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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바이오·저PBR '용쟁호투'…치열해진 주도주 경쟁

    반도체·바이오·저PBR '용쟁호투'…치열해진 주도주 경쟁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이 과거 대비 크게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테마였던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가 주춤한 뒤, 억눌려 있던 반도체와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종 기대감보다는 개별 기업 실적을 살필 시기라고 조언한다. '에코프로 형제' 빈자리에…자동차株도 도약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 2일~3월 29일)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대 종목 업종은 반도체(3개), 바이오(2개), 2차전지(2개), 자동차(2개), 초전도체(1개)였다. 전 분기와 작년 1분기엔 2차전지 관련 업종이 70%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에코프로그룹주 포스코그룹주의 빈자리를 HLB 제주반도체 엔켐 등 ‘신인’들이 채웠다.1위와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85조8351억원)와 SK하이닉스(36조6818억원)는 전 분기 대비 거래대금이 27조7592억원, 10조462억원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와 저PBR주에 대한 기대로 주목도가 떨어졌다가,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이 가까워지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된 영향이다. 외국인은 1분기에 삼성전자를 5조5025억원, SK하이닉스를 1조7556억원 순매수했다. 매수액을 기준으로는 거래대금의 33.4%, 40.9%를 차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이 호재가 됐다. 다른 반도체 업종 중엔 ‘온디바이스AI’ 수혜주로 불리는 제주반도체(16조463억원)가 6위에 안착하기도 했다. 현대차(18조9514억원)와 기아(15조8544억원)는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하며 순위권

  • 코스피 순이익 지난해 반토막…올해는 사정 나아질까

    코스피 순이익 지난해 반토막…올해는 사정 나아질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5% 급감했다. 순이익은 거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부진했고, 설상가상으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라 비용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 61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매출은 2825조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815조7130억원 대비 0.34% 증가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4.48% 감소한 123조8332억원이었고, 순이익은 39.96% 줄어든 80조9074억원에 그쳤다.기업이 이익 창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익률도 부진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5.82%에서 지난해 4.38%로 1.44%포인트 줄었다. 순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4.79%에서 2.86%로 1.92%포인트 감소했다.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5년 만에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기업 실적은 영업이익이 117조2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줄었다. 순이익은 65조4203억원으로 17.30% 감소했다. 삼성전자 포함 실적에 비해 감소 폭이 각각 21.71%포인트, 22.66%포인트씩 완화됐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2022년 4.80→2023년 4.57%)과 순이익률(2022년 3.15→2023년 2.55%) 역시 감소 폭이 줄었다.흑·적자 기업 수는 전년과 비슷했다. 615개 기업 중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469개사(전체의 74.47%)로 전년 458개사(76.26%) 대비 약간 줄었다. 이밖에 금융업 12월 결산 법인 41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3조3117억원으로 전년(35조2661억원) 대비 5.54% 감소했다.올해에는 메모

  • 주식 재산 4000억 넘게 잃었다…'쓴맛' 본 대기업 총수는?

    주식 재산 4000억 넘게 잃었다…'쓴맛' 본 대기업 총수는?

    국내 40개 대기업 총수의 올해 1분기 말 주식평가액이 62조원을 넘겼다. 연초 대비 3조원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일부 총수의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각각 주식재산 감소액(-4447억원)과 감소율(-23.9%)에서 1위를 차지하며 ‘쓴맛’을 봤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주요 그룹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지난달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긴 그룹 총수 40명이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1월 2일과 지난달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오너 지분이 절반 이상인 비상장사가 존재할 경우, 이를 통해 우회적으로 보유한 상장사 지분도 포함됐다.총수 40명의 1분기 말 주식평가액은 62조2552억원으로 나타났다. 58조9097억원을 기록한 분기 초와 비교해 5.7% 늘었다.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6조5864억원)이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가가 20% 넘게 오른 영향이다. 3개월 사이 불어난 주식재산도 1조7191억원에 달해 40명 총수 중 증가 액수가 가장 컸다. 주식재산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차지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주식재산은 연초 대비 1조1138억원 증가한 11조614억원을 기록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5조6738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8048억원),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3조1744억원)은 그 뒤를 이었다.증가율을 기준으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가 69.2% 늘어 1위를 차지했다. 연초 1212억원이었던 주식재산은

