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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올랐나…증권·보험주 투자의견 줄하향
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증권·보험주의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사들은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자사주 의무 소각제 도입에 따른 기대가 주가를 과도하게 띄워 해당 업종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미래에셋증권을 분석한 증권사 9곳 중 6곳이 보고서(조사분석자료)에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이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보유)’으로 내렸다.실적 전망은 밝지만 연초 대비 주가가 150.9% 급등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과도하게 커졌다는 게 의견 하향의 이유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및 주변자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호조로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가 더해져 주가가 올랐는데, 이런 사업의 가능성과 기대 실적을 수치화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다른 증권주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대상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낮췄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0.93배, 0.97배로 적정 PBR인 0.9배를 넘어선 점에 주목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 여력을 확인할 근거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보험주의 주주환원 강화 기대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1일 삼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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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도 복리효과 극대화…ETF 자동 매수 뜬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원하는 금액만큼 자동으로 적립식으로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매수 시기에 대한 걱정 없이 투자 경험이 적은 초보자도 쉽게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를 적립식으로 자동 매수하는 서비스인 ‘퇴직연금 ETF 모으기’를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8월 증권사 최초로 ETF 적립식 자동 매수를 퇴직연금 계좌로 확대한 데 이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잇달아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올 하반기에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ETF 적립식 자동 매수는 가입자가 지정한 ETF를 정기 매수해주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일반계좌 등에서만 가능했는데 최근 퇴직연금 계좌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ETF를 선택한 후 특정일과 원하는 금액, 수량 등을 설정하면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ETF를 꾸준히 매수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방치하기보다 적극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비스 도입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면 시장 상황에 대한 고민 없이 오랜 기간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 연금 투자의 핵심은 장기 투자다. 투자 기간이 길다는 점을 활용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 투자의 종착점까지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장기 우상향하는 종목이나 상품에 투자해도 하락장이 오기 마련이다. 만약 계좌에 ‘-30%’ 파란불이 들어온다면 팔지 않고 견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이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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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돌입한 코스피…저평가 '숨은 진株' 노려라
거침없이 달리던 국내 증시가 눈치보기 장세로 진입하면서 ‘저평가 고수익’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도주가 불분명하고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방어형 포트폴리오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여전히 낮으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 업황 개선주와 삼성증권 등 오름세가 덜한 증권주가 대표적이다. ◇저평가주 찾는 증시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하락한 3188.07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상승률은 0.4%로, 4% 급등한 직전주에 비해 확연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업종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반면 저평가 종목은 돌아가며 급등하고 있다”며 “과열이 해소되고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일단 극단적 저평가 상태에서는 벗어났다고 진단하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PBR은 지난 17일 기준 1.07배로, 4월 말 0.89배에서 크게 상승했다. 단기간 지수가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추가 진입 시점에 대해 눈치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당분간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얘기다. 미국 물가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다소 흔들린 데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관세 협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증권가의 대표적 추천 종목은 급등 장세에도 불구하고 PBR이 여전히 낮고 ROE가 높은 기업이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적게 뛴 반면 실적 시즌을 앞두고 고수익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일우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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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달리던 증권주, 일제히 하락 전환
거침없이 오르던 증권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증시 부양책에 따른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높게 반영된 데다 차익실현 욕구까지 커지면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8일 1.66% 내린 2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도 각각 2.68%, 1.58% 하락했다. NH투자증권(-2.03%), 키움증권(-0.86%), 신영증권(-0.28%), 부국증권(-4.23%), 유진투자증권(-2.02%) 등도 내렸다. 주요 증권사만 모아 놓은 KRX증권지수도 이달 상승률이 2%대에 불과하다. 지난달 26%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부쩍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며 차익실현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34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는 키움증권 주식을 516억원가량 팔아치웠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가 증권주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증권업종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당분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가 누적됐다는 것이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가파르게 뛴 만큼 단기 조정 걱정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실적 개선이 동반되는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증권업종의 2분기 실적 및 건전성 지표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은 수익성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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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유언대용신탁 맞춤설계 제공
