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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순이익 1.3조원 '실적 홈런'
삼성금융네트웍스 ‘보험 형제’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올해 들어 금융지주 1위를 탈환한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금융 계열사 전체가 지난해 금융지주 1위인 KB금융지주를 제친 뒤 보험사 실적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보험사가 국내 금융그룹 실적의 희비를 가르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본지 2월 24일자 A1, 3면 참조 ○생명·화재 모두 실적 개선삼성생명은 16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어든 6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순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 벌어들인 일회성 이익(1370억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해지에 따른 페널티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말했다.보험사 실적의 핵심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4% 증가한 8576억원이었다. 네 분기 연속 증가세다. CSM 실적에 유리한 건강보험의 비중은 53.5%로 전년 동기(31.9%) 대비 21.6%포인트 확대됐다. 이 역시 세 분기 연속 늘었다. 삼성생명의 별도 순이익은 6513억원으로 집계됐다.앞서 삼성화재는 연결 기준 70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급증한 수치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상품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별도 순이익은 6839억원으로 나타났다. ○벌어지는 실적 차이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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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내려간 증권사…주가는 오히려 오르네
주요 증권사 주가가 지난 4월 중순을 바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과 글로벌 대체투자 부문 부실 탓에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하는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신용 악화 우려를 눌렀다고 평가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9.1% 올랐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내리막을 걷던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선 영향이다. 앞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증권사 신용도를 잇달아 낮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의 신용등급 전망도 강등됐다.하지만 주가는 실적에 더 반응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2255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1.9% 웃돌았다. 한국금융지주의 실적도 컨센서스를 43% 웃돌았다.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직전 분기 대비 약 29% 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개선된 덕택이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NH투자증권은 13년 만에 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고, 키움증권은 2025년까지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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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주관 아니면 안받아”...삼성증권, 퓨리오사AI 주관사 반납
삼성증권이 인공지능 AI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의 공동주관사 자격을 반납했다. 증권사가 인수수수료를 포기하고 주관사 자격을 반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퓨리오사 AI는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으나 공동주관사를 삼성증권에서 NH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 자격을 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동주관사 지위를 거절했다”며 “삼성증권으로서는 공동 주관사 자격으로는 한정된 IPO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증권사가 주관사단을 포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기업공개를 하는 기업은 ‘갑’ 증권사는 ‘을’로 여겨진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수수수료가 증권사의 주요 매출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대표 주관 아닌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향후 퓨리오사AI 경쟁사인 리벨리온이 IPO 시장에 나올 예정인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퓨리오사AI의 주관사단에 들어가면 경쟁사인 리벨리온 주관사단에 선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영업상 기밀이 주관사단을 통해 경쟁사로 들어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은 퓨리오사AI의 공동주관 지위를 반납하고 리벨리온에 집중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계획을 세웠다.삼성증권은 퓨리오사AI의 경쟁사인 리벨리온 및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 등의 주관사 선정 경쟁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리벨리온 주관사 선정 과정에 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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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대신 주식 선물하세요"…삼성증권, 가정의 달 이벤트
삼성증권이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다음달 10일까지 주식 선물하기 이벤트를 연다.기간 내 이벤트 참가 신청을 하고 삼성증권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미성년자 자녀의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 선물하기 100만원 이상 완료 시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1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 주식 선물하기 기능으로 발신자와 수신자 간 같은 주식을 교환하면 당첨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녀 계좌 개설은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업로드하면 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 종목만 선물할 수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제외된다. 성인 자녀는 10년간 5000만원, 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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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태계' 등에 업은 삼성증권…테크기업 IPO '싹쓸이'
