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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의 갈등·경쟁은 잊어라"…'4대그룹 전장동맹' 이끄는 총수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은 과거 한국의 산업화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늘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였다. 최근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4대 그룹에서 실리를 중시하는 총수 시대가 본격화하고 각 그룹의 주력 사업이 뚜렷하게 달라지면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구심점으로 미래차 분야에서 긴밀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계에선 총수들 주도의 ‘4대 그룹 전장(電裝) 동맹’이 결성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 회장이 2020년 5월 13일 단독 회동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사적인 친분이 두터운 두 총수가 공식적으로 만난 건 처음이었다. 회동 직후 삼성·현대차 두 그룹의 차량용 반도체 분야 협업 관계는 급물살을 탔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현대차에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용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정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해 각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2020년 7월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배터리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계에선 국내 4대 그룹의 기업사(史)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4대 그룹은 창업 회장 때부터 재계 순위와 산업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경쟁 관계를 유지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 반도체산업에서 벌어진 삼성과 LG의 경쟁, 1995년 삼성자동차 설립 이후 불편해졌던 삼성·현대차 관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실리를 중시하는 총수 체제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협업 모드’에 진입한 모양새다. 산업 고도화에 따른 시장 세분화로 한 기업이 모든 분야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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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내려 대출·지분 매각…삼성家 대출 금액 4조 넘어
삼성가(家)의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최근 2조원 넘는 대출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별세 후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다. 유족은 지금까지 6조원가량을 납부했고, 3년간 추가로 6조원을 내야 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홍 전 관장과 이 사장, 이 이사장은 주식을 담보로 2조원 넘는 대출을 받았다. 홍 전 관장이 1조4000억원, 이 사장 5170억원, 이 이사장은 1900억원이다. 이전에 받은 대출까지 합치면 세 사람의 주식담보대출은 4조781억원에 달한다. 홍 전 관장 등은 보유 지분도 매각했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약 2000만 주, 이 사장은 삼성SDS 약 150만 주, 이 이사장은 삼성SDS 300만 주와 삼성생명 350만 주를 팔았다. 이는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다. 삼성가는 매년 2조원 이상을 내고 있다. 삼성가의 상속세 납부로 국내 상속세수는 급격히 늘어났다. 한국 상속세수는 2020년 3조9000억원에서 이 선대회장 별세 후 2021년 6조9400억원, 2022년 7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가의 또 한 가지 부담은 대출 이자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세 모녀가 받은 주식담보대출 금리는 2년 전 연 2%대에서 현재 연 5%대로 크게 올랐다. 이들이 부담하는 대출 이자만 연간 2000억원 이상이다. 보유한 주식의 주가가 떨어진 점도 악재다. 일부 매체에선 이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이 선대회장 별세 후 유산을 상속받으며 주식 자체가 증가한 영향이다. 주가가 올라 지분 가치가 늘어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이들이 상속받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주식만 따지면 지난 3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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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코스피 2800 돌파"
코스피지수가 2600선에 안착하면서 하반기 증시 강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사들도 반도체 업황 개선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동결 등을 예상하면서 주가 전망을 상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5일 증시 전망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지수의 하반기 예상 등락범위(밴드)를 기존 2200~2600에서 2350~2750으로 상향했다. 코스피지수가 분기별로 계단식 상승을 거친 뒤 내년 1분기에는 2500~2850 사이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하반기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 중 코스피지수 상단을 가장 낮게 잡은 곳이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국내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등이 이유였다. 삼성증권은 기존 대비 증시 전망을 상향한 이유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꼽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 자극한 AI 낙관론은 국내 반도체 대표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실적 불확실성을 희석하고 있다”며 “시장과 미국 중앙은행(Fed) 사이 정책금리 경로를 둘러싼 극단적 괴리도 5월 중순부터 빠르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역시 반도체 경기 개선 등을 근거로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기존 2800에서 2920으로 올려 잡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미국 서비스 경기가 둔화해도 제조업의 반등으로 글로벌 경기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주요국 대비 높은 국내 증시의 상승률도 이런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5월 상승률은 3.02%로 주요 20개국(G20)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한국보다 높은 증시 상승률을 보인 국가는 아르헨티나, 일본, 튀르키예, 브라질 4개국이었다. 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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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클라우드 기업 한달새 50%대 급등…韓 유망주는?
