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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JY 측근' 김원경·김홍경, 사장 승진 유력

    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JY 측근' 김원경·김홍경, 사장 승진 유력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삼성 안팎에선 “올해 사장단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회장의 첫 번째 인사인 만큼 큰 폭의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자신의 색깔을 입힐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주요 기업이 최근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갈 정도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전쟁 중 장수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이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에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그룹도 ‘C레벨’ 진용을 크게 흔들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 겸임 뗄 듯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1~2일 공개될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출범한 한종희·경계현 최고경영자(CEO) 체제는 유지된다. 역대 인사를 봐도 삼성전자 CEO를 1년 만에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사의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정현호 부회장도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옛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타워 복원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지원 조직 인사에도 혁신보다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사장급에선 부문별로 1960년생 안팎의 고참 일부의 용퇴가 예상된다. 다만 대외협력(CR)을 담당하고 있는 이인용 사장 등은 본인의 고사에도 유임이 유력하다.사업부 중에선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중 한 곳에서 신임 사업부장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생활가전사업부장을 한 부회장이 유지하고, VD사업부장은 개발팀장 출신 최용훈 글로벌운영팀장(부사장) 등 내

  • 채권에 꽂힌 개미…삼성증권 "올해 온라인으로 2조원 매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개인의 채권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온라인으로 매수한 채권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작년 한 해 매수 규모인 2000억원 대비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올해 온라인 ‘채권 개미’들의 건당 투자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56%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5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54%를 차지했다. 지난해 4050세대 비중이 38%에 그쳐 2030세대(49%)보다 낮았던 것과 대비된다.채권 개미들은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상위 10개 채권 중 9개가 2019년, 2020년에 발행된 저쿠폰 채권이었다.금리 상승 시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통상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움직인다. 채권 투자자들이 현재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의 금리 하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채권 투자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자산 관리 관점에서 증권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 삼성증권 통해 채권 산 '엄지족' 개미들, 올해만 2조원 넘게 샀다

    삼성증권 통해 채권 산 '엄지족' 개미들, 올해만 2조원 넘게 샀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개인의 채권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에서 온라인으로 매입한 채권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온라인으로 매수한 채권 규모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한 해 매수규모인 2000억원 대비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올해 온라인 '채권 개미'들의 건당 투자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56%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5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050세대의 비중이 38%에 그쳐 2030세대(49%)보다 낮았던 것과 대비된다. 온라인 채권 매매 시스템이 편리해지면서 4050세대도 온라인에서 채권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삼성증권 분석이다. 채권 개미들은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상위 10개 채권 중 9개가 2019년, 2020년에 발행된 저쿠폰 채권이었다. 금리 상승시 채권가격은 하락한다. 통상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움직인다. 채권 투자자들이 현재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의 금리하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채권투자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자산관리 관점에서 증권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M&A

    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대치타워 4811억원에 취득

    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24 대치타워를 4811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삼성생명보험으로부터 취득한 이 건물은 임대용으로 쓸 계획이며 취득자금은 자기자본 및 차입금으로 조달한다고 밝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돈맥경화 여전"…삼성·SK·롯데계열사 연 7~8%로 자금조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돈맥경화 여전"…삼성·SK·롯데계열사 연 7~8%로 자금조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자금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삼성 SK 롯데 두산그룹 계열사들도 상대적으로 높은 연 7~8%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나 휴비스 등은 정부 보증을 바탕으로 연 6~7%에 근근이 자금을 조달했다. 연초보다 2~3배 비싼 금리를 제공해도 자금을 조달하기 팍팍한 기업들도 많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17일 롯데그룹 계열사인 부산롯데호텔은 만기 1년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8.5%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5일 만기 2년 사모사채 800억원어치를 연 7.1%에 발행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17일 만기 1년 6개월에 사모사채 50억원어치를 연 8.5%에 발행했다. 대기업 계열사들도 연 7~8%대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5일 코오롱인더스트리(발행액 650억원) SK에코플랜트(300억원) 휴비스(200억원) 한솔테크닉스(200억원)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3년 만기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찍는다. P-CBO는 기업들이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발행금리는 SK에코플랜트가 연 7.1320%로 결정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연 6.442%) 한솔테크닉스(연 6.3120%) 휴비스(연 6.2120%) 등은 6%대로 결정됐다.하지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데다 기준금리마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었다.단기자금시장은 특히 팍팍하다. 전날  91일물 CP 금리는 전날보다 0.04% 오른 5.3%에 마감했다. 한 달 가까이 연고점을 경신한 CP 금리는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1% 오른 연 5.427%에 마감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INVESTOR

    빈 살만, 3년5개월 만에 한국 방문…이재용·최태원 등과 '네옴시티 회동'

