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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 주관사 미래·삼성...패스트트랙 활용 검토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공모 일정을 단축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전망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18일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낙점했다.7월 말 국내 증권사 7곳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약 20일 만이다. 이번 서울보증보험 IPO가 금융위원회의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서 진행되는 만큼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금융위 내년 상반기 내 서울보증보험 IPO를 완료할 계획이다.서울보증보험은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공모 일정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은 우량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빠르게 입성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제도다. 심사 결과 통지 기간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단축된다.패스트트랙 요건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4000억원, 매출 최근 사업연도 7000억원(3년 평균 5000억원), 최근 사업연도 세전 이익 300억원(매 사업연도 이익 실현과 3년 합계 이익 600억원) 이상이다. 모든 요건을 빠짐없이 충족해야 한다.서울보증보험은 개별 기준으로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자기자본은 5조4858억원이다. 매년 2조5000원 수준의 매출과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기업이다.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11월 한국보증보험과 대한보증보험이 합병한 기업이다. 합병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2019년부터 2001년까지 총 10조25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현재까지 배당과 상환우선주 상환 등을 통해 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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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큰손' 된 고액자산가, 삼성증권-퓨처플레이 143억 '유니콘펀드' 결성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퓨처플레이가 삼성증권과 손잡고 143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인 ‘유니콘 펀드’를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가 낙점됐다.유니콘펀드는 서울로보틱스에 전체 설정액의 35%인 50억원을 투자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3D(3차원)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이다 센서의 포인트 클라우드 해석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공장 및 자동차 물류 부문에선 독일 자동차 회사 BMW와 자율주행을 처음 상용화한 바 있다.유니콘펀드는 100% 전문 투자자로 구성된 개인투자조합이다. 퓨처플레이가 증권사와 만든 첫 번째 펀드다. 삼성증권은 올해 새롭게 '프라이빗 딜소싱' 팀을 조직하고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비상장 기업 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술력과 수익모델을 모두 잡은 서울로보틱스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초부유층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했다.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은 최재웅 퓨처플레이 이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퓨처플레이로서는 역대 최고 금액인 50억원을 서울로보틱스에 후속 투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고속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퓨처플레이는 베어로보틱스, 서울로보틱스, SOS LAB, 이노스페이스, 뷰노 등 현재까지 200여개 기업에 초기 투자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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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깜짝 실적'에 목표가 줄상향
JYP Ent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했다.18일 JYP Ent는 전날보다 2.87%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 Ent는 지난 16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78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2.9% 불어난 243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3% 이상 웃돌았다.JYP Ent의 음원·음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가량 증가한 294억원을 달성했다. 소속 가수들의 과거 앨범이 글로벌 팬덤에 힘입어 뒤늦게 해외에서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2분기 콘서트 매출도 100억원을 달성하면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매출을 기록했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JYP Ent의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3분기 소속 가수인 트와이스가 새로운 앨범 발매를 예고한 데다 콘서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삼성증권은 JYP Ent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6만8000원→7만5000원), SK증권(6만5000원→7만5000원) 등도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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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지각변동 … 메리츠 웃고, 신영 울고
증시 불황과 금리 상승으로 2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순위가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등 영업 환경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업체는 순위가 크게 올랐지만, 그렇지 못한 신영증권은 ‘어닝 쇼크’를 내며 소형사 수준으로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실적 순위 요동 18일 한국경제신문이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증권사 26개사의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2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5조8034억원) 대비 44.5% 감소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주식 수수료 감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증권사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작년 7위를 기록한 메리츠증권은 순위가 조사 대상 기업 중 2위로 5계단 상승했다. 상반기 순이익이 4408억원으로 9.7% 늘어난 덕분이다. 실적이 7.42% 감소하는 데 그친 현대차증권도 18위에서 12위로 올랐다. 순이익이 40%대로 감소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순위가 각각 3, 4위로 한 계단씩 밀렸다. 순이익이 5279억원에서 2219억원으로 55.8% 줄어든 NH투자증권은 4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606억원을 벌어들이며 1위를 지켜냈다. 중소형사에서는 변화가 더 극적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순이익이 742억원에서 85억원으로 88.5% 급감하며 17위에서 24위로 추락했다. 유안타증권(11위→19위), 한화투자증권(16위→21위), DB금융투자(19위→23위)도 순위가 많이 하락한 곳으로 집계됐다. ‘만년 소형사’로 불렸던 부국증권과 한양증권은 순위가 각각 23위, 22위에서 18위, 20위로 상승했다. 소형사로 분류된 다올투자증권은 13위에서 11위(순이익 957억원)로 오르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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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어닝서프라이즈에 주가 반등…증권사들 앞다퉈 목표가 상향