  • 'HBM 실수' 되풀이 안한다…삼성, 3D D램으로 135조 시장 반격

    'HBM 실수' 되풀이 안한다…삼성, 3D D램으로 135조 시장 반격

    V(vertical·수직) 낸드플래시,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핀펫(FinFET), 게이트올어라운드(GAA)….외계어 같은 이 용어들은 모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는 한 단계 점프했고, 경쟁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에는 ‘기술 초격차’ 바통을 3차원(3D) D램이 이어받는다. 3D D램은 저장공간(셀)을 수평이 아니라 수직으로 쌓아 D램 1개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린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3D D램 시장을 선점해 ‘대용량·소면적’으로 요약되는 반도체 개발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AI 시장 겨냥해 성능 끌어올려전 세계 D램 엔지니어들에게 떨어진 숙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칩 크기를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 용량은 늘리는 것.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더 많은 D램이 들어가야 해서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게 관건인 인공지능(AI) 시대가 오면서 이런 트렌드는 한층 더 심화하고 있다.그래서 나온 게 미세공정 기술이다. 네덜란드 ASML이 만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활용해 칩에 회로를 보다 세밀하게 그리는 식으로 단위 면적당 용량을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최신 규격 D램인 DDR5에는 전작보다 3배 많은 620억 개의 트랜지스터(셀 안에서 전자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가 수평으로 들어간다.그러자 또 다른 숙제가 생겼다. 빽빽하게 셀을 욱여넣다 보니 전류 누설, 트랜지스터 간 간섭 같은 부작용이 생긴 것. 삼성전자가 지난달 26~28일 열린 글로벌 반도체 학회 ‘멤콘 2024’에서 공개한 ‘3D D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평

  • 삼성 반도체 부문, 5분기 만에 흑자 전환

    삼성 반도체 부문, 5분기 만에 흑자 전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지난 1분기 흑자로 전환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D램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돈 되는’ 제품도 잘 팔린 덕분이다.삼성전자는 오는 5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을 7000억~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5조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1분기 4조5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4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추락하면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에 그쳤다.‘반도체 부활’의 일등공신은 D램이다. 수요 증가에 감산 효과가 더해져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보다 10~20%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전 분기 대비 27%가량 오르면서 손실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AI 서버용 HBM, 최신 규격의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HBM 판매에서 HBM3, HBM3E 등 첨단 제품 비중이 올 상반기 절반을 넘어서고, 하반기에는 9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실적 질주’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33조8462억원(전망치 평균)의 영업이익을 낸 뒤 내년에는 ‘메모리 호황기’(2021년 51조6339억원)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적자에 신음했던 낸드플래시도 연간 기준으로 2조5000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6

  • "하이닉스-삼성 HBM 격차, 1년→1분기로 줄 것"

    “이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격차가 1년에서 한 분기로 좁혀질 것이다.”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한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대폭 좁힐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AI 메모리 경쟁에서 삼성을 제외하지 말라’는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고성능 AI 칩 경쟁에서 초반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뒤처졌지만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상반기 차세대 HBM인 ‘HBM3E’를 양산하면 한 세대 전인 HBM3 때와 같은 1년이 아니라 분기(3개월) 정도만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층으로 쌓아올린 12단 HBM3E를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엔비디아에 최신 칩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8단 HBM3E 대량 생산에 먼저 돌입했다. 마이크론도 HBM3E 양산을 시작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생산량을 완판했고 내년 주문을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이 아니라 이전 세대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HBM3E 양산에 들어가면 경쟁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 HBM3E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HBM3E 제품 옆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는 서명을 남긴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검증을 통과하려면 ‘엔비디아 규격’에 맞추는 것은 물론 생산능력

  • "땡큐 마이크론"…삼성전자, 3년 만에 8만4000원 돌파

    "땡큐 마이크론"…삼성전자, 3년 만에 8만4000원 돌파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 주가가 3년 만에 8만4000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9만 전자'를 코앞에 뒀다.2일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17% 오른 8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8만47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 중 8만4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4월 20일 이후 약 3년 만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것이 반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22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이 3년 내 2배 확대되고, HBM 수요도 늘어 2027년까지 2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한미반도체도 장 중 14만92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3.37% 오른 14만7100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0.70% 오른 18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어보브반도체(10.19%) 등 반도체 업종의 다른 종목들도 오르고 있다.여기에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조5453억원, 영업이익 5조1701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 707.61% 증가한 수준이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목표주가 10만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도 10곳

  • "여기가 끝판왕 직장"…'1억7000만원' 연봉킹 회사 어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여기가 끝판왕 직장"…'1억7000만원' 연봉킹 회사 어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60세 정년보장에 평균 연봉은 억 단위입니다. '끝판왕' 직장이죠."'기름집'으로 통하는 정유업계의 평균 연봉은 1억원대다. 이들은 최고의 기름집으로 '에쓰오일'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정유회사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데다 정년을 철저하게 보장해주는 덕분이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7000만원에 이른다. 주요 정유회사는 물론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가장 높았다.다른 대기업들 연봉은 200만원가량 삭감되는 등 실질소득 큰 폭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연봉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끝판왕 직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1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상장사 직원의 평균연봉(30대 기업 총급여를 직원 수로 나눈 것)은 1억1249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1억1439만원)에 비해 1.7%(190만원)가량 감소했다. 30대 상장사는 시가총액 상위 업체 가운데 금융회사, 주요 지주회사를 제외한 30개 회사를 추렸다.이들 상장사의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908만원에서 2022년 1억1439만원으로 4.9%나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2023년 연봉 하락률(-1.7%)에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반영한 지난해 실질연봉 증가율(명목연봉 증가율에서 물가를 반영한 것)은 -5.3%로 집계됐다. 수년 동안 대기업 직장인들은 억대 연봉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가 2022년(5.1%), 2023년(3.6%)에 큰 폭 오름세를 이어가는 만큼 실질소득은 쪼그라들었다.대기업 연봉이 깎인 것은 실적 악화와 맞물린다. 30대 상장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50조130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0%(18