삼성증권이 효율적으로 자산을 승계할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삼성증권 헤리티지’를 8일 출시했다.유언대용신탁은 유언장을 대신하는 효력이 있는 신탁 계약이다. 생전에 삼성증권과 신탁 계약을 맺고 자산을 맡기면 사망 후 사전 계약 내용에 따라 지정 수익자에게 재산이 배분된다. 일반 유언장은 자필, 공정증서 등 법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유언의 진위를 둘러싼 가족 간 분쟁 가능성도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사망 후 금융회사가 계약대로 즉시 집행하는 게 특징이다.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와 신탁 담당자, 세무·법률 전문가가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투자자 자산에 따른 맞춤 설계도 가능하다. 현금은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트러스트(MMT), 부동산은 부동산 관리신탁, 채권은 채권형 신탁 등을 통해서다. 투자자는 상속인과 상속 비율, 지급 시기 등을 설계할 수 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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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사모대출 펀드…삼성증권, 국내 독점판매
삼성증권이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 블랙스톤의 사모대출펀드를 국내에서 독점 판매했다.삼성증권은 24일 ‘블랙스톤 사모대출펀드 아이캐피털 역외투자 펀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1500억원어치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부도율이 낮고 규모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블랙스톤이 내준 사모대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사모대출은 운용사가 기관투자가와 펀드 자금을 모아 기업에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재간접펀드 모집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간 블랙스톤 사모대출펀드를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을 통해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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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도전 때마다 바뀌는 케이뱅크 주관사…이번엔 NH·삼성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철회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주관사단을 또 바꾸는 승부수를 뒀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주관사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지 약 일주일만이다.주관사 경쟁에 UBS가 유일한 외국계 증권사로 참전했으나, 국내 증권사로만 주관사단을 꾸렸다. 지금까지 세 차례 상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케이뱅크 주주사인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매번 상장 파트너가 교체된 점도 눈길을 끈다. 첫 도전 당시에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두 번째 도전할 때에는 주관사단 재선정에 나서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새 파트너로 선정했다.이번 결정에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가 참여한 IPO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로만 구성한 대형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반복적인 주관사 교체가 자칫 상장 실패의 책임을 주관사에 돌리려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와 주관사 간 신뢰도 쌓이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케이뱅크는 조만간 새로운 주관사단과 킥오프 회의를 열고 상장을 위한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재무적 투자자(FI)와 상장을 약속한 기한은 내년 7월이다. 2021년 6월 케이뱅크 유상증자 당시 FI들은 비씨카드와 함께 동반매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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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법인 자산관리 브랜드 선보여
삼성증권은 법인과 임직원을 위한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 브랜드 ‘삼성증권 AT WORK’를 10일 선보였다.삼성증권 AT WORK 서비스는 법인 임직원 주식 보상 프로그램 관리부터 종합 자산 관리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법인 대상 종합 금융 서비스다.스톡그랜트(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공짜로 주는 제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임직원 주식 매입 프로그램(ESPP) 등 다양한 주식 보상 제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법인이 계약을 맺으면 법인뿐 아니라 해당 기업 임직원에게도 삼성증권의 체계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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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PRS로 5000억 조달 추진…증권사 반응 ‘냉랭’
한화솔루션이 주가주식스왑(PRS) 방식을 이용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으나 증권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반 회사채보다 투자 위험은 큰데 금리 매력은 부족해 ‘어정쩡한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와 SK, 효성화학 등이 잇달아 같은 방식으로 조 단위 자금을 조달하면서 증권사 내부에서도 PRS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내세워 독일 법인의 지분을 활용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PRS 계약은 3년 후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한화솔루션 독일 법인의 지분가치가 기준가보다 높으면 매수자(금융사)가 매도자(기업)에게 상승분을 주고,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려가면 매도자(기업)가 매수자(금융사)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증권업계는 이미 PRS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와 SK 등 계열사가 PRS 방식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관련 리스크가 누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PRS 추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다수 증권사들이 이미 상당한 익스포져를 안고 있다. 이번 PRS의 금리 수준 역시 효성화학처럼 연 7~8%대의 고금리 매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에서 5%대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효성화학처럼 수익률이 높다면 고려해볼 만하지만, 이번 PRS는 그렇지 않아 선뜻 손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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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보험·카드 1위 싹쓸이…KB금융과 실적 선두 경쟁 치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각각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업권의 ‘순이익 1위’ 자리를 꿰찼다. ‘은행 없는’ 삼성 금융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은 1위 금융지주인 KB금융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관리의 삼성’ DNA가 실적 선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7037억원(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이 7000억원을 돌파한 건 생보·손보사를 통틀어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교보생명(3153억원) 한화생명(1220억원) 등 경쟁사와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국내 3대 생보사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건 삼성생명뿐이다.삼성화재의 1분기 순이익은 5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작년보다 부진했지만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경쟁사와 비교해 순이익 감소폭이 작아 안정적으로 ‘1위 손보사’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대형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작년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279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삼성금융 4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6715억원이었다. 신한금융(1조4883억원·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을 앞질렀고, KB금융(1조6973억원)에 258억원 차이로 뒤졌다. 삼성금융의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KB금융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KB, 신한 등이 은행 이자이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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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눈높이 맞춰야 IPO 성공…대기업 계열 상장 추진"