JYP엔터테인먼트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는 15시 기준 전날 대비 2.87%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JYP는 지난 16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2.9% 불어난 243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3% 이상 웃돌았다. JYP의 음원·음반 매출은 전년대비 13% 가량 증가한 294억원을 달성했다. 소속 가수들의 과거 앨범들이 글로벌 팬덤에 힙입어 뒤늦게 해외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2분기 콘서트 매출도 100억원을 달성하면서 2019년 이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JYP의 영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3분기 소속 가수인 트와이스가 새로운 앨범 발매를 예고한 데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콘서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증권은 JYP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6만8000원→7만5000원), SK증권(6만5000원→7만5000원) 등도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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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자산' 오픈엣지, 9월 코스닥 상장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 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9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3750억원으로 책정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16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9월 7일~8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5일~1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희망 공모가는 1만5000원~1만8000원이다. 총공모 예정 금액은 545억원~655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26억~3751억원이다.총공모주식 수는 363만6641주로 신주모집 310만주(85.24%), 구주매출 52만6641주(14.76%)로 구성됐다. 구주매출은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이사 17만5000주, 정법철씨 4만주, 김양수씨 5만주 등이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와 NH인베스트먼트-DH투자조합, 지유투자 등 일부 재무적 투자자도 27만1641주를 구주 매출한다.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6개월의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그 외 벤처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자는 1~3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이에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 수의 26.5%로 집계됐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17년 12월에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 전문 업체다. 반도체 칩 개발에 필요한 설계도를 제작해 반도체 회사에 공급한다. 반도체 칩 양산에 따른 수수료(러닝 로얄티)를 받는 수익 모델이다.인공지능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고성능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을 결합한 통합 설계자산 플랫폼이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수많은 연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처리장치와 연산작업을 지원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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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카카오페이, MSCI 지수 편입 실패…주가에 '찬물'
SK텔레콤과 카카오페이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에 실패하면서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12일 SK텔레콤은 오전 10시 31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1.52% 내린 5만18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페이는 3.73% 하락한 7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MSCI가 발표한 8월 분기 리뷰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 상승으로 MSCI 지수에서 제외됐고 카카오페이는 편입이 불발됐다. SK텔레콤 주가에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편출에 따른 MSCI 추종자금의 실질 수급 규모는 약 1천억원 정도로 추산한다"며 "단기적으로 지수 편출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월말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 6월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이번 분기 편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에 6.23% 오르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편입 불발은 기준이 엄격한 분기 리뷰 절차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11월 반기 리뷰에서 지수 편입 가능성은 현재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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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IB '키맨' 김도영 이사, 코오롱모빌리티 CFO로 합류
삼성증권 내 인수합병(M&A)부문을 이끌어 온 '키 맨'이 코오롱그룹의 신설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에 나선 모빌리티 분야의 재무담당임원을 맡아 신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도영 전 삼성증권 기업금융2그룹장(이사·사진)는 지난달부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재무실에 합류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 중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글로벌에서 지난달 자동차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신설된 신설회사로, 내년 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재상장할 예정이다.김 전 이사는 삼성SDS 선임컨설턴트로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2007년부터 삼성증권 M&A팀에서 근무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M&A팀장을 맡아온 핵심 인력이다. 금호타이어 매각(2018년), 쥬비스다이어트 매각 자문(2020년), 인터파크 인수자문(2021년) 등 굵직한 거래들에 참여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테크·IT분야 연관 자문에 강점을 보여온 인사다. 