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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사장단 "상법개정 강행땐 기업 근간 훼손"
국내 16개 대기업 사장단과 한국경제인협회가 21일 긴급 성명을 낸 것은 현재의 위기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만 해도 외부 위험 요인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현재의 위기는 우리 스스로 뿌리를 갉아먹는 ‘내우(內憂)’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이다. 기업들은 “지금처럼 지배구조를 흔드는 법안이 동시에 쏟아진 적은 없었다”며 “기업 존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료제 개혁을 내세우는 등 탈규제로 치닫는 마당에 한국 기업은 상법 개정 등 기업의 근간을 흔드는 각종 규제 법안에 혁신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업 근간 흔드는 상법 개정안기업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밸류업’으로 포장된 상법 개정안이 글로벌 탈규제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앉히며 대대적인 관료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기업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한국과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는 첫 번째 임기 동안 ISS 등 의결권 자문기관을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의결권 자문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규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자문기관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이유로 연기금 등과 공동으로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게 개혁의 이유였다.정부가 꺼내 들고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상법 개정안은 경영상 결정을 법으로 강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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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 삼성, '51년 동업자' 정리하나…매각설 '솔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70년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은 TV 사업으로 고민이 컸다. TV 판매 수익률이 극도로 낮아서다. 제조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운관 유리 가격이 치솟은 영향도 컸다. 삼성전자는 당시 브라운관 유리를 일본에서 전량 수입했다. 이 창업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73년 큰 결심을 했다. 미국 코닝과 손잡고 브라운관 유리를 생산하는 합작사를 세우기로 한 것이다.두 회사 합작의 유산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코닝 지분 9.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코닝 주가가 치솟자 이 회사 주식 2200만주에 대한 처분을 검토 중이다. 1조4000억원어치에 달하는 이 지분을 정리해 유동성을 확충할지 주목된다.코닝은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89% 내린 46.88달러에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는 53.99% 올랐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광섬유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소재로 급부상한 결과다. 데이터센터를 연결해주는 케이블에 들어가는 광섬유는 데이터를 전송하는 유리 가닥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구리선보다 빠르고 멀리 보낼 수 있다.코닝 주가가 뜀박질하면서 삼성도 보유 지분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조만간 이 회사 주식 2200만주를 처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종가를 적용하면 10억3100만달러(약 1조423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앞서 2013년 삼성디스플레이는 합작사인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을 42.54%를 코닝에 전량 매각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 대가로 코닝의 전환우선주 7.4%를 받았다. 코닝의 전환우선주는 2020년에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코닝 지분 9.37%(8000만주)를 확보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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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구글·삼성,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 제기
에픽 게임즈는 구글과 삼성이 플레이스토어를 경쟁에서 보호하기 위해 공모해 미국의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포트나이트'게임제작사인 에픽 게임즈는 삼성의 모바일 보안 기능인 ‘오토 블로커’(자동차단)가 구글에만 유리하며 사용자가 플레이스토어나 삼성 갤럭시 스토어 외의 다른 곳에서 앱을 다운로드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미국의 게임 제작사인 에픽은 이를 통해 삼성과 구글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줄이고 앱 가격을 낮추는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으며 삼성은 "에픽게임즈의 근거 없는 주장에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은 성명에서 "보안, 개인정보보호, 사용자 관리라는 삼성의 핵심 원칙에 따라 기기에 통합된 기능이 설계됐으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언제든지 오토블로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23년 후반 스마트폰에 오토 블로커를 도입해 사용자가 악성웨어가 포함될 수 있는 앱을 다운로드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옵트인 기능을 제공했다. 에픽은 삼성이 오토 블로커를 기본 설정으로 지정해 비활성화하거나 우회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에픽은 삼성의 오토블로커가 2023년 12월 자사가 구글을 상대로 이긴 판결을 희석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판결은 회사가 소비자들이 다른 출처에서 앱을 얻기 쉽게 모바일 기기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 에픽은 또 오랫동안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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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저격한 에픽게임즈, 이번엔 삼성과 '소송전'
