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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사모대출 펀드…삼성증권, 국내 독점판매
삼성증권이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 블랙스톤의 사모대출펀드를 국내에서 독점 판매했다.삼성증권은 24일 ‘블랙스톤 사모대출펀드 아이캐피털 역외투자 펀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1500억원어치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부도율이 낮고 규모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블랙스톤이 내준 사모대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사모대출은 운용사가 기관투자가와 펀드 자금을 모아 기업에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재간접펀드 모집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간 블랙스톤 사모대출펀드를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을 통해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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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도전 때마다 바뀌는 케이뱅크 주관사…이번엔 NH·삼성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철회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주관사단을 또 바꾸는 승부수를 뒀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주관사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지 약 일주일만이다.주관사 경쟁에 UBS가 유일한 외국계 증권사로 참전했으나, 국내 증권사로만 주관사단을 꾸렸다. 지금까지 세 차례 상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케이뱅크 주주사인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매번 상장 파트너가 교체된 점도 눈길을 끈다. 첫 도전 당시에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두 번째 도전할 때에는 주관사단 재선정에 나서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새 파트너로 선정했다.이번 결정에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가 참여한 IPO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로만 구성한 대형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반복적인 주관사 교체가 자칫 상장 실패의 책임을 주관사에 돌리려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와 주관사 간 신뢰도 쌓이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케이뱅크는 조만간 새로운 주관사단과 킥오프 회의를 열고 상장을 위한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재무적 투자자(FI)와 상장을 약속한 기한은 내년 7월이다. 2021년 6월 케이뱅크 유상증자 당시 FI들은 비씨카드와 함께 동반매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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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법인 자산관리 브랜드 선보여
삼성증권은 법인과 임직원을 위한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 브랜드 ‘삼성증권 AT WORK’를 10일 선보였다.삼성증권 AT WORK 서비스는 법인 임직원 주식 보상 프로그램 관리부터 종합 자산 관리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법인 대상 종합 금융 서비스다.스톡그랜트(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공짜로 주는 제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임직원 주식 매입 프로그램(ESPP) 등 다양한 주식 보상 제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법인이 계약을 맺으면 법인뿐 아니라 해당 기업 임직원에게도 삼성증권의 체계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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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PRS로 5000억 조달 추진…증권사 반응 ‘냉랭’
한화솔루션이 주가주식스왑(PRS) 방식을 이용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으나 증권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반 회사채보다 투자 위험은 큰데 금리 매력은 부족해 ‘어정쩡한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와 SK, 효성화학 등이 잇달아 같은 방식으로 조 단위 자금을 조달하면서 증권사 내부에서도 PRS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내세워 독일 법인의 지분을 활용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PRS 계약은 3년 후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한화솔루션 독일 법인의 지분가치가 기준가보다 높으면 매수자(금융사)가 매도자(기업)에게 상승분을 주고,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려가면 매도자(기업)가 매수자(금융사)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증권업계는 이미 PRS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와 SK 등 계열사가 PRS 방식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관련 리스크가 누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PRS 추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다수 증권사들이 이미 상당한 익스포져를 안고 있다. 이번 PRS의 금리 수준 역시 효성화학처럼 연 7~8%대의 고금리 매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에서 5%대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효성화학처럼 수익률이 높다면 고려해볼 만하지만, 이번 PRS는 그렇지 않아 선뜻 손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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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보험·카드 1위 싹쓸이…KB금융과 실적 선두 경쟁 치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각각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업권의 ‘순이익 1위’ 자리를 꿰찼다. ‘은행 없는’ 삼성 금융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은 1위 금융지주인 KB금융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관리의 삼성’ DNA가 실적 선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7037억원(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이 7000억원을 돌파한 건 생보·손보사를 통틀어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교보생명(3153억원) 한화생명(1220억원) 등 경쟁사와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국내 3대 생보사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건 삼성생명뿐이다.삼성화재의 1분기 순이익은 5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작년보다 부진했지만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경쟁사와 비교해 순이익 감소폭이 작아 안정적으로 ‘1위 손보사’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대형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작년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279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삼성금융 4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6715억원이었다. 신한금융(1조4883억원·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을 앞질렀고, KB금융(1조6973억원)에 258억원 차이로 뒤졌다. 삼성금융의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KB금융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KB, 신한 등이 은행 이자이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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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눈높이 맞춰야 IPO 성공…대기업 계열 상장 추진"
