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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첫 兆단위 영업이익…D램 흑자전환 '신호탄' 쐈다
삼성전자가 ‘불황의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거둬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의 선전에는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이 줄어든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도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3분기까지 누적으로 10조원 넘는 손실을 낸 반도체 사업은 4분기 적자 폭을 줄이고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4분기에는 3조원대, 내년 1분기에는 5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반도체 적자 3조원대 후반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77.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2조1344억원)는 큰 폭으로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문 올해 1, 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회복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3조원대 후반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4조5800억원)와 2분기(-4조36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적자다.하지만 적자 폭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긍정적 흐름이 포착됐다. 지난 4월부터 추진한 반도체 감산 효과가 3분기에 본격적으로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산 효과는 통상 감산 3~6개월 뒤에 나타난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바닥을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4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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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킹' 삼성전자 귀환할까…내년 영업익 30조 전망
삼성전자가 '불황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올들어 처음 분기 기준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이 줄어들고 디스플레이 실적이 큰 폭 불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바닥을 다지는 반도체 사업은 내년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 3분기에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뒷받침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내년 30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적자 3조 후반대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77.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2조1344억원)를 큰 폭 넘어섰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문 올해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3조원대 후반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영업손실 4조5800억원)와 2분기(영업손실 4조36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적자 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삼성전자가 올해 4월부터 추진한 반도체 감산 효과가 올 3분기에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투입에서 반도체 생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뒤 나타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3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올해 4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감산효과와 고객사의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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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2025년 해외매출 국내 앞지를 것"
“올해 10월 출시할 서빙로봇에 자체 개발한 감속기가 달립니다. 2족·4족 보행 로봇의 감속기도 내재화했습니다.”최근 주식시장에서 핫한 로봇 테마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봇의 핵심부품인 감속기 자체 개발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국내 서빙로봇 시장의 75%가량은 중국산 제품이다.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산에 밀리기 때문이다. 감속기 같은 핵심부품을 내재화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다르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중국산 서빙로봇과도 가격으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협동로봇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성장이 기대된다. 협동로봇은 특정 행위를 할 수 있는 로봇팔에 센서 등을 달아 인간이 같은 공간에서 협력해 작업할 수 있도록 한 로봇이다.커피를 내리거나 치킨을 튀기는 로봇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향후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매출은 제조현장 비중이 70%에 달한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강점은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협력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올해 초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소식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종가(18만1800원)는 2년반 전 상장 당시 공모가(1만원)의 18배가 넘는다. 첫 투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이후 지분율을 2분기 말 기준 14.83%까지 확대했다.이 대표는 “우선 삼성이라는 캡티브 마켓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실적 측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내 필요한 협동로봇이 있으면 1순위로 검토될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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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폴더블폰 年45% 성장"…삼성전자·코닝·샤오미·애플 등 추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45% 성장할 것이라며 수혜주로 삼성전자, 코닝, 샤오미, 애플 등을 추천했다.지난 3일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30일 리서치노트를 통해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세계 출하량이 작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모건스탠리는 올해까지 다섯 개의 갤럭시 플립·폴더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를 첫 번째 수혜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오미도 비중 확대 평가를 받았다. 샤오미는 갤럭시 폴더 시리즈처럼 옆으로 접는 ‘믹스 폴드 3’를 지난달 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샤오미 폴더블 스마트폰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용자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샤오미의 새 디스플레이 기술에 주목했다.삼성과의 합작사를 보유한 미국 소재과학기업인 코닝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닝은 갤럭시·아이폰 시리즈에 들어가는 고강도 강화유리 ‘고릴라 글래스’를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모건스탠리는 “고릴라 글래스는 스마트폰(웨어러블, 태블릿, 노트북)을 넘어 45개 넘는 브랜드에서 80억 개 이상의 장치에 설계됐다”고 설명했다.모건스탠리는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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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株, 삼성·포스코 올라타고 주도주 부상
