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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를 땐 '찔끔' 내릴 땐 '우수수'…삼성전자 개미들 '한숨'

    오를 땐 '찔끔' 내릴 땐 '우수수'…삼성전자 개미들 '한숨'

    '인공지능(AI) 랠리'에 참여하지 못한 삼성전자가 최근 AI 관련 반도체주와 함께 거칠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오후 삼성전자는 1.0% 하락한 6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올 초 이후 시작된 AI 랠리와 함께 국내 반도체주는 일제히 크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이후 약 75% 급등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고점까지 약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 초 7만9600원이던 주가는 현재 6만원대로 내려왔다. 오히려 AI랠리가 시작되기 전보다 주가는 더 떨어졌다. 'AI 고점론'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할 때 같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종이 상승할 땐 크게 오르지 못했다가 내릴 때 동반 하락하고 있는 건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개발 완료 시기가 반도체 호황 시기와 맞물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삼성전자가 HBM3E 8단 제품의 퀄(품질)테스트를 마치고 공급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주가는 오히려 3.45% 하락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의 다운 사이클이 곧 시작된다"고 경고하는 등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실적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도체 주가는 업황이 고점을 찍기 약 6개월 전부터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HBM이 증시의 큰 화두로 떠올랐을 땐 개발이 늦어져 랠리에 끼지 못하다가 업황이 다운사이클로 진입하기 전 'AI 고점론'이 대두되자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들렸다"며 "투자자들이 기다려왔던 HBM 개발 소

  • 엔비디아급락 후폭풍…한국·대만·유럽 증시로 확산

    엔비디아급락 후폭풍…한국·대만·유럽 증시로 확산

    엔비디아 폭락의 여파가 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공급망에 연결된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은 물론 유럽 반도체 주식까지 전세계 반도체 주식에 연쇄 후폭풍을 불러 일으켰다.엔비디아 주가는 전 날 뉴욕증시에서 9.53%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으로 하루만에 2,790억달러(374조원)가 증발됐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기업 가치가 하루만에 줄어든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공동창업자인 젠슨황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자산도 하룻밤 사이 100억달러가까이 줄어든 949억달러가 됐다. 엔비디아는 4일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도 1% 하락한 1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날 엔비디아의 하락은 지난 주 예상치를 넘는 실적에도 AI랠리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압력이 지속된데다 ISM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 부진으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높아진 영향이 컸다. 여기에 폐장후에는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조사의 일환으로 엔비디아측에 소환장을 보냈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가치 사슬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와 대기업인 삼성전자를 통해 한국까지 확장됐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칩의 최대 공급자인 SK하이닉스는 8% 하락했으며 삼성전자 주가는 3.45% 하락했고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대만의 TSMC 주가는 대만 증시에서 5.4%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8% 급락했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홀딩스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도 7.7% 떨어졌다. 유럽 반도체 기업도 유럽증시 개장 직후부터 하락했다. 첨단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

  • 코스피 2600 방어선 '붕괴'…"저가 매수" vs "추가 조정"

    코스피 2600 방어선 '붕괴'…"저가 매수" vs "추가 조정"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4일 코스피지수의 2600선이 붕괴됐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론’이 재부각되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게 지수를 끌어내렸다. AI 관련주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과 저가 매수 기회란 주장이 맞서고 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3.15% 하락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8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투자가도 73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64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3.76% 하락한 731.75에 마감했다.3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불을 붙였다. 신규 수주(47.4→44.6), 생산(45.9→44.8), 재고(44.5→50.3) 등 세부 수치가 전반적인 수요 감소세를 가리켰다.경기 침체 우려는 AI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8.02% 하락한 15만4800원에 마감했다. ‘15만닉스’로 내려앉은 건 지난 2월 29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도 3.45% 하락한 7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간신히 ‘7만전자’ 타이틀을 지켰다. 한미반도체(-7.0%), 이수페타시스(-7.78%), 주성엔지니어링(-5.94%)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하락한 종목은 1507개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2.8%), 셀트리온(-3.45%), KB금융(-3.91%), 네이버(-4.72%) 등 최근 순환매를 돌았던 주요 업종이 무차별하게 급락했다. SK텔레콤(0.18%), KT&G(0.18%) 등 일부 방어주만 소폭 올랐다.증시 향방에 대한 의견은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김태홍

  • 다시 고개든 美 경기침체 우려…코스피지수 2600선 붕괴

    다시 고개든 美 경기침체 우려…코스피지수 2600선 붕괴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4일 코스피지수의 2600선이 붕괴됐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론'이 재부각되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침체 가능성은 적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할만 하다는 의견과 AI 관련주는 추가 조정받을 여지가 많다는 주장이 맞붙고 있다. 투자자들은 5일(현지시간) 발표될 미 8월 고용보고서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15% 하락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8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 투자가도 73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1조64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3.76% 하락한 731.75에 거래를 마쳤다.  3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침체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인 영향이다. 신규 수주(47.4→44.6), 생산(45.9→44.8), 재고(44.5→50.3) 등 세부 수치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세를 가리켰다.  경기침체 우려는 AI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전날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9.53% 폭락한 1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위해 소환장을 전달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하루 새 시총 2790억달러가 증발했다. 미 증시 역사상 최대 시가총액 하락폭이다. SK하이닉스는 8.02% 15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만닉스'로 내려앉은 건 지난 2월29일 이후 7개월 여 만이다. 삼성전자도 3.45% 하락한 7만원에 거

