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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계열 게임사 라인게임즈, IPO 주관사에 삼성증권
네이버 계열 게임회사인 라인게임즈가 삼성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입찰 제안요청을 받은 NH투자증권은 주관사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NH는 올 초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단에서도 배제된 데 이어 번번이 '빅딜'을 놓치면서 기업공개(IPO) '빅3' 지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IPO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단독 선정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에만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해 상충 문제로 초대받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게임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대표 주관을 맡아 제외됐다. KB증권은 게임회사를 주관한 경험이 적어 초청받지 못했다.IB 업계는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된 것을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IPO 트랙레코드(실적) 면에서 NH투자증권에 뒤처지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IPO 분야에서 국내 빅3로 꼽혔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회사의 IPO를 맡기도 했다.삼성증권은 2020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공동 주관을 맡은 것 외에 대형 게임회사의 IPO를 단독 주관해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이 공동 주관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 출신의 신권호 라인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신 CFO는 골드만삭스에서 대형 IT 기업의 IPO와 투자유치 업무를 맡았고 올해 6월 라인게임즈로 자리를 옮겼다.업계 관계자는 "라인게임즈는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인 대어로 해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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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하던 증권주 반등…"내년 더 좋다"
올해 증시 불황에 지지부진하던 증권주가 최근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주가 전망을 두고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11월 2일~12월 2일) 13.75% 상승했다. 17개 KRX 섹터지수 가운데 유틸리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24%)을 크게 웃돌았다. KRX 증권지수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32.71% 하락했다.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한 평가손실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의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9개 증권사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1조4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주식 거래대금 증가, 채권 금리 하락, 정부의 단기 자금시장 경색 해소책 등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3분기 7조5996억원이었던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분기 들어 8조527억원으로 6.0% 증가했다.일각에서는 내년 업황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시가 상반기에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자기자본투자(PI) 등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부동산 PF발 단기 자금시장 경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올해 실적 부진으로 증권주의 최대 매력 요인인 배당금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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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통해 채권 산 '엄지족' 개미들, 올해만 2조원 넘게 샀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개인의 채권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에서 온라인으로 매입한 채권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온라인으로 매수한 채권 규모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한 해 매수규모인 2000억원 대비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올해 온라인 '채권 개미'들의 건당 투자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56%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5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050세대의 비중이 38%에 그쳐 2030세대(49%)보다 낮았던 것과 대비된다. 온라인 채권 매매 시스템이 편리해지면서 4050세대도 온라인에서 채권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삼성증권 분석이다. 채권 개미들은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상위 10개 채권 중 9개가 2019년, 2020년에 발행된 저쿠폰 채권이었다. 금리 상승시 채권가격은 하락한다. 통상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움직인다. 채권 투자자들이 현재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의 금리하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채권투자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자산관리 관점에서 증권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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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BCP 매입 확대…증권주 일제히 강세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당국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기업어음(CP) 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다.11일 키움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3% 오른 9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금융지주(5.93%), 한양증권(4.39%), 삼성증권(4.48%), 한화투자증권(4.3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미국발 증시 훈풍 영향으로 증권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유동성 지원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뛰었다는 분석이다.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각 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증권사가 보증한 부동산 PF의 ABCP 매입 규모를 기존 45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증권사 발행 CP에 대해서도 심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하는 등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번 지원 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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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 매입 확대 소식에 증권주 동반 상승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당국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기업어음(CP) 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다.11일 키움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3% 오른 9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금융지주(5.93%), 한양증권(4.39%), 삼성증권(4.48%), 한화투자증권(4.39%) 등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발 증시 훈풍의 영향으로 증권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유동성 지원 소식에 증권사 주가가 일제기 급등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각 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증권사가 보증한 부동산 PF의 ABCP에 대해 매입 규모를 기존 45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증권사 발행 CP에 대해서도 심시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 하는 등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번 지원 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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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달 바닥" vs "여전히 악재 많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41일 만에 2300선을 탈환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와 ‘차이나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의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바닥을 “곧 지난다”는 예상과 “아직 멀었다”는 전망이 맞붙고 있다. 41일 만에 2300선 탈환1일 코스피지수는 1.81% 오른 2335.2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 22일 이후 41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297억원, 19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72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코스피지수는 국내 기업의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41% 상승했다. Fed가 이달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데다 중국 증시를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현재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라며 “실적 하향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점도 상승 전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망은 엇갈려증권사들의 증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기업 이익 감소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과 바닥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지수의 이달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2100~2400포인트,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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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선 탈환했지만…"2400선이 한계" 우울한 전망
외국인의 매수세로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달 6% 넘게 상승하면서 11월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상승 전환했지만 기업 이익 감소로 추가 하락할 경우 20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2% 오른 2319.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23일 이후 약 40일만이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국내 기업들의 3분기 대규모 감익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그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6.41% 상승했다.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시진핑 리스크’가 불거지며 외국인들이 대체재로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 매집에 나선 것도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그러나 증권사들은 랠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이날 11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2100~2400포인트 사이를,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를 전망했다.대신증권은 10월 ‘데드캣바운스(증시 폭락 후 일시적 상승 전환)’가 일어나면서 증시가 상승전환했지만 이미 상승국면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지며 중장기적인 증시 하락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 만큼 최악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20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에도 반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해도 23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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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채권·발행어음으로…고액 자산가 눈 돌렸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등으로 올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산이 수십억원인 VIP들은 주식시장을 떠나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가 지속된다고 본다면 만기가 짧은 채권을, 그렇지 않다면 만기가 긴 채권을 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주식 줄이고 채권 늘린 자산가들한국경제신문은 국내 주요 증권사 세 곳을 통해 예탁 자산 3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세 곳 모두 주식 비중은 줄어들고, 채권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A증권사는 지난해 10월 기준 고액 자산가의 주식 비중이 41.3%였다. 1년 후 주식 비중은 30.7%로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채권 비중은 20.3%에서 28.0%로 증가했다. 채권과 마찬가지로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발행어음도 비중이 6.3%에서 10.5%로 뛰었다.B증권사 역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6.8%이던 채권 비중은 이달 16.5%까지 치솟았다. 주식 비중은 48.9%에서 43.0%로 낮아졌다.C증권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주식 비중은 지난해 10월 89.0%에서 83.4%로 낮아졌다. 평가금액으로 보면 39조612억원에서 23조7979억원으로 줄었다. 채권 비중은 1.8%에서 4.0%로 높아졌다. 채권 보유 평가금액은 7704억원에서 1조1370억원으로 증가했다.최근 들어서는 고액 자산가들이 장기 국채를 매수하는 경향이 더 뚜렷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20년 미만 장기 국채를 지난달 1000억원가량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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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뀐 채권투자 지형…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강남 3구' 아닌 '용산구'
고금리 시대에 채권 투자자가 급격히 늘면서 채권 투자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 모인 전통적인 ‘강남 3구’ 대신 용산구가 주요 지역으로 떠올랐다.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채권 매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이어 송파구와 서초구가 2, 3위였다. 지난해에는 서초구 송파구 강남구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1~3위를 순서대로 차지했다.고액 투자자의 연령과 성별도 지난해와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강남 3구의 중장년층 여성 투자자가 채권 매수 규모로는 상위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용산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전년 대비 매수 규모를 세 배 이상 늘리며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채권 투자가 서울에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의 채권 매수금액 비중은 지난해 45%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87%로 늘어났다. 서울 외 거주자 비중은 55%에서 13%로 쪼그라들었다. 증시 약세로 서울에 거주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채권 비중을 대폭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채권 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지난해 1억400만원 수준에서 올해 5월 기준 1억9700만원으로 늘어났다. 40대의 투자금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40대의 평균투자금액은 지난해 4700만원에서 올해 2억4100만원으로 1년 만에 5.1배가량 늘어났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삼성증권 내 온라인 채권 판매 규모가 지난해 대비 아홉 배 증가하는 등 판매 채널이 다변화하면서 비교적 젊은 투자자가 많이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며 “국내, 해외, 이자 만기별로 다양한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식 투자처럼 전략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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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어닝 쇼크에도 주가는 '高高'…"유동성 문제 우려 해소"