“공모주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전에, 시장 눈높이에 맞게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이충훈 삼성증권 IB1부문장(부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과거처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공모가를 끌어올리던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격과 구조를 제시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을 필두로 대형 IPO를 잇달아 주관하며 경쟁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부사장은 “IPO는 언론 노출이 많고 개인투자자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증권사 브랜드를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삼성증권은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 IPO에서 연 11%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등 ‘현실적 전략’을 채택해 흥행에 성공했다. 보험업 특성상 성장성보단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먹힐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당일 주가는 23.08% 상승했다. 이 부사장은 “가격, 배당, 성장성 등 투자자가 수용 가능한 구조를 짜는 게 주관사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은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기업으로 IPO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의 상장도 적극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예전에는 삼성 계열사라는 이유로 대기업 계열사 IPO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LS그룹 계열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했다.1996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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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는 '트럼프 무풍지대'…줄줄이 강세
대형 증권주가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거래가 꾸준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8일 20원(0.19%) 오른 1만42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12%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7거래일 동안 각각 9.3%, 9.2% 올랐다.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끈 해외 주식 거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호실적 기대를 키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1018억144만달러(약 146조4700억원)를 나타냈다. 아직 2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작년 매수금액(2602억5153만달러)의 40% 수준에 이른다. 증권사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은 국내 주식의 3~4배에 달한다.금리 인하 기대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식 거래량과 채권 평가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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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마케팅송 '우상향 인생' 조회수 100만회 돌파
삼성증권은 23일 트로트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이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우상향 인생'은 변동성 장세 속 투자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배우와 배경을 제외한 대부분의 뮤직비디오 장면은 AI 기술로 완성했다. 삼성증권이 직접 가사를 쓰고, '트롯', '신나는 음악', '응원' 등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작곡 기능을 활용해 음원을 제작했다. 가수의 목소리까지 AI로 생성했다.MZ(밀레니얼+Z)세대가 전체 조회수의 약 77%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의 브랜드 메시지가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우상향 인생' 뮤직비디오 기반의 쇼츠(짧은 영상)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음악을 매개로 긍정적인 투자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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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 “투자자 눈높이 맞춰야 IPO 성공”[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공모주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전에, 시장 눈높이에 맞게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이충훈 삼성증권 IB1부문장(부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과거처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공모가를 끌어올리던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격과 구조를 제시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형 IPO를 잇달아 주관하며 경쟁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부사장은 “IPO는 언론 노출이 많고 개인투자자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증권사 브랜드를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 IPO에서 11%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등 ‘현실적 전략’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보험업 특성 상 성장성보단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먹힐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당일 주가는 23.08% 상승했다. 이 부사장은 “가격, 배당, 성장성 등 투자자가 수용 가능한 구조를 짜는 게 주관사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은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기업으로 IPO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의 상장도 적극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예전에는 삼성 계열사라는 이유로 대기업 계열사 IPO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에식스솔루션즈의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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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투자 다변화] IMA 1호 사업자 누가 될까, 한국투자·미래에셋 ‘물망’
정부가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종합투자계좌(IMA) 관련 세부규정을 만들면서 1호 사업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자기자본 10조원을 넘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유력 후보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및 8조원 이상 종투사 인가 신청을 접수한다. 3월 말 기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총 10곳이다. 3조원 이상 종투사는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이다. 4조원 이상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않았다.발행어음 사업자 중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MA 자격을 충족했다. 발행어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IMA 사업 의지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지난해 말 자기자본을 7조원 내외로 끌어올리면서 IMA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금융당국이 종투사 지정 요건을 내년부터 강화하기로 하면서 IMA 인가를 받길 원하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연말 결산 기준으로 2년 연속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8조원 종투사 지정시에는 변경인가 수준의 대주주 요건도 도입된다. 3조원→4조원(발행어음)→ 8조원(IMA)이란 초대형 IB 각 단계마다 2년이 지난 뒤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할 방침이다.종투사 신규 지정을 앞두고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 전체 순이익은 지난 2014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투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3.5%에서 89.2%로 증가했다.최석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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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점, 5년간 4분의 1 사라졌다
주요 증권사 영업점(지점)의 4분의 1이 지난 5년 사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과 비용 효율화 전략에 따라 영업점을 통폐합한 결과다.3일 한국경제신문 조사에 따르면 전국 단위로 영업점을 운영하는 주요 증권사 13곳의 영업점은 2020년 말 총 707곳에서 지난달 말 531곳으로 약 25% 감소했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영업점을 대폭 축소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 63곳이던 영업점을 지난달 말 현재 절반 미만인 29곳으로 줄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이 대거 유입됐고, 기존 고객도 상당수가 온라인으로만 서비스를 이용해 지점 내방이 줄었다”며 “프라이빗뱅커(PB) 수는 유지하되 주요 거점 점포를 통합, 대형화하는 방식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점은 86곳에서 58곳으로 33% 줄었다. KB증권은 108곳에서 76곳으로 30%, NH투자증권은 75곳에서 53곳으로 29%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점은 26%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5년간 영업점 세 곳을 줄여 54곳을 운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61곳을 53곳으로 줄였다.본래 영업점이 적었던 증권사들은 기존 수치를 비슷하게 유지했다. 메리츠증권과 한양증권은 각각 7곳, 4곳인 영업점을 2020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유일하게 영업점을 늘렸다. 수도권 일부 지점을 통합했지만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가 있는 경기 의왕시, 현대차 본사 소재지인 서울 양재동 등에 영업점을 신설했다.증권사들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영업점을 줄이면서도 고액 자산가 및 법인고객 타깃 서비스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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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풍제약 압수수색…미공개 정보이용 의혹