인공지능(AI)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클라우드 기업이 시선을 끌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어서다. 미국에서는 AI 관련 클라우드 종목 주가가 상승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눈에 띄게 오른 종목이 없어 선별 매수를 잘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관련 클라우드 종목으로 꼽히는 몽고DB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지난달 초부터 이달 2일까지 56.82% 올랐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다. AI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미국 퓨어스토리지도 같은 기간 50.02% 상승했다. 이들 종목을 담은 ‘퍼스트트러스트 클라우드 컴퓨팅(SKYY)’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18.33% 상승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고성능 클라우드는 AI의 성장과 불가분의 관계다. 전기자동차가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함께 성장한 것과 비슷하다. 국내 종목 중에서는 삼성SDS , 네이버, 카카오, NHN 등이 AI 클라우드에 투자한다. 하지만 아직 눈에 띄게 상승한 종목은 많지 않다. 삼성SDS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6.9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99%)을 초과했지만 미국 AI 클라우드 관련주처럼 상승률이 높지는 않았다. 네이버는 이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내 기업으로 꼽힌다. 올 하반기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준공한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만드는 조직 개편을 했다. 일각에선 아직 상승세가 약한 상황을 매수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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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웃는데…파운드리 놓친 인텔 '눈물'
PC용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때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이 위기를 맞았다. 2021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재진출을 선언했지만,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객사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시장을 이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역량도 아직 갖추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강력했던 인텔이 진흙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인텔의 위기를 조명했다. 테슬라와 퀄컴 등 고객사들도 처음에 인텔 파운드리에 반도체 제조를 맡겼다가 최근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사 요구사항 못 맞춰 WSJ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은 인텔에 제품 생산을 맡기는 것을 재검토하고 있다. 인텔이 퀄컴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결론지어서다. 퀄컴은 스마트폰의 두뇌 반도체인 AP ‘스냅드래곤’으로 유명하다. AP는 시스템 반도체로 모바일 기기의 연산과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을 담당한다. 퀄컴은 인텔이 반도체 제조에 진전이 있을 때까지 관련 작업을 잠시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도 인텔과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테슬라는 한때 전기차의 자율주행을 돕는 데이터와 이미지를 처리하는 반도체를 인텔 파운드리에 맡기는 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인텔이 TSMC, 삼성전자와 같이 다양한 반도체 제조 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일부 고객사는 인텔이 기술적인 실수를 한 뒤 다른 파운드리 업체에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고객사가 이처럼 인텔 파운드리를 외면하면서 2030년까지 삼성전자를 꺾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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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분기 '영업이익 4배' 설비 투자
올 1분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20곳의 설비투자 규모가 25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네 배가량 많은 돈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공기업, 통신사 등 제외)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25조4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에 비해 16.3%(3조5695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들 2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보다 81.5%(26조2709억원) 줄어든 5조9606억원이다. 영업이익이 급감해도 투자는 늘린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전기)과 LG그룹(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연결기준 중복실적 제거) 투자 증가율이 돋보였다. 삼성 4개사의 올 1분기 투자는 11조7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2조8591억원) 증가했다. LG 4개사도 4조647억원으로 47.6%(1조3112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0조7388억원을 투자해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1분기 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35.5%(2조8161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2조5303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1조8104억원)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1조7480억원), 현대차(1조5647억원), 포스코홀딩스(1조3535억원), LG디스플레이(1조3029억원) 등도 1조원 넘게 투자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영업적자를 냈지만 조(兆) 단위 투자를 단행했다. 반도체와 배터리업계가 투자를 주도했다. 실적이 쪼그라든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기업 투자를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를 지속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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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주식부호 톱10 절반 범삼성가…이선이 TTC에듀 대표 첫 입성
국내 여성 주식 부호 상위 10명 중 절반을 범삼성가가 차지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여동생인 이선이 TTC에듀 대표는 처음으로 10명 안에 들었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 주식 부호 상위 30명의 주식평가액(지난 12일 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삼성물산 보유 지분가치 평가액이 7조7204억원에 달했다. 2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5조9473억원), 3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775억원)이었다. 범삼성가인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4767억원으로 6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4423억원으로 7위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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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女주식부호 1~3위 휩쓸었다…1위 홍라희 전 리움관장