로봇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 한화, 포스코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확대거나 생산 과정에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속속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에 나서면서 국내 로봇산업이 본격 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대기업과의 협업에 로봇주 급등4일 농기계 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으며 1만398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대동이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 대동은 내년까지 포스코 제철소의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기 위해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날 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업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두산로보틱스 등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로봇 업종에 속하는 32개 종목 중 29곳이 상승 마감했다.로봇 테마주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같은 날 24.59%, 지난 1일 7.46%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0.18% 하락했지만 장중 17만3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1월 삼성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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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덕에 주가 '들썩'…로봇주, 주도주로 뜨나
삼성·한화그룹이 로봇산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며 로봇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의 이유로 로봇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한화·포스코, 로봇시장 이끈다4일 농기계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1만3980원에 마감했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맺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대동은 내년까지 리모콘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만들고, 오는 2024년까지 포스코 제철소 낙광 및 폐기물 제거를 위한 임무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와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로봇업종 32곳 중 29개 기업이 상승 마감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올해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기업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로봇용 정밀 감속기를 양산한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 중이다. 또한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로봇 테마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삼성그룹 계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전자가 지분 14.99%를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1일(24.59%), 지난 1일(7.4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3조원을 넘어섰다. 4일에는 300원(-0.18%) 하락 마감했지만 장 중 52주 신고가인 17만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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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도대체 왜?"…연 48% 고금리로 돈빌린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채권은 없어서 못 사죠. 대신에 애플·아마존 채권삽니다."2001년 10월. 삼성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그 후 22년 동안 한국 회사채 시장으로의 발길을 끊었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한 만큼 굳이 자금을 빌릴 유인이 없어서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맞먹는다. 그만큼 채권 매니저들의 관심도 크다. 이런 삼성전자가 돌연 연 50%에 육박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초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배경은 무엇일까.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재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평가했다. 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다.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한국 국가신용등급(AA)보다는 한 계단 낮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으로 최고등급(Aaa)을 부여했다. S&P는 미국 등급을 한국과 같은 AA로 평가했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신용등급은 1997년 발행한 만기 30년의 양키본드(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를 통해 부여받았다.국가 신용등급에 필적하는 신용도를 갖춘 삼성전자지만 이례적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의 튀르키예(옛 터키)법인(SETK)은 지난해 11월에 BNP파리바를 비롯한 은행들로부터 2644억원을 연 48.2%로 조달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다. 삼성전자 튀르키예생산법인(SETK-P)도 BNP파리바 등으로부터 지난해 11월 134억원을 연 29.6%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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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당대 최강 노키아 누르고 첼시에 삼성 유니폼 입혔죠"
2005년 삼성전자는 영국 프로 축구팀 첼시FC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삼성이 5년에 5000만파운드(약 1000억원)를 지급하고, 첼시 선수들은 ‘SAMSUNG’이란 글자가 붙은 파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계약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계약 연장을 거쳐 2015년까지 이어진 삼성의 후원 기간 첼시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회, FA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 우승했다.삼성이 누린 홍보 효과는 상당했다. 이 기간 삼성은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 1위였던 핀란드 노키아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TV 등 가전을 포함해 삼성전자의 유럽 매출은 두 배 넘게 늘었다.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올랐다.<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브랜드가 되었나?