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상위 60%가 低PER주…"LG전자·두산에너빌 저가 매력 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20곳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3년 평균 수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가 과매도 구간을 통과하면서 주요 기업 약 70%가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의 탄탄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코스피 주요 업종, 저평가 상태”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곳(신규 상장사 제외) 중 12개월 선행 PER이 최근 3년간 평균 아래로 내려간 곳은 62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주요 기업 60% 이상의 주가 대비 실적이 과거 3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대상을 시총 상위주로 더 좁힐수록 저평가 비중은 높아졌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12개월 선행 PER이 3년 평균을 밑도는 비율은 34곳(68%)이었다. 시총 상위 20곳 중에선 16곳(80%), 상위 10곳 중에서도 8곳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제약 등이 지난 3년간 평균 PER을 크게 밑돌았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지난 3년간 평균 PER은 19.08이지만 12개월 선행 PER은 10.59에 불과하다. 지난 3년간은 연간 이익의 합이 시총에 도달하는 데 약 19년 걸렸다면 12개월 후엔 10년이면 될 정도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SK하이닉스도 3년 평균 PER이 17.21에 달하지만 12개월 선행 지표는 5.65에 불과하다.또 다른 주력 산업인 자동차 업종 역시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최근 3년 PER과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7.35와 4.82로 집계됐다. 기아는 각각 5.34, 3.90이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기아
-
"하반기 LG이노텍·알테오젠 유망"
이수형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한국 증시의 큰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이 받쳐주고 상승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자산운용업계 첫 여성·최연소 대표 타이틀을 거머쥐고 현재 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이 대표는 “미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박빙으로 치닫는 만큼 판세가 기울기 전까진 관련 정책주가 시소게임을 벌이는 등 테마주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연말께 상승 랠리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말 코스피지수는 2670~2950선, 코스닥지수는 750~910선으로 예상했다.그의 관심 종목은 LG이노텍과 알테오젠이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를 다음달 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을 21조6930억원, 영업이익을 1조14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1년 새 주가가 7배 가까이 오른 알테오젠에도 우호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수출 소식이 계속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와 화장품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투자 감소 우려가 존재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국가대표급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지속 상승이 가능하
-
左 방어주·右 낙폭과대주…당분간 '바벨' 들어라
글로벌 증시 폭락을 불러온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2600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음주 발표될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아직 확인해야 할 지표가 많이 남아 있는 탓이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폭락장에서도 주가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통신·바이오주와 최근 크게 하락한 반도체·화장품·화학주 등을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담는 ‘바벨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美 실업 통계에 안도한 증시9일 코스피지수는 1.24% 상승한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57% 오른 764.43에 마감했다.증시가 반등한 데는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실업 관련 통계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주(25만 건)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 한 달 만의 최저치다. 월가 예상치(24만 건)보다도 적은 수치다.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7월 실업률(4.3%)이 허리케인 베릴의 여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한 텍사스주의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4800건 감소했기 때문이다.안도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미국 S&P500지수는 8일 2.3% 상승한 5319.31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S&P500지수는 지난 5일 급락하기 직전 대비 2.3% 낮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나스닥지수도 2.87% 상승한 16,660.02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86% 급등했다. ○“새 주도주와 기존 주
-
저가매수 몰린 글로벌 증시…"포트폴리오 '바벨 전략'으로 짜야"
글로벌 증시 폭락을 불러온 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전 주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2600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내주 발표될 7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아직 확인해야 할 지표들이 많이 남아있는 탓이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폭락장서도 주가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통신·바이오주와 최근 크게 하락한 반도체·화장품·화학주 등을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담는 '바벨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감소한 실업급여 건수에 안도한 증시9일 코스피지수는 1.24% 상승한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57% 상승한 764.4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데 성공한 것은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 덕분이다.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주(25만건)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 한달만의 최저치다. 월가 예상치(24만건)보다도 적은 수치다.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 7월 실업률(4.3%)이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으로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한 미 텍사스주의 청구건수가 특히 전주 대비 4800건 감소했기 때문이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미 중앙은행(Fed)가 긴급 금리 인하를 시행해야 한다는 발언을 3일 만에 수정했다. 대표적인 '매파 중앙은행 위원'으로 꼽히는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7월 실업률을 제외하
-
로이터 "중국 화웨이·바이두 등 삼성 HBM칩 비축 나서"
중국의 화웨이,바이두, 텐센트 등 기술회사들이 미국의 대중반도체수출 추가 규제를 예상하고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을 비축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6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8월부터 대중반도체 수출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구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미국 정부는 이달에 대중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수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담은 수출통제 패키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패키지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칩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매개변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BM칩은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들이 AI 훈련용 칩을 만드는데 필요한 중요한 구성요소로 삼성전자외에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3개사만이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칩 수요는 주로 HBM2E 모델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가장 진보된 버전인 HBM3E보다 2세대 뒤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글로벌 AI 붐으로 인해 고급 모델은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화이트 오크 캐피탈 파트너스의 투자 디렉터인 노리 치우는 “중국의 고대역폭메모리에 대한 기술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AI 기업들은 필요 물량을 모두 확보했지만, 확보하지 못한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 HBM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삼성 HBM2E 반도체를 사용하여 자사의 첨단 어센드 칩을 만들어왔다. 삼성과 SK하이닉스,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는 로이터의 문의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