국내 여성 주식부호 상위 10명 중 절반을 범삼성가가 차지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여동생인 이선이 TTC에듀 대표는 처음으로 10명 안에 들었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의 주식평가액(지난 12일 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삼성물산 보유 지분가치 평가액이 7조7204억원에 달했다. 2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5조9473억원), 3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775억원)이었다. 범삼성가인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4767억원으로 6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4423억원으로 7위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7938억원)은 4위였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5844억원)가 5위,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4053억원)는 8위였다. 9위는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2309억원)이었다. 10위에 이름을 올린 이선이 대표는 에코프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평가액(2078억원)이 2020년 1월에 비해 3503% 늘었다. 이 대표는 에코프로 지분 1.48%를 보유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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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위기 속 10조 쏟아부었다…'투자왕' 삼성전자의 파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SK·LG·현대자동차·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올 1분기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16%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대비 4배가량 많은 돈을 설비투자에 쏟았다. 미래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투자왕' 삼성전자, 10조 쏟아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공기업, 통신사 등 제외)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25조4089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에 비해 16.3%(3조5695억원) 늘어난 규모다. 조사 대상 20개 기업 가운데 4개 기업을 제외한 16개 기업이 투자를 늘렸다. 세부적으로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전기)과 LG그룹(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연결기준 중복실적 제거) 투자 증가율이 가장 괄목할 만큼 늘었다. 삼성그룹의 올 1분기 투자는 11조7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2조8591억원) 늘었다. LG그룹의 투자는 4조647억원으로 47.6%(1조3112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10조7388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해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에 비해 35.5%(2조8161억원) 늘었다. 이 회사의 투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1분기 9조7877억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3328억원을 투자했다. 기타 부문 투자는 6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SK이노베이션(SK온 등 계열사 포함)의 투자 규모가 컸다. 이 회사는 1분기에 2조5303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302.7%(1조9020억원)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설비를 구축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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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4대 그룹 재가입 위해 소통 중"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한 것은 박근혜 정부 당시 대기업들에서 후원금을 걷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준 행위를 일컫는다. 전경련은 이 사태를 계기로 정경유착의 한 축으로 낙인 찍혀 재계에서 위상이 추락했다. 김 회장대행은 “통렬한 반성의 핵심 내용은 역사의 흐름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전경련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혁신안대로 전경련이 환골탈태해야 미르재단 사태 때 탈퇴한 삼성 등 4대 그룹이 돌아오고, 재계 맏형 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싱크탱크’ 경제단체로 전환전경련이 내놓은 혁신 방안의 첫 번째인 ‘정치·행정권력 등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배격하고, 회원사 의견을 반영하는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것’은 이 같은 반성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경련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치적 행보보다는 회원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제안하는 단체로 탈바꿈하겠다는 얘기다. 김 회장대행은 “연구 기능은 전경련의 메인 파트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킹을 해서 세계 각국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해 회원사에 제공하고, 정부에 정책 제안도 하는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혁신 방안인 ‘글로벌 경제환경과 주요국 경제정책 동향 등에 대한 연구·정보 기능 강화를 통한 회원사 서비스 대폭 확대’ 등과도 연결된다.○윤리헌장·윤리경영위원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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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없었으면 어쩔뻔"…28년전 부산 투자의 '대반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롯데자이언츠랑 삼성전기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죠." 요즘 '부산 갈매기'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던 프로야구 구단인 롯데자이언츠가 1~2위를 올리며 성적이 급등한 결과다. 부산 사람들은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삼성전기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과거 우여곡절을 겪은 삼성전기 부산 사업장은 부산에서 가장 고용 인원이 많은 곳으로 급부상했다. 이 사업장은 부산 2030세대 유출을 막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직원은 4770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서 가장 고용 인원이 많은 사업장이다. 평균연령은 35세로 알려졌다. 주요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부산에 공장을 운영하는 곳은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생산하고 있다. MLCC는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전류가 공급되도록 조절해주는 장치다. 스마트폰 1대에 통상 MLCC 1000개 정도가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1995년 부산에 당초 자동차 부품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인근 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자동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2002년에 50만대 분량의 자동차부품을 생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자금난을 겪던 삼성자동차는 2000년 르노에 매각된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도 부품공장에서 MLCC 공장으로 변신한다. 우여곡절을 겪은 이 공장은 부산 경제의 1등 공신으로 발돋움했다. 