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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가을 AI 대전'…수혜주 담아볼까

    삼성·애플 '가을 AI 대전'…수혜주 담아볼까

    올가을 삼성전자와 애플의 인공지능(AI) 대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 정보기술과 KRX 300 정보기술은 각각 7.93%, 7.64% 상승했다. KRX 반도체 역시 7.10% 올랐다. 이들 지수의 주요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이다. 반도체 기업 또는 반도체·전자기기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 종목은 세계적인 AI 서비스 및 기기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특히 애플이 올해 하반기 사상 첫 ‘AI 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문자, 통화, 사진 등 주요 기능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올 9월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폰16 시리즈와 새 아이패드, 맥북 등에 해당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다음달 10일 프랑스에서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고 6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사 노트북,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대부분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계기로 올 하반기 대규모 기기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구현을 위해 반도체 칩과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벤 라이츠 멜리우스리서치 연구원은 “새 AI 기능

  • "옛날엔 삼성전자였지만…" 자녀에 물려주는 것도 美주식

    "옛날엔 삼성전자였지만…" 자녀에 물려주는 것도 美주식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분할 매수할 계획입니다.”주부 이모씨는 다섯 살짜리 딸을 위해 2021년 5월 8만2000원에 매수한 삼성전자 주식 수십 주를 지난달 말 평균 단가 7만5000원에 대부분 처분했다. 주당 손실액은 7000원이다. 손해를 보면서 판 이유는 수익률 높은 해외 주식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4월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며 “더 기다리긴 어렵고 하루라도 빨리 처분해 해외 우량주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자녀 ‘주식 선물’ 선호 종목이 국내 주식에서 해외 주식으로 바뀌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 같은 국내 대형주를 사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종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9일 국내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가 미성년자(만 19세 미만) 계좌를 대상으로 올해 1~5월 순매수 상위 종목을 집계한 결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1위에 올랐다.테슬라 다음으로 인기를 끈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TIGER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에셋증권(3위) NH투자증권(5위) KB증권(4위) 등 세 곳에서 모두 5위권에 들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목받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성년자 계좌 순매수 1위 종목은 모두 국내 주식이었다. 지난해엔 포스코홀딩스, 2022년엔 삼성전자가 1위였다.자녀를 위한 투자 종목으로 해외 주식은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연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반포WM1지점 과장은 “정보 유통량이 늘면서 개인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등에서 수익

  • AI 수혜주로 돈몰렸다…삼성전자·LG전자 찜

    AI 수혜주로 돈몰렸다…삼성전자·LG전자 찜

    지난주 투자 고수와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부자 고객들의 선택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데이터센터 수혜주였다. 삼성전자와 관련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의 핵심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5월 30일~6월 7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5.17%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3.31%)을 웃돌았다. 2위는 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 4일 기존 실리콘보다 더 빠른 ‘3-5족 화합물’ 기반 반도체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주일간 11.46% 뛰었다. 3~5위는 에이피알, 알테오젠,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한국투자증권 부자 고객(평균 잔액 10억원 이상)들의 순매수 1위는 LG전자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LG전자를 총 83억8000만원어치 사들였다. LG전자는 미국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7.93% 올랐다.2위는 부자 고객들이 28억9000만원어치를 사들인 삼천당제약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 수혜주로 각광받는 LS는 지난주 부자 고객들이 20억5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3위에 올랐다. LS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93% 넘게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11.88% 하락하면서 일부 조정받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배태웅 기자

  • 2주간 美 출장 간 이재용…"아무도 못하는 사업 해내자"

    2주간 美 출장 간 이재용…"아무도 못하는 사업 해내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등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분야의 미국 내 주요 기업 수장과 30여 건의 연쇄 미팅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출국한 이 회장은 현지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독려했다. ○장기 출장길 오른 이재용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이 회장의 미국 방문은 작년 5월에 22일 동안 미 동서를 횡단하며 글로벌 기업 CEO와 만나 협력을 모색한 지 1년여 만이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약 2주간 30여 건의 미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최장기간 출장이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베스트베리 CEO와 미팅을 했다. 차세대 통신 기술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2020년 8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버라이즌은 삼성 통신 사업의 최대 거래처다. 첫 만남으로 버라이즌을 택한 건 오랜 사업적인 인연에 더해 이 회장의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비전과도 관계가 깊다. 이 회장은 올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삼성 연구개발(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선택해 차세대 이동통신인 6G(6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독주…삼성 행보에 ‘관심’반도체업계에선 이 회장의 미팅 대상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포함돼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삼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