애플과의 반독점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에픽게임즈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전선을 넓혔다. 이번 타깃은 삼성전자와 구글이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에픽게임즈는 소송을 통해 삼성전자에 ‘보안 위험 자동 차단’(이하 오토블로커) 기능의 해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오토블로커는 기기 보안을 위해 외부 앱 설치를 막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오토블로커를 기본 활성화 기능으로 변경했다. 이용자가 앱 마켓이 아닌 곳에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려면 이 기능을 꺼야 한다는 뜻이다.에픽게임즈는 오토블로커로 인해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가 에픽게임즈의 앱 마켓인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설치하는 절차가 18단계에서 21단계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스위니 CEO는 “기존에도 설치 웹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의 50%가 에픽게임즈 스토어 앱 설치를 포기했다”고 토로했다.삼성전자는 “에픽게임즈의 근거가 없는 주장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토블로커는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한 기능이며, 사용자가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최신 폴더블 인공지능(AI)폰 갤럭시 Z플립6와 Z폴드6부터는 기기를 처음 설정할 때 오토블로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기능을 모르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토블로커 기능이 켜지도록 설정했더라도 원치 않으면 언제든지 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황동진/황정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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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엘리엇 약정금' 승소, 법원 "267억 지급할 의무 없다"
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약 267억원에 이르는 지연손해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1심 법원 판단이 나왔다.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부장판사 최욱진)는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양측의 합의서 내용을 보면 ‘본 건 제시가격을 초과해 제공한 주당 대가 또는 가치 이전의 가액’은 주식매수가격의 원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구는 초과금액 사유의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손실, 비용보상 등 주식매수대금과 다른 명목으로 지급된 모든 금액을 포함하기 위한 규정으로 해석된다”고 판단했다. 지연손해금을 포함하기 위한 규정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이 사건은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식 7.1%를 보유하고 있던 엘리엇이 합병에 반대하며 시작됐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주식매수가격 5만7234원이 너무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엘리엇은 이 소송 1심에서 패소한 후 항소했다가 2016년 3월 소송을 취하했다. 양측은 비밀합의 약정서를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심에서 주당 주식매수가격은 6만6602원이 적당하다는 판결이 나왔고 이는 2022년 4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엘리엇은 대법원 판결이 나온 그해 삼성물산으로부터 724억원을 받았다.엘리엇은 지난해 10월 미정산 지연이자로 267억원을 더 받아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당시 엘리엇은 “합의서 체결 당시 삼성물산은 엘리엇에 주당 5만7234원의 주식 매수가와 2015년 9월 8일부터 2016년 3월 17일까지 지연이자를 지급했다”며 2016년 3월 이후부터 2022년 4월까지 미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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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삼성·구글과 공동으로 혼합현실 안경 개발"
퀄컴과 삼성, 구글이 공동으로 스마트폰에 연결된 혼합현실(MR) 안경세트를 연구중이다. 퀄컴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3개사가 스마트폰에 연결된 MR 안경세트를 연구중이며 지난 해 구글, 삼성과 퀄컴이 혼합현실 기술을 개발하기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말했다. MR은 증강 현실(AR)과 가상 현실(VR)의 조합으로 눈앞에서 현실 세계에 디지털 이미지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MR 안경세트는 애플이 더 큰 헤드셋으로 MR 기기를 출시한 것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아몬CEO는 "MR 파트너십에서 새로운 제품이며 새로운 경험이 나올 것이며 정말 기대되는 것은 휴대전화를 가진 모든 사람이 이에 맞는 안경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구글측은 CNBC의 확인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아몬 CEO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언급했는데 이 안경은 일반 선글라스처럼 보이지만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내장 카메라가 있다. 또 메타의 인공지능모델인 라마 모델로 구동되는 음성 비서가 있다. 퀄컴은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혼합 현실을 주요 타겟 영역으로 삼았으며 스마트안경용으로 설계된 스냅드래곤 AR1 1세대 칩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다양한 스마트폰 및 PC용 칩을 통해 인터넷과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도 장치에서 바로 AI를 실행할 수 있다고 선전해왔다. 