삼성증권이 '기업공개(IPO) 대어' 주관사를 줄줄이 따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로봇 등 테크기업의 주관사를 잇따라 꿰차면서 IPO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퓨리오사AI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내정했다. 조만간 선정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전날 반도체 팹리스 포인투테크놀로지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퓨리오사AI와 포인투테크놀로지는 모두 '조(兆)단위'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회사다.삼성증권은 올들어 세미파이브(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서울로보틱스(산업용 자율주행), 파스토(물류 스타트업) 등의 주관사 지위를 꿰찬 바 있다. 지난해에는 비바리퍼블리카, 롯데글로벌로지스, 빗썸 등의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이들 모두 기업가치가 수천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일부는 조단위 대어로 꼽힌다.국내 IPO 주관사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3강 체제'를 구축해왔다. 이들 회사가 그동안 'IPO 대어'를 장악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이 IPO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면서 '5강 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3강의 아성을 넘어서는 것이 여의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삼성증권이 잇따라 IPO 대어를 잡아내면서 기존 주관사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대기업 IPO 주관사에서 줄줄이 배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삼성그룹 계열사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는 평가가 많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삼성그룹과 경쟁 관계를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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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팹리스' 포인투테크놀로지, 상장 주관사에 한국·삼성 선정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인투테크놀로지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이 회사는 2014년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와 배형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공동으로 설립한 반도체 팹리스 회사다.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E-튜브’와 광통신용 반도체 칩 ‘레인지 익스텐더’ 2가지다.E-튜브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케이블로 기존 구리선 및 광케이블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선통신 케이블이다. 기존 구리선보다 더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광케이블과 비교해선 전력 소비 및 비용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광통신용 반도체 칩 '레인지 익스텐더’는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의 대역폭을 확장함과 동시에 기존 통신선 대비 전송 거리를 2배 이상 늘려주는 장치다.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포인투테크놀로지가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2019년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시리즈B 2200만달러(280억원), 올해 3월 시리즈B1 2300만 달러(300억원)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타임폴리오, 포스코기술투자 등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보쉬벤쳐스, 몰렉스로 등 글로벌 벤처투자사(VC)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이번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는 상장 기업가치로 조단위 금액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목표 시기는 2026년이다.이 회사는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어 해외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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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5000만원이었는데"…증권맨들 한숨 쉬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증권사 손님들이 뚝 끊겼어요. 저녁 장사가 안 돼요."여의도 증권가의 식당들은 연초부터 울상이다. 무엇보다 증권사 회식이 크게 줄었다고 토로한다. 한 식당 주인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뭔지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방문이 뜸해진 손님에게 이유를 묻자 대뜸 PF 부실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말했다.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은 1억2500만원으로 한해 전보다 2200만원 넘게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는 증권사들이 3곳 나왔지만 2023년엔 2억을 넘는 곳 한 곳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부동산 PF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20%가량 감소한 결과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21곳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255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에는 급여, 상여금, 성과수당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2022년(1억4805만원)에 비해 15.2%(2247만원) 감소했다.증권사 별로 보면 부국증권(1억9394만원) 삼성증권(1억4500만원) BNK투자증권(1억3900만원) NH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1억3800만원) KB증권(1억3500만원) 한양증권·미래에셋증권(1억3400만원) 신한투자증권(1억3300만원) 하나증권(1억2900만원) 현대차증권(1억2500만원) 등의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중소형사인 부국증권은 투자은행(IB) 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중심으로 연봉이 높았다. 이들은 주로 PF를 비롯한 부동산 금융과 채권사업을 바탕으로 상당한 연봉을 받았다. 이 회사의 채권 부문을 담당하는 GS(글로벌 신디케이션)센터장인 배건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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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슈퍼리치 최대 관심…가족 자산 포트폴리오 분석"
국내 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프라이빗뱅커(PB)에게 가족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분석이나 부동산, 세무 관련 컨설팅 등을 주로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삼성증권이 자사의 고액 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 부문 PB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가장 큰 수요는 ‘고객 및 가족의 포트폴리오 분석’(44%), ‘부동산, 세무 등과 관련한 전문가 컨설팅’(27%) 등 순이었다.SNI PB에게 필요한 역량으로는 ‘시장 및 상품 관련 스터디’(40%), ‘전문가 네트워크’(33%), ‘기업금융(IB) 등 법인영업 관련 지식’(16%), ‘부동산·세무 관련 지식’(7%) 등이 꼽혔다. 1990∼2000년대에는 ‘주식 트레이딩 역량’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선 응답률이 0%에 그쳤다. PB 영업문화가 주식 중개에서 종합자산관리로 변화한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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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초부유층 자산관리의 핵심은 '마.포.스'