  • 젠슨 황 "엔비디아용 삼성 HBM 인증 프로세스중" 확인

    젠슨 황 "엔비디아용 삼성 HBM 인증 프로세스중" 확인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에 대한 인증 프로세스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날 컴퓨텍스 컨퍼런스 행사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가 현재 삼성전자 및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생산하기 시작한 HBM 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 플랫폼 훈련에 필수적인 부품 공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단계이다. 황CEO는 “삼성은 테스트에 실패한 적이 없지만 HBM 제품에는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어제까지 끝내고 싶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된 삼성전자의 HBM이 열 및 전력 소비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보도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황CEO는 "거긴 별 이야기가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SK 하이닉스로부터 HBM3 및 HBM3E칩을 공급받고 있으나 하이닉스의 생산량이 내년까지 꽉 차있어 삼성전자 및 마이크론테크놀로지로부터 추가 공급받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생산업체인 삼성은 최신 HBM 제품인 8단 HBM3E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2분기에 12단 버전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HBM 공급이 지난해보다 최소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SK하이닉스도 HBM 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내 시설 확장에 14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달러 규모의 패키징 시설도 건설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삼성전자, 지금이 바닥?…자사주 매입 나선 경영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3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올 들어 8만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다시 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4일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전날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7만3500원으로 총취득액은 3억6750만원이다. 그의 자사주 매수는 2022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노 사장 외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정재욱 부사장도 각각 자사주 5500주, 1330주를 매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경영진이 한꺼번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다음달 삼성전자 언팩 행사를 앞두고 노 사장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 행사를 열어 갤럭시Z6 시리즈와 갤럭시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버즈3 등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 사장이 올초 선보인 갤럭시S24에 이어 폴더블폰 등 신제품에 대해서도 흥행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김채연 기자

  • 증시 키워드 다시 '수출·금리'…한화오션·기아·LG이노텍 '주목'

    증시 키워드 다시 '수출·금리'…한화오션·기아·LG이노텍 '주목'

    전날 1%대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하락 전환한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달 증시를 이끌 주도주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한화오션 등 최근까지 시장을 이끈 수출 수혜주의 지속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다.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 금리 인하의 반사이익을 누릴 종목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차'의 힘…수출株 더 간다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기준 0.41% 내린 2671.65에 거래 중이다. 전날 순매수에 나선 기관(2338억원)과 외국인(1890억원)은 이날 2328억원, 1878억원을 팔아치웠다. 모처럼 동반 훈풍이 불던 시가총액 대형주에는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26%)가 올랐지만 SK하이닉스(-0.15%) 주가가 내렸고, 전날 상승폭이 컸던 현대차(-1.13%) 기아(-0.83%)도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0.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53%) 등 일부를 제외하면 1%대 하락이 흔했다.대형주 주가엔 잠시 힘이 빠진 모습이지만, 이들 일부가 수출 기대주로서 지닌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8000만달러(15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5% 올랐다. 자동차 수출은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선박과 대중국 정보기술(IT) 부품들도 호조를 보였다.증권사들은 이들 업종의 올해 전망도 밝다고 진단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컴퓨터 등 IT 수출 회복세가 강하고, 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성도 커져 하반기에도 수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하나증권은 업종 내에서도 매출액 추정치 상승과 설비투자(CAPEX) 비중 등

