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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물산 합병, 개인 이익 염두에 둔 적 없다"

    검찰이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관련 혐의로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약 3년 만이다.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우리 사회는 이미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으로 삼성의 세금 없는 승계를 경험했고 이 사건에서도 삼성은 공짜 경영권 승계를 시도해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집단의 지배주주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구조는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며 “한국 최고 기업집단인 삼성이 이런 행태를 범해 참담하다”고 지적했다.검찰은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점을 감안해달라”며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실장에게는 징역 4년6개월과 벌금 5억원,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에겐 징역 3년과 벌금 1억원이 구형됐다.검찰은 이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해 2014~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제일모직 최대주주인 이 회장이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주요주주를 매수하거나 자사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시세를 조종하는 등 각종 부정 거래가 있었다는 판단이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회장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

  • 삼성운용, 美에 ETF 첫 수출

    삼성운용, 美에 ETF 첫 수출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증시에 국내 상징지수펀드(ETF) 상품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전략 제휴사인 앰플리파이가 15일(현지시간) ‘Amplify Samsung SOFR ETF’(SOF)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4월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SOF는 삼성운용이 지난 3월 국내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미국 현지화한 상품이다. 운용은 삼성운용 미국 법인에서 전담한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SOFR) 수익률을 추종한다.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돼 무위험 금리로 인식된다. 삼성운용이 국내에서 출시한 이 ETF는 손실 없이 연 5.3% 수준의 하루치 초단기 금리를 복리로 쌓아갈 수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순자산 규모가 3000억원을 넘겼다. 삼성운용은 올초 홍콩증시에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를 상장시키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운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경우 현물 ETF도 선보일 계획이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상품은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증시에 꾸준히 ETF를 상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 삼성, 구글 웨이모 인재 영입…ASML 지분 1.3조어치 매각

    삼성전자가 인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구글 베올리아 델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를 줄줄이 영입한 데 이어 보유한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 지분 0.3%를 추가로 매각하면서 1조3000억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최근 안유정 디자인경영센터 담당임원(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안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최근까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했다. 웨이모는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리서치가 매긴 자율주행차 기술 순위에서 GM, 우버 등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회사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을 운영 중이다. 안 부사장 영입은 디자인과 함께 자율주행 등의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신정규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인프라기술센터 담당임원(부사장)도 최근 신규 선임했다. 신 부사장은 프랑스 환경 기업인 베올리아 출신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조나단 림 상무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B2B팀 임원으로 최근 영입했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 퓨전아이오 출신인 현재웅 상무는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에 새로 합류했다. 강태형 영상디스플레이 마케팅팀 상무는 델 출신이다. 삼성전자는 투자금 마련을 위한 자산 매각에도 나섰다. 보유한 ASML 주식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추가 매각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ASML 주식은 지난 6월 말 275만72주(0.7%)에서 9월 말 158만407주(0.4%)로 116만9965주(0.3%) 줄었다. 매각금액은 1조3000억원대로 추

  • 삼성물산 상사, 태평로 시대…25년 만에 '삼성 본관' 복귀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13일 삼성본관으로 사옥 이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전으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5년 만에 다시 삼성 본관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 시청·광화문 도심권에 있는 삼성본관은 삼성물산이 1975년 국내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된 이후 1976년부터 1998년까지 23년간 사옥으로 사용한 곳이다. 협력사 임직원까지 합치면 900여 명이 이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 1년 내내 경기 침체…성장률 1%대 그칠 것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이어져 내년 경제성장률이 주요 기관 전망치를 밑도는 1%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았다. 5일 한국경제신문이 10대 그룹의 기획·전략·재무 임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경기 흐름’을 조사한 결과 7곳이 “침체가 이어지거나 가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0곳 가운데 4곳이 “1년 내내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3곳은 ‘전망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3곳은 “침체기를 이어가다 내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금리·고물가 흐름이 장기화하면서 내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성장률 전망도 비관적이다. ‘2024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질문에 8곳이 1%대 성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2.2%) 국제통화기금(IMF·2.2%) 한국개발연구원(KDI·2.3%) 등의 내년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1.0% 이상~1.5% 미만’과 ‘1.5% 이상~2%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4곳으로 조사됐다. ‘2.0% 이상~2.5% 미만’으로 답한 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기업 실적에 핵심 변수로 꼽히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흐름도 가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년 환율이 1200원대를 오갈 것이라고 답한 곳은 전체의 절반인 5곳이었다. 나머지 5곳은 130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20원50전 내린 1322원40전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배럴당 가격이 ‘70달러 이상~90달러 미만’을 오갈 것으로 보는 기업이 8곳에

  • 고금리·수요 부진에 전쟁까지…"꼭 필요한 설비·R&D만 투자할 것"

    고금리·수요 부진에 전쟁까지…"꼭 필요한 설비·R&D만 투자할 것"

