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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美 레딧…"몸값 최대 64억弗"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의 기업가치가 최대 64억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레딧은 하루 방문자가 7000만 명이 넘는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다. 레딧은 상장 후 플랫폼 내 광고와 인공지능(AI) 기업에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레딧 지분을 보유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상장으로 수백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IPO로 9800억원 자금 조달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레딧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31~34달러로 제시했다. 이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 2200만 주를 매각, 최대 7억4800만달러(약 9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레딧의 시가총액이 상장 직후 최대 6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일은 오는 21일로 예상된다.레딧은 올해 1월 1일 이전 계정을 연 레딧 사용자와 회사 이사진, 임직원 가족 등을 위해 176만 주를 별도 배정할 계획이다. 이 주식에는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되지 않아 해당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는 거래 개시 당일부터 주식을 팔 수 있다.레딧은 2005년 설립됐다. 작년 4분기 기준 하루 활성 방문자는 731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 열풍을 이끌었다. 2021년 일부 헤지펀드의 게임스톱 주식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결집해 집단 매수에 나서면서 ‘미국 개미들의 놀이터’로 불리고 있다.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레딧은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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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대주주인 엔젤로보틱스 IPO...“산업·레저용 로봇 성장성 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들 정도로 산업·레저용 웨어러블 시장 성장성은 크다.”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2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로봇 기업으로 초기에는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용 로봇을 만드는 데에서 출발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를 개발해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엔젤로보틱스는 이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엔젤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5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엔젤로보틱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000원~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42억~2102억원으로 추산된다.공 대표는 웨러러블 로봇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했다. 그는 “웨어러블 로봇은 연평균 40%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령화 고령 장애인이 급격히 늘어나 인류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LG전자로부터 시드(초기) 투자 3000만원을 투자받으면서 회사를 설립했다. 공 대표는 LG전자와 협업과 관련해 “LG전자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LG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한 비전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만큼 계속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희망 공모가 상단(1만5000원) 기준으로 150억원 이상 평가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는 상장 후 1년 동안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걸어놓은 만큼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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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쩜삼, 결국 상장 불발…시장위원회 재심사에서 '최종 미승인'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계획이 최종 무산됐다. 직역단체의 반대로 혁신 사업모델을 갖춘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좌초된 셈이라 벤처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거래소 시장위원회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 2월 코스닥 상장 위원회의 사업모델 특례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후 거래소 시장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상장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상장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전날 열린 시장위원회에선 국세청에서 유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과 세무사회와의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 등이 삼쩜삼 상장의 리스크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사회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예비심사를 앞두고 거래소에 여러 차례 건의서와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이 때문에 세무사회의 거래소 압박이 상장 예비심사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삼쩜삼 측은 시장위원회에 참석해 혁신 사업모델을 설명하고 상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결국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쩜삼은 세무사회의 고소고발에 무혐의를 받아낸 회사인데 결국 IPO를 앞두고선 직역단체의 압박이 통한 셈"이라고 말했다. 세무사회는 2021년 삼쩜삼이 불법 세무 대리 서비스라며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삼쩜삼이 세금 환급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이번 상장 미승인 결정이 벤처투자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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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직랜드, 상장 이후 첫 해외 IR...해외 기관 투심 '정조준'
반도체 디자인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직랜드가 해외 인지도를 높여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에이직랜드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동안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주주와 투자자 대면 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며, 삼성증권이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에이직랜드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진행하는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와 이석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 주요 임원이 직접 이번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설명회에서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공식 협력사(VCA)로서 에이직랜드의 위상을 소개하고 주요 경영현황 및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한다. 해외 진출 전략 및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해 기업 이해도를 높이겠단 목표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을 포함한 아시아 소재 글로벌 펀드 등 20여개 기관투자가가 이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이번 해외 IR은 TSMC 공식 협력사로 가진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고, 해외 투자자와 연결고리를 확립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국내외 투자자와 에이직랜드의 전략과 비전을 공유해 더 깊은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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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LS이링크 시작으로 4개 자회사 줄줄이 상장