“공모주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전에, 시장 눈높이에 맞게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이충훈 삼성증권 IB1부문장(부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과거처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공모가를 끌어올리던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격과 구조를 제시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을 필두로 대형 IPO를 잇달아 주관하며 경쟁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부사장은 “IPO는 언론 노출이 많고 개인투자자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증권사 브랜드를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삼성증권은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 IPO에서 연 11%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등 ‘현실적 전략’을 채택해 흥행에 성공했다. 보험업 특성상 성장성보단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먹힐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당일 주가는 23.08% 상승했다. 이 부사장은 “가격, 배당, 성장성 등 투자자가 수용 가능한 구조를 짜는 게 주관사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은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기업으로 IPO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의 상장도 적극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예전에는 삼성 계열사라는 이유로 대기업 계열사 IPO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LS그룹 계열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했다.1996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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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는 '트럼프 무풍지대'…줄줄이 강세
대형 증권주가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거래가 꾸준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8일 20원(0.19%) 오른 1만42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12%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7거래일 동안 각각 9.3%, 9.2% 올랐다.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끈 해외 주식 거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호실적 기대를 키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1018억144만달러(약 146조4700억원)를 나타냈다. 아직 2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작년 매수금액(2602억5153만달러)의 40% 수준에 이른다. 증권사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은 국내 주식의 3~4배에 달한다.금리 인하 기대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식 거래량과 채권 평가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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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마케팅송 '우상향 인생' 조회수 100만회 돌파
삼성증권은 23일 트로트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이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우상향 인생'은 변동성 장세 속 투자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배우와 배경을 제외한 대부분의 뮤직비디오 장면은 AI 기술로 완성했다. 삼성증권이 직접 가사를 쓰고, '트롯', '신나는 음악', '응원' 등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작곡 기능을 활용해 음원을 제작했다. 가수의 목소리까지 AI로 생성했다.MZ(밀레니얼+Z)세대가 전체 조회수의 약 77%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의 브랜드 메시지가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우상향 인생' 뮤직비디오 기반의 쇼츠(짧은 영상)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음악을 매개로 긍정적인 투자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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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 “투자자 눈높이 맞춰야 IPO 성공”[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공모주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전에, 시장 눈높이에 맞게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이충훈 삼성증권 IB1부문장(부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과거처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공모가를 끌어올리던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격과 구조를 제시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형 IPO를 잇달아 주관하며 경쟁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부사장은 “IPO는 언론 노출이 많고 개인투자자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증권사 브랜드를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 IPO에서 11%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등 ‘현실적 전략’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보험업 특성 상 성장성보단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먹힐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당일 주가는 23.08% 상승했다. 이 부사장은 “가격, 배당, 성장성 등 투자자가 수용 가능한 구조를 짜는 게 주관사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은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기업으로 IPO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의 상장도 적극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예전에는 삼성 계열사라는 이유로 대기업 계열사 IPO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에식스솔루션즈의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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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투자 다변화] IMA 1호 사업자 누가 될까, 한국투자·미래에셋 ‘물망’
정부가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종합투자계좌(IMA) 관련 세부규정을 만들면서 1호 사업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자기자본 10조원을 넘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유력 후보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및 8조원 이상 종투사 인가 신청을 접수한다. 3월 말 기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총 10곳이다. 3조원 이상 종투사는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이다. 4조원 이상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않았다.발행어음 사업자 중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MA 자격을 충족했다. 발행어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IMA 사업 의지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지난해 말 자기자본을 7조원 내외로 끌어올리면서 IMA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금융당국이 종투사 지정 요건을 내년부터 강화하기로 하면서 IMA 인가를 받길 원하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연말 결산 기준으로 2년 연속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8조원 종투사 지정시에는 변경인가 수준의 대주주 요건도 도입된다. 3조원→4조원(발행어음)→ 8조원(IMA)이란 초대형 IB 각 단계마다 2년이 지난 뒤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할 방침이다.종투사 신규 지정을 앞두고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 전체 순이익은 지난 2014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투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3.5%에서 89.2%로 증가했다.최석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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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투자 다변화] IMA 1호 사업자 누가 될까, 한국투자·미래에셋 ‘물망’](https://img.hankyung.com/photo/202504/01.40100415.3.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