>는 당시 삼성전자 영국 법인장, 프랑스 법인장, 유럽총괄을 차례로 맡으며 ‘문화 마케팅’을 주도한 김석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책이다. 2018년 회사를 떠나 현재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비바체랩 대표를 맡고 있는 그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났다.김 대표는 “딱딱한 경영서나 ‘나 때는’ 하고 잘난 척하는 책이 아니라 내 경험을 그냥 들려주고 싶었다”며 “젊은 사람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는 데 도움을 됐으면 하는 마음에 책을 썼다”고 했다.2005년 1월 삼성전자 영국 법인장으로 부임한 그는 ‘첼시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 좋을 것 같다’는 직원들의 업무 보고를 받고 곧 수긍했다. 그 나라 사람들이 열광하는 핵심적인 것, ‘패션 포인트’를 찾아 마케팅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첼시의 상징 색이 파란색으로 삼성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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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강조한 전경련…"정경유착 끊고 美 CSIS 같은 싱크탱크로"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39대 회장에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22일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했다. 경제단체 수장 취임사에 반성이 들어간 건 국정농단 사태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회원에서 탈퇴하면서 6년여간 전경련 위상이 추락한 데 이유가 있다.이날 4대 그룹은 전경련 회원사로 복귀했지만 정경유착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언제든지 탈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류진호(號)의 전경련은 정경유착 우려를 해소할 혁신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천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혁신·신뢰·윤리 강조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혁신’ ‘윤리’ ‘신뢰’ ‘소통’ 등의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투명한 기업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그 첫걸음으로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준법감시 차원을 넘어 높아진 국격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 기준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류 회장은 새로 만든 윤리헌장도 공개했다. 향후 한국경제인협회(사무국)와 그 구성원이 지켜야 할 윤리헌장엔 △외부 압력이나 부당한 영향을 단호히 배격하고 엄정하게 대처한다 △윤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경영할 것을 약속한다 등 기존 경제단체에선 찾아보기 힘든 내용이 담겼다. 4대 그룹 일단 복귀전경련의 혁신은 회비의 40%를 차지하고,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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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년 만에 전경련 복귀
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복귀한다. 2017년 탈퇴한 뒤 6년 만이다.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의 물꼬를 트면서 SK, 현대자동차, LG그룹의 복귀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정경유착이 발생하지 않게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재가입하더라도 정경유착이 생길 경우 곧바로 탈퇴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는 이르면 21일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재가입을 결정할 전망이다.삼성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사가 되는 방식으로 전경련에 복귀한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총회를 거쳐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며 한경협으로 새출발한다.준법감시위가 삼성의 복귀에서 가장 경계한 부분은 정경유착이다. 삼성이 탈퇴한 이유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때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됐기 때문인데, 재가입 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찬희 준법감시위원장은 “전경련이 정경유착을 막기 위한 혁신안을 내놓았지만, 이는 단순히 선언에 그칠 뿐”이라며 “실제 실현 가능성과 실천 의지에 대해선 위원회가 우려를 밝혔다”고 전했다."준법감시위 통제하에선 삼성 정경유착 없을 것"삼성 계열사 이사회 최종 결정…SK·현대차·LG 재가입 급물살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 경영진에 구체적인 권고안을 보냈지만, 내용을 미리 밝히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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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 전경련 복귀 '사실상 승인'…"정경유착 발생시 탈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조건으로는 정경유착이 생길 경우 다시 탈퇴할 것을 내세웠다.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두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치고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 시 정경유착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경영진에 전달했다”며 “복귀할 경우 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특정한 조건 내에서 활동할 것을 권고했다”고 했다. 준감위가 가장 크게 우려한 지점은 전경련의 인적 구성과 운영에 정치권이 개입할 가능성이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정경유착을 막기 위한 혁신안을 내놓았지만, 이는 단순히 선언에 그칠뿐”이라며 “실제 실현 가능성과 실천 의지에 대해선 위원회가 우려를 표했다”고 했다. 준감위가 권고한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 후 정경유착 위반 행위가 발생할 경우 전경련을 즉시 탈퇴하는 것이다. 둘째는 운영과 회계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방안을 철저히 검토하라는 것이다. 다만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삼성 경영진에 권고안을 이미 보냈지만, 내용을 미리 밝히면 이사회와 경영진이 자유로운 결정을 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7년 탈퇴 당시와 현재는 삼성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준감위의 판단이다. 이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철저한 준법감시”라며 “최소한 준감위의 통제 하에서는 삼성이 과거처럼 정경유착에 개입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감위가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사실상 승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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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경련 복귀' 재논의…이찬희 "오늘 반드시 결론 낸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여부를 오늘 결정한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두번째 회의를 연다.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18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회의에 참석하며 "아무리 어려운 사건이라도 법관이 판결을 회피할 수 없듯이, 우리 위원회도 오늘 어떤 방향이든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최종적으로 확실히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핵심적으로 논의하는 사안은 정경유착 우려다. 