LS그룹이 LS이링크 연내 상장을 시작으로 LSMnM 등 최대 4개 자회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LS이링크를 올해까지 상장한다”며 “(LS이링크와) LS MnM 상장 사이에 1∼2개 정도 계열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LS그룹은 올해부터 4개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S이링크에 이어 상장에 나서는 기업은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X)의 통신케이블 사업 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사모신용펀드(PCF)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나스닥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구 회장은 ‘미국 나스닥 등에 상장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LS그룹에는 LS엠트론 등 상장을 대기 중인 자회사들이 있다.자회사 LS MnM도 올해 상장 채비 들어갈 전망이다. LS MnM은 지난 2022년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상장을 마치기로 했다. 다만 LS 이링크와는 달리 상장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LS그룹의 자회사 상장은 그룹의 승계와 관련이 크다. LS그룹의 자회사를 상장한 뒤 사촌 간 지분스왑이나 매각 등을 통해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자회사를 상장하면 그룹 전체의 몸값을 키울 수 있는 동시에 주식 교환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LS그룹이 LS머트리얼즈를 시작으로 자회사 상장과 회사채 등으로 전방위 자금조달을 진행하면서 증권사들도 커버리지팀(인수영업)을 이용해 LS그룹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상장에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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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도 이사 간다…코스피 이전 상장 재추진
코스닥 상장사 파라다이스가 10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이달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 승인 안건을 결정한다.파라다이스 측은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될 시 이전 상장을 위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2013년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스닥시장본부의 설득으로 잔류했다.파라다이스는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94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달성하며 1972년 창사 후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대비 181% 늘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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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코리아 IPO 시동…복잡한 지배구조가 최대 걸림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가 이달 실적 발표 이후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비트코인이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한 데 이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장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빗썸의 명확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달 사업보고서가 나온 뒤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빗썸코리아는 삼성증권과 IPO 주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IPO 의지를 다졌다. 빗썸코리아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으나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나 회계기준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중도 포기했다. 이후 가상화폐 거래가 뜸해지면서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8%, 79% 하락한 3201억원, 1634억원을 기록해 상장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140%대 상승하면서 상장 절차에 탄력이 붙고 있다. 빗썸코리아와 업비트 제휴사인 케이뱅크 등의 장외주식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47%, 90%씩 뛰었다. 빗썸의 기업공개를 위해선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빗썸은 과거 비덴트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등 관계사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지배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74%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다.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이정훈 전 의장이다. 이 전 의장은 비상장사 DAA(30%), BTHMB홀딩스(10%), 기타(25%) 등을 통해 빗썸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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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물적분할 상장사 19사…'쪼개기 상장' 46% 줄었다
지난해 물적분할에 나선 상장사가 전년대비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보호 미흡 사례를 참고해 다음 달 물적분할 공시 서식을 다시 한 번 보완하기로 했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물적분할을 추진한 상장사 수는 19곳으로 집계됐다. 전년(35건)에 비해 45.7% 줄었다. 2018년 30건, 2019년 37건, 2020년 49건, 2021년 46건보다도 적다. 물적분할은 기업이 일부 사업을 떼어내 지분 100%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기업 분할 방식이다. 모기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를 만들어 상장할 경우 모기업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투자금을 끌 수 있다. 반면 모기업 소액주주들은 주요 사업부가 분리된 모기업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시장 평가에 손실을 볼 수 있다. 2022년 1월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사례가 대표적이다.금융감독당국은 2022년 10월부터 기업이 물적분할을 추진할 때 주주 보호 방안, 상장계획 등을 공시하고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주도록 했다. 작년 말엔 법무부가 상장사를 비롯해 비상장사에 대해서도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을 인정하는 상법 개정에 나선 상태다. 금감원은 작년 물적분할을 공시한 상장사 19사에 대해 일반주주 권익보호 현황을 전수 점검한 결과 기업 분할 목적과 기대 효과 등 주요 공시항목을 다소 미흡하게 기재한 사례를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영효율화' '전문성 제고' 등 일반적인 내용으로만 기재했다는 설명이다. 