  • 반도체株 실적 눈높이 '수직상승'…배터리는 추락

    반도체株 실적 눈높이 '수직상승'…배터리는 추락

    벚꽃과 함께 1분기 실적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상장사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코스피지수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750 부근까지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하려면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5일 실적 발표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99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가 연초보다 올라간 곳은 26곳이었다.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상장사 컨센서스 증가율 1위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 4768억원에서 세 배인 1조4741억원으로 늘어났다.삼성전자의 분위기도 좋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402억원) 대비 68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1173.2% 급증할 전망이다.앞서 나온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마이크론의 2024회계연도 2분기(12~2월) D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전기 대비 21% 각각 늘어났다. 이런 흐름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추정치보다 10% 많은 수준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실적에도 호재가 될

  • "10만전자 간다"…삼전 콜옵션 급등

    "10만전자 간다"…삼전 콜옵션 급등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콜옵션 상품 가격이 폭등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도 가격이 급등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선물·파생상품 시장 거래 규모도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행사가격이 8만2000원인 삼성전자 4월물 콜옵션은 지난 29일 40.3% 급등한 1880원에 마감했다. 11일 이 콜옵션 가격은 70원에 불과했는데 약 3주 만에 26배 넘게 뛴 것이다. 행사가격이 8만4000원인 삼성전자 콜옵션도 20일 370원에서 29일 1060원으로 2.8배가량 급등했다. 3월 삼성전자가 12.2% 오를 동안 파생 상품들은 더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콜옵션은 정해진 행사가격에 주식을 살 권리를 말한다. 행사가격이 8만2000원인 콜옵션 가격(1880원)과 행사가를 더한 8만3880원보다 삼성전자 주가가 더 올라야 수익이 난다. 4월물 만기일(4월 14일) 전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8만3880원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본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다. 반대인 풋옵션은 정해진 행사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를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행사가격이 8만원인 삼성전자 4월물 풋옵션은 지난 29일 하루 동안 50.86% 떨어져 570원에 마감했다. 그만큼 삼성전자 주가가 내려갈 확률이 희박하다고 본 것이다.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ELW 상품들도 최근 가격이 오름세다. 행사가격이 8만2400원인 ‘한국K688삼성전자콜’은 4일 40원에 거래됐지만 29일 종가는 65원으로 62.5% 뛰었다. 이 상품의 만기가 12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행사가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ELW도 옵션과

  • 다시 '8만전자' 시대…외국인 "K반도체 아직 싸다"

    다시 '8만전자' 시대…외국인 "K반도체 아직 싸다"

    코스피지수가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이들 종목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낸 영향이다. ‘10만전자’ ‘20만닉스’가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끌어올린 ‘8만전자’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1% 오른 2757.09로 마감했다. 2022년 4월 5일 2759.20 후 최고치다. 장중 2779.40을 찍으며 2780선을 바라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46억원, 48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863억원어치를 팔았다.반도체 대표주들이 대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1.78%)는 장중 8만1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대를 기록한 건 2021년 12월 29일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4750억원, 기관이 1995억원어치를 매수했다.SK하이닉스도 4.25% 상승한 1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만95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28조5652억원이다. 외국인이 12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미반도체는 15.50% 오른 11만25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이 종목은 올해 들어서만 82.33% 올랐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 8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LG에너지솔루션(-2.05%),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32%), 포스코홀딩스(-0.69%), 삼성SDI(-2.67%), LG화학(-2.50%) 등은 내렸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는 배당락일을 맞아 모두 5% 이상 떨어졌다.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주가 돋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4.73%), ISC(6.55%), 어보브반도체(2.01%) 등이 상승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제약·바이오주와 엔터주가 오르면서 코스닥지수는 0.26% 상승한 91

