 협의해 마련한 대안이다.공모 물량도 20%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이오노트는 공모주식의 20%인 260만주를 구주 매출할 예정이었는데 약 208만주로 줄인다. 공모구조가 바뀌면서 당초 1조8712억~2조2870억원이었던 바이오노트의 기업가치는 약 1조2400억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회사와 주관사 측은 현재 이런 내용을 기관투자가에게 전달해 투자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하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수요예측은 이날 4시까지 진행된다. 기관들은 공모구조 변경안을 전해 들은 뒤 투자 여부를 다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북클로징이 대부분 완료된 데다 올해 공모주 수익률이 저조했던 만큼 막판까지 고심할 예정이다. 기관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최악의 경우 철회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및 인체용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SD바이오센서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2003년 설립했다. 9월 말 기준 조 의장의 바이오노트 지분율은 54.2%다.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 지분 23.9%를 보유해 조 의장(지분율 31.6%)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동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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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경색에 수요예측 줄줄이 실패…'개점휴업' 빠진 IPO 시장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3분기 공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분의 1로 급감했고 4분기 들어선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 불이행 사태로 자금 시장이 경색된 데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증시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투자은행(IB) 업계는 IPO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가 지속될 경우 비상장 기업의 줄도산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올해 상장 철회 건수 역대 최다올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신용 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지난 6일 상장을 접으면서 철회 기업 숫자는 총 13곳으로 늘었다. 올 초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접었고 5월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SK쉴더스 등이 줄줄이 수요예측에서 고배를 마셨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열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골프존커머스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실적이 좋은 기업에도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몰리지 않고 있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와 바이오인프라, 제이오 등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공모기업의 가치가 하락하고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할 유인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기업들이 쌓이자 '대어'로 꼽혔던 CJ올리브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은 상장 시기를 연기했다.연말까지 공모에 나서는 기업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 대부분이다. 지난해만 해도 공모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12월까지 IPO 시장이 호황을 이뤘지만, 올해는 3분기부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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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깜짝 특수' 못 잊었나…바이오노트 비싼 공모가 논란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진단업체 바이오노트의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엔데믹(풍토병)에 접어들었는데도 코로나19로 높아진 몸값을 기업가치에 그대로 반영해서다.6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4569억원 가운데 약 89%인 4057억원을 바이오콘텐츠 사업에서 올렸다. 코로나19 등 신속항원 진단키트 반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팬데믹 이전엔 연매출이 80억원 안팎이던 사업이다.코로나19로 매출이 급증한 덕분에 본업인 동물용 진단사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는 3조5887억원으로 평가됐다. 동종업계 기업 10곳이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를 감안한 결과다. 주당 가치는 3만4284원으로 나왔고 할인율을 적용한 최종 희망 공모가는 1만8000~2만2000원을 제시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매출 감소 전망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교 대상 기업도 코로나19 덕분에 실적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한 곳들이다.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해서라도 이런 부분을 반영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매출은 100년에 한 번 올 법한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매출”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계적으로 기업가치를 매기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매출의 대부분이 관계사와의 내부 거래라는 것도 논란이다. 바이오노트가 올 들어 3분기까지 올린 매출의 81.9%는 이 회사가 2대 주주로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2020년에는 이 비중이 91.1%에 달했다. 바이오노트가 2020년 88.4%, 지난해 75.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둔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바이오노트가 상장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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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람테크놀로지,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 철회...올해 13번째