  • 그제는 뷰티·어제는 바이오…주도주 '1일 천하'

    그제는 뷰티·어제는 바이오…주도주 '1일 천하'

    반도체주 주가가 꺾이고 주도주가 사라지면서 증시 내 순환매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투자금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동안 소외돼 온 바이오와 인터넷, 2차전지 업종 등을 순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가 계속 바뀌는 순환매 장세에선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만큼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3일 알테오젠은 1.09% 상승한 3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되찾았다.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소외당한 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인터넷 업종이 대표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꿈쩍 않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8월 22~26일 3거래일간 9% 급등했다.이달 2일엔 화장품주가 폭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1.57% 급등했다. 실리콘투도 6.09% 올랐다. 업황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 우려가 짙어지는 와중에도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8억50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온 덕분이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도 투자자금이 몰렸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올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이 같은 빠른 순환매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은 금융(신한지주)과 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전력(LS일렉트릭), 반도체(삼성전자) 등을 차례로 순매수했다. 2거래일 연속 같은 종목이 순매수 1위를 한 날은 없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절대적인 순매수 금액이 많지 않지만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내 거래 비중(28.2%)은 2월 이후 최고치”라며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

  • "지금 이 종목 무턱대고 담았다간…" 쏟아진 경고

    "지금 이 종목 무턱대고 담았다간…" 쏟아진 경고

    반도체주 주가가 꺾이고 주도주가 사라지면서 증시 내 순환매 현상이 점점 빠르고 강해지고 있다.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동안 소외돼 왔던 바이오와 인터넷, 2차전지 업종 등을 순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돌아가는 순환매 장세에선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만큼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알테오젠은 1.09% 상승한 3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다시 되찾았다. 바이오 업종 외에도 그동안 소외받았던 업종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업종이 대표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꿈쩍않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8월 22~26일 3거래일 간 9% 급등했다.  지난 2일엔 화장품주가 폭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1.57% 급등했다. 실리콘투도 6.09% 올랐다. 업황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 우려가 짙어지는 와중에 8월 화장품 수출액(8억5000만달러)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온 덕분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도 투자자금이 몰렸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 같은 빠른 순환매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은 금융(신한지주)과 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전력(LS일렉트릭), 반도체(삼성전자) 등을 차례로 순매수했다. 2거래일 연속 같은 종목을 순매수한 날은 없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절대적인 순매수 금액은 많지

  • 금융株 뜨고 배터리 지고…증시 물갈이

    금융株 뜨고 배터리 지고…증시 물갈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코스닥시장에선 10개 종목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금융주와 바이오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8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5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시총 상위 4대장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치고 시총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책의 영향으로 올 들어서만 시총이 11조원 불어났다.상반기 밸류업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위권 밖에 있던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나란히 여덟 계단씩 오르며 각각 9위, 10위에 안착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1위로, 삼성SDI는 11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업황이 악화된 네이버와 LG화학도 10위권에서 이탈했다.코스닥시장에선 순위변동이 더 크게 일어났다. 1년도 안 돼 시총 10위 종목 전체가 바뀌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달군 2차전지 관련주가 밀려나고 제약·바이오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알테오젠은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기술 수출 소식 등이 주목받으며 올해 주가가 세 배 이상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5조원대에서 현재 1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HLB도 지난달 말 시총 3위에 올랐

  • 삼성전자, 노키아 통신장비 사업부 품나

    삼성전자, 노키아 통신장비 사업부 품나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통신장비 사업부문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 통신장비 분야의 최강자 중 하나였던 노키아는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자 관련 사업부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노키아를 손에 넣으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인수 금액 13조원 육박”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키아의 일부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노키아의 통신장비 사업부문 가치는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노키아가 관련 사업부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하거나 분사를 통해 경쟁사와 사업을 합병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더 많은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때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였던 노키아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자 2013년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다. 대신 지멘스 모토로라 파나소닉의 무선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인수해 신호 전달 시스템과 통신망 장비 등을 제조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신했다.하지만 중국 기업이 치고 올라온 데다 유럽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미루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노키아 영업이익은 16억880만유로(약 2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미국 주요 통신사인 AT&T가 지난해 발주한 18조7000억원짜리 사업을 따내지 못하며 미래 성장성도 불투명해졌다. 악재가 겹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8억3600만유로)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 