투자은행가로서는 드물게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기존 수입차 유통 및 사후관리(AS), 인증중고차 판매 사업 등에 모빌리티 관련 연관사업을 추가해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기존 수입차 브랜드 외 전기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규 브랜드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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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융지주 선순위 채권 '완판'…"물량 더 늘려라" 요청 빗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에 몰리고 있다.삼성증권이 지난 15일 모바일로 특별 판매한 은행·금융지주사 선순위 채권이 좋은 예다. 삼성증권은 이 증권사 모바일 앱인 ‘엠팝(mPOP)’을 통해 KB금융지주,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선순위 채권 3종을 총 3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했는데, 판매 시작 27분 만에 다 팔렸다.삼성증권 관계자는 “평소 채권 매매건수 대비 30배에 달하는 거래가 일어났다”며 “판매가 끝난 뒤에도 일부 고액 자산가와 프라이빗뱅커(PB)의 추가 판매 요구가 빗발쳤다”고 말했다.선순위 채권은 다른 채권에 비해 우선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이다. 안정성이 높은 대신 후순위 채권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이 이번에 판매한 선순위 채권은 세전 수익률이 연 4%대에 달했다. 최근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유통 가격이 발행 당시 가격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발행 당시 표면 금리가 낮아 채권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이 증권사는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3조1000억원가량의 채권을 판매했다. 지난해 6월 말 대비 82%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개인투자자의 매수 규모는 지난해 월평균의 6배가 넘는 600억원에 달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차별화한 고금리형 채권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발행과 거래가 잦은 은행이나 일반회사 공모채권은 증권사 지점 창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장내채권거래 화면을 이용해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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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약세장 속 대체투자에 꽂혀"
국내외 투자 여건 악화로 인해 부동산, 사모주식, 비상장기업 등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여파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법인 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투자할 곳을 찾으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삼성증권이 최근 기업·법인 고객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1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법인자산 운용 시 향후 투자 비중을 늘리거나 신규 투자 계획이 있는 금융투자상품(복수 응답)을 묻는 말에 ‘인프라·부동산 대체투자 상품(19%)’이 1위로 꼽혔다. 또 다른 대체투자 수단인 비상장 주식도 10%를 차지했다. 이어 국공채(17.7%), 회사채(15%), 혼합·채권형펀드(12%) 순이었다. 가장 선호도가 떨어지는 투자 수단은 주식형펀드(2%)였다.법인자산의 연간 운용 수익률 목표치는 ‘3~5%’가 38.3%, ‘5~7%’가 28.3%로 제시됐다. 대부분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설문에 응한 CEO와 CFO들은 하반기 경영환경에서 가장 큰 변수로 ‘미국의 금리 인상(3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물가 상승’이라는 답변도 26.1%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봉쇄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달러 환율 변동’이 각각 17.7%를 차지했다.전문가들은 미국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식·채권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21% 넘게 하락했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초 1.855%에서 최근 3.31% 수준까지 뛰었다. 국고채 금리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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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 좋았는데…" 증권사 2분기 '어닝쇼크' 전망
올해 2분기 증권사들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손실, 거래대금 감소, 투자은행(IB) 부문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업계는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줄줄히 하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 등 5개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7.5%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25.5% 낮은 수치다.미래에셋증권(1516억원·전년 동기 대비 55.9%↓), 삼성증권(1153억원·56.4%↓), NH투자증권(1191억원·56.0%↓), 키움증권(1천420억원·35.7%), 한국금융지주(2077억원·31.2%↓) 등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반토막 날 것으로 예측했다.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1만1000원→8000원·27.3%↓), 삼성증권(5만원→4만원·20%↓), NH투자증권(1만5000원→1만1000원·26.7%↓) 등이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가 2분기 급등함에 따라 채권 운용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IB 부문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NH투자증권 역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의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한 1802억원, 키움증권의 실적은 42.8% 감소한 1262억원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27.3% 낮췄고, 키움증권은 13만원에서 10만5000으로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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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대박 나볼까"…큰손 자산가들이 수십억씩 투자하는 곳 [긱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활용한 '큰손' 자산가들의 스타트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소 수십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이들은 스타트업 등 비상장 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가치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시리즈B~C 단계 스타트업을 주요 타깃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고액 자산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쳐봤습니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던 2020년 말부터 주식·암호화폐에 투자해 수백억원대 자산가가 된 A씨(39)는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클럽원을 통해 대형 벤처캐피털(VC)이 만든 블라인드펀드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수십~수백억원대 자산가들이 잇따라 개인 자격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구주 투자뿐만 아니라 VC와 같은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던 정규 투자 라운드에도 '큰손'들이 투자금을 베팅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올 1분기까지는 전체적으로 '벤처 붐'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면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를 시작으로 후기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액 자산가들이 증권사 자산관리(WM)센터 등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구주를 할인된 가격에 활발히 매입하는 중이다. '큰손' 개인 투자자들 눈길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2조827억원 수준이었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1분기(1조3817억원)보다 58%나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실적이 2조원을 넘어선 것도 역대 최초다. 