아몬 CEO는 “AI는 기기에서도, 클라우드에서도 실행될 것이며 일부는 유리에서,일부는 휴대전화에서도 실행될 될”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상현실 및 증강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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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체, 2분기 실적 질주…CJ만 '뒷걸음'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여파로 구내식당 이용자가 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급식업체들의 명암이 최근 엇갈리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등은 올해도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병원 단체 급식 1위 업체인 CJ프레시웨이는 의료 파업 장기화로 성장세가 꺾였다.29일 급식·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웰스토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200억~7880억원, 영업이익은 380억~43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최대 11.9%, 영업이익은 최대 16.2% 증가한 수치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10.3% 늘었다. 지금 추세면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단체 급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올해 들어 대규모 단체 급식 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삼성웰스토리는 올 들어서만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용산센트럴파크 등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냈다.삼성웰스토리는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서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850억원을 들여 충남 아산에 중앙 집중형 조리 시설인 ‘센트럴 키친’을 착공했다. 센트럴 키친에서는 조리 또는 반조리 상태로 각 급식 사업장에 식자재나 간편식을 공급한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박닌에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을 갖춘 새 물류센터를 열었다.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둔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11%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놨다.현대그린푸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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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현금에 묻어놔"…100조 끌어모은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금 부자'다. 올해 3월 말 현금성 자산이 100조원에 달했다. 비금융기업 통틀어 가장 많다. 현금을 굴리는 방식은 보수적이다. 상당액을 언제든 뽑아 쓸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예금·머니마켓펀드(MMF)나 만기 1년 이하의 국채 등에 묻어뒀다. 외부 자금조달도 극도로 꺼리는 등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삼성전자의 보수적 재무전략은 애플 TSMC 등 경쟁업체와는 상반된다. 애플 등은 보유한 현금 220조원 대부분을 회사채로 굴린다. 회사채 발행을 비롯한 자금조달도 적극적이다. 애플과 TSMC의 합산 차입금만 200조원에 이른다. 삼성의 보수적 재무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현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굴려 운용수입을 늘리는 한편 필요하면 차입금도 탄력적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금 107조 굴리는 삼성전자…차입금도 거의 없어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월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07조15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보다 5조601억원 불었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97조3928억원을 현금을 비롯한 단기금융상품(1년 미만의 예금, 수시입출식예금, 양도성예금증권, MMF, CP 등)으로 굴리고 있다. 나머지 9조6226억원은 미국 유리제조업체 코닝(지분 9.5%·3조5512억원), 삼성중공업( 15.2%·1조1472억원) 주식 등이다. 이들 주식은 삼성 계열사나 전략적 협력을 맺은 회사 등이다. 보유한 금융자산을 현금이나 1년 이하 채권에 묻어두는 것이다. 극도로 보수적인 운용 전략이다.자금 운용은 물론 자금조달 전략도 보수적이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올 3월 말 차입금은 14조567억원에 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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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삼성전자 시대 온다"…'10만전자' 외치는 증권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상장사 실적에 증권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주 선전으로 전반적인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하반기 증시 지수도 우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17곳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55조1580억원으로 예상됐다. 3개월 전 51조8310억원과 비교하면 6.41% 상향된 금액이다. 작년 2분기 합산액인 31조4083억원과 비교하면 75.6% 늘어났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8조2488억원의 집계됐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도 최근 3개월 동안 18.5%나 상향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급증한데다 기존 D램 시중 가격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DR4 8기가비트(Gb) 칩의 가격은 작년 말 0.9달러 수준에서 최근 1.89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많아지면서 DDR4, DDR5 등의 공급이 부족해진 여파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HBM 제품 제조에 더 많은 생산력을 할당했기 때문에 공급이 타이트해졌다"고 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일찌감치 올려잡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제시한 10개 증권사 중 8곳이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엔비디아 HBM 납품 역시 올해 중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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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안팔길 잘했네"…'삼성 미운오리'의 대반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마음 같아서는 매각했으면 하죠."