    “내년 매출 목표치를 올려야 하는데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진퇴양난이다.”(대기업 전자 계열사 사장) “돈줄을 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4대 그룹 경영지원실 관계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에도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기업을 압박하는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고 22대 총선,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정치 이벤트까지 대기하고 있어서다. 대다수 기업은 긴축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필수적인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만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보수적인 실적 전망5일 한국경제신문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10대 그룹의 기획·전략·재무 담당 임원들에게 ‘내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 보통 기업들은 다음 연도 실적과 관련해 희망과 기대를 섞어 목표를 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신중론’이 우세했다. 내년 매출 전망과 관련해 10대 그룹 중 5곳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을 내놨고 2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1곳이었다. 3곳만 ‘20% 미만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도 비관론이 더 강했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곳뿐이었다. 나머지는 ‘올해와 비슷’(4곳), ‘20% 이상 감소’(2곳), ‘20% 미만 감소’(2곳) 등으로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 사업의 업황이 ‘안갯속’인 영향이 크다. 삼성과 SK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최근 1년 넘게 이어진 불황의 터널을 지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TV 등 전자 제품은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 삼성, SK, LG가 미래 먹

  • 삼성 '선임 사외이사제' 전격 도입

    삼성 '선임 사외이사제' 전격 도입

    삼성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선임 사외이사는 경영진에 주요 현안 관련 보고를 요청하고 ‘사외이사 회의’를 소집할 권한을 갖는다.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 등 기업의 내부 인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더라도 사외이사가 견제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취지다. 산업계에선 삼성의 선임 이사제 도입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 계열사 삼성SDI, 삼성SDS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각각 삼성SDI와 삼성SDS의 초대 선임 사외이사를 맡았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때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뽑아 견제하게 하는 제도다. ‘이사회 중심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국내 금융권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했다. 비금융회사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018년 자발적으로 도입했지만 현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은 계열사의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8개사는 이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삼성家 유족 집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삼성家 유족 집결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연맹 회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오전 11시 선영에 도착해 10분가량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 회장은 이 선대회장 기일에 맞춰 이날 오전 6시30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추도식에 참석했다. 유족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 명이 오전 10시 미니버스를 타고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과 사장단 60여 명은 추도식 후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후 유족들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 기관에 기증하고 감염병 극복과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등에 1조원을 기부하는 등 이른바 ‘KH(이 선대회장의 영문 이름 이니셜) 유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삼성전자, 올 첫 兆단위 영업이익…D램 흑자전환 '신호탄' 쐈다

    삼성전자, 올 첫 兆단위 영업이익…D램 흑자전환 '신호탄' 쐈다

    삼성전자가 ‘불황의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거둬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의 선전에는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이 줄어든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도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 10조원 넘는 손실을 낸 반도체 사업은 4분기 적자 폭을 줄이고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4분기에는 3조원대, 내년 1분기에는 5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반도체 적자 3조원대 후반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77.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2조1344억원)는 큰 폭으로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문 올해 1, 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회복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3조원대 후반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4조5800억원)와 2분기(-4조36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적자 폭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긍정적 흐름이 포착됐다. 지난 4월부터 추진한 반도체 감산 효과가 3분기에 본격적으로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산 효과는 통상 감산 3~6개월 뒤에 나타난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바닥을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4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 '실적킹' 삼성전자 귀환할까…내년 영업익 30조 전망

    '실적킹' 삼성전자 귀환할까…내년 영업익 30조 전망

    삼성전자가 '불황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올들어 처음 분기 기준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이 줄어들고 디스플레이 실적이 큰 폭 불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바닥을 다지는 반도체 사업은 내년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 3분기에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뒷받침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내년 30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적자 3조 후반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77.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2조1344억원)를 큰 폭 넘어섰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문 올해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3조원대 후반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영업손실 4조5800억원)와 2분기(영업손실 4조36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적자 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4월부터 추진한 반도체 감산 효과가 올 3분기에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투입에서 반도체 생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뒤 나타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3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올해 4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감산효과와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 소진이 겹치면서 3분기 DS부문

  • 레인보우로보틱스 "2025년 해외매출 국내 앞지를 것"

    레인보우로보틱스 "2025년 해외매출 국내 앞지를 것"

    “올해 10월 출시할 서빙로봇에 자체 개발한 감속기가 달립니다. 2족·4족 보행 로봇의 감속기도 내재화했습니다.”최근 주식시장에서 핫한 로봇 테마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봇의 핵심부품인 감속기 자체 개발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국내 서빙로봇 시장의 75%가량은 중국산 제품이다.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산에 밀리기 때문이다. 감속기 같은 핵심부품을 내재화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다르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중국산 서빙로봇과도 가격으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협동로봇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성장이 기대된다. 협동로봇은 특정 행위를 할 수 있는 로봇팔에 센서 등을 달아 인간이 같은 공간에서 협력해 작업할 수 있도록 한 로봇이다.커피를 내리거나 치킨을 튀기는 로봇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향후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매출은 제조현장 비중이 70%에 달한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강점은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협력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올해 초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소식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종가(18만1800원)는 2년반 전 상장 당시 공모가(1만원)의 18배가 넘는다. 첫 투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이후 지분율을 2분기 말 기준 14.83%까지 확대했다.이 대표는 “우선 삼성이라는 캡티브 마켓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실적 측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내 필요한 협동로봇이 있으면 1순위로 검토될 여지