  • 80조 냉난방공조 시장 겨냥…삼성, 8년 만에 M&A 시동

    80조 냉난방공조 시장 겨냥…삼성, 8년 만에 M&A 시동

    삼성전자가 60억달러(약 8조원)를 들여 존슨콘트롤즈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부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NCND’(시인도 부인도 안 함)로 일관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한종희 부회장이 최근 “(M&A가) 많은 부분이 진척됐고,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낮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지 8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된다. 냉난방공조 시장 노리는 삼성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존슨콘트롤즈의 HVAC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는 공조 전문 기업인 보쉬와 레녹스 등이다. 인수가는 60억달러로 거론된다.1885년 설립된 존슨콘트롤즈는 냉난방, 공기 청정 등 공조 시스템으로 일가를 이룬 기업이다. 진출한 도시만 2000개가 넘는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스마트 빌딩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초 HVAC 사업부를 매물로 내놨다.HVAC 시장은 탈탄소 바람을 타고 전력 효율이 높은 공조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BIS월드는 올해 584억달러(약 79조원)인 시장 규모가 2028년 610억달러(약 82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시장은 일본의 다이킨공업과 중국의 미디어그룹 그리 등이 주도하고 있다. 존슨컨트롤즈와 캐리어, 파나소닉,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뒤쫓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공조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하는 등 공조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하다. 존슨콘트롤즈가 삼성의 눈에 들어온 이유다.

  • 이자만 매달 150억…삼성家에도 가혹한 '상속세 폭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자만 매달 150억…삼성家에도 가혹한 '상속세 폭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가(家) 세 모녀는 삼성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3조3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조달했다. 이들이 내는 이자비용만 연간 1700억원을 웃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부과된 상속세 12조원을 내기 위해 빚을 진 것이다.상속세를 내려고 보유한 계열사 지분 5조원어치도 팔았다. 매각 과정에서 삼성가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이 1%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등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속세 폭탄'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을 담보로 증권사·은행에서 총 3조3598억원을 대출받았다.세 모녀는 대출을 위해 삼성전자 지분 1.08%(6454만2130주), 삼성물산 지분 4.89%(1억8559만주)를 담보로 맡겼다. 대출 금리는 연 4.77~5.67%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이자비용은 연간 1768억원이다. 한 달에 150억원가량의 이자를 내는 셈이다.삼성가가 이처럼 막대한 차입금을 조달한 것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으로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했다. 이 회장의 유산 중엔 주식이 19조원으로 가장 많다. 부동산과 예금 등이 4조원, 미술품이 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 관장 3조1000억원, 이 사장 2조6000억원, 이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이 선대회장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상속세 재원으로 쓰지 않고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삼성가는

  • '국민주' 삼성전자 맞나…개미들 자금, 8만전자 앞두고 '썰물'

    '국민주' 삼성전자 맞나…개미들 자금, 8만전자 앞두고 '썰물'

    삼성전자가 8만 전자를 눈앞에 두고 또다시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이 폭풍 매수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팔아치웠다. 배당락을 앞둔 데다 좀체 움직이지 않던 삼성전자 주가가 뛰자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평가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5분 현재 0.13% 떨어진 7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지난 22일에도 0.50% 하락했다. 이틀간의 급등을 뒤로 하고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셈이다.개인 투자자는 22일 삼성전자를 3280억2581만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이 던진 삼성전자 주식은 외국인이 3476억1795만원 규모로 사들이며 받아냈다. 개인 투자자는 20일과 21일에도 각각 삼성전자를 각각 1조5104억원, 1조5422억원 규모 매도했다. 이날까지 3조3000억원 이상 팔아치운 셈이다.개인 투자자 이탈의 원인은 20일부터 시작된 주가 상승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전 거래일보다 5.63% 폭등한 7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엔비디아 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한 영향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다음 날인 21일에도 3.12% 올랐다. 이에 차익 실현 시기만 바라보고 있던 개인 투자자가 대거 팔아치웠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주식 소유자 수 1위로 국민주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5~7만원 박스권에서 답보하고 있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개인 투자자 116만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도 '8만 전자'를 앞두고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던 경험이 있다. 삼성전자

  • 외국인 반도체 폭풍 매수에 '8만전자' 눈앞

    외국인 반도체 폭풍 매수에 '8만전자' 눈앞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쓸어 담았다. 대장주가 달리자 코스피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2750선에 안착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 목전까지 도달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와 엔비디아 공급 확대 기대 등이 작용한 결과다. ○외국인 이틀째 쓸어담아21일 코스피지수는 2.41% 오른 2754.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5일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해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 기대도 작용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데 이어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자체 예상치)를 밝혔다.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12% 오르며 ‘8만 전자’를 앞둔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상승 폭이 더 컸다. 8.63% 오르면서 17만원대를 회복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7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2월 2일(1조9344억원) 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85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6164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지수가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기관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5억원어치를 매수하며 12월 20일(1조1549억원) 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샀다. 외국인이 이날 사들인 삼성전자(1조649억원)와 SK하이닉스(3937억원)는 유가증권시장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