    오는 17일 방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사진)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5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업 관련 그룹 총수들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직후인 17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방한 기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스위트룸을 비롯해 400실을 통째로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방한은 2019년 6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당시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환담을 나눴다. 이 회장은 석 달 뒤인 2019년 9월 사우디 출장길에 빈 살만 왕세자를 다시 만나 산업, 에너지,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 첫날인 17일 롯데호텔에서 이 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을 비롯해 최 회장, 정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재계 총수들과 네옴시티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는 전체 부지가 서울 면적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하는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다. 이번 방한 기간에 사업을 같이 추진할 기업을 찾고 다양한 투자 유치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주요 기업 중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현재 네옴시티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이재용의 선물…'3D' 중소기업에 2030 직원 몰렸다

    INVESTOR

    이재용의 선물…'3D' 중소기업에 2030 직원 몰렸다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동아플레이팅은 2019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됐다. 더럽고 험하고 어려운 ‘3D 업종’으로 불리는 도금업체지만 신입사원 모집 경쟁률이 200 대 1을 넘는다. 2019년 이전 대비 생산성이 37% 올라갔고 불량률은 77% 줄었다. 제조 리드타임도 120분에서 90분으로 단축됐다. 비결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지난달 회장 취임 이틀 만에 광주 지역 협력사를 찾은 데 이은 두 번째 ‘상생경영’ 행보다.동아플레이팅은 2018년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관련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받은 업체다. 이 회장은 이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상생과 미래동행의 경영 가치를 강조했다.2018년 이전까지 동아플레이팅은 녹산단지 내 다른 중소기업과 다를 게 없었다. 2015년 6000만원을 들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회사 실정에 맞지 않았다. 현장 관리도 문제였다. 자동화기기를 들여왔지만, 생산성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가슴앓이하던 이오선 동아플레이팅 대표(CEO)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 이 사업은 삼성의 대표적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 활동으로 전문가들이 중소·중견기업에 상주하며 각사 실정에 맞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2018년 11월부터 컨설팅을 받았다.삼성전자는 센서를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했다. MES(생산관리시스템)를 도입해 생산계획·실적, 설비현황, 재고 등 체계적

  • "CJ그룹 초석 세운 분"…이재용·정의선 등 정재계 조문행렬

    "CJ그룹 초석 세운 분"…이재용·정의선 등 정재계 조문행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어머니 손복남 고문이 지난 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1933년생인 손 고문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1956년 결혼하면서 삼성가와 연을 맺었다. 슬하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이기도 하다.고인은 CJ그룹의 초석을 세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재산을 분배할 때 장남 이맹희 명예회장 대신 손 고문에게 안국화재(현 삼성화재)의 지분을 상속했다. 1993년 삼성그룹이 제일제당을 계열사에서 분리하려 하자 손 고문은 자신의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하며 제일제당의 최대주주가 됐다. 1996년 제일제당그룹이 공식 출범했고 손 고문은 그해 장남인 이재현 회장에게 자신의 주식을 물려줌으로써 후계 구도를 완성했다. 1997년 정식 계열분리 이후 손 고문은 남은 제일제당 지분 전체를 이재현 회장에게 넘겼다. 손 고문은 CJ그룹에서 고문 외 경영자 직책을 맡진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보며 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쳤다. CJ그룹이 문화사업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던 1995년 미국 드림웍스 지분투자 당시 손 고문은 드림웍스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프리 캐천버그를 집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협력 분위기를 이끌었다. 2010년대 초반 글로벌 한식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도 “‘비비고’는 외국인들이 부르기 좋고 쉽게 각인되는 이름”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 회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어머니는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며 내가 그룹의

  • "예금보다 3~4%p 더 높게"…삼성·SK·롯데도 '돈맥경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예금보다 3~4%p 더 높게"…삼성·SK·롯데도 '돈맥경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지난달 삼성 SK 롯데 한화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연 6~7% 금리에 근근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예금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연 3.83%)보다 3~4%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냉각된 자금시장 탓에 고금리에 근근이 유동성을 마련하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새로 자금을 조달할 때마다 연간 수십억원씩의 이자비용이 불어나는 것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사모사채 300억원어치를 연 7.05% 금리로 발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연 4.3%에 찍었다. 6개월 새 조달금리가 3.75%포인트나 치솟은 것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연 7%대 금리로 겨우 자금을 융통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31일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연 7.08%에 발행했다.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도 지난달 21일 사모사채 200억원을 연 7.1%에 찍었다. 지난 5월 사모사채 발행금리(연 4.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SK그룹 상황도 비슷하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SK렌터카는 지난달 20일 공모 회사채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금리는 연 6.11~6.29%로 

  • '강한' 삼성의 밑거름은 협력사…미래 동행·상생으로 '함께 성장'

    INVESTOR

    '강한' 삼성의 밑거름은 협력사…미래 동행·상생으로 '함께 성장'