  • 모건스탠리 "폴더블폰 年45% 성장"…삼성전자·코닝·샤오미·애플 등 추천

    모건스탠리 "폴더블폰 年45% 성장"…삼성전자·코닝·샤오미·애플 등 추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45% 성장할 것이라며 수혜주로 삼성전자, 코닝, 샤오미, 애플 등을 추천했다. 지난 3일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30일 리서치노트를 통해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세계 출하량이 작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까지 다섯 개의 갤럭시 플립·폴더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를 첫 번째 수혜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오미도 비중 확대 평가를 받았다. 샤오미는 갤럭시 폴더 시리즈처럼 옆으로 접는 ‘믹스 폴드 3’를 지난달 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샤오미 폴더블 스마트폰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용자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샤오미의 새 디스플레이 기술에 주목했다. 삼성과의 합작사를 보유한 미국 소재과학기업인 코닝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닝은 갤럭시·아이폰 시리즈에 들어가는 고강도 강화유리 ‘고릴라 글래스’를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모건스탠리는 “고릴라 글래스는 스마트폰(웨어러블, 태블릿, 노트북)을 넘어 45개 넘는 브랜드에서 80억 개 이상의 장치에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은 애플도 관련주로 분류했다. 애플은 경쟁사보

  • 로봇株, 삼성·포스코 올라타고 주도주 부상

    로봇株, 삼성·포스코 올라타고 주도주 부상

    로봇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 한화, 포스코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확대거나 생산 과정에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속속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에 나서면서 국내 로봇산업이 본격 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대기업과의 협업에 로봇주 급등 4일 농기계 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으며 1만398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대동이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 대동은 내년까지 포스코 제철소의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기 위해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업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두산로보틱스 등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로봇 업종에 속하는 32개 종목 중 29곳이 상승 마감했다. 로봇 테마주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같은 날 24.59%, 지난 1일 7.46%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0.18% 하락했지만 장중 17만3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1월 삼성전자가 유상증자에

  • 삼성·한화 덕에 주가 '들썩'…로봇주, 주도주로 뜨나

    삼성·한화 덕에 주가 '들썩'…로봇주, 주도주로 뜨나

    삼성·한화그룹이 로봇산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며 로봇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의 이유로 로봇산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한화·포스코, 로봇시장 이끈다4일 농기계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3% 오른 1만3980원에 마감했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맺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대동은 내년까지 리모콘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만들고, 오는 2024년까지 포스코 제철소 낙광 및 폐기물 제거를 위한 임무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와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로봇업종 32곳 중 29개 기업이 상승 마감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올해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기업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로봇용 정밀 감속기를 양산한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 중이다. 또한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로봇 테마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삼성그룹 계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삼성전자가 지분 14.99%를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1일(24.59%), 지난 1일(7.4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3조원을 넘어섰다. 4일에는 300원(-0.18%) 하락 마감했지만 장 중 52주 신고가인 17만3200원을 찍었다. 한화

  • "삼성이 도대체 왜?"…연 48% 고금리로 돈빌린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이 도대체 왜?"…연 48% 고금리로 돈빌린 사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채권은 없어서 못 사죠. 대신에 애플·아마존 채권삽니다." 2001년 10월. 삼성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그 후 22년 동안 한국 회사채 시장으로의 발길을 끊었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한 만큼 굳이 자금을 빌릴 유인이 없어서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맞먹는다. 그만큼 채권 매니저들의 관심도 크다. 이런 삼성전자가 돌연 연 50%에 육박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초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배경은 무엇일까.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재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평가했다. 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다.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한국 국가신용등급(AA)보다는 한 계단 낮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으로 최고등급(Aaa)을 부여했다. S&P는 미국 등급을 한국과 같은 AA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신용등급은 1997년 발행한 만기 30년의 양키본드(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를 통해 부여받았다. 국가 신용등급에 필적하는 신용도를 갖춘 삼성전자지만 이례적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의 튀르키예(옛 터키)법인(SETK)은 지난해 11월에 BNP파리바를 비롯한 은행들로부터 2644억원을 연 48.2%로 조달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다. 삼성전자 튀르키예생산법인(SETK-P)도 BNP파리바 등으로부터 지난해 11월 134억원을 연 29.6% 금리로 빌렸다. 삼성전자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