삼성증권의 초부유층 전담 프라이빗 뱅커(PB)들은 고객 오프라인 컨설팅을 위해 매주 마라톤 풀코스(42.195㎞)에 맞먹는 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사 'SNI(Success & Investment) PB'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삼성증권 SNI PB는 30억원 이상 고객을 주로 관리하는 초부유층 전담 PB다.SNI PB는 일주일간 평균 4회 고객 오프라인 컨설팅을 진행하며, 그에 따른 이동거리는 41.8㎞로 집계됐다.PB들은 기본 근로시간 중 절반 이상을 오프라인 미팅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분석'(28%), '오프라인 고객 미팅·컨설팅'(18%), '고객 맞춤형 자료 작성'(10%) 등에 시간을 활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SNI PB들이 느낀 부유층 고객들의 가장 큰 수요는 '고객 및 가족의 포트폴리오 분석'(44%), '부동산, 세무 등과 관련한 전문가 컨설팅'(27%), '고객 관련 법인의 재무적, 비재무적 컨설팅'(27%) 등 순이었다.반면 '실시간 주식/채권 시황 동향 안내'는 단 2%에 그쳤다. SNI 고객의 경우 주식이나 채권 관련 시황을 통한 매매 수요보다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자산을 분석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SNI PB에게 필요한 역량으로는 '시장 및 상품 관련 스터디'(40%), '전문가 네트워크'(33%), '기업금융(IB) 등 법인영업 관련 지식'(16%), '부동산·세무 관련 지식'(7%) 등이 꼽혔다.1990∼2000년대에는 '주식 트레이딩 역량'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응답률이 0%에 그쳤다. 이는 PB 영업문화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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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돈 수십조 굴리는 강남 스타PB…CEO보다 연봉 많았다
증권회사 소속 ‘강남 스타 프라이빗뱅커(PB)’가 사장보다 많은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은 최근 6년 동안 250억원 넘게 벌었다. 기업 오너 일가와 대기업 임원 등의 자산을 굴리면서 회사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 지점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56억9400만원을 받았다. 현재까지 퇴직금을 제외한 연봉만 따지면 증권가 최고 연봉자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44억200만원),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채권본부 과장(42억500만원)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강 지점장은 ‘연봉 5억원 이상 일반직원’의 개별연봉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254억원을 받았다. 그 전의 연봉까지 합치면 3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1966년생인 그는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있는 삼성타운금융센터에서 고액자산가 자산 관리를 돕는 베테랑 PB다. 그가 굴리는 고객 운용 자산은 수십조원대로 알려졌다. 대기업·중견기업 오너 일가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요 임원들이 그의 고객이다. 그는 해외 유망 기업 주식 등의 포트폴리오를 권유해 고객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강 지점장과 함께 ‘강남 PB 투톱’으로 통하는 박정숙 대신증권 상담실장도 지난해 15억6800만원을 받았다. 이 증권사 오익근 사장 연봉(12억7200만원)을 넘어섰다. 박 실장의 급여는 2400만원에 불과했지만, 상여금으로 15억원 이상을 받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연봉은 42억원에 달했다.그는 1970년생으로 대신증권 강남대로센터에서 근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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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0억' 이 사람 대체 누구죠?…'증권가 전설' 된 삼성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 사람 도대체 정체가 뭔가요."삼성증권은 매년 3월 중하순 때마다 이 같은 문의가 빗발친다. 강정구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에 대한 신상과 연봉에 대한 문의다. 매년 이맘때 나오는 사업보고서 고액연봉자 문항에는 강 센터장 이름이 빠짐없이 나온다. 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새 받은 누적연봉액이 250억원을 웃돈다.증권가 최고 연봉자로 손꼽힌다. 강 센터장은 수십조원의 고객자산을 주식, 펀드, 채권 등으로 굴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실적을 쌓았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56억9400만원을 받았다. 현재로선 강 지점장이 지난해 증권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을 제외한 연봉만 따지면 2위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44억200만원), 3위는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채권본부 과장(42억500만원)이었다. 강 지점장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연봉으로 16억~69억원을 받았다. 이 기간 누적연봉은 254억원. 1966년생인 강 지점장은 고려대 경제학과와 동대학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대구 대동은행, 1998년 삼성투자신탁을 거쳐 2000년에 삼성증권으로 이직했다. 현재는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자리잡은 삼성증권 삼성타운 금융센터 WM(자산관리) 지점에서 근무하는 프라이빗뱅커(PB)다. 삼성증권 PB 500여 명 가운데 상위 10여 명만 꼽히는 ‘마스터PB’다.강 지점장은 수십조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으로는 초고액자산가는 물론 대기업 임원, 대기업·중견기업 오너가 등이 포진돼 있다. 20년 넘게 PB를 하면서 쌓아온 고객 네트워크가 탄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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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코리아 IPO 시동…복잡한 지배구조가 최대 걸림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가 이달 실적 발표 이후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비트코인이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한 데 이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장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빗썸의 명확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달 사업보고서가 나온 뒤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빗썸코리아는 삼성증권과 IPO 주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IPO 의지를 다졌다. 빗썸코리아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으나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나 회계기준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중도 포기했다. 이후 가상화폐 거래가 뜸해지면서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8%, 79% 하락한 3201억원, 1634억원을 기록해 상장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140%대 상승하면서 상장 절차에 탄력이 붙고 있다. 빗썸코리아와 업비트 제휴사인 케이뱅크 등의 장외주식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47%, 90%씩 뛰었다. 빗썸의 기업공개를 위해선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빗썸은 과거 비덴트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등 관계사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지배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74%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다.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이정훈 전 의장이다. 이 전 의장은 비상장사 DAA(30%), BTHMB홀딩스(10%), 기타(25%) 등을 통해 빗썸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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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최초 달 착륙 성공'…급등한 美 주식은?