투자 건수(1402건)나 건당 투자 금액(14억9000만원), 투자기업 수(688개사)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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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 투자 대표 이재현 전무, 삼성증권 IB1 부문장으로 합류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출신의 이재현 전무가 삼성증권에 합류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이달 중 삼성증권에서 IB1 부문장으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전무는 이미 골드만삭스 퇴사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인사는 임병일 전 삼성증권 전무가 지난해 말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의 후임 성격이다. UBS대표 출신의 임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삼성증권 전무로 합류한 지 6개월 만에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는 골드만삭스 투자 부문에서 발군의 실력을 가진 핵심 인재로 꼽힌 인물이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PI)으로 투자하는 골드만삭스PIA 한국 대표를 맡아 될성부른 국내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회사에 큰 수익을 안겨줬다. 대표적인 투자 건으로 배달의 민족, 직방, 지피클럽 등이 있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 20배 이상의 투자 ‘잭팟’을 터트렸다. 2014년 투자한 대성산업가스가 2017년 MBK파트너스에 팔리면서 2.7배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 전무는 인수합병(M&A) 자문 경력도 가지고 있다. BNP파리바증권 IB부문에 몸담으며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 매각 건을 자문했다. 탄탄대로 가도를 걷던 이 전무가 돌연 국내 증권사에 합류한 데 대해 IB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 부문의 전략을 고유계정 투자 중심에서 블라인드 펀드중심으로 바꾸면서 이 전무의 투자 활동에 제약이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세계에 투자하는 펀드의 특성 상 한국 기업 투자건이 내부 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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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증권사마다 다른 세금?…과세당국 결정에 '대혼란'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가 주주들에게 나눠준 자회사 주식에 대해 과세당국이 시가 기준으로 배당소득세를 징수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국내 AT&T 주주는 5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로부터 세금을 걷지 않은 증권사들이 뒤늦게 원천징수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불만과 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삼성증권·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측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최근 보냈다. 기재부는 “분할신설법인 주식은 소득세법 제17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의제배당에 해당하며, 같은 법 시행령 제27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AT&T의 자회사가 다른 기업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지급된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티커명 WBD) 주식에 대해 증권사마다 세금을 다르게 징수해 논란이 불거졌다.() AT&T는 지난 4월 미디어 자회사인 워너미디어스핀코를 디스커버리와 합병해 신설법인인 WBD를 세웠고, AT&T 주주들에게 AT&T 1주당 WBD 0.24주를 나눠줬다.삼성증권·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는 WBD 시가(24.07달러)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원천징수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은 WBD 액면가(0.0056달러)의 15.4%를 세금으로 징수했고, 대신증권 등은 아예 세금을 걷지 않았다.논란이 커지자 국세청도 이번 사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다만 사안이 복잡하고 과거 참고사례가 없어 최종 해석기관인 기재부에 이관했다. 기재부에서도 사안의 중대함 때문에 이례적으로 빠르게 답변을 내보냈다.과세당국은 “삼성·NH·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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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진에 흔들리는 IT·반도체주…삼성증권 "9월까진 관망해야"
IT·반도체주들이 올 3분기까지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증권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부진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수요 예상이 더욱 혼조세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전망은 지난해 연말 대비 2.6% 줄어든 13억790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작년 3월 전망치(15억500만대)와 비교하면 8.3%가량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변수가 발생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예상 출하량이 크게 꺾였다. 샤오미는 올해 예상 출하량이 기존(1월) 대비 21.4% 감소한 1억6500만대로 추정됐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비보와 오포 역시 예상 출하량이 23%, 24% 가량 낮아졌다.반도체주를 지탱해주던 서버 수요 증가세도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버 업계의 ‘큰손’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버의 사용 기간을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늘릴 방침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루 만에 4.6%가량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서버 수요 자체는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서버업체들의 주문 중단, 이른바 ‘오더컷’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중화권 수요는 약세로 돌아선 지 오래이므로 전체적인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업체들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로 지연된 데이터센터 신규 증축 수요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거시적인 경제 방향성이 잡힐 수 있는 시기가 오기 전까지는 IT 관련주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주가 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