물적분할 후 신설회사 경영권 양도 등 구조개편 계획이 없다고 공시에 기재했으나 정정공시를 하지 않고 물적분할 직후 한 달내에 신설회사를 매각한 공시 미흡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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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프로TV' 상장 불발…거래소 상장위 '미승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한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이 기업공개(IPO)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사업모델의 지속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미승인의 가장 큰 원인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상장위원회를 열고 이브로드캐스팅 상장 미승인 결정을 냈다.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가 상장위원회에 출석해 상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으나 위원들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7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삼프로TV는 NH스팩25호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 2400억원에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삼프로TV의 사업모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거래소가 세무 플랫폼 삼쩜삼에 대해 미승인을 낸 이유와 유사하다. 당시 거래소는 국세청 등이 무료 환급 서비스 개시로 삼쩜삼의 사업모델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측은 삼프로TV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투자 열풍으로 삼프로TV 구독자가 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최근에는 정체되고 있다. 삼프로TV 지난해 매출은 167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광고 외에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 됐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채널 운영자가 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상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컸다. 삼프로TV 구독자는 237만명으로 같은 경제 유튜버인 슈카월드(30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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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꺾였는데…오상헬스케어, 공모가 33% 올린 2만원 확정
체외 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공모가격을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무려 33% 높은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최대 상향 폭을 기록했다. 회사 실적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IPO 호황 분위기를 타고 공모가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9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국내외 2007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99.6%에 해당하는 1999곳이 희망 가격 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격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낸 기관도 85.4%(1716개)에 달했다.다만 참여 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내건 곳은 2.7%(55곳)에 불과했다.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IPO 공모에 참여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경쟁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많은 기관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공모금액은 19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821억원으로 각각 높아졌다.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다각화한 체외 진단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진단기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팬데믹이 끝난 뒤 2021년 실적이 부진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3369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9%, 영업이익은 81.1% 증가했다.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적자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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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펀드 조성한 유럽 대표 PEF "IPO 시장 부활 조짐"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했다.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는 징조라는 분석이 나온다.EQT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10차 플래그십(대표) 펀드 EQT X의 약정 금액이 220억유로(약 32조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초기 목표액 200억유로를 넘어서는 결과로, 조달액은 1994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2021년 4월 마감된 9차 펀드 조성액(156억유로)과 비교하면 40% 많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모 시장 데이터 추적 회사인 프레킨은 유럽 전체 PEF 중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추정했다. EQT가 이런 성과를 내는 데는 2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EQT가 2022년 초 펀드 결성에 착수한 뒤부터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밟기 시작하면서 신규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대폭 악화한 탓이다.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자 EQT는 개인투자자들을 공략했다. 전체 투자금의 10%가 부유한 개인들에게서 나왔다. 수잔 도노회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지난 18개월 또는 그보다 긴 시간 동안 자금 조달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EQT는 탄탄한 스토리와 장기 투자 성과, 훌륭한 유동성 공급자(LP)들에 의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관 중에서도 미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뉴욕시 교사퇴직기금 등이 펀드 조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중앙은행(Fed) 등이 연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면서 투자 환경은 한층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EQT의 PEF 부문 책임자인 페르 프랑젠은 펀드 클로징 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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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알시스템 IPO 청약에 증거금 8조원 몰려...경쟁률 2267대 1