미국 나스닥 상장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가 개발한 달 탐사선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이 기업의 장외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 장이 열리기 전에 국내 증권사들의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주식을 매집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이 몰려든 까닭이다. 인튜이티브머신스, 시외가 급상승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국내 증권사들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약 45% 오른 32.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1.16% 내린 8.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 기업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24분께 자사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탐사선을 발사한 지 약 일주일만이다. 이 기업은 지난달 4일 2.09달러에 거래돼 52주 신저가를 찍었지만 지난 5거래일간은 달 탐사 성공 기대감에 주가가 56.52% 뛰었다.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민간기업이 달에 연착륙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웹캐스트를 통해 "미국이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민간 탐사선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오디세우스의 이번 탐사는 미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이다. NASA는 달 착륙선 등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를 서로 경쟁시켜 개발하면 더 저렴한 비용에 보다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NASA 존슨 우주센터 부소장으로 재직한 스티븐 알테무스(현 CEO) 등이 2012년 12월 설립했다. '미장 열리기 전 매집' 주간거래에 호가 몰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인튜이티브 머신스 호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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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투·삼성 발뺀다…김빠진 케이뱅크 IPO 주관 경쟁
케이뱅크의 IPO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가 불참할 예정이다. 세 증권사가 모두 경쟁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면서다. 케이뱅크의 주관사 선정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 한국투자, 삼성증권 등이 케이뱅크 주관사 선정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가 토스의 상장 주관사에 선정된 만큼 케이뱅크 주관사에 중복으로 선정될 경우 이해충돌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토스의 IPO 주관사로 선정된 만큼 케이뱅크 주관사 선정 경쟁에 들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케이뱅크는 다음 주까지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PT 일정을 마치고 이달 안에 주관사를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5조원대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케이뱅크는 지난달 24일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앞서 2022년에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간을, 공동주관사에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증시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12월 토스 IPO 시동을 계기로 주관사를 다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주관사를 이미 선정한 경우 계약일이 만료되더라도 연장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의 주관 계약을 종료하고 주관사를 재선정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다. 경영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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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수수료 잭팟' 놓친 삼성증권, 오히려 평판 리스크 노출
HMM 매각 작업이 무산되면서 매각 주관 업무를 맡은 삼성증권도 울상을 짓고 있다. 최대 518억원으로 책정된 매각 자문 수수료를 한 푼도 챙기지 못하게 되면서다. 수수료를 받지 못한 것보다 더 뼈아픈 건 매각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주관사인 삼성증권의 업계 평판이 크게 훼손됐다는 점이다. HMM 매각 불발이 삼성증권의 향후 일감 수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년 간 일하고도 한 푼도 못 받아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JKL파트너스와 정부 측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증권의 매각 자문 업무도 사실상 종료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3월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HMM 매각 자문 계약을 맺었다. 당시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 외국계 IB는 물론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삼성증권이 매각 주관 업무를 따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6조원 규모의 '빅딜'이었던 만큼 HMM 매각 자문 수수료는 최대 518억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증권이 희망 수수료를 정확히 얼마로 써내 자문 업무를 따냈는지 확인되진 않지만 업계에선 400억~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수수료가 매각이 성사될 때 지급된다는 점이다. 산은과 해진공은 나라장터를 통해 HMM 매각 자문 용역수행기관 선정 공고를 낼 때부터 '매각이 무산되면 수수료는 지급되지 않으며, 자문사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결국 삼성증권은 1년 여간 핵심 인력을 투입해 HMM 매각 자문 업무를 돕고도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공들였던 주요 딜 연이어 실패HMM 매각 자문을 계기로 'IB 명가'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