과거 삼성중공업을 바라보는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반응은 이랬다. 이 회사는 그동안 그룹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2015~2022년 누적으로 6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계열사들이 '자금 뒷바라지'에 나섰다. 한화그룹에 매각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삼성물산, 삼성E&A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종종 등장했다. 하지만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달라진 변모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해외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줄줄이 매입하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이날 삼성중공업 지분 5.05%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GIC는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 지분 1%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보유 지분을 차츰 늘리다 지난 24일에 삼성중공업 주식 67만2627주를 60억원에 사들이면서 지분 5.0%를 넘어섰다. GIC가 삼성중공업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IC가 현재 지분 5% 이상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LIG넥스원(보유 지분 6.4%)과 레이(6.1%) 등이다.삼성중공업의 외국인 주주 비중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 주주의 보유 지분은 지난해 말 19.8%에서 지난 24일에는 27.4%로 늘었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삼성중공업에 제작을 맡긴 해양플랜트를 찾아가지 않거나, 인수 시점을 늦추면서 관련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다. 여기에 선박 '수주 가뭄'도 겹쳤다.손실이 불거지자 삼성 계열사를 통해 겨우 위기를 넘겼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11월(1조1409억원)과 2018년 4월(1조4088억원), 2021년 11월(1조1000억원)에 이어 세 차례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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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랑' 삼성이 왜…"수도권 사옥 모두 매물 나올 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은 부동산에 큰 관심이 없죠.""'명당'인 삼성본관빌딩 빼고는 다 팔걸요."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의 '부동산 사랑'이 예전만 못하다고 입을 모은다. 빌딩에 묶어둔 유동성을 회수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그룹은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일부도 처분했다. 여기에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도 일찌감치 부영에 팔았다. 삼성이 2년 만에 빌딩 매각 거래를 재개하는 등 줄매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상징으로 통하는 태평로 삼성본관빌딩을 빼고 수도권 사옥이 모두 매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봤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그룹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계열사인 삼성FN리츠는 삼성화재 판교사옥을 125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9월 24일이다. 삼성화재는 판교사옥을 삼성FN리츠에 매각한 뒤 건물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세일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대) 형태로 건물을 처분하고 유동성을 회수한 것이다.삼성FN리츠는 인수자금 마련과 차입금 상환을 위해 오는 9월 20일 65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9월 24일에는 국민은행과 삼성생명, 삼성화재를 대상으로 4300억원의 대출을 조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주주로 있는 삼성FN리츠는 2022년 삼성생명의 강남구 대치타워를 4811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해 서울 중구 순화동의 에스원빌딩을 196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의 서초타워·잠실빌딩·청담스퀘어와 삼성화재 서초사옥 등의 그룹 계열사 빌딩의 우선매수권을 보유 중이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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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경영 바뀐다?"…여의도에 나타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벌레 한 마리가 우물 물을 흐린다.”1997년 어느 날. 당시 삼성전자 살림살이를 맡고 있던 최도석 경영지원실 전무는 한 정부 인사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외환위기로 자금난을 겪던 삼성전자는 당시에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타진했다. 하지만 정부는 삼성전자를 '벌레'로 취급할 만큼 무시했다고 한다. 2005년 5월 당시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은 성균관대 최고경영자 특강에서 이 같은 비화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그는 강연에서 “외환위기 때 은행에 자금을 빌리러 갔다가 거절당해 울면서 나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 수모를 겪은 뒤 ‘다시는 은행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실제로 그 직후에 삼성전자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갔다. 여러 전략적 배경도 깔려있지만, 외환위기 때 겪은 수모도 무차입 경영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자본시장과 거리를 뒀던 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이 요즘 변화할 조짐이 포착된다.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반도체 산업에 국고채 금리 수준의 저금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관련한 대출에 관심을 가지고 조건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출을 받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출과 함께 자본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등장했다. 최근 삼성전자 자금조달 작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재경팀 임직원들이 국내외 증권사 관계자와 만나 회사채와 글로벌본드(외화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 발행 여건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 10월에 국내 회사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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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업 총수 경영 성적은…정의선, 영업익 '18조' 1위