통신용 반도체 설계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을 철회했다.자람테크놀로지는 6일 금융감독원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주당 1만8000원~2만2000원에 100만주 공모를 목표로 지난 1~2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모집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대부분의 기관이 공모주를 신청하지 않았고 참여한 기관들도 대부분 희망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회사 측은 "대외경제의 악화로 인해 IPO 시장이 급랭한 현 상황서는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번 상장을 주관했던 신영증권 관계자는 "상장 철회는 아쉽지만, 기업공개 과정서 많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핵심제품인 XGSPON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며 "회사가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폭넓은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가 기구축된 등 사업역량이 탄탄한 만큼 재도전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아직 시장 상황이 자람테크놀로지의 적정가치를 평가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기업공개 IR 활동 과정서 시장에 약속드린 바를 지켜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갖고 돌아와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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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스핀오프 1호' 메디컬아이피, 코스닥 상장 도전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기업 메디컬아이피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서울대병원에서 스핀오프(spin-off, 회사 분할) 한 첫 번째 바이오벤처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컬아이피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메디컬아이피는 2015년 설립된 인공지능(AI) 의료영상 플랫폼 및 3D 응용 솔루션 기업이다.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인체 정보를 3D 이미지 등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갖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스핀오프 한 다수의 벤처기업 중 가장 먼저 분할에 성공했다. 최대 주주는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박상준 서울대 영상의학과 교수로 지분 약 37%를 보유하고 있다.대표 제품은 메딥(MEDIP)과 아낫델(ANATDEL) 등이다. 메딥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CT, MRI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 3차원 영상으로 바꿔주는 솔루션이다. 각 장기에 색을 입혀 맨눈으로 식별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2017년부터 상용화돼 국내 대형병원 대다수를 이를 사용하고 있다.아낫델은 메딥에서 만들어진 3차원 이미지를 기초로 3D 프린트를 하는 플랫폼이다. 영상 이미지만을 활용하는 것보다 외과적 수술 계획을 세우기 용이하고 해부 실습용 사체를 대체할 수 있는 등 의료 현장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다른 기술과 접목해 적용 분야도 넓혀가고 있다. 영상을 통해 체성분을 자동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딥캐치(DeepCatch)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앞으로 의료영상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진료, 수술, 해부학 교육 등 의료 생태계에 적용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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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 "내년 동물시약 매출 2배↑…글로벌 탑3 되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 역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해외 동물진단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3 동물용 진단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20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수천종의 원료 보유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된 진단 전문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진단 시약 원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콘텐츠 사업과 동물용 진단 시약 사업으로 나뉜다.이 회사는 관계사인 SD바이오센서에 인체용 코로나19 진단 반제품을 판매해 최근 2년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40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과 2021년 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진정된 만큼 앞으로 관련 매출의 빈자리를 메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바이오노트의 핵심 과제다.조 대표는 “당분간 인체용 진단 시약 관련 매출은 감소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하나의 진단키트로 코로나19와 독감 등 다수의 호흡기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감별 진단 시약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바이오노트의 중장기 성장동력인 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 시약 제품군을 확대해 이를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조 대표는 “팬데믹 기간에 진단 시약 원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콘텐츠 역량이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확인했다”며 “기존에 진행해오던 안정적인 반제품 및 완제품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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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서명업체 시큐센, 8개월 만에 코스닥 재도전
전자서명인증 서비스 전문기업 시큐센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큐센은 최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3월 상장 심사를 철회한 지 8개월 만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이 회사는 올해 코스닥 이전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올 초 최대 주주가 아이티센에서 콤텍시스템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상장을 연기했다.올해 차세대 주력 사업인 바이오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의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내년 상반기 심사 승인을 받고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시큐센은 바이오 전자서명과 인증 서비스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제품을 개발하는 핀테크 보안기술 기업이다. 생체인증 전자서명에 이용되는 지문, 얼굴 등 생체 정보를 암호화해 전자 서명을 생성하고 검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생체정보는 보험사와 금융결제원에 분산 처리하고 유사시 금융결제원을 통해 서명자의 본인 확인과 전자문서의 위변조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이 회사는 2020년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본인 인증과 서명 방식이 도입됐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업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19억원으로 전년(149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최근에는 보험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법 개정에 따라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보험에 가입할 때 서면 동의서 대신 지문 정보로 전자 청약이 가능해지면서다. 생체인증을 사용하면 청약 절차를 간소화해 영업력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