  •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AI 관련株 줄줄이 급락

    엔비디아발(發)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 반도체·전력인프라 종목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29일 삼성전자는 3.14% 내린 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5.35% 밀려 16만970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에 엔비디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초대형 고객사’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날 두 종목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3357억원어치, SK하이닉스는 13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각각 1617억원, 11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미반도체는 9.45%, 테크윙 8.99%, 미래반도체 6.08%, HPSP는 3.52% 내렸다. AI 전력인프라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주가가 6.99%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B200이 출시되면 차세대 HBM과 전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블랙웰B200엔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이 8개 들어간다. 통상 반도체 칩은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8단 5세대 HBM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12단 제품은 4분기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8단 및 12단 5세대 HBM의 성능검증(퀄테스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 기자

  • '잭슨홀 훈풍' 비켜간 코스피…엔비디아 실적만 본다

    '잭슨홀 훈풍' 비켜간 코스피…엔비디아 실적만 본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직전 최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미국 증시와 대조적이다.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의 투자 경계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자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도 늘었다.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수준에 따라 국내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실적이 분수령”26일 코스피지수는 0.14% 하락한 2698.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6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0.84% 하락한 766.79를 기록했다.지난 23일 미국 S&P500지수가 1.15% 상승한 5634.61로 마감해 직전 최고치(5669.9)에 근접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날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며 다음달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파월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에 환호한 미국 증시와 달리 ‘잭슨홀 훈풍’이 국내 증시를 비켜간 이유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외국인 매도세는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를 286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2070억원어치 팔아치웠다.엔비디아의 올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자의 관심은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상회 수준과 3분기 가이던스에 있다. ‘반도체 업황 고점론’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

  • 파월 금리 인하 예고에도 코스피 떨어졌다…왜?

    파월 금리 인하 예고에도 코스피 떨어졌다…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내달 미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오히려 하락했다. 직전 최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미국 증시와 대조적이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경계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도 늘었다.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수준에 따라 국내 증시의 향방도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실적이 분수령"26일 코스피지수는 0.14% 하락한 2698.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68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0.84% 하락한 766.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1.15% 상승한 5634.61로 직전 최고치(5669.9)에 근접한 것과 대조적이다.이날 파월 미 Fed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며 내달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파월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에 환호한 미 증시와 달리 ‘잭슨홀 훈풍’이 국내 증시를 비켜간 이유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

  • '낸드 3위' 日키옥시아 상장…兆단위 실탄으로 삼성 추격

    '낸드 3위' 日키옥시아 상장…兆단위 실탄으로 삼성 추격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가 오는 10월 일본 도쿄증시 상장에 나선다. 낸드플래시 업황이 살아나면서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덕이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확보한 조(兆) 단위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에 활용해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국내 기업의 반응은 엇갈린다. 키옥시아가 설비를 늘리면 낸드플래시 공급량도 확대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투자한 SK하이닉스는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호재란 평가도 있다.○시총 14조원 달할 전망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10월이다. 자금 조달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에선 “올해 일본 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키옥시아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엔(약 1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키옥시아의 전신은 도시바 메모리(낸드플래시)사업부다. 경영난을 겪던 도시바는 2017년 메모리사업부 지분을 시장에 내놨다. 2018년 6월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컨소시엄’이 지분 49.9%를 가져갔다. 현재 컨소시엄 지분율은 56.24%로 확대됐다. 나머지는 도시바(40.64%)와 호야(3.13%)가 갖고 있다.키옥시아의 올 1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2.4%로 세계 3위다. 1, 2위인 삼성전자(36.7%), SK하이닉스(22.2%)와 격차가 크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기업을 추격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했던 키옥시아는 3~4년 전부터 상장을

  • 모건스탠리 'AI 고점론' 재점화…"반도체 업황, 올 3분기가 피크"

    모건스탠리 'AI 고점론' 재점화…"반도체 업황, 올 3분기가 피크"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 시장 고점론’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급락한 AI 관련주가 반등하며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기 시작한 지 1주일여 만이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 ‘반도체 업황의 피크(고점)를 준비하라(preparing for a peak)’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곧 AI 시장의 호황보다 반도체 업황 사이클의 피크아웃을 더 많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은 내년까지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실적 증가율이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올 3분기(21%)에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4분기부터 매출 증가율이 18%로 하락한다고 예측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의 매출 증가율도 8.3%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기업의 클라우드 투자비 증가율도 올 3분기(59%)가 고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는 투자비 증가율이 8% 수준으로 내려온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AI산업 투자 랠리는 영원하지 않다”며 “결국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업황은 좋을 테지만 주가는 결국 실적 증가율을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모건스탠리는 2021년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온다(Memory, winter is coming)’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장기 하락 추세)을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 발간 직후 SK하이닉스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다.대부분

  • 정은보 "10대 그룹, 밸류업 적극 참여를"

    정은보 "10대 그룹, 밸류업 적극 참여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LG·포스코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총 20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대부분 금융회사여서 다른 업종 기업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소는 “우수 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 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다음달 발표한다.배태웅 기자

  • 정은보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 선도적으로 참여해야"

    정은보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 선도적으로 참여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 LG·POSCO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전날 예고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총 20개사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KB금융, 키움증권,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권 기업이 다수를 차지해 타 업종 기업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향후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하고,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다음달 중 발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