  • 대만 컴퓨텍스서 엔비디아 이어 AMD도 새 칩 발표

    대만 컴퓨텍스서 엔비디아 이어 AMD도 새 칩 발표

    대만의 컴퓨텍스 기술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와 AMD가 잇따라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출시 발표를 하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2일(대만 현지시간) 컴퓨텍스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올해말 출시될 블랙웰에 이어 2025년에는 블랙웰 울트라, 2026년에는 루빈이라는 차세대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매년 AI 가속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에는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가 차세대 AI노트북용 칩인 라이젠 AI 3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라인은 곧 출시될 인텔의 루나 레이크 및 퀄컴의 스냅드래곤X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챗봇 코파일럿이 장착된 노트북을 구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경 엔비디아(NVDA)는 2.8% 오른 1,12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AMD는 1.5%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MD에 칩을 공급하는 TSMC(미국증시 티커:TSM) 의 미국ADR 주가도 2.4% 올랐다. 엔비디아는 루빈 AI 플랫폼은 고대역폭 메모리의 다음 버전인 HBM4를 사용할 것이며 이 분야의 리더인 SK하이닉스의 공급량이 대부분 2025년까지는 매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결합하면 상당한 비용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인텔과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시스가 장악해온 CPU 시장 진출을 공언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컴퓨팅 거대 기업과 AI기업을 넘어 고객기반을 조선업체부터 신약 개발 등 각국 정부와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하려고 추진중이다. 황CEO는 &l

  • 코스피 '저가 쇼핑' 나선 외국인…시총 톱20 중 2개 빼고 다올랐다

    코스피 '저가 쇼핑' 나선 외국인…시총 톱20 중 2개 빼고 다올랐다

    한동안 부진하던 코스피지수가 6월 첫 거래일부터 큰 폭으로 반등하며 27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코스피지수는 3일 1.74% 상승한 2682.52에 마감했다. 개인이 41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저가 쇼핑’에 나섰다. 각각 2338억원, 18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32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은 6월 첫날부터 매수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31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예상치와 부합하면서 외국인의 안도 랠리가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반등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KB금융(-0.13%)과 신한지주(-0.32%)를 제외한 18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99%, 2.64%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54.5%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점이 반영되며 외국인이 두 종목을 각각 1367억원, 905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23일 후 7거래일 만이다.이 밖에 시총 4위 현대차와 7위 기아도 각각 4.74%, 2.55% 올랐고, 부진하던 LG에너지솔루션(0.3%)과 포스코퓨처엠(1.8%)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도 소폭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동해안 가스전 시추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642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249개 종목은 하락, 47개는 보합세였다.

  • 고수·고액 자산가 모두 삼성전자 순매수 1위

    고수·고액 자산가 모두 삼성전자 순매수 1위

    대형 증권회사의 고액 자산가와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지난주(5월 24~30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계좌에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2023년 1월~2024년 4월)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순매수액은 13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의 지난주 순매수 1위 종목 또한 삼성전자였다.지난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증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약 6% 하락했다. 그러나 초고수와 자산가들은 주가 하락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등 고객사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외의 공급사를 확보해 수급을 안정화하길 원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지난주 자산가·초고수들은 일부 제약·바이오주도 순매수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가 고객의 순매수 2위 종목은 삼천당제약(44억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HLB제약, 알테오젠을 많이 사들였다. HLB그룹주는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이지효 기자

  • '밸류업'에 삼성전자·현대차 동참?…정은보 "대형 상장사 나서달라"

    '밸류업'에 삼성전자·현대차 동참?…정은보 "대형 상장사 나서달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12대 기업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했다. 31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대형 상장기업 12사의 전략·재무담당 임원 등을 초청해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롯데지주, 삼성전자,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케이티, 한화, 현대자동차, GS, HD현대, LG, POSCO홀딩스, SK 등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기업의 전략·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대형 상장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지난 27일 KB금융이, 28일에는 키움증권이 각각 기업가치 제고 관련 공시를 제출하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동참 분위기 확산을 통해 프로그램 안착이 중요한 만큼 대형 상장사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들은 "빠른공시보다 내실있는 제고방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밸류업 공시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졌지만 각자 사정에 맞는 제고방안을 내놓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예고 공시로 4분기 중 상세 계획을 알릴 것이라고 밝힌 KB금융처럼 예고 공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막 시작된 만큼 많은 상장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등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노조 파업'에 삼성전자 '와르르'…외국계 AI 추천주 명단서 빠져