    1994년 7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152억원. 광주 가전 중소기업 디케이(DK)의 지난 27년간 매출 변화다. 이 기간 287배 불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이튿날인 28일 방문한 이곳은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통해 눈부시게 성장한 대표적 ‘상생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디케이처럼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상생 경영’은 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강조한 중요 경영철학 중 하나로 꼽힌다. 앞으로는 이 같은 철학을 ‘미래 동행’으로 명명하고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의중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협력회사와의 협력 및 상생을 강조해왔다. 이 회장이 취임 후 사실상 첫 행보로 협력회사를 찾은 것은 그만큼 상생 경영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크다는 방증이다.삼성전자는 다양한 상생 협력 활동을 펼쳐왔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는 700여 곳에 달한다.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연간 거래 규모는 31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왔다. 자금, 기술, 인재, 혁신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식이다. 2005년에는 국내 기업을 통틀어 처음으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삼성전자의 원가 혁신 사례를 협력회사에 전수해 효율성 개선,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 지난 9년간 무상

  •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사랑받는 기업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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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사랑받는 기업 만들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실적 둔화, 신사업 부진, 경쟁사의 추격 등 복합 위기를 맞은 삼성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회장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과감한 기술 투자, 최고급 인재 유치, 창의적인 조직문화 조성, 사회와의 동행 등을 통해 ‘뉴 삼성’의 길을 열어갈 계획이다.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면서도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며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한 이유를 설명했다.이 회장은 이날 ‘미래를 위한 도전’이란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려 임직원에게 소회와 각오를 알렸다. 현재 삼성의 상황에 대해선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의 승진은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날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급감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에서 영업이익(5조1200억원)이 반 토막 났고, 매출(23조200억원)은 TSMC(약 27조원)에 세계 1위를 내줬다.이 회장은 돌파구로 ‘세상에 없는 기술에 대한 투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 유치’, ‘창의적인 조직문화 변화’, ‘사회와 더불

  •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반토막'…5조원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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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반토막'…5조원대로 '뚝'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5조12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이 76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3.79% 늘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영업이익률도 14.1%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 세트 부문 수요가 줄어든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예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00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삼성전자 측은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제품 수요를 대응하고 첨단 공정·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삼성의 도전과 헌신 되새긴 'KH 유산'

    INVESTOR

    삼성의 도전과 헌신 되새긴 'KH 유산'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25일 삼성 사내 인트라넷에 꾸려진 ‘이건희 회장 2주기 온라인 추모관’의 대표 글이다. 이 회장이 별세한 지 2년이 됐다. ‘인간 중시’와 ‘기술 중시’를 앞세워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든 이 회장의 리더십을 기리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남긴 미술품 등 이른바 ‘KH(이건희) 유산’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 31년간 39배 성장이날 경기 수원시 이목동 삼성가 선영에선 이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등 전·현직 삼성 경영진 300여 명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재계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과 함께 추모식장을 찾았다.이 부회장은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 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장 재임 31년간 삼성 매출은 10조원에서 387조원으로 약 39배로 불어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늘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스마트폰, TV, 모니터, D램, 낸드플래시 등 수많은 세계 1등 품목을 만들어냈다.산업계에선 이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을 빼곤 다 바꾸자”고 외친 ‘삼성 신경영’ 선언을 성장의 변곡점으로 꼽는다. 그는 ‘인재 제

  • 故 이건희 회장 2주기…"'KH 유산' 한국 사회 바꿨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故 이건희 회장 2주기…"'KH 유산' 한국 사회 바꿨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25일 삼성전자 사내 온라인망에 꾸려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 온라인 추모관’의 대표 글이다. 이날 이 회장이 별세한 지 2주기를 맞았다. ‘인간 중시’와 ‘기술 중시’를 앞세워 삼성을 초일류 기업의 반석에 올린 이 회장의 리더십을 기리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이 남긴 미술품 등 이른바 ‘KH(이건희) 유산’의 영향력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 31년간 39배 성장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이목동에 있는 삼성가(家) 선영에선 이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윤부근 전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전·현직 삼성 경영진 총 300여 명도 이곳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 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그룹의 매출은 10조원에서 387조원으로 불었다. 31년간 약 39배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늘었다. 이 기간 삼성은 스마트폰, TV, 모니

  • 이재용, 13년 만에 기능올림픽 찾은 까닭

    이재용, 13년 만에 기능올림픽 찾은 까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 귀국길과 8월 사업장 현장 경영 때 강한 기술력을 언급한 데 이어 17일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을 찾아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등 주력 제품 시장에서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미래사업 분야에선 치열한 기술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는 데 따른 위기감의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했다. 국가대표로 참가한 삼성 계열사 임직원 22명 등 35개국에서 온 133명의 선수단이 함께했다.이 부회장은 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그는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며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주먹이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개발(R&D) 등 기술 현안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이 부회장이 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은 건 2009년 9월 캐나다 캘거리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 인재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전국 공업고교교장회 오찬, 기능올림픽 입상자 간담회 등을 열며 기술 인재를 격려해왔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관심을 반영해 2007년부터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