이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로서 전경련이 활동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 고리를 정말 끊고 쇄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이라고 했다. 준감위는 회의를 통해 삼성 5개 계열사가 한국경제인협회로 새롭게 출범하는 전경련에 합류할 경우 생기는 법적 리스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자 탈퇴를 결정했다. SK 현대자동차 LG도 당시 전경련을 나갔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하지만 최근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새출발을 준비하며 삼성의 복귀 방안도 공론화됐다. 전경련은 산하 기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할 계획인데, 삼성 5개 계열사는 전경련에서 탈퇴한 이후에도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유지해 왔다. 나머지 4대 그룹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이어받아 한경협에 들어가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삼성 준감위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들이 다양한 이념과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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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경련 복귀 결론 못내…18일 다시 회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18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어서 다시 회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배경의 위원들이 많은 의견을 냈고 최종적으로 하나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준감위는 회의를 통해 삼성 5개 계열사가 한국경제인협회로 새롭게 출범하는 전경련에 합류할 경우 생기는 법적 리스크 등을 논의했다. 삼성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자 탈퇴를 결정했다. SK 현대자동차 LG도 당시 전경련을 나갔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하지만 최근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새출발을 준비하며 삼성의 복귀 방안도 공론화됐다. 전경련은 산하 기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할 계획인데, 삼성 5개 계열사는 전경련에서 탈퇴한 이후에도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유지해 왔다. 나머지 4대 그룹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한경연 회원사 자격을 이어받아 한경협에 들어가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삼성이 장고에 들어간 이유는 정경유착 우려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복귀 여부는)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5월 발표한 혁신안에서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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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식 버려야 삽니다"…'백기사' 회사 주주들 '분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물산 주식을 버려야 삽니다."범(凡)현대가인 KCC는 '재계 백기사'로 통한다. 한 때 삼성·현대 오너일가의 우호 주주로 명성을 얻었다. 2015년에 경영권 위협을 받던 삼성물산의 지분을 사들여 '삼성 백기사'로 힘을 보탰다.하지만 조(兆)단위 '뭉칫돈'이 삼성물산 주식에 묶이자 KCC 주주들 불만도 커졌다. 전략적 가치가 없는 삼성물산 주식을 팔고 기업가치를 키울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졌다. 삼성물산 주가를 밀어올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 등이 이 같은 요구의 배경이다.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CC 주가는 전날보다 2.56%(5500원) 빠진 20만9500원에 마감했다. 2021년 9월 17일 장중 47만7000원까지 치솟은 이 회사 주가는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지난 9일 KCC 시가총액은 1조8617억원이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보유한 주식 가치에도 못 미친다. KCC가 보유한 전날 종가(10만4000원)를 반영한 삼성물산 지분가치는 1조7690억원이다.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지분 3.91%)은 3380억원에 이른다. 보유한 미국 실리콘 자회사 모멘티브 퍼포먼스 지분가치는 1조원을 넘어선다. 모멘티브 퍼포먼스는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의 주력인 페인트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주가를 짓눌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 등 비주력 자산을 유동화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KCC는 2012년 1월에 비상장이던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지분 17.00%(42만50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2015년 삼성물산의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2015년 매입의 경우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은 삼성물산의 경영권 방어를 뒷받침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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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전경련 동시 복귀 가닥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SK그룹, LG그룹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조기 복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SK와 LG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전경련 재가입을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동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전경련 임시총회가 열리는 22일 이전에 전경련 복귀를 결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회원사별 이사회도 따로 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의견을 수렴해 복귀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LG도 다른 그룹과 보조를 맞춰 전경련에 조기 재가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LG는 4대 그룹 중 전경련 복귀를 놓고 가장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통상 이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경제단체의 필요성이 커지고 전경련도 ‘환골탈태’를 선언하면서 LG도 복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설명이다. 그룹 차원에서 결정을 내리면 계열사들은 이사회 의결 등 내부 절차를 밟아 전경련 재가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이 두 그룹은 전경련 임시총회(22일) 전에 재가입 사실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총회에선 별도 의견을 내지 않는 방식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와 LG 계열사들은 2016년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회원 자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전경련이 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안을 의결하면, 자연스럽게 한경연 회원 자격을 전경련(한국경제인협회) 자격으로 넘겨 복귀한다는 구상이다.포스코도 전경련에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