-
올 8월은 시계제로…잭슨홀·엔화·엔비디아가 '반등 트리거'
6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자 증권가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거침없이 몰아친 패닉셀(공포 투매)에 따른 폭락 장은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은 많지 않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 인공지능(AI) 거품론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지표, 엔·달러 환율 추이, AI 대표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시장 경계감은 여전이날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지만 시장의 공포는 가시지 않았다. 단기성 투기와 투매가 엇갈리면서 지수는 장 초반 5.62% 올랐다가 한 시간도 안 돼 상승분을 절반 가까이 내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도 컸다.투자자들은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벌어진 대폭락장을 떠올리는 분위기다. 개인투자자가 모이는 온라인 주식카페와 SNS 등에선 ‘기술적 반등에 속으면 안 된다’ ‘기회를 줄 때 빠져나와야 한다’고 경고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전문가들은 다만 닷컴버블이나 금융위기 때처럼 지수가 ‘반토막’ 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5일 발생한 역대급 폭락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에 따른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컸다”며 “엔화 가치 강세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시장도 냉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민 토러
-
금융위기급 대폭락 전조증상?…코스피 반등에도 '불안'
“금융위기의 전조증상이냐, 몇년만에 찾아온 저가매수 기회냐.”6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자 증권가는 냉정을 되찾았다. 증시 회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역대급’ 폭락이 일시적 패닉셀(공포심에 따른 과매도)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인공지능(AI) 거품론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여전하기 때문에 급격한 반등보단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면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금융위기급 대폭락 올까6일 코스피지수는 80.6포인트(3.3%) 오른 2522.15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상승했지만 시장의 공포는 가시지 않았다. 단기성 투기와 투매가 엇갈리면서 지수는 장 초반 5.62%까지 올랐다가 1시간도 안돼 상승분을 절반 가까이 내줬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도 컸다.투자자들은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발생했던 대폭락장을 떠올린다. 당시에도 ‘폭락→일시적 반등→더 큰 폭락’의 증시 흐
-
더위 먹은 7월 코스피…개미들 6.7% 손실
국내 증시가 침체되며 7월 개인투자자 수익률이 -7%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3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30일 국내 증시에 투자한 개인은 평균 수익률 -6.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집중 매수하며 손해가 커졌다. 개인의 SK하이닉스 평균 매수가는 21만1201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7.86% 낮다. 대만 반도체산업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적대적 발언 등으로 반도체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개인의 현대자동차 평균 매수가는 26만5048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6.05% 낮은 수준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시달리는 삼성SDI(순매수 3위)의 평균 단가는 35만5164원으로 전날 종가(31만9500원) 대비 10.04% 낮다.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2.3%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하락률(-0.99%) 대비 높은 수준이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인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의 평균 매수가(8만4986원)는 전날 종가 대비 1.28% 낮다. 대신 바이오와 조선 업종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방어했다. 순매수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평균 매수단가는 84만5157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10.99% 높았다.배태웅 기자
-
"삼성, HBM 매출 3.5배 늘 것"…엔비디아發 '제2 슈퍼사이클' 온다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정상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2분기 전체 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데다 최신 제품인 HBM3E 생산도 임박해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몸값이 천정부지로 뛴 HBM 사업이 정상화하는 것은 반도체 왕좌를 되찾는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뜻이다. 일반 D램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올해와 내년 실적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온 2018년 3분기(영업이익 17조5700억원)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임박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열린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HBM3E 8단 제품 공급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BM3E 공급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고객사를 확보했거나 주요 고객사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삼성전자가 고객사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 납품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HBM은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인데, 세계 AI가속기 시장의 90%가량을 엔비디아가 장악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기 위해 품질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김 부사장은 “HBM3E 8단 제품은 지난 분기 초 양산 램프업(생산량 확대) 준비와 함께 고객사 평가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HBM 증설과 함께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HBM3E가 2~4개월 안에 엔비디아 품질 검증을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경쟁사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해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납품을 계기로 HBM
-
삼성 반도체 매출, TSMC 추월
삼성전자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올 3분기부터 양산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전체 HBM 매출의 60%가량이 HBM3E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만큼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엔비디아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품질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매출 비중을 3분기에 (전체 HBM의) 10% 중반, 4분기에는 6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HBM3E의 최대 ‘큰손’인 엔비디아 납품이 가시화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엔비디아는 자체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SK하이닉스의 HBM3E를 붙여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을 만들고 있는데, HBM3E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제품을 추가로 납품받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이 74조683억원,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1462.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올렸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는 2분기에 28조45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TSMC를 앞선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여덟 분기 만이다.김채연/황정수 기자