검찰이 창업주 2세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진 신풍제약을 상대로 대대적인 강제수사를 벌였다. 창업주 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실패 정보를 미리 확보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비자금 조성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까지 있어 ‘회사를 사유화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서울 역삼동 신풍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신풍제약 창업주 2세인 장원준 전 대표의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장 전 대표는 고(故) 장용택 신풍제약 회장의 아들이다.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 9월 신풍제약 주가는 21만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신풍제약이 개발을 추진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신풍제약이 진행한 국내 임상은 2상에서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고, 이후 주가는 급락해 현재 7800원대에 그치고 있다.핵심 의혹은 임상 실패 소식이 공개되기 전인 2021년 4월, 장 전 대표가 자신과 가족이 운영하는 지주사인 송암사를 통해 신풍제약 주식 200만 주를 주당 8만4016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장 전 대표 등이 회피한 손실은 369억원, 매매 차익만 1562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장 전 대표를 지난 2월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증선위는 “상장사 실소유주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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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신풍제약 압수수색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의 임상 실패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신풍제약과 삼성증권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와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신풍제약 창업주 2세인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의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가 코로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자 신풍제약의 주가는 그해 9월 21만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듬해 4월 장 전 대표는 가족이 소유하던 주식 200만주를 지주사인 송암사를 통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팔았다. 이후 신풍제약의 치료제가 임상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지난 2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장 전 대표가 신약 개발 임상 결과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았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장 전 대표는 이렇게 주식을 처분해 약 369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선위는 창업주 일가가 거둔 차익만 1562억원에 달한다고 봤다.검찰은 제약사 내부 정보가 외부로 어떻게 전달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주식 매각 과정에서 증권사의 개입 여부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블록딜 매각 주관사인 메리츠증권과 매수 주관사인 삼성증권 본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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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코스피 IPO 재개한 삼성증권, 연초 몰아치기 시동
삼성증권이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주관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서울보증보험 IPO로 3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IPO 주관을 소화한 데 이어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파트너를 맡았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분기에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대어급 IPO 기업 가운데 LG CNS를 제외한 3곳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지난달 서울보증보험이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나란히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삼성증권은 그동안 코스닥 IPO에서는 꾸준한 트랙레코드를 쌓았지만 주로 대형 기업이 상장하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보증보험 IPO는 지난 2022년 7월 수산인더스트리(리츠 제외) 이후 약 3년 만에 성사한 유가증권시장 딜이었다. 공동 주관으로 넓혀도 2022년 8월 쏘카가 마지막이었다.삼성증권은 그동안 반도체 생태계 등 테크 기업과 바이오 IPO에 강점을 갖고 있던 하우스로 분류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주력 계열사와 연관된 사업 분야다.반대로 그동안 다른 대기업 IPO 주관사에서는 시작부터 배제되는 아픔을 겪기 일쑤였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만큼 그룹과 경쟁 관계에 있는 대기업 그룹이 일감을 줄 수 없다거나, 경영상 비밀을 숨겨야 한다는 이유로 외면했기 때문이다. 수년 동안 SK LG HD현대 계열사 IPO에서 삼성증권은 매번 배제됐다.최근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뿐 아니라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 공동주관사에 선정되는 등 커버리지 범위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서울보증보험 IPO로 공기업 딜 역량도 증명했다.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스팩합병도 올해 도전하며 IPO 전략 다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삼성9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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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타이틀' 동시 겨냥…한투·미래에셋證, 상반기 IMA 취득 나선다
이르면 상반기 국내 최초의 종합투자계좌(IMA) 증권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IMA 제도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며 그간 몸집을 불려온 증권사들이 신청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비슷한 시기에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IMA 제도 구체화 막바지 작업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IMA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MA 제도가 만들어진 2016년엔 8조원 요건을 갖춘 곳이 없었다 보니 구체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건전성 규제와 원금 지급 상품의 성격 규정 등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희망하던 IMA 사업 전개에 따른 레버리지 비율 완화나 난외계정(재무제표의 별도 기록 계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I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예탁금을 운용하면서 ‘원금 보장’이라는 표현을 최초로 명시하는 계좌다. 은행의 예금계좌와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더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달 예탁금의 70%를 회사채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등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한다”며 “기업금융 투자 수익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연 5~6%까지 책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업계에선 IMA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직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두 회사의 인가 신청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요건에 해당하는 곳은 이들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신종자본증권을 7000억원어치 발행하며 이달 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