글로벌 유압 로봇시스템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일반 청약에서 8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모았다.케이엔알시스템이 26일~27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은 2266.7대 1로 집계됐다.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약 32만건, DB금융투자에 약 13만6000건 등 총 45만6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자는 균등배정 주식으로 추첨에 따라 0~1주를 받게 된다. 청약 증거금은 약 8조480억원이 모였다.케이엔알시스템은 앞선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73.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최종 공모가는 공모 희망 범위(9000~1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5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28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467억원이다.이 회사는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2000년 기계·로봇 공학 박사 세 명이 창업했다. 유압 로봇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부품을 실제와 동일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시험 장비 사업과 이를 활용해 전문적인 시험 평가를 진행해 데이터를 납품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주관사 관계자는 “케이엔알시스템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고 많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다”며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며 다시 한번 케이엔알시스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본사 생산능력 보완, 유압 로봇 기술 고도화, 글로벌 프로젝트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압 로봇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 청약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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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IPO '대어' 없었다…첫날 평균 종가 수익률 '72%'
작년 기업공개(IPO) 종목은 상장일 종가 수익률이 평균 7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IPO 건수는 82건으로 전년대비 17.1% 늘었다. '대어'가 없는 채 중소형 IPO가 주를 이룬 까닭에 공모금액은 전년대비 78.8% 줄었다. 작년 IPO 82건…중소형 위주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82개사로 2022년(70개사) 대비 17.1% 늘었다. 100억~500억원 규모 중소형 기업이 62개사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1000억∼1조원 규모 대형 IPO는 4개사에 그쳤다, 1조원 이상 '초대형' IPO는 없었다.공모금액은 2022년 1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0억원으로 78.8% 줄었다. 2022년엔 LG에너지솔루션이 12조7000억원 규모로 IPO를 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작년 공모금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507개사로 전년(976개사) 대비 54.4% 늘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경쟁률도 836대 1에서 925대 1로 10.6% 높아졌다. 수요예측 시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확정된 비중은 74.4%로 전년(54.2%)보다 20.2%포인트 높아졌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2.7%에서 26.4%로 3.7%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기관투자자 배정은 운용사(펀드) 56.8%, 외국인 11.1%, 기타 20.6%, 연기금·은행 7.8% 등으로 집계됐다.청약 경쟁률은 934대 1로 전년(775대 1) 대비 20.7% 상승했다. 작년 평균 IPO 첫날 종가 수익률 72%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은 전년 30%에서 지난해 82%로 52%포인트 올랐다. 종가 수익률은 28%에서 72%로 각각 52%포인트, 44%포인트 올랐다.지난해 상장일에 공모가격을 밑돈 기업은 13개사로 전체의 16%였다. 상장 후 연말을 기준으로 공모가 이하에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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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휴학하고 사업 도전…'8000억 주식부자' 등극한 30대 창업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35·사진)가 상장 첫날 1조원 주식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랐다. 30대 주식 부자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40대를 포함해도 구광모 LG 회장(2조5800억원)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1조4500억원) 다음으로 보유주식 지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상장 첫날 개장 직후 공모가(25만원) 대비 87%까지 오른 46만7500원까지 치솟았다가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 지분 248만4854주(32.77%)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 평가액은 한때 1조원대까지 올랐다가 7889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휴학한 김 대표와 이주광 전 대표(36) 창업한 패션·뷰티기업이다. 2014년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대학을 휴학한 뒤 사업에 집중했다. APR(Advanced People’s Real life)이란 사명에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김 대표는 과거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업 히스토리를 말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에 입학해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후 창업 길로 나섰다. 김 대표는 “경영학과라고 해서 창업하는 곳인 줄 알고 입학했더니 회계와 재무만 배워서 그만뒀다”고 말했다.데이팅앱을 출시하면서 처음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큰 성공 거두지 못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을 시작했다. 저자극 스킨케어 화장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았다.2020년 코로나19 확산 거치면서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요가 많이 감소했으나 에이피알은 이런 타격에서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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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IPO 기업가치 산출 내부기준 도입 논의…파두 사태 막을까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의 몸값을 산출하는 내부 기준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고평가 논란을 빚은 파두 사태 이후 기업가치 '뻥튀기'를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첨단기업들이 늘어나는 만큼 단일한 '내부 기준'을 마련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 자산운용사, 학계, 유관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주요 이해관계자와 만나 IPO 주관업무 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진행했다. 1월 첫 만남을 가진 데 이은 두 번째 모임이다. 추가 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오는 3~4월에 내놓는다. TF는 파두 상장 직후 불거진 IPO 주관에 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출범했다. 재무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과 IPO 수수료 체제를 개편하는 내용 등을 논의했다. 여기에 기업가치 산정 방식에 대한 내부 기준을 만드는 방안도 논의됐다.주관사별로 내부적으로 IPO 기업의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기준을 만들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내부 기준과 다른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는 내부 별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해당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는 방식이다.하지만 IB 업계에서는 해당 방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IPO를 원하는 기업의 업종이 점차 다양해지고 성장 단계가 각기 다른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두드리는 상황에서 단일 기준은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현재 IPO 기업의 기업가치 산정 지표로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매출비율(PSR), 매출 대비 기업가치(EV/매출) 등을 주로 쓴다. 다른 기업가치 산정 방식을 선택할 때는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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