침체된 부산 경제에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부산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8.9%로 전국 평균(63.9%)을 밑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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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뭉치는 美·日 반도체 기업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점유율 2·4위인 일본 키오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인수합병(M&A)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 삼성전자에 맞서고 ‘반도체 한파’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집을 불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의 M&A 협상이 최근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거래 구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이 플래시메모리사업부를 하드드라이브사업부와 분리한 다음 이를 키오시아와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 합병회사의 지분을 키오시아가 43%, 웨스턴디지털이 37% 갖는 게 유력하다.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미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낸드플래시 제조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각각 19.1%, 16.1%다. 단순 합산하면 삼성전자(33.8%)를 뛰어넘는다. 두 기업의 합병이 다시 본격화한 이유는 반도체 시장을 덮친 불경기다. 양측은 2021년 합병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치평가를 둘러싼 견해차 때문에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시장에서는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통해 반도체 한파를 버텨낸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본다. 반도체 불황기에 손실을 감수하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투자를 확대해 지배력을 키우려면 기업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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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하얏트호텔 주차장, 루터PE 품으로…대기업이 투자자로 나선 듯
사모펀드(PEF) 루터프라이빗에쿼티(PE)가 남산그랜드하얏트호텔의 주차장 부지를 인수했다. 남산그랜드하얏트호텔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재벌 회장들의 계열사가 투자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루터PE는 서울 용산구 남산하얏트호텔 주차장 부지를 수의 계약을 통해 인수했다. 매각 대상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47-1 대지 외 6건으로 토지 1만1306㎡와 건물 1578㎡이다. 인수가격은 2223억원이다. 이든자산운용사와 개발사인 UOD 등은 2021년 11월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이 땅을 2100억원에 인수했다. 고급주거단지로 개발해서 수익을 낸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개발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계획이 꼬였다. 급기야 지난해 대출금 만기 상환이 불발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고, 수탁자였던 한국자산신탁이 해당 물건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 3월까지 총 6차례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7회차 공개매각을 앞두고 루터PE가 인수자로 참여하면서 가까스로 수의 계약을 통해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의 주요 투자자로 남산그랜드하얏트호텔 인근에 있는 재벌 그룹사가 참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삼성가를 비롯해 중앙일보, 신세계, 부영 등의 회장 자택과 맞닿아 있다. 해당 부지의 활용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루터PE 측은 "해당 부지를 수의 계약을 통해 인수한 것은 맞다"면서도 "투자자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훈/최석철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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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삼성에 특허침해 소송 제기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삼성을 상대로 중국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업계에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하는 BOE의 ‘보복성 몽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BOE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 삼성전자 중국법인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총 8건의 소송이 계류 중이며, 오는 18일부터 중국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BOE는 삼성이 자사가 개발한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에 관해 소송을 제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선 이번 BOE의 소송을 자국 내에서 삼성 발목을 잡으려는 무리한 제소로 해석한다. 지난해 12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OLED 패널 특허 조사의 대응 조치라는 것이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부품 도매업체들이 자사 특허를 침해한 디스플레이의 부품과 패널을 활용할 수 없도록 수입을 금지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 업체는 모바일센트릭스와 인저드가젯, DFW, 셀폰&파츠 등이다. 이 업체들은 망가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을 수리할 수 있는 ‘짝퉁 디스플레이 패널’을 미국 내 다양한 사설 수리 업체에 납품했다. 이 패널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다이아몬드 픽셀’ 등 핵심 특허를 침해했다. 업계에선 ‘짝퉁 패널’ 출처를 중국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사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BOE 등 중국 업체가 만들어 유통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애초 미국 부품사를 대상으로 제기된 ITC 조사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포함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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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반도체 성공 DNA로 바이오 신화 쓰자"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갑시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주요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북미법인 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후 17일째 미국 출장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 4월 21일자 A1, 11면 참조“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동부에서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CEO, 조반니 카포리오 BMS CEO, 누바르 아페얀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 등과 각각 만났다. J&J는 140여 년 역사의 글로벌 제약회사로, 삼성의 주요 고객사다. BMS는 2013년 삼성에 처음으로 의약품 생산을 발주하며 삼성 바이오 사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기업이다. 아페얀 플래그십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 이 회사는 삼성과 mRNA(메신저RNA) 백신 생산계약을 맺었다. 이 회장은 이들 글로벌 바이오회사 CEO와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한 것은 바이오산업에서 글로벌 협업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바이오 CEO들과 회동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북미판매법인 임직원들을 만나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며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고 당부했다. 이어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