지난해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인물은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으로 나타났다. MDM그룹 문주현 회장은 매출액 증가율이 가팔랐고, 박성수 회장이 이끄는 이랜드그룹에선 고용 규모 확대가 두드러졌다.한국CXO연구소는 88개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주요 13개 항목별 지난해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이다. 13개 경영 평가 항목은 지난해 기록한 연간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 고용 증가율, 단순 실적 규모, 1인당 매출·영업이익 규모 등으로 선정했다.단순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는 삼성전자를 이끄는 이재용 회장이 가장 많았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사 전체 매출 규모가 358조9158억원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은 43조5071억원이다. 영업이익 1위는 18조259억원을 기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현대차그룹은 매출액도 삼성에 이어 많았지만, 조사 대상 그룹 중 유일하게 작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가 12조9766억원을 벌어들이며 순위를 상승시켰다.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은 영업이익 4조5109억원으로 2위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3위에 이름을 올렸다.연간 매출액 증가율 1위는 문주현 회장의 MDM그룹이었다. 증가율은 143.6%를 기록했다. 15개 계열사 중 ㈜MDM이 수치를 견인했다.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27.5%), 금호그룹의 박삼구 전 회장(20.3%)은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1065.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11.7%),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289.7%)이 높았다. 고용 증가율 1위는 박성수 회장의 이랜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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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 그룹 '고용 성적표' 봤더니…3.2만명 뽑은 쿠팡, 증가율 1위
국내 대기업들의 고용 성적 희비가 엇갈렸다. 쿠팡은 1년 새 일자리가 3만 개 넘게 늘었지만, 회사를 연이어 매각 중인 SK그룹은 1만 개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주요 그룹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88개 대기업집단이 대상이다. 증감은 지난해와 2022년을 비교했다. 대기업집단 88개는 총 계열사 3318개에서 183만7324명을 고용했다. 전년(178만 1405명)과 비교해 3.1% 늘었다. 그룹 중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3개였다. 나머진 감소했다.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61.2%가 늘어난 쿠팡이다. 지난해 8만 4702명으로 1년 사이 직원 수가 3만 2151명이 증가했다.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3만 명을 넘게 뽑은 것이 기반이 됐다. 작년 4만 2555명을 고용한 한화그룹 역시 전년 대비 29.3% 늘어 증가폭이 컸다. 한화오션이 그룹에 편입된 영향이다. 반면 비주력 사업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SK그룹은 지난해 11만 4950명이 일해 같은 기간 고용 인원이 9549명 줄었다. SK쉴더스 캡스텍 등 자회사가 팔린 영향이다. KG그룹(2711명), 신세계그룹(2209명)도 인원 감소가 많았다.고용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삼성이다. 27만 8284명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19만 7727명), LG그룹(15만 494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기업 기준에서도 삼성전자가 11만 8725명을 고용해 규모가 가장 컸다. 유일하게 10만 명을 넘어섰다. 2위 현대차(7만 3267명)의 뒤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6만 4109명)가 이었다. 기아(3만 6884명) LG전자(3만 6363명)도 5위권에 포함됐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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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말레이시아에 첫 소매 매장 오픈
애플은 29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지역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첫번째 소매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AAPL)은 중국외 지역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22일 말레이시아에 첫번째 소매점을 열기로 했다. 애플은 지난 해부터 중국외 아시아 지역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인도, 태국 등에 매장을 오픈했다. 애플은 수년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일부 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아이폰 일부, 베트남에서는 에어팟을 생상하고 있다. 지난 4월, 팀 쿡 애플 CEO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일대를 방문하며 이 지역에서 애플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애플의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 및 샤오미 같은 중국 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