-
파리올림픽 특수 반영…하반기 TV 수요 회복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올 2분기 고전했다. 영업이익은 2조2300억원으로 올 1분기(3조5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3조400억원)보다 감소했다.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4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0만 대 줄었다. 새로 내놓는 제품이 없는 비수기인 영향이 컸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른 것도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갤럭시 Z폴드6·플립6, 갤럭시링 매출이 추가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가전제품을 맡은 생활가전(DA)사업부는 합산 영업이익 4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400억원) 대비 33.8% 줄었다. 파리올림픽 효과가 반영되는 하반기엔 TV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DA사업부는 고가인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제품 출시를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거뒀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패널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황정수 기자
-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익 6조4500억…HBM 판매 본격 확대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하반기부터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판매를 본격 확대해 AI 반도체 리더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0조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조683어원으로 3%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HBM과 함께 ‘AI칩’으로 분류되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낸드 판매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 등의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시장 비수기가 이어지며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3분기 8조2288억원, 4분기 13조255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달라"…삼성전자 직원들 달라졌다
삼성전자가 성과급 제도 개편에 나섰다.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제도의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 기조는 유지하되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등 기획·인사·재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사내외 이사를 대상으로 개선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삼성전자는 2001년 현재 성과급 제도의 근간인 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목표 이익 초과분의 20%를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연봉의 최대 50%’라는 파격적인 성과급률을 적용했다. 2014년 성과급 명칭이 PS에서 OPI로 바뀌었지만 큰 틀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제도 개선 필요성이 생긴 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지고 주력인 반도체가 매년 50조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으로 변하면서부터다. OPI의 기준이 되는 연간 목표 이익을 정할 때 세금뿐만 아니라 시설투자액, 자본조달 비용 등 감안할 게 많아졌다. 직원에게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는 ‘기업 기밀’이다.조직 내 비중이 커진 1980년대 이후 태어난 MZ세대 직원은 회사에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삼성전자는 인사팀, 재무팀 등이 포함된 경영지원실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편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원하는 바는 회사 측이 정하는 ‘목표 영업이익’이 아니라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주는 것이다.삼
-
[단독] "반도체 인재 빠져나갈라"…삼성 '성과급 개선' 결단
‘올해 목표 영업이익은 11조5000억원, 이 경우 성과급은 연봉의 0~3%.’ 올초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직원들에게 공지한 ‘내년 성과급 조건’이다. 경영진은 “29조원을 벌면 연봉의 50%도 받을 수 있다”고 부연 설명을 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었다. “지난해 영업적자로 올초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은 것까진 이해한다고 해도, 11조원 이상을 버는데 0~3%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DS부문 직원들 사이에선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그동안 “성과급 산정 기준엔 회사 기밀이 포함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삼성 경영진이 태세를 전환한 배경이다. 오래된 성과급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게 회사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3년 만에 성과급 개선 추진삼성전자는 2001년 현재 성과급 제도의 근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목표 이익 초과분의 20%를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휴렛팩커드(HP) 등 당시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던 선진 기업의 보상 제도를 넘어 ‘연봉의 최대 50%’라는 파격적인 성과급률을 적용했다.최고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선 임원이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성과에 큰 보상’ 원칙을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 영향이 컸다. 2014년 성과급 명칭이 PS에서 OPI로 바뀌었지만 큰 틀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0년 넘게 삼성의 인재 제일 철학을 굳건하게 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평가
-
"인재 잡아라"…삼성, 성과급制 중장기 개선
삼성전자가 성과급 제도 개편에 나섰다.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제도의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 기조는 유지하되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등 기획·인사·재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사내외 이사를 대상으로 개선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2001년 현재 성과급 제도의 근간인 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목표 이익 초과분의 20%를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연봉의 최대 50%’라는 파격적인 성과급률을 적용했다. 2014년 성과급 명칭이 PS에서 OPI로 바뀌었지만 큰 틀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제도 개선 필요성이 생긴 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지고 주력인 반도체가 매년 50조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으로 변하면서부터다. OPI의 기준이 되는 연간 목표 이익을 정할 때 세금뿐만 아니라 시설투자액, 자본조달 비용 등 감안할 게 많아졌다. 직원에게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는 ‘기업 기밀’이다.조직 내 비중이 커진 1980년대 이후 태어난 MZ세대 직원은 회사에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삼성전자는 인사팀, 재무팀 등이 포함된 경영지원실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편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원하는 바는 회사 측이 정하는 ‘목표 영업이익’이 아니라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단독] "반도체 인재 빠져나갈라"…삼성 '성과급 개선' 결단](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AA.37498705.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