    '노조 파업'에 삼성전자 '와르르'…외국계 AI 추천주 명단서 빠져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삼성전자 노조가 사상 최초 파업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인공지능(AI) 추천주 명단에서 빠지면서다. 시가총액 1위 주가가 급락하자 이날 코스피 지수도 2700선 밑으로 떨어졌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9% 급락한 7만5200원에 마쳤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만 4253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 금액(1조344억원)의 41%를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가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도 1.67% 떨어진 2677.30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수준으로, 이들이 대대적인 파업에 나서게 되면 삼성전자 실적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파업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계 IB의 투자 리포트가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SK하이닉스의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시아 AI 수혜주 추천 목록'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했다.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가 아직 AI칩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양산하지 못하단 이유에서다.모건스탠리의 AI 추천주 명단엔 SK하이닉스 외에도 일본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사 아드반테스트, 대만의 주문형 반도체(ASIC) 업체인 알칩 테크놀로지스, 안데스 테크놀로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

  • [단독] 野, '삼성생명법' 22대 국회서도 추진…정준호 발의 예고

    [단독] 野, '삼성생명법' 22대 국회서도 추진…정준호 발의 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보험업법 개정(삼성생명법)이 22대 국회에서도 추진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당선인(광주 북갑)은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채권의 가치 평가를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하도록 하는 내용의 삼성생명법을 22대 국회 개원 직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21대 국회에서 이용우 의원이 발의했던 법안을 다시 발의하는 것이다.  초선인 정 당선인은 1980년생 변호사 출신 법조인으로, 주로 지역구가 있는 광주 지역에서 활동했다. 기업금융과 공정거래 분야에서 활동한 이력은 있지만 자본시장 관련된 변호 경력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생명법은 지난 2022년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만 됐을 뿐 제대로된 논의는 없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상당량을 강제 처분해야 한다.이는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골격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시가로 약 40조원 규모다.법안 통과 시 총자산의 3% 이상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에 따라 3% 초과분인 약 25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강제 처분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 뿐만이 아니라 지본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는 역대 국회에서 실질적 논의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22대에서도 실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해당 법률 개정에 대해 "보험사, 보험 계약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

  • '천비디아' 타고…SK하이닉스 몸값 2배 '하이킥'

    '천비디아' 타고…SK하이닉스 몸값 2배 '하이킥'

    지난해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SK하이닉스를 놓고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빚을 못 갚을 수 있다”거나 “매물로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금융당국과 경쟁업체 관계자들도 이 같은 소문의 진위를 여기저기 묻고 다녔다. 그만큼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나빴다. 주력인 D램·낸드플래시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난해 7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올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낼 전망이다. AI 시대를 주도하는 종목으로 평가되면서 몸값은 사상 처음 150조원을 돌파했다.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장밋빛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올 들어 42% 급등SK하이닉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6%(2900원) 오른 20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20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종가·장중가 모두 최고가다. 장중 시가총액은 152조1525억원까지 치솟았다. 2011년 12월 국내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50조원을 찍은 삼성전자 이후 13년 만에 ‘몸값 150조원’ 기업이 배출된 것이다.SK하이닉스는 2021년 1월 8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폭락하는 이른바 ‘반도체 빙하기’가 덮치면서 2022년 하반기부터 몸값이 추락했다. 2023년 초엔 시가총액이 50조원대로 쪼그라들고 LG에너지솔루션에 2위 자리도 내줬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2위 자리를 재탈환한 뒤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렸다.삼성전자와의 시가총액 격차도 좁혔다. 지금은 삼성전자의 3분의 1에 육박한

  • '엔비디아 납품 난항'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 3% 급락

    '엔비디아 납품 난항'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 3% 급락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24일 3% 넘게 급락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다. 대장주 악재 소식에 이날 코스피지수도 2700선 밑으로 떨어졌다.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3.07% 하락한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1월 3일(-3.27%) 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 HBM이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로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회사 측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HBM 공급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하며 잠시 하락폭을 줄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다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5661억원, 30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8433억원어치 순매수로 대응했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HBM 납품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전자 부품은 당연히 수요자와 품질 협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진도가 시원하지 못해 아쉽지만 삼성전자 HBM이 실패하면 투자자만큼 상실감을 느낄 사람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라고 말했다.이날 삼성전자가 급락하며 코스피지수는 1.26% 떨어진 2687.60에 거래를 마쳤다. 2700선을 밑돈 것은 이달 3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 중 상승 종목은 한 곳도 없었다. 전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친 LG화학을 제외한 19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충격은 감안해야겠지만 불안 심리가