부진한 실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재 우려로 곤두박질치던 증권주들이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7일 메리츠증권은 8.36% 상승한 3695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6.22%), 삼성증권(4.43%), 미래에셋증권(4.26%), 다올투자증권(4.27%), NH투자증권(1.01%)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증권사들이 최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향세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76.6% 줄어든 68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전날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6% 줄어든 1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2%, 76.8% 감소했다.실적 감소 우려가 커졌지만 유동성 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었다”며 “한국은행이 유동성 문제에 대해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물량을 일부 소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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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불똥 튄 건설·증권주 일단 '안도'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하던 건설주와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0조원 이상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으면서다.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DL이앤씨는 5.50% 오른 3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우건설(4.78%), GS건설(3.46%), 현대건설(2.34%) 등 다른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키움증권(6.00%), 한국금융지주(1.77%), 미래에셋증권(1.64%) 등 증권주도 상승 마감했다.최근 건설주와 증권주의 악재로 꼽히던 유동성 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이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 및 단기자금 시장에 적극 개입할 의지를 내비쳤다.한국투자증권은 증권주 가운데 개인 고객 대상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사업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대형 건설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내려온 만큼 단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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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PF 시장 안정화 대책에…건설·증권주 안도 랠리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급락하던 건설주와 증권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0조원 이상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으면서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오전 11시 기준 DL이앤씨는 7.09% 오른 3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대우건설(5.91%), GS건설(4.61%), 현대건설(3.37%) 등 다른 건설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키움증권(8.71%), 메리츠증권(4.87%), 삼성증권(3.80%), 한국금융지주(3.12%) 등 증권주도 상승 중이다.건설주와 증권주는 최근 단기자금 시장 경색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면서 채권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미매각 물량을 증권사와 건설사가 떠안아야 해 일부 증권사와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KRX 건설지수와 KRX증권지수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각각 3.49%, 5.90% 하락했다.이에 정부는 전날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해 시공사가 보증한 PF의 ABCP 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 및 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한도도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우량 PF 사업장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을 통해 내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건설사와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가 한풀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가 된 PF 사업장은 대부분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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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 증권업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증권업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국내 증권산업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증권사들의 부채·차입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자산 건전성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무디스는 “증권사들의 불안정한 수익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와 트레이딩 등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교보증권은 3분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을 전년 대비 66% 줄어든 6144억원으로 예상했다.증권사 실적이 감소한 주된 원인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수료 수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운용 손실도 실적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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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3분기 실적 예상된 증권업계…무디스마저 "전망 부정적"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수수료 수익이 대폭 감소한데다, 채권 운용손실까지 겹치고 있어서다. 국제신용평가사들도 국내 증권산업 전망을 하향하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증권산업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증권사들의 부채·차입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자산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증권사들의 불안정한 수익은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와 트레이딩 등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경제의 다른 부분으로 위험성이 전염되는 걸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대형 증권사에 제공하는 특별 자금과 유동성 지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올 하반기 들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은 지속적으로 하향됐다. 교보증권은 3분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전년대비 66% 줄어든 6144억원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5개사 순이익이 전년대비 65% 줄어든 6327억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국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게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7일 기준 49조423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5개사의 위탁수수료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36.6% 줄어든 616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운용손실도 실적 전망을 낮추는 원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근 1개월(9월19일~10월18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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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직격탄…부동산 대형 딜 줄줄이 '무산'
화이자타워, 아이콘 역삼, 363강남타워. 모두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매각이 중단된 건물이다. 계속된 금리 인상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도 측과 매수 측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져 거래를 중단하는 사례가 줄줄이 나오는 것이다.17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화이자타워는 올 5월 소유주인 GRE파트너스가 매각을 시작했지만 두 달여 만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가 제시한 입찰가액과 매도 측의 희망가격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도심 오피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각 측의 기대치가 컸지만 금리가 워낙 올라 원매자들이 보수적으로 금액을 써낸 것”이라고 설명했다.KB자산운용의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도 펀드 수익증권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KB자산운용이 2025년 6월까지 운용하는 부동산펀드 중 KDB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으로, 전체 펀드 지분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 때문에 다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했었지만 최근 금리가 더 올라가면서 KDB생명의 수익증권 거래 자체가 무산됐다”고 말했다.실제 부동산 거래는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인 알스퀘어가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매매가액의 합계는 약 13조96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7%가량 줄었다. 하반기에는 더 급감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서울 역삼동의 아이콘 역삼, 서울 서소문동의 동화빌딩, 강남대로변에 있는 363강남타워 등도 매각 철회된 물건이다. 363강남타워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진행한 지 한 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